결국 e-ink의 가독성은 비슷비슷한 것이고, 콘텐츠의 수급과 인터페이스에서 갈리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스토리가 e-pub뿐만 아니라 멀티 포맷(심지어 hwp까지)을 지원한 것도, 콘텐츠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라고 보입니다(킨들의 성공 요인이 아마존의 빵빵한 디지털 콘텐츠인데, 이 부분이 미결인 상태에서 기계만 민 듯한 감도 있고요.). 사진으로만 보았지만 키 입력 방식도 선발 주자 스토리에 미치지 못하는 듯.
사실 회사에서 리뷰를 맡긴 킨들DX를 쓰면서 느낀 건데, 왜 자꾸 e-book을 휴대성에 포커싱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듭니다. e-book이 어차피 책처럼 읽는 것이라면, 어차피 자리를 펼치고 볼 것이고, 아이팻보다 더 큰 사이즈도 큰 무리는 없거든요. 큼직한 판형의 리사이징 없는 책을 보는 즐거움도 부정할 수는 없는데, 너무 포켓으로 가는 듯해서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