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언론이 다음에 대해 얼마나 민감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포스트에서 밝히는 그들의 다음에 대한 오해라고 하신 것, '스스로 권력을 갖는 언론'이란 표현을 하셨는데, 권력으로서의 미디어(여론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측면에서)의 힘은 콘텐츠의 생산이 아니라 편집입니다.
단 한명의 기자도 없이 오로지 네티즌의 정보만을 유통시키다 해도, 다음측에서 지금은 그럴 의도가 전혀 없다고 해도, 그들이 전면에 내세울 컨텐츠를 고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오해를 사기 충분합니다. (단지 필터링 단어를 하나 더하고 빼는 것만으로도 편집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이미 오마이뉴스는 중간자로서 '개인들의 게릴라 언론'이 아니라 하나의 정치성향이 뚜렷한 언론으로 불리며 정치성향이 다른 사람들에게 공박당하고 있습니다.
다음측에 편집권을 행사하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아니 꼭 해야만 합니다. 다만 다음이 '바른' 편집권을 행사하길 바라는 겁니다.
편집에 대한 권한, 단계, 수위, 매커니즘,필터링등을 모두 공개하고, 그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콘텐츠가 아니라, 독자들이 골라준 콘텐츠가 제대로 반영된다는 것을 믿게만 만들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