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제가 미디어 2.0을 집필할 시기에는 '소셜 미디어'라는 개념이 정립되지 않았을 때였구요. 저는 오히려 2.0의 개념을 웹 2.0에서 가져왔습니다. 웹 2.0의 미디어판 현상을 설명하려 한 것이었죠. 그것도 저널리즘과 언론사, 그리고 미디어 사업자와 미디어 생산자인 블로거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 것이구요.
반면 제 책 발간 즈음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소셜'과 '시맨틱' 등의 용어가 나오다가 '소셜미디어(SMS)'과 '소셜네트워크(SNS)'가 사회적인 영향력을 갖고 이전과 다른 관계 지향형 네트워크가 주목을 받으면서 '소셜 미디어'라는 이름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죠. 그래서 관점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오히려 소셜 미디어는 아예 올드 미디어를 염두에 두지도 않는 '관계 네트워크'에 방점이 찍혀 있다면 제가 주창한 '미디어 2.0'은 미디어 1.0에서 새로운 미디어 사회로 옮겨가면서 나타나게 될 사회 현상을 과정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고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