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그만이 포스팅이 뜸하죠? 이 글을 읽고나면 행간이 보일 수도 있을 겁니다. 어쨌든 오늘은 그만이 5년 앞으로 막 달음박질하다가 뒷덜미를 잡혀 지금으로부터 5년 전으로 뒷걸음친 경험담입니다.
일단 동영상을 보시구요.
태그스토리의 모종의 세미나 비스무리한 자리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블로고스피어에서 떡이떡이님으로 유명한 서명덕 기자의 강연도 있었습니다.
아래는 서명덕 기자의 해당 포스트 링크와 함께 동영상은 퍼왔습니다.
'왜 동영상을 첨부하나'에 대한 떡이생각[ITViewpoint.com]
어떤 행사였는지, 어떤 내용이 나왔는지 짐작하실 것 같습니다.
지난 번 엠군과의 합의 이혼 이야기를 엠군 사장님을 만나서 들려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엠군은 B2C 시장으로의 접근을, 태그스토리는 B2B로 출발해 B2C로 가는 모델을 잡아서 서로 역량이 집중이 안되자 '합의 이혼'한 것이었는데요.
합의 이혼한 엠군의 홀로서기 '이제 시작' 2007/03/02
어찌됐든 좀 요약을 하자면 단순히 텍스트만을 이용해 기사를 전달하는데 그치지 말고 동영상, 음성, 사진, 슬라이드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기사를 만들어내고 전달하자는 것입니다. 이 때 뉴스에 동영상을 결합해주는 툴로서 태그스토리의 플랫폼을 이용하자는 제안이었죠. 그리고 태그스토리는 이를 다시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해 공동 수익 모델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언론사 담당자들에게 설득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날 세 분의 연사가 나와서 모두 놀랄만한 사례 발표와 멀티미디어 뉴스의 미래 비전에 대해 설파했죠. 다른 언론사 관계자 분들은 어떻게 느끼셨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만은 지금껏 비슷한 주장을 해왔기 때문에 놀랄만한 발표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감동이었죠. 불과 몇 년 전에 상상했던 모습이 모든 언론이 절박하게 느끼는 과제가 되었고 일부에서는 현실화 하고 있고 이미 젊은 기자들은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시작했다는 가능성이 그만을 붐업시켰습니다.
물론 일부 사례에 불과하고 지금 각 언론사들이 처한 현실, 특히 텍스트와 한 컷 사진에 매달리는 종이신문사들 종사자들에게는 '가욋일' 같은 약간 거부감 같은 느낌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서명덕 기자의 말이 맞습니다. "너무 잘하려 할 필요는 없다. 정말 필요한 기사에 정말 필요한 요소를 사용해야 한다. 구구절절이 설명하는 것보다 동영상이 더 내용이 충실하다면 동영상을 사용하는 것이 맞다"
이런 분위기는 연신 이어졌습니다. 아마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뉴스 시스템과 플랫폼이 조만간 한국에서 완성될 것만 같은 느낌으로 행사장을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프레스센터를 나서는 그만은 내심 5년을 앞서가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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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반전은 시작됩니다.ㅋㅋ
제가 소속된 곳은 언론사닷컴이라는 것을 아실테고, 신문사소속 인터넷 담당과 함께 그 행사장을 갖다 오면서 택시 안에서 그 분이 뜬금없이 이런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아프리카, 남아프리카 공화국 옆에 있는 작은 나라에 내 친구가 살고 있다..... 사막인데다 비포장 도로라서 ... 타이어 장사가 잘된다더라..."
무슨 이야기였을까요?
...
...
"근데 태그스토리랑 아프리카랑 뭐가 경쟁이라는 거지?"
"...."(허걱!)
"아프리카... 나우콤 아프리카를 말하는 것 같은데요.. 동영상 서비스 가운데 하나거든요. ..."
좌절......
순식간에 앞서 나갔던 5년에서 현실로 되돌아오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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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IT전문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그만과 팀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도 모두 비슷한 일을 10년 넘게 해오고 있습니다.
태그스토리 세미나 후 오후에 윗분께 불려갔습니다. 얼마 전부터 예상하고 있었던 일이었지만... 올 것이 왔죠.^^
그만은 회의 때 단 한 마디도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복잡한 머리는 무거워만 갔죠.
윗분의 요구는 정당했습니다. 하지만 그만 개인에게는 시련입니다. 생소한 분야에 대한 속보 요구였죠.
'속보', '트래픽'..... 그리고 '유료 콘텐츠 판매'까지...
1세대 인터넷인들의 꿈이었던 그 요소들이 몽땅 뭉쳐져서 그만의 머리통을 짓눌렀습니다.
그리고 그 회의실을 나설 때 그 요구를 거부하지 못했던 '직장인' 그만은 다시 까마득한 5년 전으로 뒷걸음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회사가 힘들고, 경쟁상황이 그렇고, 현실세계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그렇게 그만은 하루에 10년의 인터넷 언론의 이상과 현실을 경험했습니다.
간만에 개인적으로 묵직한 느낌을 블로그에 남깁니다. 앞으로 블로그도 좀 힘들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물론 안 한다는 것이 아니라 포스팅도 자주하기 힘들다는 말씀이죠.^^ 지금처럼 새벽에나 눈 비비면서 들어오겠네요.. 간간히 댓글이 메일로 들어오면 답글 달러 이 블로그를 방문하는 일은 그래도 빠뜨리진 않을 겁니다.
그래도 늘 온라인이어서 블로고스피어를 들여다 보면서 여러 생각을 정리해가는 과정이 좀 축약 될 것 같군요. 아마도 '당분간' 주식시세 그래프와 시황 게시판을 보고 있을 것 같네요....ㅋㅋ
*** 매일 두 세개씩 블로그에 써야 할 아이템이 쌓여만 가는데... 이러고 있네요.. 그만이 다 게을러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더 속이 상하는지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0년의 간극은 어떻게 좁혀야 하나요? 흠.. 오늘의 독자(글을 읽는 사람) 그리고 내일의 독자가 어디에 서있는지가 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2007/03/29 00:12설마 그런 현상이 이쪽 분야만 있는 것은 아닐테지요.. 라며 자위하고 있습니다..^^
2007/03/29 18:49비밀댓글 입니다
2007/03/29 00:18격려의 말씀 너무 감사드립니다.
2007/03/29 18:49정말 속상하셨겠네요.
2007/03/29 10:01그래도 기운 내시구요.
자주 자주 포스팅해주시길 기대합니다. : )
p.s.
직업블로거로 '독립'하실 계획세우고 계실텐데..
언제쯤으로 생각하세요?
전 이게 가장 궁금하더군요.
감사드립니다.
2007/03/29 18:50흑..! 독립이라...^^ 당분간 노코멘트입니다..
현실과 이상을 하루에 왔다갔다 하는 부분에 그 기분 조금은 알겠네요 ^^* 바뿌시더라도 자주 포스팅 부탁 드리겠습니다.
2007/03/29 10:30새벽녘에 모니터가 저를 부르는 소리에 이끌려 포스팅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날 눈이 벌겋게 충혈된 채로 일을 시작하죠..ㅋㅋ
2007/03/29 18:50힘내세요..머지않아 그만 같은 분들이 하고싶은 일을 할수잇는 시대가 올것입니다.저희도 도울게요..ㅋㅋ
2007/03/29 10:36독자 여러분의 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 자, 이제 도와주세요..ㅋㅋ
2007/03/29 18:51개인이 생각하고 있는 이상과 세상이 요구하는 현실은 아무래도 차이가 너무 클수밖에 없는거 같아요.
2007/03/29 11:11그만님도 많이 힘드신듯.
뭐 저만 힘들겠습니까..^^ 괜히 혼자 새벽에 중얼거리듯 쓴 글일 뿐이죠. 아자! 아자! 다시 힘 내서...~!
2007/03/29 18:52힘내게 친구. 언제 우리가 주위상황에 일비일희하면서 살았나 ^^ 훌훌 털어서 일어설 수 있을 정도의 힘으로 살아왔지. 퇴근해서 여우같은 아내와 토끼같은 자식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에 위안을 얻게...그 모습에 그늘이 지지 않도록 살아가는 것이 작은 소망아니겠나...^^ 이번 주 토요일에 돌아올 영란이와 태현이를 기다리며 친구 용이가 ...^^
2007/03/29 12:13고마우이 친구.. 사실은 그냥 그렇게 일희일비하며 사는 것도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해.. 그래도 속에서 꿈틀대는 그건 내 죽기 전에 이뤄야겠지.. 내 그렇게 되면 일용군 만화가게에서 하루 종일 편안하게 만화를 볼 수 있을 거야..^^
2007/03/29 18:53직장 생활하며 블로깅 한다는 것 자체가 삶을 열정적으로 산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죠. ^^ 지금까지 잘 해오신 것처럼 앞으로도 역시 잘 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2007/03/31 10:44우주님, 감사합니다.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2007/03/31 23:39무슨 이야긴지는 확실하게 안잡히지만,
2007/04/02 21:14웬지 곁에두고 깜박잊은 느낌인데요..?
^^;; 어찌 답해야 할지..죄송
2007/04/03 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