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쓰자'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2/27 착 달라붙는 메시지 (20)

착 달라붙는 메시지

Ring Idea 2008/02/27 02:22 Posted by 그만

착 달라붙는 메시지. 어떤 메시지가 사람들의 머릿 속에 잘 달라 붙을 수 있을까.

우리는 왜 기억해야만 하는 것들은 자연스럽게 기억 속에서 잊혀지고 기억하지 않아도 하등 상관 없는 메시지는 머릿속에 잘 달라 붙어 있는 것일까.

아래 이야기를 들어 보거나 다른 사람에게 해본 적 있는지 생각해보자.

- 코카콜라는 치아를 물렁물렁하게 만들어 결국 녹인다더라.

- 만리장성은 달에서도 보이는 유일한 인공 건축물이라더라.

- 인간은 평생 뇌의 10%밖에 사용하지 못한다더라.

- 뽀빠이가 먹는 시금치는 철분의 왕이라더라.

조금 지루하겠지만 링크만 보여줄테니 링크를 타고 우리 머릿 속에 자리잡고 있는 이 것들이 얼마나 허황된 이야기인지 알아보자. [모두 새 창으로 뜹니다. 어쨌든 위 상식이 잘못된 상식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글이구요. 귀찮으시면 나중에 찬찬히 읽어보세요]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0408/h2004082710192722000.htm
http://www.hani.co.kr/section-007000000/2005/04/007000000200504191315668.html
http://edu.minds.kr/276
http://axslayer.tistory.com/entry/%EC%8B%9C%EA%B8%88%EC%B9%98%EC%97%90-%EB%8C%80%ED%95%9C-%EC%9E%98%EB%AA%BB%EB%90%9C-%EC%83%81%EC%8B%9D

이제는 두 번 다시 앞에 나왔던 이야기를 남에게 하기 힘들 것이다.

이런 잘못된 상식에 대해서만큼은 아는 것이 힘인 경우다. 앞의 4가지 가운데 3가지는 <스틱!>이라는 책에 소개된 내용이다.(뽀빠이 시금치 이야기는 별도로 추가한 것임. 개인적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별점 네개 ★★★★)

상식적으로 담배가 해롭다는 것을 다 알지만 암과의 연관성을 법적으로 증명해 배상 책임을 지우게 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이렇게 뒤집어진 '잘못된 상식'이 다시 제대로 된 상식이었다며 복원되는 사례도 있다. 예를 들면 '초콜릿이 여드름을 악화시킨다'는 것이 그것인데, 이 상식은 '잘못된 상식'으로 30년 동안 고생해오다가 요즘 들어서는 '잘못된 상식이 아니었다', 즉 '상식 맞다'로 복권되는 경우다.

======================================>
그런데 정작 이 내용을 곰곰히 되새김질 하면서 그만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상식과 대화에 대한 좀 다른 이야기이다.

잘못된 상식은 우리의 인지에서 무엇을 재료로 '잊혀지지 않는 지식'처럼 포장되어 잘 모셔지는 것일까. 그 요소들을 안다면 역으로 정확하고 올바른 메시지를 이렇게 '잊혀지지 않는 지식'으로 만드는 방법도 있지 않겠는가. 교사, 강사, 기자, 카피라이터, 만화가, 작가, 정치인, 심지어 블로거까지 착 달라붙는 메시지란 영원한 숙제가 아니던가.

<스틱!> 책에서는 잘 달라붙는 메시지는 '간단하고 기발하며 구체적이고 진실되며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스토리'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렇게 상식적인 메시지 구성 방법은 조금만 생각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이 책은 '지식의 저주'가 바로 우리가 이런 메시지를 만들어내지 못하도록 가로막는다고 주장한다.

말하는 사람은 누구나 알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건너띄거나 축약하는 습관을 갖게 된다. 도대체 왜 내가 말하는 것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지, 말하는 나는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 메시지를 듣는 사람은 그 메시지가 무엇을 함축하고 있는지 어떤 의도인지, 또는 왜 그 메시지를 주려고 하는지 듣는 순간 재빠르게 판단해야만 한다. 결국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사이의 이해도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화면에 있는 확인버튼을 대고 마우스 왼쪽 버튼을 클릭하세요'라는 말을 이해하기까지 우리는 얼마나 많은 학습을 거쳐야 했는지를 기억해 볼 필요가 있다. PC 입문서는 왜그리 유치하게 그림까지 보여주면서 여러 번에 걸쳐 강조하고 알려주었는지를 기억해야 한다.

'마우스'를 '미키마우스'나 '쥐'로, 또는 '왼쪽 버튼'을 '왼쪽 단추'로 변형해 들을 수밖에 없었던 시절을 우리는 잊고 있다. 그리고 나서는 정작 스크린에 마우스를 대고 누르는 노인 수강생에 대한 일화를 들으며 어째서 우리가 어이없는 웃음을 지어야 했는지 기억해내야 한다.

'말할 때는 눈 높이를 맞춰라'
'상대방의 언어로 말하라'
'글을 쓸 때는 독자를 평균인보다 낮은 수준으로 상정하라'
'쓸데없이 길게 늘어놓거나 무리하게 압축하지 마라'
'공통의 관심사로부터 이야기를 꺼내라'

대화법, 교수법 등에 종종 나오는 이야기다.

커뮤니케이션론에서 '인지 절약가', 또는 '인지 구두쇠' 이론이란 것이 있다. 사람들은 메시지를 받아들일 때 변형하고 압축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메시지 전체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지 범위 안에서 메시지를 왜곡하고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의 범위 안으로 압축해 몇 가지 키워드를 뽑아내어 기억한다는 것이다.

한 CEO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주주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장단기적인 전략을 꼼꼼히 점검하고 각계 전문가의 조언과 직원 및 임원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히 해나갈 예정이다."

주주나 직원들 모두 듣는 순간 고개를 끄덕이겠지만 다음날 아침에 우리의 머릿 속에는 무엇이 남을 것인가. 그렇다면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은 어떻게 들리는가.

"임원들과 팀장급들은 내일 오전 9시 회의에 회사 회생 방안에 대해 발표할 자료를 준비해오세요"

한 블로거가 이렇게 말한다.

"메타 블로그 체계에서는 모든 블로고스피어의 의견이 정당하게 반영되기 힘든 면이 있으므로 우리는 스스로에게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는 공감대를 확산해가는 절차를 우선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상대방 의견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동원하는 동시에, 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모든 블로거에게 확산시켜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짧게 말해보자.

"메타 블로그 시스템에서는 올바른 추천이 살길입니다. 좋은 글은 꼭 추천합시다."

상대적으로 짧은 메시지 소통의 역사를 갖고 있는 블로그에 지식의 허세가 넘치고 있다. 복잡하게 말하는 것도 중요하고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실 더 중요한 것은 글을 읽은 사람이 왜곡할 겨를 없이 빠르게 압축할 수 있는 효과적인 메시지를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마무리 하자. 앞의 수많은 메시지보다 다음 한 마디가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착 달라붙는 메시지'가 될 거 같다.

'알아듣기 쉽게 쓰자'

하하하! 그만은 늘 이런 식이다..--;; 글이 안내하는 등반은 잘 하고 왔다면 반전태그를 추천한다.

덧, 이 글의 의도를 살짝 말씀드리면 왜 글이 이 따구인지 이해하실 거 같아서 덧붙입니다. 이 글은 포스트 하나에 몇 가지 내용을 짜깁기 한 액자형 포스팅, 또는 왔다리갔다리 비선형 포스팅 글쓰기를 시도실험(5throck님의 댓글을 보고 급 수정합니다.)해봤습니다. 흠 일단 실패한 거로 봅니다. 하핫!
--;

덧, 새벽에 알라딘이 오류가 나서 상품정보를 붙이지 못했는데요. 지금 정상으로 돌아왔네요. 상품 정보 덧붙입니다.


Stick 스틱! - 8점
칩 히스.댄 히스 지음, 안진환.박슬라 옮김/웅진윙스

TRACKBACK :: http://ringblog.net/trackback/1235

  1. [책] 스틱 - 뇌리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의 힘

    Tracked from 레인블루 :: 책과 영화 이야기  삭제

    Stick 스틱! - 칩 히스.댄 히스 지음, 안진환.박슬라 옮김/웅진윙스부제가 뇌리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의 힘 입니다. 일상생활 어디에서도 쓰일 수 있는 효과적인 메시지라..&nbsp;지나치게 일반적이죠?&nbsp;둘러보면 이런 책, 생각보다 많다는걸 알게됩니다. 하지만 이 책 괜찮네요. 읽으면서 몇번을 고개를 주억거리며 메모를 하고 밑줄을 그었습니다. 단순할 수 없다면 통할 수 없다 (단순성)상식적으로 상식을 부숴라 (의외성)정...

    2008/02/27 11:12
  2. 스틱, 뇌리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의 힘

    Tracked from 격물치지 [格物致知]  삭제

    Stick 스틱! - 칩 히스.댄 히스 지음, 안진환.박슬라 옮김/웅진윙스 스티커 메시지의 힘 내가 전하는 메시지가 내 아내의, 내 아이의, 내 상사의, 내 부하의, 존경하는 신사숙녀 여러분의, 내 고객의 뇌리에 착 달라붙는다면... 내가 쓰는 블로그의 글이 다른 블로거의 머리속에 착 달라붙어서 '격물치지'를 잊어 버리기가 힘들다면... 한두번이 아니라 높은 확률로 나의 메시지가 스티커처럼 될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없는 것이 있을까? 내가 사..

    2008/03/08 16:54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하하하하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지식 감사합니다. 이것도 축약이구나. 잘못된 상식에 대한 올바른 지식 전달과 축약은 올바른 전달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전해준 포스팅에 감사합니다.

    2008/02/27 05:58
    • 그만  수정/삭제

      바로 이런 복잡하게 쓴 글 자체가 공해죠. 스스로 아.. 이렇게 써보니 실패하는구나.. 라는 --; 결과치를 얻게 돼서 기쁩니다. ㅎㅎㅎ..

      2008/02/27 09:31
  2. 좀비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식의 허세가 넘치고 있다'라는 표현에 요즘 고민하고 있던 부분이 좀 해결이 되는 듯한 느낌입니다. ^^;;
    저의 부족한 지식에 대한 자괴감이 슬금슬금 올라오고 있는 중이었는데 말이죠.. 허세를 부리기 위한 것은 아니었는지 돌이켜 보게 되었네요..

    2008/02/27 08:18
    • 그만  수정/삭제

      솔직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들어가 있는데 정리가 안 되고 있는 글을 그냥 막무가내로 써봤습니다. ㅠ,.ㅠ

      2008/02/27 09:32
  3. 5throck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고 있었는데 실험이라는 말씀에 약간 빈정 상했습니다... ㅠㅠ 마치 실험용 쥐가 된 느낌이랄까.. 아무튼 좀 거시기합니다..

    뭐 그렇다고 그만님의 글을 읽지않을 것도 아니지만, 앞으로는 실험하셔도 모르게 해주세요... ^^

    2008/02/27 09:09
    • 그만  수정/삭제

      에구머니나, 죄송해요.. 이렇게 의도를 제대로 전달 못하는 문구 때문에 제가 자꾸 수정하게 되네요.^^ 정확한 의도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키워드들이 다양한데, 이렇게 한 번 써볼까?'라는 생각에 글쓰기 시도(독자들을 상대로 한 실험이 아닌)를 해봤다는 뜻으로 이해해주세요. 결국 모르모트는 저입니다. --;

      2008/02/27 09:30
  4. login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군요. 잘 보았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2008/02/27 09:18
    • 그만  수정/삭제

      아.. 졸렬한 필력을 원망하고 있는 그만에게 힘이 되어주시네요. 감사합니다.

      2008/02/27 09:32
  5. 학주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말에 대공감합니다.
    알아듣기 쉽게 쓰자.

    2008/02/27 09:35
  6. 레블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은 책을 읽고도 이렇게 착 달라붙는 블로깅을 할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있다는걸 알게 되니 한편으론 억울하고 한편으론 오기도 생기지만 그렇다고 고민한다고 당장 좋아지는것도 아닌것 같고....
    트랙백 걸고 갑니다. ^^;;

    2008/02/27 11:16
    • 그만  수정/삭제

      산으로 올라가는 포스팅에 칭찬해주시 너무 감사합니다. 레블님의 트랙백 잘 받았구요. 저도 달았습니다. 저는 레블님의 심플한 글쓰기가 부럽네요.

      2008/02/27 11:36
  7. Baro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는건 쉽게 풀어쓰면 무시한다는 사실이죠. 어렵게 써서 도저히 이해 못하게 만들어버리면 대단한 글인것처럼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거참-_-;;;

    문제는 제가 이 글에서 주목한것은 대화법사항들이었답니다. 해당 이야기는 여성과의 작업-_-;; 에서 매우 중요한 사항들이고 어떤 녀석에게 좀 줘야겠군 이라는 생각을...으음..;;

    2008/02/27 16:49
    • 그만  수정/삭제

      우리는 모두 '범접할 수 없는 경지'에 대한 '막연한 동경' 같은 게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리고 늘 주입식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에 더 나은 사람이 더 못한 사람을 가르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해왔죠. 더 못한 사람에게는 아무도 배우려 하지 않아요. 무서운 세상이죠. 코끼리에게 절을 했던 부처의 심정이 그것이 아니었을까요? ^^;

      어떤 한 부분이라도 건져가셨다면 이 글은 나름 성공한 거네요.. 감사합니다.^^

      2008/02/27 18:03
  8. Kunggom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이 포스팅의 내용만으로 저 책의 내용을 ‘한줄요약’하라고 하면 다음과 같이 될 것 같군요.

    “짧고 굵은 메시지를 사용해라.”

    문제는 ‘짧고 굵은’ 메시지를 도대체 어떻게 만드느냐 하는 것이겠죠. 저 책이 설명하고자 하는 것은 아마도 그 방법일 것이라고 추측해 봅니다.

    2008/02/27 18:13
    • 그만  수정/삭제

      네.. 다양한 실천법과 사례들이 들어 있네요. 아.. 근데.. 그 내용이 왜 착 안달라 붙는건지.. --; 결국 제 기억 세포의 문제였던 겁니다..ㅠ,.ㅠ

      2008/02/27 18:13
  9. 이태훈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합니다. 쓴 사람조차 뜻을 알기 힘든 글쓰기가 많습니다. 유력 언론매체의 글도 이런 경우가 있어 문제인 것 같습니다.

    2008/02/28 16:22
    • 그만  수정/삭제

      뭐 글쓴이가 어느 소속이냐는 큰 문제가 안 되겠죠. 단지 소양을 갖추지 못한 기자의 글을 싣고 있는 그 유력매체의 조직이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2008/02/29 01:02
  10. 주딩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책이 있었군요... 확 땡기는 느낌 오랫만이네요.. .바로 구매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2008/02/28 17:53
    • 그만  수정/삭제

      아, 괜찮은 책입니다. 제가 웬만해서는 번역서를 추천하지 않는데 의외로 괜찮더라구요.^^

      2008/02/29 01:03

BLOG main image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세상 모든 블로그가 즐겁게 하나로 엮이는 세상을 위해.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V0.9
by 그만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285)
News Ring (564)
Column Ring (156)
Ring Idea (564)
Ring Blog Net (0)
Scrap BOX(blinded) (0)

달력

«   2008/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4466540
  • 8756973133
textcubeget rss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그만'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그만 [ http://www.ring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