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너툴즈'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01/05 유명세, 주어진 권력, 그리고 사과 (17)

하늘이님의 어제 포스팅을 보고 '어, 이거... 문제 좀 일으키겠는 걸'하며 퇴근을 했습니다.

오늘 보아하니 사과가 올라와 있더군요.

그 중간에 여러 글이 있지만 그만이 인지한 글은 Mr. Dust님의 글 올블로그와 태터의 신경전..이었습니다.

이 사건에서 몇 가지 미디어 2.0과 관련된 의미를 억지로 끌어내보겠습니다.

어떤 분야 건 그 분야의 유명인들이 있습니다. 대중이 모두 아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그 바닥에서는 '알아주는' 실력자나 전문가가 있게 마련이죠. 그런 사람들을 우리는 '유명인'이라 부르며 이들의 움직임이 일으키는 영향력 때문에 불편함을 겪게되는 데 이를 '유명세'라고 합니다.

그 영향력은 때로는 '권력'으로 작용되어 그 분야에서 여러 논란을 일으키게 만들거나 논란을 키우고 잠재우는 등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그 유명인은 공격을 받기도 하고 질시의 눈초리를 견뎌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른바 안티의 역습에 방어적인 역할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 유명인들에게는 반드시 주목하는 관람객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이 관람객(블로그에서는 독자들이겠죠)들은 이들 유명인의 움직임에 영향력을 부여하고 권위를 부여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들을 우리는 참여형 수용자라 부릅시다.

사건의 발단과 결말까지의 과정은 유명인으로 시작되거나 마무리되지만 그 사이에서 참여형 수용자들의 역할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유명인은 사실상 '대신 말해주는' 상징적 존재로 전락하기도 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형 수용자들과 토론과 논의를 벌이는 주체적 생산자로 등극하기도 합니다.

많은 블로거들이 북적이는 블로그 세계에서 문제를 제기하거나 문제의 중심에 서 있는 유명 블로거(블로그)와 이를 바라보는 참여적이고 능동적인 독자 블로거(이들은 글을 직접 쓰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에 동조하는 수많은 참여형 블로그 독자(이들은 제기된 이슈에 대해 '추천' 버튼이나 댓글 등을 통해 스스로 옳고 그름, 또는 논란의 당위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합니다)들이 나타납니다.

이런 현상을 그만은 '블로그 여론 확산 과정'이라 이름 붙이겠습니다. 이 블로그 여론 확산 과정은 정규화된 것은 아니겠지만 대부분 제가 분류한 유명 블로거와 독자 블로거, 그리고 블로그 독자들 사이의 경계는 거의 없다고 보겠습니다. 누가 잘하고 있다 못하고 있다를 나눌 수도 없는 생산자와 수용자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사람들입니다.

예전에는 미디어 여론 확산 과정에서 생산자와 수용자의 경계는 너무나 뚜렷했습니다. (사실 지금도 그렇지만)

원희룡 의원의 문제 발단과 사과에 이르는 과정, 그리고 강재섭 대표의 성 관련 발언 사과 등의 일련의 과정을 보면 생각보다 수용자의 힘이 더 커지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예전에는 상대 당 의원들의 비난이 있어야 하고 이를 다시 언론이 보도해야만 여론 수렴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느끼게 됐지만 이들은 기사에 달린 수많은 비난 댓글을 보면서 충격을 먹었을테니까요.

왜 그만이 블로그가 미디어 2.0의 핵심이라고 보는지 이런 과정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신하게 됩니다.

* 유명 블로거나 유명 블로그들이 주의할 점은 스스로 권력을 갖춘 것이 아니라 '부여받았다'는 점입니다. 이는 상시적으로 '박탈당할 수 있다'는 말과 동일합니다. 따라서 지금 유명해졌다고 섣불리 독설을 내뿜거나 남을 말도 안되게 맘대로 비판하거나 해서는 안 됩니다. 그 것이 '주어진 권력'이란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의 숙명입니다.
(몇몇 분께서 이 문장에서 지칭하는 '유명 블로그'를 골빈해커님으로, '독설'을 골빈해커님의 포스팅으로 해석하시는 경향이 있는데요. 아닙니다. 일반화시켜본 말일뿐이구요. 이번 사건의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이 주제로 포스팅을 하려고 준비하던 과정에서 터진 사건이라 이 문장을 사용했을 뿐입니다. 오해는 말아주세요^^)

TRACKBACK :: http://ringblog.net/trackback/722

  1. 알파블로거는 강하다. 그래서 고개를 숙여야 하나?

    Tracked from Mr.Silvester & +α BLOG  삭제

    여론을 형성하는 알파블로거. 이번의 TNF와 블칵의 약간의 감정싸움성 있는 사건을 보면, 알파블로거의 영향은 지대한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알파블로거의 정의가 무엇일까요? 단순히 방문..

    2007/01/05 11:21
  2. 블로그칵테일 Vs. TNF

    Tracked from 日常茶飯事  삭제

    + 태터툴즈 1.1부터 태그수집이 안됩니다+ 속상하다+ rel-tag microformat과 태터툴즈+ 태그수집관련 태터포럼+ 올블로그와 태터의 신경전+ 스타블로거는 말을 할 수 없는가 블로그칵테일의 골빈해..

    2007/01/05 15:26
  3. 유명블로거의 책무

    Tracked from 김민섭의 블로그  삭제

    이찬, 이민영 공방이 연일 뉴스를 오르내리고 사람들은 이 진실공방을 스토킹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엇갈리는 두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더 받아들이기 좋고 편한 사실..

    2007/01/06 00:33
  4. 블로그가 입고 있는 옷, 정체성.

    Tracked from 광우병 카푸의 블로그  삭제

    <DIV designtimesp="3556">&nbsp; 태그 연동 문제로 올블로그와 태터툴즈 사이에 시끌시끌 했던 분위기가 점차 사그러들고 있다. 나는 올블로그와 태터툴즈가 함께 합심해서 이 문제를 충분히 풀어낼 ..

    2007/01/06 01:07
  5. 블러거 무엇을 원하나?

    Tracked from 희망찬 코리아.  삭제

    2007/01/06[TNF와 올블로그의 신경전] 사건을 요약하는 것이 힘들어 구글 검색에 링크했습니다.간단하게 요약하면 'TNF는 왜 사과를 안하는가?'입니다.제 입장에서 보면 골빈해커님의 글은 문제가 ..

    2007/01/06 02:49
  6. 기분 좋은 블로깅

    Tracked from loading... 100%  삭제

    블로깅을 하면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여름하늘'님의 블로그로 유명해지고 싶니? (블로거 포퓰리즘) 이란 글과 그 글에 달린 '그만'님의 댓글 덕인데요.'그만'님께서 예전에 적으신 글의 일부..

    2007/01/16 18:01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Mr.Dust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지랖이 문제입니다. 쿨럭 ;;
    다시 생각해보면, 그냥 조용히 넘어갈(하지만 앙금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은..) 수도 있는 문제였던 것 같기도 한데..

    그리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2007/01/05 11:23
    • 그만  수정/삭제

      언론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사건이 사실 따지고 보면 과연 그렇게 크게 키울만한 일인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각 분야마다 마치 대단한 일이 터진듯이 이야기하지만 나와 전혀 상관없는 일인 경우도 있습니다. 사건 자체보다는 이 사건이 주는 파급력이 생각보다 커지는 경우도 많아지게 되는 거죠.

      2007/01/05 15:42
  2. Silvester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부분의 알파블로거는 여론 형성자의 위치에 놓여있습니다. 그들의 글은 다른 사람을 매료할 정도로 강력하며, 진보되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는 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여론들이 변질되거나 부딪히면서 논란을 낳을 여지는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2007/01/05 11:29
    • 그만  수정/삭제

      트랙백 잘 읽었습니다. '알파 블로거'라는 표현 재미있긴 하네요. 여론이란 어떻게 튈지 모르죠.^^

      2007/01/05 15:42
    • Silvester  수정/삭제

      메이저, 스타 블로그는 정식적인 명칭이 아닙니다. :)
      알파 블로그라는 공식적인 명칭이 있지요.
      Blogosphere처럼 말이에요 :)

      2007/01/05 15:55
    • 그만  수정/삭제

      아.. 그래요? '공식적인 명칭'인가요? 요즘 해외쪽 소식에 둔감하다보니 제가 놓쳤던 단어인가 봅니다. 그러나 그다지 와닿진 않네요.^^;;

      2007/01/05 16:21
  3. Thekid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스로 갖춘 권력이 아니라 '부여받은 권력' 때문에 알파블로거 분들에게 원하는게 너무 많은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알파블로거분들이 차라리 '박탙당했으면' 좋겠다고 느끼는 상황이 되지 않았으면 하네요.

    자신이 원하지 않았다고 책임이 없는건 아닐것이고, 그것이 '주어진 권력'을 부여받은 숙명이라고 해도, 그들도 우리와 같은 한명의 사람이라는 사실만은 잊으면 안되겠지요.

    2007/01/05 11:45
    • 그만  수정/삭제

      맞습니다. 하지만 블로그로 유명해지고 싶어하는 이들도 반드시 유명해진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알아야 할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늘 유명해진 뒤에 찾아오는 것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닐테니까요.

      2007/01/05 15:44
  4. 카푸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유명인의 문제라기보다는 블로그의 정체성이 영향을 끼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골빈해커님, 하늘이님의 블로그를 그냥 개인의 블로그보다는 올블로그의 개발자, CEO의 블로그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점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행동하여야 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합니다. 어찌되었든 이런 감정 싸움보다는, 빨리 풀고 블로거들에게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유명세'를 영향력으로 표현하셨는데요. 유명세는 유명해서 받게되는 손해를 말하는 게 아니었나요?

    2007/01/05 13:16
    • 그만  수정/삭제

      여러가지 그 사람을 둘러싼 배경이 해당 블로그나 블로거에게는 득이 되기도 하지만 실이 되는 경우도 많죠. 예를 들어 정말 괜찮은 서비스라고 하던 태그스토리가 갑자기 조선일보와 결부되면서 미묘한 반감을 사는 경우와 비슷하다고 봅니다.
      '유명세'에 대한 표현에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말을 살짝 바꿔봤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단 유명세를 요즘에는 '획득'의 개념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007/01/05 15:46
  5. 심샛별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기회에 최소한 블로고스피어에서만은 그 사람이 입은 "옷"보다는 그 사람 자체로 봐 주자는 여론이 형성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부여받거나 스스로 갖췄거나 간에 어떤 개인이 가진 "권력"이라는 허상을 먼저 판단의 근거로 삼는다면, 블로그가 다른 소통로와 다를 바가 뭐가 있을까요?
    완전히 실현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최소한 그런 노력이라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경우엔 "섣불리 독설을 내뿜거나 남을 말도 안되게 맘대로 비판한 것"은 아니라고 봐지는데, 태도가 프로답지 못했다고 말하는 일부 사람들도 알고보면 섯불리 판단하고 까칠하게 받아들었다는 점에서 마찬가지가 아닌가 하고 생각되던데요...이미 꺼진 불이지만 어쩐지 찝찝했습니다.

    어쨌거나 "입장"이 "인간"에 우선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2007/01/05 14:25
    • 그만  수정/삭제

      사람들의 본성에 기인되는 문제죠. 그 사람을 그 사람 자체로만 볼 수 있느냐도 문제겠죠. 해당인은 여러 가지 속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한 정보가 하나씩 둘씩 드러날 때 미묘한 인지부조화도 함께 일어나고 그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도 천차만별이 될 수 있죠.
      제가 마지막에 표현한 것은 골빈해커님이나 하늘이님을 두고 한 말은 아니었습니다.^^
      여튼 '입장'보다 '인간'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크게 동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7/01/05 15:48
    • 심샛별  수정/삭제

      저도 그만님이 이번 골빈헤커님이나 하늘이님을 두고 마지막 표현을 하신 것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저는 독설이나 비판을 쓸 경우엔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도 없겠다는 생각이었는데....표현이 미흡했습니다. ^^;
      (그만님 블로그 들락거리느라 제 블로그 황폐해지는 중..)

      2007/01/05 16:53
  6. 정호씨ㅡ_-)b  수정/삭제  댓글쓰기

    골빈해커님 블로그에 다른 글이 올라왔더군요.
    왠지 씁쓸 합니다.

    2007/01/05 15:28
    • 그만  수정/삭제

      글쎄요. 일단 저는 블로거의 한 사람으로서 이 사건에 열심히 의미를 부여해 봤지만 제 3자 입장인데다 기술적으로도 좀 약해서리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2007/01/05 15:51
  7. 유레원  수정/삭제  댓글쓰기

    골빈해커님 블로그의 새글.. 음.. 아쉽네요..
    그만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2007/01/06 12:18
    • 그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가급적 좋은 방향으로 풀리길 기대해봅니다.

      2007/01/06 22:55

BLOG main image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세상 모든 블로그가 즐겁게 하나로 엮이는 세상을 위해.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V0.9
by 그만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285)
News Ring (564)
Column Ring (156)
Ring Idea (564)
Ring Blog Net (0)
Scrap BOX(blinded) (0)

달력

«   2008/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4466592
  • 8762173133
textcubeget rss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그만'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그만 [ http://www.ring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