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술자리가 있었구요. 이 단체의 친목 모임인 듯 했는데 제가 괜히 불청객으로 끼여 있느라 술은 많이 마신 것 같은데 정신은 차려야 했죠.
그리고 다음 날, 새벽에 일어나 부랴부랴 서울로 다시 되돌아 왔습니다. 목요일 금요일 이틀 동안 운전만 8시간 가량 한 셈이죠. 이렇게 번개에 콩 볶아 먹는 원정 강연을 다녀왔습니다.
그간 다른 분들도 이런 원정 강연 요청을 제가 사양을 했었는데요. 사실 이번 건은 시간이 우연찮게 맞아 떨어졌고 반차를 낼 수 있었고 다음 날 다른 일정까지 합쳐지는 바람에 가능했던 겁니다. 오해는 말아주시길.. --;
................. "분위기 파악 좀 하고 강연해"
그건 그렇구요. 강연 자리에서는 잠잠하시던 참석자들의 반응이 재미 있었습니다. 역시 술자리에서 온라인에 대한 큰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대학 홈페이지의 개선방향이라거나 온라인 홍보의 방향성이라거나 카페, 미니홈피, 블로그를 통한 대학 바로 알리기에 대한 관심이 엄청났답니다.
그런데 아차 싶은 일이 있었어요. 모 신문사가 이 행사를 후원하고 있었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았던 것이죠. 보통 많은 대학들이 수시나 정시 원서 접수 공고나 기타 대학 관련 광고를 집행하면서 신문사로서는 놓칠 수 없는 '클라이언트', 즉 고객입니다. 따라서 이런 행사를 따로 후원을 해왔나 봅니다.
그 신문사 광고국 직원들도 함께 있었던 것이죠! 하하... 이런, 제 강연이 워낙 온라인에 편중된 것이다 보니 당연히 오프라인과의 비교가 종종 등장하곤 하는데 이분들에게 매우 거슬리게 들렸나 봅니다.
강연 자리에는 없었는데 술자리에서 그 신문사 광고국 팀장님이 불현듯 그만의 앞자리에 앉더니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통성명과 나이 알기(소위 민증까기?ㅋㅋ제가 열 살 정도 아래더군요)가 이어진 다음,
"온라인도 중요하고 강연 내용도 좋았다고 하던데..."
압권은 이겁니다.
"강연을 하러 다니려면 누가 후원하는지 정도는 알고 해야지...분위기 파악 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어?"
아차 싶었죠. 오프라인 신문사에서 후원하는 고객사 세미나에서 엉뚱하게 온라인에 좀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는 내용의 강연을 했으니... 후원자로서 기분 나쁠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내심 강연 내용이 그다지 임펙트가 별로 없었던 것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이 광고국 팀장님이 내게 와서 이런 항의 아닌 항의를 할 정도면 제 강연 반응이 좋았던 것이겠죠. 하하하...
그래서 사과 아닌 사과를 해야 했습니다.
"아, 저런 저도 후원자가 신문사란 사실을 몰랐네요. ^^ 제가 배려가 좀 부족했습니다. 요청받은 주제가 워낙 온라인에 대한 내용이다보니 이해해주세요."
먼저 숙이는 제 태도가 그리 기분은 안 나쁘셨는지 이 광고국 팀장님도 한풀 꺾인 표정으로 말씀하시더군요.
"온라인 중요한 거 다 알지, 그래도 대학은 법적으로 오프라인에 광고를 내게 돼 있다구"
그리고 이 분은 저를 꺾었다는 느낌을 가졌는지, 아니면 더 할 이야기가 별로 없었는지 잠시 후 술잔을 몇 번 돌리다 자리를 떠났습니다. 더 이상 이야기 하는 것은 별로 의미는 없을 것 같구요. 그냥 좀 쓸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 신문사 광고국에서 워크샵을 디자인 할 때 미리 고려를 안한게 잘 못인 듯 하군요. (그렇게 온라인에 알러지가 있다면...말이죠) 그렇게 세부적인 전략이나 감각도 없이 외부 강의 대행을 시키면서 꼭 그렇게 불평들을 하지요...강사가 무슨 잘 못이겠어요. 주최측이 문제죠. 고생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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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뒷풀이가 재미있는것 같아요. 이런저런 피드백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뭐 여튼 멋지세요 그만님~!!! 아참 월요일 시간되시면 마루님이랑 같이 보시죠. ^^
2008/10/26 05:08항상 이야깃거리는 뒤풀이 때 나오죠. ㅋㅋ
2008/10/27 18:21마지막에 상당히 난해 하셨겠습니다. 허허허
2008/10/26 10:58조금 난처했는데요. 어쩌겠습니까. 모두 서로의 입장이 있는 것을요. ^^ 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잘못도 있으니까요.... ^^
2008/10/27 18:21고생하셨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 신문사 광고국에서 워크샵을 디자인 할 때 미리 고려를 안한게 잘 못인 듯 하군요. (그렇게 온라인에 알러지가 있다면...말이죠) 그렇게 세부적인 전략이나 감각도 없이 외부 강의 대행을 시키면서 꼭 그렇게 불평들을 하지요...강사가 무슨 잘 못이겠어요. 주최측이 문제죠. 고생하셨습니다. :)
2008/10/26 13:00그 신문사 광고국은 후원만 했던 거 같습니다. 어차피 행사 진행은 다른 분들이 했고 그동안 신문 기자와 잘 지내는 법이라거나 보도자료 잘 쓰기 등의 교육이 일반적으로 진행돼 왔었으니 약간의 방심(?)이 있었겠죠. ^^
2008/10/27 18:22비밀댓글 입니다
2008/10/27 02:00^^ 네..
2008/10/27 18:22비밀댓글 입니다
2008/10/27 08:58네, 그럴께요.
2008/10/27 18:23흐흐흐.. 재밌는 경험을 하셨네요 ^^;
2008/10/27 10:13감사합니다. ㅋㅋ..
2008/10/27 18:23저런 멋진곳에서 강연을 하시는것도 부럽고,
2008/10/27 10:33그런 공격적인 말을 술자리에서 들어도 부드럽게 넘길수 있는게 부럽습니다.
듣는 이들에겐 좋은 강연이었을껍니다. 그래도
부러우실 것까지야.. ^^ 부디 좋은 자극이 되었기를 바랄 뿐이죠.
2008/10/27 18:24블로그를 통해 정말 동해 번쩍하셨네요^^
2008/10/27 16:15열정적으로 활동하시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희 강연에도 또 초대하고 싶습니다.......*^^*
흐.. 정말 '잠깐' 동해를 찍고 돌아와야 했네요. ㅠ,.ㅠ
2008/10/27 18:24우어..대학교홍보가 정말 재밌을거 같더라구요...정말참신한 방법도 많고....지금은 뭐 이냥저냥 살고 있지만....아 부럽습니다..
2008/10/29 11:00제가 생각해도 강연자는 별 잘못 없는거 같은데...
2008/11/21 20:02하여튼 그 분도 참으로 공격적이네요. 짜증났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