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펌] #111 내겐 꿈이 있어

Ring Idea 2008/11/28 12:46 Posted by 그만

내 이야기를 들려줄까?


듣기싫으면 말고...ㅋㅋ

 

내겐 어릴 때부터 꿈이 있었어.



그 꿈은 정말 정말 오랫 동안 글을 쓰며 사는 거야.


어때? 쉽지?


근데 정말 오랫 동안 글을 쓰며 살기 위해 배워야 하는 것이 있었어. 글쓰는 법. 그리고 취재하는 법. 자료 수집하는 법. 자료를 엮어 글로 만드는 법. 글의 순서를 나열하는 법. 제목 뽑는 법. 쉽게 쓰는 법. 길게 또는 짧게 쓰는 법....


그래서 중학교 때 어릴 때 꿈이었던 만화가와 화가 소설가를 살짝 바꿔서 기자라는 직업으로 구체화 했어.


그리고 첫 직장생활은 기자여야 한다는 사명의식 때문에 멋모르고 억지로 신문방송학과를 들어갔어.


졸업도 하기 전에 취업을 했지. 월간 컴퓨터 잡지 기자로...


그리고 번의 자리를 옮겨다녔어.


생각보다 너무 많이 옮겼어.


솔직히 나는 더 배워야 했고 더 오래 글을 써야 하는데 이놈의 영세성으로 똘똘 뭉친 회사라는 곳이 기자들을 부품처럼 부려먹고 빨래 물 빼듯 쏙쏙 뽑아 먹더라구. 게다가 10년도 되기 전에 조직 정치학 박사가 되는 줄 알았지 뭐야. ㅠ,.ㅠ 그래서 글을 계속 쓸 있는 환경을 찾아 옮겨다녔지.


아차, 10년차가 되어가는 순간 느꼈어.


그래 내 꿈은 글을 쓰는 거였지. 그리고 기자는 언론사 종사원의 또다른 말이 아니라는 걸 깨달은거야!


그래 그래서 나는 다시 내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했어.


블로그로 글쓰는 법을 배웠고 글을 쓰면서도 돈을 버는 법을 배웠지. 그리고 비즈니스란 것을 따로 배우면서 블로그와 비즈니스는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지, 그리고 내게 어떤 것이 필요한지를 탐색하고 배우고 사색하고 결론내렸어.


그래.


난 이제 본업이 블로거가 됐어.


단지 블로거로만 처자식을 먹여살리기 힘드니까. 부업을 선택했지. 다행히 내 본업은 어떤 부업을 하든 상관하지 않더라구. 당연하지 블로그는 블로거인 내게 관심과 글과 사진을 원할 뿐이야. 단지 그것 뿐이야.


정상출근퇴근 하지 않아도 내 본업은 변하지 않아. 돈이 벌리지 않아도, 아무도 내 글을 읽어주지 않아도 내 정체성은 그냥 블로거일뿐이지.


그렇게 나는 블로거가 됐어.


드디어 내 평생 직업을 찾은 거지. 근데 이 평생 직업을 위해 열심히 부업을 해야 해. ^^


하루에 회의를 4번씩 뛰어다니고 메일을 평균 6통을 보내고 40통을 받아 읽고 10명이 넘는 사람과 메신저를 통해 이야기하고 한 달에 60명을 만나 명함을 40장을 주고받지. 가끔 들어오는 외고 청탁은 새벽에 처리하고 한 달에 두 세건 있는 강연에 나가 다리 후달리게 목청껏 이야기하지. 이런 저런 일에 치여 뒹굴지만 난 어떤 부업이든 하지.


왜냐? 난 가난한 블로거이거든.


그냥 내 꿈이 글을 쓰는 사람인데 꿈을 이뤄나가면서 앞으로 몇년일지 모르지만 본업을 지키기 위해 부업을 가져야 해. 본업은 나의 정체성을 대변할 뿐 현실적으로 나를 안심시켜주는 것은 부업이니까. 생각해봐. 지금은 경제 위기라고. 인터넷 접속료 정도는 벌어야 할 거 아냐.


기자가 되는 순간 꿈을 이룬줄 알았는데 그냥 꿈은 평생 더 높게 높게 만들어가는 거더라구.


그렇게 나는 꿈을 쌓고 있는 중이야. 누가 알아? 본업만으로 평생 노후 걱정 없이 살 날이 있을지. 그래... 알아. 그 답은 나도 알고 있다고.^^


그냥 블로그 정비를 구상하면서 끄적여봤어...

** 텍스트 큐브에 있는 글을 시험 삼아 옮겨봤는데요. 곳곳에 원문 링크가 무작위로 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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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어필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본업에는 만족하시나 봐요^^;
    부업이 힘들게 하더라도 본업에 충실하시려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자주 오지만 글은 처음 써보네요ㅋ

    근데 링크 문제는 왜그럴까요?
    저도 제 블로그(티스토리)간에 글을 단순히 긁어 붙였을 뿐인데도 링크가 생기더라구요.

    2008/11/28 13:37
    • 그만  수정/삭제

      본업과 부업의 관계로 그냥 이야기를 지어봤어요. ^^; 사실은 '정체성'의 문제일텐데.. 너무 개똥철학 비스무리 되어버릴 거 같아서 말이죠.ㅋㅋ

      반갑습니다. 텍스트큐브에서 박스만 떼어버리고 펌질하는 사람들 때문에 만든 기능인 것 같긴 한데... 나중에 자펌 인용할 때 좀 이상할 거 같은데 말이죠. ㅠ,.ㅠ

      2008/11/30 03:21
  2. 해바라기 C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화를 그리기위해 짬짬히 컬러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버는 저에게는 정말 공감가는 글이네요. 언젠가 희망하시는 것과 같은 날이 오겠죠? 저 또한 간절히 바랍니당~!
    ///੦ܫ੦///

    2008/11/28 13:47
    • 그만  수정/삭제

      개인적으로 그림에 소질있으신 분들을 존경합니다. ^^

      2008/11/30 03:22
  3. 고어핀드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www.flickr.com/photos/minifig/375779781/

    레고 사진 출처는 여기로군요. 이 분도 사진 참 재미있게 찍죠. 블로그 대표 사진으로 레고 기사를 내걸고 있는 저도 사실 이 분이 컨셉인지라... ^_^;

    2008/11/28 13:55
    • 그만  수정/삭제

      네...독특한 사진이 많더라구요..^^ 사진을 누르면 원본 페이지로 가서 따로 표시는 하지 않았네요.. ^^

      2008/11/30 03:22
  4. 철산초속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멋지십니다. 그만님...제 꿈은 뭘까요..ㅡㅡ;; 생각좀해봐야겠군요...

    2008/11/28 13:57
  5. 이승환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할아버지는 누구죠?

    2008/11/28 14:54
    • 고어핀드  수정/삭제

      러시아의 문호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인 것 같습니다만...

      2008/11/28 16:51
    • 끄루또이  수정/삭제

      저 할아버지 사진을 누르시면 정체를 아실수 있습니다. ^^ 참고로 솔제니친은 아닌것 같습니다.

      2008/11/28 21:17
    • 그만  수정/삭제

      네.. 설명이 너무 짧아서 저도 누구인지 확인하기 좀 힘든데요. 은퇴하고 시골에서 농부일을 하고 있는 저널리스트(기자) 정도의 설명만 있네요. 솔제니친과 비슷하긴 한데요. 이마나 수염 부분이 상이해서 같은 인물이라고 할 수는 없겠는데요. ^^;

      2008/11/30 03:24
  6.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008/11/28 15:19
  7. 정지웅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힘이 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2008/11/28 15:55
  8. 끄루또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나저나 그만님께서 멋진 선례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원문링크는...플러그인중에 Callback (저작권자 표시)가 활성화 되어있을때 나타나는 증상인듯 합니다. ^^

    2008/11/28 21:10
    • 그만  수정/삭제

      문제는 돈이 되는 영역과 돈이 잘 안 되는 영역이 있더라는~ ^^ Callback.. 흠.. 좀 그러네요.. 굳이 이렇게 피곤하게까지.. ^^;

      2008/11/30 03:25
  9. 궁그미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2008/11/28 23:06
    • 그만  수정/삭제

      흐흣.. 글쎄요.. 정답은 두고보면 나오겠죠.. 아주 오랫 동안~ ^^

      2008/11/30 03:26
  10. 유진우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은 항상 목적의식이 뚜렷해야 하는 법이죠
    그렇지 않으면 그야말로 시간만 죽이는 것 같습니다.
    물론 너무 빠져들면 후유증이 장난이 아니지만요( 가끔씩은 내가 다른 것도 좀 해봤다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아직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 )

    끝까지 밀고나가세요. Go Ahead~!!

    2008/11/28 23:10
    • 그만  수정/삭제

      유진우님의 열정에 늘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 힘을 불어넣어주셔서 감사해요~ ^^

      2008/11/30 03:26
  11. 벗님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이 공감하게 되네요. 저는 아직 구체화하지 못한 꿈들이 내내 발목을 붙잡는 것 같습니다.
    고민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
    고운 하루 되세요. ^_^

    2008/11/29 10:56
    • 그만  수정/삭제

      그냥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정도가 핵심이랄까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원래 직장으로 다니기 힘들어도 뭔가 하면 행복하고 그래서 취미 생활이라도 하게 되는.. ^^ 그런 끌림 같은 거죠.

      2008/11/30 03:27
  12.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008/11/30 22:54
  13. 당그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 잘 했어, 그리고 수고했어, 원래 다 배고파 이 바닥이...., 그래도 잘 읽었어, 가끔 끄적거려줘 (라고 당그니가 그만님께 아룁니다^^)

    2008/12/03 23:22
    • 그만  수정/삭제

      최고의 댓글로 선정합니다. 땅땅땅! ^^ 당그니님 감사요~ 요즘 카툰 너무 재미있어요

      2008/12/0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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