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웃긴 오늘의 뉴스

Ring Idea 2009/06/11 13:10 Posted by 그만
제가 오늘 본 뉴스 가운데 몇 개를 골라보았습니다. 이 기사들에 붙어 있는 별점과 함께 우리가 얼마나 허무하고 우스운 세상 속에 살고 있는지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웃자고 하는데 죽자고 덤비진 마시고요..ㅋㅋ

日 방송사 "北 김정운 사진, 한국 당국이 제공"[경향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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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차기를 이끌어갈 김정일 셋째 아들 김정운의 사진을 보여준다고 난리를 쳤던 일본 방송사의 대망신이 있었죠. 그런데 그 사진은 또 한국 당국이 제공했다는 겁니다. 이런 기가 막힌.. ㅎㅎㅎ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헷갈렸기 때문에 별점 세개 반 드리죠.

[오프더레코드] 자칭 톱스타 여배우 “나도 독립선언”[동아일보] ★★☆

요즘 뜬 여배우가 주책맞게 자칭 톱스타라며 소속사를 바꾸겠다는 둥 혼자 독립하는 것이 대세라는 둥 기고만장해서 다닌다고 하네요.

더 재미있는 것은 이 사람이 누구인지 별로 관심도 없고, 실명도 안 나오는 이야기를 굳이 왜 뉴스로 올리는지도 이해가 안 가고 힘들여 일러스트까지 곁들여주는 센스가 아주 작살이군요.

사실은 더 웃긴 것은 아래 댓글.

"조중동이 신문이면 우리집 화장지는 팔만대장경이다." <- ㅎㅎㅎ.. "방위가 군인이면 파리도 새다"처럼 절묘한 대구절이 인상적입니다. 오늘 토크박스 1위로 등극했습니다. 다만 내용 자체가 허무해서 별점 두 개 반만 드립니다.ㅋㅋ

‘뉴스 공동포털’사업 무산 위기 [기자협회보] ★★★★☆

논평할 가치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웃고볼 이야기인 것은 확실합니다. 이래저래 기대를 갖고 들어갔던 사람들이 신문협회의 어이 없는 대응에 허탈해하고 있다죠.

근데 재미있는 것은 아래 문구입니다.

신문사닷컴 한 관계자는 “공동포털이 가능성 있는 사업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기존 포털 구도를 위협할 정도가 아니라면 실효성이 없다”며 “자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힘들다”고 말했다.

뭐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손 안대고 코풀려는 언론사들의 못된 습관은 여전하군요. 그냥 허탈해서 웃습니다. 남들은 동의하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별점을 무려 네 개 반이나 선사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너무 웃었거든요. ㅎㅎㅎㅎㅎ

** 덧, 이와 비슷한 수준의 소식도 있습니다. 그냥 의문은 왜 다른 매체들과 사전협의를 해야 하는지 이상하네요. 서로 독립된 회사들이 아니었나요? ㅋㅋ

매경닷컴, 다음에 뉴스 공급 재개 [기자협회보]

하지만 매경은 이번 뉴스 공급 재개 결정에 있어 다른 매체들과의 사전합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실제로 매경이 합의를 끝내고 뉴스 공급 2~3일 전 이 같은 사실을 알리자 해당사들이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들은 “매경이 신문협회 회장사임에도 단독으로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대망의 1위 별점 다섯개 짜리를 준비했습니다. 뭐 좀 식상하시겠지만 요즘 워낙 제가 바빠서 제대로 들여다 보지 못했는데요. 진중권 교수와 변희재 대표의 설전이 법적인 문제까지 불거지고 사이버 망명 어쩌구까지 갔었네요. 서울대 미학과 선후배의 싸움에 뭐라 평가할 만한 준비가 아직 안 되어 있는 관계로 평가는 유보하겠습니다.

다만 이 사이트 예전에도 대 폭소 한 번 날려주시더니 지금 들어가니 더 재미있고 흥미롭네요.

빅뉴스(www.bignews.co.kr) 역시 빅재미 주는 기사로 가득합니다.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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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거의 예술이에요. 무려 뉴스 제목 맞습니다. 조갑제닷컴과 함께 빅뉴스는 1인(을 위한) 미디어가 맞군요.

중권, "경찰이 체포하러 갈테니 각오해"
"프레시안 박인규 대표님, 글 삭제하시지요"
"진중권, 또다시 한예종 학칙 조작, 상습범"
"진중권, 전유경 책임 함께 지겠다 선언해"
변희재의 진중권 추방사건, 세대교체 서막
진중권을 대한민국 인터넷에서 추방시키며

뭐 소개해드렸다고 다 읽어보라고 권하는 건 아니구요. 제목들이 재미 있어서 소개했습니다.

단연 별 다섯개짜리 맞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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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골빈해커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긴데 왜 안구에 습기가 찰까여..ㅜ.ㅜ;;;

    2009/06/11 14:22
    • 그만  수정/삭제

      죄송합니다. 저도 사실 웃기진 않아요.

      2009/06/11 17:37
  2. dark초코렛  수정/삭제  댓글쓰기

    빅뉴스..참 재미있는 사이트네요 많이 웃었습니다.

    2009/06/11 14:30
    • 그만  수정/삭제

      대 폭소 뒤의 씁쓸함이란.. ㅠ,.ㅠ

      2009/06/11 17:37
  3. 고어핀드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힘들다"

    → 저야 어차피 이 쪽 일은 전혀 모릅니다만, 어째 위 발언이 "우리 타고 갈 가마를 누가 들어 다오. 덩치 크고 힘센 장정이 아니면 힘들다." 정도로 들립니다? 제가 제대로 이해한 게 맞는지요?

    2009/06/11 15:05
    • 그만  수정/삭제

      "지금 우리는 아주 많이 속상하다"의 다른 표현입니다. 비유가 아주 인상적입니다요.ㅋㅋ

      2009/06/11 17:38
  4. 학주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빅뉴스는 변듣보의 사이트가 아닌지요?

    2009/06/11 16:19
    • 그만  수정/삭제

      어쩌면 팀블로그일지도..ㅋㅋ 저런 제목이라면 블로그 낚시용으로도 제격인데 말이죠.

      2009/06/11 17:38
  5. 지렁이도  수정/삭제  댓글쓰기

    - 신문사닷컴 한 관계자는 “공동포털이 가능성 있는 사업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기존 포털 구도를 위협할 정도가 아니라면 실효성이 없다”며 “자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힘들다”고 말했다. -

    인터넷 서비스 업계 사람으로써 말씀드립니다.
    과거 네이버 종합뉴스 아시죠? 각 언론사들의 뉴스를 네이버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기사 제공으로 받을 수 있는 언론사 수수료는 연간 몇백에서 많이 받아야 천만원 남짓이었습니다.

    뉴스를 포털이 취합하고 수집함에 따라, 포털은 뉴스매체로서 큰 역할을 합니다.
    지금도 그렇지요? 뉴스 어디가서 검색해서 보시는 지 생각해보시면 대부분 포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언론사들은 열심히 기사써서 포털만 수익구조가 발생하는 기형적인 구조를
    깨기 위해 뭉치게 되었죠. 그리고 포털에는 기사링크만 제공하고 자신의 사이트로 직접 방문하게끔 유도하였습니다.

    이 과정을 도입함으로써 문제점도 발생하였죠. 리플 같은 운영관리부터 시작해서, 기사제목선정(눈에 확 띄는), 서버관리, 네트워크 장비 등등.. 그래서 차라리 지금에는 수수료를 적게 받더라도 자신들이 관리하는 건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이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각 언론사들이 힘을 모아 뉴스종합사이트를 만드려고 했지만, 이미 포털에 이용자수, 운영노하우, 규모의 경제에 밀리게 되어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죠.

    그냥 웃고 넘어갈 일은 아니고, 포털 지배적인 인터넷 구조의 한계를 느꼈다는 한숨 어린
    목소리입니다. 언론사는 말 그대로 '말하기' 위해 존재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자기가 말을 하고 있어도 사람들이 찾아와주질 않으니 내 말을 듣고 있는 건지
    마는 건지.. 모르는 상황이 되어버린거죠. 이런 상황에 처한 여러 사람들을 모아서
    '그래, 우리도 크고 사람 많은 장소를 구해서 돌아가며 서로 말하고 전달해보자' 라고 하는 건데,, 그거 해봤자 사람들이 안 찾아올거란 얘기입니다. (수익성이 없다는 거죠. 운영은 해야하는데 자선사업도 아니고요.)

    2009/06/11 16:24
    • 그만  수정/삭제

      네, 독자를 위한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솔직히 뭐 저라고 이 기사들이 우스워서 웃었겠습니까. ^^; 허탈해서 나오는 실소라고 이해해주세요.

      2009/06/11 17:40
    •  수정/삭제

      한 마디로 편의품으로서의 뉴스에 대한 무지와 뉴미디어로서의 인터넷에 대한 무지죠.이러한 무지 때문에 언론사들은 자신들의 컨텐츠를 포털에 빼앗긴 거고요. 사실 사람들은 포털에서 뉴스를 소비할 때 기사 출처 따위에는 관심도 없습니다. 메이저 언론이든 마이너 언론이든 별로 관심이 없어요. 다음에서 메이저 언론사들이 기사 뺀다고 해도 다음이 받는 영향은 적을 겁니다. 즉, 권력은 포털에 있습니다. 그러니 매경이 슬그머니 기사를 다시 집어넣은 거겠지요.

      2009/06/11 23:38
  6. 졍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딱히 진보/보수를 논할수 없을만큼 특정 성향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변잡보 저 사람 면상은 참 보기 싫으네요.

    2009/06/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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