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하다랄까.
아니면 무식하다랄까.
또 다른 표현으로는 언제까지 그렇게 권력 지향형으로 세상을 굴절시켜 볼 것인가.
[줌인]우물안 개구리?… 한국 블로거엔 ‘파워’가 없다 [헤럴드경제]
그런데 세계 선두의 인터넷 강국으로 꼽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떠한가. 받아들이는 쪽도, 생산해내는 쪽도 후진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네르바’ 구속사건 등 굴절된 모습이다. 정부 부처의 블로그 역시 소통 보다는 홍보 쪽에 무게를 둬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경제를 대변하는 유명 영문 블로그가 하나라도 있었다면 달마다 위기설에 휘말리지 않아도 됐을 지 모른다. ‘한국을 대표하는 파워 블로거’가 없는 한국. 누가 우리를 IT 강국이라 부를 것인가.
솔직히 개인적으로 이따위 문제제기를 지겹게 들어왔다. 더구나 기성 언론 기자들의 '힘이 있네 없네' '구독자가 많네 적네' 따위의 엉터리 분석에 짜증이 날대로 나 있다.
뭐 하긴 블로거들 스스로의 기성 프레임에 갖혀 있는 자괴감 넘치는 글도 지겹도록 봐 왔는데 뭐 이쯤이야.. 싶긴 하다.
2009/04/28 블로거의 자뻑에 대한 독설
하지만 이 기사가 여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다. 더 재미있는(?) 연계 기사를 보자.
전문가가 말한 ‘파워 블로그’ 부재 원인 [헤럴드경제]
이게 딱 이나라 언론의 한계다. 야구 관중이 왜 적은지 축구 감독에게 물어보고 있는 꼴이다. 왜 그렇게 잘난 사람이 득실거리는 우리나라 언론은 세계적인 미디어로 인정받기는 커녕 늘 신뢰성이 의심되는 곳으로 지적받는지 설명하는 것이 더 빠르고 명쾌할 거 같다.
더 끔찍한 삽질 기사는 또 이어진다.
오피니언 리더들 ‘블로고스피어’ 진입단계 [헤럴드경제]
도대체가 얘네들은 주체적인 사고도 없다. 소통이고 대화고 다 딴 나라 이야기다. 인터넷 대중의 낮은 차원의 목소리와 기성 정치사회경제 체제 하의 권력자들을 수평비교 하는 어이 없는 짓을 하고 있지 않은가. 힘과 권력이 있어야 의미가 있다는 전제가 이런 엉터리 기사를 양산하고 있고 커뮤니케이션 문화 자체를 왜곡시켜왔다.
그래서 도대체 뭐가 문제고 뭐가 해결책이란 말인가. 블로거가 힘이 있어야 할 이유가 없잖아. 도대체가 말야. 블로거들이 '파워'를 갖겠다고 뛰어든 것도 아니고 오피니언 리더들이 뭐 아름다운 짓이라고 반드시 블로그를 해야 하는가. 커뮤니케이션의 선도자여야 할 기자들조차 블로그가 뭐고 블로거들의 소통 방법을 몰라 당황해 하는 마당에 뭐가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안 되는 것일까.
놔두면 다 알아서 잘 되게 되어 있다.
괜히 이러다 블로그 국가 대표 키우자는 말이 나올까봐 무섭다. 하긴 언론사 기자들 무서운 거 하루이틀 일도 아니지...
대책없이 비난만 한다고 할까봐 노파심에 한 마디만 하면, 남 블로그 베끼지나 말고 블로거들이 하는 이야기가 신빙성이 있으면 차라리 추가 취재를 해주고 정정당당하게 인용(익명 네티즌 취급하지 말고 좀!)해주는 게 기자들의 몫이고, 그게 원할해 지면 지금 이 기사들이 바라는 모든 것이 의외로 쉽게 풀린다. 알간?
누구는 유튜브에서 시민 저널리즘 강좌를 열고 있는 마당에 누구는 기자들 뒤에서 낚시질 더 잘하라고 닥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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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되는 언론이 대부분 해럴드군요.. ^^;
2009/07/01 10:46개인적인 추정을 해보면, 이런 기획 기사의 대부분은 데스크의 몰이해와 기자들의 야마에 맞춰 쓰기가 버무려진 전형적인 땜빵 기사입니다. 하다못해 제대로 된 통계 하나 들이대지 않았으니 얼마나 급조한 기획인지 금방 드러납니다. 왜 이럴까요.. 예전에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말이죠.
2009/07/01 10:52with great power come great responsibility. 라는 대사가 문득 생각이 나는군요.
2009/07/01 13:34링크된 해럴드의 웹사이트는 공격사이트로 판명이 되는군요. 사용자의 '동의 없이' 프로그램을 깔다가 적발되었다능 메시지가...-_-;
j준님의 센스가 작렬하는 트랙백이네요. ^^
2009/07/01 22:39마지막 기사의 "질 높은 파워블로거가 육성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지원도......"에서 뿜었습니다. 블로그를 마치 경제성장시대의 제조업 아이템으로 여기는 것으로 보아... 기자의 사고는 거기서 멈추어 있는 듯 합니다.
2009/07/01 13:35문제는 이거겠죠.
위에서 "야, 요새 블로그인지 뭔지 많이 하는데 그거에 대한 기사 좀 써봐. 기왕이면 좀 까던가." 근데 정작 지시를 받아든 아래것은 블로그가 뭔지 감을 잘 못 잡고 있고 위에선 빨리 써내라하고.....
아 씨, 반박을 할 수가 없습니다;;
2009/07/01 14:30요즘 언론기사들이.. 블로거나 유튜브에서 배끼는 실정 아닐까 싶읍니다.??
2009/07/01 14:26기자라는 직업이 원래 소식을 모아서 전달하는 직업이라 무작정 베낀다고만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최소한의 원칙과 양식을 기반으로 전달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2009/07/01 18:29도그마에 빠진 세상입니다.
2009/07/01 14:54파워블로그라는 구세주를 기다리기라도 하는 걸까요? 제발 각성좀 해야할텐데요. 경제라는 도그마에 빠져있는 세상이지만 블로그는 그게 다가 아니라고 이야기좀 해주고 싶습니다.
블로거들도 파워 블로거에 대한 환상 같은 거가 있는 것을 많이 봅니다. 사실 초기에는 뭔가 영향력 있고 인기 있는 블로거를 구분짓는 용어 정도에 불과했는데 어느덧 계급과 계층을 나누는 용어로 변질되고 있네요. 좀 아니다 싶습니다.
2009/07/01 18:30링크 따라 해럴드 기사를 읽다가 난데없이 제 이름이 나와 깜짝 놀랬습니다.
2009/07/01 16:02파워블로그 축에도 못끼는 사람을 그리 지칭한 것도 민망하고
소속 학교도 틀리게 표기해 놨으니 참 당혹스럽네요.
^^ 정말 사례 찾기 귀찮았나 봐요..ㅋㅋ
2009/07/01 18:30저들에게 블로그란 상품의 재생산 창고쯤이겠군요. :-/
2009/07/03 21:09'인용 및 네티즌 이름 표기 좀 제대로 할 것' 에서 제대로 공감하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블로그에서 바코드 넘버 찍고 가격 얼마인가 찾는 식이네요ㅋㅋ
2009/07/14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