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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5/04/13 윈도우 서버 2003 R2 베타2 출시 임박
  4. 2005/04/08 PSP, 미국에서 2주만에 50만대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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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5/04/08 '듀얼코어 옵테론' 4월 21일 출시!
  8. 2005/04/08 'MS 패치 다발' 다음주 배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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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대학생 소프트웨어 개발 실력 겨룬다

- 마이크로소프트 이매진컵 2005, 한국대표 선발 -



□ 세종대 EN# 팀의“스마트 다이어리” 및 서울대 충분조건 팀의 “오피스형 전시 시스템” 대상 수상, 모바일 및 임베디드 분야 큰 관심 반영

□ 오는 7월 일본서 열리는 세계대회 한국 대표로 “세종대 EN#팀” 출전

□ 이매진컵 - 양적/질적 성장 거듭, 우수 S/W 인력 양성 산실로 자리매김



2005년 4월 13일, 서울 – 전세계 대학생을 대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매년 진행하는 소프트웨어 경연대회 “마이크로소프트 이매진컵 (Microsoft Imagine Cup)” 한국 대표팀이 선정되었다.

영예의 주인공은 세종대학교 학생 4명으로 구성된 ‘EN# (Enjoy C#)’ 팀으로, 이들은 오는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되는 이매진컵 2005 세계대회에 참가, 전세계 50여 개국의 각국 대표팀들과 함께 소프트웨어 개발 실력을 겨루게 된다. 물론 세계대회 참가비는 전액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C# : C#은 닷넷 프레임웍에서 실행되는 다양한 엔터프라이즈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디자인된 프로그래밍 언어이다. 즉, 마이크로소프트 C와 마이크로소프트 C++에서 발전된 것으로, 간단하고, 현대적이며, 형식 안정적이고, 개체 지향적인 특징이 있다. 특히 C# 코드는 관리되는 코드로 컴파일되므로 공용 언어 런타임 서비스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에는 언어 상호 운용성, 가비지 수집, 확장 보안 및 향상된 버전 지원 기능이 있다. 특히 C#은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많은 관심을 모아 최근 컴퓨터월드 조사에서 72%의 개발자가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된 것과 같이, 5년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웹/웹 서비스 개발언어로 자리잡고 있다. C#은 국제 표준기구에 표준으로 제안되어 볼랜드 등의 유명 개발 툴 벤더에서도 C# 컴파일러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시작,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마이크로소프트 이매진컵은 한국에서 올해부터 경합분야를 소프트웨어 디자인과 오피스 디자인 2개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참고로, 세계대회 우승팀에게는 2만5천 달러의 상금이 제공되는 등 EN#팀이 경쟁할 소프트웨어 디자인 부문에만 총 5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다. ( http://www.imaginecup.com)



이번에 한국대표로 선발된 EN#팀은 “스마트 다이어리” 프로그램으로 소프트웨어 디자인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스마트 다이어리”는 약속을 PDA에 저장하기만 하면 상점 예약부터 약속통지, 만남까지의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처리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즉 약속을 입력하면 GPS를 이용해 현재 위치를 자동으로 확인한 후 주변의 적당한 상점을 찾아주고, 예약은 물론 현재 위치에서 찾아가는 경로도 알 수 있으며, 참석자들의 약속 참여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주선자가 약속을 변경하거나 취소했을 때에도 참석자와 업주는 단순히 수락만 하면 자신의 일정이 변경된다.



오피스 디자인 부문에서는 서울대학교 3명의 학생이 팀을 이룬 ‘충분조건’ 팀에게로 대상이 돌아갔다. 이들은 오피스형 전시 시스템인 “Curatee” 프로그램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는데, 이 프로그램은 관람만 하고 마치는 전시 문화 공간을 상호작용이 가능하게 하여 전시 정보 관리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능동적인 관람문화를 조성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한 오피스와 스마트 디바이스를 연동, 사용자들에게 친숙한 오피스를 통해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거부감을 없앴으며 PDA 같은 디바이스를 이용해 전시 관람에 있어 능동성과 효율성을 꾀했다. 참고로, 충분조건 팀은 온라인으로 세계대회 경합에 참여하게 된다.



이외에 소프트웨어 디자인 부문에서는 한양대 대학원 손영수군과 연세대 임병수군, 서강대 대학원 장주연군으로 구성된 Uni.net 팀이 금상을, 건국대학교 학생으로 구성된 ‘Fortuna’ 팀이 은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들은 각각 단순 정보서비스가 아닌 프로세스가 고려된 포괄적인 웹 서비스 환경을 구현한 “uni.net” 프로그램과 이웃간 정보교환 및 홈 오토메이션 시스템으로 수상자 반열에 올랐다. 그리고 오피스 디자인 부문에서는 NewsML 표준을 기반으로 오피스 시스템을 이용한 기사 입력 및 조판, 출력 전 과정 프로세스를 통합하는 신문제작 시스템을 개발한 동아대학교 학생으로 구성된 His Lab팀에게 금상이 돌아갔다.



이번 이매진컵 2005 한국대표 선발대회에서 대상에게는 상패와 함께 300만원 상당의 HP PDA 폰이, 금상팀에는 아이리버 MP3 플레이어가, 은상에게는 Xbox가 상품으로 제공되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마케팅 지원담당 박남희 이사는 “이매진컵은 IT의 미래를 점쳐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특히 올해는 모바일 및 임베디드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컸으며, 다양한 웹서비스 기술을 활용하거나 최근의 디지털 컨버전스 추세를 반영한 아이디어들이 많았다”고 말하면서 “이번에 선발된 한국대표 팀들이 세계 대회에서 기량을 맘껏 뽐내고 또 인정받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국내에서 더욱 우수한 소프트웨어들이 탄생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참고> 마이크로소프트 이매진 컵



올해 네 번째를 맞는 “마이크로소프트 이매진 컵”은 대학생들의 프로그램 개발 열기를 북돋우고, 우수한 소프트웨어를 발굴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4인 이하의 팀이면 참가가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특히 올해에는 경쟁부문이 확대되어 소프트웨어 디자인, 오피스 디자인, 알고리즘, 웹 개발, 게임, 단편영화 등 총 9개 부문에서 전세계 대학생들이 경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이매진컵 2005한국대표 선발전은 작년 12월부터 웹사이트를 통해 1차로 아이디어를 접수했으며, 이 중 최종 11개 팀이 지난 4월 2일 자신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시연하는 결선 과정을 거쳐 최종 한국대표로 선정됐다.


* 이 글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배포한 보도자료 원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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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3 10:50 2005/04/13 10:50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서버 2003 R2의 두 번째 베타 버전을 준비중이라고 밝히고 관련 업체에 오는 4분기쯤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첫번째 베타는 작년 12월 1500명의 베타테스트에 한정배포한 바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초 2800명으로 베타테스트 인력을 늘렸으며 아직까지 '비공식(private)' 베타 상태로 간주되고 있죠.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4분기 발표될 두번째 베타 테스트를 4월부터 올해 4분기까지 전세계적으로 모집하고 있는 중이라고 하네요.

R2 버전은 윈도우 서버 2003에서 2007년 출시될 윈도우 서버 롱혼 사이의 간극을 임시로 매워줄 버전으로 주목받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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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3 10:34 2005/04/13 10:34
플레이스테이션의 위력은 정말 대단하네요.

 

미국에서 소니가 판매하는 PSP가 50만대나 팔려나갔다고 하네요. 그것도 발매 개시 이주만에요.

 

미국 가격으로는 250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27만원 정도?

 

지난 10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일본에서는 현재까지 110만대가 팔렸다고 합니다.

 

미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발매 전부터 몇 일씩 줄 서서 발매일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을 보면서.. 정말 소니와 애플은 그들만의 마니아가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나라 제품을 몇 일씩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 실수...^^ 2주를 이틀이라고 했네요..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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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08 23:48 2005/04/08 23:48
 
독일 업체인 지멘스(Siemens)가 IPTV 사업을 위해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리오(Myrio)를 인수했습니다.

 

마이리오는 (공중파나 위성이 아닌)인터넷을 통해 TV를 송출하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입니다.

 

이번 인수는 지멘스의 소위 '트리플 플레이(triple-play)' 전략의 일환으로 음성, 데이터, 동영상 기술을 모두 아우르는 네트워크 업체이면서 ISP이자 케이블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한 것이라네요.

 

인수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문형 TV와 인터랙티브 TV 등의 서비스를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 부분의 성장 가능성을 노리고 있는 것이죠.

 

마이리오의 직원수는 75명 정도이고 국제통신위원회(ITU) 안의 VDSL(Very high speed Digital Subscriber Line) 기술 그룹의 회원사로 등록돼 있는 업체입니다.

 

지멘스는 이미 트리플 플레이 전략을 추진하면서 벨기에의 벨가컴(Belgacom), 태국의 ADC(Advanced Datanetwork Communications) 인수에 성공한 바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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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08 18:04 2005/04/08 18:04
맨드레이크소프트(Mandrakesoft) 아시나요? 리눅스로 유명한 회사죠.

 

최근에 이 회사가 코넥티바(Conectiva)라는 회사를 인수한 뒤 맨드리바(Mandriva)라는 이름으로 바꿨네요.

 

코넥티바는 브라질 회사인데 지난 2월 맨드레이크가 미국돈 230만 달러에 인수했었죠.

 

이번 사명 변경은 미국 출판사인 히어스트 홀딩스(Hearst Holdings)가 프랑스 내에서 사용해오던 맨드레이크란 이름에 대해 상표권 분쟁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제 사명을 바꾸고 나서 서로 원만히 합의한 것이겠죠.

 

IDC가 2004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맨드레이크는 2003년에는 레드헷, 노벨, 터보리눅스에 이어 세계 4대 리눅스 업체였죠. 하지만 이제는 작년에는 코넥티바와 분리해 순위를 매기면서 순위기 레드플랙 소프트웨어(Red Flag Software)에 밀려 6위로 내려 앉은 바 있죠.

 

새로운 사이트는 http://www.mandriva.co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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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08 18:01 2005/04/08 18:01
 
CPU 경쟁이 끝난 듯 보이지만 64비트 경쟁과 듀얼코어 경쟁은 여전합니다.

 

AMD의 듀얼코어 옵테론(Dual-core Opteron)이 오는 21일 출시가 확정됐군요.

 

이번 출시 이벤트는 64비트 옵테론 출시 2주년과 묶어 진행될 예정입니다. 64비트 옵테론은 2003년 4월 22일 출시됐답니다.

 

인텔 64비트 제온 프로세서를 탄생시키도록 자극했던 만큼 인텔은 이번에는 펜티엄D, 펜티엄EE840 등을 6월 정도에 준비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AMD는 듀얼코어 옵테론 프로세서의 최고 전력소비량이 95와트라고 소개했습니다. 근데 이번 제품의 클록 스피드는 좀 떨어져 AMD 제품의 최고 속도인 2.6GHz보다는 좀 낮아질 전망이라고 하는군요.

 

듀얼 코어의 경우 대부분 클록 속도를 약간씩 낮춰야 한다고 하네요. 인텔도 3.73GHz에서 3.2GHz로 낮추면서도 소비전력을 110와트에서 125와트까지 늘릴 수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어쨌든 AMD와 인텔간의 듀얼코어 전쟁이 꽤나 흥미진진하게 진행되고 있군요. 썬과 IBM도 이미 자체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서버를 출시한 상황이고 보면 제 2의 프로세스 전쟁이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 HP와 IBM, 그리고 썬이 옵테론 제품을 출시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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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08 16:57 2005/04/08 16:57
 
다음주에 MS가 주요 제품들의 패치를 일괄적으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8개 보안 경고와 패치에는, 윈도우와 오피스 그리고 MSN 메신저 및 익스체인지 등의 일부 중요 보안 패치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MSN 메신저 보안 취약점에 대한 패치가 배포될 예정이라고 하니 MSN 메신저 사용자들은 주의해서 얼렁 패치하시기 바랍니다.

 

이와는 별도로 MS는 최근 발표한 악성코드 제거기(Windows Malicious Software Removal Tool) 업데이트 버전과 윈도우 관련 '긴급' 보안 업데이트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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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08 16:44 2005/04/08 16:44
필자도 신문을 보지 않은 지 꽤 됐다. 포털에 친절하게 거의 모든 언론사의 뉴스가 모여있기 때문이다. 굳이 한 언론사의 뉴스만을 볼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신문과 방송은 권력이다. 그 미디어 영향력은 과연 인터넷 미디어로 넘어올 것인가?

그런데 찬찬히 들여다 보면 또 다른 면을 보게 된다.

인터넷은 미디어(매체)라는 측면으로 봤을 때는 엄청난 파괴력을 갖고 있다. 사용자가 댓글을 달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면서부터 그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또한 포털이 인터넷 미디어의 대표가 되면서 모든 뉴스가 인터넷을 통해 전파되는 시대가 도래하자 오히려 포털에 기생하는 언론이 생겨날 정도다.

그런데 과연 신문도 발행하지 않고 방송도 하지 않는 매체는 무엇을 먹고 살까?

딜레마는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자체 미디어 사이트를 열어봤자 찾아 오는 사람은 적고 독자들은 모두 포털에서 기사를 보고 반응한다. 그러다보니 자체 사이트의 광고 수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포털을 벗어나 독자적인 사이트만 운영하자니 알아주는 곳도 없고 미디어 영향력을 확보하기에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물론 광고가 안 붙는 악순환은 그대로 이어진다.

그럼에도 인터넷 미디어는 연이어 생겨나고 있다. 인터넷 미디어는 기존 매체를 만들 때보다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신문은 윤전기가 있어야 하며 방송은 주파수 사용권을 양도 받고 천문학적인 장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인터넷 미디어는 설비도 일반 기업들이 갖출만한 설비만으로 가능하며 서버나 운영에 있어서도 기존 미디어보다 훨씬 적은 자원을 갖고도 출발할 수 있다. 상근기자가 적어도 네티즌을 활용한 객원기자 시스템은 상대적으로 비싼 기자 인건비도 절감할 수 있는 요인이다. 그럼에도 '한 번 뜨면' 미디어 영향력 면에서도 기존 미디어와 경쟁할 수 있다.

이러다보니 누구나 인터넷 매체를 만들어 자기 목소리를 내고 싶은 욕구가 생기기 마련이다. 여기저기서 인터넷 매체들이 소리소문없이 만들어지는 이유가 이런 것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무엇을 먹고 살 수 있을까? 기자 5명에 광고 직원 2명, 운영 인력 2, 3명이라고 해도 한달에 수천만원씩 들어가는 것은 일반 기업들과 별반 차이가 없는데 수익 모델은 광고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아직까지도 인터넷 광고는 임프레션(노출) 양에 기초한다. 최근들어 키워드 광고나 CPM, CPC 등의 다양한 광고비 산출 기법이 나오고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네티즌이 많이 찾아줘야 광고도 붙는다.

그래서 요즘들어 인터넷매체 가운데 연예 및 스포츠 매체의 폭발적인 증가세가 이어지는 것이다.

적어도 포탈에 하루 대여섯 건씩 한 달에 수백건을 넘겨주면서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1000여 만원씩을 콘텐츠 비용으로 받는다.

이러면서 포털은 수급이 용이하고 네티즌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자극적인 기사를 전면에 배치하고 그에 맞게 다시 기사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예전에는 '썬데이 서울'급의 저질 기사로 치부되고 외면되던 저급한 콘텐츠들이 넘쳐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기자들은 더욱 난감하다. 글은 누구나 쓸 수 있지만 아무나 쓰는 것은 아니라는 통념은 인터넷에선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다. 오마이뉴스가 '주범'이다. 누구나 뉴스를 생산하고 자기 주장을 할 수 있다는 개념의 뉴스 게릴라를 성공시킨 이후 여지 없이 다른 매체들이 모두 독자들을 'ㅇㅇ기자'등의 이름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콘텐츠 생산과 소비가 서로 역전되는 현상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댓글이 달린 기사가 더욱 인기가 많고 댓글 달리지 않는 기사는 외면 받는다.

이런 현상들은 인터넷 매체들을 더욱 자극적인 기사로 내몬다.

그리고 네티즌은 넘쳐나는 저급 기사에 넌더리를 떨면서도 오히려 댓글 달러, 또는 댓글을 보러 포털로 모여든다.

좋다 나쁘다의 개념으로 설명되지 않는 현상이다.

그런데 이런 식이라면 네티즌은 점점 더 기존의 '훈련 받은 기자'의 '좋은 기사'를 읽을 기회가 점차 줄어들고 있음을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 저질 기사들이 좋은 기사를 네티즌들 사이의 의제 설정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추후 인터넷 매체에 대한 대안 모색을 위한 글을 좀더 이어나가겠지만 현상 자체로만 놓고 보면 주제의 선명성과 좋지만 조금은 따분한 '좋은 정보성 기사'들이 싸구려 저급 기사들로 대체되는 현상은 이제 막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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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5/04/07 17:39 2005/04/07 17:39
지난 17일, 한국 언론의 비전문적인 현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부끄러운 기사가 일제히 인터넷과 지면에 게재됐다. 일단 어떤 언론이 어떤 기사를 썼는지 읽어보기 바란다. 네이버 뉴스 코너에서 ‘알렉사’로 검색한 결과다.

  • `인터넷강국` 흔들리나 [디지털타임스]
  • 무색해진 ‘한국=인터넷 강국’ [한겨레]
  • 인터넷코리아? 이젠 옛말!…세계500大사이트 2년새 134→16개로 [동아일보]
  • 앗~ 홍콩에도 밀려버린 인터넷 한국? [데이터뉴스]
  • '한국=인터넷 강국' 맞습니까 .. 세계 500대 사이트 16개 [한국경제]
  • 한국사이트 랭킹 日·홍콩에 뒤져 [문화일보]
  • 한국 IT강국 맞나? [헤럴드경제]
  • 한국, 인터넷순위 일본, 홍콩에도 '추월' [아이뉴스24]
  • `한국 닷컴'의 몰락 [연합뉴스]

    제목만으로도 무시무시하다. ‘아니 홍콩에까지 밀리다니’라며 댓글을 올린 네티즌의 걱정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한 네티즌의 ‘이럴 줄 알았어’라며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식의 ‘근엄한 꾸중(?)’까지 읽다보면 한국 인터넷의 미래는 없는 것일까 하는 걱정까지 들게 된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적어도 이런 뉴스는 이미 오래전부터 심심치 않게 등장했었다. 아래 뉴스를 보자. 우리가 너무 빨리 잊어서 그렇지 아래 뉴스는 지난 해 7월 19일을 전후로 등장했었다.

  • ‘인터넷 한국’ 위상 추락 [서울신문]
  • 인터넷 사이트 세계순위 급락 중국은 美제치고 1위에 올라 [국민일보]
  • 한국사이트 세계 10밖으로 [한국일보]
  • 인터넷 한국, 중국에 밀렸다! [데이터뉴스]
  • 한국, 세계 인터넷시장서 3위로 밀려 [한국경제]
  • 한국 인터넷 몰락 [매일신문]
  • "한국인터넷 퇴조"..계명대 벤처창업보육사업단 [한국경제]
  • 한국, 세계 인터넷사이트 순위 급락...중국, 1위로 치솟아 [아이뉴스24]

    여기까지 오니 조금 이상한 느낌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다시 시간을 되돌려 작년 이맘때쯤인 2004년 1월 26일 전후의 기사를 보자.

  • 닷컴 시장, '인해전술' 중국이 밀려온다 [오마이뉴스]
  • '인터넷 한국' 중국에 추월 당했다 [전자신문]
  • 인터넷 강국자리 중국에 내주나 [한겨레]
  • 한국 인터넷 강국 위상 ''흔들'' [세계일보]
  • 중국 상위 사이트 숫자 한국 앞질러 [한겨레]
  • 인터넷 강국 한국, 중국에 밀린다 [한국일보]
  • ‘인터넷 한국’ 中國에 밀린다 [국민일보]
  • "인터넷 강국 위상, 중국에 밀려" [MBN뉴스]

    이전에도 유사한 기사들이 등장했으나 여기까지만 살펴보자. 그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알만한 내로라하는 언론사들이 이렇게 한국 인터넷을 걱정스런 시선으로 보고 있구나 하는 업계 종사자의 뿌듯함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거나 인터넷 업계의 자성을 촉구하기 위해 이 기사들을 소개한 것은 아니다.

    이 수많은 기사들의 근거인 알렉사(www.alexa.com)의 상위 500개 인터넷 사이트 목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 위함이다.

    모든 기사에 소개 돼 있듯 자료 출처는 명확하다.


      계명대 김영문 교수팀이 인터넷사이트 트래픽 측정업체 알렉사닷컴(www.alexa.com)의 2005년 1월 11일 기준 전 세계 500대 인터넷사이트를 국적별로 분류해 본 결과, 우리나라 국적 인터넷 사이트 중 500대 순위에 든 사이트 수는 16개로 5위에 그쳤다.
      ...(중략)...

      김영문 교수팀은 2002년 12월, 2003년 4월, 2003년 9월, 2004년 1월, 2004년 7월 등 총 6차례 이같은 조사를 실시한 바 있는데, 한국이 5위로 밀려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문 교수가 인터넷 관련 어떤 연구팀을 운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김영문 교수가 소장으로 있는 곳은 뉴비즈니스연구소(www.newbiz.or.kr)로 소호, 벤처, 외식, 소자본, 이비즈 등 창업 컨설팅을 위해 설립된 한국소호벤처창업협의회(soho.sarang.net)와 사단법인 한국소호진흥협회(www.sohokorea.org)의 부설 연구소이다.

    김영문 교수팀이 연구한 것은 그다지 대단한 연구방법은 아닌 듯 싶다. 알렉사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Top 500 Sites' 메뉴에서 'Global Top 500' 항목만 클릭하면 펼쳐지는 리스트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관심있는 독자들은 쉽게 하나둘씩 세어보면 될 일이다.

    사실 가관은 김영문 교수가 내놓은 원인과 대책이다. 뉴비즈연구소 홈페이지에 게시된 전문가 컬럼 중 일부를 발췌했다.

    □ 원인과 향후 대책방안
    이렇게 한국의 인터넷사이트들이 전세계 500대 사이트에서 차지하는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벤처기업의 몰락
    한국의 닷컴 및 벤처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들의 급속한 감소를 들 수 있다. 전세계 500대 사이트 중에서 한국의 닷컴 및 벤처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들의 수를 살펴보면, 2002년 12월(1차 조사)에 83개, 2003년 4월(2차 조사)에는 86개, 2003년 9월(3차 조사)에는 64개, 2004년 1월(4차 조사)에는 46개, 2004년 7월(5차 조사)에는 15개로 큰폭으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2) 한글 중심 서비스 및 해외시장 개척 등한시
    한국의 인터넷사이트들은 대부분 한글 중심의 서비스를 하고 있어서, 외국인들이 접속해도 내용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의 인터넷사이트들은 대부분 한국이라는 국내 시장에서만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는 것이며, 해외시장의 개척을 등한시한 결과가 바로 한국 인터넷사이들의 몰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3)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술의 절대 부족
    현재 한국의 포털 및 게임사이트들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즉, 한국에서 개발된 기술이나 제품이 아직은 세계시장에서 통하지 않고 있다는 것인데, 자금력이 풍부한 벤처 혹은 포털들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술이나 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한국의 전통적인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기술과 더불어 인터넷관련 기술 역시 전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는다는 것은 한국 경제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는 것이다.


    김영문 교수의 글이 지적한 사항은 일견 맞는 부분도 있어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인터넷 사업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잘못된 내용이 많다.

    알렉사 조사로는 한국 인터넷 평가 불가
    우선 현재 한국 인터넷 사업을 평가하기 위해 알렉사닷컴의 자료를 인용하면서부터 잘못된 결과는 충분히 예견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앞으로 계속 알렉사닷컴을 근거로 한국 인터넷을 평가한다면 아마도 몇 년 안에 한국 인터넷 사이트는 알렉사의 상위 순위에서 한 두개만 빼고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이 조사 결과를 인용한 기사는 '한국 인터넷의 붕괴'라는 제목을 붙이지 않겠는가.

    알렉사 닷컴의 조사방식은 툴바를 이용한 것으로 전세계 수백만명의 툴바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것이다. 하지만 사용자의 자발적인 툴바 사용에 대한 조사 오류에 대해서는 지난 번 컬럼인 ‘사이트 순위 논쟁 허와 실’에서 지적한 바 있다.

    과연 우리나라 사용자 가운데 알렉사 툴바를 사용하는 네티즌이 얼마나 될까? 또한 작년부터 국내 인터넷에 몰아닥친 스파이웨어와 애드웨어 경계 분위기와 맞물려 알렉사 순위에서 일제히 한국 사이트 순위가 내려앉고 있는 현상에 대한 고려가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현재 대부분의 애드웨어 제거 프로그램이 알렉사 툴바를 애드웨어나 스파이웨어로 진단하고 있다. 실제로 다음, 네이버 등의 트래픽 그래프를 비교해보면 지난해 9, 10월을 기점으로 거의 같은 비율로 트래픽이 폭락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네이트닷컴의 경우 싸이월드 때문이라도 작년 트래픽이 성장곡선이어야 하는데도 작년 내내 트래픽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있다.

    알렉사는 인터넷 초창기 넷스케이프에 기본적으로 트래킹 기능을 포함시키면서 그 권위를 인정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후 넷스케이프 점유율의 하락 때문에 고민하다가 MS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탑재시키려고 무던히도 노력했지만 무산됐으며 이후 툴바를 사용자가 다운로드 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일부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알렉사 트래킹 툴이 내장돼 있다는 소리를 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다. 원래 인터넷 익스플로러 4.0 이후 도구모음에 있는 ‘검색’ 버튼을 눌렀을 때 관련 링크를 제공하던 때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오해가 생긴 것이다. 하지만 이후 ‘검색’ 버튼은 MSN이 독차지했다. 5.0 이전 버전에서 메뉴에 있는 '도구'를 눌러 '관련링크보기' 기능에 알렉사가 내장돼 있던 때에도 사용자들이 직접 이 기능을 실행시켜야만 동작하기 때문에 트래픽 추적에 얼마나 도움이 됐을지는 알 수 없다. 지금은 파이어폭스 등 넷스케이프 기반 브라우저에 자신의 툴바를 기본 내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태이며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자의 인터넷 사용내역은 직접 툴바를 설치해야만 추적이 가능하다.

    적어도 국내 인터넷에서는 알렉사 순위에 대해 걱정할 필요도 감안할 필요도, 또한 신경 쓸 필요도 없는 자료인 셈이다.

    그렇다면 중국어 관련 사이트의 급부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묻는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약간 다른 이야기부터 풀어보자. 중국은 지금 버블을 거치지 않은 인터넷 빅뱅이 진행중인 나라다. 미국만은 못하지만 중국발 스팸은 이제 전 세계인의 골칫거리가 됐다. 놀랍게도 세계 4위인 시나닷컴(www.sina.com.cn), 7위인 소후닷컴(www.sohu.com) 도메인 등은 한국에서도 스팸문제로 골치 아파하는 도메인이다. 스팸 때문에 트래픽이 올라갔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영어와 중국어는 인터넷 인구가 늘면 늘수록 상위로 랭크되는 비율이 더 높아질 것이다.

    김영문 교수의 닷컴 및 벤처기업에 의한 사이트 운영이 줄고 있다며 ‘벤처기업의 몰락’이라고 표현한 것에는 강한 거부감마저 든다. 당연히 500대 사이트 안에 드는 한국 사이트가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비율적인 현상에 대해 ‘몰락’이란 단어는 부적절하다. 또한 세계적인 사이트가 되려면 벤처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가 늘어야 한다는 말인지, 500대 사이트와 벤처기업은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는지 의문이다.

    두 번째로 지적한 한글 중심 서비스와 해외시장 개척을 등한시했다는 말은 일정부분 인정한다. 좀더 욕심을 내서 국내 사이트의 외국인 회원 등록 방법이 없다는 것 등도 지적했다면 금상첨화였을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 비즈니스는 미디어 비즈니스다. 한국내에서 서비스하려면 한국어 서비스가 우선시 되는 것은 당연하다. KBS가 미국에 방송한다고 해서 시청률 1위가 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최근 일고 있는 닷컴의 해외진출에 있어서도 결국 그 도메인은 해외 도메인이 될 것이다. 야후 재팬(www.yahoo.co.jp)은 일본 도메인이다.

    마지막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술이 절대 부족하다는 말은 앞뒤가 안 맞는 말이다. 한국에서 개발된 기술이나 제품이 세계시장에서 통하지 않고 있다는 말은 또 무엇인가? 인터넷이 일부분 기술 개발에 의존하는 면이 있지만 기술보다는 마케팅 능력과 현지화 노력, 뛰어난 서비스 개발 능력이 더 요구되는 영역이다. 순위가 높은 중국 포탈이 기술력이 더 높다면 왜 국내 인터넷을 모방한단 말인가? 김영문 교수는 아마도 한국의 기술 수준이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렇게 진단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때문에 ‘한국 경제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는 결론은 어떠한 근거도 찾을 수 없는 해석이다.

    잘못된 자료와 잘못된 근거는 당연히 잘못된 결과와 해석을 낳는다. 독자 여러분은 한국 인터넷이 몰락할 것이란 위기감을 갖지 않아도 된다. 한국 인터넷은 이제야 세찬 겨울바람을 이겨내고 동면을 막 끝낸 상태다. 힘찬 도약만 남았다. 더 이상 스스로를 깎아 내리며 매조히즘에 빠져 자학할 필요는 없다. 적어도 인터넷에 있어서는 외국인이 한국에 찾아올 때마다 칭찬해마지 않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장밋빛 전망은 경계돼야 하지만 무턱대고 잘못된 근거로 자성하며 앉아 있기에는 인터넷 시계가 너무 빠르다. @ZDNe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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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5/01/19 03:11 2005/01/19 03:11

    사이트 순위 논쟁「허와 실」

    Column Ring 2004/11/25 03:03 Posted by 그만

    '내가 1위다!' 또는 '내가 5위다!'

    사이트 순위 경쟁이 또 시작됐다. 다음, 네이버, 네이트, 야후가 1~4위 순위를 놓고 저마다 자기들이 1위를 했다며(할거라며) 나서고 있고, 최근에는 드림위즈, 파란, 엠파스 등이 5위를 놓고 다투고 있다.

    오늘 NHN이 매트릭스 자료를 인용, 네이버가 주간 순방문자수에서 11월 3주차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인터넷분석 평가 전문 업체인 매트릭스가 지난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15일부터 21일까지의 주간 방문자수를 기준으로, 네이버가 19,519,045명으로 2위인 다음(19,322,693명)보다 약 20만명이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1주차 당시 다음보다 300만명 적었지만 점차 격차를 줄여오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다음을 2위로 끌어내리며 순방문자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네이버측은 한껏 고무돼 있는 표정이다.

    어제는 드림위즈가 포털 5위를 놓고 엠파스와 파란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인터넷 포털 부문에서 5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드림위즈의 이같은 발표는 지난 17일의 파란이 발표한 자료 때문이었다. 파란은 17일자 발표자료를 통해 코리안클릭 자료를 인용 11월 첫째주 전체 웹사이트 중 순방문자 순위에서 6위, 포털사이트 순위에서는 5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파란을 운영중인 KTH로서는 '연내 업계 5위, 2006년까지 1위'를 폭표로 했는데 그중 한 가지를 예상보다 일찍 달성했다며 자랑했다.

    이들 사이트들이 순위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이 꼭 신문들이 발행부수를 놓고 저마다 1위라고 주장하는 조선중앙동아의 치열한 부수 경쟁의 모습과 비슷하다. 물론 시청률을 놓고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방송사의 경쟁과도 닮았다.

    신문의 발행부수 경쟁과 방송사 시청률 경쟁은 광고비와 맞닿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이들 사이트의 순위 경쟁이 왜 치열해지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 기존 4대 매체에서 인터넷이 제 5의 매체로 부상했으며 인터넷 광고 시장이 잡지 광고 시장을 규모면에서 제친 것은 오래 전의 일이다. 당연히 더 많은 광고를 더 비싸게 유치하려면 트래픽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다.

    물론 사이트 순위가 광고 유치에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초기 인터넷 사이트의 우열 경쟁의 대결은 회원수 경쟁이었지만 현재는 얼마나 더 많은 네티즌이 모여 있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느냐가 중요한 이슈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네티즌의 속성상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어야 더 많은 방문을 하게 되는 선순환 고리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온 말이 '한 번 무너진 사이트는 회복 불가능'이다.

    야후코리아가 1위를 다음과 네이버에 차례로 내주면서 3위권 경쟁으로 밀려나고 네이트에까지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나 프리챌이 성급한 커뮤니티 유료화로 입은 타격을 쉽게 복원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사이트 순위에 대한 업계의 집착이 얼마나 절박한 것인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이트 순위는 절대 평가 아닌 상대 평가
    그런데 문제는 이들 사이트들이 내세우고 있는 사이트 순위를 신뢰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우선 이들 사이트들이 자주 인용하고 있는 인터넷 웹사이트 조사업체들의 조사기준과 그 속에 등장하는 용어와 숫자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그 신뢰성에 대한 한계를 알 수 있다. 사이트들이 자주 인용하는 곳은 크게 네곳. 매트릭스(www.metrixcorp.com)와 랭키닷컴(www.rankey.com), 그리고 코리안클릭(www.koreanclick.com)이다. 코리안클릭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인 랭크9(www.rank9.com)을 방문하면 된다. 매트릭스는 분야별 순위 가운데 5위까지만 일반 회원에게 공개하고 있다. 이외에 매트릭스가 인수한 100핫(www.100hot.co.kr)에서는 좀더 자세한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일단 랭키닷컴과 100핫, 랭크9의 전체 사이트 순위를 보면 상위 순위는 매우 유사하면서도 10위권 이하의 순위가 뒤죽박죽인 것을 알 수 있다.

    각 조사기관별 순위(전체 상위 15)

     

    순위

    랭키닷컴(주간 순방문자수 x1000) 100핫(주간 순방문자수 x1000) 랭크9(주간 순방문자수 x1000)

    1

    네이버(18,567) 네이버(17,224) 다음(20,032)

    2

    다음(16,561) 다음(16,648) 네이버(19,259)

    3

    네이트(14,205) 네이트(14,242) 네이트(16,267)

    4

    야후코리아(8,858) 야후코리아(10,499) 야후코리아(12,632)

    5

    엠파스(5,836) 옥션(5,092) 옥션(7,594)

    6

    옥션(4,690) 엠파스(4,802) 엠파스(7,086)

    7

    국민은행(4,304) 드림위즈(4,744) 파란닷컴(6,664)

    8

    파란닷컴(4,130) 벅스(4,663) 드림위즈(6,413)

    9

    핫메일(3,784) 파란닷컴(4,445) 마이크로소프트(5,553)

    10

    마이크로소프트(3,490) 세이클럽(3,774) 벅스뮤직(5,310)

    11

    벅스(3,388) 011이스테이션(3,772) 국민은행(5,269)

    12

    MSN Korea(3,297) 조인스(3,606) 하나포스(5,075)

    13

    드림위즈(3,233) KBS(3,493) 세이클럽(4,893)

    14

    한게임(3,082) 국민은행(3,480) 넥슨(4,664)

    15

    디앤샵(2,985) 한게임(3,214) 인터파크(4,489)
    * 기준 : 11월 24일 현재, 11월 세째주 기준

    사실 구체적인 숫자까지 들어가면 더 헷갈린다. 각 사이트별 다음을 기준으로 순방문자수를 보자. 랭키닷컴의 집계에는 1856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온다. 랭크9에서는 2003만명, 100핫에서는 1664만명으로 들쭉날쭉이다. 구체적인 방문자 수치는 논외로 놓더라도 순위의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각 사이트간의 수치 차이는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세 곳의 조사에서 15위 안에 모두 들어있는 곳은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야후코리아, 옥션, 엠파스, 드림위즈, 파란닷컴, 국민은행, 벅스 등 10개 사이트이며 조인스, 011이스테이션, 하나포스, 넥슨, 인터파크, MSN 코리아, 넷마블, 피망,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각각 서로 다른 조사기관별로 순위가 심하게는 20위까지 차이가 난다.

    왜 이럴까? 각 조사기관마다 패널을 선정 운영하는 방식과 샘플링 방식인 패널의 인구통계학상의 분포 비율 등이 이런 차이를 만들어낸다.

    이들 세곳 모두 전체 사용자 가운데 일정 비율의 패널을 선정해 이들이 방문하는 사이트를 추적조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같은 트래픽 조사 방식은 실제로 초기 웹사이트 순위 사이트로 이름을 날렸으나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인용되지 않는 알렉사(www.alexa.com) 순위 선정 방식과 비슷하다. 툴바 프로그램을 사용자가 내려받게 하고 툴바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비율을 인구통계학에 따른 수치를 적용한 다음 이를 다시 전체 인구의 비율에 따라 곱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하면 전체 인터넷 인구가 100명인데 이중 20명 정도가 해당 조사기관의 툴바를 설치했다면 조사에 반영되는 사람은 10명 정도가 실제 기준으로 잡히고 이들의 이용 형태에 따라 2명이 특정 사이트를 방문했다면 이를 다시 10으로 곱해 20명이 방문한 것으로 유추하는 방식이다.

    각 조사기관별로 나름대로 공정한 기준을 정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우선 랭키닷컴은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는 주별 순방문자수(Unique visits)가 아닌 시간당 방문자수(User session visits)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시간당 방문자수는 해당 웹사이트에 방문한 방문자수를 순위산정의 기준으로 하되 한 시간이내 동일 사용자가 동일 웹사이트에 방문한 내역은 새로운 방문으로 인정하지 않아 순위산정에서 배제하는 방식이다.

    인지도 높은 순위 사이트인 랭키닷컴은 이러한 조사 방식이 단순 페이지뷰(Page view)로 집계하는 데 따르는 왜곡 가능성을 줄이고 주별 순방문자수 조사에서 보기 힘든 충성도 고객 집계의 모호성을 해소하면서 좀더 충성고객의 트래픽을 공정하게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각 사이트들이 순위 자료로 자주 인용하는 매트릭스의 경우 패널은 RDD(Random Digit Dial)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RDD는 난수를 생성해 무작위로 대상자를 추출, 샘플링에서 발생할 수 있는 표본오차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전화조사에서 흔히 이용되는 통계조사 방식이다. 이렇게 전화를 걸어 패널의 조건에 일치하는 대상자에게 조사협력을 의뢰해 로그트래킹 소프트웨어인 PcMeter와 함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발급하게 된다. 가구나 회사내에 동일 PC의 복수 사용자가 있는 경우에는 이용자를 지정해 데이터를 수집하기 때문에 패널 선정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한다.

    온라인 광고대행사들이 자주 이용하는 코리안클릭도 마찬가지로 인터넷사용자실태조사를 기준으로 패널을 선정하는 방법으로 매트릭스와 비슷한 방식으로 패널을 선정해 트래픽 조사 툴을 사용자들이 이용하도록 한다. 단 신뢰성 유지를 위해 패널 참여의사를 자발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이나 보상 등을 바라고 일시적인 관심에 따라 참여하려는 사용자는 배제한다고 설명한다.

    멀고 먼 '트래픽 공사 제도'
    온라인 순위 조사 업체들의 고민은 바로 이 패널의 분포에 따른 조사 방식이 어느 정도의 신뢰도를 갖췄는지를 측정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전화조사나 서면조사, 직접면담 조사 등은 사회통계학적인 연구가 오랫동안 진행돼 왔고 그 신뢰도 수준도 공개할 수 있지만 세 업체 어느 곳도 온라인 패널에 의한 조사에 대해 신뢰도 수준이나 오차 범위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들 업체들도 순위 산정 방식에 대해 "절대적인 가치가 아닌 상대적인 가치로 자체 조사나 타 조사기관의 결과와 반드시 일치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

    온라인 광고 전문가들은 "자체 트래픽의 절대량이 공개되지 않는 상황에서 외부에서 실시하는 트래픽 순위에는 한계가 있다"며 온라인 사이트 트래픽도 신문잡지 출판부수 공사제도인 ABC 제도처럼 공사를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반면 온라인 사이트들은 각 업체마다 트래픽 계측 기준이 다르고 기술적인 한계로 인한 트래픽 누락 부분 등이 많기 때문에 동등 비교할 수 없다며 트래픽 공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다. 또한 포털 사이트처럼 메신저, 이벤트, 검색, 커뮤니티, 각종 1, 2차 링크서비스 등 다양한 트래픽 경로가 열려 있는 상황에서 전체 트래픽만으로는 그 사이트의 질이나 서비스 수준을 평가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일부 사이트는 애드웨어나 광고 팝업 등을 통해 비정상적인 트래픽을 유발시키고 있으며 대대적인 홍보 이벤트를 시작했을 때의 일시적인 트래픽 상승효과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른바 '트래픽 거품' 논쟁이 빈발하는 이유다. 결국 트래픽 측정의 표준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외부 전문조사 업체들의 순위 선정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통계청이 사이트 순위를 공식적으로 집계할 수 없는 이유가 이러한 조사방법의 표준화 연구가 미진하기 때문이다.

    각 사이트의 로그파일은 사업상 기밀이기도 하다. 기술적으로 온라인 트래픽 전량을 조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공식적인 순위 산정 등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업체들의 순위 경쟁이 '그들만의 전쟁'이며 '마케팅 이슈' 정도에 그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떤 사이트든 세가지 서로 다른 통계 가운데 유리한 것만 인용해 순위를 발표해도 언론이 발표자료에서 언급한 트래픽 조사에 대해 정확성을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별달리 없는 것도 이런 이유다. @

    http://www.zdnet.co.kr/itbiz/column/hot ··· 2C0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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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4/11/25 03:03 2004/11/25 03:03

    명승은 편집장 ( ZDNet Korea )   2004/11/16
    구글이 하는 일은 모두 이슈가 되는 것일까? 아니면 정말 필요한 일을 구글이 앞서 개발하는 것일까?

    구글(www.google.co.kr)이 데스크톱 검색 툴을 내놓았다. 구글이 블로거닷컴을 운영중인 파이라를 인수했을 때, 지인 커뮤니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그리고 1GB짜리 메일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처럼 인터넷 업계가 겪었던 부산함이 마찬가지로 느껴지고 있다.

    MSN(www.msn.com)이 최근 새로운 검색을 내놓으면서 데스크톱 검색을 올 연뺑沮?내놓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에서는 구글에 이어 라이코스의 핫봇(www.hotbot.com)이 툴바 형식의 데스크톱 검색을 선보였다. 모질라 최신 버전인 파이어폭스는 브라우저 기능의 하나로 데스크톱 검색 기능을 포함시키겠다는 약속을 했다. 국내에서는 엠파스(www.empas.com)의 검색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코난테크놀로지(www.konantech.co.kr)가 데스크톱 검색 툴 베타 버전을 선보였다.

    어느 정도 정체기에 들어선 검색엔진 사업체들은 누가 데스크톱 검색 시장을 점령하느냐에 따라 검색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데스크톱 검색이란 웹에 있는 콘텐츠를 검색하듯 자신의 PC에 저장돼 있는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굳이 운영체제에 검색 기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검색툴이 나오는 것은 사용자들이 PC에 복잡한 기능에 익숙해지는 것보다 마우스로 꾹꾹 누르면 되는 인터넷에 더 빠르게 익숙해졌다는 것을 반증한다. 또 하나는 인터넷 검색 엔진 기술의 발달로 인해 파일 내용과 파일 형식별 검색이 가능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검색엔진이 내놓게 될 데스크톱 검색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우선 인터넷 검색처럼 인덱스 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검색은 인덱스 양으로 그 기능성을 판단하게 된다. 인덱스 방식을 사용하는 것은 수많은 문서의 내용을 간단한 DB로 쌓아두어 효율적인 검색을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초기에 내놓은 구글의 데스크톱 검색 툴에서 보듯 인덱스 양이 적고 인덱스 범위가 좁을 때는 정말 원하는 문서를 찾기 힘들 수도 있다. 실제로 기자의 PC에 담겨 있는 수많은 기사 데이터 가운데 구글 데스크톱 검색은 10분의 1도 제대로 찾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검색엔진이 노리고 있는 검색 기능의 궁극적인 목표는 어떤 파일형식이든 원하는 단어가 담긴 것이라면 바로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메일 데이터는 이메일 클라이언트에 직접 들어가서 검색해야 하지만 검색엔진을 이용한 데스크톱 검색은 이메일 메시지 안에 담고 있는 단어들을 검색해 웹브라우저에서 바로 보여주게 된다. 또한 워드, 파워포인트 등의 문서 파일도 운영체제에서는 제목이나 수정 날짜, 요약 등의 정보로 찾게 되지만 검색엔진을 이용하면 네이버나 엠파스에서처럼 내용을 함께 검색할 수 있게 된다.

    물론 구글이나 외산 툴은 국산 소프트웨어인 한글 등의 문서 형식은 지원되지 않는다. 따라서 국내 검색엔진 업체인 코난테크놀로지의 데스크톱 검색 툴에 기대를 갖게 된다. 국산 검색 사이트 가운데에서도 여러 참여가 있을 것이란 소문은 있지만 아직 정확한 개발 방향이나 일정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웹브라우저의 상단 바 형태의 툴바가 사용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으면서 핫봇처럼 툴바 형태의 데스크톱 검색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점쳐볼 수 있을 것이다.

    10년 이상 PC 사용자들이 늘고 있고 그들이 쌓아놓은 데이터가 수백GB에 이르는 하드디스크에 쌓이면서 사용자들은 웹보다 자신의 PC에 담긴 것을 손쉽게 찾을 수 있는 툴을 요구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런 사용자들의 요구를 기술 업계가 발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까지는 데스크톱 검색 툴에 대한 긍정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겠지만 최근 나오는 모든 기술이 그렇듯이 이 기술도 역시 사생활 침해, 보안 등의 이슈를 몰고 올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하다.

    웹검색 기능과 함께 연동되는 형태든, 툴바 형태든 데스크톱 검색 툴은 사용자 하드디스크에서 조용히 인덱스 작업을 할 것이고 사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내용이 누군가의 손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점을 상상해본다면 왜 데스크톱 검색 기술이 사생활 침해 논란을 불러 올 수 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해커의 입장이라면 데스크톱 검색 툴이 저장해 놓은 인덱스 파일을 찾는 것만으로 그 PC 안에 저장돼 있는 데이터의 성격과 분류, 내용까지 손쉽게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데스크톱 검색 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이고 각 업체마다 내놓고 있는 버전이 베타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사용자의 데스크톱 검색 인덱스 파일이 P2P 형태로 발전하게 되면 아마도 인터넷 콘텐츠 수는 수십배씩 증가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리뉴얼로 사라진 오래전 사이트 모습도 고대 유물처럼 사용자 PC에서 임시 파일로 잠자고 있을지도 모른다.

    RFID, 유비쿼터스, 데스크톱 검색 등 인터넷과 PC가 하나로 합쳐지는 과정이 생각보다 빠르다. 적어도 안전한 컴퓨팅 환경에 대한 요구나 사용자의 개인정보에 대한 보호 의식의 발전 속도보다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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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4/11/16 03:04 2004/11/16 03:04

    내가 쓴 게시물, 내 것이 아니다?

    Column Ring 2004/10/06 03:06 Posted by 그만
    명승은 편집장 [2004/10/06]
    인터넷은 정말 자유롭다. 어찌나 자유로운지 내가 무엇을 보고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조차 까맣게 잊은 채 한 두 시간씩 ‘싸이질’, ‘블로깅’, ‘정보 게시물 등록’, ‘릴레이 리플’에 빠져 사는 네티즌이 수두룩하다.

    많은 사람들이 게시물을 가볍게 여기고 있지만 간간이 정말 금과옥조같은 글도 발견된다. 아마도 그런 글을 올리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얼마 전 한 독자가 기자에게 ‘블로그를 차근차근 써놓고 나서 나중에 책으로 내려 했는데 출판사 측에서 저작권이 어디에 귀속되어 있는지를 물어왔다’며 ‘내가 인터넷에 쓴 내용이 내 것이 아닐 수도 있는가’라는 질문을 해왔다.

    이러한 질문의 정답은 ‘이용 약관’에 나와 있다. 처음 회원 가입을 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때 ‘동의함’이란 버튼을 누르는 순간 모든 법적인 권리 행사는 ‘이용 약관’에 나와 있는 저작권 항목에 근거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이 독자는 자신의 글이므로 자신의 책을 낼 수 있다. 하지만 잘 살펴봐야 하는 것은 그의 글이 이미 출판됐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출판사가 문의를 해온 것이다. 2차 저작물이 되면 골치 아파지기 때문이다.

    블로그나 미니홈피, 커뮤니티, 홈페이지 운영을 하고 있는 독자라면 다시 한 번 해당 서비스의 이용 약관을 살펴보기 바란다. 어쩌면 당신이 쓴 글이 당신 것이 아닐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쓴 글이라도 회사가 제멋대로 사용한다고 해서 뭐라고 항변할 수 없을 수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온국민의 싸이질 열풍을 몰고 온 네이트닷컴의 이용약관이다. 다음은 네이트닷컴이 운영하는 싸이월드의 서비스 이용 약관 중 게시물과 저작권 항목의 일부이다.

    제 3 장 서비스 이용
    제 13조 (회원의 게시물)
      (1) 게시물이라 함은 회사의 서비스 내에 회원이 올린 글, 사진, 그림, 각종 파일과 링크, 각종 덧글 등의 정보를 의미합니다.
      (2) 서비스 내에 게시한 게시물로 인해 회원 개인에게 발생하는 손실이나 문제는 전적으로 회원 개인의 책임이며 회사는 이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부담하지 않습니다. 만일 회원이 타인의 저작권, 프로그램 저작권 등을 침해하였음을 이유로 회사가 타인으로부터 손해배상청구 등 이의 제기를 받은 경우 회원은 회사의 면책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하며, 회사가 면책되지 못한 경우 회원은 그로 인해 회사에 발생한 모든 손해를 부담하여야 합니다.
      (3) 회원은 다음 각 호에 해당하는 내용물을 게시하거나 전달할 수 없으며 회사는 서비스 내에 존재하는 내용물이 다음 각 호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는 경우 사전 통지 없이 삭제, 이동 또는 등록거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회사는 게시물에 관련된 세부 이용지침을 별도로 정하여 시행할 수 있으며, 회원은 그 지침에 따라 각종 게시물을 등록하거나 삭제하여야 합니다

        ① 회사, 다른 회원 또는 제3자를 비방하거나 중상모략으로 명예를 손상시키는 내용인 경우
        ②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의 정보, 문장, 도형 등의 유포에 해당하는 경우
        ③ 범죄적 행위에 결부된다고 인정되는 내용인 경우
        ④ 회사의 저작권, 제3자의 저작권 등 기타 권리를 침해하는 내용인 경우
        ⑤ 회사에서 규정한 게시기간을 초과한 경우
        ⑥ 회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성격에 부합되지 않는 내용인 경우
        ⑦ 불필요하거나 승인되지 않은 광고, 판촉물을 게재하는 경우
        ⑧ 타인의 ID(고유번호), 성명 등을 무단으로 도용하여 작성한 내용이거나, 타인이 입력한 정보를 무단으로 위·변조한 내용?경우
        ⑨ 동일한 내용을 중복하여 다수 게시하는 등 게시의 목적에 어긋나는 경우
        ⑩ 기타 관계 법령 및 회사의 지침 등에 위반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제 14조 (게시물의 저작권 등)
      (1) 회사가 작성한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기타 지적재산권은 회사에 귀속합니다.
      (2) 회원이 서비스 내에 게시한 게시물의 저작권은 해당 저작권자에게 귀속합니다.
      (3) 회원은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얻은 정보를 회사의 사전 승낙없이 복제, 출판, 전송, 배포, 방송 기타 방법에 의하여 영리목적으로 이용하거나 제3자에게 이용하게 할 수 없으며,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는 관계 법령의 적용을 받습니다
      (4) 회원은 자신이 창작, 등록한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 또는 회사가 허락한 제3자가 서비스를 운영, 전시,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음의 각 호에 해당하는 행위를 할 수 있도록, 사용료 없는 비독점적 사용권을 회사에게 부여합니다.

        ① 싸이월드 서비스 내에서 회원 게시물의 복제, 수정, 개조, 전송, 전시, 배포 및 2차 저작물과 편집 저작물 작성
        ② 회사에서 운영하는 관련 사이트의 서비스 내에서 회원 게시물을 전시, 배포
        ③ 회사의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디어, 통신사 등에게 회원의 게시물 내용을 제공, 사용하게 하는 것. 단 이 경우 회사는 회원의 개별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싸이월드 이용 약관


    요약하자면 게시물에 대한 책임은 회원에게 있고 게시물의 활용 및 저작권은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 커뮤니케이션즈가 갖겠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게시물에 대한 ‘회사 맘대로 활용’에 대한 조항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다음은 네이버 블로그의 이용 약관이다.

    제9조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등)
    ...(중략)...
      ③ 회원이 등록한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저작권자에게 귀속합니다.
      ④ 회원은 자신이 창작, 등록한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블로그 서비스를 운영, 전시, 전송배포 또는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음의 각호에 행위를 할 수 있는, 세계적이고 사용료 없는 비독점적 사용권을 회사에게 부여합니다.


      1. 블로그 서비스내에서 회원 게시물의 복제, 수정, 개조, 전시, 전송, 배포, 출판 및 2차 저작물과 편집 저작물 작성
      2. 회사에서 제공하는 관련 서비스내에서 회원 게시물의 복제, 수정, 개조, 전시, 배포, 출판 및 2차 저작물과 편집 저작물 작성
      3. 미디어, 통신사 등 블로그 서비스 제휴 파트너에게 회원의 게시물 내용을 제공, 사용하게 하는 것. 단, 이 경우 회사는 회원의 아이디 외에 회원의 별도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⑤ 회원은 본조 제4항의 사용권 부여가 회사가 블로그 서비스를 운영하는 동안 확정적으로 유효하며, 회원의 탈퇴 후에도 유효함에 동의합니다.
    ...(중략)...


    네이버 블로그 이용 약관


    이것도 요약하자면 네이버가 회원들의 개인적인 게시물을 단행본 출판 등 2차 저작물로 만들어 배포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쯤 되면 다른 곳도 다 그런 것 아니냐며 따지고 들 독자가 생길 것 같다. 그래서 하나 더 소개한다. 블로그 전문 사이트 이글루스의 이용약관 중 저작권 조항이다.

    제17조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1. 회원이 서비스 내에 게시한 게시물의 저작권은 게시한 회원에게 귀속됩니다. 또한 회사는 게시자의 동의 없이 게시물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 다만 비영리 목적인 경우는 그러하지 아니하며, 또한 서비스 내의 게재권을 갖습니다.
      2. 회원은 서비스를 이용하여 취득한 정보를 임의 가공, 판매하는 행위 등 서비스에 게재된 자료를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3. 회사는 회원이 게시하거나 등록하는 서비스 내의 내용물, 게시 내용에 대해 제16조 각 호에 해당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사전통지 없이 삭제하거나 이동 또는 등록 거부할 수 있습니다.

    이글루스 이용 약관


    정보는 만든 이가 권리를 찾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네티즌으로 불리는 인터넷 사용자는 ‘정보 제공자’와 ‘정보 소비자’라는 늘 두 가지 얼굴을 갖고 있게 마련이다.

    아마도 정확한 수치는 조사된 바 없지만 글을 순수하게 창작하고 사진을 찍어 올리는 등의 활동을 하는 정보 제공자는 네티즌의 10% 정도에 그친다고 봤을 때 나머지는 남의 것을 스크랩해오고 베껴서 가져오는 등의 행위로 자신의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꾸미게 된다.

    네티즌 스스로 타인의 저작권에 대한 의식이 낮다 보니 자신의 저작권이 서비스 회사들에게 이용당하고 남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지 않게 된다. 또한 자신의 저작물에도 책임지려하지 않는 수많은 엽기 지식인들이 판치는 지식 검색 서비스 답변들을 보면서 이 나라의 인터넷 문화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글은 남에게 내 생각을 정리해서 보여주는 고도의 정제된 작업이다. 하지만 이제는 너무나 쉬운 덧글 시스템 때문에 익명의 욕설과 비방이 판을 치고 있다. 악성은 아니지만 전혀 생각없이 적어대는 ‘하오체’와 ‘순위권 경쟁’도 마찬가지다.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이 자신의 저작권에 신경 쓸리는 만무할 것이다.

    반면 많은 사색의 시간을 들여 공들여 써 놓은 시 한 편, 오랜 시간 동안 작업해 놓은 그림과 사진들이 남에게 출처도 없이 도용될 처지에 놓여있다고 생각해 보라. 누가 정성들여 인터넷을 정보의 바다로 가꿔가겠는가.

    기자는 일부 블로그에 ‘전문 블로거를 육성하라’는 충고 아닌 충고를 한 적이 있다. 해외에서 블로그가 1인 미디어로서의 가치를 가지는 이유는 전문 블로거 스스로 블로깅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갖고 전문적인 식견을 펼치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은 개인적인 만족을 위해 일하기도 하지만 블로그 서비스 업체들이 훌륭한 블로거를 영입하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기도 한다. 이들이 이렇게 활동할 수 있는 배경에는 단 한 줄의 글이라도 창작이었을 경우 가질 수 있는 저작권이라는 큰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각종 영화, 음반, 소프트웨어 저작권자들이 떠들어대는 저작권 보호에 대해 반감을 갖든 아니든 상관하지 않겠다. 하지만 저작권 침해가 자신에게 닥칠 상황이라면 좀더 저작권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갖춰야 하는 것은 아닐까?

    다른 한편으로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왜 회원들의 게시물에 대해 무한한 권리를 가지려 하는 것일까도 생각해봐야 한다. 이들은 회원들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그에 대한 대가로 회원들의 저작권 일부를 양도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그런 저작권 양도 절차에 대해 회원들은 인지하고 있을까?

    PC가 단순히 개인용 컴퓨터였던 시절, 내가 PC에서 만든 모든 것은 내 것이었으며 내가 원할 때만 남에게 복사해줄 수 있었다.

    이제 모든 컴퓨터가 연결되어 있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제 내것과 네것을 쉽게 구분하기 힘들어지고 있다. 무한 복제의 시대가 찾아온 것이다. 디지털이 가진 속성 가운데 극단적인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 특징이 또한 ‘무한 복제’라는 말이다. 사실상 ‘무한 복제’의 의미에는 ‘원본 그대로’라는 말이 포함돼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원본을 보고 있는 것일까? 원본이 가진 의미와 복사본과 차이는 무엇이며 수정본과의 차이는 무엇일까? 인터넷을 표절과 무단 복제, 무단 전송으로 얼룩지게 만든 장본인 또한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어쩌면 인터넷은 네티즌의 저작권 희생을 거름삼아 성장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해본다. 지금도 넘쳐나는 수많은 출처 불명의 ‘펀글’ 시리즈들이 인터넷을 정처 없이 떠다니고 있다.

    인터넷 인프라 강국에서 인터넷 컨텐트 강국으로의 도약에는 네티즌의 저작권에 대한 권리 의식이 전제돼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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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4/10/06 03:06 2004/10/06 03:06
    명승은 편집장 ( ZDNet Korea )   2004/08/09

    지금까지도 MP3 플레이어는 휴대폰과 더불어 청소년이 받고 싶은 선물 목록 상위에 있는 제품이다. MP3 플레이어는 MP3 CD 플레이어에 이어 플래시 메모리를 채택하면서 여전히 디지털 기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효자' 품목이다.

    MP3 플레이어는 휴대용 기기의 발전상을 압축해 보여주는 제품이기도 하다. CD를 기록 매체로 사용하다가 플래시 메모리로 휴대성을 강조해 크기가 획기적으로 줄었으며 다시 용량 확대를 위해 1인치 초소형 하드디스크 기술의 도움을 받아 '아이포드'라는 걸출한 스타를 내놓게 됐다. 그렇다면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 시장의 미래는 누가 장악하게 될까?

    일각에서는 PMP(Portable Multimedia Player)라는 기기가 시장의 차세대 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MP3가 음악만을 위한 휴대용 재생기였다면 PMP는 앞으로는 영상을 담아 들고 다니며 어디서든 영화나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2.5인치, 또는 3.5인치 화면으로 20~40GB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내장하고 있으니 영화도 수십 편은 너끈히 담아 다닐 수 있다. 영화보다 용량이 작은 뮤직비디오는 수백 편을 담을 수 있다. 그야말로 꿈의 기기 처럼 떠받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IT업계가 늘 그래왔듯이' PMP에 대한 시장 전망에는 사람들의 일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보인다. 이 제품의 기술적 완성도 이야기는 뒤로 미뤄 두고 이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를 소비자가 구매해 사용해본다는 가정을 해보자. 그리고 몇 가지 질문을 던져보겠다.

    이 안에 담아야 하는 영화는 어디서 구할까? MP3 플레이어가 그래왔듯이 이 기기 자체가 컨텐트 불법 유통을 조장할 것이라는 우려는 논외로 하더라도 DivX 형식인 AVI나 WMV, ASF 등의 동영상 파일 형식으로 이 기기에 유선이든 무선이든 저장해둬야 할 것이다. 과연 사람들은 이 동영상을 전혀 보지 않았을까? 봤던 것을 작은 화면에서 또 보려고 이 기기를 사는 것일까?

    또 휴대용이니만큼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화면을 번쩍이며 지하철 안에서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볼 수 있을까? 더구나 남들이 힐끔힐끔 쳐다보는 환경에서 자기가 보고 싶은 동영상을 맘껏 볼 수 있을까?

    그렇다면 이 기기를 들고 조용한 곳으로 가보자. 회사 사무실이나 도서관, 공원 벤치에 앉아 이 기기의 작은 화면을 뚫어지게 1시간 넘게 볼 자신이 있는 사람이 과연 몇 사람이나 될까?

    어쩌면 비유가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초소형 휴대용 게임기인 GP32에서 스타크래프트를 하겠다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다른 예를 들어보자. 지금 공중파 텔레비전 휴대용 수신기나 휴대용 DVD 플레이어가 있음에도 여전히 사람들은 텔레비전은 거실에서, 영화는 극장에서 본다. 영상 매체 자체가 가진 몰입도 때문이다. 영상은 청각과 시각을 동시에 사용해야 즐길 수 있는 매체다. 음악은 자동차 안이든 길거리든 도서관 안이든 어디서나 청각만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매체다. 그래서 MP3 플레이어가 성장한 것이다.

    지금 시장에 나오고 있는 PMP만 놓고 판단했을 때 대부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은 첫 결전에서 시장의 냉담함과 부딪히게 될 것이다. 처음에는 신기해 하지만 굳이 사겠다고 덤벼드는 소비자는 찾기 힘들 것이다.

    물론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사실 이 기기를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는 시장은 컨텐트 유료화가 정착된 교육 시장이다. PMP라면 좀 더 현장감 있는 강좌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MP3 플레이어와의 가격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면 휴대용 오디오 기기의 대체품으로서도 도전해볼만 하다. 하지만 그게 전부다. PMP로 MP3를 누르겠다는 발상은 지나치게 기술 위주의 환상에 불과하다.

    노트북의 활용성을 극대화시켰다는 태블릿PC가 여전히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고 스마트디스플레이도 시장을 형성하지도 못한 상황에 PMP라는 작은 멀티미디어 복합 기기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신기함' 그 이상이 되긴 힘들다. 신기함 자체로 시장이 돼 버리는 얼리어답터 시장을 노린다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얼리어답터 시장에서 일반 시장으로 나오기까지 거쳐야 하는 과정이 그리 만만치 않을 것이다.

    신기한 기술이 모두 시장에서 성공했다면 우리는 이미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타고 다니며 하루 종일 원격 강좌를 듣고 쌍방향 디지털 TV를 통해 드라마를 보면서 쇼핑을 하고 거실에서 안방 조명을 원격 조종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하루 24시간뿐이다. 그 안에 일도 해야 하고 밥도 먹어야 하고 잠도 자야하고 이리저리 걸어다니기도 해야 한다. 신기술이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줄 수는 있지만 습관까지 단숨에 바꿔놓을 수는 없다. 디지털 환상은 이제 식상하다.

    'PMP가 MP3 플레이어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은 현재 상황에서만 놓고 판단하자면 요원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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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4/08/09 03:08 2004/08/09 03:08

    해킹 사고, SF 소설은 그만 써라

    Column Ring 2004/07/16 03:09 Posted by 그만
    지난 14일부터 방송과 신문 등 기존 언론이 '사이버 전쟁' 등을 언급하며 해커가 중국 군인일 경우에 대해 마구잡이 추측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이번 해킹 피해 소식이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국회와 해양경찰청, 국방연구원, 원자력연구소 등 10개 주요 국책 정보를 담고 있는 국가기관이 무더기로 해킹당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내 언론 어디서도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려는 노력 없이 추측 보도만을 남발하고 여기에 정통부와 외교부 등이 섣불리 나서는 통에 '정말 큰일이 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만 심어주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대만인으로 추측되는 한 해커가 피프(Peep)라는 백오리피스 계열의 해킹툴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이에 여러 가지 버전이 변형되어 사용되기 시작했고 이 툴은 백도어 기능을 갖췄지만 자체 확산 능력이 없어 P2P, 또는 웜에 탑재하는 형태나 고의적으로 메일에 첨부시켜 내보내는 방식으로 번져나갔다. 이 시기가 6월 중순쯤이다. 최초 발원지를 대만으로 추측하는 이유는 이 해킹 툴이 중국어로 작성돼 있다는 점과 처음 피해를 입힌 곳이 대만이란 점 때문이었다.

    국지적인 전파에 그쳤던 피프 변형이 나타나고 대만과 중국 이외로 메일을 통해 전파되면서 국내 공공기관에 피해를 줬다는 것이다. 게다가 메일 첨부 파일이 '워크샵내용과 일정.MDB'라는 파일이어서 국내 사용자들이 속았을 것이고 이 메일을 열었던 PC에 숨어들었다.

    참고로 피프에 대한 정보는 아래 사이트에서 찾아보기 바란다.
    http://info.ahnlab.com/smart2u/virus_detail_1452.html
    http://hauri.co.kr/virus/virusinfo/virusinfo_read.html?code=BAW3000611
    http://www.everyzone.com/info/virus_db/content.asp?seq=369&GotoPage=1

    이 파일이 실행되면 몇 가지 백도어 툴과 관련된 파일들이 설치되고 윈도우 레지스트리를 수정하게 되고 포트를 열어두어 외부에서 악의적인 해커가 감염된 시스템을 장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시나리오는 우리가 수백번쯤 들어 보았던 '평범한 시나리오'이다. 실제로 ZDNet에서 '해킹'이나 '백도어', '웜' 등으로 검색만 해봐도 이런 류의 프로그램이 얼마나 많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지금 이리 난리법석일까?

    물론 이번 사건을 가볍게 넘겨볼 수 없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해킹피해를 당한 곳이 온갖 국가 정보를 취급하는 국회와 해양경찰청, 국방연구원, 원자력연구소 등이라니 이름만 들어도 이렇게 대단한 곳이 해외 해커에 당했다는 것만으로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일 것이다. 하지만 과연 민간 부문은 전혀 피해 없이 국가 기관에만 해킹툴이 파고들었다고는 누구도 단정지을 수 없다.

    이제 여기서부터 국내 언론의 IT에 대한 인식 부족과 정부 당국자의 땜질식 처방이 상승작용을 불러일으키며 멋들어진 'SF 소설, 일명 사이버 전쟁' 시나리오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어느 곳에서도 이 해킹툴이 기존 다른 어떤 것보다 심각한 것인지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하고 있다. 과연 어떤 해킹 행위가 있었으며 실제로 유출된 자료가 무엇인지도 말하지 못하고 있다. 기밀문서가 열람이 됐는지, 복사를 해서 빼갔는지, 아니면 시스템을 망가뜨리고 갔는지, 또 그것도 아니면 감염된 PC의 키보드 입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었는지 등의 확인된 정보가 아무것도 없는 상태다.

    해킹 피해라는 막연한 말만 떠돌면서 수십 곳의 언론이 이를 국가간 해킹부대의 사이버 전쟁이라는 엉뚱한 방향으로 몰고 가기 위해 해커의 신분을 이용하기 시작하고 있다. 게다가 정통부는 난데없이 '해킹 피해 신고 의무화'를 발표하고 경찰청에서는 인터폴과 공조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또한 외무부는 한술 더 떠 범인이 중국인인 것 같으니 중국 대사관을 불러 조사에 협조해 달라며 공식 외교 문제로 만들어버렸다.

    이런 언론의 '소설쓰기'에 당황했는지 국가정보원도 언론을 향해 '수사가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해커가 인민해방군 군인이다', '중국인 해커의 신원이 확인되었다' 등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부각 보도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단 이틀만에 벌어지고 있는 언론과 정부의 일련의 태도를 보면서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 안에는 해킹툴에 대한 인식도 해킹수법에 대한 이해도, 그렇다고 해킹 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현황도 없이 재미있는 SF 소설 읽어주기에만 급급한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확한 사실은 이것이다. 단지 부주의한 관련자들의 PC에 해킹툴이 설치되고 그 PC에 침입이 있었고 그 진원지로 중국 쪽의 IP가 지목된 것이 전부다. 여기에 살을 더 붙이고 싶다면 좀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마땅한데 연일 언론은 '중국과 미국이 사이버 전사들을 양성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사이버 전사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런 언론에 대해 확실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정부도 각 부처들이 언론에 한줄 더 실리기를 원하는지 각종 대책을 성급하게 내놓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이번 사건이 국가적인 관심사가 된 것만으로 국민의 사이버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것이 성과라면 성과일 것이다. 하지만 사건이 밝혀지는 과정과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도가 지나쳤다. 오히려 정확한 해커의 신원 파악에 더욱 어려움만 가중될 것이다. 이렇게 떠들석한 마당에 중국 당국이 '맞소, 우리 군인이 그랬소'라고 실토하기를 바라는가. 아니면 '아니오, 우리는 그런 적 없소'라고 발뺌하면 제대로 믿어줄 수 있는가.

    기자는 정부에게 묻는다. 이런 흔한 해킹툴에 당했다면 도대체 그동안 얼마나 더 많이 당했단 말인가. 해킹을 당했다고 해도 중요 문서에 암호를 걸지도 않았단 말인가? 해킹으로 침투한 해커라도 문서 자체에 암호가 걸려 있으면 열람이 힘들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게다가 이런 백도어 해킹툴이 외부 해커와 통신을 주고 받는 과정에 방화벽이나 어떠한 보안 시스템도 없었단 말인가? 만일 그런 시스템이 있었는데도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면 내부 보안 책임 소재에 대해서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건의 범인을 잡는다고 쳐도 내부 보안 시스템에 대한 완벽한 정비 없이 북한이나 일본 해커의 침입은 또 어떻게 막아내겠단 말인가.

    사족이지만 국내 언론에게도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소설은 집에서 연습장에 끄적이던가 아니면 정식으로 '사이버 전쟁' 제목을 달고 소설로 출판하라. 해킹이나 바이러스 소식일수록 정확한 정보와 합리적인 대책에 대한 조언이 진정 언론이 해야 할 역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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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7/16 03:09 2004/07/16 03:09
    명승은 기자 (ZDNet Korea) 참여
    2004/04/26

    MS는 지난주 22일 언론에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23일 전세계적으로 MSN 메신저의 최신 버전인 6.2를 발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한국MS는 이번 MSN 6.2 한글판에는 특별히 한국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MSN 메신저 플러스’ 서비스의 아바타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발표가 있은 지 이미 여러 날이 지난 오늘 오후 4시 현재까지 아직 MSN 공식 홈페이지에는 MSN 메신저 최신 버전이 올려져 있지 않다.

    CNET 뉴스닷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MS 대변인은 “다음 주 초까지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초 영문판 MSN 6.2에 탑재될 예정이었던 온라인 게임 ‘휠오브 포츈(Wheel of Fortune)’과 체스 등의 버전은 현재 6.1버전에서도 플러그인 형태로 예정대로 서비스되고 있다.

    한편, 한국MS 관계자는 “본사에서 MSN 메신저 6.2 버전을 MS 다운로드 사이트에 올리기 전 문제가 있어 올리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고 “프로그램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한글판에 MSN 메신저 플러스의 아바타 기능이 포함되는 것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S는 우리나라 시간 내일 새벽 2시에 공식적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MS가 MSN 메신저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를 한 뒤 발표가 연기됐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아 MSN 메신저 6.2를 다운받으려던 많은 사용자들이 의아해 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한국MS는 MSN 사이트 공지를 통해 출시 연기에 대한 사과나 공식적인 해명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없이 신버전의 기능만을 설명하고 공식 출시 시기를 '4월 27일(화)'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 MS는 본사측에서도 공식적인 사과나 연기 발표가 없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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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4/26 23:44 2004/04/26 23:44
    명승은 기자( ZDNet Korea )   2004/04/26
    기존에 직접 보고 만져보고 샀던 물품까지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온라인 쇼핑의 보편화를 짐작할 수 있다. 최근 국내 최대 온라인 판매회사인 옥션의 집계에 따르면 1분기 온라인 거래 비중에서 가전과 컴퓨터 품목을 제치고 의류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www.auction.co.kr)은 올해 1분기 제품별 거래규모를 조사한 결과, 의류 거래액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동안 옥션에서 거래된 의류는 약 442억원으로, 같은 기간 옥션의 전체 거래액 중 18%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년도 대비 약 195% 성장한 수치다.

    이는 올해 1분기 동안 옥션 사이트를 통해 하루 동안 거래된 옷은 약 210만벌이 팔려나간 셈이다. 이를 일 평균으로 계산하면 2만 3000여벌, 1분당 16벌씩 팔려나간 꼴이다.

    대체로 단가가 낮은 품목인 의류가 지금까지 거래액 1위를 고수했던 가전(440억원/18%), 컴퓨터(391억원/16%) 카테고리의 거래액을 추월한 것은 옥션 서비스 오픈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의류 거래액은 지난 2000년에 약 14억원으로 전체 거래액 대비 1%에 그쳤지만 이듬해인 2001년 150억원(4%)으로 전년 대비 10배 가량 증가했으며 2002년 574억원으로 전체 거래액의 13%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전체의 15%인 1090억원을 기록하는 등 거래액과 품목별 비중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여 왔다.

    세부 품목별로는 여성의류(49%), 남성의류(22%), 캐주얼의류(22%), 아동의류(4%), 속옷(3%) 등의 순으로 거래가 많아 강력한 구매력을 가진 여성들의 전자상거래 참여로 인한 온라인 의류구입이 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옥션의 여성 회원 비율은 1999년에는 전체 회원 중 단 19.4%(8만 2000명)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44%(398만명)으로 50배 가까이 증가했다.

    옥션 커뮤니케이션실 배동철 이사는 “직접 입어봐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판매자들도 의류소비자들이 인터넷 구매시 불편을 느끼는 치수-색감 등을 보다 정확하게 표기하는 노력을 하는 등 그동안 의류의 인터넷 구매여건이 크게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통계청이 지난 1월 발표한 사이버쇼핑몰 통계조사 결과에서도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의 거래액 강세가 나타났다. 의류/패션상품은 2001년 약 1760억원으로 전체 거래액 중 5%에 불과했으나 2002년 약 5374억원으로 9%, 작년에는 약 7300억원으로 10%를 차지하는 등 계속해서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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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4/04/26 23:41 2004/04/26 23:41
    명승은 기자 (ZDNet Korea)
    2004/04/23
    다음이 1분기 매출을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41억, 111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매출은 5.8%, 엉업이익은 20.2% 증가에 그쳐 지난 20일 발표됐던 NHN의 10.7%, 영업이익 29.3% 성장과 비교하면 성장 동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은 오늘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441억원, 영업이익 111억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동기대비 매출액 56.1%가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1.7% 증가한 수치다. 다음은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EBITDA)이 전년 동기대비 28.1%, 전분기대비 14.8% 증가한 159억원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의 매출구성을 보면 포털부문에서 온라인 광고는 230억원, 거래형 서비스 96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온라인 쇼핑몰 부문에서는 매출액 115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경상이익은 전분기 대비 27.3%가 증가한 56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수치에는 자회사인 다음다이렉트 온라인자동차보험으로 인한 지분법평가손실액 40억원이 반영됐다. 지난 1월 5일 정식 영업을 시작한 다음다이렉트 온라인자동차보험은 전월 대비 성장률이 2월 57 %, 3월 109%를 기록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이재웅 대표이사는 “경기 침체 및 광고 비수기 등 어려운 시기였음에도 배너광고, 검색 광고 등 광고 매출이 성장했다. 이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온라인광고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2사분기에는 적극적인 컨텐트 투자 및 개발로 고객기반 핵심 서비스의 경쟁 우위를 지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의 이번 발표는 실망할만한 수치는 아니지만 국내 1위 포털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NHN의 지난 20일 1분기 영업실적 발표와 비교했을 때는 성장동력의 한계에 다다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국내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가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국내에서의 포탈 성장 잠재력이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이렇다 할 해외 진출 소식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다음으로서는 조바심이 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일 NHN은 지난 1분기 영업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506.7억원, 영업이익 175.3억원이라고 밝히고 이는 전분기 대비 10.7%, 영업이익 29.3% 성장한 수치라고 밝혔다. 매출 총액은 이미 다음을 넘어선 지 오래고 영업 이익의 규모나 성장률도 다음을 앞지르고 있다.

    게다가 최근 네이버(www.naver.com)를 운영중인 NHN은 일본과 중국 등의 인터넷 기업들과 제휴선을 넓혀가며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사실 포탈 시장에서 다음을 노리는 세력은 비단 NHN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식발전소가 운영중인 엠파스(www.empas.com)도 다음이나 네이버의 서비스와 차이를 보이고 있는 최근 카페를 새로 런칭했으며 얼마 전에는 2004명의 인턴사원 채용 계획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서비스 확대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www.nate.com)는 네이트온과 싸이월드의 사용자 확대와 최근의 게임포탈 '땅콩' 런칭 등 공격적인 서비스 확장을 통해 제 2의 네이버 신화를 꿈꾸며 다음을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다. 최근 CJ 그룹의 시장 참여로 관심이 높아진 플레너스도 마이엠(www.mym.net)을 선보인 지 얼마 안돼 단숨에 시장 5위권대로 진입하면서 인터넷 포탈 시장이 또 한 번 치열한 경쟁으로 뜰썩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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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4/04/23 23:43 2004/04/23 23:43
    명승은 기자 (ZDNet Korea) 참여
    2004/04/16
    지난 해 이라크전과 함께 인터넷에서 강력하게 부상한 흐름이 블로그였다면 2004년은 소셜 네트워킹(Social Networking)이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ZDNet 등 주요 IT 외신들은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기에 새로운 키워드로 부상하게 될 소셜 네트워킹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셜 네트워킹은 ‘인맥 구축’, ‘사회 연결망’, ‘지인 네트워크’ 등으로 불리며 올해들어 국내외 언론에서 주목하는 이유는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인 구글(www.google.com)이 인맥 구축 사이트인 오컷(www.Orkut.com)이란 사이트를 시범적으로 운영하면서 내년 이후에 이 사이트를 구글 검색 사이트와 통합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부터다.

    구글의 발표 이후 MS도 인맥 관리 프로그램을 내놓을 것임을 밝혔으며 야후도 자체적으로 인맥 구축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이 외에도 다수의 벤처 투자자들도 인맥 구축 사이트에 대한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투자하겠다고 나서면서 이 분야는 제 2의 닷컴 신화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소셜 네트워킹이란 직역하면 ‘사회 연결망’이라고 표현할 수 있지만 의미로 보자면 ‘친구 맺기’나 우리식대로 ‘인맥 쌓기’, ‘인맥 구축’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기존 중앙집중식 커뮤니티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꿀 것으로 예상되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란 것은 무엇일까.

    소셜 네트워킹은 이용하면 누가 어떤 주제로 어떤 사이트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 내 영역을 만들어 놓고 일차적으로 가까운 내 친구들을 끌어모은다. 개인을 중심으로 된 서비스이기 때문에 내 영역에는 내가 가진 사상이나 생각, 일상 등을 솔직하게 기술할 수도 있고 이를 가까운 친구들에게 전파시킬 수 있다.

    여기서 내 친구들도 따로 나와는 별도의 가까운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즉 A와 B가 알고 B와 C가 서로 알지만 A와 C가 서로 모를 때 B가 A와 C를 서로 소개시켜줄 수 있고 A가 B를 거쳐 우연하게 C까지 도달해 친구를 맺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A, B, C는 서로 친구가 될 수 있다. 이런 방식이 확대되면 몇 단계만 건너뛰어도 자기가 만나고 싶은 지인과 교류할 수 있는 연결 통로가 생긴다. 이른바 ‘한 다리 건너 아는 사람’들끼리의 네트워크가 형성되면서 그 네트워크는 무한대로 넓혀지게 된다.

    그런데 여기까지만 봐도 어디서 많이 보아 온 모델처럼 느껴진다. 바로 SK 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싸이월드(www.cyworld.com의 모습이다.

    싸이월드 신병휘 팀장은 “현재 전세계적인 키워드가 되고 있는 소셜 네트워킹은 이미 지난 98년부터 등장한 개념”이라고 말한다. 싸이월드가 처음 생긴 99년만 해도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셜 네트워킹 개념의 서비스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2000년 이후 수익 모델의 부재에 따라 사업 축소나 서비스 폐쇄의 길을 걷게 됐다는 것이 신 팀장의 설명이다.

    최근 들어 마치 새로운 개념처럼 다시 등장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커뮤니티에 대한 욕구와 이를 사업화시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다시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연이어 대규모 투자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 구글 등이 이 분야에 뛰어들 것이란 소문에 선점 효과를 노린 서비스 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리라는 예상이다.

    구글의 오컷과 비슷한 사이트로 유렉스터(www.eurekster.com)는 소셜 네트워킹을 활용한 기술적 진보의 보습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내가 처음 검색을 해서 원하는 결과를 찾으면 나와 연결된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패턴으로 검색할 것이란 가정 하에 그들에게 내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검색 결과를 최우선적으로 보여주는 식이다. 이 같은 데이터베이스가 쌓이게 되면 각자 자기에게 최적인 검색을 손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딱히 소셜 네트워킹이란 단어를 차용해 만들어진 서비스는 최근 새로 오픈한 플레너스의 하이프렌(hifren.mym.net) 서비스를 들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블로그처럼 개인 영역에 자신의 일상들을 기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고 이 정보를 짝꿍, 인맥, 비공개, 모두 공개 등으로 단계별로 공개할 수 있다.

    최근 ‘카페’라는 이름을 놓고 다음(www.daum.net)과 신경전을 펼쳤던 NHN의 네이버(www.naver.com)도 블로그와 카페를 연동시키면서 초기적인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자동 주소록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쿠쿠커뮤니케이션을 인수하면서 올해 안에 이를 대폭 개선한 버전을 내놓고 본격적으로 소셜 네트워킹 분야에 뛰어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어느 때보다 의기양양한 쪽은 싸이월드이다. 이미 미니홈피라는 개념을 성공시키면서 친구끼리 촌수를 맺어 서로 연결시킨다는 개념으로 65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한 데다 최근에는 하루에 3만 5000명에서 4만명 가량의 추가 회원이 등록을 하는 등 비로소 전성기에 진입했다는 자체 분석이다.

    신병휘 팀장은 최근의 싸이월드 붐에 대해 “소셜 네트워크의 특성상 처음에는 네트워크가 서로 이어지는 고리가 적고 지인 폭이 넓지 못해 비즈니스 모델로서 가치가 떨어지지만 일단 개인이 개인을 다단계 방식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탄력이 붙으면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이 때문에 사용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각 개인끼리 서로 아는 사이로 묶여 있어 이를 이용한 기업 프로모션이나 연예인, 정치인 등의 개인 홍보가 이뤄져도 스팸메일과 같은 거부감이 없어 효과가 더 높다는 것이다. 싸이월드는 이같은 효과를 내다보고 기업에게도 개인과 같은 방식의 홈피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기업 홈피는 자체적인 팬을 확보하고 있어 사이버 입소문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최근 영화배우 '최성국'이나 정치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경우에도 홈피를 이용해 사이버 지지자들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런 점들 때문에 최근에는 일본이나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싸이월드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문의전화가 줄을 잇는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사실상 싸이월드가 다른 나라에서 본받을만한 사이트가 없는 것도 다른 나라에서는 같은 개념으로 시작해도 수익 모델 개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싸이월드도 2003년 수익 모델에 대한 고민을 했지만 미니홈피라는 쉽고 편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밀 수 있는 개인 공간을 마련해준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최근 커뮤니티와 블로그의 만남이나 모바일 기능의 강화, 메신저 기능과의 연계 등은 모두 궁극적으로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근본적인 변화를 반영하는 기술적인 진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한 대학연구소가 여론조사전문기관에 의뢰해 한국인의 ‘사회 연결망’을 조사한 결과 ‘3.6’이라는 수치가 나왔다. 전혀 모르는 사이라도 서너 다리만 거치면 다 알게 된다는 뜻이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연구를 1960년대 시행한 적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다리’ 개념으로 보면 6다리를 거치면 아는 사람과 만난다고 한다. 사이버 세상에는 과연 몇 사람의 홈피를 거치면 전부터 아는 사람과 만나게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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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4/16 23:39 2004/04/16 23:39

    나쁜 기자 되기

    Column Ring 2004/04/11 01:44 Posted by 그만
    1. 미운 쪽이 잘못하면 '때를 놓치지말고' 이슈화 시킨다.

    칼럼도 쓰고 여기저기 기고도 받고, 설문 조사도 동원하고 '이게 이슈여요'라고 강하게 주장한다. 유명 교수들에게도 요리조리 물어서 어떻게든 정말 잘못했다고 몰아부친다.
    그리고 나서는 정말 쉽다.
    다른 언론사가 제기했다면 더욱 올타쿠나를 외치며 배껴쓴다. 약간 양심에 가책이 들면 그 언론사를 들먹이며 '그들을 찬동했던 이들'인양 몰아 지들끼리 싸운다는 식으로 몬다.
    이슈가 되면 신나게 여기저기 반응 쓸 수 있다. 더구나 시위같은 거 나면 정말 기자할 맛 난다.

    2. 좋아하는 쪽이 잘못하면 '무관심, 양비론, 공비론' 전략을 사용한다.

    자기가 좋아해줌에도 불구하고 잘못했다면 일단 무관심한 척 해야 한다. 관심 끌어서는 안된다. 정말 이슈가 되기 전까지는 전혀 언급도 해선 안된다.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비판 수위가 높다면 이제 방패를 찾아야 한다. 방패는 많다. 우선 옛날 어디는 그랬고 옛날 어느 나라는 이랬다는 식으로 방패를 잘 만들어 놓는다. 지식인이라 불리는 인간들의 입을 빌리는 것이 좋다. 정당성을 부여하든가 괜히 따끔하게 혼내는 척 하면서 '오죽하면 그랬겠냐'며 양비론으로 몬다. 더 좋은 것은 이놈이 먼저 잘못했으니 따라서 잘못하고 있다. 둘 다 반성하라고 양비론을 펼친다.
    이놈 저넘 둘다 나쁜놈으로 몰아가다가 선명성이 없고 주관이 없다는 식의 비판에 부딪히면 그래 나도 잘못했다면서도 비판하는 놈을 때려잡는다. 이제 몽땅 다 잘못한 놈이다. 이 정도로만 만들면 여기저기서 지들끼리 싸우게 된다. 그냥 지켜보면 된다.

    어디가 연상되시나요?

    -열린 우리당과 오마이뉴스가 떠오른다면 그분은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에 투표하세요.
    -한나라당 등 수구세력과 조중동이 떠오른다면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에 투표하세요.

    ->위의 제안에 발끈(?)하시는 분도 많을 겁니다... 언론을 획일적으로 본다는... 스스로 공비론, 자책론에 휩쓸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실히 해두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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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4/11 01:44 2004/04/11 01:44

    좋은 블로그?

    Column Ring 2004/02/18 00:55 Posted by 그만
    좋은 블로그란 이런게 아닐까?

    오랜만에 좋은 글을 발견했다.

    뭐든지 뿌리를 알고 지금 발전돼 온 현상을 이해하면 의외로 정답은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블로그는 처음에는 마치 작업일지 같은 형식이었다.

    여기에는 특징이 있다.

    1.남에게 공개돼도 좋은 내용일 것.
    2.시간역순으로 진행돼온 과정을 꼼꼼히 기록할 것.
    3.특정한 주제와 특정한 대상자를 위한 내용일 것.

    등이다.

    현재? 보시다 시피.. 일부에서는 마치 인터넷 일기장으로 생각하고 어떤 이들은 마치 무작위 대중들을 위한 언론 스타일을 차용한다.

    나쁘고 좋다는 것은 의미가 없어졌다. 다만 무슨 내용을 담고 누구에게 공개할 것인가를 염두에 두면 포스팅하는 글의 성격이 규정된다.

    예를 들어 모든 것을 막아 놓고 비공개로 한다음 자기 개인 일기를 담을 수도 있는 것일테고 마치 공개 일기장 처럼 아슬아슬하게 자기 신분을 살짝 가리면서 일상을 공개할 수도 있는 것이다.

    블로그는 사유할 수 있는 자유 공간이다. 내 글만 쓰고 싹 빠져 나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의 글만 읽으러 다니는 사람이 있는 광장이다.

    이같은 모든 특징은 홈페이지건 단순한 텍스트 문서건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형식상 블로그를 차용해서 좋을만한 내용을 담으면 된다.

    사실 내 생각에는 고용된 형태의 블로거가 나오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들은 블로그 안의 여론 주도층(또는 문제 제기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또는 프로젝트 단위의 블로그가 등장해야 한다. 잡다한 사람들이 잡다한 내용으로 이리저리 헤매지 않기 위해선 링블로그와 트랙백이 활성화 돼야 한다. 굳이 방장이 있는 커뮤니티가 아니어도 되지 않는가.

    블로그의 발전은 끝이 아니다. 아마도 무수한 변이를 거칠 것이다. 내 역할은 그저 현상을 보면서 자신이 올리고 싶은 것을 올리는 것이 정답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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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2/18 00:55 2004/02/18 00:55
    명승은 기자 (ZDNet Korea)
    2004/01/14

    식당을 운영하는 조OO씨(경기도, 남)는 지난해 1월경 전화로 인터넷광고를 게재하라는 권유받고 99만원에 2년간 광고를 게재하기로 계약했다. 하지만 이후 불경기로 인해 6월경 식당을 폐업하게 돼 해약을 요구하게 됐는데 광고업체측에서는 해약 및 잔여대금의 환불이 어렵다고 발뺌하고 있다.

    이처럼 전화로 인터넷 광고 게재를 권유한 뒤 이후 해약하거나 취소를 어렵게 하거나 심지어 개인정보를 교모히 빼내 일방적인 계약을 하고 대금을 청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인터넷사이트에 광고를 실어 주겠다며 전화로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일방적으로 대금을 청구하거나, 해약을 요청할 경우에는 과다한 위약금을 요구하며 해약처리를 거부하는 등 인터넷광고업체의 부당행위로 인한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피해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피해자는 대부분 컴퓨터와 인터넷을 잘 알지 못하는 소규모 자영업자(음식점, 인터넷소호몰, 부동산중개소, 학원, 이삿짐센터 등)들로 본인확인 또는 광고자료를 보내 주겠다는 명목으로 신용카드번호나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을 알아낸 뒤 임의로 계약을 체결해 대금을 청구하는 식이다. 또한 일부는 중도 해약이 가능한 것처럼 설명해 놓고 광고제작 완료, 규정 등을 이유로 해약을 거부하는 사례가 많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주요 피해유형을 살펴보면, ▲해약처리를 거절하거나 지연하며 계속 대금을 청구하는 사례가 25.5%(54건) 로 가장 많았으며 ▲계약의사를 밝히지 않았는데도 개인정보를 이용하여 임의로 광고를 게재해 놓고 일방적으로 대금을 청구하는 사례가 23.6%(50건) ▲광고효과가 없거나 영업중단 등의 이유로 중도해약시 과다한 위약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17.0%(36건) ▲광고계약 후 사이트 폐쇄 등으로 계약이 이행되지 않는 사례가 10.8%(23건) 등이다.

    지난해 소보원에 접수된 관련 상담건수는 212건으로 2002년 대비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소보원에 불만이 접수된 인터넷광고 업체는 48개이며, 이 중 12개 업체(25.0%)는 이미 사이트가 폐쇄되거나 확인되지 않는 등 계약이 지속적으로 이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114OOO' '야후OOO' '○○일보 인터넷사업부' 등 유명회사와 유사한 명칭을 사용하거나 유명사이트와의 제휴관계를 이용해 유명회사와 관계있는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시키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인터넷광고업체는 계약을 권유하는 방법으로 주로 전화를 이용하는데, 상담사례(212건)의 약 80%가 전화상으로 광고계약을 권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권유판매는 방문판매에 해당되지만, 이처럼 자영업자가 점포 홍보를 위해 광고계약을 한 경우 "상행위를 목적으로 한 계약"에 해당되어 방문판매법상의 청약철회 또는 항변권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피해가 발생하면 달리 해결할 방법이 마땅하지 않은 실정이다.

    소보원은 이같은 피해를 예방하려면 ▲전화상으로 신용카드번호·주민등록번호·주소 등 개인정보를 함부로 알려주지 말고 ▲청약철회가 안되므로 충동계약을 자제하고 계약 전 신중히 생각해야 하며 ▲계약 전 약관을 요구하여 광고형태·기간·요금·위약금 등의 내용을 상세히 알아 볼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계약하기 전 해당 인터넷사이트에 접속하여 회사상태, 접속자 수, 광고효과 유무 등을 확인하고 ▲계약은 구두로 하지 말고 반드시 서면으로 할 것 등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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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4/01/14 23:36 2004/01/14 23:36

    [미디어 비평] 제목이 갖는 의미

    Column Ring 2004/01/04 23:12 Posted by 그만
    일반적으로 미디어의 성격은 기사 자체에 있지 않다. 보통은 헤드라인과 배치, 그리고 사설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헤드라인과 배치는 일선 기자와 분리된 것으로 봐도 되고, 가장 밀접한 것으로 봐도 된다. 기사 제목은 보통 취재기자의 가제(임시 제목)를 기준으로 이리저리 바꾸기도 하고 아예 편집 기자가 새로 창조하기도 한다. 물론 이때 편집된 화면은 편집 데스크(편집장, 또는 편집국장 등)에게 가서 즉석해서 바뀌기도 한다.

    아래 예를 들어보자.

    ------------->
    盧대통령 “공직사회 언론에 포위돼” … 토론회 발언 또 파문
    [동아일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3일 “공직사회는 언론에 포위된 조직으로, 그 포위선에 의해서 국민과 분리돼 있다”며 “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국민의 협력과 올바른 평가를 얻을 수 없는 만큼 올해는 이 장벽을 뛰어넘는 해로 설정해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정부 각 부처 장·차관급 공직자 1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참여정부 제3차 국정토론회에서 “정부가 하는 일의 많은 부분이 그동안 잘 전달되지 않거나 왜곡되게 전달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내 경험으로 생각하면, 심사숙고한 끝에 어떤 결정을 내리고 행동했는데 전혀 엉뚱한 방향에서 억울하게 승복할 수 없는 시비를 당하고 우리 장관들이나 청와대 수석들에게서 그런 비판을 들을 때는 정말 난감하다”며 “(언론이) 우리가 혁파하고자 하는 낡은 고정관념을 끊임없이 새로 만들어서 내 주변을 포위해 들어온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사실’뿐 아니라 ‘의견’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반론을 해야 하고, 전 공무원이 홍보요원화돼야 한다”면서 “자기가 한 일이 왜곡되게 국민에게 전달되는 것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공직자들의 사명감과 자부심이 있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전달하고 글 쓰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지금은 의제 설정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매체들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무리 중요한 일을 해도 (언론이) 비춰주지 않으면 스스로 발광(發光)해야 한다”면서 “일반 국민과 공무원들이 미디어의 차단이나 왜곡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

    제목이 갖는 의미를 알겠는가?
    '내용은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어떠한 논평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씌여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제목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는 몰라도 동아일보라는 미디어가 갖고 있는 색깔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또'라니? '파문'이라니?

    '포위'라는 단어까지...

    지극히 편향적인 제목이라고 할 수 있다. 속 뜻은 이렇다. 제목부터 보는 사람들과 내용 전체의 맥락을 이해하는 사람의 차이를 보자.

    제목부터 보는 사람은 제목에 따옴표로 나온 부분 부터 찾게 마련이고 그 부분을 발견하면 그 발언을 중심으로 앞뒤 기사를 재단하면서 '아.. 문제가 있구나'라는 식의 의미를 자연스레 받아 들인다.

    하지만 제목을 떼 놓고 본다면 어떤 생각을 갖게 될까? 아.. '언론에 의한 왜곡 편향된 공직 사회에 대해 좀더 적극적인 홍보 노력을 경주하라' 정도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오늘 가장 많이 본 기사 가운데 하나인 이 기사에 달린 리플은 가관이다. 제목부터 봤던 사람들의 '또 노통이 말 실수 했구나'란 의미로 자신의 의견을 뒷받침해줄 '꺼리'로써 받아들인 인상이다.

    결론적으로 이런 기사 제목은 그 태생부터 동아일보가 의도적인 생각을 갖고 만들어 낸 것이며 일반적으로 '또 문제'라는 식의 제목은 기사의 주인공에 대한 고정관념을 굳히기 위해 만들어 놓은 수사라고 할 수 있다.

    잘한 것이다, 또는 나쁜 짓이다

    라는 식으로 잘라 말할 수는 없다. 그저 조중동의 제목 뽑기에 나타나는 경향이라고 할 수 있다. 왜 '한나라당, 또 신구 당파 싸움... 막 말 오가' 등으로는 안 뽑는 것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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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1/04 23:12 2004/01/04 23:12

    재미 없는 논리

    Column Ring 2003/12/26 17:12 Posted by 그만
    정말 재미 없는 논리..

    1. 노통 욕하면 모두 조중동 보수꼴통이냐?
    2. 조중동 하나라당 욕하면 모두 노빠냐?

    그러면서...

    1. 노통 일하는 꼬락서니를 보니 한심하다. 개구리 쭈그리가 하는 짓이 그렇지 머...
    2. 최틀러는 맨날 노통 말꼬리만 잡고 늘어지는군... 3당 야합의 그림자가 느껴지는군...

    무엇을 느낍니까?

    회색분자는 점차 흑과 백이어야 한다는 것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균형적인 시각을 갖춘 것처럼 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나는 그런 사람 아닌데 어쨌든 저놈은 싫어.. 라는 식입니다.

    정치 기사에 달려있는 리플들을 보면서 이유를 자세히 훑어 보시죠.

    노통을 욕하는 사람들의 모든 논리는 한나라당과 조중동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을 욕하는 사람들의 모든 논리는 청와대와 오마이뉴스의 그것과 똑같습니다.

    주관은 없습니다. 스스로 쇄뇌당해 있다는 것도 모르죠.

    그러면서 더 웃기는 것은 스스로 국민이면서 국민이 남인 것처럼 이야기를 하죠. 이른바 객관성 확보를 위한 논리죠. 국민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나만 그런 거 아니다...등..이죠..

    여기서 말한 국민은 누구입니까.. 그냥 '난 이렇게 생각한다'고 하면 안되나요?

    왜 정치인처럼 남의 생각을 어림짐작합니까? 그냥 난 당신에게 이런 불만을 갖고 있소.
    그 이유는 이렇소. 당신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렇게 하시오. 하면 안됩니까?

    리플을 달 때는 스스로 내 자신의 논리에 대해 자신감을 가집시다. 괜히 조중동이나 오마이뉴스의 논리를 그릇되게 차용하지 말구요. 물론 좋은 것은 차용해야죠.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닌데도 마치 뉴스 제목들을 머리속에서 되뇌이면서 이야기하는 것 같아 불편하군요.

    당당한 리플과 건전한 비판, 냉철한 논리, 따뜻한 마음이 함께 있는 뉴스 리플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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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3/12/26 17:12 2003/12/26 17:12

    오마이뉴스 어케 볼까요?

    Column Ring 2003/12/23 16:02 Posted by 그만








    오마이뉴스 제대로 가는가?

    어제 썼던 내용에 대해 리플이 몇 건 달려 있군요.

    '아직까지는 희망이다. 좀더 밀어줘야 한다'는 식의 리플이 나와 있습니다.

    제가 썼던 '희망을 찾는 일 따윈 하지 않을랜다'라는 의견에 대한 반박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좀더 이야기를 진척시켜볼까 합니다.

    오마이뉴스가 가진 내부적인 맹점들을 말이죠.

    오마이뉴스 편집진은 처음에 구성될 때의 모습은 아니라는 것쯤은 모두 인정하실 것 같구요. 또한 지금은 사업을 펼치는 입장이라는 것도 아실 것이구요.

    자발적인 지원금에 의해 펼쳐지는 수익모델을 개발하고 있지만 그나마도 힘들다는 것도 아실 것이구요..

    언론계 지위조차 제도권 언론쪽으로 편입돼가면서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도 아실 것이구요..(물론 법적으로 오마이뉴스는 온라인 서비스 업체이지 언론출판사가 아닙니다.)

    자.. 문제의식의 출발선에서 보자구요.

    오마이뉴스의 뉴스 게릴라는 어디 있습니까? 뉴스 게릴라는 시민 기자를 비롯해 기존 언론의 기자들도 참여 가능합니다. 맞죠? 하지만 뉴스 게릴라가 수천 명 등록돼 있으면 뭐합니까? 지금껏 열심히 올리는 사람은 20여명 안팎입니다. 결국 기존 취재 시스템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죠. 여기서부터 오마이뉴스를 보는 시각이 갈립니다.

    새로운 시도는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시도가 정착되기도 전에 이미 오마이뉴스는 청와대에 출입하고 다른 뉴스와 별 차이없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젠다 셋팅(의제 설정)에 있어서 시민들의 진솔한 목소리는 간 데 없고 오로지 비판을 위한 목소리와 주장만 가득합니다. 우리의 주변 생활은 어디있습니까? 전문적인 영역에 있는 뉴스 게릴라의 목소리는 어디에 있습니까?

    적어도 오마이뉴스의 1면(또는 탑 페이지)에는 없습니다. 말 그대로 짱 박혀 있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는 정치인들 쌈박질 밖에 없습니까? 하다 못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처럼 우리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기사를 살펴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깊이는 전혀 없이 그저 그나물에 그밥이라는 식의 허무성 기사뿐이죠. 정작 대안이란 것도 시민단체들이 주장하는 바를 그대로 옮겨 싣고 있죠.

    오마이뉴스가 종합지 성격을 가질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나마 오마이뉴스에게 있어서 희망적인 목소리는 정치에 대한 이야기들뿐이죠. 그런데 정치에 대한 목소리는 어떻습니까? 기존 언론들의 주장에 반박하는 기사들 뿐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그렇게 수없이 많은 뉴스 게릴라들, 그리고 그들과 연관된 수많은 정보원들을 합치면 아마 숫자상으로는 20만명 정도가 넘을 것입니다.(그냥 어림 짐작이므로 논란은거부합니다) 그런데 이들의 정보망에는 누가 1억 넘겨 받았다, 누가 차떼기로 150억 넘겨 받았다라는 정보는 없나요?

    사회 감시만 있고 고발은 없는 언론이 됐습니다. 뉴스 분석은 있지만 생활 뉴스 전달은 부족합니다. 뉴스 게릴라는 있지만 대다수 노출되는 기사는 일부 기자에 의해 작성되고 있습니다. 기존 언론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이런 점 때문입니다.

    물론 성향에 대해서는 저는 개인적으로(강조!) 동조합니다. 오마이뉴스가 온라인 뉴스 쓰기를 개척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입니다. 기존 언론 권력에 맞설 수 있는 첨병역할에 대해 지지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대로의 모습, 초심을 잃어가는 모습으로는 곤란합니다.

    부탁합니다. 좀더 분발하십시오. 초심으로 돌아가 생활뉴스와 전문 영역의 뉴스 게릴라를 적극 활용하십시오. 하지만 힘들 겁니다. 그래서 지나친 희망을 걸지 않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애정어린 눈길로 '악랄하게' 지켜 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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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2/23 16:02 2003/12/23 16:02

    오마이뉴스 제대로 가는가?

    Column Ring 2003/12/23 01:09 Posted by 그만








    인권운동사랑방, 오마이뉴스에 기사 제공 중단

    오마이뉴스는 지금 제대로 가는가?

    딴지일보화 되는 것은 아닌가?

    오마이뉴스는 실험에 지나지 않는가?

    오마이뉴스를 구태여 비판하고 싶지는 않지만 내심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창간 취지가 어찌됐든 시민 기자 제도에 대한 실험은 대단히 파격적이었으며 그나름대로의 의미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기존 언론과 무엇이 다른가?

    훈련되지 않은 시민기자의 홍보성 기사를 굳이 꺼내지 않아도 과연 이게 기사 인가 컬럼인가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주장만 담아내는 언론이고 싶은 것이다. 그게 바로 오마이뉴스다.

    50보 100보가 아니다. 조중동이 보수쪽으로 50보 가면 오마이뉴스는 진보쪽으로 100보 가 있다. 양비론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시민 기자에게서 나올 수 있는 기사가 이것밖에 안되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 때문이다. 기존 언론에 대한 비판과 견제 기능조차 이제 상실했다. 상업광고를 싣고 (자발적) 유료화 속에서 그들이 사업으로 성공하기 위해.. 좀더 적나라하게 말하면 살아남기 위해 취해야 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차라리 언론 링블로그가 묶이는 것이 이제 더 나을 듯 싶다.

    블로그가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했지만 블로그 자체를 두고 이제 스스로 뛰는 1인 기자, 또는 1인 언론사를 기대해보자..

    다른 블로그도 동참하라는 소리는 아니다. 기존의 기자든, 재야에 묻혀 있는 기자든 좀더 훈련 받은 이들이 정제된 글로 스스로 판단해 기사를 써보자.

    블로그의 1인 미디어로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단, 난 모든 블로그의 미디어화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없을 것이고 그런 것을 바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카툰 블로그들이 서로 묶여 있듯이 언론 블로그, 컬럼 블로그 등 전문 블로그들이 서로 장벽을 깨고 뭉쳐보는 것은 어떨까?

    이제 오마이뉴스에서 희망을 찾는 일 따윈 하지 않을랜다. 그저 다른 언론사와 마찬가지로 담담하게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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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2/23 01:09 2003/12/23 01:09




    명승은 기자 (ZDNet Korea)
    2003/12/22









    내년 1월부터 SK텔레콤의 고객들은 번호를 바꾸지 않아도 다른 이동통신 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내년부터 지상파 디지털 TV 방송이 수도권 및 광역시 지역에 이어 도청소재지까지 확대된다. 이처럼 내년에 정보통신분야에서 달라지는 것들을 정리해보았다.

    초고속정보통신건물 특등급인증 신설
    1월부터 각 가정의 세대단자함까지 100Mbps급 이상의 광케이블을 설치하고 디지털방송 시청이 가능한 공동주택에 대해 별 4개의 특등급을 부여하는 초고속정보통신건물 특등급 인증기준이 신설된다.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제 확대 시행
    시내전화 가입 회사를 바꾸더라도 전화번호는 그대로 쓰는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제도가 올해 청주 안산 김해 순천 등 17개 지역외에, 3월에는 인천 대구, 7월에는 부산, 8월에는 서울지역으로 확대 실시된다.

    이동전화번호이동성 제도 시행
    내년부터는 이동전화 이용자가 통신회사를 바꾸더라도 기존에 사용하던 번호는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회사별로 적용시기를 달리해 1월부터는 SKT가입자가, 7월부터는 KTF가입자도, 2005년 1월부터는 LGT가입자도 다른 회사로 이동이 가능하며 이때부터 모든 이동전화 이용자는 자유롭게 원하는 회사를 바꿀 수 있다.

    이동전화 010번호 통합 시행
    1월부터 이동전화에 새로 가입하거나 기존번호를 변경하는 가입자는 이동전화사업자의 통합번호인 010번호를 부여받게 된다.

    디지털TV 방송 도청소재지로 확대
    지상파 디지털TV 방송이 수도권 및 광역시 지역에 이어 도청소재지까지 확대된다. 이렇게 되면 80%가 넘는 국민이 디지털TV를 볼 수 있게 된다.

    이동전화 해지 및 이용정지 제도 개선
    1월부터 이동전화가입자들은 대리인을 미리 지정해 놓으면 위임장이나 인감증명서 없이 손쉽게 서비스를 해지할 수 있게 된다. 군복무자도 월 3,500원의 일시정지료만 내면 번호를 유지하고 있다가 휴가기간중에 쓸 수 있게 된다.

    전기통신사업 민원 온라인서비스 실시
    3월부터 기간통신사업, 별정통신사업, 부가통신사업 민원 13종에 대해 정보통신부 전자민원창구(www.emic.go.kr)를 통하여 민원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홈페이지, 이동전화, 전자우편 등을 통해 처리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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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2/22 23:34 2003/12/22 23:34

    자살.. 그리고 유서

    Column Ring 2003/12/22 15:13 Posted by 그만








    투신자살 고교생,교육제도 신랄 비판 유서 남기고 자살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

    교육제도가 불만인가?

    그렇다면 나는 내 연봉이 불만이다. 그래서 내가 뛰어내려 죽겠다고?

    내가 유서를 써볼까?

    이 사회, 정말 아랫사람 부려먹기만 하고.. 속상하다. 노동 인권 선진국인 미국이나 영국에서 살고 싶다. .. 노동정책, 노동자 인권 정책.. 문제 많다...

    ... 무엇이 선후인가?

    자살의 동기를 그대로 보여줄 필요는 없다. 그것을 보여주는 것은 아마도 기자가 이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일지도 모른다. 기자는 이 사건을 보면서 그래 이 유서를 그대로 보여주자. 학생들은 이렇게 심각하게 생각한다... 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자살의 이유가 되어서는 안된다. 자살이 그 이유로 당연한 것이 되면 안 된다.

    무엇이 선후인가? 자살할 가능성이 없는 학생이 이 나라 교육제도 때문에 자살했다고 결론짓고 싶은가?

    자살은 자살이다. 누구나 속상하고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살하는 것이다. 그것을 확대해석도 축소해석도 해서는 안된다. 자칫 그래.. 그럴만 해 라는 오해만 살 뿐이다.

    자살.. 그리고 유서.. 가급적 보도도 하지 마라.. 감성에 호소하는 수법은 이미 낡은 보도 태도다. 뉴스는 날카로울 필요도 없고 물러 터질 필요도 없다. 그냥 담담해야 한다.

    담담한 언론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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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2/22 15:13 2003/12/22 15:13

    뉴스와 저널리즘

    Column Ring 2003/12/22 14:08 Posted by 그만
    현재 언론의 역할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엄청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언론의 역할과 그 권한 행사, 그리고 책임한계에 대한 논의보다는 성향에 대한 논의에 빠져있다는 점이다. 조동중은 보수언론, 오마이뉴스한겨레 등은 진보언론 등으로 나눈다.

    개인적으로 신문마다 색깔이 분명하게 나뉜다는 점에 있어서는 대찬성한다.

    하지만 여기에 함정이 있다. 보수언론과 진보언론 모두 사실 전달이라는 뉴스 저널리즘의 원칙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양측 모두 자기들 주장을 싣는데 혈안이 돼 있는 것이다.

    많은 오해 가운데 하나가 언론은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것인데..'사실' 자체는 중립적이지 않다.

    사실은 있는 그대로의 현상이고 그 현상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컬럼이나 사설 등에서 색깔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지금껏 언론에 대한 정론으로 보인다.

    문제는 사실을 자신들이 유리한 쪽으로만 보여준다는 것이다. 사설과 컬럼의 편향성에 대해서는 문제를 삼을 필요가 없다. 말 그대로 주장이니까. 하지만 사실을 전달하는 뉴스 기사가 주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할 때 생기는 문제점은 상당히 심각하다.

    예를 들어 앞뒤 문맥을 모두 절단 한 뒤 '대통령 못해 먹겠다'라는 기사 제목을 올리고 서두 부분에 노통이 어느 자리에서 이같은 말을 했다며 '큰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라는 식의 주장을 펼친다. 그 뒤 이 것이 논란이 되기 위한 근거를 들이대기 시작한다. 이 자리에 있던 참석자들은 어쩌구,, 그리고 이를 반대측에 정보를 제공한 뒤 반박이 나오기를 기다려 .. 이것은 문제.. 라는 식으로 여론을 몰이하는 과정을 보인다.

    이 예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아마도.. '사실'이지 않느냐는 식일 것이다. 그렇다. 사실이다. 하지만 조작된 사실인 것이다. 현실에는 '진실'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사실' 그대로 전달하기 보다 중간중간에 열심히 기자, 또는 언론사의 주장을 넣기 바쁜 것이다.

    진보언론도 마찬가지다. 이는 오마이뉴스의 전 기사의 컬럼화에서 볼 수 있다. 엄청난 양의 기사를 쏟아내면서 편향된 소식을 전한다. 누가 잘못했다는 것이라는 식의 결론까지 내버린다. 인터넷 언론의 편향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는 객관적이지도 중립적이지도 않다. 뉴스 기사는 그대로 사실 전달에 치중해야 한다. 그 다음에 그에 대한 분석과 해설, 그리고 반박과 문제점 지적, 대안 모색 등의 역할은 컬럼과 사설에서 이뤄져야 한다. 모든 지면이 사설화, 컬럼화 되는 것에 심한 거부감이 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모든 언론은 사실 전달에 치중해줄 것을 바란다.

    그리고 나름의 색깔은 공정하게 컬럼에서 반박하라. 사실 기사를 재단하고 편향되게 전달하는 모습은 정말 답답하다. 제목만 봐도 이제 따옴표 저널리즘의 표본이다. 내용이 이리 저리 중립적인 태도를 갖춘다고 해도 제목이 '대통령 역할 논란'과 대통령 '못해 먹겠다'는 천지차이다. 기사의 주목도는 제목과 리드까지이다. 그 이후에는 기억에 남지 않는다. 그것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언론은 따옴표 저널리즘에서 헤매고 있다. 객관적 보도도 없고 사실 보도도 없다. 그리고 진정한 저널리즘도 없이 그저 싸우고 있다. 반대편 논거를 수용하는 자세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 언론이 이렇듯 토론 문화에 익숙치 않은데 다른 사람들은 오죽할까.. 시사 토론에서 보수진영은 조중동을 들고 나오고 반대편은 다른 신문과 시민단체의 성명서를 들고 나와 끝없는 평행선을 달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뉴스 마니아가 보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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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2/22 14:08 2003/12/22 14:08
    명승은 기자( ZDNet Korea )   2003/11/28

    음악 파일을 공유한다는 이유로 사이트 폐쇄, 운영자 고소·고발 등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해온 음반업계가 드디어 일반 소리바다 이용자까지 겨냥하고 있다.

    한국음반산업협회는 지난 27일 소리바다 등 온라인 음악 불법복제에 대해 강력 대응하기 위해 소리바다 이용자 50명을 고소·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음반협 박경춘 회장은 "소리바다를 이용해 허가받지 않고 대량으로 음악 파일을 다운받아 이를 공유하고 있는 이용자 50명을 선정, 15일 이내에 형사 고소할 것"이라고 말하고 "불법복제 행위가 근절되지 않을 경우 추가로 더 많은 이용자를 고발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또 "미성년자인 이용자가 고발될 경우 법적인 책임을 지는 보호자가 검·경찰에 소환되어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여 불법 공유 근절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지금까지 음반산업협회를 비롯한 저작권자들이 온라인 음악 서비스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온 것과 달리 이번 소송은 일반 네티즌을 소송의 대상으로 제기한 것이어서 향후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음반협회에서는 이번 형사고발 조치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직접 P2P 모니터링 프로그램까지 개발해 지난 9월부터 소리바다에 자주 접속해 다량의 파일을 배포하는 이용자들의 아이디를 증거자료로 확보해온 것으로 밝혀져 소리바다 이용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협회는 이 자료를 토대로 컴퓨터 수사부에 요청해 이들 불법 이용자들의 신원을 확인한 후 고발 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음반협회가 이처럼 강경하게 나오는 데는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건의 진행과도 연관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미국음반산업협회(RIAA)가 지난 9월 초 인터넷에서 MP3 파일을 공유해온 261명의 개인 네티즌들을 고소한데 이어 지난 10월 30일에는 또다시 80명을 추가 고소한 바 있다.

    고소 대상자들은 P2P 서비스 사용자 중 1000개 이상의 음악파일을 무단으로 내려 받아 불법 유포시킨 개인들로, RIAA 측은 이들에게 저작권 침해 혐의로 곡당 15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저작권자들의 무차별적인 고소고발 조치가 ‘악수’가 아니냐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우선 아이디를 근거로 개인정보를 확보해야 하는 데 개인정보 유출 논란을 불러 올 수 있으며 아직까지도 이러한 공유를 통해 정확하게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해 근거를 댈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대상자가 저작권법으로도 명시돼 있는 사적 공유에 대한 부분을 건드릴 만큼 적극적으로 중대한 범죄행위를 저질렀는지에 대해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논란이 크게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한 네티즌은 밤새 이 소식을 듣고 “왜 50명이냐, 불법행위를 한 모든 사용자를 고발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형평성의 문제를 제기했으며 “파일 공유 프로그램이 소리바다만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 아니냐”며 소리바다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삼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음반협회가 이처럼 일반 네티즌을 대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지난 5월 15일에 있었던 법원의 공소기각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지법 형사3단독 황한식 부장판사는 "방조범을 기소할 때는 그 전제조건이 되는 정범의 범죄를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한다"면서 "이번 사건의 경우 정범인 네티즌들의 ID만 명시했을 뿐 이들이 언제 어떻게 음반 제작자들의 권리를 침해했는지가 명확하지 않다"고 판결 이유를 밝힌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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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1/28 23:29 2003/11/28 23:29

    퍼오기와 원본 찾기

    Column Ring 2003/11/26 14:12 Posted by 그만
    어떤 분이 이 블로그(*예전 블로그^^)는 왜 내용이 나오다 마는가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다.

    사실 일부러 그런 것이며 어디까지나 원본에 대한 존경의 의미다. 디지털의 의미가 무한 복제라지만 매트릭스에서 스미스가 무한 복제된다고 해도 결국 막판에 싸우는 스미스는 원본이 아니던가.

    무한복제가 난무하는 세상이지만 원본의 의미를 잊지 말자는 취지다.

    결국 일부러 그러는 것이다. 블로그 안에서 스크랩도 그렇고 여기 저기서 출처를 달아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고 하지만 결국 원본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던가.

    원본을 찾아가면서 색다른 경험을 권해본다.

    여기서는 내가 만든 것들만 있다. 하지만 원본을 찾아가면 원본이 원래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지 않겠는가.

    만일 이 글이 스크랩됐다면 원본 블로그를 찾고 싶지 않은가.

    늘 나는 이런 생각을 해봤다. 수많은 성경과 다양한 종교의 경전 속에서 나오는 말들에 남들이 서로 의미를 갖다 붙이고 폄하하는 것을... 만일 우리가 원본을 앞에 두고 있다면 어떨까? 예수를 직접 만나 물어보고 싶은 것은 얼마나 많은가?

    그래서 원본쪽으로 유도하기 위한 수작(?)으로 내가 택한 방법은 원본의 일부만 퍼와 보여준 다음 바로 원본을 표시해 준 것이다.

    이제 답이 되었는가? 아니면 여전히 마우스 왼쪽 버튼 하나 누르는 것이 귀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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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1/26 14:12 2003/11/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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