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잠깐 짬을 내서 일본 KDDI 연구원 2명과 한국의 UCC 현황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KDDI는 일본내 2위 통신업자로 NTT 다음의 민영 사업자로 수많은 계열사를 거느린 통신 미디어 그룹이죠.
일본의 KDDI 연구원은 이미 잡지를 통해 그만이 쓴 글(인터넷은 원래부터 UCC였다)을 읽은 상태였고 판도라TV와 나우콤 아프리카를 둘러보고 그만을 만난 뒤 (UCC 스타 발굴을 추진중인)싸이더스를 방문해 한국의 UCC 현황을 조사하는 중이라고 하더군요.
일본 KDDI 연구원 중 1명은 요미우리 신문 기자이기도 하다는 데 정부 정책과 관련한 일을 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이 두 분은 일단 겉으로 보기엔 40대 중반 정도로 보이더군요.
일단 KDDI 연구원은 "사업자들이 말한 것처럼 한국의 동영상 UCC가 활성화 돼 있느냐"고 질문을 던지더군요.
이 가운데 그만은, "동영상UCC가 활성화 돼 있다라고 단순하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이며 사업자들도 이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중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답해줬습니다. 또한 "UCC란 것이 텍스트에서 이미지로, 다시 동영상으로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가고 있는데 그렇다고 기존의 텍스트와 이미지 UCC가 줄어들지는 않기 때문에 전반적인 UCC는 활성화 상태에 있다고 할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그는 "왜 한국은 유튜브가 있는데도 한국쪽 서비스만 이용하느냐"란 질문을 하더군요.
그만은 "이미 동영상 UCC 서비스가 유튜브보다 일찍 시작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또한 동영상 UCC는 그 제작 기법이나 활용 방법에 대해서는 얼리어답터의 영역이었는데 이미 한국내 서비스가 다양하게 존재하는데 굳이 유튜브로 갈 필요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기 표현 욕구를 해소하는 수단인 동영상 UCC는 이미 각종 제휴를 통해 국내 검색 포털들이 검색을 해주기 때문에 검색되지 않는 유튜브란 독립 플랫폼을 선택할 이유가 별로 없었던 것"이라고 그만은 덧붙였죠.
KDDI 연구원은 다시 "한국에서는 한국 검색이 장악하고 있느냐"며 물었습니다.
그만은 "이미 90% 이상을 한국내 검색 포털이 장악하고 있으며 구글은 단 2% 내외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답해줬습니다. 물론 MSN과 야후도 있지만 이들 외산 검색 포털의 장악력도 10% 내외에 불과하다고 말했죠.
KDDI 연구원은 매우 놀라와 하더군요. "일본은 야후와 구글이 80%를 장악하고 있다"면서 동영상 UCC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유튜브에 자기 동영상을 올리고 있다고 하더군요.
많이 다르죠?
한국과 일본, 인터넷에서도 우린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었군요.
참고로 현재 UCC의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줬습니다. 정확한 사업 모델이 시스템화 돼 있지 않다던가 저작권이나 품질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식이죠.
재미있는 것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만이 즉석해서 휴대폰을 들고 네이트에 들어가 최근 인기몰이중인 동영상UCC인 '큐티허니' 패러디 동영상을 보여줬습니다. UCC가 지하철 엠튜브나 위성채널, 케이블 채널에서도 재활용되고 있고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하면서 말이죠.
또한 국내에서 급물살을 타고 있는 통방 융합과 관련해 새로운 DMB나 IP-TV에서도 UCC를 새로운 콘텐츠 수급 대상으로 보고 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식으로 설명하자 일본 KDDI는 마치 '신세계'에 온 양 놀라와 하더군요.
물론 일본의 젊은이들은 더욱 놀라운 인터넷 이용형태를 보여주고 있지만 40대인 이 두 연구원이 보기에는 일본보다 한국의 UCC 급성장에 매우 놀라와 하면서도 국산 플랫폼을 적극 이용하고 있다는 대목에 대해서는 거의 부러워하는 눈치더군요.
최근 오마이뉴스가 일본에 들어오면서 한국의 미디어 발전상에 대해 매우 관심있어 한다는 말도 덧붙이더군요.
'한국을 홍보한다'라는 입장에서 매우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켰고 현상을 약간은 과장해서 말해주긴 했지만(^^;) 어쨌든 일본이 보기엔 한국은 정말 놀라운 나라인가 봅니다.
인터뷰 내내 왠지 약간은 으쓱한 기분이었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오마이뉴스 블로그 서버좀 어떻게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2006/10/24 16:37너무 느려서 죽겠어요. ㅜㅜ
장사가 안 된다고 보고 서버를 두대에서 한대로 줄인건지?? ㅜㅜ
하앗.. 설마요.. 소프트뱅크가 요즘 오마이뉴스 밀어주기가 장난 아닙니다. 일본에서도 성공적인 안착 소식도 들리구요.
2006/10/25 10:44다만 원조인 한국 오마이뉴스의 영향력이 점차 축소되는 것 같아 아쉽군요.
새로운 오마이뉴스2라도 나와야 하는 거 아닙니까?ㅋㅋ
저도 으쓱해지네요.
2006/10/24 17:25홍보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06/10/25 10:42저도 놀랍습니다. 선배 영향력이 일본....까지 대단대단+_+
2006/10/24 23:01몇 가지 부가적인 설명이 필요하긴 한데 굳이.^^; 개인적인 상황이라..
2006/10/25 10:42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일본의 젊은 사람들은 인터넷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궁금해지는군요.
2006/10/25 00:46'놀라운 인터넷 이용형태'라…
일본인들의 게시판 이용 형태에 대한 이야기와 일본의 서브컬쳐라는 문화 전반에 대한 글을 [사악하며 가식적인 어둠의 백과사전] 블로그에서 찾았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2006/10/25 10:36http://blog.naver.com/forever_4242?redi ··· 09785606
기분 좋아지는 포스트네요.
2006/10/25 01:19나를 자랑하는 것이 아닌 우리나라 사회에 대해 자랑하는 것은 늘 어깨가 으쓱해진답니다. 물론 그 사람들이 돌아가서 '별 것도 아닌 것을 과장했네'라고 써버리면 할 말이 없지만..^^
2006/10/25 10:43인생절정 회원님의 상기 포스트가 미디어몹에 링크가 되었습니다.
2006/10/25 09:42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2007/02/26 10:03한국은 IT 인프라 쪽을 잘 만들어놓은 대신, 인프라에 실어옮길 컨텐츠 쪽 투자가 워낙 부족해왔던 터라 UCC가 새로운 물꼬가 된 것 같아요.
잘만 활용되면 서비스 사업자, 사용자 모두 happy할 수 있는 수단인듯합니다.
이글은 또 어떻게 찾으셨는지..ㅋㅋ..
2007/02/26 23:23UCC의 또 다른 가치는 '콘텐츠 폭주'라고 생각합니다. 콘텐츠가 좀더 많아지고 그 안에 담긴 의미들이 더 많아지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콘텐츠를 골라보는 기술도 늘어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정보 민주주의겠죠. holdingu님의 말씀처럼 행복한 세상을 위해 UCC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음.. 작은 딴지.. 아니.. 딴지랄것도 없지만 국내 컨텐츠가 국산 포털의 작악으로 좁은 시장안에서 도는 것도.. 음.. 뭔가 문제가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하고 갑니다.
2007/04/03 14:25정말 딴지(표준어는 딴죽)가 아닌데요.^^ 포털이 토털이 되어 버린 상황에 대한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정서나 문화적 배경, 사회적 행동 방식과 인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봐야겠죠.
2007/04/05 00:44앗~ 탑텐 블로거.
2007/07/01 23:27제 블로그에 글 남겨주셨던 분, 그만이라는 닉이 그냥 대충 기재한 닉인줄 알았는데...
글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