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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블로그가 하나의 소셜커머스가 된다면?

오늘 내가 가본 맛집을 포스팅 하면서 맛집의 쿠폰까지 판매할 수는 없을까? 우리동네 반찬가게를 소개하면서 반찬가게의 주문을 대신 받아줄수는 없을까? 사업자는 홍보하고 판매를 대행하며 블로거는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블로거는 늘 리뷰하고 공유한다. 직접 써 본 제품이나 먹은 음식, 본 영화, 가본 곳, 읽은 책, 경험한 서비스까지 모든것을 리뷰한다. 현재 이슈가 되는 소셜커머스 업체와 예전부터 우리가 이용하던 공동구매나 블로그, 까페를 통한 판매등의 소셜한 형태의 판매도 리뷰와 공유에 의해 이루어진다. 판매되는 상품을 매우 자세히 소개(리뷰)하고 다른 구매자의 의견을 볼수 있게 해주고 상호 소통하고 공유하도록 한다.

이처럼 블로그와 소셜커머스는 무엇을 파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일뿐 기본적으로 유사한 패턴으로 컨텐츠가 생산되고 소비된다. 때문에 블로그에 적합한 상품을 손쉽게 소싱할수 있는 장이 마련되고 주문/결제되는 서비스만 제공된다면 블로그도 하나의 소셜커머스로 활용될 수 있다.

블로그를 통해 이용해본 상품을 소개하고 주문을 접수하면 생산/판매자 마진의 일정 부분을 블로거와 공유하게 해준다면 어떨까? 생산자는 새로운 홍보/판매망을 개척할 수 있고 판매되는 수량에 따라 비용을 지급하니 부담도 없다. 블로거는 내가 직접 소개할 상품을 선택하고 나의 사용경험을 통해 제품을 소개하고 추천하면 된다.

당연히 생산/판매자와 블로거가 1:1로 접촉하기가 쉽지않다. 특히 소규모 생산/판매자와 파워블로거가 아닌 일반 블로거는 더욱 만나고 제휴하기 힘들다. 따라서 이들을 손쉽게 만날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된다. 손쉽게 내가 의뢰하고자 하는 상품을 손쉽게 올리고 블로거가 자신의 블로그에서 소개하고 주문받을 상품을 직접 정할 수 있으면 된다.

판매를 원하는 생산/판매자는 서비스에 가입하고 자신이 생산/판매하는 각종 상품들을 판매수수료와 함께 게시하면 블로거가 알아서 자신이 소개하고 싶은 상품을 직접 골라서 이용해보고 마음에 든다면 판매자와 간략한 온라인상의 계약을 맺은 다음 리뷰하고 주문링크를 걸어둔다. 그리고 그리고 해당 블로그를 통해 주문이 접수되면 생산자 페이지에서 결제되고 해당 생산/판매자에게 통보되고 생산/판매자가 직접 배송을 진행하면 된다.

사실 판매금액에 따라 수수료를 제공하는 링크프라이스와 같은 형태의 광고중개 서비스는 존재하고 있지만 소규모 판매자의 쇼핑몰을 선택해서 광고로 달아줄 블로거도 많지 않고 광고일뿐 리뷰를 통한 추천/판매는 아니다.

세상엔 수많은 생산자와 수많은 소비자를 연결하는 유통채널이 있지만 작은 소규모 생산자는 유통망을 확보하는것이 만만치 않은 일이다. 특히 농수산물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농민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이러한 수많은 사업자와 수많은 블로거를 연결해주는 서비스가 생긴다면 어떨까?

수많은 소규모 광고주(오버추어의 광고주 수는 약 18만개, 네이버 검색광고의 광고주수는 약 14만개를 상회한다고 한다. - 출처: 이트레이드증권 NHN 기업분석 보고서)가 쓰는 피같은 광고비가 모두 포털사이트로만 몰리는 현상을 해소하고 블로거들의 수익을 좀더 현실적으로 제공하면서 광고보다는 판매가 절실한 소규모 사업자에게는 새로운 판매/홍보 채널을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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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 염소똥(ysddong.tistory.com)' 블로그를 띄엄띄엄 운영하는 링블로그의 꾸준구독자 마케터 염소똥입니다. 다른 업종간의 사례를 비교하는 것을 즐기고 시장을 새롭게 바라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2011/01/22 16:59 2011/01/22 16:59
스틱 투 잇 STICK TO IT!
장영신

꽤 오래 전에 구로동과 개봉동에서 오랫 동안 살았었다. 거의 3년에 한번씩은 안양천이 범람해 수해 피해도 있었다. 서울 같지 않은 동네. 구로동에 살 때 오죽하면 어머니께서 '구린 동네라서 구로동'이라고 했을까. 그렇게 머릿 속에서 그 동네는 낙후된 동네였다. 그리고 다른 곳으로 이사갔다.

그렇게 몇 년이 흘렀을까. 우연찮게 구로역 근처에 큰 건물이 들어서는 것을 보았다. 뭔가 어색한 모습. 지금은 AK 플라자인 애경백화점이었다. 백화점이란 이름을 들었을 때 장사가 될까 싶었는데, 애경이란 말이 붙으니 '설마'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애경'은 내게 그렇게 비누 회사 이미지였다.

오랜만에 책을 손에 들었다. 스마트폰과 거리를 두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최근 들어 본연의 '블로거'로서의 활동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 뭔가 독서를 시작할 동기가 필요했다.

40년 전 대한민국 여성 CEO 1호라는 타이틀과 함께 비누회사를 맡아 오늘날 제주항공, AK 플라자 등 20개 계열사를 갖춘 연매출 3조7000억원대의 그룹으로 키운 철의 여인이 자신의 이야기를 썼다길래 '혹' 했다. 물론 '될까' 싶었던 애경백화점의 탄생비화 역시 궁금했다.

순식간에 읽었다. 18일 오전에 받은 책인데 화장실에서 시작해 점심시간과 마침 멀리 외근이 잡힌 바람에 18일 저녁에 다 읽었다. 그만큼 200여 페이지 정도로 내용이 짧기도 짧다.

원래 이런 식의 책은 그다지 내 성향은 아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과 더불어 후배들에게 알려주는 몇 가지 인생의 팁들이 뒤섞여 있는 자기계발서 부류에는 어쩔 수 없는 '자화자찬'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책도 그 범주를 벗어나지는 못하지만 40년을 두고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보며 쓴 글이라면 최소한 인생의 선배로서, 그리고 뭔가 이뤄낸 것에 대한 경험을 갖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초짜 CEO인 내게는 소중한 조언들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 기대는 6, 70% 정도 충족됐다. 중간중간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긴 했지만 이해할 정도였다. '가진 자들은 원래 뭔가 달라도 달라' 식의 이야기가 간간히 섞여 있었지만 최고경영인으로, 그것도 40년 전 가정주부가 여성으로서는 결심하기 힘든 경영 참여 결정을 통해 여러가지 성과를 인생으로 증명해내는 과정에 있을 수 있는 설명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책은 나에게보다 여성 직장인들, 특히 중간간부 이상의 리더십을 배워나가고 발휘해야 하는 독자들에게 적절할 것 같다. 창의성과 혁신성이 강조되는 세계에 살다보니 개인적으로 이 책의 주인공인 장영신 전 애경그룹 회장의 따뜻한 카리스마와 인간적인 경영론에 몰입되진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이 주인공은 내 직장 생활 내내 만나고 싶었던 그런 사람이었다. 여성성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 한계와 가능성을 체득하여 몸소 실천하는 그런 여성 리더 말이다.

이 책의 덕목은 아무래도 '자서전'적인 성격이지만 '삶의 원칙', '위기 돌파 방법', '처세술', '여성 리더가 갖춰야 하는 따뜻한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예전에 다뤘던 [책] 돈은 아름다운 꽃이라는 박현주 이야기 와는 또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렇게 여자라서 어쩔 수 없이 부딪쳐야 하는 상황 앞에서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접대문화가 여성에게 불리하다고 해서 분노하거나 남이 나를 오해한다고 해서 억울해하는 것으로는 감정만 소모할 뿐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접대문화가 불만이면 접대 없이도 일을 추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오해받는 것이 억울하면 실력으로 내 존재를 증명해 보이면 되는 것이다."
<스틱 투 잇> 162p


요즘 들어 사회 부조리에 대한 분노와 자기비하, 그리고 사회 지도층을 원망하면서도 소망하는 이중적인 이야기를 자주 접한다. 그런 사람에게 어쩌면 이 책은 좀 불편할 수도 있겠다. 이 책의 저자가 40년 전 창업주 아내로서 경험없이 경영 일선에 참여하는 과정을 읽으면서 아마도 목구멍에 턱턱 걸리는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어쩌면 '삶으로 증명해내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반면, 이 구절을 보면서 나 역시 좋은 학교를 나오지 못했고 집안이 좋지도 않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닌데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도 이런 '증명내고 싶은 욕구' 때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에게는 컴플렉스가 아킬레스건이 될 수도 있고 누구에게는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다.

최소한 스틱 투 잇에서 자신의 인생을 덤덤히 설명하는 장영신 전 애경그룹 회장에게는 세상의 선입견과 자신의 능력의 한계는 도전해야 할 대상에 불과했던 것 같다.

마지막 부분에 후계구도에 대한 구구절절 이런저런 설명을 붙여놓은 것은 서민 입장에서 그다지 아름답게만 보이진 않지만 장 회장의 삶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만큼은 충분히 인정할만 한 거 같다.

* 그나저나 이 책 제목은 좀 오버다 싶다. --; 도대체가 책 내용과 맞질 않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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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01/20 13:01 2011/01/20 13:01

오늘은 간단한 공지입니다.

저와, tnm미디어 한영 대표, 올댓 페이스북 저자이자 소셜미디어 전문가이신 버섯돌이 김태현님, 그리고 KT에서 현재 소셜미디어와 소셜네트워크 실무를 맡고 있는 백미러 최근영님이 강의하는 강좌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꼭 들으러 오세요.

저는 다년간 인터넷 미디어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미디어 네트워크 기업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또한 벤처 미디어 대표, 그리고 한국블로그산업협회 회장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소셜미디어와 기자 교육 등의 강좌를 이미 6년 이상 200여 차례 해온 경험으로 소셜미디어 마케팅 실습 강좌를 기획했습니다.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모바일까지 직접 실무를 겪으면서 성공적인 모습으로 이끌어나가시고 있는 분들의 강의이며 강의시간에 직접 실습시간을 드리기 때문에 초심자가 소셜미디어로 진입하기 손쉽게 강좌를 구성했습니다.

다른 강사 분들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로 소셜미디어나 소셜네트워크를 마케팅과 접목시키는 이론을 학습시키는 것이 아니라 직접 행했던 과정을 디테일하게 설명해주실 겁니다. 또한 모두 자기만의 성과를 가지신 강사분들이어서 여러분께 인사이트 있는 강좌를 이끌어주실 겁니다.

특히! 노동부 환급과정입니다! 환급과정에 필요한 서류만 제출하시면 교육비를 환급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겠죠? ^^


필요한 정보는 아래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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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01/20 10:01 2011/01/20 10:01

게임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그것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말이죠.

게임의 사회적 의미에 대한 논의는 꾸준히 진행돼왔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주로 게임의 역기능, 즉 ‘게임이 현실의 폭력성에 미치는 영향’과 같은 부정적인 시선에 집중했던 게 사실이죠. 이러한 분위기는 게임 문화가 동네 오락실에서 출발한 우리나라에서 특히 심한데요. 급기야 청소년들이 심야에 게임하는 것을 금지하는 이른바 '게임 셧다운 제도‘가 마련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달리 해외에서는 단순히 게임의 부정적인 측면을 지적하는 대신 게임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을 연구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미국 Palo Alto에 있는 Institute for the Future(미래를 위한 연구소)Jane Mcgonigal 박사는 지난해 TED에서 "Gaming can make a better world(게임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들수 있다)"라는 다소 급진적인 제목의 발표를 해서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Jane Mcgonigal의 TED 강연(한글 자막 있슴다. 봉사자 여러분께 감사를.)

이 강연에서 Jane은 ‘전 세계 인구가 일주일에 30억 시간을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데 소비한다’는 통계를 들면서 "어떤 이들은 현실의 긴급한 문제를 해결할 시간도 아까운데 너무 많은 시간을 게임에 소진하는 거 아니냐고 말하겠지만, 연구를 진행한 결과 나는 이 시간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일주일에 210억 시간까지)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당연히 청중들의 웃음이 터져 나왔죠. 이런 웃음은 강연 내내 종종 나오는데요. Jane은 끝까지 진지하게 얘기를 이어나갑니다.

Jane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같은 게임에서 수많은 게이머들이 가상 공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지략을 발휘하고, 남들과 협력합니다. 게이머들은 그 과정에서 대단히 긍정적인 마인드로 놀라운 집중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발휘하는데요. 이를 현실 세계로 이어올 수만 있다면 공익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지 않겠느냐는게 기본 생각입니다.

문제는 상당수 게이머들이 자신들은 가상 공간에서는 뛰어나지만 현실에서는 능력을 발휘하지 못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인데요. Jane은 게임이나 서비스의 디자인을 잘 함으로써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Jane이 참여하는 Institute for the Future에서는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게임을 최근 몇 년간 만들고 있습니다. Jane의 TED 발표와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하이컨셉님께서 너무나 자세하게 설명해주신 글 "게임으로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를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Jane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외국에는 많습니다. 하나만 예를 들어 보죠. Carnegie Mellon 대학교의 Luis Von Ahn 교수는 이를 "Games With A Purpose(목적을 가진 게임)"라 부르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ESP Game의 경우 온라인으로 연결된 서로 모르는 두 사람에게 같은 그림을 보여주고, 각자가 느끼는 키워드를 입력해서 결과가 일치하면 점수가 올라가고 해당 키워드는 그 이미지를 설명하는 태그로 등록이 됩니다. 아무리 뛰어난 컴퓨터라도 이미지를 알아보는 능력은 부족합니다. 특히 눈에 보이는 그대로가 아니라 해당 그림이 주는 전체적인 느낌은 컴퓨터가 절대 파악하지 못 하죠. ESP Game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그림에 대한 키워드를 입력함으로써 이미지 검색의 품질을 높이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게임은 구글이 사들여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래 영상은 Luis가 Games With A Purpose를 간단히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Carnegie Mellon 대학의 Luis Von Ahn 교수. 이제 32살밖에 안 됐네요. ㅎㅎ

여담이지만 이 양반, 사실 천재입니다. 웹사이트 가입할 때 이상하게 찌그러진 글자를 보고 어떤 글자인지 입력해야 절차를 진행할 수 있죠? 그 CAPTCHA라는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이거든요. CAPTCHA를 통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작업을 하게 만들 수 있음을 파악한 Luis는 이를 어떻게 하면 공익적인 성과로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Human Computation의 선두 주자라 할 수 있죠. ESP Game은 사람들을 참여시키는데 Game을 매개체로 사용한 것으로, Human Computation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CAPTCHA 역시 수많은 대중의 힘을 빌어, 컴퓨터가 인식하기 힘든 고문서의 글자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reCAPTCHA로 발전했습니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게임 자체의 사회적 기여도를 높이는 방향이 하나의 조류라면, 최근에는 게임에 활용하는 요소들을 게임 외적인 분야에 적용하자는 이른바 Gamification에 대한 논의도 활발합니다. Gamification은 “game(게임)에 “-fication(-化하기)”을 덧붙인 신조어인데요. 포인트/레벨/순위표/퀘스트 등 게임에 재미와 몰입성을 더하는 게임 디자인 기법(game mechanics)을 쇼핑/교육/의료/미디어 등 게임 이외의 분야에 적용해보자는 것이 기본 개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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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ification 전문가인 Gabe Zichermann의 슬라이드에서 슬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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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특성이자 최대 목표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서 오래 즐기도록 하는 것이죠. 이러한 게임의 핵심적인 디자인 목표를 다른 분야에도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거나 학생의 학습 능력을 키우는 등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gamification 논의의 큰 줄기입니다. 게임 기획자들은 수십년동안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방법을 연구해온 만큼 그 분야에서만큼은 최고의 전문성을 갖췄을 겁니다.

사실 이미 많은 영역에서 게임적인 요소는 알게 모르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항공사의 마일리지 프로그램이나 쇼핑 업계의 사은품 당첨 이벤트 같은 마케팅 활동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이러한 시도들이 일회성으로 체계 없이 진행됐던 것도 사실인데요. gamification은 이러한 시도를 체계화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게임화 방법론을 만들겠다는 움직임입니다.

나이키가 2008년 애플과 함께 선보인 “Nike+”는 대표적인 gamification 도입 사례 가운데 하나입니다. 센서가 장착된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달리기를 하면 거리, 페이스, 소모 칼로리 등이 계산돼 아이팟으로 전송되죠. 아이팟은 이 모든 데이터를 관리하면서 운동량을 조절해주고, 이용자가 설정한 목표치에 도달하면 축하 음악을 틀어주기도 하고요. 또 운동 데이터를 온라인에 올려서 성과를 나누거나 서로 경쟁하는 등 마치 게임을 하듯 운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나이키가 25개 도시에서 동시에 10km 단축 마라톤을 진행하자 80만명 이상의 Nike+ 이용자들이 동시에 참여했을 정도로 이 프로그램은 나이키의 팬층을 결집하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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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bucks가 위치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Foursquare와 함께 진행한 마케팅도 눈여겨볼 만 한데요. 이용자들은 “5개의 서로 다른 Starbucks에 체크인하라”와 같은 임무를 수행하면 Foursquare에서 가상의 트로피나 배지를 받고 커피도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의류 브랜드인 Gap 역시 Foursquare 이용 고객들에게 하루 동안 제품 가격을 25% 할인해주는 BlackMagic Event 행사를 진행했죠. 이미 가상의 배지와 트로피 보상 시스템만으로 400만 명의 이용자를 끌어 모은 Foursquare가 현실과 만나면서 더욱 강력하게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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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사실은 gamification 논의에서 금전적인 형태의 보상 체계는 핵심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금전적 보상은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만, 금전적 보상이 사라지면 관심도 함께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gamification에서는 당장의 보상보다는 고객(혹은 직원, 환자, 학생 등 모든 대상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는 것을 최대 목표로 상정합니다. 이를 위해 레벨업이나 성취감 부여 등 게임에서 활용하는 기법들을 끌어들이고 있죠.

Gamification에 대한 감을 좀 더 잡으시려면 "Game-Based Marketing"의 저자인 Gabe Zichermann이 지난해 10월 구글에서 강연한 "Fun is the Future: Mastering Gamification" 동영상을 보시면 좋겠습니다. 한 시간 가까이 되는 분량이라 좀 길기는 한데요. 시간 날 때 차분히 한 번 꼭 들여다보시면 좋겠네요. 설명을 쉽고 재미있게 잘 하는 아저씨입니다.

첫 번째 글이다 보니 조금 길어지는 것 같아 이만 줄여볼까 하는데요. 아직 한국에서는 조금 생소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gamification이 하나의 트렌드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경제지인 포춘(Fortune)은 2010년 9월 “Play to win: The game-based economy”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기업들은 gamification이 사업을 전개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사실을 점차 깨닫고 있다”고 보도했죠. 또 "Game-Based Marketing"의 저자인 Gabe Zichermann은 2010년이 대중들이 gamification과 만나는 시발점이었다면 2011년은 gamification 관련 제품과 서비스, 기업이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1월 20일과 21일 양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gamification 만을 주제로 하는  summit이 처음으로 열리는데요. 이는 gamification이 하나의 떠오르는 분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입니다. 이 행사에서는 그동안 진행된 다양한 gamification 사례를 살펴보고, 실제로 이를 어떻게 적용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워크샵이 진행됩니다.

실은 제가 지금 gamification summit에 참여하려고 미국에 날아와 있습니다. 원래는 summit이 끝난 후에 구체적인 내용을 들고 첫 번째 포스팅을 할까 생각했는데, 한 번에 모든 것을 담으려면 워낙 내용이 길어질 것 같아서(이미 쫌 기네요. ㅎㅎ) 우선 전반적인 내용을 소개해봤습니다. 제가 앞으로 종종 전해드릴 gamification 관련 내용의 프롤로그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어요.

게임이 정말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앞으로 저와 함께 차근차근 살펴보시죠. :)

P.S. 본문 가운데 gamification에 대한 내용은 제가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기고했던 글에서 일부를 가져와서 활용했다는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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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자 10년, 뉴스 생산을 넘어 유통을 고민하겠다며 뛰쳐나온지 1년.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지만 즐겁게는 살고 있음. :)
2011/01/19 13:07 2011/01/1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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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서 스마트TV 앱스토어를 통해 TV 애플리케이션이 지금까지 2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그것도 글로벌로.

어찌보면 전세계에서 지난 해 50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삼성전자 스마트 TV라는 점에서 매우 주목할만한 수라고 할 수 있겠다.

지난 주 SKT와 tnm이 만든 올댓 시리즈 어플리케이션이 100개 출시 누적 200만 건 다운로드를 돌파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티스토어라는 한정된 스토어에서만 배포되는 것이고 그것도 SKT 안드로이드폰이 지난 해 350만대 정도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나온 수라서 삼성 스마트 TV 앱스토어의 성과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해볼만 할 것 같다.

우선 보도자료부터 보자. 팩트 확인을 위한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밝힌 숫자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7일 ‘삼성 스마트 TV 앱스’ 글로벌 다운로드 건수가 누적기준으로 200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삼성 스마트 TV 앱스’는 작년 3월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시작된 지 9개월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데 이어, 이후 두 달만에 100만 건이 추가로 다운로드 됨으로써 현재 202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 스마트 TV 앱스’는 현재 하루 평균 2만 건 이상 다운로드 되고 있으며, 최초 100만 다운로드 달성 기간 대비 4배 이상 빠른 속도로 전 세계 소비자들이 이용함으로써 삼성 스마트 TV의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고화질의 대형 화면으로 여럿이 함께 즐길 수 있는 TV 제품 특성에 맞는 TV 전용 어플리케이션 활성화에 노력하며 스마트 TV 저변 확대에 앞장서 왔다.
현재 전 세계 120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삼성 스마트 TV 앱스’는 비디오·게임·스포츠·라이프스타일·인포메이션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총 380여개의 TV 사용 환경에 최적화 된 다양하고 풍부한 양질의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 스마트 TV 앱스’ 최근 글로벌 다운로드 인기 순위를 살펴보면 유튜브(1위), 구글 맵스(2위), 텍사스 홀뎀(TexasHoldem)(3위)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비디오·인포메이션·게임 관련 앱이 강세를 보였다.
국내에서는 구글 맵스(1위), 다이내믹 볼링(2위), 트위터(3위) 순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 선보인 싸이월드 사진첩 앱은 최단기간에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카테고리별로는 글로벌 전체로 게임관련 앱이 전체에서 30%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다운로드 비중을 보여 주었다.
보도자료 원문 : http://www.newswire.co.kr/newsRead.php?no=522244


솔직히 말하면 상당한 성과라고 봐야 한다. 사람들은 TV에서 채널 전환 이외의 작동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통념이 사라지고 있다는 징조이기 때문이다.

링블로그에서는 이미 몇 번의 스마트TV와 관련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그 가운데 미래 스마트 TV의 조건 5가지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 적이 있었다.

1. 지역 차별 없는 전 지구적 콘텐츠

2. 3D 공중 마우스 콘트롤러

3. TV 앱스토어

4. 소셜 커뮤니티

5. 주변 기기와의 결합 연동

2010/05/21 미래 스마트 TV의 조건 5

삼성전자의 스마트TV는 이 모든 조건을 초보단계에서 구현하고 있다.(2번은 별도의 기술이지만 LG가 선을 보였듯이 삼성도 조만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스마트TV는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TV와 네트워크, 그리고 컴퓨터의 결합은 꽤 오래 전부터 모든 가전사와 PC 관련 제조사들이 꿈꿔오던 '대융합'이란 점을 감안하면 지금에서야 비로소 그 싹이 보인다는 것이 의아할 정도다.

삼성전자는 물론 LG전자, 소니 등은 꽤 오래 전부터 인터넷 TV라는 컨셉트로 몇 번 도전을 해왔지만 번번히 실패했었다. 이유는 몇 가지였는데, 먼저 CPU란 것이 없었던 TV가 CPU를 얹으면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것이냐, 아니면 범용 OS를 탑재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 그리고 인터넷 대역폭, 영상 처리 기술 등이 장벽으로 작용됐다. 물론 멀어봤자 1미터 정도인 PC보다 훨씬 먼 거리에서 수동적 시청을 하게 되는 TV의 인터페이스가 PC의 기능성과 어떻게 엮일 수 있을 것이냐도 문제였다.

그러다 지난 몇 년 동안 위젯 열풍에 힘 입어 '임베디드 OS에 최적화된 작은 소프트웨어인 위젯 인터페이스를 채택하자'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이것이 바로 인텔과 야후, 삼성이 함께 추진했던 '위젯TV'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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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는 이런 위젯 TV를 앱스토어 방식으로 진화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Yahoo! 2011년 3월 본격적인 스마트 TV 사업 시작!

문제는 이런 위젯 방식 자체도 인터페이스에 제약이 있고 영상 감상을 일부분만 방해하는 형태라서 그 사용 습관이 주로 광고 방영 때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구글TV는 물론 애플TV 역시 인터페이스를 점차 '현재 보여지는 영상을 확 줄이자'가 대세라고 보여진다. 시청자들을 순식간에 인터넷 사용자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쉽게 돌아갈 수는 있으나 일단 인터넷이나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때는 충분한 몰입감을 주어야 한다.

그래서 다들 현재 실시간 화면을 대폭 줄이거나 완전히 PC 형태의 인터페이스 뒤로 미뤄두는 과감한 인터페이스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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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리는 'TV'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스마트TV는 인터넷 단말기,또는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수 있는 대형 화면을 갖춘 PC'로 인식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쓸만한 것이라면 TV화면을 가려도 상관 없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공중파 방송 임원들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면 '그래도 사람들이 얼마나 쓰겠는가'라고 되묻는다. 지난 해 삼성전자만 500만대의 스마트TV가 판매되었고 올해는 1,200만대를 팔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다른 제조사들 역시 마찬가지다. 기존 TV 화면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방송에 몰입돼 있는 순간 이미 그 수준을 넘어서 소비자들은 스마트 TV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HD로 보든 SD로 보든, 심지어 아날로그 방송으로 보든 그 감동이나 재미가 반감되진 않더라는 것이다. 하지만 TV 속에서 인터넷도 해보고, 친구와 대화도 해보고, 원하는 영상을 다시 찾아 보는 과정을 익혀봤던 사용자라면 방송만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멍청한 TV에 정이 갈리 만무하다.

공중파, 케이블... 실시간 방송이 걸어가는 길은 지금 책과 잡지, 신문이 걸어왔던 길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미 DVD, VHS 비디오 시장의 움직임을 보면 쉽게 답이 나오지 않겠는가.

반면 콘텐츠 사업자들은 이제 다채널 유통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새로운 시장이 화려하게 열리고 있는데 놀랍게도 '볼만한 콘텐츠'가 없다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기능성 어플리케이션, 그리고 다양한 정보성 콘텐츠, 소셜 네트워크 등이 각각의 스마트 디스플레이 안에서 경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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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01/17 11:49 2011/01/1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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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회사인 tnm이 거대 통신사 SKT와 함께 올댓 시리즈 어플을 기획하고 출시하는 동안 정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작년 2월 말, SKT 담당자를 만나 '올 어바웃'이라는 시리즈에 대해 말을 했습니다.

tnm은 파트너 네트워크를 갖고 있고 이들은 콘텐츠를 매우 다양하게 소싱할 수 있고 이 콘텐츠를 어플리케이션으로 만들어 티스토어에 등록시키자고 했죠.

단순히 RSS 피딩 개념이 아니라 정식으로 원고를 받아서 저작권료를 주는 방식의 오프라인 출판 방식을 고집했고 더불어 광고 및 추후 발생할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실현하여 만들어 낼 수 있는 수익까지 공유하자고 했습니다.

콘텐츠 저작자와 tnm 같은 콘텐츠 중개소, 그리고 이통사인 SKT가 함께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어내자고 했습니다.

시작은 미미했고, 불안했고, 초조했습니다.

목표는 연내 100건 출시 누적 25만 건 다운로드였습니다.

6월 15일 출발했습니다! 첫번째 어플이 등록되었죠. 당시 많은 마니아들이 무시했던 안드로이드 버전의 그것도 마이너 마켓이었던 티스토에서만 유통되는 최초의 콘텐츠형 어플리케이션 시리즈의 탄생이었습니다.

블로그 글과 출판된 서적 등을 어플리케이션 공장(올댓 팩토리라는 세계 최초의 퍼블리싱 플랫폼을 별도로 개발했습니다)으로 콘텐츠를 전송하여 특정한 형식의 어플리케이션으로 감싸고(우리는 이것을 '템플릿'이라고 부르고 10종을 제작해 적용했습니다) 마켓에 등록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파일 형태로 자동 추출하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공장'은 가동되기 시작했고 세계 최초의 '모바일 인쇄소'가 돌아갔습니다.

6개월이 흘렀고 어제 1월 13일 100개의 어플리케이션이 내부적으로 완성되어 마켓에 등록되기 위한 절차가 남았습니다. 이미 지난 1월 10일 시리즈 전체 누적 다운로드 200만 건을 기록했으며 이 수치는 국내에서 다른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심지어 폰에 기본 탑재되는 어플리케이션보다 월등한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한 사용자당 1.8개의 다운로드가 기록되고 시리즈 어플리케이션 전체는 서로의 다운로드를 제안하면서 동반 다운로드 상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는 무식하게 지난 십여년 동안

콘텐츠가 힘이다.
콘텐츠웨어의 시대가 온다

라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그걸 내 손으로 나와 내 동료와 파트너들과 파트너사와 이뤄내고 싶었고 이뤄내고 있습니다.

어떤 어플리케이션 저작자는 어플용 콘텐츠 작성을 위해 별도의 필진을 구성했고, 어떤 어플리케이션 저작자 블로거는 단 2주만에 20만 건이 넘는 단일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어떤 어플리케이션 저작자는 어플용 콘텐츠를 짧게 작성하고 동영상을 만들어 매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모바일 저작자군의 탄생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어제 사내 담당 직원이 100번째 어플리케이션의 완성을 메일로 보고했습니다.

그에 대한 답장을 SKT 담당자들과 우리 오피스 직원들 전체에게 메일로 길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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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일정과 전체 개발 PM으로 역할하신 한영 대표님과 박채향 팀장님, 그리고 어렵고 힘든 시작이었지만 방법을 강구해주시고 멋진 실행을 몸소 실천해주시고 전체 기획을 맡아 진행하신 이승현 부장님, 윤화진 매니저님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UX 디자인을 꼼꼼히 맡아주신 박준석 매니저님과 기술 부문의 멋진 솔루션을 제시해주신 이태영 매니저님도 수고하셨습니다. 복잡한 어플리케이션의 동작 프로세스를 이해하시고 꼼꼼하게 사전 품질 검증을 해주신 김민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이 허무맹랑해 보이는 프로젝트를 승인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더 나은 프로젝트로 이끌어주신 PDF 김수일 본부장님과 더불어 최근에 합류하신 정예지 매니저님과 여러 SKT 인턴 여러분께도 감사 말씀 전합니다.


그리고 우리 사랑하는 자랑스러운 tnm 직원 여러분.


플랫폼,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음으로 양으로 담당했던 김태경, 윤영진, 이태호, 문훈성님 등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춘 개발자들과 복잡하고 세계최초의 기획을 원활하게 이끌어준 안규성, 조상래님은 새로운 모바일 콘텐츠 세상을 창조하는 역할을 훌륭히 해내었습니다.

지금은 퇴사하였지만 멋진 기획의 출발을 보여줬던 윤경환님의 꼼꼼한 프로세스 체크 없이는 지금의 결과가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100개의 콘텐츠를 일일이 손을 보고 기획하고 소싱하고 심지어 품질검증과 패키징 작업까지 도맡아온 김소현님과 양현철님에게는 잊지 못할 프로젝트가 될 것입니다. 제게도 이들의 책임감 있는 진행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더불어 전인미답의 프로젝트 디자인을 상상속에서 실제로 디자인으로 구현해낸 한기훈, 송준의님의 놀라운 디자인 상상력은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뒤에 숨어서 수많은 블로거들과의 계약을 챙기고 수익을 배분해온 경영지원팀 김진화님과 벤처스퀘어 담당 진승훈님, 나누미 편집장 유소영님, 마케팅팀의 정성학님은 tnm의 올댓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회사 안팎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도우신 분들입니다.

물론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분들은 80여 분의 올댓 파트너 저작자 여러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문득 지난 2월 26일 이승현 당시 차장님을 역삼동 tnm 사무실 근처 커피빈에서 꼬날님이 소개로 만났던 일이 생각나네요. ^^ 당시 저는 취임한 지 두 달 좀 넘은 초짜 CEO였고, 이승현 차장님과의 대화 속에서 어리바리한 상태에서 이야기한 허무맹랑한 제 꿈을 뭔가 그림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에 찬 말씀을 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엔 '올 어바웃'이란 가칭으로 불리었죠.

3월 2일 삼일절 다음날 SKT와 첫 워크숍을 가졌더랬죠. 논의는 산으로 갔지만 실행 방법은 뭔가 도출되는 듯이 보였구요. 이후 몇 달 간의 기획과 여러가지 논의의 조율, 계획, 탐색, 실험, 계약이 이어졌죠.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6월 15일 첫 어플리케이션이 등록되었습니다. 당초 25만개의 다운로드가 목표였던 것이 4개월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찍고 다시 2달만에 200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군요. 100개 어플리케이션의 완성이 2011년 1월 13일이네요.

직원들에게 가끔 "우린 세계 최초의 일을 하는거야. 위축되지 마라"고 이야기해왔지만 지금에서야 고백하지만 불안하고 초조하고 힘들었던 시기였네요. 개인적으로 초기에 올댓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이후에 한영 대표의 주도적인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그리고 별도의 대외적인 업무로 인해 올댓에 깊숙한 관여를 하지 못했던 점이 죄송스럽네요.

오늘 밤 참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칩니다. 다 털어놓기엔 면구스럽구요. ^^; 다만, 오늘이 향후 우리가 바꿔놓을 세상의 기원이 될 것이란 생각에 장문의 이메일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모두 감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우리의 올댓은 더 멋진 세상과 더 자부심 넘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훌륭한 도구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올댓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신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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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 시리즈 어플들은 현재 89개가 출시되어 다운받을 수 있답니다~ ^^(중간에 이름만 비슷한 어플은 올댓 시리즈가 아닙니다. ㅋ)

http://www.tstore.co.kr 에서 '올댓'으로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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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4 09:00 2011/01/14 09:00

잡스의 냅킨 메모? 부끄러운 오보

Ring Idea 2011/01/07 00:05 Posted by 그만
이거 참 낯 뜨겁고 민망해서 어쩔줄 모르겠네요. ^^;

일단 이 기사를 보셨나요?

신년계획 적힌 스티브 잡스의 냅킨 소동? [전자신문]


곧 지워질 것 같아서 스크린캡처 뜹니다. 저작권 문제가 있을 거 같다고요? 소송 한번 당해보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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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소식이죠?

그런데 대충 읽고 넘기기엔 좀 이상합니다. 언뜻 번역을 해봐도 이상하죠.

내용은 이렇습니다.


1 버라이즌 아이폰 판매 소문을 계속 유지하기
2 주커버그에게 귀찮게 자주 전화 걸기 <-페이스북 인수에 대한 의지?
3 스티브발머의 '스티브' 상표로 출원하기 <-스티브잡즈와 스티브발머의 '스티브'가 같다는 내용의 장난?
4 실러(애플 부사장)가 또다시 장난삼아 나체로 나타나면 해고하기
5 앱스 등록요청을 좀더 거절하기, 단지 재미삼아서.. <-등록요청 거부가 많다는 비난에 대한 반응?
6 전화번호 바꾼다음 Woz(애플 공동창업자)에게는 알려주지 않기
7 월트 모스버그(월스트리트저널 칼럼리스트)에게 뇌물을 두배로 늘려주기
8 직원 생일날 해고하기
9 아이폰4의 안테나 문제를 해결하여 업그레이드 하기
10 scoopertino(애플관련 패러디 싸이트)를 문닫게 만들기-재미없음

농담 같죠?

네, 그냥 농담입니다.

왜냐구요? 기사에서는 비즈니스인사이더(www.businessinsider.com)라는 매체를 인용한 것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찾아가봤습니다.(링크도 달아놓지 않는 무성의함은 그냥 건너띕니다.)

네, 있군요. 이런 모습으로 있습니다.

http://www.businessinsider.com/steve-jobs-new-years-resolutions-found-on-starbucks-napkin-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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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보이시나요? 이 포스트의 원문은 스쿠퍼티노(Scoopertino)에 있습니다. 스쿠퍼티노에서 자동송고 받은 기사군요.

친절하게 링크까지 걸어져 있군요. 클릭 한 번 더 해볼까요?

http://scoopertino.com/steve-jobs-new-years-resolutions-found-on-starbucks-napkin/?utm_source=feedburner&utm_medium=feed&utm_campaign=Feed:+Scoopertino+(Scoopertino)&utm_content=FeedBu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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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원문을 찾았습니다.

근데 뭐가 이상하냐구요? --; 설마 눈치를 채지 못하셨나요? 원래 인용됐던 그림 안에 그 해답이 있었습니다.

아래를 유심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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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가짜 애플 뉴스를 스쿠퍼티노닷컴에서 구하세요~ (Get all the breaking fake Apple news at scoopertino.com)


그리고 눈썰미가 좋으신 분은 이 메모가 포토샵으로 만든 그림임을 눈치 채셨을 겁니다. 각 알파벳 문자들이 모두 똑같죠? 손글씨체 같은 폰트군요.(무슨 폰트인지는 찾지 못했네요. ^^)

네, 가짜 뉴스이고 이건 그냥 웃자고 쓴 기사임을 아예 대놓고 밝혀놓은 것을 진지하게 번역해서 베껴놓으셨네요.

의미를 부여하고 말고도 없겠습니다. --; 그냥 그렇다구요. 클릭 한 번 더 해볼 생각도 않고 그냥 대놓고 기사를 번역하다니... 하다못해 내용을 대충이라도 번역을 해보고 노출시켰다면 이게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페이크뉴스인지 금방 알았을텐데요.

대충 제목에 물음표 하나 달아놓으면 면피되는 것일까요? 그래놓고는 여기저기 포털에 송고를 하셨더군요. 아침에 이 글을 발견하면 얼른 기사를 지우시기 바랍니다.

참~ 민망합니다.

원문에 이런 댓글이 달려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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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01/07 00:05 2011/01/07 00:05



미네르바法 위헌, 불안해? 소셜 인증을 믿어봐

2006년 말부터 시작된 웹 2.0 열풍과 검색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은 그야말로 하늘을 찌를 듯했다. 그 기세는 모든 구형 미디어를 전복시키고 낡은 세상을 뒤바꿔놓을 새로운 미디어 세상이 당장이라도 펼쳐질 것만 같은 분위기였다.


2010년 세상은 그로부터 더 진보하고 더 폭발적인 열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바로 소셜 열풍이 그것이었다. 웹 2.0의 연장선으로 소셜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의 힘을 스마트폰 열풍을 통해 체험하면서 세상은 한 단계 더 앞으로 전진하는 듯이 보인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의사를 이야기하고 더 다양한 의견을 거리낌 없이 내놓으면서 짐짓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그 안에서 질서를 찾아가는 모습도 발견된다.


다수의 의견이 반드시 진실은 아니라는 것쯤은 이제 세상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적어도 상식이 비상식보다 더 많아야 정상이라 할 것이다. 정말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정상적인 사고를 표현할까? 진짜 우리나라 국민과 국가를 걱정하는 보수 인사들이 걱정하듯 온라인은 '괴담'과 '거짓 선동'이 판을 치고 있는 것일까?



2009/11/07 사이버 자경단, 어디까지가 정의일까


2010년 여름 SBS는 재미있는 조사를 한다. 이른 바 '대한민국 트위터 대분석'이 그것인데 여기서 지난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타블로 사건에 대한 사람들의 트위터 사용패턴이 주목할만 하다.


SBS는 타블로 사건을 전후로 트위터에서 타블로를 전수 조사하여 내용을 분류하였다. 조사결과 2010년 8월 26일부터 10월 9일까지 5만 1천 612개의 트윗이 발생했고, 글을 작성한 사람들은 2만 2천 9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MBC가 MBC 스페셜을 통해 관련 내용을 방영한 이후 트윗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조별로 트윗을 분석해본 결과, 타블로의 옹호 세력이 74%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타블로를 비판하는 세력은 9%에 불과했다. 중립세력은 17%로 나타났다.

걱정할만큼 타블로 문제를 두고 '음모론'을 펼치는 사람의 수는 많지 않았다는 의미다. 또한 초기에는 음해론자들이 대세를 이루지만 어느새 사람들은 반대 의견을 더욱 강하게 내기 시작하고 의혹 제기를 일축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국면이 전환되더라는 것이다.


정작 타블로 사건을 삐딱하게 본다고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그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보다는 가벼운 이야깃 거리 정도로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인 점을 감안한다면 타블로 학력 의혹 사건(?)은 어찌 보면 헤프닝 정도로 치부해도 될 일이었다. 오히려 이 사건은 언론이 조장한 '논란 장사 거리'였던 셈이다.

무엇이 이들을 치우치지 않게 만들었을까? 또는 이들에게 편향된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강하게 주입하는 경우에도 왜 많은 사람들은 동요하지 않았을까.


2010년 지방 선거에서도 흥미로운 움직임이 있었다. 선거가 가까이 다가오자 당국은 각 언론사에게 댓글 실명제를 요구하기 시작했는데 몇 곳에서 아예 댓글을 막아버렸다. 당시 블로그 기반의 블로터닷넷이나 티엔엠미디어 소속 인터넷 신문들은 속속 아예 실명제를 시행하느니 댓글을 닫아 버리겠다고 선언하고 실제로 선거 기간 동안 댓글 실명제를 전면 거부했다.


그리고 나서 이후 몇몇 언론사들은 '소셜 댓글'이라는 플랫폼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다. 아예 댓글 플랫폼을 자사 플랫폼이 아닌 특정 서비스 업체의 시스템을 사용하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소셜 서비스와 연동시키자는 아이디어였다. 댓글을 자사 사이트의 기능으로 제공하지 않을 경우에 대한 제약 조건은 아직 마련돼 있지 않았으며 트위터 등 해외 서비스에게는 실명제를 강제하기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후 업계에 따르면 댓글에서 욕설이나 일방적인 비난이나 비방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한다. 무엇이 악플을 달게 하는 것일까. 트위터와 연동된 댓글이나 언론사 익명댓글이나 모두 실명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똑같은데 말이다.


2007/05/20 포털, 댓글 사건 패소가 주는 시사점


여기서 힌트가 나온다. '소셜'한 관계 속에서 자신이 노출돼 있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터무니 없거나 상식적으로 용인되기 힘든 발언을 하기 힘들 것이라는 점이다. 반대로 '소셜' 서비스는 지극히 개인적인 사용성을 보이는데다 누적되어 쌓여가는 개인의 발언을 담아두는 데이터베이스라는 점에서 자신을 숨길래야 숨길 수 없다는 것이다.


더 영향력 있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질 이야기를 하려면 자신이 그만큼 노출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는 셈이다. 실명제와 뭐가 다르냐고 묻지 말기 바란다. 내가 나를 증명해 보이기 위해 소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행위와 익명의 뒤에 숨어서 나약하고 의심스러운 수준의 비판이나 비난을 할 자유는 보장받아야 한다. 이런 행동들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사회적으로 용납받고 있는가, 아예 원천 봉쇄돼 있는가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언뜻 보기에 실명을 달고 의견을 말해야 한다는 것은 매우 당당한 방식으로 보인다. 그렇다면왜 실명을 걸고 '나 누구 찍었소'라고 말하는 것은 불법인 것일까.



익명은 현대 자유민주주의가 제시한 '당당하게 말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이며 사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는 점은 중학교 사회 시간에 졸지만 않았어도 알만한 내용이다.


2007/03/24 익명의 힘, 그리고 천기누설


웹 2.0의 자유로운 미디어가 대세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던 미네르바 사건이 2008년이었음을 기억한다. 그로부터 2년 여가 지난 12월 28일 헌법재판소는 미네르바를 기소할 때 적용했던 법조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1월 4일 검찰이 항소를 취하 하면서 무죄가 확정되었다)


여기저기서 '온라인이 대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걱정이 태산인가 보다. 별도의 제도를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2010/04/08 실명제, 한국 인터넷 박제로 만들다


그들에게는 무지몽매한 국민들이 득실거리는 인터넷이겠지만 인터넷은 신뢰 있는 정보를 유통하는 자가 더 많은 힘을 가지게 되는 '소셜지성'의 단계가 막 시작되고 있다. 이것은 익명의 다수가 말하는 것이 좀더 진실에 가깝다는 '집단지성'보다 한 걸음 더 진보된 개념이다.

결론은, '보온병을 포탄이라고 말실수할 자유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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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시사인>에 기고된 내용입니다. 무단 전재는 삼가해주세요.(사진은 뉴스뱅크 이미지에서 제공한 공유 방법으로 게재돼 있습니다)

오늘 미네르바 박대성씨의 무죄가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군요.

검찰, 미네르바 항소 취하…무죄 확정 [뉴시스]

지난 해 말 Co-UP에서 'Sharing day' 형식의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날 발표자 가운데 '번개장터'라는 소셜 중고물품 거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장원귀 번개소프트 대표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거래라는 것이 불안합니다. 하지만 물건을 파는 사람의 위치가 확인되고 파는 사람의 다른 소셜 활동을 보면서 물건을 사는 사람이 물건에 대한 일종의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소셜 인증은 아무도 자신임을 인증해주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을 인증하기 위한 노력이 들어갑니다.

예전에 우리나라 소셜과 해외 소셜에 대해 비교한 적이 있었는데 요지는 이랬죠.

"우리나라 소셜은 '실명제'라서 오히려 온라인에서 자신의 모습을 과장되게 보이게 하거나(뽀샵) 자신의 실제 모습을 감추고 가상의 캐릭터 구축을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해외 소셜은 자신이 자신임을 인증해야 할 시점에 자신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생 얼굴 사진이나 친구와 찍은 인증샷을 주로 사용하게 되어 좀더 실제에 가깝게 자신을 표현하게 된다."(그냥 일반적인 경향이 그렇다는 이야기다. 다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시비 걸지 마시라.. --;)


2010/05/24 SNS의 원조 한국이 왜 뒤졌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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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4 09:36 2011/01/04 09:36

종편 4개 등장전후 변화 전망

Ring Idea 2011/01/03 10:13 Posted by 그만
Old broken TV

종합편성 채널 선정 결과가 지난 해 말 전격적으로 발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러면 그렇지'라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막으려던 쪽도 추진하려던 쪽도 서로 면구스러울 따름이다. 막으려던 쪽은 마치 종편이 등장하면 세상이 보수 꼴통으로 채워질 것 마냥 호들갑을 떨더니만 단 한 건도 막아내지 못했다. 추진하려던 쪽은 더 민망하다. 미디어 경쟁력이 어쩌구 하면서 글로벌 미디어 그룹이 필요하다더니 4개나 무더기로 시장에 내던져버렸다. 글로벌 미디어 그룹은 커녕 지금 수준으로는 지역 민영 방송사 정도의 규모와 영역에 그칠 전망이다.

뭐, 그래도 세상은 돌아가고 일단 추진되는 것을 원점부터 다시 복기하면서 바로잡기를 싫어하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종편 4개는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개헌논의와 차기 대권 논의가 활발해지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그야말로 '절묘'한 시점에 종편을 발표했다. 다음 정권도 이들 4개 신생 매체를 죽이지도 살리지도 못하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될테니까.

4개 언론사 가운데 하나나 둘 정도는 신문 사업 자체를 조만간 접거나 매각할 계획까지 가질 정도니 이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절박했을지 짐작이 간다. 아마도 이들 방송사들이 개국해서 몇 년 진행하다가 상호 M&A를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그건 지극히 바보같은 전망이다. 이들 4개 조직은 절대 뭉쳐지기 힘든 조직인데다 뭉쳐봐야 상호 시너지가 없는 곳들이라는 점이다. 그야말로 먹고 먹히는 싸움이라는 표현보다 죽느냐 사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이쯤에서 이들 4개 종편이 향후 3, 4년 동안 시장에 쏟아놓을 1조원이 넘는 돈의 행방은 어디로 갈지 예측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선명성을 위한 이벤트 경쟁
먼저,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이 네 곳은 전형적인 보수적인 색채를 가진 곳으로 이들의 선명성 경쟁은 그동안 화제가 되어왔다. 서로 닮지 않았다고 아웅다웅하는 일란성 쌍둥이랄까. 심지어 내부 기자들까지도 서로 참조하여 '더 세게'를 외치는 데스크의 주문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하기까지 한다.

선명성 경쟁은 곧 다양한 행사와 직결돼 있다. 현대 미디어 기업들은 단순히 메시지를 전파하고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자신들의 영향력과 사회적 의제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한다. 각종 토론회, 세미나, 컨퍼런스, 포럼 등이 그것인데 매경의 지식포럼 같은 류의 포럼이 많아질 것이다.

산업이나 각종 정치적인 사안에 대한 의제 선점을 위한 노력은 이러한 이벤트로부터 시작될 것이기 때문에 대규모 예산도 초반에 집중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벤트나 컨퍼런스 진행과 관련된 회사라면 이 부분을 주목하기 바란다. 이제부터 온갖 미인대회, 연예인 선발대회들이 쏟아지고 정치적 토론회 등이 다수 개최될 것이다.

디지털 방송장비 수입 급증
또한 장비 수입업자들은 대박 났다고 표현해도 되겠다. 이쯤되면 이미 수입 물량을 확보하러 뛰어다닐 국내 바이어들의 일본과 미국 시장으로의 출국은 거의 러시 수준이겠다 싶다. 디지털 장비, 특히 촬영 장비와 편집, 송출 장비들은 국산화율이 매우 낮은 수준인데다 최신의 기기를 사서 감가상각을 대비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차라리 비싼 제품을 들여오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것이다.

각 종편 방송사들은 장비 수입을 통해 최대한 빠르게 개국을 준비할 것이고 이때 들어갈 장비의 절반 이상은 리스 제품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콘텐츠 외주 제작 비율 급증
빌려오는 것은 단순히 장비문제 뿐만 아닐 것이다. 방송 제작 경험이 없는 인력들이 즐비한(조선이나 중앙, 매경은 일부 있긴 하지만) 신문사 종편에서 필요한 것은 콘텐츠일텐데 본질적으로 신문사 콘텐츠와 방송사 콘텐츠 제작은 차원이 다르다.

즉, 김종학 프로덕션 같은 외주 제작사들이 바빠지게 생겼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프로덕션이 생산성이 높으냐, 그것은 또 아니다. 더구나 제작비를 올리기 위해서는 초기 영업력이 중요한데 영업력이 높으면 반대로 PPL 등으로 뽑아 먹으려는 기업의 특성상 콘텐츠 질이 떨어질 경우가 많아 이 부분에 대한 약점이 그대로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수입에 의존할 것이다. 일본 드라마를 들여올 것이고 동남아 콘텐츠의 역수입과 미국 할리우드의 또 다른 봉으로 이 신생 방송사들은 전락할 것으로 보인다. 내가 콘텐츠 제작사라도 이 방송사들은 봉으로 보일 것 같다. --;

선정성 경쟁? 이건 기본값이고.

인력 수급 전망
영혼을 가진 방송 인력들이 많은 나라라면 좋겠지만 '어찌됐든 언론사에 들어가고 싶어요' 하는 예비 언론인이 넘쳐나는 마당에 신규 인력이 부족해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문제는 중간급 이상의 고급 경력자의 부족은 심각한 상태가 될 것이다.

신문사의 간부들은 대거 방송사 간부급 자리로 이동을 하겠지만 아쉽게도 중간 간부나 실무진은 신문에서 이전해온다는 것이 극히 위험스러운 작업이란 점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신문사 내부에서는 급하게 기존 인력을 위한 방송 아카데미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기업 가운데 가장 정치적인 조직 가운데 하나인 언론사에서, 그것도 오랫동안 방송사와 신문사가 엄격하게 서로의 영역을 지켜왔던 상황에서 내부 조직 사이의 알력은 뭐 예측하나마나라고 본다. 웬만하면 지금 방송사에서 자리 지키고 있는 분들이라면 새로운 종편을 준비하는 신문사 조직 안으로 흡수되어 가지 말기를 권한다.

광고 규제 완화로 인한 혼돈
광고 문제는 매우 민감한 부분이다. 우리나라 방송광고 시장이 아직 여력이 있다고 하지만 성장 여력은 별로 없다고 봐야 한다. 더구나 효과적인 광고를 찾는 광고주 입장에서는 서로의 영향력과 시간 점유율을 깎아 먹는 다채널을 그다지 반기진 않는다.

결국 MBC 등 기존 방송사들의 직접 광고 영업을 풀어주고 중간광고를 허용하고 PPL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가 시작될 것이다. 또한 그동안 규제로 묶여 있던 의료 시장의 방송광고 시장 진입은 아마도 수천 억원 대의 대규모 신규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보여 임플란트와 얼굴과 가슴 성형 등 온갖 의료 광고가 넘쳐날 것이다.

이렇게 공중파 방송을 풀어주는 동시에 종편 사업자들에게도 더 많은 규제 해제 혜택을 주어 생존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3조 2000억원 대의 광고 시장이 4조 5000억원으로 뛰지는 않을 것이다.

극한의 영업 전쟁과 민영 미디어렙사의 횡포(?)가 기대되는 시점이다. 이쯤되면 한국방송광고공사와 민영 미디어렙사는 다수의 종합편성채널 독자 영업팀과 함께 기업 시장을 뒤흔들어 놓을 것으로 보인다. 민영 지역 방송사와 홈쇼핑채널, 그리고 각 지역 케이블 방송 채널 운영 사업자인 CP들과 프로그램 공급사들인 PP들이 합종 연횡으로 세를 키우기 위한 노력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광고주의 마인드다. 우리나라 처럼 고가의 '대세 지향형' 마인드와 저가의 극단적 '효율성 지향형' 마인드가 합쳐지지 않는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앞으로 이들 대기업일수록 방송사에 대가성 광고를 집행하고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 극단적인 요구를 해올 경우 방송사들은 수익성을 위한 불필요한 경쟁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언론사의 본질인 '비판' 기능은 그만큼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에 대한 비판을 정치권 비판으로 몰입하면서 사회적인 갈등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2010/10/19 좀비언론을 양산하는 광고주의 하소연?

신규 시장에 대한 무차별 투자
종합편성 채널을 준비하는 사업자들이 바보가 아니고서야 스마트폰과 스마트TV 트렌드, 그리고 지상파의 MMS 추진을 모르고 있진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굳이 구태의연한 방식의 케이블의 종합편성채널을 고집했느냐 하면, 지금의 공중파 방송의 횡포를 분명히 봐왔기 때문이다.

신문사들은 자신들이 만든 콘텐츠가 무작위로 복제되는 데에 따른 추적과 피해 입증을 하기 어려워 포털에 압박만 하는 정도의 수준이었지만 방송사들은 디지털 영상 DNA 추적 기술 발달로 인해 영상을 추적하고 포털 등으로부터 대규모의 보상(지금 방송광고 물량의 상당 부분은 이런 보상의 측면이 강하다)을 받아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영상 콘텐츠가 훨씬 관리하기 쉽고 B2B 분쟁에 있어서 우대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자사 프로그램을 통한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 스마트TV로의 진출이 용이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지상파의 MMS 추진 역시 다채널이 아닌 동일 콘텐츠 편성의 부가 영상 정도의 기획이라면 받아줄만하다고 여길 것이다.

이외에도 투자 지분률이라거나 상장 가능성, 각종 투자처들에 대한 계산법들을 하나씩 들면서 다양하게 예측해볼 수 있겠지만 이쯤에서 마무리해야 할 것 같다. 이미 많은 블로거들이 주말동안 종편 관련 글을 쏟아낸 것으로 보인다. 다음에 더 기회 있을 때 구체적인 사안마다 짚어보도록 하자.

* 링블로그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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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관련 링블로그 글 :
2010/12/20 방통위, MMS 도입 검토 '수 읽기'
2010/12/09 종편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인가?
2010/11/21 KBS 수신료 인상, 만장일치였으나 만족한 사람은 없다
2010/01/10 KBS 수신료 인상, 타이밍 잡기
2009/07/29 국민이 오해하는 언론법? <- 이 글과 짝 지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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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3 10:13 2011/01/03 10:13
한국인들은 하루 83회 CCTV에 찍힌다고 합니다.

대중목욕탕 71%가 CCTV를 설치했다고 하지요.물론 네트워크로 연결된 장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단독 장비도 있겠지만 어떤 식으로든 우리는 '찍힙니다'

휴대폰에 달려 있는 카메라가 이미 수천만 대 입니다. 수만 개 거리 CCTV가 있지만 우리를 추적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여기며 살죠.

2010년 전 세계의 카메라 장착 휴대폰은 약 10억대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새로 출하되는 78.1%의 휴대폰에 카메라 모듈이 장착되는 셈이죠.

최근 휴대폰으로 찍힌 영상들 가운데 화제가 된 영상들입니다.

보기에도 충격적인 지하철에서의 폭력 장면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거 지하철 성추행범의 검거까지 이어졌던 사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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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폭행 장면도 간혹 올라옵니다.




지하철 난투극, 그리고 연이어 지하철 패륜녀, 그리고 반나절만에 파이터 할머니 등으로 인터넷상에서 여러가지 상황을 만들었던 장면입니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일상의 장면들일수도 있고 아주 특별한 일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제가 학교 다닐 때만해도 참 많이 맞았는데 말이죠 --;) 어쩌면 이들 장면들이 화제가 되었다는 것은 사람들 사이에서 '특별한 무엇'이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이 장면들은 우리가 알아야 할 그것이었을까요. 또는 이 장면은 우리가 적극적으로 개입할만큼의 중차대한 일이었을까요?

우리의 일상은 렌즈 속에 기록되고 이제 누구나 볼 수 있는 장소에 올려지고 '열람'됩니다.

반면 문득 이런 사건 하나하나가 어떤식으로든 해결되고 있는 과정에서 엄청난 역추적 기술이 동원되고 있다는 점에서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당신이 집을 나선 시간과 당신의 평범한 습관, 그리고 어느 버스를 몇 시에 타서 어떤 지하철을 경유해서 직장으로 왔는지 모든 것은 기록됩니다. 심지어 당신은 스마트폰으로 어느 곳에서 점심을 먹는지, 그 곳에서 점심이 맛있었는지, 맛 없었는지를 기록합니다. 당신과 당신의 친인척과의 관계는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 기록되며 당신이 언제 이사가는지, 당신이 어느 직장에서 어떤 생각으로 일하고 있는지 웹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록은 기억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비트로 전세계를 흘러다닙니다.

얼마 전 위키리크스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하는 줄리언 어산지의 말 속에 '사실이 기록되고 있다'는 강한 확신을 볼 수 있습니다.

만일 줄리언 어산지가 폭로할 것이라는 전제 하에 만드는 위조되고 조작된 역정보가 있고 그것이 노출되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또는 그 공개된 정보가 인류가 알아서 하등 도움도 되지 않는 정보라면 어떻게 될까요? 반대파의 이야기처럼 국가의 위기상황을 초래할만큼 중요한 정보여서 정보가 유출되는 순간 많은 사람들이 테러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면 어떨까요?

얼마 전 어디선가 위키리크스에서 공개한 정보 가운데 모 유명 기업의 CEO의 에이즈 양성 반응 진단서 등도 포함돼 있다고 하는데 과연 이 정보가 우리에게 '필수불가결한' 정보일 것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냉혹한 투자자에게는 이 것이 정보가 될 수도 있구요, 당사자에게는 정말 청천벽력 같은 개인정보 유출일 수 있겠죠. 아프리카 지역에서 출몰하는 해적들이 미디어 활동이 활발한 나라의 배를 주로 납치한다고 하죠. 몸값을 두둑히 받아낼 수 있으니까 말이죠. 테러집단들은 실시간으로 미디어를 활용해 적들이자 시민들이 공포에 빠지도록 하죠.

'정보'는 자료를 잘 정리해 놓았다는 뜻으로 매우 수동적인 개념입니다. 하지만 '정보이용'은 매우 적극적인 행위로 정보가 행위의 근간이 되면서 정보는 강한 '권력'으로 작용합니다.(사찰은 기본적으로 '정보 수집 행위'입니다) 그래서 정보는 의도적으로 '조작', '왜곡', '편향'될 수 있는 것입니다.

정보가 폭증하고 있는 시대라면 다시 한 번 초월적 정리자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린 모든 정보를 알려고 하지만 정작 알아낸 정보를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할 것인지는 정하지 않습니다.

비리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고 흥분하지만 그 정보를 다수 접하면 그게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버립니다. 차라리 비리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옛말이 참 무섭게 느껴지는 세상입니다. 미디어의 근원적인 역할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아는 게 힘이다"


"모르는 게 약이다"



관련한 글입니다. 2009/11/07 사이버 자경단, 어디까지가 정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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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7 11:15 2010/12/27 11:15

방통위, MMS 도입 검토 '수 읽기'

Ring Idea 2010/12/20 10:14 Posted by 그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좋은 떡밥이다. 신문, 방송은 물론 통신사까지도 충분히 긴장시킬만큼 덥썩 물기 좋은 떡밥이다.

MMS 이야기다. 여기서 말하는 MMS는 통신사측 용어인 Mutimedia Messaging System 이 아니라 Multi Mode System을 말한다.

Multi Mode System은 쉽게 말해서 오는 2012년 공중파 디지털채널로 방송이 전환되면서 기존 아날로그 방식으로 송출하던 한 채널에서 4가지 채널을 동시에 송출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적 방식을 말한다.

기억이 날지 모르겠지만 이미 이런 방식을 우리는 체험해본 적이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방송사들이 같은 영상에 다른 해설 음성을 씌운 채 여러 채널을 동시 송출한 것이다. 이때도 상당한 논란이 있었다.

다음은 당시 방송계쪽의 주장을 담은 글이다.

지상파 MMS에 대한 오해와 진실 [미디어오늘]

내용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기존 주파수대역에서 MMS방송이 가능한 것은 신호압축기술이 발전되었기 때문이다. MMS는 기술발달에 따라 발생한 부가적인 서비스로 당연히 시청자를 위한 무료 보편적 서비스에 사용되어야 한다. 특히 케이블방송의 부당한 요금 인상과 잦은 채널 변경으로 시청자의 선택권이 상당부분 침해받고 있는 상황이다. 시청자 선택권 확대라는 차원에서 MMS 도입은 긍정적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블방송에서 각지역 송출 사업자(SO)들이 채널 편성권을 동원해 공중파 방송의 채널을 비정기적으로 바꾸는 등의 이슈가 함께 맞물려 있다.


아마도 방송 사업자들의 편이 갈라지면서 이 즈음부터 상당히 아웅다웅하기 시작한 것으로 기억된다. 이 시점은 2007년 케이블업계의 가입자가 1,480만 가구에 달하고 광고 규모도  2004년 4천억 원, 2006년 6천7백억 원, 2007년은 8천4백억 원 등으로 빠르게 늘면서 기존 공중파 방송은 물론 기타 미디어 사업자들의 위상을 흔들기 시작하던 때였다.

방송계 판도는 지금 더 많이 얽혀 있다.

신문들이 종편 때문에 들떠 있고 여전히 위성TV가 생존해 있으며 지상파 DMB 사업자들은 신음하고 있고 위성 DMB는 인수합병으로 피곤한 생활을 하고 있다. 케이블TV 역시 디지털 전환에 분주하며 통신사업자들은 IPTV를 내놓고 30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스마트폰 열풍과 더불어 내년 키워드로 부상하게 될 스마트 TV 역시 국내 영상 시장의 혼란을 가속화하고 있는데다 아이패드 등 터치형 태블릿PC 역시 모바일웹을 통한 영상(지금까지는 주로 유튜브지만)이 확대일로다.

이런 상황에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시장을 열어줘야 한다는 강박증으로 KBS의 공영성 강화 핑계를 대며 수신료를 5000원 가량 올리고 광고를 없애 새로운 시장에 먹잇감으로 주려던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1000원 인상과 광고 유지라는 묘한 타협점이 나오면서 정부로서는 고민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방송통신위원회를 지켜보고 있는 곳들이 모두 '빅마우스'라는 점도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이다. 툭하면 방송은 시끄럽게 떠들고 이빨은 빠졌어도 표호 정도는 아직 가능한 신문들이 자신들의 종편진출의 꿈을 손쉽게 이뤄줄 것으로 철썩같이 믿었다가 배신당한 느낌으로 절규하고 있다.

'절규'가 좀 과한 용어라고?

어제 MMS 이야기가 나온 뒤 나온 기사들 제목만 보자. 그냥 검색해서 나온 결과다. 종편이나 보도채널 신청 언론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사설] MMS 허용검토 누구의 발상인가 [디지털타임스]
방통위 내년 MMSㆍ중간광고 허용 공식화 [디지털타임스]
(기자의 눈)방통위가 'MMS' 카드를 꺼내든 까닭 [뉴스토마토]
강대관 현대HCN 대표 “지상파 MMS 안돼”  [디지털데일리]
[시론] 지상파 MMS 방송독점 심화한다  [한국경제]
‘지상파 MMS 검토’ 반발 거세다 [파이낸셜뉴스]
방통위,다채널방송서비스(MMS) 도입 방침에 관련업계 거센 반발 [뉴시스]
[시론/12월 20일] 시청자 복지가 우선이다 [서울경제]
[사설/12월 20일] 시청자 권리 외면한 방송광고 규제 완화 [한국일보]
“지금도 심한데 … MMS 도입하면 지상파 독과점 더 심해질 것”  [중앙일보]
[사설] 지상파 MMS·광고확대 명백한 특혜다 [서울신문]
케이블TV協 "'MMS 도입' 철회해야"  [서울신문]
케이블TV協, 방통위의 지상파 MMS도입 반대 [경제투데이]
케이블업계, 방통위 MMS 도입 추진에 반발 [아주경제]
케이블방송업계 "MMS는 지상파 채널수 확대" 반발 [머니투데이]
[방통위 업무보고] 내년 '지상파 MMS 도입 정책방안' 검토  [서울신문]
`뜨거운 감자' 다채널방송(MMS) [연합뉴스]
지상파 MMS 도입 논란..방송통신시장 생태계 붕괴된다 [헤럴드 생생뉴스]
지상파MMS 허용 추진 `논란` [디지털타임스]
MMS 서비스, 광고총량제, 중간광고 새로 허용한다 [헤럴드 생생뉴스]

....<'MMS' 관련 뉴스 검색 결과 바로 가기>

분위기가 상당히 격앙돼 있다.

이쯤되면 방송통신위원회와 청와대(방통위가 왜 청와대에 보고하는지 알 수 없지만)가 미디어 전체 산업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졌는지 알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얼마나 건방지게 신문 따위가, 케이블 방송 따위가, 통신 사업자 따위가 정부에 감놔라 배놔라 했는지를 상기해보자. 방통위는 몇 가지 정책 도입만으로 웬만한 산업을 붕괴시키고도 남을 위력을 갖고 있다.

전파 배분 역시 마찬가지 이야기다.


방통위는 당초 2012년 디지털 전환에 따라 회수되는 700㎒ 황금주파대역을 통신용으로 재분배, 모바일 트래픽이 급증하는 글로벌 환경에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현재 지상파 방송사는 470~806㎒ 대역과 940~959㎒ 대역 등에서 모두 355㎒의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다. 방통위는 이 가운데 디지털전환이후 700㎒ 대역을 포함한 698~806㎒ 사이의 108㎒를 회수, 경매를 통해 통신 등에 재배치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런 당초의 계획을 뒤집겠다는 것이다. 디지털전환 이후에도 주파수를 회수하지 않고, 지상파방송사에 그대로 내어 준다는 의미다. 그것도 사실상 공짜다. 통신서비스업체들이 20㎒ 가량을 사용하는데 1조~2조원을 대가로 지불해왔던 것과 너무나 대별된다.

[사설] MMS 허용검토 누구의 발상인가 [디지털타임스]

거꾸로 왜 방송사가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기 힘든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미디어 업계 전체가 정부의 정책에 의해 '먹고 사는' 데 문제가 생기기 농후해졌다. 이는 지금까지 미디어 융합 환경과 미디어의 다변화가 마치 소비자와 시청자, 독자와 국민의 권익을 향상시켜줄 것이고 알권리를 충족시켜줄 것이라는 환상이 얼마나 허무한 구호였는지를 보여준다.

방통위가 공중파 방송의 중간광고를 허용하게 되면 신문과 케이블TV, IPTV, DMB 등 수많은 미디어 관련 산업이 휘청거리게 됐다. 이는 프리코노믹스의 맹점과도 같다. 보편적인 미디어 서비스는 오히려 미디어의 자유를 위축시키게 될 것이다.

지금 이렇게 미디어들이 아우성을 칠 때마다 방통위의 위상은 두 세 단계씩 뛰어올라간다. 방통위가 '정치세력화'되어 가고 있다. 그걸 미디어가 도와주고 있다.

참 묘한 세상이다.

◆ 링블로그에서 방송 및 미디어 관련한 글 :
2010/12/13 위키리크스, Net저널리즘의 본질을 논하다
2010/12/09 종편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인가?
2010/11/21 KBS 수신료 인상, 만장일치였으나 만족한 사람은 없다
2010/10/25 일상생활 속 매체가 대세, 신문 몰락의 이유
2010/10/19 좀비언론을 양산하는 광고주의 하소연?
2010/10/10 대중은 저속한 미디어를 먹여살린다?
2010/10/04 미디어 종사자의 동류의식
2010/09/27 지상파 재전송 중단, 서러운 케이블 TV
2010/09/12 국내 언론에서 외면 받는 '아르헨 언론 전쟁'
2010/08/19 미디어 비즈니스로 돈 벌기
2010/06/24 쉽게 생각하자. 위성DMB는 처음부터 '에러'였다
2010/06/13 신문산업이 안고 있는 비용구조 딜레마
2010/05/21 미래 스마트 TV의 조건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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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0 10:14 2010/12/20 10:14
이런저런 사업구상으로 자료를 조사하다가 문득 오마이뉴스의 10만인 클럽이 떠올랐다.

2009/07/09 오마이뉴스, 10만인 클럽.


벌써 2009년도 여름이었으니 1년 반 정도 지난 지금쯤 얼마나 모여 있을까? 그리고 과연 오마이뉴스를 살리기 위해 거국적으로 참여한 분들은 얼마나 있었을까?

오연호 대표의 글부터 보는 것이 순서겠다.



여러분께 <오마이뉴스>는 무엇입니까?
월 1만 원이 아깝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결과는 쉽게 볼 수 있다.

오마이뉴스 10만인 클럽 누적 8,85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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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노코멘트.

안타까운 사람도 있을 것이고 거봐라 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그냥 지금 나로서는 "우리나라에서 미디어 사업하기 참 힘들구나..."라는 생각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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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9 13:11 2010/12/19 13:11
숨길 것이 많은 권력자들을 향한 네트워크 저널리즘의 통쾌한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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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 전문 소셜미디어 위키리크스, 그리고 위키리크스를 2006년 설립한 줄리안 어산지의 경찰 출두가 연일 화제다.

미국 외교전문을 공개하면서 다시 한 번 그 이름을 알리게 된 위키리크스(wikileaks)는 현재 마땅히 지목할만한 홈페이지를 갖고 있지 않다. 각국정부가 이 사이트를 위험한 폭로라고 비난하고 무차별적인 정보 공개에 따른 파장에 대한 우려해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상당히 흔한(?) 일이지만 자유 언론에 대한 전통이 뿌리 깊은 서구에서도 사이트를 즉각 차단하고 위키리크스 설립자를 미국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하려는 시도가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는 것도 화제다.

지난 현지시간 7일 오전 런던에 있던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가 경찰에 체포되자 누리꾼들도 그의 거취와 그가 폭로하겠다며 인터넷에 배포한 파일의 암호가 공개될 것인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위키리크스 대변인은 이날 "어산지에 대한 체포는 언론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며 "그를 체포한 것이 비밀 문건에 대한 폭로를 멈추게 하지는 못한다"고 주장했다.

어산지는 자신이 체포되거나 웹사이트가 완전히 보여지지 않게 되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비밀문서를 포함한 '최후의 심판 파일(doomsday files)'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미공개된 비밀 정보 등을 담은 파일이 이미 배포됐으며 유사시에 이 파일의 암호를 공개해 관련 내용을 폭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것은 줄리안 어산지의 행동이 과격해보이지만 본질적인 정보는 공개되어야 한다는 폭로 저널리즘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온라인에서 폭로되고 공개되는 정보에 대해 권력자들이 흔히 '괴담', '음모', 또는 '불확실한 사실에 근거한 일방적 주장' 등의 판에 박힌 반박만으로 무시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하지만 그동안 위키리크스가 공개하는 문서들은 모두 '사실'에 근거하고 있으며 명확한 증거가 있다는 점에서 각국 정부가 당혹해 한다.

또한 폭로하는 방법도 전통적이면서 지금은 미디어 자사 이기주의에 의해 쓰이지 않지만 가장 안전한 방법을 택하고 있다. 가디언이나 뉴욕타임즈 등 세계 유수의 언론기관에 자신들이 갖고 있는 문서를 공유해 함께 폭로하고 일시에 확산되는 효과를 노렸다. 이는 저널리즘 세계에 특정한 이슈를 함께 주목해야 한다는 기성 미디어와 네트워크 미디어의 협업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 대중매체가 외면하는 사안을 온라인이 끌어올려 다시 대중매체에 의해 사회적 의제로 만드는 방식은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목격되는 사례다.

오늘날 상업 대중매체는 저작권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인해 자신들의 글이나 콘텐츠를 더 많이 알려야 한다는 사명을 뒤로 한 채 자사 사이트에 독점화시키고 무단 복제에 대해 가혹한 저작권료 지급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공식사이트가 차단, 폐쇄되고 기부금 통로가 막혀 운영 위기에 봉착한 위키리크스를 돕기 위해 전세계 누리꾼들이 미러 사이트(동일한 내용을 갖춘 복제 사이트)를 만들어 위키리크스의 자산인 폭로 문서를 분산시키면서 생존을 돕고 있다.

그리고 그가 폭로하겠다는 '최후의 심판 파일'의 경우 이미 수많은 사람이 인터넷을 통해 공유했으며 어산지가 암호를 공개하기만 하면 열어볼 준비를 하고 있다. 이 파일은 얼마나 퍼졌는지, 누구의 손에 들어가 있는지조차 파악할 수 없도록 P2P 방식을 활용했다. 한때 인터넷의 자료 공유 방법으로 각광받았던 비트토런트 파일공유 주소를 올려놓은 것이다. 지금이라도 비트토런트와 호환되는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인터넷에 산재돼 있는 최후의 심판 파일을 받아 저장해두면 또 다른 익명의 사람들이 이 파일을 아무런 제약 없이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된다.

2000년 초반 냅스터 등 인터넷에서 유행하던 P2P 방식 가운데 프리넷(freenet) 방식의 분산 저장을 활용한 것이다. 프리넷을 만든 이안 클락(Ian Clarke) 역시 표현의 자유에 절대적으로 집착하는 사람으로, 오늘날의 인터넷이 겉으로 보기엔 자유로운 것 같지만 사실은 매우 쉽게 규제될 수 있다며 통제할 수 없는 분권화된 네트워크를 구상했다.

프리넷은 중앙에 P2P 서버를 두지 않고 단지 프로그램을 설치해 두고 원하는 파일을 올려놓으면 다른 사람이 그 파일을 찾아 받아오게 되는데 이때 파일이 거쳐간 모든 네트워크에 물려 있는 PC에 복제된 파일을 남겨두게 된다. 파일의 원본 출처를 확인할 수도 없을 뿐더러 파일이 어떤 경로를 통해 확산되었는지조차 알 수 없는 매우 과격한 파일 공유 방식이다. 심지어 프리넷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사람조차 자신의 하드디스크에 어떤 파일이 남겨지게 될지 예측할 수 없으며 프리넷을 통해 공유된 파일은 어딘가에는 반드시 남아 있게 되어 결국 공개될 것이란 믿음을 깔고 있다.

호주 해커 출신인 어산지는 그는 "숨길 것이 없는 사회가 좋은 사회"라고 말하고 스스로를 저널리스트라고 소개한다. 이미 알려진 사실이나 단순한 루머는 다루지 않고 '팩트(사실)'만을 각국의 내부 고발자로부터 전달받아 편집해 올린다는 원칙 역시 저널리즘의 실천이다.

지금 '팩트'를 공개해 고생하고 있는 어산지를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각종 의혹을 고발했다고 해서 법원에 끌려다니며 고생하고 있는 방송국 PD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기자 출신으로 청와대 대변인을 하다가 뜬금없이 민간 통신 대기업 임원으로 낙하한 사람도 함께 떠오른다.

우리의 저널리즘은 어디쯤 와 있을까.

-------------->
참고로 이 글은 <시사인>에 기고된 글이며 글이 쓰여진 시점이 12월 8일입니다. 다른 아이템과 중복을 막기 위해서 p2p에 대한 이야기로 풀었지만 위키리크스는 제게 저널리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신선한 충격입니다.

더구나 국내 언론의 속보 강화가 '위키리스크'라는 희한한 신조어(?!)를 만들어 내고 있는 현상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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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더 많은 소식이 전달됐고 그 와중에 위키리크스는 몇 가지 한국과 관련된 외교문서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에릭 클랩튼 평양 공연 성사될 뻔..위키리크스 공개 한국경제 2010.12.13


해킹과 관련된 소식도 빠지지 않는군요.

위키리크스發 '사이버 전쟁'…지지파 vs 반대파 해킹 맞불 한국경제 2010.12.09


위키리크스 지지자들은 줄리안 어산지의 사상에 동의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위키리크스의 정신에는 동의하지만 줄리안 어산지의 운영방식에는 동의하지 않는 전직 위키리크스 직원들이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합니다.

위키리크스 라이벌 뜬다…‘오픈리크스’ 13일 창설 뉴시스 2010.12.11



여러가지 논란이 있지만 위키리크스가 말하는 것은 '저널리즘'입니다. 그리고 제가 주목하는 것은 그 저널리즘을 달성하기 위한 행위이며 이 행위가 기존의 미디어 관행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며 몇 가지 대안을 내놓았다는 것입니다.

일단 '비영리'를 내세웠고 콘텐츠의 디지털 유통방식과 함께 언론사간 협업을 통해 일시 확산을 노렸다는 점이 매우 독특해 보입니다. 또한 이러한 확산 방식과 함께 '논의할 가치가 있는' 이야기를 네트워크를 통해 확산시키는 방식 또한 소수에 의한 의제 설정 기능의 보완책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외교문서 폭로', '해킹전쟁', '북한의 암거래' 등의 부차적인 이야기로 화제입니다.

위키리크스에 대한 논의는 '간첩죄'나 '강간', '콘돔' 등 자극적인 단어로 묘사될 사안이 아니라 우리의 '양심'과 '알권리', 그리고 판단할 권리를 보충해줄 '저널리즘'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키리크스에 대한 지지 시위와 지지 성명 발표는 정당한 것입니다. 저 역시 위키리크스를 지지합니다.

워싱턴포스트 "위키리크스 간첩죄 기소 반대" MBN TV 2010.12.13


[김선주 칼럼] 국적없는 언론, 위키리크스 한겨레 2010.12.12


기자를 고용하고 광고와 행사로 돈을 벌면서 저널리즘을 구현해왔던 많은 방식이 '관행'처럼 굳어지고 '권력화'와 '상업화'가 마치 어쩔 수 없는 것인 양 호도하는 자칭 언론인들은 위키리크스를 보면서 뭔가 깨달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널리즘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양심에 귀를 기울이는 방법이자 그 자체로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위키백과 : 위키리크스

아직 살아 있는 위키리크스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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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3 09:28 2010/12/13 09:28

숫자로 보는 2010 tnm & 브랜드 변경

Column Ring 2010/12/10 17:52 Posted by 그만
회사 이야기입니다.

어제부터 그동안 태터앤미디어라 불리던 법인명 (주)티엔엠미디어의 브랜드가 tnm 으로 단일화됐습니다. 그리고 2010년을 결산하고 파트너들과 함께 송년 파티를 보냈습니다.

송년 모임관련 후기는 지민파파님의 억울했던 후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http://blog.naver.com/myjiminstory/118037337


아래는 간단하게 어제 발표했던 자료 가운데 일부를 발췌해서 공개하겠습니다.

숫자로 보는 tn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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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간단하게 제가 갖고 있는 자료입니다.

숫자는 공개하기 뭐해서요. ^^; 올해는 잠정 추청치이고 2011년은 목표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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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tnm이 왜 태터앤미디어라는 이름을 버리고 tnm 이란 이름으로 통일해야 했는지에 대한 사연과 새로운 브랜드와 로고 디자인에 대한 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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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별 상관도 없는 주체들과 브랜드가 섞이면서 혼란이 있었고 설명하기 힘들었고 연관성을 굳이 늘어놓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심플하게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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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파트너들이 생각하는 TNM에 대한 약자 풀이는 이렇습니다. 이 모든 것이 tnm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2010/10/20 당신의 TNM은 무엇입니까?


more..



새로운 브랜드가 의미하는 것은 완결의 숫자 3이며 이 3은 서로 유기적인 상관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정직하여야 신뢰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소통이 결국 다시 우리를 정직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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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가열차게 뛰어다니며 즐겁고 새로운 사업을 통해 콘텐츠를 끊임없이 생산하고 자신의 가치를 높여가는 수많은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새로운 미디어 세상을 이끌어나가겠습니다.

조만간 tnm.kr 주소에 걸맞는 새로운 사이트로 개편하도록 하겠습니다.

올 한 해 tnm을 아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 아래는 새스 고딘이 마치 tnm벤처스퀘어, 그리고 나누미 를 일부러 설명하는 것만 같군요. ^^ 한글 자막이 있습니다. 이보다 tnm의 정신을 더 잘 표현하는 발표는 없는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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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0 17:52 2010/12/10 17:52

내가 누구인지 선언한다는 것

Ring Idea 2010/12/10 15:35 Posted by 그만
이런 생각해보셨습니까?

어느날 별로 생각하지도 않은 문제를 접하면서 '아, 이런 문제가 있구나' 하고 있을 때 누군가에게서 질문을 받는 겁니다.

"당신은 그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러면 갑자기 걸어가던 사고의 속도가 초고속으로 빨라지면서 두뇌 여기저기에서 다양한 사고과 신념들이 치고받게 됩니다. 그리고 입으로 몇 가지 결과가 튀어나오죠.

"제가 보기에 그 문제는..."

자, 당신은 이제 빠져나올 수 없는 일방향 터널로 진입했습니다.

당신은 이제 자신이 뱉어놓은 말 때문에 계속 그 일방향 터널로 일직선으로 질주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내가 원래 그런 신념을 갖고 있었는지조차 잊게 됩니다. 주위 시선과 관심이 집중될수록 놀랍게도 나는 나를 설득하게 됩니다.

"원래부터 나는..."

"처음부터 나는... "

"누가 뭐라든 나는... "

이 넘치는 자아는 지속적으로 자신을 설득하고 다시 그 설득당한대로 내뱉고 다시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동조할 것이라고 믿고 동조하지 못하는 이들은 나와 상관 없거나 정말 나와 근본부터 다르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어느덧 극단에 서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편인지를 확인하려고 누구에겐가 다시 똑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그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

...

당신은 당신이 말한대로 살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 나는 진보야, 나는 보수야, 나는 IT 블로거야, 나는 누구를 싫어해, 나는 대기업이 싫어 등등의 자기 선언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 선언이 자신을 옥죄어오고 그 관행을 역으로 되돌리거나 그 사고를 변형하거나 전환하는 것에 대해 '변절'의 낙인이 찍힐까봐 전전긍긍합니다.

...

스스로 선언하지 마세요.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단언하지 마세요. 당신은 당신의 생각보다 더 다양한 사고 체계를 갖고 있고 당신의 생각보다 더 큰 환경 속에서 더 다양한 경험을 하고 더 놀라운 관계를 쌓아가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게될지 사실 당신은 물론 아무도 몰라요.

웬만하면 당신 스스로 어떤 존재인지 입 밖으로 꺼내놓지 마세요. 생각보다 인생은 길고, 세상은 당신을 당신이 말한대로 살아가게 놔두지 않습니다.

가급적 스스로 제한을 두거나 지나치게 강한 자신감을 남에게 내비치지 마세요. 말해둔 그것 때문에 당신은 당신의 인생을 조각해야 할 의무를 지게 됩니다.

말을 많이 할수록 당신은 당신의 말에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더욱 편협해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길 바랍니다.

아마도 당신이 말해놓은 당신 스스로에 대한 설명은 어느날 전면 부정될 때가 올 것입니다.

...

충분히 경험하고 보고 들어야 하며 생각은 더 많이 해야 하고 판단은 확신의 끝까지 유보하고 발언은 가장 마지막에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미 말하고 선언했다면 그렇게 해야 합니다. 말한 것을 이루도록 밀고 가야 합니다. 인생을 후회하지 않고 사는 방법입니다.

당신은 지금 당신이 말한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의 편향된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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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0 15:35 2010/12/10 15:35
지금 한국의 방송시장은 커다란 변혁을 맞이하고 있다. 다름아닌 종합편성 PP가 방송통신위원회의 최종적인 결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미디어에 대한 정부 규제가 풀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자산총액의 변화와 더불어 신문/방송을 겸영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얼핏 생각하면 신문과 방송을 겸영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정보가 기존 미디어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기존 미디어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신문과 방송을 겸영하는 것은 대단한 파워를 가질 수 있다고 본다. 또한, 기존 신문사 입장에서 보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신문의 구독자수로 인해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것을 반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처럼 보인다. 이미 많은 사업들이 이러한 흐름을 파악하고 종편 채널에 6개 사업자, 보도 채널에 5개 사업자가 사업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종편편성PP는 정말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일까?

그렇다면 정말 종편 및 보도 채널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신문사들이 생각하는 수익성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정말 그럴까 하고 의심을 하는 독자들을 위해 계산을 한번 해보자.

경인방송의 경우 1997년 개국한 뒤 약 5년만에 매출액이 정점을 이루었고, 2004년 이후 개국한 신규 CATV들도 평균적으로 3년 안에 시청률이 최고 정점에 도달한 뒤 채널간 경쟁으로 인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을 생각해 본다면 대략적으로 신규 채널들은 3 ~ 5년 이내에 정점을 이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광고매출은 시청률과 정비례한다는 가정으로 계산을 해보면 대략적으로 시청률 1%를 기준으로 약 900억 원 정도의 매출액을 만들어낸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지상파 평균 시청률 7%를 고려할 때 종합편성 PP가 시장에 매우 성공적으로 안착될 경우를 가정하여 4년 이내에 매년 1%씩 시청률을 상승시켜 4년 내에 시청률 4%를 달성한다고 보면 대략 4년간 약 9,000억 원의 매출을 일으킬 수 있다.

문제는 비용인데 4% 정도의 시청률이 나오기 위한 방송국을 운영하기 위해서 투자되어야 할 비용은 연간 2,500 ~ 3,500억 원이라는 점이다. 이를 4년 동안 년간 3,000억 원 정도가 투자되어야 한다고 생각해보면 약 12,000억 원이 필요로 하다는 이야기이다. 즉, 다시 말해 4년 정도 운영을 하고 나면 3,000억 원의 적자가 발생을 하게 되고 이럴 경우 자본잠식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이야기이다. (종합편성 사업자 선정 시 자본금이 3,000억 원 미만이 될 경우 탈락을 한다는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게다가 지금의 지상파 3사의 이익률을 살펴보면 대략 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그리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사업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왜 돈이 안 되는 이 시장에 뛰어들려고 하는 것일까?

그것은 미국 등 해외의 사례를 볼 때 구독자 감소로 인해 신문사들은 파산을 하거나 M&A를 당하고 있는 실정이고, 국내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신문사의 미래가 뻔히 보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들이 활로로 생각하고 있는 방송도 그렇게 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점이 이슈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청료 인상이 추진되었으나 1,000원이 인상된 3,500원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KBS가 광고 비중을 줄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연출되어 신규 사업자가 차지할만한 광고매출 기대치가 상당히 줄었다는 것이 지금의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신문사들이 최초에 기대했던 종편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환상은 만들어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과연 신문사들이 종편을 통해 무엇을 기대했을지 모르겠지만, 독자와의 관계를 외면하고 전혀 다른 활로를 모색한 그들은 결코 자신들이 원하는 해결책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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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9 18:27 2010/12/09 18:27

3無 언론사에 대한 단상

Ring Idea 2010/12/06 09:48 Posted by 그만

몇 년 전부터 새로운 언론사를 구상할 때였다.

조직에 의한 폐해와 집단 이기주의와 상업논리에 의한 저널리즘 훼손 현상을 10년 가까이 직접 몸소 체험하고 지근 거리에서 목격하면서 뭔가 기본을 지키면서도 다른 방식의 저널리즘 움직임이 필요하지 않을까 했다.

물론 오마이뉴스가 있었다. 하지만 참여정부 때까지 광고를 안정적으로 받아왔고 소프트뱅크에 의해 거액을 투자받고도 결국 다시 10만인 클럽을 통해 독자들에게 손을 벌리는 모습을 보면서 기대는 그만하기로 했다. 오마이뉴스의 상근 기자들이 득실거리며 결국 이리저리 자신들의 사이트의 메인면을 '배치'하는 행위는 역시 특정한 주체에 의한 게이트키핑이라는 점도 한계가 분명했다.

어쨌든 그렇다 치고 그럼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할까.

일단 3가지 원칙을 정해보았다. 사람이라면 갖고 있을 3가지 욕망과도 연결되는 것이었다.

먼저, 무(無)기획.

사전에 기획하지 않는다. 온라인의 특성이란 것이 기획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면의 제약과 시간의 제약이 없는 상태에서 굳이 사전에 모든 내용을 시나리오로 만들어 기획한다는 것은 곧 특정한 세력에 의한 '주관 개입'을 용인한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통제하고 그 통제 속에서 사전에 기획되는 것을 '논조'라고 말하는 얼치기 언론전문가가 있다면 냉큼 멀리하기 바란다. 그것은 그냥 소수인 매체 운영자가 '지금 관심갖고 말하고 싶은 것'일 뿐이다.

그래서 거꾸로 '발생'에 의한 '관심'을 우선시하는 것이다. 물론 한글날이 다가오면 한글에 더 관심이 있어야 하겠지만 솔직히 말해 그것은 많은 언론사들의 관행에 불과하지 않은가. 왜 우리는 연말에만 불우이웃돕기에 관심을 갖고 왜 여름에는 물놀이 조심 기사를 매년 반복적으로 접해야만 하는가. 차라리 어제 무한도전이 재미없었다는 이야기를 오늘 하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발생'을 예견하는 것으로 인한 심리적 강박과 매번 일정한 수준 이상의 효과를 노려야 하는 콘텐츠 생산 관행은 저널리즘을 상당부분 제약해 왔다. 발생을 예측해서 기업들이 '보도자료'를 미리 배포하는 행위 역시 마찬가지다. 나사(NASA)의 발표가 예견됐기 때문에 뉴스가 되었는지 그 뉴스가 가치가 있기 때문에 뉴스가 되었는지는 다른 문제라는 거다.

그래서 어쩌면 흐름을 중간 정리하는 행사 기획과 사업 진행에 반영하는 순발력 있는 실행력이 더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다음으로, 무(無)집중.

누구는 왜 tnm 사이트를 집중적으로 홍보하지 않느냐고 말한다. 누구는 왜 한 곳으로 카테고리별로 tnm 파트너들의 글을 배열해 보여주지 않느냐고 말한다.

'언로'가 집중되면 트래픽이 몰리고 '파괴력'과 '영향력'이 생긴다는 것은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안다. 그런 유혹을 많이 받았고 내외부적으로도 권유가 많았다. 특정 사이트에 블로그 글을 모아 놓고 광고로 장사하자는 방식을 말이다.

그렇지만 '언로'를 한 곳으로 모아 보여주게 되면 기준과 원칙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새로운 차원의 '데스킹'이 필요한 일이며 콘텐츠를 다시 누군가의 기준으로 '배열'해야 함을 말한다. 역시 필연적으로 소수의 판단에 의한 다수의 '소외'를 수반하게 된다. 또한 별도로 그 한곳으로 집중되는 관심으로 인해 오히려 주목도는 현저히 떨어지는 경향성이 발견된다. 더구나 그렇게 모여진 트래픽이 수익기반이 될 것이란 환상은 애초에 접었다.

집중 노출은 포기하자. 차라리 각각이 독립적인 매체인 블로그의 광고와 콘텐츠 데이터 인프라를 뒤에서 제어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220여개의 분산된 블로그가 발생시키는 방문자 트래픽이 웬만한 포털사이트의 뉴스섹션와 견주어서 모자르지 않다는 것을 데이터로 확인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무(無)소유.

사람들의 탐욕은 소유로부터 나온다고 했던가. 소유와 독점은 상대적 소외를 유발시킨다. 요즘 언론사들이 자신들의 기사를 소유하고 판매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그 '소식'의 배포에 제약이 생기게 됐다. 이는 기사들이 소유돼 있기 때문인데 사실 '소식'조차 소유가 되어버리면 오히려 광고주와 언론사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이들의 '알리고자 하는 욕구'는 제한받게 돼 있다.

이는 전통적인 패러독스인데, 정보와 소식은 풀고 가치 있는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차별적으로 제한하는 묘안이 아직 뚜렷하게 보이진 않는다. 그래서 언론사들의 신디케이션(콘텐츠 유통)은 상당히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겪게 되었고 배포와 유통에 큰 강점을 가진 포털사에 울며 겨자먹기로 콘텐츠를 헌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유명한 브랜드의 언론사와 신생 언론사의 격차는 상당한 수준으로 벌어진다.

매체중개 유통업으로 생각한 이유는 '소식'을 소유하지 않기 위해서였고 그 '소유하지 않음'은 '생산에 대한 카리스마'를 획득하지 않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된 것'을 유통할 콘텐츠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다. 콘텐츠 생산자를 인위적으로 고용하지 않고 각계 각층의 블로거들과의 연대를 통해 콘텐츠 생산과 유통의 흐름을 재구성해보려는 시도였다. 그래서 tnm은 이들 블로거들을'소속 회원'이 아니라 '파트너'라고 표현한다.

벤처스퀘어(venturesquare.net)의 경우 콘텐츠 모두가 웹에 있거나 자발적 필진들에 의해 무상으로 수집되는 글이다. 이 글은 추후 무상으로 재배포될 예정이다.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소외된 벤처 소식이 더 많이 노출되기 위해 고안한 '소셜한' 매체 기획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소셜미디어를 이야기하면서 '플랫폼'과 '수익모델'을 이야기하지만 내 관심사는 끊임없이 '인간'의 내적 가치와 외연적 능력 발휘이며 이를 새로운 가치로 전환하고 조직화 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말하고자 하는 욕망'과 '알리고 싶은 욕구'를 갖고 있는 미디어형 인간들의 조직체를 꿈꾼다.

그렇게 하면 신뢰와 정직 그리고 소통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저널리즘 커뮤니티가 만들어질테고 이들이 만들어내는 가치는 선순환을 거쳐 수익화될 수 있을 것이란 강한 믿음이 있다.

- 내년도 사업구상을 하며 기본 원칙과 개념을 잊지 않기 위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지금 tnm 과 벤처스퀘어 라는 정의하기 모호한 언론사를 설명해줄 것입니다. 가끔 학부 학생들이 물어보는 내용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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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6 09:48 2010/12/06 09:48
올 것이 왔군요. 소셜커머스에 대한 규제 당국의 눈초리가 심상치 않습니다. 올해 하반기의 인터넷 시장의 화두는 소셜, 그리고 소셜을 등에 업은 소셜커머스의 폭발적인 성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셜 커머스의 핵심은 '마케팅'이며 '소셜'이라는 이름과 더불어 '발견'과 '획기적인 즐거움', '함께 사는 희열'입니다. 곧 '친구들과 함께 싸게 사는 즐거움'이 모토가 되겠습니다.

상품의 할인폭이 50%에 이르면서 시장의 주목을 충분히 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루에 하나씩만 파는 원어데이 방식은 기대감을 충족시킵니다. 또한 소셜커머스 시장을 이끌고 있는 업체들이 대부분 중소형 벤처이며 시장의 강자로 굳혀진 오픈마켓의 대형화와 맞서 성장할 수 있는 틈새를 찾아냈다는 데에 대한 호의적인 시각이 컸습니다.

하지만 소셜커머스를 바라보는 선배들은 아슬아슬하기 짝이 없다는 이야기를 종종 하곤 했습니다. 큰 돈을 만지기 시작한 젊은이들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기와 부러움의 시선이 아니라 '소셜 소비자'가 존재하는 시장에서 너무 이른 시기에 '규모의 경쟁'에 돌입했다는 걱정입니다. 더불어 상품 소싱도 초심을 잃은 채 '우연한 기분좋은 발견'이 아닌 대형 업체의 마케팅 도구로 전락했다는 것에 대한 걱정이었습니다.

소셜 추천은 커녕 싼값만을 노린 대규모 '사자' 소비자들의 유입으로 인해 소셜이 주는 친근함과 즐거움을 잃어버리는 것도 아쉬웠습니다. 또한 대중 시장에 빠르게 다가서면서 작은 신생업체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소비자 대응 방식도 빠른 비용 증가를 부축이는 요인이었습니다. 더구나 시장의 질서가 자리 잡혀 있는 것도 아니어서 반품과 환불에 따른 부작용, 더구나 작은 업체들의 난립으로 인해 수요자보다 공급자가 많아지면서 영업 경쟁이 확대된 것도 아슬아슬하게 보이는 장면입니다.

Big trouble

특히 소셜커머스 업체가 판 것이 '쿠폰'인지, '상품권'인지, '교환권'인지 등도 명확하지 않을뿐더러 서비스나 상품을 대신 영업하여 판매해주는 통신 판매 대행사가 갖춰야 하는 안전거래 수단도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그루폰 서비스 모양새는 그대로 베낄줄만 알았지 소비자 보호와 소셜한 활동은 전혀 배우지 않은 '얼치기 장삿꾼'들만 넘쳐나는 모습도 보입니다.

나이가 비즈니스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겠지만 돈을 빠르게 버는 어린 친구들의 소식에 사업 경험 없는 친구들이 홈페이지와 한 두곳의 영업 채널만으로 사업을 빠르게 시작하는 것도 업계 전체의 불신을 키우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더욱 무서운 것은 바로 규제 당국이 언제쯤 이 문제에 나설 것인가 였습니다. 일단 시장의 성공적인 진입과 성장에 있어서 규제 당국의 입김이 사업의 성공을 좌지우지하는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11월 28일 오늘 드디어 공정거래위원회가 "소셜커머스 이용 관련 소비자피해주의보 발령"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29일 조간 신문을 위한 보도자료 배포로 일요일 저녁이지만 거의 모든 신문이 소셜커머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의 보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보도자료 원문을 첨부합니다.


이 내용에 나타난 일은 모두 그동안 소셜커머스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예상하거나 직접 전해들은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며 실제로 여러 업체들이 소비자와의 상담에 있어서, 또는 환불이나 반품에 대한 정책을 제대로 만들어 놓지 않은 상태로 '대충' 임하다가 소비자와 더불어 낭패인 경우를 당하고 있습니다.

오는 4일 벤처스퀘어에서 준비한 오픈업 아홉번째 행사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물론 이렇게 잘못하고 있는 사업행태가 업계 전반적인 문제라고 말하기도 어렵고 아직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신생 비즈니스 환경이 처음부터 잘못된 길을 걷고 있다고 단정지을 수도 없습니다.

소셜커머스는 그 이름만큼이나 여전히 기회의 땅일 수도 있고 이제 기회의 땅을 벗어나 안정적이고 편안한 쇼핑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영역이 될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소셜'이란 이름이 부끄럽지 않았으면 합니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 또는 남들이 좀 버는 것 같으니까 뛰어드는 부나방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소셜 쇼핑, 또는 소셜 커머스에 대한 환상을 이야기하는 일부 전문가들도 이러한 부정적이고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앞장서서 지적해줄 것을 권합니다. 어디나 음지가 있게 마련이며 그곳에 주목해야 하는 것이 그들의 역할일테니까요.

참고로 보도자료 원문에 포함돼 있는 내용인데요. 공정거래위원회가 권하는 소셜커머스를 이용할 때 소비자로서 주의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유의 사항 >>

 □ 소셜커머스 사업은 진입장벽이 낮아 최근 영세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으므로, 소비자는 소셜커머스 사업자와 서비스 제공업체가 모두 믿을 수 있는 사업자인지 확인할 필요
  ㅇ 소셜커머스 사이트에 표시되어있는 신원 정보(통신판매업신고, 사업자등록번호 등)을 확인하고, 고객센터, 상담전화 등이 잘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
  ㅇ 서비스 제공업체의 평소 메뉴, 가격 등을 미리 확인
 □ 이용약관과 계약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여, 환불이 가능한지, 쿠폰 등의 사용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것
  ㅇ 무조건적인 환불 불가의 고지는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7일내 청약철회 보장)'에 위반될 소지가 있음
  ㅇ 예외적으로 변심에 의한 청약 철회를 제한하는 경우에는, 계약 시에 별도로 고지하고, 서면(전자문서)에 의한 동의 여부를 확인
  ㅇ 변심에 의한 환불이 아니더라도 서비스나 상품이 광고내용과 다르거나, 계약내용과 다르게 이행된 경우에는 공급받은 날부터 3월 이내 사실을 안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청약 철회 가능
 □ 쿠폰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다른 할인혜택이 많거나, 정상적인 판매가격을 부풀리는 등 할인폭을 과장하여 광고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실제 가격과 비교하여 구매하는 한편, 반값 이상의 할인이라는 광고에 혹하여 충동적인 구매를 자제할 것
<< 상담 및 신고 안내 >>
 □ 소셜커머스 이용과 관련하여 피해가 발생한 경우 소비자상담센터(1372번) 등 관련 기관․단체에 신고하면 보다 신속하고 간편한 절차로 환불 등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음  
 
 □ 선불지급으로 인해 사기 등 피해를 당한 경우, 관련 자료를 첨부하여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나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

구 분

홈페이지

전화번호

소비자상담센터

www.ccn.go.kr

(국번없이)1372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ecc.seoul.go.kr

02-3707-8360~5

온라인쇼핑몰 소비자감시단

www.emonitor.or.kr

02-795-1993

한국소비자원

www.kca.go.kr

02-3460-3000

전자거래분쟁조정위원회

www.ecmc.or.kr

02-2141-5714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www.netan.go.kr

1566-0112

공정거래위원회

www.ftc.go.kr

02-2023-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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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8 20:52 2010/11/28 20:52

[인증샷] KBS 미디어비평 출연

Ring Idea 2010/11/28 01:54 Posted by 그만
정말 짧은 순간 출연! ^^; 촬영을 하고 간 뒤 방영되지도 않고 소식이 없어서 불방된 줄만 알았는데 그 다음주에 잠깐 나왔었군요. 9월에 방영됐었는데 나중에 강연가서 만난 당시 취재기자가 알려줘서 알았습니다. ㅋ

[KBS 미디어 비평 다시보기] http://news.kbs.co.kr/tvnews/mediacritic/2010/09/2158890.html#//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전에 썼던 글이 계기가 돼서 KBS가 찾아왔었더랬죠.

2010/08/11 경찰의 구글 압수수색과 엔지니어식 사고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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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8 01:54 2010/11/28 01:54

DDOS 공격 방어, 좀비PC화를 막아라~!

Ring Idea 2010/11/24 18:01 Posted by 알리아스


2009년에 DDOS 대란이 일어났던 것을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모 게임아이템회사는 DDOS 공격을 받아서 이에 대응하느라 장기간 많은 금전적 피해를 입기도 했구요.

 이러한 DDOS 공격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피해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는데, 서비스업체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피해를 얻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용하려는 서비스가 DDOS 공격을 받아서, 이로 인해 서비스 이용이 원활해지지 못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구요,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사용하는 PC가 봇넷에 감염되어서 DDOS 공격자의 리소스로 활용되고 PC 사용에 문제가 생기는 불쾌한 경험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사용자 PC가 좀비PC화되는 것이 가장 문제인데요, DDOS 공격은 간략하게 말해서 공격하려는 서버에 트래픽 폭탄을 던지는 것으로 한두개의 PC만으로 이를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다량의 리소스가 필요로 하기 때문에 DDOS 공격자들은 불특정 다수의 사용자들의 PC들에겍 봇넷을 감염시켜서 감염된 PC들로부터 트래픽을 발생시켜서 대상 서버를 공격하게 됩니다.

 이렇게 봇넷에 감염되는 경우가 좀비PC화 된다고 얘기들 하는건데요, 사실 일반적인 상황에서 봇넷에 감염되어도 트래픽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가 인지하기 어렵긴 합니다.그러나 공격자가 DDOS 공격을 실행하는 순간 감염된 사용자의 PC DDOS 공격을 함께 수행하게 됩니다.

이러한 좀비PC를 이용한 DDOS 공격이 공격자 입장에서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에 좀비PC화를 막기만 해도 DDOS 공격을 상당히 막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오게 됩니다.

 이 논리를 바탕으로 정부에서 논의되는 법안 중 하나가 일명 좀비PC방지법으로 알려진 `악성프로그램 확산 방지 등에 관한 법률 ‘ 입니다. 2011년에 예상되는 보안 이슈 중 하나죠.

이 법안은 좀비PC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등에 이용되는 좀비 PC의 확산을 막기 위해 악성코드에 감염된 PC 인터넷 접속을 일시 차단하고 백신 설치를 유도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DDOS 공격은 서비스 사업자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것이므로 Malware(흔히 PC바이러스라고 하죠)에 감염되는 것과 같이 일반 사용자가 보안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빈번하게 일어나는 상황도 아니긴 하구요.

하지만 서비스 사업자 입장에서는 한번이라도 발생하면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네트워크 단에서 DDOS 트래픽을 막아낼 수 있는 여러 장비와 솔루션을 설치하고 있는 상황이죠.

그런데 네트워크 단에서 DDOS 트래픽을 100% 차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DDOS 트래픽이 DDOS 트래픽이요~’ 라고 하면서 DDOS 트래픽 전용 회선으로 들어오는게 아니고, 정상 패킷과 섞여서 서버로 요청이 들어오기 때문에 이를 구분해내는게 만만치 않죠. 이 구분을 잘하는 솔루션이 DDOS 방어 솔루션으로의 효용성과 기술력이 얼마나 높냐의 척도가 될 수도 있습니다.

네트워크 단에서 쉽지 않은 부분을 PC단에서 해결하면 어떨까요?

어차피 좀비PC들이 생기지 않은면 DDOS 공격은 발생하기 어렵습니다. 서버가 다운될 정도의 대용량 트래픽을 임의로 발생하는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사용자의 PC가 좀비PC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안티DDOS 프로그램을 사용자의 PC에 적극적으로 설치하는 것이 인터넷 네트워크에서 불필요한 DDOS 공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좋은 대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누가 주체가 되서 이를 실행하고 이에 소요되는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이냐가 되겠네요.

사용자 입장에서는 자기가 시간 또는 비용을 들여서 안티DDOS 프로그램을 PC에 설치하기에는 니즈가 다소 부족합니다. 서비스사업자의 니즈가 가장 확실하지만, 자사 서비스 사용자가 아닌 다른 사용자들까지 책임지고 싶진 않겠죠. (하지만, DDOS 공격은 자사 서비스 사용자로부터만 오는 것은 아닙니다) 정부가 하기에는 예산 및 명분의 문제가 있을 수 있겠네요.

이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로 정부에서는 좀비PC방지법을 내년 중에 입안할 듯 한데요, 이 것만으로 해결이 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사회적 책임만을 물을 수도 없고, 방어는 해야하고, 비용 문제는 고민되고
어디 좋은 해결책 없을까요?
저도 건담 게임 하는 시간 줄여가면서 많이 고민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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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아스 - IT분야 10년차 서비스/사업기획자. 각종 잡다한 사업/서비스/마케팅 등의 직무에 두루두루 관여해왔고 지금도 하는 중. IT가 세상을 변화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굳게 믿음. 과다한 건담 오덕후이며, 심한 고기홀릭으로 인한 과체중이 제일 고민거리.
2010/11/24 18:01 2010/11/24 18:01
KBS 한국방송이 여야추천 이사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TV전파 수신료를 2,500원에서 3,500원으로 인상하고 광고는 40% 이하 수준을 유지하기로 의결했다. 그것도 만장일치로.

수십년 동안 수신료를 올리지 못한 것에 대한 감안인지 무려 40% 일시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그것도 준조세성격으로 징수 방법을 그대로 유지한 채 말이다.

1년 동안 KBS가 수신료를 통해 얻게 되는 재원은 약 5646억원 정도이며 이번 인상으로 인해 2258억원 정도의 추가 재원을 확보하게 된다. 총 7904억원이다. KBS2의 연간 광고 수익이 5200억원 정도였다.

이에 대한 말이 참 많다. 특히 언론인이라면 한마디씩 꺼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왜? 국민들이 돈 내서 직접 먹여 살려주는 유일한 언론사이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바뀐 법에 의해 국영통신사화 되어 버린 연합뉴스를 빼고 말이다. 참고로 우리나라 신문사들의 연간 총 광고비 규모가 1조 8000억 정도 된다.

정치인들도 한마디씩 거들어야 맞지만 이번 합의는 기가 막히게도 '여야 합의'다. 국회 동의만 거치면 국민들은 이제 이 안을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따라서 거의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야권의 일방적인 승리라고? 누구의 승리도 아니다
1,000원을 인상해주고 아예 광고 비율을 그대로 유지시켜주는 것이 야권의 절묘한 합의점이었던 셈이고 여권은 어찌됐든 KBS의 인상안을 통과시켜 숙원을 풀어주었으니 더욱 발언권이 강해질 수 있다는 명분을 얻게 되었다.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만나본 KBS 직원들 가운데 수신료 인상에 대해 드러내놓고 왈가왈부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을 보면 KBS 내부에서도 이 문제가 얼마나 묘한 문제인지 알 수 있다.

KBS 방송수신료 인상과 더불어 벌어지고 있는 묘한 기류를 각 입장별로 살펴보면 왜 이 문제가 복잡한지 알 수 있다.

먼저, 이번 인상안은 어찌보면 여권이 아닌 야권이 갖고 있는 안을 전면 수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KBS 이사회는 여당 측 7명, 야당 측 4명 등 11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지난 6월 23일 '수신료 6,500원 인상+광고 전면폐지안'과 '수신료 4,600원 인상+광고 비율 20% 축소안' 등 두가지 안을 여당 측 이사들의 일방적인 합의로 상정한 바 있다.

물론 당시 여권은 여론 때문에 밀어부치기도 뭐한 상태에서 야권과 시민단체는 결국 수신료 인상이 광고를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며 적극적인 반대를 하고 나섰다. 야당 측 이사들은 이에 반발, '수신료 3천500원 인상+광고 현행 유지안'을 주장하며 맞서왔다.

그러다가 이같은 수신료 인상안이 상정된 지 5개월 만에 표결 없이 수신료 인상안(3,500원.광고비중 동결) 통과시킨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수신료 인상안은 '절충안'이 아닌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사생아' 신세가 되어버렸다.

진보 진영은 "낙하산 사장 안착, 양심적인 구성원 징계, 관제방송으로의 전락, 정권홍보방송의 문제들 어느 것 하나 해결된 것이 없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반대로 종편에 매달리고 있는 신문들 입장에서도 이번 인상안이 KBS 광고를 줄이거나 없애서 신문의 종편 진출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기대를 완전히 꺾어버리게 했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KBS, 광고는 안 줄이고 수신료만 올렸다[중앙일보]
KBS, 1000억(상반기) 수익 내면서 수신료 인상[조선일보]

KBS에 시청료를 1년에 만원 더 내는 것을 크게 아까워하는 시청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KBS가 자신이 내는 시청료로써 종북좌익세력의 선동기관으로 전락한 듯한 프로그램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격분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비겁하게 시청료를 전기세에 곁달아서 내게 법적으로 강요하는 징수방식이 문제가 아니라 강제로 징수된 시청료를 가지고 이적과 반역의 선동질을 방송국이 해댄다는 데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KBS의 시청료가 월 1천원 오르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보다는 KBS가 시청료를 비윤리적이고 반국가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데에 국민은 분노하는 것이다. 방송이 본연의 임무를 다하면, 어떤 국민이 시청료를 아까와 할까?



전체적인 맥락은 어색(횡설수설)하지만 진보쪽에서도 이번 KBS의 수신료 인상에 대해 불편해 하는 것은 좌우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동안 KBS 한국방송이 우리에게 어떤 방송이었는지를 다시 되돌아보게 한다. 우리는 과연 공기업에 가까운 KBS 한국방송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상반기만 1천억원이 넘는 수익을 내면서 10여 년 전부터 논의되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재원이 필요하다는 얼토당토 않은 이유를 내세우는 것이 기분 상할 뿐이다.

준조세 KBS 수신료가 40%나 인상되는데 납득할만한 어떠한 이유도 없다
공중파를 통해 공영방송의 프로그램화 되어 방송되는 프로그램의 소유권은 또 누구것이고 또 누구를 위한 것인가. 공공재원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의 본보기를 보여주는 BBC가 인터넷 동영상을 무료화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일언반구 언급하지도 않는다.

포털에서 블로거들이 방송 프로그램 가운데 몇 장면 캡처해서 올려놓았다고 방송 3사가 득달같이 달려들어 수백억원의 돈을 내놓으라고 손을 벌려서 결국 수십억원의 수익을 얻고 있다.

심지어 얼마 전까지 방송사들이 다운로드 사이트를 뿌리 뽑겠다며 동영상 불법 공유의 온상이라며 비난하더니만 방송사들에게는 다운로드당 수익을 안겨주겠다고 하니 이제 비난도 잠잠해졌다. 그 수익금이 외주 제작사들에게도 배분되는지도 따져봐야 할 일이다.

일본의 조선총독부 시절부터 경성방송국의 재원 마련을 위해 걷었던 2원의 청취료부터 시작된 시청료는 노태우 정부 시절 당시 44% 대에 불과하던 징수율 때문에 고민하더니 '실질적으로 시청해서 걷는 것이 아니라 공중파를 수신할 수 있는 기기를 갖췄기 때문에 걷는다'는 전파 수신료라는 준조세 성격으로 바꾸고 이어서 전 가구가 한전을 통해 내는 전기 요금에 끼여 들기 시작했다.

지금의 2500원은 1981년부터였다. 이후 94년부터 전기요금 고지서에 포함하여 징수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99%의 가구가 TV방송 수신료를 납부하고 있다.

그러고보니 참 오래된 가격인 것은 분명하다. 인상할 이유는 있어 보인다. 하지만 KBS는 상반기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얻었다. 지금 광고를 그대로 유지한 채 인상하는 것은 더 이상하다.

그렇다고 광고를 버리면 국민들이 받아줄 것인가. 조중동 방송을 위해 광고를 포기하고 종편에게 살길을 열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하는 여론이 불편해서인지 광고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지금 KBS가 지난 몇 년 동안 전 정권에서는 좌파 방송으로, 지금은 친정부 홍보 매체로 전락됐다는 비난에서 수신료가 연계될 이유도 별로 없어 보인다.

또한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전파를 수신하는 것이 과연 '돈을 내야 하는 행위'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IPTV는 전파를 수신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에 돈을 매기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블의 재전송에 과금을 하겠다는 민간 공중파 방송의 의지에는 별로 토를 달고 싶지 않은데 왜 KBS는 수신료(즉,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에 대한 준 조세 성격의 비용)를 징수하며서 다른 공중파 방송과 입장을 같이 하는가.

KBS는 콘텐츠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어떠한 혜택도 설득하지 못한 채 디지털 전환에 대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지난 해 600억원이 넘는 수익을 남기고 올해는 상반기만 1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남기면서 오랫동안 수신료가 동결되어서 돈을 제대로 못 썼다는 식으로 말한다. 전 정권에는 진보쪽 인사에게 편향된 모습을 보여주고, 현 정권에서는 보수쪽 인사에게 편향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갈대의 전형이 되어버린 마당에 어떠한 정치적, 사회적 독립에 대한 대안도 마련하지 않고서는 일단 수신료부터 올려놓고 보잔다.

도대체 일주일에 단 2시간도 시청하지 않으면서도(그것도 돈 주고 IPTV로 시청한다) KBS 한국방송 프로그램을 위해 2,500원을 꼬박꼬박 돈을 내던 내가 지금에 와서 40%나 돈을 더 많이 내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일까?(지상파를 공청안테나로 깨끗하게 보겠다는 다짐은 이미 20년 전에 접었다) KBS 노조의 9.5% 연봉 인상을 성공시키기 위해? 신정환 같은 도박꾼의 뒷돈을 출연료로 보조해주기 위해? 누가 설명 좀 해주기 바란다.

* 혹여라도 돈 1,000원이 아까와서 이러는거냐고 묻지 말아주시길... 그정도는 벌어먹고 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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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1 17:01 2010/11/21 17:01

죽은 자에게만 허락되는 블로그 이전의 자유
포털, 골치 아픈 디지털 유산에만 관심, 이용자 데이터 백업 이전 요구 외면

지난 달 포털업계가 흥미로운 의제를 제시한 바 있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가 주축이 되어 이른 바 ‘사자(死者)의 디지털 유품 관리현황과 개선방안’ 세미나를 연 것이다. 쉽게 말하면 블로그나 카페 등을 운영하던 사람이 죽으면 그 서비스에 남아 있는 콘텐츠는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에 대한 논의다.

이 자리에서 김기중 변호사(법무법인 동서파트너스)는 “디지털 정보의 경제적 가치가 증가하고 있는 최근 현황에 비춰볼때, 민법상 ‘디지털 정보’에 재산권적 성격을 부여하고 일정한 권리의 대상으로 설정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사자가 유언으로 자신의 정보를 어떤 식으로 상속할 것인지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하자", "공인이 남긴 자료라면 사료적인 가치가 있을 수도 있다" 등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왔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디지털로 기록되어진 콘텐츠를 일종의 '자산'이나 '재화'로 인식해준다는 점에서 반갑다. 일상 저작자인 수많은 사람들의 기록물이 그 표현의 수위나 수준과 별도로 사람들의 지적 노동을 통해 만들어 놓은 결과물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것이니 더욱 그렇다.

물론 이전에도 유명인이 사망했을 경우 그의 디지털 공간을 추모 공간으로 만드는 등의 단편적인 시도도 있었고 일부 칼럼니스트들도 디지털 유산과 상속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다. 그런데 간간히 이런 이야기들이 나올 때마다 나는 뭔가 허전한 기운을 느낀다.

네이버는 사용자가 사망했을 경우 사망증명을 하는 유족들에게 고인의 디지털 유산을 백업해서 넘겨준다고 한다. 그런데 왜 살아 있는 사람에게는 그런 서비스가 없을까? 정작 내가 네이버 블로그를 사용해 수백 개의 글과 사진을 올려놓고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블로그를 닫아야 할 때도 네이버 사용자는 네이버가 제공하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백업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그런 서비스가 아예 없다.

일부 네이버 사용자 가운데 다른 블로그 서비스로 '이사'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개인 개발자들이 블로그 이전 도구나 프로그램을 공개하기도 하지만 어느 틈엔가 이 서비스와 도구는 네이버에 의해 막혀버린다. 자체적으로 블로그 백업과 이전 도구를 제공하지도 않고 이용자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백업받기 위해 사용하는 외부 서비스를 아예 막아버리는 것이다.

한때 블로그 사이의 이전을 손쉽게 해주는 사이트를 개인 개발자가 만들어 공개한 적이 있었다. 이름이 자유를 뜻하는 '프리덤'이었다. 수많은 사용자들이 암암리에 이글루스에서 티스토리로, 네이버에서 설치형 블로그로 옮기기 위한 대규모 이사철이 시작되는 진풍경을 연출했었다. 그러나 이후 이 프리덤 서비스는 데이터를 무작위로 긁어간다며 포털이 일방적으로 서비스 구조를 바꾸거나 IP를 막는 등의 방해로 인해 서비스가 파행을 거듭하다가 현재는 잠정 폐쇄 상태다.

텍스트큐브(구 태터툴즈) 계열의 서비스인 다음 티스토리나 설치형 텍스트큐브, 구글로 인수되어 블로거닷컴과 병합될 운명인 텍스트큐브닷컴 정도가 서로 데이터를 백업하고 이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설치형 게시판 툴인 제로보드 XE나 외국산 블로그인 워드프레스 등과도 호환이 일정 부분 가능하다.

설치형 블로그가 대세인 해외의 경우 블로거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백업하고 이전하여 복구할 수 있는 서비스가 보편적이어서 구글이 운영하는 블로거닷컴의 경우나 마이크로소프트 라이브 스페이스 같은 가입 서비스형 블로그에서도 데이터를 XML로 내보내거나 가져오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블로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네이버 블로그는 물론 다음 블로그, 야후 블로그, 이글루스 블로그, 싸이월드 미니홈피/블로그 등 포털 서비스형 블로그에게는 거주 이전의 자유가 없다. 이글루스의 경우 쌓아둔 글을 100건 단위로 PDF로 백업받을 수 있는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할 뿐이고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경우 싸이월드 블로그가 새로 생겼을 때 아예 상호 호환성도 마련돼 있지 않아 미니홈피를 벗어나 블로그로 정착하려는 유저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포털들은 이제 자신들에게 기여할 일이 없어진 죽은 자에겐 디지털 유산이라며 짐을 싸주지만 산 자의 물건은 짐을 싸서 가져가지 못하게 막고 있다. 포털은 디지털 유산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이전에 사용자들의 재산인 블로그와 미니홈피 글과 사진을 손쉽게 백업받을 수 있는 도구를 의무적으로 제공하고, 블로그 서비스 상호간의 이전을 위한 표준 데이터 포맷 논의부터 시작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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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시사IN> 166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이 외에도 포털들은 들여오는 API는 제공하지만 내보내는 API를 제공하지 않는 등 지극히 이기적인 행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백업 복원 서비스가 없다고 해도 최소한 XML 등 표준화 포맷으로 내보내기가 가능한 API 정도는 제공해줘야 정상 아니겠습니까?

포털 블로그 사용자들은 내가 쓴 내 재산인데도 남들에게 보여줄 때 차단 당하는 것도 감수해야 하고 몇 년 동안 쌓아온 자신의 기억을 인질로 잡힌 채 살아가고 있군요. 나가는 것 자체가 불편하게 되어 있으니 앉아 있는 것을 '편하면 그만이지'라는 말로 위안하고 있네요.

네띠앙 처럼 서비스가 죽거나 내가 죽어야만 데이터를 백업 받을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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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6 10:01 2010/11/16 10:01
꽤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얼마 전까지 한국 진출이 기정사실화 되었던 그루폰이 완전히 딴소리를 하고 나선 것이다. 아니, 딜즈온을 통한 그루폰의 한국 진출 계획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소식이다. 둘 가운데 한 곳은 거짓말을 한 셈이다.

전자신문은 "소셜커머스 업계 세계 1위 그루폰, 국내 진출 무산"이란 제목으로 이 소식을 전했지만 아무래도 제목이 어색하다. 그루폰이 한국에 진출하겠다는 의지가 있긴 했어도 이 보도에 따르면 "딜즈온을 인수하여 한국으로 진출하겠다"는 사실 자체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줄리 모슬러(Julie Mossler) 그루폰 홍보 매니저는 본지에 보낸 이메일에서 “그루폰은 한국의 어떤 회사도 인수하지 않았다”며 “딜즈온에 제시했다는 인수금액, 인수날짜 등은 추측(speculation)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모슬러 매니저는 이어 “우리는 (한국 진출과 관련)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을 갖고 있지 않다”고도 설명했다.


매일경제의 취재에서도 그루폰은 다음과 같은 답변을 한다.
"Date: Wed, Nov 10, 2010 at 12:42 AM
Subject: Re: Hello, I'm Choi, Reporter in Korea

No, this isn't true. I will let you know if anything changes. Thanks!

Julie"

그루폰은 '딜즈온' 인수 왜 사실 아니라 했을까 [고민하고 토론하고 사랑하고]


이에 대해 전자신문에게 딜즈온 대표가 말한 내용은 이렇다.

조재국 딜즈온 대표는 “그루폰이 인수를 보류하자고 통보해 왔다”며 “미리 기자간담회를 열었던 이유는 1차 합의가 끝났고 인수 업체에 관한 루머가 워낙 많아 이를 잠재우기 위해 취한 조캇라고 해명했다. 조 대표는 이어 “그루폰이 해외 투자 성과를 생각보다 신통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이 급변하면서 그루폰의 국내 진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고 덧붙였다.

마치 그루폰의 대변인인 듯한 인상을 여전히 풍기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딜즈온 조재국 대표의 이러한 언행에 어이 없어 하고 있다. 조재국 대표가 티켓몬스터 상표권을 선취한 뒤 무상(?)으로 되돌려준 것도 황당한 에피소드다.

그만은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지만 얼마 전부터 이렇게 저렇게 다리를 걸쳐 놓고 있는 입장에서 이 소문을 전달받아 백방으로 사실 확인에 나섰지만 결정적으로 그루폰의 답변이 없었다. 부인도 긍정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의혹'만으로 이 내용을 언급할 수 없었다.

일단 그만을 비롯해 전자신문 이외의 몇몇 기자들도 그루폰 쪽으로 메일을 통한 질문을 던졌던 것으로 아는데 전자신문에 답변이 왔으니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표면화 됐다고 보고 그동안의 의혹을 언급할 수 있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업계는 왜 딜즈온의 기자간담회까지 동원한 그루폰 코리아 설립에 의심을 갖게 될 수밖에 없었나.

1. 일방적으로 인수금액이 노출됐다. 해외 기업이든 우리나라 기업이든 이렇게 어처구니 없이 사인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협상 진행 내용을 흘린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2. 국내 언론을 제외한 어디서도 그루폰의 한국 진출 소식이 알려지지 않았다. 트위터에서조차. 딜즈온이 그루폰을 대신해서 공식 발표를 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이런 소식은 본사 임원이 참석하거나 본사에서 공식 보도자료를 동시에 배포하는 것이 정상이다.

3. 사인도 하지 않은 상태에 임원 구성과 지분 구조에 대한 상세한 발표가 있었다. 막판까지 사인 직전에 이 내용은 조율되는 매우 민감한 문제다. 80%의 지분을 취득하겠다거나 2명의 본사 임원을 파견하겠다거나, 조 대표를 그루폰 코리아 대표로 그대로 놔둔다거나 하는 지분과 인사 내용은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과는 별도의 내용이다. 일개 지사장 후보가 합의하고 말고의 내용이 아니다. 더구나 이런 내용을 발표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4. 무엇보다 그루폰의 한국측 실사가 진행될 때 딜즈온을 접촉한 것은 사실로 받아들여지나 업계 전문가나 업계 관계자 누구도 딜즈온을 추천하거나 딜즈온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딜즈온은 그냥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대상 수십개 업체 가운데 하나였을 가능성이 높다.

결과론적으로 말하는 것이지만, 이런 내용에 다들 의심 없이 기사를 쓴 매체로서는 얼른 이 내용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추측인데 왜 그루폰은 이미 2주전부터 그만이 메일을 보내고 트위터로 질문을 날리는 등 귀찮게 굴었는데도 일언반구 응답이 없다가 지금에서야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일단 그루폰에서는 11월 중순까지는 어떻게든 결론을 내리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그동안 여러 곳과 접촉을 시도해왔고 인수의향서를 전달하여 본격적인 딜을 준비해온 곳이 몇 곳으로 압축되는 과정에서 딜즈온이 얼토당토 않은 내용을 발표했다. 당연히 그루폰 입장에서 이 발표에 대해 긍정해줄 수는 없는데 그렇다고 부정하게 되면 나머지 업체로 인수대상이 압축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또한 50억원이란 출처 불명의 금액이 등장한 이상 인수가 협상에서도 그루폰은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다.

그동안 시간을 끌면서 나머지 업체와의 협상을 진행해왔다는 것이 맞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 결과가 그루폰 코리아로 가시화될지 아니면 전면 백지화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이제 공식 발표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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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5 09:09 2010/11/1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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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료 : 1강좌 5만원, 전강좌 예약시 40만원 ☞ 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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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2 10:06 2010/11/12 10:06

중요한 G20이 중요해지지 않는 순간

Ring Idea 2010/11/08 08:34 Posted by 그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툭하면 '교육'과 '계몽'을 들이대는 경향이 있다.

뭐만 있으면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식이다. 이런 '교육 몰입'은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는다.

왜? 프레임을 기정 사실화시키는 것이 교육이고 그 교육으로 인해 기존 체제를 공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이란 것 자체가 기존의 프레임을 흔들 목적이 아니라 기존의 사상체계를 인정하고 그로 인해 표준화된 인식을 주입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그 지식에 대한 적합성을 평가하게 된다. 이 놀라운 체계는 사회를 안정화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기존 질서 변화를 늦추게도 한다.

지겹도록 강조하지만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수직적인 체계의 교육이 나쁘다 좋다의 의미가 아니다. 그런 역할이란 의미다.

문제는 '미디어 교육'이다.

한때 우린 '신문소프트'라는 걸출한 책을 만난 적이 있었다. 신문소프트는 말 그대로 신문에 난 내용을 잘 해석하고 어떻게 하면 내게 유리하게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에 대한 방법론이다. 이후에는 NIE라는 신문활용 교육을 받은 적도 있다. 신문을 스크랩하고 신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하는 식이다. 지금도 역시 이런 비슷한 내용의 교육은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교육들은 대부분 '수용자 교육'이거나 '단발성 생산자 체험 교육'이다.

수용자 교육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수용자로서의 교육은 사람들의 의식을 수동적인 메시지 체득에 머문다는 점에서 한계가 많다.

신문이나 기타 미디어가 메시지를 발신하는 과정에 대한 이해를 통해 역으로 미디어의 의도를 파악하려는 시도를 하게 된다. 흥미롭게도 이런 과정은 '프레임'에 갇히게 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미디어가 제공하는 메시지에는 몇 가지 팩트와 해석이 담겨져 있는데 수용자의 태도는 이 팩트를 수용하거나 의심하게된다. 또는 미디어가 제시하는 해석에 대해 수용이나 반대 의견을 갖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미디어의 프레임에 갇히게 되어 다양한 의제를 수용하기 힘들게 되는 경향이 있다.

G20의 사례를 보자.

"G20은 국제적인 행사이며 우리가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라는 메시지가 미디어를 통해 등장한다.

수용자 교육은 이 의제에 대한 해체와 의도 파악에 주안점을 두게 된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의 비판이 가능할 것이다.

G20 은 전세계를 대변할 자격을 갖추지 못한 부자 나라 몇이 모여서 서로의 고민을 풀어 놓고 자신들이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다분히 '미디어를 위한 쇼'에 불과하다. 또한 전세계의 정상이 모여서 상호 외교적 수사를 동원하여 그다지 새롭지도 않은 내용을 연신 내놓으면서 그 이슈를 전파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런 행사를 준비하면서 "전세계가 보고 있다"는 식의 얼토당토 않은 주장을 내놓고 정부가 이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과잉 행동을 하는 모습은 볼썽사납다.

어떤가. 매우 비판적으로 들릴 수도 있으며 여기서 우리는 다양한 의견을 떠올리게 된다. 이것은 '프레임'에 우리가 들어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각해보라. G20보다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는 대상은 더 많다. 이런 비판이 G20에 대한 의제를 더 돋보이게 하는 미끼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미디어는 마치 우리 모두가 관심 있어 하는 대상으로 'G20'을 상정해 놓았고 우리는 그 프레임을 거부하기 힘들다.

쉽게 이야기해서 권력자가 대중을 향해 제기한 프레임은 의제로서 역할을 하게 되고 수용자들은 이 프레임에 갇힌다는 의미다.

재미있는 것은 이미 우리의 관심은 G20에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KBS가 연속으로 특별기획을 쏟아내고 각종 매체가 G20 행사에 대한 뉴스를 쏟아내도 우린 별달리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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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 사건 이전에는 G20을 자발적으로 검색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도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도 이 행사가 무의미한 것인지에 대한 확신은 없다. 여기서 비판론자마저 인지 부조화에 빠지게 된다. 이런 부조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적극적인 거부를 택하거나 사안의 해체와 분석이 동원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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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http://bit.ly/cluosn



G20이 거론되는 방식은 그래서 비판적이다. 서대문구의 음식물쓰레기를 내다놓지 말라는 홍보전단이 문제가 되는 것 처럼 프레임 안에서의 극단적인 메시지 충돌을 목격하기도 한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일반적인 에티켓 자체의 홍보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G20과의 무리한 연계는 비판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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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미디어를 통해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나서는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메시지가 순수함을 강조하고 나선다. 따져보면 에티켓 지키자는 것이 나쁘게 비쳐진다는 것 자체가 어색하지 않은가. 받아들이는 수용자에게 죄책감을 들게 만드는 메시지 기법이다.

프레임은 사람들을 흥분하게 만들기도 한다. 얼마 전 링블로그에서 화제가 되었던 네이버 폐쇄성 해명, 한국 인터넷 모독 에서 글쓴이가 글에서 '네이버가 개방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없음에도 글쓴이를 '개방 찬양자'로 프레임을 씌우고 개방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며, 개방되지 않아서 성공한 네이버가 나쁜 것은 아니라며 논점과 벗어나는 반론을 펼치기도 한다.

이런 흥미로운 상황은 정답을 맞추는 교육을 받아왔던 우리들이 공적인 프레임을 받아들이는 과정의 모순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스스로의 사고에 의한 창조적 의견 제시보다는 남이 제시한 의견이나 의제에 대한 평가와 해체, 그리고 수용에 대한 자가 판단이 습관으로 굳어졌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런 글을 쓰는 나조차 지금껏 길들여져왔던 습관을 바꾸기 힘들다.

그래서 말인데, 이제는 미디어 수용자 교육보다는 미디어 생산자 교육을 통해 스스로 사고하고 의제를 독자적으로 구성하여 만들어낼 줄 아는 능력이 이제 더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아마도 G20의 캠페인이 '여러분에게 G20은 무엇입니까, G20에서 다뤄져야 하는 의제로 무엇이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면 지금처럼 계몽적이고 강압적인 메시지에 대한 거부감이 덜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G20만을 위한 에티켓이란 것이 존재하는지 의문이다. 그리고 "전세계가 지켜본다"고 하는데 그 전세계에 나도 들어가 있지 않은데 도대체 전세계란 사람은 누구인지도 궁금하다.

* 출근하는 길에 경찰들과 의경들이 전철역에 배치돼 있는 것을 봤다. G20 개최가 가까이 왔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하기 위한 조치일 것이다. --;(응?)

* G20에 대한 외국인의 생각이 궁금해요? 라이브트윗이 준비돼 있습니다. ㅋ https://twitter.com/#!/search/%23g20media or http://co-up.com/theworldiswatching/

* 참고 : 국내 거주 외국인이 보는 G20 홍보 메시지 The World is Watching…
  http://nanoomi.net/archives/4656 [Nanoom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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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8 08:34 2010/11/08 08:34

일본 코믹마켓의 저작권 허가 흐름도

Ring Idea 2010/11/07 00:00 Posted by ゆで卵
저작권...? 최근에 많이 들어본 말이며 어디서나 자주 언급되는 말이다.

저작권... 이걸 알고 싶어하시는 분은 직접 검색엔진을 이용해서 찾아보면 아시리라..
자잘한 말은 해봤자 무리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법이라서 무지한 일반국민은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1년에 2차례.. 여름과 겨울 코미케(코믹마켓 - コミックマーケット공식사이트)라는게 열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만화관련 오덕이 아니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오덕까지 안가더라도 일덕만 되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 본다(본인도 일본에 와서 1년간 아끼하바라-秋葉原를 약 1년간 매일 출퇴근했다. 덕분에 아끼바케-秋葉系 라고 불리운 적이 있다.  이유?! 걍!!)

왜 갑자기 코미케를 들먹거리면서 제목은 저작권인가? 궁금해 하실것 같다.

간단히 아니면 애매하게 설명할 것 같다. 이해해주시길..

여기서 말하는 코미케 출점에 대해 이야기 한다.

먼저 출점을 하기위해 출점하기 위한 대상을 찾는다.

1) 애니메이션, 만화 중 한 작품을 찾는다.
2) 뭘할까
    - 동인지를 만들까?
    - 피규어를 만들까?
    - 코스프레를 할까?
3) 그래 피규어를 하자....끙.. 할일 많네..(무쟈게 힘들다고 한다..ㅡㅡ;)
4) 제작 할 피규어에 대한 대략적인 디자인을 제작.
5) 디자인 결정
6) 제작할 피규어에 대한 제반 규격 및 디자인을 제출..
   - 코미케 참가 신청서 작성.
   - 제작할 피규어의 원작에 대해 설명.
   - 원작의 제작 회사 혹은 작가에게 혹은 저작권자에게 제작을 할 것에 대한 허락을 요구하는 허락서를 제출...(자세한 것은 공식사이트 참조)
   - 첨부 자료 : 디자인, 제작할 제품의 규격, 피규어 제품 수, 판매가격 등등.
7) 허락을 받지 못할 경우
   - 참가 포기 혹은 2 또는 6부터 다시 시작 ㅠㅠ 무한 루프에 들어갈 가능성 있음 ㅠㅠ
8) 허락을 받을 경우
   - 요청된 사항에 준해서 제작, 제품 수를 맞춰서 ㅜㅜ
9) 코미케 개최일까지 열심히 열심히.. 제작..
10) 개최일 개시 3시간 혹은 4시간 전에 개최지(일반적으로 도쿄 빅크사이트)에 가서 배당 받은 부스에 매장을 연다.
11) 코미케가 끝날때 까지 물건 판다. or 다 팔리면 논다 ㅜㅜ
12) 코미케 종료후 판매에 대한 결과 보고를 저작권자에게 보고 및 저작권에 대한 비용 송금
13) 다음 코미케를 기다리면서 오덕의 레벨 업 노가다를 한다. 혹은 일상 복귀.

이상이 코미케에 대한 흐름이다.

왜 저작권과 코미케가 관련이 있는가? 알 것이다.

자기가 원하는 작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데
왜 허락을 받을까?
왜 저작권료를 자진 납세(?)를 할까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 같이 생각해Boa요.

* 이 글은 링블로그 필진이 작성한 글입니다. 필자의 요청으로 그만이 캡처와 제목 수정, 그리고 오탈자를 약간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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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거주 7년째!!
IT쪽에서 열심히 삽질중
최근에 무역에 관심을 갖고 있음..
2010/11/07 00:00 2010/11/07 00:00
모집합니다.

그냥 모집합니다. 제 블로그를 빌려드리려구요.

링블로그에서 '미디어' '인터넷' '포털' '기술'과 관련한 어떤 이야기든(칼럼, 뉴스 등등) 함께 질러댈 사람을. 팀블로그로 해볼까 하는 겁니다.

왜냐구요? 조만간 어플리케이션을 하나 만들어볼까 하는데 콘텐츠 양이 너무 딸리네요. ㅋ 그래서 함께 쓰고 함께 나눠먹었으면 좋겠네요. 네, 수익은 정말 보잘 것 없습니다.

자격조건, 기간, 제한요건 등등.. 아무것도 제약은 없습니다.

한 가지, 링블로그를 꾸준히 구독하시고 비슷한 성향이셨으면 좋겠습니다! ^^

제게 메일을 보내주세요. mse0130 [at] gmail.com

답장은 두 가지 가운데 하나를 보내드리죠.

[환영합니다!] 바로 팀블로깅 가능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함께 하기 힘들 것 같아서 일단 유보하겠습니다. 제가 귀하를 잘 모릅니다.



링블로그 필진이 돼서 얻는 특전이요?

RSS 구독자가 5405명입니다. 트위터 팔로워가 5537명입니다.
현재까지 이 블로그를 방문한 이용자는 640만명이 넘구요. 한 달에 몇 만명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찾아오시네요.

내용 그대로가 야후와 파란 분점으로 블로그가 미러링 되고 있으며 추후 네이버와 이글루스도 미러링시킬 예정입니다. 전방위 콘텐츠 확산을 위해서이기도 합니다만 전향적인 저작권 정책 때문이기도 합니다. 기술적으로는 자동 미러링을 충분히 시도할 수 있습니다.

벤처 이야기는 벤처스퀘어 등 외부 매체로 자동 송고도 됩니다. 일부 매체는 이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을 알아서 가져가고 후불로 정산해주기도 합니다. ^^ 각종 기고와 강연 기회를 함께 진행할 수 있겠지요.(너무 많아서 사양하고 있습니다만 팀을 구성하면 더 좋겠네요)

추후 콘텐츠형 어플리케이션으로도 확대시켜볼까 합니다. 한국의 미디어와 뉴미디어, 인터넷에 대한 애정어린 까칠한(?) 시선 같은 콘셉트입니다. 현장 이야기나 인터뷰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처음 시도했던 것 처럼 현직이면서 익명으로 블로깅을 해보고 싶은 분도 환영합니다. 미디어 종사자가 아니어도 상관 없습니다.

단 한 명이라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ㅋ(네, 이것도 그만의 미디어 실험입니다. 나중에 신청자가 있었는지 알려드리죠. ㅋ) 단발 기고(고료는 재판매시 따로 챙겨드리죠)도 받아요.

* 아, 그리고 이 블로그는 순수 독립형 블로그입니다. 포털에 속해 있지 않아서 실명제나 임의 차단 조치 같은 조항에 걸리지 않습니다.

* 11월 5일 현재 8분이 신청해주셨고 6분께 초청메일 드렸습니다. 2분께는 몇 가지 질문을 더 드린 뒤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 어느 분이 질문 주셨는데요. 데스킹? 없습니다. 다 성인인데 뭘 써라 말아라 할 처지도 아니구요. 각자 자기 글에 책임질 사람만 글을 쓰는 곳입니다. 여기는. ^^

* 아, 그리고 필자간 교류요? 그룹씽킹(지들끼리 생각해서 지들끼리 결론내버리는...) 문제 때문에 교류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겠습니다. 글쟁이는 글로만 말합니다.~ 다만 인간적 교류야 뭐 상황에 따라~

* 팀블로깅을 하시면 닉네임과 더불어 프로필은 작성하셔야 합니다. 이 글 아래에 붙어 있습니다. 익명 가능하지만 뭘 쓰는 사람인지 정도는 알려주시구요. 저작권 정책도 자신의 프로필에 공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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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4 17:19 2010/11/04 17:19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어처구니가 없다.

물론 이해는 간다. 그렇다고 해도 아전인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본다. 내가 기자 시절에도 네이버로부터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와 해명을 들었다. 그리고 일부는 이해했고 일부는 아직도 이해 못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네이버가 던져주는 영양가 없는 몇 가지 미끼만으로도 화제가 되는 우리의 비극적인 인터넷 환경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네이버가 폐쇄적? 경쟁사에만 닫았을 뿐”[우공이산]

asadal은 "네이버의 태생적 배경부터 현재 고민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아울러, 이 기회가 국내 포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산적 논의로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인터뷰 전문을 올려 놓았다.

여기서 말꼬리를 잡고 싶진 않다. 네이버의 정책 이야기는 너무도 잘 아니까. 하지만 몇 가지 인식 차이에 대한 해석은 지적하고 싶다. 물론 내가 정답이란 것은 아니다. 견해 차이다.

NHN 서비스정책센터장을 맡고 있는 최인혁 이사는 "당시 네이버는 3~4위를 맴돌던 검색 서비스였다. 데이터베이스가 중요하다는 걸 그 때 깨달았다. 로봇이 긁어오는 웹검색으로는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대로 찾아줄 수 없었다. 통합검색을 만든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지식인도 만들었다고 한다.

이건 거의 고해성사 수준이다. 원래 네이버는 검색 능력이 없었다는 말이다. 웹 검색 능력이 없는 것을 지난 십년 동안 이렇게 변명한다.

2005년 블로그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도 이렇다. "당시 웹문서엔 좋은 콘텐츠가 별로 없었다."

1. 뭔 소리인가. 지들이 못 찾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단정을 내려버리는 독선은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가? 수없이 많은 카페와 블로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봤던 글을 네이버 검색에서 찾을 수 없었다! 이건 내 그지같은 기억력을 탓해야 하는 것인가?

2. 당시 쓸만한 콘텐츠가 있었다. 분명히 있었다. 그래서 심지어 스스로도 "외부 블로그가 검색에 잘 안 걸린다고 해서, 티스토리나 이글루스 블로그도 검색 결과에 넣었다"고 말하지 않았나. 그래놓고 외부 블로그는 노출도 해주지 않는다. 똑같이 펌질해놓은 네이버 블로그를 노출시켜주지 않았나. 처음엔 위로 올라갔던 글도 몇 시간만 지나면 펌질해놓은 네이버 블로그로 검색 결과가 바뀌어 있었다.

3. 외부 웹 사이트나 외부 블로그와 내부 블로그와의 정보 신뢰도를 측정하는 기술이 엉망진창이었다. 왜? 내부 블로그는 모든 데이터를 관리하고 측정할 수 있는데 외부 블로그 글은 그런 근거가 없으니까. 반대로 내부 데이터와 외부 데이터를 동등하게 측정하려는 노력이 없거나 능력이 없었다는 것이 맞는 해석이다.

개방성을 징징댈 필요는 없다. 네이버는 지극히 이기적인 회사이고 그 폐쇄적인 정책을 조절해서 돈을 벌고 있는데 돈 벌고 있는 장점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상도의도 아니다. 다만 인터넷 생태계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1위 사업자로 책임성에 기반한 상식적인 개방을 요구할 뿐이다.

물론 네이버라고 억울하지 않겠는가. 수많은 네이버의 억울함은 이 링블로그에 많이 쌓여 있으니 찾아보도록 하자. 오늘은 인터뷰 내용 가운데 한국 인터넷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에 몇마디 하고 싶었을 뿐이다.

결론.

네이버는 '쓸만한 콘텐츠'를 웹에서 구할 능력이 없었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 회사가 DB를 따로 쌓아놓고 그 DB를 뒤지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있다. 그 DB는 네티즌들이 쌓아주었지만 경쟁자들에게 열어줄 생각이 없다.

우리나라 검색 경쟁은 결국 DB 확보 경쟁이었음을 실토하고 있다. 구글의 검색 결과가 형편 없는 이유? 네이버는 '웹'이 아니라서 네이버 안쪽의 데이터를 웹 검색으로는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식의 DB 전략으로는 해외에서 너무 고비용 구조이고, 검색 품질로는 승부를 본 적이 없으니 역시 해외에서 먹히기 힘들다. 첫눈을 인수하고도 별다른 해외진출에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DB를 확보하려 했지 거대한 인덱스 데이터 기반 위에서 정교한 알고리즘을 동원한 검색 품질 고도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아쉽다.)

잠깐 첨언하자면, 네이버에게 열라고 요구할 단계가 이미 훨씬 지났다는 생각이다. 지금 네이버에 대한 개방성 요구는 오히려 네이버의 DB 검색에 포함시켜 달라는 것과 네이버의 DB에 제공하고 싶다는 바깥 업체의 니즈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언론사들이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들어가고 싶다고 하고 검색에 걸리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웹에 올려 놓으면 찾아가주지 않으니까. 네이버는.

그래서 네이버는 우리나라 인터넷을 모독하고 있다. @

* 기억에 어느 외국 전문가가 와서 한국의 검색 시장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네이버 관계자가 '한국에는 괜찮은 웹문서가 별로 없었다'라고 답하는 것을 들었다. 나는 외국 전문가가 오면 이렇게 대답해준다. '한국에는 괜찮은 웹문서를 찾을 능력을 갖춘 검색엔진이 없고 DB 검색회사는 많다'

* 덧, 댓글이 엄청 많이 달렸고 이 블로그가 생긴 지 처음으로 100건이 넘는 트위터 RT를 받았네요. ^^ 일일히 댓글을 다는 것보다 추후에 '그래도 왜 사용자는 네이버를 선택했는가, 결국 네이버가 1등인 것은 다 이유가 있고 소비자가 선택한 결과가 아닌가'하는 반박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겠습니다. 이런 이야기에 답변을 달 필요가 있나 싶긴 합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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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11/03 09:07 2010/11/03 09:07

위키트리의 베끼기 자제해주길

Ring Idea 2010/10/29 10:13 Posted by 그만
* 위키트리에서 해당 기사를 수정했군요.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라는 인용구문을 넣었다고 위키트리 측에서 알려왔습니다. http://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22814

먼저, 이 기사를 보라.

중앙일보 특종 기사다. 매우 흥미로운 주제로 쓰여졌으며 취재 내용도 상세하다. 푸틴 막내딸, 한국에 시집온다는 기사다.

일부러 화면 그대로를 캡처해서 가져온다. 뒤에 의도를 이야기하겠다.

원문 링크 : http://liv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4586258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 그럼 이 건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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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예 문장을 그대로 가져왔다. 이런 것을 보통 전재라고 한다. 또는 요약 발췌이지만 취재 내용의 핵심을 그대로 가져왔으며 출처까지 표기하지 않았으니 '도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심지어 인용의 기본 요소인 '따르면'의 표기도 전혀 없다. 하다못해 '한 언론에 의해'라는 면피성 문구 조차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사진은 아래 출처 부분만 도려내서 올렸다.

위키트리에 올라온 글이다.

http://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22814


트위터를 보다가 어처구니가 없던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이건 아예 상도의고 저작권이고 글쓰기의 기본 조차 없는 몰염치한 행동이 아닌가!
물론 이미 많은 곳에서 중앙일보의 보도를 인용보도하고 있지만 이렇듯 베껴놓은 곳은 없다. 소셜미디어 형식을 빌어 트래픽 장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위키 방식의 뉴스를 만들겠다는 의미지만 결국 펌질로 트래픽을 메우고 있는 것이다.
더 어처구니 없는 이 사이트의 아래 저작권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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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말해서 무엇하겠는가. 이 링크는 이미 트위터에서 퍼지고 있다.

에효... ~ 이래서야 어디 열심히 취재할 맛이 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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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그렇고 이 기사 자체가 오보라고 하던데...  하튼... 뭐 이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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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9 10:13 2010/10/29 10:13
IT 벤처이십니까? 주위에 벤처를 운영중인 분이 있으신가요? 또는 조만간 창업을 준비중이십니까?

그렇다면 무엇부터 준비하고 계신가요? 혹시 창업 아이템 말고는 별로 준비되어 있는 것이 없다구요? 하다못해 누구를 통해 어떤 조언을 얻어야 할지 조차 난감하다구요?

사실 도움을 줄 곳은 많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마이크로소프트의 BizSpark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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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식의 상생 프로그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몇 가지 파트너사들과의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년 전 파격적으로 선보인 창업 초기 벤처 기업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대학생들에게도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드림스파크(DreamSpark)라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만 교육목적이이 아닌 사업적인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라이선스 문제가 있습니다. 학생 벤처라도 사적인 이용이나 교육 목적은 가능하나 벤처 기업으로 회사에서 사용하는 것은 안 되는 것이죠.

그런데 비즈스파크는 좀 다릅니다. 벤처기업에게 거의 3년 동안 전 직원이 쓰는 운영체제와 오피스 소프트웨어는 물론 개발자 키트와 서비스에 사용되는 서버군 제품까지 모두 무상으로 제공됩니다.

그림 설명과 같이 몇 가지 제한이 있고 가입 조건에 따라 몇 가지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FAQ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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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발행인이자 대표로 있는 벤처스퀘어(www.venturesquare.net)라는 온라인 미디어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공식화 하고 BizSpark 네트워크 파트너로 등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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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BizSpark 네트워크 파트너의 역할은 최대한 IT 벤처들에게 이러한 혜택을 알리고 벤처들이 좀더 손쉽게 이러한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도 BizSpark를 세일즈 영업 조직에서 추진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상생을 위한 사회적 역할을 위한 예산으로 지원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매년 갱신되는 프로그램 지원 자격 심사는 물론, 벤처로서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한 네트워크 파트너의 확인만으로도 이 프로그램의 참여 자격은 유지됩니다.

또한 이후에도 어떠한 독점 조항이나 승계 프로그램으로 구속하지 않습니다.

벤처스퀘어 입장에서는 앞으로 다른 대기업이나 관공서, 협회 등의 상생을 위한 파트너십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벤처들에게 최대한 이익이 돌아가고 혜택이 주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로소프트 BizSpark에 관심이 있으신 창업 3년 미만의 가입조건에 충족되시는 분은

(창업 예정 포함)사업체명/ 대표자 이름 / 이메일 / 연락처 / 사업 부문 등을 간략하게 벤처스퀘어로 보내주시거나 아래 폼에 입력해주시면 비즈스파크 프로그램의 네트워크 파트너로 추천해드려 심사와 등록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또한 계속 추가될 국내외 제휴를 통해 벤처인들의 네트워크와 벤처의 성장을 위한 활동에 참여하실 수 있게 됩니다.

자발적으로 스타트업 DB에 참여하실 수 있는 임시 입력 툴 http://venturesquare.net/notice/31

문의 연락처 : editor@venturesquare.net 또는 sunnyp@microsof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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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6 23:25 2010/10/26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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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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