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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le 2: Electronic Paper Display 
출처 : Flickr에서 Yutaka Tsutano님의 Kindle 2: Electronic Paper Display

전자책 열풍이 10여 년 만에 다시 찾아왔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전자책이란 트렌드는 있어왔지만 지금의 트렌드는 조금 다르다.

지금의 상황이 다른 이유는 몇 가지 요소 때문이다.

무선 : 물리적으로 책이 있는 곳을 찾아 다녀야 했던 시대를 지나 1차 전자책 트렌드는 온라인을 통해 전자화된 책 콘텐츠를 전송하게 되었다. PC 앞에만 있으면 전자책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제는 모바일이다. 무선 기술이 발달하면서 전자책이 나를 찾아 온다. 나는 받아들일 것인가 말 것인가를 '지금 내가 있는 이 장소'에서 결정하면 될 일이다.

전송용량 : 책은 여러 가지 요소가 한데 묶여 있다. 책은 그 자체로 물건이지만 지적 자산을 담고 있기 때문이며 그 지적 자산은 활자화 되어 있다. 이를 전자화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소설 책 등 삽화가 필요 없는 책은 대부분 책 고유의 레이아웃을 지킬 필요가 없이 텍스트 데이터로만 전송해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삽화와 그림, 도표 등은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래서 '스캔'이나 'PDF'라는 전자인쇄 상태의 용량 큰 데이터가 필요한데 이를 전송하는 데 있어서 10년 전은 상당한 시간과 돈이 필요했다. 지금? 당연히 기가급 콘텐츠도 문제가 없다. 300dpi니 하는 해상도 마지노선을 고민할 필요도 없다.

기기 : 예전에는 PC가 전자책 단말기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크게 e-Ink 와 터치형 태블릿 PC가 전자책 단말기 역할을 하게 된다. 물론 스마트폰 등 휴대용 전화기 역시 책을 읽기 위한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휴대가 가능한 기기들이 전자책 단말기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멀티미디어 기기의 표현력과 구매 프로세스의 확립은 이전과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려준다.

시장 : 시장이 열리는 듯 보인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전자 기기에 익숙해 하고 있으며 일부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거부감도 사라지고 있다. 실제로 더 많은 전자책이 팔리고 있으며 예전에는 절판되어 찾기 힘들었던 책들 역시 팔려나가고 있다. 이제 출판사들이 책을 전자책으로 바꾸거나 전자책 기획을 하면 될 일 처럼 보인다.

반전은 여기서부터다. 개인적인 모임이지만 출판인 스터디 모임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는데 기술업종 등 출판사 바깥의 정서와 출판사 안쪽의 정서는 사뭇 온도차이가 심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남의 속도 모르고 맘도 모르는 사람들" 서운해 하는 출판인
출판인들의 지금의 상황에 대한 인식을 들어보자.


"사람들은 종이로 찍지 않으니까 비용이 많이 낮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50% 이하로 전자책값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건 출판사라는 조직을 지나치게 안이하게 바라보는 수치다. 종이책을 찍기 위한 원가는 사실 30% 미만으로 봐야 한다. 또한 상품의 단가가 이미 낮아 있다면 매출 규모를 제대로 만들어 낼 수 없다. 기업은 수익보다 매출규모에 많이 의존하게 된다. 마케팅 등을 통해 매출 규모를 늘려야 조직이 생존할 수 있는 구조다. 가격을 낮추라는 것은 지금의 조직을 대폭 축소하라는 것인데 이렇게 하면 책의 품질 이야기가 나올 것이고 결국 출판 시장 전체가 붕괴되는 최악의 상황도 나오지 않겠는가." - A국내 출판사 대표-

"전자책, 좋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전자책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해온 우리들로서는 북토피아 사태로 인해 큰 상처를 입었다. 그 이후 출판사의 허락도 받지 않고 포털이나 교보 등 자체적으로 북 검색을 위해 책을 통째로 전자화 하는 것을 경험했다. 이제 누구도 믿지 못하겠다. 출판사들의 가장 큰 재산은 저자와의 신뢰관계인데 자신의 책이 허락도 없이 분절되어 조각난 상태로 독자들에게 보여지는 것을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저자들은 출판사를 탓한다. 출판사는 중간에서 억울하다." - B 국내 출판사 이사 -

"전자책을 두려워하는 것은 복제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이다. 대학교재 시장만해도 그렇다. 미국 본사에서 임원이 한국에 오면 대학가 복사 가게를 돌아다닌다. 그런데 기가 막히게 이들의 네트워크가 가동되면서 복사한 책을 차에 실어둔 채로 장사를 한다. 한 곳을 단속한 뒤 다른 곳으로 단속하러 가는 순간 모든 창고가 빠르게 정리되는 식이다. 우리나라는 복제에 대한 죄책감이 없는 시장 같다. 다만 그나마 최근들어 조금 효과가 있었던 것은 정기적으로 단속 나가기 전에 학교 측에 공문을 보내 교직원과 학부모 측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 C 외국계 출판사 지사 임원 -

모 출판사 대표님이 트위터에서 이 부분에 대한 부가 설명을 주셨네요. "종이제작비가 정가의 15~20%정도...나머지는 관리비가 들어가죠(e북은 관리비 대신 수익배분이 생기죠) 그리고 번역서는 e북관련된 출간 권한이 출판사에 없습니다. 새로 계약하면 e북만 따로 또 계약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출판인이 아닌 사람들의 출판계에 대한 조언을 들어보자.

"동영상 불법 다운로드 업체들이 최근 들어 방송사들의 적극적인 우군이 되고 있는 것을 감안해볼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방송사와 영화사들의 적극적인 법적 조치들이 이어져 왔었다. 출판사들도 합심해서 조례를 바꾸는 등의 행정적 노력이 필요하다."- D 보안회사 대표

"저작권 문제는 오히려 출판사들이 단결해서 방송사와 협력하면 오히려 새로운 차원의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다. 또한 불법 콘텐츠에 대응해왔던 전례가 있어서 출판사에 도움이 될 것이다."- E 방송사 신사업기획 팀장

"전자책 시장이 시작도 안 됐는데 왜 우려하고 두려워하시는거죠? 아직 본격적으로 기기가 깔린 것도 아닌데 너무 앞서서 불법복제를 걱정하시는 거 같다."- F 웹서비스 부사장

느끼는가? 동상이몽은 둘째 치고 아예 발을 딛고 서 있는 장소가 다르고 차원이 다르다. 완전히 서로 동문서답하고 있으며 현실 인식이나 미래에 대한 시각 교정은 아예 엄두를 내기도 힘들 정도다. 출판인들은 전자책을 부르짖는 사람들과는 '그냥 다른 종족'이다.

"낸들 모르겠는가. 다만 아무도 방법도 알려주지 않고 등만 떠미니 저항할 밖에"
출판인들이라고 모르겠는가. 다만 상호 시각차이라고 봐야 한다. 또한 콘텐츠를 대하는 방식과 시장 시스템에 대한 적극적인 체험과 이해의 차이다. 출판사 시장은 전형적인 1인 기업, 또는 벤처 시장과 같다. 구심점이 적고 이들의 사업 양태가 너무 다양하며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는 전형적인 네트워크 사업 구조다. 이들의 네트워크는 워낙 완고하고 유동적이어서 자유로운 재결합이 가능하다.

문제는 이런 체험적 한계는 새로운 영역으로의 진출을 망설이게 하는 트라우마로 작용된다.

예를 들어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자. 출판사에서는 온갖 인사이트를 동원해 서적을 기획하고 집필자를 정하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한 뒤 이들과 계약한다. 출판사는 집필자들의 일정을 조절하고 마감을 독려하여 원고를 받아낸다. 이렇게 받아낸 원고를 다시 수정하고 교열한 뒤 집필자의 허락을 받아 몇 번의 교정 작업을 거친다. 그런 뒤 레이아웃과 사진과 도표 작업, 그리고 일러스트 등 삽화 작업이 시작된다. 이 과정 속에서 표지 디자인과 마케팅 표어나 저자 프로필, 저자 서문 작업 등이 이어진다.

책이 어떤 재질과 종이의 무게 등이 정해지면 인쇄소와 초판을 찍어내기 위한 몇 번의 테스트가 이어지고 이렇게 찍어낸 책은 창고로 보관되고 각종 유통망에 배송된다. 이렇게 배송되고 나면 진열대에 오르기 위한 마케팅이 시작되고 온라인 서점에서는 서평단을 구성하기도 한다. 저자 강연도 준비해야 하고 일부 유명 작가들은 사인회를 기획하기도 한다. 책이 팔리는 대로 인세에 따른 인세 지급 절차 역시 출판사의 몫이다.

그런데 지금 전자책 논의에 출판사의 자리는 어디인가. 이것이 가장 큰 문제다. 대형 유통사들 위주의 시장 주도와 제조사들의 안일한 대처들이 지금의 전자책 시장을 왜곡하는 것은 아닐까. 유통사들은 출판사들의 자리도 마련해 주지 않은 채, 출판사들을 단지 저자들 물어와주는 거간꾼이나 예전 출판된 책을 재활용하는 장사치로만 보고 있다. 이런 시각에 출판사들이 빈정 상해 있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과연 전자책 시장은 출판사 스스로 조직을 환골탈태할만한 동기를 주고 있는가. 독자들은 실제로 전자책을 좋아하기는 할까. 북토피아 사태는 또 일어나지 말란 법이 있는가. 저자가 직접 독자들과 소통하는 시스템이 구성된다면 출판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각종 의문이 전자책을 둘러싼 출판사들의 고민이다.

물론 이런 고민만 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다양한 형태로 아이패드용 멀티미디어 전자책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곳도 있고 커뮤니티를 조성해주는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는 출판사도 있다. 또한 아예 라이선스 에이전시 역할만으로 자신들의 조직적 포지션을 정하는 곳도 있으며 저자들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새로운 차원의 협업 집필에 도전하려는 곳도 있다. 전자 출판을 아예 오리지널로 만들고 종이 출판을 부가적인 수익으로 구상하는 전자책 출판 플랫폼을 준비하는 곳도 여러 곳이다.

출판사들이 전자책 트렌드에 너무 뒷짐만 지고 있다는 비판은 피상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들에게도 역시 절박한 기운은 있으나 적극적으로 밀고 나갈만한 시장 분위기가 형성돼 있지 않고 조직적인 변화를 감당해낼만한 시간적 여유가 모자를 뿐이다. 어차피 변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변화를 즐기고 싶지만 그 변화가 지독히 암울한 것이라면 되도록 그 변화를 미뤄두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 아니겠는가.

그래도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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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4 09:23 2010/08/24 09:23
방통위가 트위터의 음란성을 판단하여 소라넷 관련 아이디를 차단한데 이어 북한의 일방적 입장을 전달하는 트위터 계정을 국내 IP에서 접속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9일 오후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어 국내 인터넷망사업자(ISP)들을 상대로 북한 체제선전 게시글을 담고 있는 트위터 계정의 국내 접속차단 조치를 취하라는 시정요구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날 소위를 통해  `우리민족` 트위터 계정(@uriminzok)이 북한을 찬양하고 북한 정권의 정통성을 합리화하며, 주체사상에 입각한 대남혁명 통일투쟁을 지지하는 등 국가보안법 위반에 해당된다고보고 이같이 의결했다.

위원회는 이번 조치가 국가정보원 및 경찰청의 의뢰를 받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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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사회라고는 하지만 엄연히 사상의 자유를 제한하는 국가보안법이 있고 성인·폭력물에 대한 단속을 합리화시켜주는 청소년보호법 등이 존재하고 있는 마당에 이런 조치를 위법이냐 적법이냐고 따지는 것은 무의미할 듯 싶다.

이번 계정 차단 조치를 덤덤히 받아들이며 그냥 몇 가지 단상을 적어보려 한다.

1. 해외 서비스의 국내 유입 서비스의 경우 국내 IP에서 해외 서비스 가운데 특정 서버(IP단위)나 URL을 차단할 수 있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는데 결론은 짧게 말해 '가능'하다. 심지어 정밀하게 규제할 경우 특정 PC로 특정 서버의 서비스에 접근하는 것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것은 인터넷의 구조상 역으로 VPN을 통해 상호 허용된 서비스와 PC만 소통하도록 하는 것과 같은 원리라서 그렇다.

2. 그렇다면 트위터 같이 해외 서비스의 계정을 차단시키는 것이 가능하냐는 질문이 남는다. 트위터는 가능하다. 아니,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특정할 수 있는 URL을 갖고 있으면 기술적으로 국내 IP를 사용하는 곳에서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URL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인터넷 서비스가 URL 단위로 쪼개져서 고유한 주소를 보여줄 수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 해외 서비스의 경우 전체를 막는 것이 아니라 그 퍼머링크를 막는 것이다. 이번 경우에는 국내 IP의 http://twitter.com/uriminzok 라는 주소의 접근을 막겠다는 의미다.

* URL이 아닌 데이터 집합일 경우 패킷 분석과 선별적 차단이 있어야 하는 문제인데 이건 정말 정치적으로 큰 폭발력을 갖고 있어서 선택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트위터의 오픈API를 통해 데이터를 호출하는 클라이언트 어플리케이션 등에서는 계정 차단과 상관 없이 교류가 가능하다. 또한 RT나 Reply로 해당 글이 옮겨질 경우 새로운 URL이기 때문에 이것을 쫓아다니며 차단하려면 특별한 검색 시스템을 두어 매번 같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없다.

3. 그럼 이런 차단을 실행하는 주체는 누구인가. 경찰청과 국가정보원, 청소년보호 등 권한을 갖고 있는 곳에서 방송통신위원회에 요청을 하면 방통위는 다시 국내 ISP에게 이같은 차단 조치를 명령할 수 있다. 이것은 국내 ISP 사업권에 대한 규제 부서가 방통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심지어 국내에서 해외로,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패킷은 중간에 이들 ISP에 의해 블로킹(차단)될 수도 있으며 패킷 감청 장비만 가동하면 모든 패킷 분석도 가능하다. 물론 이런 패킷 감청까지 가면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신중해져야 한다. 일단 결론은 ISP를 움직이면 뭐든 상상하는대로 된다. 다만 효율성이 문제일 뿐. 100개 정도의 계정이 차단되는 것은 막겠지만 하루에 100개씩 새로 생성하면서 똑같은 내용을 올린다면? 이건 자원 효율성의 문제로 귀결된다.


4.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은 '차단'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다. 사실상 위의 우리민족끼리 어쩌구가 과연 우리나라 트위터를 사용할 정도의 지적 수준을 갖춘 사람들에게 뭔가 특별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가정을 이 나라가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불안감은 음란, 폭력물에 대한 사회적인 거부감과는 또 다른 차원이다. 사람들이 정치를 싫어하는 이유는 매스미디어가 중간에 정치를 마치 야생동물들을 통째로 요리한 것처럼 보여지도록 만들어(이를테면 혐오식품 처럼) 구경은 할 수 있으나 수저를 찔러 넣을 수 없는 상황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이는 '개인의 관심사' 중심으로 모여지는 소셜미디어 상황에서도 비슷하게 여겨진다. 남이 당하는 것을 보면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감정 이입과 함께 공포가 밀려오기 때문이다.


5. 그럼 어쩌자는거냐고 묻는 사람이 꼭 있다. 사실 나라고 답이 있겠는가.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를 막아야 하고 어느 정도를 풀어줘야 할지에 대한 판단은 양 극단에서는 별로 이견이 없지만 중간 지점에서 충돌이 생기게 마련이다. 사회적인 합의는 이 때 필요한 것이다. 예를 들어 반문해보는 거다. 지금 우리가 차단하고 있는 것들이 정말 국민 모두에게 절대적인 해악을 끼칠 만한 것인지, 우리 사회는 그 문제를 자연스럽게 극복하지 못할 정도로 저급한 수준인지... 정작 난 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의식 수준을 믿지만 국가는 국민의 의식수준이 아주 낮을 것으로 상정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일 것이다.

그래서 이번 트위터 계정 차단 문제는 '기술'이나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철학'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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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8/20 10:50 2010/08/20 10:50
제 글을 시작하기 전에 이 글을 미리 읽어두실 것을 권합니다. 소위 말하는 그루폰 서비스류의 소셜 커머스 서비스들의 특징이 아주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칼럼과는 별도로 류한석 소장님의 몇 가지 첨언도 읽어볼 것을 권합니다.


소위 말하는 소셜 커머스, 또는 미국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그루폰 서비스는 아주 심플한 구조를 띠고 있으며 이 심플한 구조는 현재의 인터넷 환경과 사회적 분위기, 그리고 충분한 유저들의 이해도와 유저들의 활동성이 밀접하게 결합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류한석 소장님이 말씀하시듯이, 이런 류의 서비스를 '카피캣'이란 분류로 비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번 '오리지날이 없는 서비스 모음'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소셜허브, 오리지널의 빈약함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먼저 소셜허브류의 '오리지널과 연결하는 모음 서비스'의 경우 자체적인 수익모델을 발굴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으며 타 서비스에 의존하는 경향성이 두드러지면 자신의 포지셔닝이 희석되어버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소셜허브는 '그저 편리함' 정도 이상의 오리지널 서비스라고 부르기 힘듭니다.

하지만 그루폰 서비스를 완전히 베낀 국내 소셜 커머스의 경우 '오리지널'이 아니라는 비판은 피상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돈을 벌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 모델이 훨씬 검증 가능하다는 뜻이며 예측 가능하고 이런 서비스들이 그룹지어져 트렌드화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 안에서 움직이고 영업하는 사업자와 광고주, 그리고 유저의 경우 지역화 되어 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의 이런 류의 서비스가 고귀한 '철학'이나 '지향성' 따위를 갖고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 '일단 돈을 벌자'가 최우선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게 나쁘진 않습니다. 이 소셜 커머스 모델은 향후 다양한 서비스의 수익 모델로 결합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루폰 서비스 자체가 아예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 서비스를 우리는 이미 어디선가 봐왔습니다.

PC통신 시절 여러 명이 모여서 같은 물건을 좀더 할인 받아 구매하는 '공동구매'라는 것을 경험해본 것입니다. 10명을 채우기 위해 친구들을 커뮤니티에 가입시켜 본 사람들은 이 소셜 커머스를 이해하기 쉽습니다. 수량 한정이란 기법은 홈쇼핑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손쉽게 볼 수 있는 심리 마케팅의 하나입니다.

하루에 한 가지만 파는 '원어데이'라는 시한제 판매 서비스 역시 우리가 충분히 겪어 보았으며 하루 정도 특별하게 깎아주는 기법은 이미 보편화 되어 있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50% 정도의 대폭 할인의 경우에는 현물이나 실물 제품의 할인율로는 너무 파격적이며 원가 개념을 생각해보았을 때 대부분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절반 가격을 실현하기 위한 갖가지 기법이 그동안 업계에서 시도되어 왔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상품을 생산하는 생산자들이 이 가격을 맞출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소셜 서비스들은 '원가'가 낮고 '변동비'가 높은 상품군을 골랐습니다. 소셜 커머스의 대부분의 상품이 문화 예술 공연이나 음식점 등 서비스 상품인 이유입니다.

여기에 그루폰 서비스는 '수량 한정, 시간 한정'이란 조건에 '소셜'이라는 이름이 붙을 수 있는 요소를 접목한 것입니다. 바로 '판매'가 아닌 '홍보'와 '마케팅'이란 개념의 기업체 입장에서 '비용'으로 산정할 수 있는 항목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단순히 판매만 이뤄질 경우 '상품의 판매 수익' 정도에서 그 성과가 측정될 수 있겠지만, 소셜 커머스의 경우 판매가 이뤄지는 과정을 웹상에 남겨둠으로써 '상품의 홍보 마케팅'이라는 부수적인 효과를 노린 것입니다. 이는 새로운 차원의 접근법으로 마치 콜럼버스의 달걀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상품을 내놓는 것을 마치 경품을 내놓는 것 처럼 하는 것이고 소셜 커머스 서비스들은 이 경품을 공짜로 뿌리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경쟁을 시켜 소셜 서비스를 통해 홍보를 진행하게 하고 '심지어' 판매 수익까지 광고주(상품 제조사)에게 되돌려주니 3자가 모두 이득인 윈윈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은 것이죠.

물론 이런 서비스는 순수하게 몇 가지 아이디어가 조합된 형태여서 특별한 스킬이 필요하지도 않으며 독특한 차별화 포인트가 존재하기도 힘듭니다. 어제 이 블로그에도 달린 소셜 커머스 메타 서비스도 등장했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원데이 (http://daoneday.com/)

제가 이런 카피캣 서비스를 주목하는 것은 버려져 있던 '시장'이 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시장은 수년 전부터 제가 몇가지 시도를 통해 접근하려 했지만 사실상 온라인으로의 접근이 쉽지 않았던 시장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시장은 '미디어 시장'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네. 바로 소위 말하는 '광고 찌라시', '광고 전단지' 시장입니다. 특히나 '지역 특화 서비스'이기도 하구요. 조금 근사하게 말한다면 '하이퍼 로컬' 시장입니다. 상품군 자체가 아주 특화돼 있는 지역 매장이 주요 포섭 대상이지요. 국내 이 분야 시장규모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2년 여 전에 개략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전단지 시장은 2천억 원 정도로 추산되더군요.(근거는 묻지 마세요. 오프더레코드라..^^) 물론 효율성이 높은 온라인으로 이전될 경우 1천억 원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높겠지만 구태의연한 영업방식이 온라인으로 넘어오면 이 시장의 급격한 변화는 불보듯 뻔합니다.

하이퍼로컬 미디어와 하이퍼로컬 쇼핑의 새로운 결합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는 말이었습니다. 야후!의 거기 서비스를 비롯한 지도 기반의 지역 정보 서비스들은 플랫폼과 컨텐츠로 접근했으나 너무 광범위한 지역을 커버하느라 세심하게 챙겨야 하는 롱테일 시장부터 건드리기 힘들었습니다. 수많은 정보가 있지만 역시 이 정보가 '가치'를 생산한다거나 그 가치의 선순환이 이뤄지지도 않았습니다. 그 안에 '신뢰'라는 장치 역시 아직 미진합니다.

1인 미디어, 마이크로 미디어의 미래는 어쩌면 이 소셜 커머스와의 결합에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입니다. 저 처럼 세상을 콘텐츠 생산자에 대한 가치 선순환 구조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람에게 이 소셜 커머스 시장은 새로운 눈을 뜨게 해주었다고나 할까요.

소셜 미디어는 물론, 하이퍼로컬을 지향하는 마이크로 미디어들은 이 수익모델을 눈여겨둘 것을 권합니다.

* 어제 보니 티켓몬스터가 상표권 등록을 제대로 하지 않고 서비스부터 시작하는 바람에 상표권을 포기해야 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더군요. 얼렁뚱땅 사업을 시작한 사업자나 상표를 날쌔게 가로챈 상표권자나 둘 다 어처구니가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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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7 09:33 2010/08/17 09:33
태터앤미디어는 블로거들(요즘은 제가 '일상 저작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꼭 블로그만 쓰시는 게 아니라서..ㅋ)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 하나로 자신의 블로그를 신디케이션 플랫폼의 중심으로 활용하도록 몇 가지 툴을 제공합니다.

그 가운데 태터앤미디어 파트너가 아닌 분들도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태터앤미디어 개발팀에서 오픈캐스트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쉘위쉐어'라는 툴을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단,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자는 안 되구요. 파이어폭스와 구글크롬에서만 동작하는 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픈캐스트를 운영하지는 않습니다. 처음에 보고 '이따위 툴을... 내놓다니... ' 하면서 놀랬던 기억도 있네요. ㅋㅋ


어쨌든 그럼에도 블로거들 입장에서는 네이버의 절대적인 수용자 채널 규모에 완전히 외면할 수는 없는 노릇이겠죠.

오픈캐스트 운영자들 말로는 이 툴을 사용하면 오픈캐스트 발행 시간이 무려 10분의 1로 단축될 수 있다고 하니 한 번 사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쉘위쉐어는 네이버의 오픈캐스트를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저스크립트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오픈캐스트 안에서 자신의 컨텐츠를 가져와서 쉽게 발행할 수 있고, 한RSS나 구글리더에 오픈캐스트 버튼이 추가시켜 줍니다. 파이어폭스나 구글크롬에서 작동합니다.

오픈캐스트 안으로 자신의 글을 쉽게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한RSS에 오픈캐스트 버튼을 만들여 줍니다

구글리더에 오픈캐스트 버튼을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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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6 10:18 2010/08/16 10:18

[벤처 스토리] 아이티에이치 (2)

* 이 내용은 벤처스퀘어가 작성한 글을 퍼온 것입니다. CCL에 따라 출처만 표시하시면 상업적인 펌질까지 가능한 글입니다. 아무나 퍼가셔도 됩니다.(링블로그 주인장 그만)

ith는 사용자가 ‘편한 서비스’보다는 사용자가 ‘행복한 서비스’를 만드는 곳이다. Idea & Things for Human이라는 이름처럼 아이티에이치는 아이디어든 제품이든 서비스든 궁극적으로 사람을 향하기 때문이다. 마치 마법의 공장처럼 머릿속 아이디어는 모두 만들어내고야 마는 고집스런 ith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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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섭 ith 대표

- 설립은 언제, 어떤 계기로 하게 됐나?

2009년 1월 20일 설립했으니, 창업한 지는 1년 6개월이 조금 넘었다. 대기업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의 한계를 느껴 창업을 하게 됐다. ith를 통해 일 자체가 재미있는 조직, 아이디어가 있으면 가장 빠르게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 현재 진행중인 서비스를 소개해달라.


작년에 ‘대화형 마이크로블로그, 톡픽’을 론칭한 이후, 개발된 기술들을 B to B로 적용해 ‘소셜마케팅 솔루션, 웨이브’를 개발했다. 요즘 SNS와 스마트폰은 어디서나 이슈가 되고 있는데, 기업들이 SNS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는 툴이 웨이브다.
현재 웨이브는 영화 홍보 홈페이지에서 출연자나 감독과 트위터를 통해 대화할 수 있는 툴과 기업에서 보도자료를 뿌릴 때 유튜브영상, 플리커이미지, 트위터 대화 창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스마트보도자료까지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 웨이브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궁금한데.

대표적인 사례가 KT 블로그에 삽입된 트위터보드다. KT가 운영하는 트위터와 고객들의 트윗을 모아서 블로그에서도 한 눈에 쉽게 볼 수 있다. 트위터를 이용해 공지를 하거나, 팔로어들의 랭킹을 매기거나, 생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기능들도 있다. KT 트위터는 트위터보드가 개발된 2009년 11월 팔로어 3,400여명에서 2010년 8월 현재 팔로어 3만 5,000명을 넘어 국내 기업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 회사 분위기가 좋다. ith만의 맨파워를 한 마디로 말한다면?

ith의 가장 큰 장점은 일을 즐기면서 하는 직원들이다. 누군가 일을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자발적으로 서로 하고 싶다는 분위기가 어우러지는 터라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기획부터 모두 함께 이뤄진다. 아무래도 IT벤처다 보니, 밤새는 일도 많고, 배달된 자장면으로 배를 채우는 등 자칫 업무과다로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런데 아이티에이치에는 Idea factory라는 공간이 있어, 거기서 wii도 하고, 운동기구를 이용한 운동도 하며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나눈다. 또 카페 공간에서는 차를 마시며 잡지를 보는 등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한 리프레시 공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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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시장상황에서 ith에게 유리한 기회요인이 있다면? 

ith는 작년 론칭한 TOCPIC을 시작으로, Twitter conference CHIRP 등의 참여로 인한 소셜미디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습득된 상태다. 즉, 향후 소셜미디어에 대한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현재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BM이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를 이용한 커머스가 점차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좀 더 진화된 형태의 소셜미디어 사업이 전개되지 않을까 예측한다.  


- 지난 해 목표치와 달성정도는 어느 정도였는지? 그리고 2010년의 목표치는 어느 정도이며, 현재의 상황에 비춰보아 전망이 어떤지 궁금하다.

지난해는 목표치대비 90% 달성했다. 2010년의 목표치는 6억 원인데, 현재 상황에 비춰보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요즘 부쩍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분야나 새롭게 준비하는 서비스가 있다면?

선물 주고받는 문화를 혁신하는 서비스를 기획 중이다. 친구 집들이, 돌잔치, 출산 등의 이벤트가 있을 때 마땅한 선물을 고민하다 그냥 현금으로 주고 오는 경우가 많다.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서로에 대한 관심이 너무 없지 않나 하는 회의가 들 때가 많은데, 우리 세대에 익숙한 웹을 이용하면 편리하면서도 실용적인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크리스마스 양말’과 같은 서비스다. 어릴 때 산타클로스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일기장에 ‘올 크리스마스에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게임기를 선물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적어놓고 크리스마스 양말을 머리 맡에 걸어두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부모님께서 양말에 게임기를 넣어주신다. 아이나 부모 모두 산타클로스가 실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알고 있지만 선물을 주고받는 놀이로 생각하는 것이다. 무슨 선물을 갖고 싶은지 알고 싶을 때, 받고 싶은 선물을 말하기 쑥스러울 때 필요한 서비스가 될 것이다.

국내에서 소셜커머스 시장은 미국의 그룹폰을 모델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데, 선물이라는 아이템을 통해 커머스가 정말 소셜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 한창 기획 단계에 있다. 9월 중에는 프로토타입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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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섭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기자가 아닌 서비스 이용자의 한 사람으로 기대감에 부풀어오르게 됐다. ith의 서비스 덕에 앞으로 누군가에게 어떤 선물을 주기도 하고, 원하는 것을 받게 되겠지만, 그에 앞서 ith가 서비스를 론칭하는 날, 우리는 이미 ith로부터 큰 선물을 받게 됐다고 행복해하게 될 것 같다.

INFO>
  • 기업명: 아이티에이치(ith)
  • 설립: 2009. 1. 20
  • 대표이사: 김범섭
  • 직원수: 12명
  • 연락처: 070-7794-8624
  • 소재지: 서울시 송파구 석촌동 175-2 재우빌딩 2층
  • 주요 서비스:
  1. TOCPIC
  2. WAVE
  3. 소셜보드
  4. 모리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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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8/14 13:54 2010/08/14 13:54
골칫덩이다. 구글은. 막무가내다. 그냥 이런 것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밀어부친다.

처음부터 그랬다. 그래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구글이 하는 일은 사회적인 기존 질서와 사고를 헤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구질서가 있건 없건 더 거창한 엔지니어식의 '코드 앞에서는 만민평등'이라는 근원적 사고는 달라지지 않았다.

경찰이 구글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구글이 길거리를 실사촬영하는 서비스인 스트리트뷰를 위한 길거리 촬영을 진행하면서 무선망을 통해 흘러다니는 개인정보들이 함께 수집되었다는 단서를 잡고 압수수색을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경찰의 사이버테러 대응센터가 전격적으로 나서게 된 계기는 구글이 테러를 위해 정보수집을 했다거나 스트리트뷰 촬영과 함께 해킹을 자의적으로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기보다 개인정보가 수집되는 과정에 대한 기술적인 판단과 해독을 위한 전문 기관이기 때문일 것이다.

자, 그렇다면 여기서 그림을 좀 맞춰봐야 할 것 같다.

왜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미 접촉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은 전격적으로 구글을 덮쳤는가. 이미 구글의 스트리트뷰 촬영시 와이파이망을 통해 '실수'로 이메일이나 개인정보 등이 수집되고 있다는 것은 세계적인 뉴스거리였다. 따라서 방통위는 구글에게 우리나라에서도 스트리트뷰 촬영이 시작되었으니 어떤 정보가 얼마나 수집되었는지에 대해 '열람'을 요구했다.

하지만 구글은 직접적인 열람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수집된 정보가 모두 미국 서버로 이관된다고 하고 이를 온라인으로 열람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방통위는 해외 각국의 반응을 취합하면서 자체적인 입장을 정리중이었다. 이미 유튜브의 국적 문제로 인해 역풍을 맞은 바 있던 방통위가 이번에도 무리수를 둘 리는 없었다. 더구나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협조'하고 '협력'하려는 구글의 자세에 딱히 직접적인 제재를 가하기 보다 상황을 검토하고 다른 나라의 대응 수준에 맞추려 했을 것이다.

그런데 경찰이 대뜸 뛰어든 것이다. 경찰의 이번 대응은 30여 개 나라에서 진행중인 구글의 스트리트뷰 촬영에 있어서 이례적인 일로 이미 외신들은 이번 상황을 적극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구글은 표면적으로는 일부 정보 수집에 대해서는 해외에서와 마찬가지로 '실수'로 수집되었고 '활용하지 않았으며' 경찰이나 당국의 판단에 의해 수집된 정보는 '처리'될 것이라는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을 내놓고 있다.

그 이상의 답변을 내놓기도 힘들 것 같다.

하지만 그만이 주목하는 것은 구글 스트리트뷰와 다음 로드뷰의 본질적인 차이에 대한 인식이다.

다음 로드뷰나 구글 스트리트뷰나 길거리를 360도 영상으로 촬영해서 가상이 실물 화상의 조합을 통해 내비게이션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봤을 때 차이가 없는 서비스이다.

그런데 구글 스트리트뷰에서는 길거리를 다니며 촬영이나 할 것이고, 그 촬영된 영상에서 얼굴과 민감한 개인정보를 흐리게 처리만 하면 될 것을 왜 와이파이망 정보를 획득하고 와이파이와 연결돼 있는 개인 사용자들의 정보를 함께 수집한 것일까? 그리고 그 수집된 정보는 무엇을 위한 것일까? 아직까지 이것에 대한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

구글은 늘 그런 식이었다. 무엇을 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도록 무엇이든 수집하고 보는 식이다. 그래서 구글은 '수집'하고 '가공'하여 '찾아서 보여주는' 일을 제일 잘 한다. 검색 회사의 본질적인 엔지니어적인 가치는 '풍부한 데이터'이며 이 데이터의 정확하고 빠른 분류와 검색이다.

이런 '풍부한 정보를 일단 모으기'로 비롯된 다양한 서비스는 나중 문제라는 것이다.

2005년 7월. 이런 일이 있었다. 미국의 정보통신 매체로 유명한 씨넷뉴스닷컴 기자가 30분간의 구글 검색만으로 구글 CEO인 에릭 슈미트의 재산 규모와 수입, 거주지, 파티 참석비용, 취미활동 등 개인정보를 얻어냈다며 이를 공개했다. 구글은 '과도한 정보 수집가'였다는 것이 논란이 되었고 이에 에릭슈미트는 씨넷의 구글 취재를 제한하는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얼마 전 그는 '알리고 싶지 않은 것이 있다면 절대 웹에 기록하지 말라'는 식의 발언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구글이 책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 역시 이런 식이다. '전세계 모든 정보는 거의 책에 담겨져 있다. 이 책을 일일이 스캔하여 서비스하겠다.' 출판계와 몇 년 동안의 신경전은 그로부터 비롯되었다. 이후 구글은 획기적인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구글 도서 검색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700만권 이상의 데이터베이스를 쌓아가고 있다.

이메일 역시 지메일은 용량이 계속 늘어나는 구조를 택하고 지메일에서는 예전 이메일을 지우지 말라고 권한다. 이것은 이메일 전체를 통해 해당 사용자의 성향이나 행동 패턴을 파악하기 위한 충분한 데이터가 될 것이라는 생각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지메일 서비스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구글 광고가 놀라운 매칭률을 보여주며 실시되었다. 메일함 전체가 분석되고 있는 셈이다. 물론 기계가 알고리즘에 의해 수행하는 것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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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지도와 스트리트뷰는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다. 최고수준의 매시업을 위한 '데이터 집합'이다. 데이터 집합이 완전해지려면 '풍부한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 그 '풍부함'의 정도에 대한 사회적 허용 범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래서 생긴 일이다.

가타부타 말을 하기 어렵다. 구글이 과연 스트리트뷰 화상 말고 더 어떤 정보를 얻어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는 사실 상상하기 힘들 것 같다. 어쩌면 일단 정보부터 쌓아보고 그 것으로 이런저런 실험을 감행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서 가상사회 게임을 만들든가 SNS와 하이퍼로컬을 바로 이어주는 가상 현실 검색을 시도할지도 모른다. 증강현실로 무선망에 접속돼 있는 사람들끼리 그룹지어 광고를 보여줄지도 모른다. 그들의 실험은 '풍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도 '일단 모으고 보자' 주의가 일으킨 사고로 보인다. 하지만 사회는 '만민평등을 부르짖는' 엔지니어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엔지니어에게 계정 하나는 똑같은 권한의 인격체 같은 것이겠지만 지역이나 나라마다 같은 계정이라도 성인과 남성과 여성, 연령별, 지역별로 구분하려는 사회적 개성은 있게 마련이다.

아마 구글은 IBM이 그랬던 것 처럼, 애플이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 HP가 그랬던 것처럼 조만간 '엔지니어의 사회화' 과정에 자연스럽게 편입될지도 모르겠다. 앞으로는 '일단 저지르고 수습하는' 벤처기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리 사려 깊은 정책적, 법적 제도적, 심지어 정치적인 고려까지 선행되어야 할지도 모른다. 전세계 긱(Geek)이나 IT 마니아들에게는 우울한 소식일지 모른다. 그렇다고 구글의 엔지니어적 '야성'이 언제까지 지속되리라는 기대를 갖는 것도 무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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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8/11 11:04 2010/08/11 11:04

소셜허브, 오리지널의 빈약함

Column Ring 2010/08/10 10:11 Posted by 그만
소셜허브. 이것저것 모으자는 거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곳'으로 가는 발길을 붙잡아두자는 거다. 마치 찜질방이 도심속 작은 테마파크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일단 거기 가면 '이것저것'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찜질방이 테마파크는 아니다. 식당도 아니다. 안마 센터도 아니다.

소셜허브. KT가 소셜허브를 하겠다고 보도자료를 뿌렸다.

휴대폰에서 트위터 페이스북 싸이월드 미투데이 등 국내외 유명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한다. 이를 이용하면 싸이월드에 접속했다가 트위터를 쓰기 위해 싸이월드를 종료할 필요 없이 동시에 여러 가지 SNS를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다고 한다.

뭔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반전은 여기서부터다. 소셜 허브에서 작성한 글이나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이들 SNS에 한꺼번에 올려 놓을 수도 있다. 휴대폰에서 '**0001'을 누른 뒤 'SHOW 버튼'을 누르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정보 이용료 없이 데이터 통화료만 부담하면 된다.

왑(WAP)서비스다. 목적은 여기에도 있다. KT의 완전자유존에서는 데이터도 무료다. KT의 '데이터 플러스(부가서비스)' 'SHOW-i 요금제' 'SHOW 데이터 완전자유' 등의 가입자들은 완전자유존에 접속할 수 있다. 결국 완전자유존 홍보를 위한 미끼 상품 정도 되겠다.

그나마 최근 SK컴즈가 내놓은 네이트온 소셜허브 전략이 뭔가 더 있어 보인다. 일단 이 내용도 살펴봐야겠다.

기자의 '쌀로 밥짓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기사부터 보자.


여기서 단서를 몇 가지 유추해보자. 주형철 SK컴즈 대표의 인터뷰 발언에서 소셜허브 관련된 이야기만 따와보면 이게 전부다.

주 대표는 “1차 버전은 7월 중으로 선보이고, 연말까지는 소셜허브의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9월께는 기존 싸이월드보다 개방된 싸이월드 넥스트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상상 이상을 볼 것 같진 않다. 앞에서 기자가 상상한 것 처럼 이것저것 오픈 API로 연동된 서비스 붙이고 자사 앱스토어에 올려진 기능을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것 역시 찜찔방 전략이다. 싸이월드도 개방하지 않고 네이트온도 개방하지 않고 외부의 개방돼 있는 모델을 우리 서비스에 붙이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전자의 소셜허브도 누구는 기대한다고 하는데 사고의 수준은 똑같다.

삼성전자의 통합 메시징 서비스인 소셜허브(Social Hub)는 휴대폰 주소록을 중심으로 구글, 야후, MSN, AOL 등 해외 주요 포털의 이메일, 메신저 등을 실시간 사용할 수 있고,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스페이스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부다. 메타서비스인 셈이다.

소셜허브에 관한한 가장 극강의 모습을 보여준 곳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다. 물론 온라인 전략을 내놓을 때마다 처참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긴 하지만 이들의 10여년이 넘는 도전의 역사는 충분히 평가받을만 하다. 그나마 최근 빙의 선전이 고무적일 것이다. 어쨌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소셜허브의 원조 정도는 안 돼도 원년 멤버 정도는 될 듯 싶다. 패스포트 전략부터 따지면 사실상 큰 형님 뻘이니까.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라이브를 소셜 허브로 업그레이드해 9월 22일 론칭한다고 한다. 이를 위해 최근 '윈도라이브 에센셜' 시험판을 내놓기도 했다. 에센셜 패키지는 윈도라이브 메신저와 핫메일은 물론 사진을 저장 · 편집 · 공유할 수 있는 사진 갤러리,동영상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무비메이커 등으로 구성했다. 애플리케이션 패키지이면서 각 서비스와 밀착된 연결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시도임에 분명하다. 소프트웨어의 품질 역시 괜찮은 수준이다.

물론 여전히 외면받고 있다.

소셜허브하면 이곳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오픈 홈페이지'라는 개념을 내놓은 야후!다. 물론 미국은 일찌감치 소셜허브를 준비해서 사이트 리뉴얼을 1년 전부터 순차적으로 해오고 있었는데 야후!코리아의 경우는 최근에서야 그 모습을 드러냈다.

개인적으로 이 회사를 다녔었고 해당 서비스와 관련된 일을 했기 때문에 더 깊숙한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어쨌든 일명 '메트로'라는 코드명이었던 오픈형 홈페이지 전략이 좌절되지 않고 야후!코리아의 첫 화면에 적용되었다는 데 감격스럽기까지 하다.

기대에는 훨씬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원래의 구상이었다면 '개방'의 수준이 상당했어야 했다. 야후!코리아의 홈페이지 개편과 관련된 이야기는 블로거들의 이야기를 통해 들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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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맨의 정보창고 :: [Yahoo] 새로워진 야후 코리아를 만나보시죠~ ^^


많은 사람들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1년 여를 준비한 서비스 수준이라고 하기에는 분명 미흡한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개방'이란 것이 상대방의 의사와 상관 없이 '열어두기'가 아니라 뭔가 받아야 열어주는 '대가형 개방'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지난 5일 네이버 관계자는 싱글로그인을 통한 자사와 야후 간 연동에 대해 “(야후 측에서)구체적인 제안이 안 들어온 상태다. 따라서 검토하고 있는 것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하며 야후와의 확실한 온도차를 보였다.

특히 네이버 측은 야후와 싱글로그인을 맺으면 자사 측에도 돌아오는 것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야후가 일방적으로 네이버의 정보만 가져가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이 관계자는 “네이버만 여는 것이 아니라 야후도 여는 상호교환이 돼야 할 것이고 그렇게 되려면 서로 무엇을 공유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후코리아 오픈형 홈페이지 '갈 길 멀다'[서울신문]


네이버와 다음 카페, 싸이월드 등은 야후가 공략하는 개방화 대상의 최우선 순위였다. 하지만 이를 묶으려면 싱글사인온(SSO) 표준을 서로 인정해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오픈소셜이었다.

예전에 블로그에서도 제기했듯이 네이버는 '대가형 개방'을 전제로 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상호 개방성을 염두에 둔 '오픈소셜' 진영에 참여 여부를 확실하게 내놓고 있지 않다.

따라서 결론은 네이버가 하려는 것은 '네이버식 개방 정책'이고 이 것은 '오픈소셜'이라는 진영에는 공식적으로 참여한 바가 없다. '네이버도 오픈소셜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말은 그래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오픈소셜식 개방을 우리도 추진하고 있다. 오픈소셜 방식을 적용했다' 정도의 표현이 적절했을 듯 싶다. 오픈소셜 재단과의 상호 정책적인 협의는 없었으니까.

2009/12/02 네이버가 오픈소셜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네이버는 일명 '네이버 소셜'을 가동할 계획이다.

김상헌 NHN 대표는 30일 2010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 하반기 네이버 소셜 서비스를 새로 도입한다"며 "이의 일환으로 네이버와 미투데이를 연동할 것"이라고 했다.

또 "네이버는 나만의 작업 공간을 제공하고, 미투데이는 공개된 나만의 공간을 지원해 오픈된 커뮤니케이션을 도울 것"이라고 말해 결국 네이버 역시 '소셜 허브' 전략을 갖고 있음을 천명한 셈이다.

이쯤되면 '소셜허브'가 마치 큰 트렌드인 양 느껴진다. 과연 그럴까?

소셜허브의 중심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보자. 페이스북, 트위터다. 그리고 아이폰(스마트폰)와 플리커다. 이들 형제를 일컬어 TGiF라고 말한다. 누구는 TGyF라고 해서 아이폰 자리에 유튜브를 넣기도 한다.

결국 누가 어떤 구색을 맞추든 마이크로 블로그, 소셜 네트워크, 동영상과 사진 공유, 스마트폰은 어떤 자리든 차지하고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들 소셜 허브 전략을 통해 드러난 것은 무엇인가. 사람들이 우리 서비스를 많이 자주 이용해야 하는 이유가 남의 서비스를 내가 편리하게 동작시켜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오리지널의 부재함이 여기서 드러나고 있지 않은가. 우리에게 과연 차세대 웹을 이끌어줄 가치 있는 '오리지널 서비스'가 있기나 한 것인가.

다시 한 번 10여 년 전의 전량 외국 서비스에 의해 장악되는 모습을 그대로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나오고 있는 서비스라는 것이, 그것도 돈도 많고 기획자와 개발자가 수두룩 한 곳에서 내놓는다는 것이 '오리지널'에 잘 연결시켜 주겠다는 것이 전부인 '소셜허브'라니...

검색 서비스는 국산이 대세지만 그것으로 돈을 버는 것은 결국 야후가 인수한 오버추어 시스템이고 동영상 서비스는 아예 한국인으로는 업로드를 할 수 없도록 한 유튜브가 1위고 마케팅으로 열심히 띄운 미투데이는 반토막나고 트위터는 사회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사도 없는 상태에서 사용자 100만명 고지를 일찌감치 찍었으며 아이폰의 출시는 수조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통신사와 제조사의 전략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다.

IT 외풍에 시달리는 우리에게 '오리지널'은 있는가. '소셜허브'가 대세라는 것은 그만큼 우리에게 '오리지널'이 빈약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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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8/10 10:11 2010/08/10 10:11
* TNM 파트너 블로거인 버섯돌이님(http://mushman.co.kr)이 사고(?)를 치셨군요! 아무래도 지인이 다니는 회사의 서비스이다보니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 감안해주세요. ^^

실시간 웹 트렌드는 이미 이 바닥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말이 되었다. 새로운 소식을 정리하고 말고 할 시간을 두지 않는다. 사람들이 떠들고 생각하고 말하는 순간 웹은 이 내용을 거대한 데이터베이스에 고스란히 담고 이 것들을 실시간으로 원하는 사람에게 전달하여 보여준다는 개념이 실시간웹이다.

인터넷의 발전이 마치 마이너리티리포트의 '미래 예측' 버전까지 진보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은 많겠지만 다중의 지식이 무의식적으로 정답을 향해 움직이더라는 집단지성에 있어서 실시간웹은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된다.

어쨌든 이런 실시간 웹 발전 과정 속에 '음성'이 빠졌다는 것이 '터치링'의 문제제기였다. 기존의 스카이프가 있었지만 이 것은 P2P 모델이어서 클라이언트가 필요하고 웹에 바로 적용하기에도 문제가 있다. 또한 일반 전화는 자신의 번호를 노출해야만 불완전한 소셜 관계 속에서 음성 통화가 가능했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문제도 안고 있다.

터치링은 '소셜보이스(Social Voice)'라는 개념의 서비스를 이런 문제제기로부터 출발해 해답을 찾아가고 있는 국내 기술 벤처이자 서비스 이름이다.

터치링 서비스(http://www.touchring.com/main.ring)를 들어가보면 처음부터 글로벌 서비스로 준비되고 있는 곳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미 작년 국내 언론이 외면한 테크크런치50에 도전한 국내 스타트업 기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국내 벤처로서는 해외에서 주목받는 몇 안 되는 기업 가운데 하나이지요.

사용방법은 쉽습니다. 이 서비스에 가입해서 착신이 가능한 전화번호를 등록하면 끝이죠. 그리고 그 등록된 번호가 노출되지 않아도 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발신을 위한 터치 위젯을 생성해서 그 코드를 어느 사이트든 붙이기만 하면 모든 준비가 완성됩니다.

제 블로그 오른쪽 사이드바 영역에도 'Ring me!'라는 버튼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버튼을 누르면 서비스로 이동하고 휴대폰 모양에서 아래 전화버튼과 문자메시지 버튼을 통해 제게 접촉할 수 있는 것입니다. 현재 저는 음성통화는 일단 막아 놓았습니다. 적당한 시점에 열 생각이구요 현재는 문자메시지만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문자 메시지는 제가 요금을 내는 것이기 때문에 보내는 분 입장에서는 마음껏 보낼 수 있습니다.(응원의 메시지를~ 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모든 서비스가 그렇듯이 이 서비스 역시 국내 벤처기업이 만든 신개념 서비스로 주목받을만 한 것은 인정합니다만 몇 가지 개선해야 할 점이 보이긴 합니다.

우선 다중 브라우저 호환에 문제가 있는 것 같네요. 저는 주로 크롬을 쓰고 파이어폭스와 IE를 함께 쓰는데요. 서비스 이용에 일부 오류가 보입니다. 이 부분은 신속히 안정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전화번호를 노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부담감은 제거했지만 '음성'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저 처럼 문자메시지 정도만 받는 개인이 많을 것 같네요. 음성까지 받으려며 아마도 기업이나 조직 등 공적인 영역에서 관심을 가질만 합니다. 물론 개인방송을 하는 분들에게는 청취자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재미있는 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벤처라고는 하지만 창업한 지도 1년이 넘었고 그동안 독창적인 기술력과 BM으로 인해 상당한 투자를 이미 받은 곳입니다. 그래서 더욱 이런 서비스의 성공이 후발 벤처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터치링 역시 향후 다양한 소셜미디어와의 접목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건승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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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2 10:30 2010/08/02 10:30
자세한 내용은 아래 보도자료를 참고하시고 첨부파일 역시 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핵심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접속하는 시간이 상당하다는 것입니다. 독립형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비율보다 이미 유선의 경험을 확장시키기 위한 이유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거죠.

어플리케이션은 23개를 설치하지만 9개 정도만 이용하는 것이어서 아마도 초기의 얼리어답터들의 특성상 어플리케이션 과소비(?) 현상이 보여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쓰는 스마트폰에 대해 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는 사람의 비율이 무려 97.4%에 이르니, 이제 피어 리뷰(주변 평가)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소비특성상 스마트폰은 현재의 볼륨과 상관 없이 대세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 이제 아이폰이 촉발시킨 1년도 안 된 시점의 스마트폰이 이 정도 평가를 받고 이 정도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네요. 가히 인터넷 혁명 이상의 사회문화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여러분은 준비되셨나요? 아, 아직 노예 계약이 끝나지 않았다구요? ^^;

방통위, 스마트폰 이용실태 조사결과 발표
- 스마트폰 이용자 ‘이동중인 교통수단 안(77.0%)’에서 이용
-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하루평균 약 1시간 인터넷 이용한다
- 모바일앱 평균 23.1개 설치, 9.1개 이용 /유료 모바일앱 월평균 10,000원 이상 지출(약 30%)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5월 10일부터 19일까지 10일간 스마트폰 이용자 1,5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마트폰 이용실태 조사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이동전화와 PC, 인터넷이 결합된 ‘손안의 만능 상자’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삶의 방식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스마트폰 이용시간이 증가되면서 스마트폰의 강력한 맞춤형 정보력과 이동성으로 무장한 `호모 모빌리스'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스마트폰 이용실태 조사는 ▲스마트폰 이용현황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 이용현황 ▲모바일앱 이용현황 ▲스마트폰 전용 정액요금제 이용현황 ▲스마트폰 보안인식 및 선결과제 등에 대해서 조사한 것이다.

(만족도 효과) 스마트폰을 이용함으로써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 또는 정보공유 활동이 증가(51.0%)’하고 ‘스마트폰 이용이 학업 또는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데 효과적(51.0%)’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과반수에 따라 실제 일상생활에서의 스마트폰 이용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마트폰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이용자의 97%가 향후 재구매할 의향이 있으며, 타인에게도 추천할 의향(97.4%)이 있다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용 장소) 스마트폰 이용자는 주로 ‘이동중인 교통수단 안(77.0%)’에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이외에도 과반수가 ‘실외장소(길거리 등) (59.4%)’에서 이용한다고 응답해, 스마트폰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개인 맞춤형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인터넷 이용행태) 스마트폰 이용자의 10명 중 9명이상이 인터넷 이용자이며, 하루 평균 59.4분씩 이용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GPS(지도, 위치기반서비스 등)(79.4%)를 이용한 길 찾기, 이메일 (71.9%) 등 스마트폰 이용자의 52.2%는 스마트폰을 이용함으로써 웹 기반 응용서비스 이용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앱 이용) 현재 스마트폰 이용자는 평균 23.1개의 모바일앱을 설치하였고, 그 중 9.1개를 이용하고 있으며, 주로 ‘정보검색 또는 일반적인 웹서핑(87.6%), 음악듣기 또는 다운로드(83.9%), 생활정보(78.1%), 길안내(77.0%), 대중교통정보(76.2%), 일정관리(74.5%) 등 매우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유료앱 이용자의 25.20%가 하루에 1번 이상 앱을 다운로드 하고 월평균 10,000원 이상 지출이 약 30%인 것으로 나타나 향 후 응용서비스의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과제) 스마트폰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스마트폰 전용 정액요금제 이용자의 과반수(58.9%) 이상이 추가 비용을 지출하고 있으며, 그 중 30%의 이용자가 월평균 10,000원 이상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스마트 모바일 강국 실현을 위한 선결과제로 무선데이터 요금 개선(82.8%)을 가장 필요로 하였으며, 무선랜 인프라 확대(81.6%) 및 통합 앱스토어 구축(50.8)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으며, 스마트폰 이용자의 47.2%가 보안문제에 대해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스마트 모바일로의 패러다임 변화와 향후 과제에 대한 의견을 담아서 방통위는 지난 4월 무선인터넷 활성화 종합계획 ‘Smart Mobile Korea Vision 2010'을 발표한 바, 방통위 홈페이지 (정책정보센터/정책과제/이용자네트워크) 메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방통위는 갤럭시S, 옵티머스, 텔레시스 등 다양한 스마트폰 보급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스마트폰 이용행태가 변화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스마트폰 이용실태조사를 앞으로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것이며, 모바일 OS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앱을 구동할 수 있는 모바일 웹앱에 대한 이용실태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문 링크  : http://isis.kisa.or.kr/board/index.jsp?pageId=040100&bbsId=7&itemId=735&pageInde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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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7/30 11:10 2010/07/30 11:10
얼마 전 법정스님의 유작 '무소유'에 대한 관심이 크게 일어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때 흥미로운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는데요. 정작 법정스님 스스로 자신의 저서를 재유통시키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하는데 이 것은 '저작자의 저작물에 대한 적극적 관리 의사 표현'으로 봐야 할 것인지 일반적인 종교적 무소유에 대한 신념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진 언급으로 봐야할지에 대한 논점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먼저 법정스님의 저작권은 사후 50년 동안 유지됩니다. 그런데 정작 법정스님은 스스로의 저작권에 대해 '포기'라거나 '공유'라거나 하는 법적인 의사 표현이 없이 그저 '저작물의 연장 발간의 중단'을 말한 것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의 의지와는 달리 법은 법정스님의 저작물을 50년 동안 보호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시 언론은 '저작권에 대한 분란'을 우려하며 출판사의 상술을 비판하면서 '절판'을 종용하기에 이르죠.

그런데 이런 과정 속에 완전히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저작물이 마치 저작자와 운명을 같이하는 것 처럼 대하는 태도가 그것입니다. 저작물은 세상에 내놓는 순간, 소멸되지 않는 권리를 내포하게 되는데 이것은 사회의 공동 지적 재산이 되는 과정에 놓이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저작자가 살아 있을 때와 사후 50년까지만 그와 그의 유족, 또는 상속인에게 저작권의 권리를 부여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인류의 재산으로, 유물로 남겨두게 된다는 의미이지요. 이것은 보는 사람에 따라 매우 중대한 사회적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아래 문장은 잘못된 문장일 수 있네요. 댓글도 참고하세요. 좀더 조사해보고 문장을 삭제하거나 수정하겠습니다.
실제로 법정스님은 출가하신 분이고 소속이 종교계이긴 하지만 명시적인 저작권 상속인으로 지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이미 그의 저작물은 '국가 귀속'이 되었으며 이는 우리 사회의 공동 소유가 되었습니다.

"잘 보앗습니다 조계종스님의 경우 상속은 교구본사나 조계종단에 귀속됩니다 법정스님의 경우는 맑고향기롭게 재단에 모든 상속권이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가귀속은 아닌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댓글 제보-

결국 무소유는 온라인으로 무상 배포가 가능해졌습니다. 사회적인 가치 공유의 대상이 된 것이지요. 결국 저작권자가 사망하고 출판사가 절판했다고 해서 그의 저작물을 만날 기회가 없어졌다는 것은 기우에 불과한 셈이죠.

법정넷 www.beopjeong.net

내가 쓴 글이므로 내가 마음대로 하고 내 맘대로 소멸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저작권자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뭐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작권자들이 그 저작물을 창작해낼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되짚어 보면 우리가 실제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빚지지 않은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아직도 이 말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은데, 저작물, 창작물, 지적재산들은 사회적인 필요와 개인적인 욕구 충족에 의해 비롯된 산물이므로 사회적인 자산으로 그 기능을 이미 담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저작자들에게 좀더 통 큰 선언을 바랬던 것입니다.

저는 지난 수년 동안 '저작권'에 대한 새로운 인식 변화를 요구했으며 이는 저작물이 단순한 개인 소유가 아닌 인류가 함께 향유해야 할 유산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링블로그에서 그런 글을 심심치 않게 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저작권 관련한 기고를 지속해오기도 했습니다.(특히 굵은 글씨는 시간 날 때 읽어주기 바랍니다)

2010/07/08 '피자 효과'와 '코리안 타코' 뒤에 숨은 나눔의 문화
2010/03/13 신생 벤처 에코시스템을 위한 준비
2009/12/07 언론사, 막장 인용은 이제 그만
2009/09/22 지적 재산권이 재앙이 되는 순간
2009/07/20 [책] 집단지성의 출발은 따뜻한 인류애로부터
2009/06/26 정보독점으로 인한 저작권 딜레마
2009/06/08 블로그 상업적 이용 괜찮은 겁니까?
2008/10/01 블로거로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
2008/03/10 CCL, 저작권 지키기에서 공유로 '발상전환'
2008/01/14 누구를 위한 RSS 뉴스 전송권인가
2008/01/02 저작권자의 호탕한 선언 바란다
2007/03/23 동영상 저작권, 10년 전쟁 돌입?

저작자에 대한 권리나 지적 재산에 대한 이야기는 산업사회가 지극히 미시적인 자본주의로 이전되면서 사회 공유의 영역에서 지적 산물이 재산으로 환원되는 길이 열리고 그런 과정에서 저작자가 소외받지 않게 하려는 배려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하려면 매우 철학적으로 들리나 봅니다. 어렵습니다. 그리고 저작자들의 수세적인 모습과 정책 당국자들의 저작자 위주의 정책, 경제 주체를 국가 단위가 아닌 개별 법인과 개인 단위로 잘게 쪼개 보호하려는 경향의 극단을 보여주는 신보호무역주의(라고 불리는 신자유주의) 체계에서 '공유'를 외치는 사람은 마치 역도 처럼 비쳐지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벤처스퀘어'라는 신개념 미디어를 준비하면서 '기부'라는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물론 벤처스퀘어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글은 CCL의 가장 강력한 단계의 공유 선언보다 한 단계 낮은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을 적용하고 있지요. 잘 보면 '상업적 이용'에 대해 금지하지 않는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매체는 콘텐츠 수급을 필진에 의한 자발적 기고와 재능기부 형식을 통해 이뤄지고 있죠. 다른 한편으로는 비정기적으로라도 벤처 자신이나 벤처에 도움을 주고 싶은 분의 글을 더 많이 읽히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콘텐츠 기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체 기사 제작을 하되 저작권을 최소한으로 한정시켜 놓았지요. 이는 '콘텐츠 소유의 미디어'가 아닌 이용자들의 저작권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어 최대한 콘텐츠 배포와 전파가 쉽도록 하자는 목적이 담겨 있습니다.

벤처에 대한 소식을 꽁꽁 묶어두어 소유하게 되면 결국 사람들은 그 콘텐츠로부터 소외되고 결국 소외받는 곳은 그 소식에 담긴 벤처들의 활약상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콘텐츠를 소유하지 않아야 그 콘텐츠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할 것이란 생각에 이른 것입니다. 벌써 이런 고민은 5개월 넘게 지속해야 했습니다. 기존의 미디어 체계로는 이런 방식이 '콘텐츠 무소유'에 가까운 개념을 필진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어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그동안 저를 비롯한 공유저작물에 대한 광범위한 활용과 그 가치에 대한 재조명을 촉구하는 분들에게 화답하는 정책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당장 제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정책 방향 자체가 사람들의 저작권에 대한 인식을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유저작물 사용이 자유로워진다! ‘공유저작물 창조자원화 실행 전략’ 발표[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 전문 보기..



구체적인 자료는 아래에서 다운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mcst.go.kr/web/notifyCourt/press/mctPressView.jsp

그나저나 이런 정책을 좀 진작에 시행했더라면 그 고생을 하지 않았어도 됐을텐데 말이죠. ㅋ

어쨋든 너무 광범위하고 복잡하게 보이는 정책이지만 그 취지나 정책 방향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보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미디어 발행인으로서도 적극 동참할 생각입니다. 근데 지금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는 이 자료만 갖고는 잘 모르겠네요. 또 무슨 근엄하게 차려 입은 인사들과 교수님들이 원탁에 앉아서 행사 한 번 하고 말지도 모를 일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기대를 해봅니다. '공유 저작물'이 인류가 쌓고 있는 지적 재산을 좀더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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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7/29 09:16 2010/07/29 09:16
* 심각한 내용의 블로그를 쓰다가 날려먹어서 우울한 기분에 간단한 팁 하나만 올려놓습니다. ㅠ,.ㅠ

혹시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고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런처 프로그램을 사용하시겠죠? 그중 단연 인기 1위는 런처 프로(Launcher Pro)일텐데요. ^^그런데 런처 프로를 사용하시면서 혹시 '문자 메시지' 아이콘이 동작하지 않아서 서운하진 않으셨는지요? 의외로 아래 독(Dock) 영역의 메시지 아이콘이 문자 메시지로 이동되지 않는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시는 분이 많더라구요. 뭐 저도 며칠 동안은 그냥 그대로 놔두기도 했죠. ㅋ


그래서 간단하게 그림으로 보는 팁을 준비했습니다. ^^ 아까 두 번이나 이 팁을 두고 주저리주저리 길게 썼는데요. 크롬에서 이미지 삭제하면서 오류가 발생하는 바람에 날려먹었습니다. 다시 작성하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아서 그냥 그림으로 보여드립니다. 양해해주세요. ㅠ,ㅠ 뭐 딱히 그렇게 길게 쓸 이유도 없는 팁이긴 했습니다. ㅋ

참고로 전 갤럭시 S를 사용중입니다.

이 팁의 핵심은 하단 독 아이콘을 '길게 누른다'입니다. ^^ 그리고 이렇게 독 아이콘을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으니 DMB 아이콘을 넣거나 카메라 아이콘, 또는 트위터 등을 설정해두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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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8 09:51 2010/07/28 09:51
다음은 반디앤루니스가 내놓은 보도자료 전문.
반디앤루니스 ‘북셀프 서비스’ 오픈

최근 부는 무선 인터넷과 스마트폰 열풍이 쇼핑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주)서울문고가 운영하는 대형서점체인 반디앤루니스는 매장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도서를 구매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가져가는 ‘북셀프 서비스’를 지난 23일 오픈 했다고 밝혔다. 반디앤루니스에서 운영하는 ‘북셀프 서비스’란 스마트폰과 PC를 이용해 온라인으로 할인가격에 도서를 구매하고, 기다릴 필요 없이 매장에서 바로 찾아가는, 온·오프, 유·무선이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쇼핑 서비스다.

온라인 쇼핑은 할인이라는 장점을 이용해 최근 10년간 급격한 신장을 이루었지만, 상품을 직접 볼 수 없고, 배송을 기다려야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도 안고 있다. 그래서 아직도 도서를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많은 사람들은 서점에서 책 구경을 하고, 집에 가서 온라인으로 결제를 한다. 반디앤루니스가 제공하는 ‘북셀프 서비스’는 이와 같은 온라인 쇼핑의 단점을 최소화한 것으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매장을 방문해 책을 고른 다음,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페이지(www.minibandi.com)에 접속해 할인 가격으로 결제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가져갈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이 없는 고객들을 위해 일반 PC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보다 편리한 구매를 돕기 위해 바코드 스캔 기능이 들어간 아이폰용 어플도 8월 중 오픈할 계획이라고 반디앤루니스는 밝히고 있다.

반디앤루니스는 ‘북셀프 서비스’의 오픈을 기념해, 최초 구매자한테 일일 선착순 1000명한테 1천원의 적립금을 추가로 지급하고, 이후 1일 1회 500원씩 추가 적립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반디앤루니스에서 운영하는 트위터에 서비스 이용 인증샷을 올리면 아이폰4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전국에 9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인 반디앤루니스는 코엑스점, 종로점, 목동점, 사당점, 신림점, 롯데스타시티점 등 총 6개 매장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에 있으며, 향후 창원점, 서강점, 신촌점, 킨덱스점(8월 오픈 예정)으로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런 유통방식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교보문고도 '바로드림'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교보문고의 '바로드림' 서비스는 온라인에서 책을 구매하고 이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1시간 이내로 준비하여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면 이를 내어주는 것으로 역시 배송이나 반품 등의 물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식이다.

물론 이런 '결제 따로, 수령 따로'의 방식은 지하철마다 수령점을 놓아두었던 모닝365의 영업 방식을 떠올리게도 한다. 그럼에도 예스24나 알라딘이 총알배송이나 당일 배송 등의 배송의 혁신을 이미 이뤄놓은 상태여서 그다지 획기적으로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반디앤루니스의 현장에서의 '고르기 따로, 결제 따로'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봐야겠다. 이는 인터넷 결제의 편리함과 할인에 대한 만족도, 그리고 오프라인의 고르고 나서 구매 결정을 하는 이들의 안도감을 서로 연결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이러한 구매 정보를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여성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면 의외의 성과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방식이 일반화된다면 무엇이 문제가 될까? 바로 '역차별'이다. 스마트폰을 쥐고 있지 않은 이들은 스마트폰을 쥐고 있는 이들보다 같은 현장에서 더 비싼 값을 치러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소비자들이 인지하기 시작하면 약간의 저항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소식과 활용방법은 어차피 소비자들이 더 잘 알게 마련이다.

어쨌든 서점으로서는 오프라인 매장을 유지하면서 온라인 결제와 동시에 물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스마트폰이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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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7 09:34 2010/07/27 09:34
이거 제정신인가?

고창군수의 성희롱 파문에 대한 선진당 논평이 핵심인데, 무슨 누드 모델의 직업 세계 알려주는 듯한 기사 제목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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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 없어서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저 뜬금없는 선진당 대변인의 얼굴과 매치돼 있는 여성의 브래지어 끈 밖으로 튀어나온 살을 보면서 무엇을 어떻게 연상시키란 말인가.

뉴스 제목과 썸네일 달기에 좀더 신경써주기 바란다. 언론사가 남은 건 '신뢰'밖에 없다며?

* 그나저나 이건 선진당 대변인이 보면 '성희롱'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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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5 13:06 2010/07/25 13:06


따로 설명할 이야기는 없구요. ^^

삼성전자는 역시 영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레퍼런스 제조사군요. 예전부터 미디어센터 에디션 등 레퍼런스 기기(시범용, 또는 시연용)를 선도적으로 제작하기 위해 삼성과 함께 작업하던 곳이 마이크로소프트였는데요. 요근래 HTC와의 경쟁에서 슬쩍 밀리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  이번 행사에서는 삼성, LG, Asus  셋 중 하나 선택입니다. 
* "아.지금 보신 것은 개발자에게 뿌려지는 단말기이고 이통사에 런치하는 단말은 또 별도로 준비중에 있습니다. 그건 런치할 때 소개될 예정입니다. HTC 것두 나오고.. 삼성이나 LG도 더 모델이 있습니다."[라는 트위터 제보 있었습니다.^^]

오래 전에 마이크로소프트에 방문했을 때 윈도우 미디어센터 에디션 발매 6개월도 전에 윈도우 미디어센터 에디션 스티커가 붙은 삼성전자 PC가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여기저기에 보이더군요. ^^

[ZDNet 이미지 보기]

어쨌든 수천명의 개발자들에게 발송된 삼성전자의 윈도우폰 7 테스트 기기 박스 겉면에 쓰여진 문구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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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유명한 말이죠...

혹시 이게 무얼 뜻하는지 모르신다면 다음의 영상을 확인하세요.

이상하게 저는 이런 열정적인 CEO가 자꾸 끌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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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2 15:38 2010/07/22 15:38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다고 하면 몇 가지 갖춰야 할 소양 같은 것이 있다.

일단 상대방이 누군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 그리고 때와 장소, 즉 시기와 현장 분위기에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것, 그리고 상대방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 사실은 상대방에게 내가 옳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애플 스티브잡스의 평소대로의 발표, 프레젠테이션이라면 늘 훌륭하고 군더더기 없다. 그리고 상대방이 원하는 것보다 좀 더 나은 방향의 것을 던져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것은 기대의 충족이며, 기대 이상의 보상이다. 그래서 '애플에게 뭔가를 기대하는 이들'은 애플의 스티브잡스에 열광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스티브잡스는 '기대하는 이들'에게 기대에 대한 만족과 더 나은 보상을 안겨줬다.

하지만 최근 있었던 스티브잡스의 메시지는 어떠했는가. 내내 지켜보면서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스티브잡스 특유의 냉소와 자신만만함, 그리고 변명이 아닌 해명과 나은 대처 방식, 그리고 새로운 화제 전환에 이르는 위기 커뮤니케이션의 매뉴얼이라할만큼 깔끔하게 대응한 느낌인데... 뭔가 부족한 구석이 느껴졌다.

'한국은 늦게 출시한다' 따위는 그냥 '기대하는 이들'에게만 중요한 것일뿐 이 발표의 전체적인 맥락의 중요성에 비해서는 상당히 하층의 논의다.

무엇이었을까. 그 부족한 부분은...?

역시 전문가는 다른 것일까. 정용민 대표의 블로그 포스트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사람이나 애플 개발자들이 퍼펙트 하지 않다는 것(We’re not perfect)은 사실이다. 위기시 명확한 사실에 대한 인정은 공감을 자아낸다. 그러나 모든 폰이 퍼펙트 하지 않다는 주장은 기본적으로 위기시 '핑거 포인팅하지 말라'는 원칙에도 어긋나지만,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힘든 메시지다.

"
옆 정육점 고기도 상했고, 뒤 정육점 고기에서도 냄새가 나니까, 약간 색깔 변질된 고기를 우리 정육점에서 사신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이런 메시지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다행이다. 우리는 행복한 거야"라 생각할 일반 소비자가 누가 있을까?...(중략)...




"저희가 만든 자동차에 브레이크 장치가 가끔 잘 작동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브레이크는 세계 최초로 무선작동하고 기름튜브로 제어되는 시스템이니 만족 하실 겁니다"하는 메시지와 다름 없지 않나.

스티브 잡스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 누가 퍼펙트 하지 않은 건가? [Communications as Ikor]




그래 이 느낌이었다.



잘난 척의 느낌이라거나 교만하다거나 하는 느낌이 아니었다. 스티브잡스에게 그런 식의 느낌을 받기에는 이미 그는 IT계의 록스타이지 않은가. 그 정도의 자만심과 당당함은 용인해줄 마음이 있다.

하지만 이번 메시지에서 잘못한 점은 다른 것이 아니라 '내 문제를 일반화시켜 비교한 것'이다. 스스로도 그렇게 이야기했다. 이것은 일반적인 현상이 아니라 극소수 사용자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비교에 있어서는 달랐다. 다른 휴대폰들도 그러지 않느냐고.

대체 뭔 이야기인가. 이것은 자기 모순을 담은 발표였다는 것이고 이는 '해명'이 아니라 '국면 전환'을 노린 엔지니어로서의 '꼼수'로 비쳐지는 이유다.

더 엽기적인 것은 이렇게 일반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해결방법을 제시하고 받아들여질 것을 간청하는 자세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끝까지 도도했으며 '사기 싫으면 사지 말라'고 했다.

미국에서 사실 IT 전문 기자들 역시 애플과 구글은 애증의 대상이다. 이들은 폐쇄적이며 종잡을 수 없고 성과는 지나치게 좋으며 기자들의 일반적인 예측이나 예단을 조롱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언론인(여기에 블로거들도 포함된다)은 애플과 구글의 홍보담당자들의 태도에 불만이 많다.

몇 년 전 "구글의 홍보담당은 전세계에 5명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세계 190여 개 나라에서 서비스하는 글로벌 인터넷 회사에서 말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애플의 홍보담당은 '투명인간'이거나 '토막나무' 취급을 받는다. 언론인의 질문에 대꾸하지 않으며, 노코멘트로만 일관하기 때문이다.

정보의 수집을 업으로 삼은 사람들에게 재앙과 같은 일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는 회사냐, 그것도 아니다. 언론인들은 이들의 성과를 추종해줄 수밖에 없다. 자신들을 홀대한다고 기사로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스티브잡스가 이들에게 우군을 만들어 주었다. 내심 '걸리기만 해봐라' 하고 있는데 덫에 걸린 것 처럼 말이다. RIM, 노키아, 모토롤라, HTC에서 한마디씩 해주고 있다. 한마디로 비교당한 것이 '기분 나쁘다'는 메시지고 이는 언론인들의 감성코드와 일치한다. 물론 언론인들의 감성코드는 그저 기사의 기저에 깔려 있는 정서일 뿐, 이를 수치화하거나 정량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지금 애플의 어찌보면 크게 흠잡기 힘든 해명이 논란으로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것이다.

다시 한 번 느끼지만, '평소에 잘해야 한다'. 그리고 말할 때는 여러 번 생각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

뜬금 없지만 지난 번 회사 MT 때 우리 회사 경영지원팀이 직원들에게 한 이야기가 기억난다.
"제게 뭔가 요청할 때는 막 던지지 마시고 수십번, 아니 수백번 생각하고 말해주세요"

* 미리 말씀드리지만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입니다. 괜히 '다른 곳은...' 어쩌구 하는 반응은 달갑지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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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0 09:23 2010/07/20 09:23
안드로이드 마켓이 그동안 반쪽짜리라는 비아냥을 들어왔는데요. 드디어 7월 16일부터 유료 결제가 가능한 어플리케이션 리스트가 보이기 시작하네요.(물론 게임은 여전히 막혀 있습니다. 국내 사전 등급 분류에 대한 법률 때문이지요~)


마침 어제 갤럭시 S가 도착했으니 당장 해봐야 직성이 풀리지 않겠습니까. 자, 그냥 눈으로 따라 읽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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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갤럭시 S에서 안드로이드 마켓에 들어갑니다. 미국 달러화, 영국 파운드화, 유럽 유로화가 보이네요. 근데 왜 원화는 없는거야? --;

어쨌든 적당한 프로그램을 하나 골라서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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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버튼 이름이 다르군요!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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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진행해보니 그동안 무료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을 때는 없었던 것이 보이네요. 구글 체크아웃 서비스 약관... 꼼꼼히 읽고 말고 그냥 [동의]부터 누르는 그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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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드디어 [지금 구입]이라는 살 떨리는 버튼이 등장했군요. 흠.. 그런데 결제 방식에 나는 등록한 기억이 없는 카드가 하나 있네요. 뭐죠 한 번 눌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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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마도 기본값으로 무작위 카드 번호를 하나 넣어놓았나 봅니다. 이 것의 비밀(?)은 뒤에 밝혀집니다.

다른 신용카드 사용...을 눌러보니, 실제로 신용카드를 등록하는 화면이 나옵니다. 아... 이달 카드 결제가 얼마더라..를 되뇌이며 일단 지나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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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구매 결정을 눌러서 진행합니다. 그러면 구매 인증 중.. 이라는 표시가 나옵니다.

그리고 나서 일단 놔둬보구요. PC로 돌아와 메일이 왔는지 한번 체크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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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해 주어서 감사하다는 영수증이 하나 날라오네요.

물론, 이 카드는 등록돼 있는 정식 카드가 아니라서 결제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경고 메일이 날라옵니다. 흠.. 영어군요! 이건 아직 한글화가 안 되어 있나 봅니다. 그냥 패턴화 돼 있는 메일인데 한글화 시켜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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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그래서 메일에서 다시 체크아웃 페이지로 브라우저를 통해 들어가봤습니다.

그리고 [Cancel Order] 버튼을 눌렀습니다. 구매 취소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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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빠져나가보니 구글의 체크아웃 화면에 구매 결정 후 취소되었던 내용이 나오네요. ^^ 아, 그리고 아래 5달러 짜리 뭐가 하나 보이죠? ^^ 지메일 용량을 늘렸더랬습니다. 모두 기록으로 남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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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 페이지에서 새로운 카드를 등록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 페이지에서 카드를 등록해 놓으면 앞으로 구글 지메일 용량을 늘리거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어플을 구매 하는 등의 결제가 손쉽게 이뤄집니다. 그만큼 조심해야겠죠. ^^

그래서... 결론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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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안 했습니다. ^^; 되는 카드를 갖고 있지 않아서요.. 집에서 뒤져봐야겠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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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7/16 11:29 2010/07/16 11:29
사실은 어제 나온 보도자료가 어제 인터넷부터 실리기 시작해 오늘자 조간신문까지 게재되기 때문에 아침에 보도자료 브리핑은 좀 맥 빠진 일이 되긴 했다.

그래도 의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일단 보도자료 몇 가지를 솎아서 소개하고.. 그만의 짧은 생각을 덧붙여 볼까 한다. 보도자료는 원문 그대로다. 따라서 오바하고 호들갑 떠는 수식어구는 알아서 필터링 하시길... ^^

동혁이 형 처럼 샤우팅하긴 좀 힘들겠지만... 나름 차분하고 개성있게 '독설' 비슷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네이트 앱스토어 누적 매출 10억원 돌파
2010년 07월 14일 -- 네이트 앱스토어의 매출 성장세가 놀랍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는 네이트 앱스토어의 누적 매출이 10억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해 9월 말 오픈 이후 약 10개월 만의 기록으로 네이트 앱스토어는 국내 포털 최초이자 현재 유일한 소셜네트워크게임(SNG)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앱스토어에 유료 모델이 장착된 것은 지난해 10월 락유(Rock You)의 게임 크라임월드에 최초 도토리 결제 시스템이 적용되면서부터다. 이후 약 4개월 만인 지난 1월말 누적 매출 1억을 기록했으며, 2개월 뒤인 4월에는 2억을 돌파하는 등 기록 갱신의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특히, 지난 달 초 6억을 기록한 이래, 같은 달 말에는 8억 누적 매출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달 해피아이돌(고슴도치플러스), 햇빛목장(리쿠(ReCoo)), 아쿠아스토리(선데이토즈) 등과 같은 경영 시뮬레이션 앱스들이 유료 아이템을 적용함에 따라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네이트 앱스토어는 지난 달 기업 광고용 브랜드 앱스를 선보이는 등 매출 확대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용 모바일 앱스토어를 선보이고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SK컴즈 김영을 오픈플랫폼담장은 “네이트 앱스토어가 국내 SNG 산업 발달에 초석을 다지고 있다”며 “유,무선 경계를 허문 서비스 제공과 다양한 BM개발로 사용자 및 파트너사의 만족도를 최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네이트 앱스토어에는 총 97종의 앱스가 등록되어 있으며, 약 4800여명의 개인 개발자와 49개의 개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 누적 이용자수는 270만명, 앱스 다운로드 건은 1400만 건을 넘어섰다.

어떤가? 내 눈에는 훌륭한 매출 실적으로 보인다. 그 성장세도 빠르다. 다만 이것이 신규 유입 사용자에 의한 매출인가, 아니면 기존 충성 고객에 의한 당연한 매출인가는 따져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섣불리 사용자에게 과금하려는 태도나 매출 성과에 매몰되어 있는 모습은 그다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돈에 환장한 것 처럼 무슨 릴레이도 아니고 몇 주에 한 번씩 이런 보도자료를 자꾸 뿌려대는지 모르겠다. 더구나 글로벌로 진출하길 거의 포기한 듯한 전략적 포지셔닝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모든 네이버 블로거에게 새 주소를 하나 더 드립니다”
2010년 07월 15일 -- NHN(대표이사 사장 김상헌)가 운영하는 No.1 검색포털 네이버 (www.naver.com)는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을 이용하는 모든 블로거에게 blog.me라는 새로운 주소를 추가 지원한다.
 
이번 blog.me 도메인은 보다 차별화된 블로그 주소를 원하면서도 개인 도메인을 따로 구입/적용 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이용자들을 위해 제공되는 것으로, 네이버 블로그 이용자라면 누구나 간단한 설정만으로 http://ID.blog.me 를 자신의 블로그 주소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네이버 블로그가 제공하는 편리한 기능과 서비스를 그대로 누리면서, blog.me라는 네이버와 독립된 도메인의 주소를 갖게 됨으로써, 블로그 활용의 폭이 확장 될 것으로 기대한다.
 
NHN 포털 전략 이람 이사는 “이용자들이 블로그라는 개인 공간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이나 개성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니즈를 반영했다”며 “독립도메인을 얻기 위한 번거로운 절차가 필요 없어, 많은 이용자들이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블로거에게 2차 도메인을 설정하게 하고 설치형 정도의 자유도를 부여하겠다고 약속한 지 거의 2년 정도 되지 않았나 싶다. 5년 가까이 독립 도메인으로 설치형 블로그를 써온 입장에서 환영할만하지만 뭐 솔직히 별로 땡기지도 않고 부러워보이지도 않는다.(일부 독립도메인 허용은 이미 하고 있었다)

그냥 '그런가보다'라는 생각 뿐. 그리고 'ID'를 도메인에 노출하는 것보다 독립 도메인답게 '브랜드 네임'을 따로 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을텐데라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그냥 .blog 도 아니고 .me 최상위 도메인 앞에 서비스 도메인 .blog. 그리고 그 앞에 ID를 덧붙이는 것이 과연 독립된 도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그래봤자 그냥 네이버 블로그 아닌가? ㅋ 뭐 네이버 블로거들이라면 한번씩 사용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별로 권하고 싶진 않다. 헷갈리기만 할거다. 그냥 궁금한데... 이거 왜 하는거야? --;

뭐 업계가 하는 일에 독설을 날리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고...

사실은 조금 지난 보도자료인데 이거 소개하고 짧게 한마디 하겠다.

한국인터넷진흥원-한국교육학술정보원, 인터넷윤리 교육 공조
2010년 07월 13일 --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김희정)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 천세영)은 13일 유·청소년의 인터넷윤리 의식 제고 및 바람직한 인터넷 문화 정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유·청소년의 올바른 인터넷윤리, 정보보호 의식 제고를 위해 기관간의 유기적 협조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인터넷윤리 교육 사업의 효과 및 인터넷 침해사고 대응관련 정보보호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이루어졌다.

양 기관의 점진적 업무 협력을 통해 현재 청소년 및 일반인에 한정된 교육 대상을 유아 및 대학생, 일반인으로 까지 확대하여 범국민 대상 인터넷윤리 교육 및 정보보호 활동의 다양한 선진사례를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국단위로 시행되는 인터넷윤리·정보보호 교육 협력 및 건전한 인터넷 문화 정착을 위한 공동 캠페인 개최, 교육 전문가 양성 협력, 교육 콘텐츠 공동 활용 등 교육 활동에 필요한 정보와 자원의 상호 활용 및 교류에 협력하게 된다.

KISA가 보유한 체험형 인터넷윤리 교육 콘텐츠(학생용 12종, 지도서 3종, 온라인 콘텐츠 20종 등)를 KERIS가 운영하고 있는 정보통신윤리 시·도 협의체를 통해 계획적으로 배포하여 전국단위 청소년 인터넷윤리 교육이 효율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하는 등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 교육에 국한되지 않고 나아가 교사 직무연수, 학부모 연수 등을 협력하여 추진함으로써 생활 속 인터넷문화를 함께 고민하고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도록 하는데도 힘쓸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범국민적인 인터넷윤리 실천운동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6월 5일 창설된 ‘한국인터넷드림단(KIDs)’ 활동을 KERIS가 운영 중인 에듀넷과 연계하여 인터넷문화를 선도하는 청소년 단체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다.

김희정 KISA 원장은 “KISA의 특화된 교육 콘텐츠와 KERIS의 풍부한 교육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전국의 많은 유·청소년들에게 인터넷윤리 및 정보보호 분야의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올바른 인터넷 시민 양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세영 KERIS 원장은 “사회적 역기능 현상에 대해 정부부처가 함께 힘을 더하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 의미가 있으며, 에듀넷을 통해 학생들에게 인터넷윤리 의식을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막연한 종류... 나에게도 종종 자문이 오는데, '니들이 뭘 가르치려 그러니?' 싶다. 국민 위에 더 도덕적으로 살아왔다고 자부하니? 하튼 뭘 자꾸 국민을 가르치려 들어... 내가 보기에 사회 지도층이 인터넷 시민을 더 악질로 만드는 거 같은데... 저기 여의도에 있는 뚜껑 열리면 마징가 나올 것 같은 곳이나 가서 가르쳐 좀...!

하긴... 김희정 원장님 청와대 대변인 가시기 전에 이거 하는 것을 보니, 이거 들고 가서 청와대식 훈계 좀 구상하고 계실라나?(물론 근거 없는 이야기임)

* 꽁트는 꽁트일 뿐 오해하지 말자, 꽁트는 꽁트일 뿐 오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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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7/15 10:08 2010/07/15 10:08
올댓 라이프 100 시리즈 어플 제작 설명회 22일 개최

파워 블로거·언론 출판사 보유 콘텐츠, 안드로이드 어플로 재탄생

SKT-TNM, 콘텐츠 특화 어플 '올댓 라이프100 시리즈' 공급


SK텔레콤(대표이사 정만원, www.sktelecom.com)과 태터앤미디어(공동대표 한영·명승은, www.tattermedia.com, 이하 TNM)가 공동주최하는 '안드로이드 어플 제작 설명회'가 오는 7월 22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을지로 SK T 타워 4층 SUPEX홀에서 열린다.


이 날 '올댓 라이프100 시리즈' 안드로이드 어플 제작 설명회에는 개인 블로거, 개인 저작자, 출판사, 언론사 등 평소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제작에 관심을 두고 있는 콘텐츠 소유자들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TNM은 이날 참석자를 대상으로 '올댓 라이프100 시리즈' 어플을 설명하고 어플을 저비용으로 제작할 수 있는 신개념 플랫폼을 소개한다.


(티스토어 올댓 시리즈 바로가기)


'올댓 라이프100 시리즈' 어플은 SK텔레콤과 TNM이 공동 기획 제작하는 시리즈형 어플리케이션으로, TNM 파트너 블로거들의 특화된 콘텐츠를 비롯해 한국 사용자들에게 유용한 생활 밀착형 콘텐츠 어플리케이션을 지난 6월 15일부터 T-Store(T스토어)에 독점 공급중이다.


'올댓 라이프100 시리즈'는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시리즈물 어플리케이션으로 양사가 파워 블로거 및 콘텐츠 저작자들의 다양한 전문 콘텐츠를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보기 편하도록 편집하여 스마트폰의 기능성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는 파워 블로거들의 글이 온라인을 벗어나 모바일에서 사용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게 됐다. 또한 단순히 온라인상의 콘텐츠를 그대로 웹브라우저를 통해 불편하게 보는 것이 아니라 특화된 기능을 덧붙여 온전히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형태를 갖췄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TNM은 국내 최초 최대의 블로그 미디어 네트워크로 국내에서 영향력이 높은 블로그 208개(7월 현재)가 파트너로 가입돼 있다.


양사는 영향력 있는 블로거들은 나름의 팬층을 확보하고 있고 이들이 만들어 내는 콘텐츠의 품질이 높아 향후 올댓 라이프100 시리즈가 한국형 어플리케이션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월 15일 최고의 디지털 블로거들의 IT 기기들의 리뷰가 가득한 '디지털 리뷰', 자동차 블로거들이 직접 타보고 직접 찍은 국내외 명차들의 품격 높은 시승기와 사진, 동영상으로 가득한 '카앤드라이빙'이 '올댓 라이프100 시리즈'의 첫번째로 등록되었다. 6월까지 2, 30대 직장인을 위한 DSLR 사진 찍기 강좌, 피부 미용 등의 유·무료 어플 10개가 등록되어 하루 평균 2,300건, 지난 6일까지 2만 5,000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양사는 향후 유명 블로거들의 레시피, 여행기, 건강상식, 어학, 시사상식 등 특화된 콘텐츠를 발굴하여 100여 개의 어플리케이션을 올해 안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 4개월 동안 품질 높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꾸준히 생산하고 있는 블로거를 비롯해 콘텐츠 생산자들을 지원하고 국내형 콘텐츠 어플리케이션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협력키로 하고 어플 출시를 진행해왔다.


이를 위해 양사는 규격화된 템플릿을 기반으로 블로거들의 콘텐츠를 손쉽게 입력하여 T스토어로 유·무료로 등록할 수 있는 '올댓팩토리'라는 모바일 퍼블리싱 플랫폼을 공동 구축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블로거들이나 언론사, 출판사들이 비용 부담 없이 손쉽게 어플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SK텔레콤 Data사업본부 이진우 본부장은 "SK텔레콤은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한국형 어플리케이션을 다량 확보하고 있으며 올댓 라이프100 시리즈 역시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줄 수 있는 알짜 어플리케이션 공급을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그동안 부족한 것으로 지적받았던 T스토어의 한국형 어플리케이션의 부족분을 상당부분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TNM 명승은 공동대표는 "올댓 라이프100 시리즈는 그동안 영향력 블로거들이 쌓아놓은 신뢰도를 기반으로 PC를 뛰어넘어 모바일로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된다면 블로거는 물론 콘텐츠 저작자와 중소 출판, 언론사들에게 개인 브랜딩과 수익 면에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끝>


◆ 참여 신청 : 안드로이드 어플 제작 설명회 - All That Life 100 http://www.onoffmix.com/e/tnm/1626



제목 : 안드로이드 어플 제작 설명회  - All That Life 100
일시 : 2010년 7월 22일 목요일 오후 7시 ~ 9시
장소 :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T Tower Supex 홀) (지도보기)
주최 : 태터앤미디어, SK 텔레콤
참가비 : 무료
참석안내 : 주차 지원이 가능합니다.(3시간)
저녁식사를 못하신 분을 위해 간단한 식음료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오시는 여러분을 위해 푸짐한 경품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1) 갤럭시S - 3명
2) 소니 블루투스 헤드셋 - 5명
3) SK상품권(5만원권) - 10명
(경품당첨자에 대한 제세공과금은 주최측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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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7/13 15:10 2010/07/13 15:10

언론사 온라인의 실패가 남긴 교훈

Ring Idea 2010/07/13 09:55 Posted by 그만
누구는 그런다. 실패하진 않았다고. 흑자 내고 있지 않느냐고.

진짜? 정말 그렇게 믿는단 말인가? 언론사 인터넷 부서 또는 인터넷 자회사 이야기다. 정말 그들은 그렇게 생각할까? 몇 억씩 흑자 내고 있는데 왜 실패라고, 왜 어렵다고 하느냐고 반문한다.

미안하다. 이미 게임은 끝났다. 지난 10여 년 동안 언론사가 인터넷도 정복하기 위해 열심히 해왔지만 이미 언론사 인터넷은 완벽한 실패로 결론 났다.

아니라고? 그렇다면 쉽게 아래 질문에 답하면 된다.

"본지(본사) 브랜드"를 떼어내고도 살 수 있는 비즈니스 구조를 갖추었는가. 기본적으로 브랜드와 콘텐츠 에이전시 영업망이므로 영업 이익율이 최소 30%, 최대 50%를 기록할만한 경영 성과를 거두었는가. 자체 상품이나 서비스는 사실상 100% 자기 것이 아니므로 이미 유무형의 자산 지원을 최소 50% 이상 본사에 의존하고 있으니 당연히 영업 외 이익 및 영업 이익은 자본금을 상회해야 정상이 아니겠는가.

대답은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우리 먹고 살 수 있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본사 경영진의 생각도 그럴지는 모르겠다. 왜 요즘 들어 언론사닷컴사를 바라보는 본사의 눈초리가 달라지고 있는지, 또 무엇을 기대하는지 모르겠다고? 그럼 뭐 어쩔 수 없는 거고.

그만 역시 신문사닷컴 출신에 인터넷 언론사 생활만 5, 6년 넘게 해온 사람인데 이렇게 독하게 말을 꺼내는 것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도전 과제 앞에서 지난 성과와 실패를 반추해보자는 계기로 삼자는 의미다.

이상하게 언론사 내부 임직원들은 자기 자신을 과잉 평가하는 경향성을 띄고 있다. 아무래도 면전에 대고 '니들 능력 없잖아'라고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오늘 그만이 주제 넘게 '인터넷과 친해질 수 있는 능력? 원래 니들에겐 없었어'라고 말해볼까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얼마 전 한 언론사 임직원을 모아 놓고 강연을 할 기회가 있었다. 까마득한 후배 기자 출신 벤처 CEO가 떠드는 이야기가 얼마나 한심하게 보였을지 미루어 짐작은 되었지만 당당하게 이야기하려고 노력했다.

이것은 나의 젊은 시절 착각의 일부분이기도 하니까.

그동안 언론사가 온라인에 도전하면서 고생을 참 많이 했지만 이제는 잠깐 멈춰서서 자신들의 능력과 한계를 점검해보아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자신의 한계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런 저런 허무맹랑한 전략이 가동되니 여태껏 힘들었던 상황이 반복되어 온 것이고 앞으로도 그렇다면 더욱 힘들어 질 것이기 때문이다.

언론사는 플랫폼 회사가 아니다
언론사가 플랫폼에 대한 관심을 두었던 역사는 꽤 오래되었다. 조선닷컴과 조인스닷컴 등의 상위권 신문사닷컴 역시 '검색', '메타 블로그', '개인화 홈페이지' 등의 시도가 이어졌다. 그런데 한마디로 어디 그랬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힘들 정도로 처참하게 다 실패했다.

왜? 플랫폼은 소비자가 밥을 담아주어야 하는 그릇 같은 것이다. 그릇은 누구나 만들 수 있으나 언론 소비자들은 밥을 퍼가는 사람들이지 밥을 담아주는 사람이 아니다. 뉴스를 소비하려 하지 뉴스 사이트 와서 기자들과 경쟁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플랫폼은 평등해야 하는데 언론사 플랫폼은 평등하거나 가치 중립적이지 않다.

일례로 자사 논조와 맞지 않는다고 자동 연계된 블로그를 끊어버리는 곳이 언론사 인터넷이다. 뭘 더 바라겠는가.

언론사 플랫폼이 자사 기자들 위주의 콘텐츠 전략을 우선적으로 펼쳐야 한다는 강박증이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 과잉으로 나타났고 처절한 실패를 맛보게 되었다.(일부는 자신들의 실패를 인정하지 못하기까지 한다) 그것은 언론사의 기본적인 속성, 즉 플랫폼이 아닌 콘텐츠 생산자의 지위라서 플랫폼에 대한 안정적인 운영을 담보하거나 가치 중립적이며 평등한 수준의 기술적 지위를 소비자에게 약속할 수 없었던 것이다.

언론사 내부에서 기술직의 위치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언론사 내부에서 일하는 기술직, 즉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등의 내부 위치를 점검해보기 바란다. 마치 에이전시 사람들 처럼 외주 용역 받아 처리하는 듯이 움직이고 있지는 않은가. 그들이 주도적으로 기자들과 매체 브랜드를 제거한 채의 뭔가 혁신적인 상품을 기획할 수 있는 분위기인가. 실제로 그것이 가동되어 움직인다고 해서 언론사 전체에게 시너지를 줄 수 있는 사업인지도 확신하기 어렵다. 이것은 이 상태 그대로가 한계라는 것이다.

더구나 언론사 내부 전략가는 저 구름 위에서 따로 놀고 있고 혁신자는 바닥에서 열심히 삽질하고 있지는 않은가. 혁신하려는 사람은 현실 속에서 대안을 내놓으려고 노력하니 한계를 설정하는 습관에 젖어있게 마련이고 전략가는 저 구름 위에서 조망하고 땅으로 내려와 큰 그림만을 강조하니 현실적으로 따르는 자가 없다.

언론사 안에서 전략가와 혁신자의 조화는 중요함에도 그동안 그런 사람들은 기자들의 순혈 줄세우기 등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거나 특정한 파벌에서 우후죽순으로 돌출되어 등장해왔다. 솔직히 실제로 그런 진정한 의미의 전략가와 혁신자가 언론사 내부에 있는지도 의문이다.(물론 있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겠지만)

앞으로도 모바일 등의 플랫폼에 대한 삽질은 안 하는 것이 좋다.

언론사는 이미 내재적인 성장 한계를 갖고 있다
언론사와 포털의 가장 큰 차이는 '범용성'이다. 제아무리 기자 수가 수백 명에 달한다고 해도 수백 개의 언론사에서 쏟아내는 '물량에는 장사가 없었다'

처음부터 연합하고 상대 커버리지(취재범위)에 대한 명시적이든 암묵적이든 상호 인정을 통해 광범위하고 구체적인 기사 생산이 이뤄져야 했다. 그리고 이런 콘텐츠를 포털이 아닌 자사 사이트 중심의 전략을 통해 검색 유입 전략 등을 적절히 구사했더라면 포털에 좌지우지되는 지금의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냉정하게 말해서 언론사들이 자신들의 콘텐츠를 포털에 헐값에 팔기 시작하면서 망가졌다기보다 자기 콘텐츠를 품에 안고 어쩔줄 몰라 했던 것이다. 부가가치를 올리는 방법을 아예 몰랐다고 봐야 한다. 지금도 임플란트와 남성 성기와 여성 가슴 확대하라는 광고부터 보이는 사이트를 만들어 내고 있으니 할말 다 했다. 솔직히 이런 수익은 언론사닷컴의 생존을 위한 발악일 뿐 본지(본사)와는 하등 상관 없는 수익이다. 본사 입장에서 차라리 그 수익만큼 인건비를 줄이고 신뢰를 높이는 것이 길일 수 있다.

본사 기자들 역시 경영의 측면으로만 보면 철저하게 비용 소비군이다. 즉 ROI가 나오지 않는다는 말이다. 특히나 콘텐츠 생산자를 비용 투여 대비 수입으로 따져보기도 힘들고 그 효율성을 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그런데 커버리지를 넓힌다고 해서 본사 브랜드 인지도나 신뢰도가 올라간다는 하등의 연관관계도 설명하기 힘들다. 반대로 이들을 동원해 광고성 기사를 생산한다든가 하는 일은 언론사 자체의 구조적 모순을 불러올 수 있으니 더 위험한 짓이다. 언론사란 곳이 수익성을 생각해서는 안 되는 조직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런데 요즘 온라인 기자들을 대거 채용해 '온라인 속보 기자'들을 공장 돌리듯 돌리고 있다. 하루 열 개도 넘는 기사를 써대기 바쁘다. 어차피 이들은 '소비되는 직군'이 되어버렸고 지금 열심히 인터넷 게시판과 증시 공시 자료만 뒤지고 있다. 누구나 이미 다 본 걸 이야기하느라.

성장성으로 따져도 언론사는 M&A를 통해 선단식 다수 채널을 확보해나가는 메가 미디어가 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 언론 시장 자체가 M&A 시장을 형성할 수도 없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단일 언론사로서는 성장을 할 여지가 턱없이 모자르다. 언론사 인력을 무한정 늘릴 수도 없고 규모를 키운다고 해서 매출과 수익이 좋아지지도 않는다. 그러는 와중에 인터넷은 무한 확장중이었다. 당연히 대응 자체가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광고주에게 언론사 인터넷은 계륵일 뿐, 어떠한 대안도 아니다
쉽게 말하면, 조선닷컴이나 조인스닷컴의 매출이나 수익구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광고주에게 이런 언론사 닷컴의 광고 상품은 그다지 매력적이지도 않다.

인터넷 신문사의 구조적인 장점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구조이며 인건비가 대다수인 구조에서 광고 수익만 늘리면 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광고주 생각은 다를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인터넷에서 광고주가 광고를 할 때는 '왜?'가 따라 붙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아래에 설명한 것 때문이다. 오히려 편향된 신문의 독자층을 겨냥하고 싶은 광고주는 그다지 많지 않고 '범용성'에 방점을 두고 싶은 것이 바로 광고주의 심리이기 때문이다.

주장하는 매체, 즉 주도적으로 자신들의 의도를 드러내고 이야기하고 정치적인 색깔을 띄게 되는 순간 인터넷 광고주들은 충분한 수용자를 갖추지 않았을 경우 그 인터넷 언론사를 외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광고주가 큰 핸디캡을 가지면서도 그럼 왜 언론사 인터넷에 광고를 집행하는 것일까? 그것은 일종의 끼워팔기이며 안면 광고라고 설명하면 끝이다. 그 안에 무슨 효율성과 광고 집행 효과가 있겠는가. 일종의 작은 보험 하나 끼워 팔아주는 것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엄밀하게 따지면 언론사 인터넷의 광고비용은 과다책정돼 있다. 그걸 언론사 내부에서만 일부러 외면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현재 대형 광고주들이 자신들 편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는 언론사라면 그 꿈에서 얼른 깨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미 광고주들은 소셜미디어 처럼 광범위한 확산과 네트워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것은 효율성 면에서 어차피 효과 측정이 어려운 매스미디어보다 네트워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가 월등하기 때문이다. 또한 커버리지 문제라면 국내 대형 포털 한 두 개만 집행하면 따로 부가적인 집행이 필요한 상황도 아니다.

광고주에게 언론사 인터넷은 그다지 매력적인 상품이 아니다. 계륵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런 언론사 인터넷이 독자적인 뭔가를 해보겠다고? 광고주들은 이렇게 속으로 이야기할 것이다.

'아서라, 독립 인터넷 상품은 널렸다'

역시나 길어져버렸는데, 정작 하고 싶은 이야기는 짧다.

언론사 자회사는 이제 본사로부터 완벽하게 독립시키거나 완전히 흡수시켜야 한다. 지금 구조조정하지 못하면 영영 기회를 잃을 것이다. 언론사는 이제 조직 내부의 기능을 통합시키는 전략적인 판단을 할 때가 되었다. 그리고 다시 재배열 할 필요가 있다. 기자들이 사업에 관여하고 광고부 직원이 기사에 관여하는 따위를 통합이라고 말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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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3 09:55 2010/07/13 09:55
우연찮게 들어가게 된(!?) 유튜브 영상이 하나 있었는데요. 한국 가요에 맞춰 춤을 추는 외국 여성의 동영상이었습니다. 신기하더군요. ^^;

예전에 소녀시대의 Gee를 발라드로 불러 화제를 모은 외국인 여가수가 있었는데요.

Gee 부른 흑인여가수는 유재석 팬[송원섭의 스핑크스]



이 동영상이 화제가 되었죠. 이 동영상의 조회수가 2백만 건이 넘었더군요. 물론 그녀가 부른 한국가요는 정말 많습니다. 그녀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해보세요.

http://www.youtube.com/user/Pumashock#p/u


물론 이 분 동영상 말고도 한국 가요에 대한 애정 넘치는 외국인의 동영상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이 소녀(?)도 한국 가요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군요. 발음도 상당히 정확하구요. 물론 귀여운 미모가 눈길을 더 끕니다. ㅋ 체리렉시입니다. 그녀의 동영상 가운데 가장 화제가 된 동영상은 이 영상입니다.



매력적이죠? ^^ ㅎㅎ 자기소개로는 노르웨이 고등학생이라고 하는데 작년에는 한국에도 방문했었네요.

체리렉시의 채널은 여기입니다. http://www.youtube.com/user/CherryLexie

그런데 이렇게 노래 따라부르는 여인들만 있는게 아니더군요. 유뷰브에서는 한국가요의 댄스곡에 맞춰 가수들의 안무를 정확하게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 가운데 으뜸으로 꼽을만한 채널 3곳을 소개합니다.

일명 창고댄스녀(네, 제가 이름 붙였습니다. ㅋ)를 감상하시죠.




이 분 역시 18세 프랑스 소녀라고 자기 소개를 했네요. ^^

채널 구독은 여기에서... http://www.youtube.com/user/Tch0uups

다음으로는 일본인인듯한 분인데요. 싱크율이 엄청납니다. ^^



이 분 채널에서 몇 가지 재미있는 플래시몹 동영상도 발견됩니다. http://www.youtube.com/user/kaotsun 최근 활동이 활발하네요. 지역은 한국으로 돼 있으나, 이건 한국 가수의 댄스 동영상을 보려고 지역 설정을 일부러 그렇게 해놓았다고 할 정도로 한국 댄스 가요에 매우 심취해 있는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금발머리 댄서를 소개하지요. 늘씬한 몸매 때문에 더 기억에 남는 분입니다. 이 분의 댄스는 거의 완벽한 안무네요.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는데 한국의 뮤직비디오와 방송 프로그램 동영상으로 혼자 배웠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일본 노래를 들으려고 찾아다니다가 한국 가수들의 댄스와 리듬에 반했다네요. 1000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서는 질문을 받아 대답하는 동영상도 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5zJnrk2fbec )




이 분의 채널에는 정말 많은 동영상이 있습니다. 시간 나실 때 감상해보시도록~ ㅋ

http://www.youtube.com/user/xCricket11x


외국인의 몸짓이 약간은 어색하지만 몇 가지 동영상을 더 소개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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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2 09:29 2010/07/12 09:29
트위터에서 촉발된 소위 KBS '블랙리스트' 사건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미리 개인적인 단상을 이야기하자면, 'KBS의 반응이 하도 유치해서 손발이 오그라든다'

김미화씨가 트위터에 올린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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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언은 트위터들끼리의 RT(리트윗)로 이어지면서 기자들의 관심 대상으로 올랐고 연이어 뉴스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KBS가 당일 저녁 뉴스에 생뚱맞게 이 내용을 알리면서 일은 상당히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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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김미화씨는 여러모로 의미 심장한 트윗을 또 올려 놓는다.

한나라당과 KBS, 전여옥, 변희재 등이 '좌파' 운운하면서 흥분하기 시작한다.

이 가운데 진중권 교수와 유창선 박사의 등장 역시 판을 키우는 역할을 한다.

진중권 교수의 트위터에 올라와 있는 내용이다.(시간의 역순으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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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KBS의 '진중권, 유창선도 고소하겠다'는 식의 입장이 나오자 다시 트위터에 불을 붙인다.(역시 시간의 역순으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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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선 박사는 평소 블로그와 아프리카를 통해 활발한 온라인 활동을 해온 터라 블로그로 김미화씨 일이 불거지자마자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평소 차분한 어조를 유지해오던 유창선 박사는 이 사건의 본격적인 등장인물이 되어버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와중에, 진중권 교수와 함께 KBS의 <책을 말하다>의 고정 진행자이기도 했던 정재승 박사가 입을 열기 시작했다. 그 예고는 어제부터 있었다.

최근 KBS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진중권선생이 "자신의출연으로 TV책을 말하다가 없어졌다"고 발언, 논란이 일고있습니다. 저는 당시 책말의 자문위원으로서, 프로그램 돌연폐지과정을 잘 알고있습니다. 내일, 그 과정의진실을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바로 말씀드리지 못하는 이유는 한두가지 사실확인이 필요하고, 관련된 KBS내부자들이 저때문에 피해를 입을수도있어 미리 말씀을 전하려구요. 그럼에도불구하고, 이렇게 미리 트윗을올리는이유는...저와의 약속.


그리고 나서 11일 오전 11시 즈음 그동안 담아 두었던 말을 꺼내놓는다. 그것도 민감한 '낙하산식 방송개입'이란 단어를 썼으니 논란이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캡처이므로 시간의 역순으로 읽기 바랍니다.) https://twitter.com/jsjeong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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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과 윤도현, 김미화씨 등에 이어 시사평론가와 방송 진행자들까지 전방위적으로 암묵적인 배척을 당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으니 이것은 '느끼는 사람'의 문제인가, '느끼게 하는 사람'의 문제일까.

전여옥 의원의 어처구니 없는 논평같지도 않은 논평까지 나와 논란이 좌우의 이념대립으로 격렬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사실 이건 '이념 과잉'이라고 본다.

도대체가 방송국이 특정 출연자들을 '왕따'시키는 것이 무슨 이념이 끼여들 수 있단 말인가. 이건 그냥 방송국 내부에서 오버하는 무리들에 의한 '뻘짓'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 글도 읽어보기 바란다.


이쯤 되면 한 마디 나와야 할 거 같다. "왜 이래, 아마추어 처럼 유치하게~"

* 덧, 유창선 박사님이 KBS에 대고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사과를 요구하는 국면까지 진행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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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1 13:03 2010/07/11 13:03
'피자 효과'를 아시나요? 피자 효과, 즉 Pizza effect 는 음식 문화가 다른 문화권으로 전이되면서 변형이 일어나고 다시 이러한 변형이 원래의 발원지로 와서 인기를 얻는 현상을 일컫는다고 하네요.

예를 들어 이탈리아에서 얇은 밀가루 판(도우) 위에 이것저것 먹을만한 것들을 올려 놓고 구워서 잘라 먹었던 것이 피자의 기원인데요. 이 피자 음식이 신대륙으로 넘어가면서 몇 가지 변형이 일어나면서 시카고나 LA 지역 등에서 피자 도우를 두텁게 만들고 그 안에 치즈를 넣는다든가 토핑을 다양하게 변형시키면서 미국식 피자가 탄생하게 되었죠. 물론 이런 미국식 피자는 미국 안에서 뿐만 아니라 다시 유럽에 역수출되면서 유럽에서도 미국식 피자가 더 인기를 얻는 현상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음식이 전파되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각 문화권의 채용 방식이 다시 새로운 음식으로 탄생되고 이 '변형 음식' 또는 퓨전 음식은 원조와 또 다른 영역을 차지하게 되죠.

얼마 전에 태터앤미디어가 운영하는 영어 블로그 미디어 나누미(nanoomi.net)에서 "Korean Tacos Come to Atlanta"라는 글이 소개됐습니다.

서부지역에서 인기를 끌었던 한국식 타코가 아틀란타에 상륙했다는 내용인데요. 코리안 타코는 우리나라 언론에서도 자주 소개되었던 퓨전 요리입니다. 움직이는 트럭에서 한국식 불고기를 멕시코 요리인 타코와 결합해서 새로운 요리로 탄생시킨 것으로 트위터를 통해 어느 지역에서 머물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마케팅으로 성공해서 더욱 유명해졌죠. 일명 코기 트럭입니다.

트위터 : @KOGIBBQ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방식의 요리가 LA, 즉 서부지역에서 인기를 끌면서 동부지역까지 전파되었다는 것이고 심지어 유럽에서도 이런 방식의 요리법이 전파되고 있다고 하네요.

곧 우리나라에도 들어올 수 있겠죠. 그러면 앞에서 설명했던대로 '피자 효과'의 사례로 소개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쯤 되니 '우리 음식의 세계화' 등등이 떠오르시겠죠? ^^

하지만 이 소식을 전해준 신시아 유 나누미 편집장의 의견은 다릅니다.

이렇게 해외 문화권으로 전파되어 변형된 음식이 원조 지역으로 역수입되는 현상을 설명하는 '피자 효과'의 문화적 의미는 바로 '공유'와 '나눔'을 용인하는 대범함이 숨어 있다는 것입니다.


무슨 소린고 하니, 만일 음식이 '특허'나 '소유'로 누군가의 것으로 묶여 있고 '원조'를 주장하는 대상이라면 이러한 퓨전 요리는 만들어질 수 없다는 것이죠. 각 나라 문화권에서 음식법은 누군가의 고유한 '며느리도 모르는 비법'이 아니라 서로 나누고 함께 발전시켜나갈 때 더 새롭고 만족스러운 음식으로 되돌아 올 수 있다는 겁니다.

피자를 개발한 사람이 있고 그 음식법을 소유하거나 독점했다면 과연 우리가 맛있게 먹고 있는 지금이 다양한 피자가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요? 이 것은 '베끼고', '표절하고', '아이디어를 훔치는' 차원이 아니라 새로운 '나눔'의 문화가 가져다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적인 보상인 겁니다.

저작권인다 지적재산권이다 하며 서로 소유에 맹목적으로 매달리고 있는 순간에도 전세계 인류는 서로 나누고 공유하는 문화를 통해 새로운 창조를 경험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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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8 10:48 2010/07/08 10:48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 중이었다. 입에서는 게거품이 나올 정도로 열정적으로 말하고 있었다. 전날 음주 때문에 밤새 토하다가 기진맥진해서 오전부터 시작한 강의였지만 정말 열심히 목소리 높여 이야기했다. 소셜미디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던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날아온 질문 하나.

A: 댓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B: 네? 댓글이요? 뭘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인지요?

A: 아니 연예인들이 댓글 때문에 자살하고 그러잖아요.

순간 좀 짜증이 났다. 이런 식의 질문이야 한 두번 받은 것도 아니고 그동안 수차례의 토론도 있었고 복잡한 자유와 방종을 구분짓는 기준에 대해서도 지겹게 늘어놓기도 했다.

B: 자살한 사람이 그러던가요? 댓글 때문에 죽었다고?

A: 아니 그런건 아닌데...  그래도 댓글을 보면 마음에 상처를 입잖아요. 그러다보면 자살도 하게 되고.

B: 자살은 복잡한 상황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모든 이의 인생을 일반화시킬 수도 없죠. 자살 원인이 댓글이라고 쓰고 자살한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죽음의 원인이 댓글 때문이라고 추정할 수는 있겠죠. 하지만 자살한 사람이 진짜 댓글 때문이라고 한 사람이 몇이나 있나요?

A: 그래도 연예인들이 죽고 그러잖아요. 악플 때문에...

B: 연예인들이 자살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죠. 물론 댓글 때문에 상처 입은 내용도 있을 겁니다. 그렇게 따지면 돈 벌어오라고 상처준 부모들 때문이고 요즘 왜 아무 일도 안 하냐고 안부를 묻는 얄미운 주변 사람 때문이고 결국 그를 힘들게 한 우리 사회 때문은 아닌가요? 악플이 전적인 이유가 되는 사연을 들어는 보셨나요?

그의 머릿 속에는 그냥 그렇게 자살한 사람은 악플 때문에 죽은 것이고 악플은 죽음을 몰고올 정도로 무서운 것이었다. 그것이 그의 속내였다.

A: 뭐 자살의 이유는 아니라도 악플은 나쁜 거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는데 실명제를 해서 이들을 잡아내야 하지 않나요?

B: 이미 실명제 하고 있고 거의 95%의 인터넷 댓글이 실명제 하에서 작성되고 있어요.

A: 아니, 아이디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진짜 누구인지 조사할 수 있게 해야...

B: 실제로 실명을 확인을 위한 조사 자료를 포털에 요구하면 다 줍니다.

A: 아니, 그렇게 다 모으면 자료가 많겠지만 악플이 많을 경우에는 모든 사람을 걸고 넘어지기 힘들잖아요. 그러니까 그들을 일단 잡아들여야...

B: 누구 기준으로 누구를 왜 잡아들이나요? 본인은 본적도 없는 댓글을 작성한 사람까지 잡아들이나요? 아니면 대범하게 넘기고 있는 사람에게 '기분 나빴지?'하고 미리 잡아들여서 그 사람 앞에 대령해야 하나요?

서로 무언의 기싸움이 있었던 것 같다. 아니, 공격하고 싶었나보다. 자신보다 나이 어린 젊은이가 뭔가를 가르친답시고 앞에서 떠들고 있는 것이 싫었나보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다.
B: 악성댓글을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악성댓글을 대범하게 넘기는 연예인도 많아요. 악플 때문에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면 그에 대한 명확한 근거나 인과관계가 있어야 하지 않나요?

A: 아니, 뭐... 악플 때문에 문제가 많으니까... 사실은 좀 지겨워서 물어봤어요.

B: 네? 지겹다니요? 제 강의가 지겨우셨다는 건가요?

A: 네.

B: ^^ 하핫.. 그렇군요. 제게 실시간 악플을 달고 계시네요. ㅎㅎ

A: ㅎㅎ

이건 서로 쓴웃음이었다. 뭐하자는 건지. 첫시간에 열심히 졸다가 두번째 시간에는 굳이 열변을 토하는 사람 말을 가로막더니 자기 이야기만 죽 늘어놓고, 결국에는 강연자에게 '지겹다'고 직격탄을 날리는 예의는 무엇일까? 아무리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지만 이건 예의가 아니다 싶다. 졸려면 계속 조시던가.

하도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어서 남긴다. 에효. 정말 많은 분들이 경청해주는 상황 속에서 이런 분 한 분 때문에 기분도 많이 상하고 강의의 맥도 끊겨 버리고 말았다. 한 두번 당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분들에게 죄송스럽다.

* 이 글은 다른 곳으로 발행되지 않습니다.
* 그나저나 제 강의는 그에게 그렇게 지겨운 시간이었을까요? 흑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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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6 20:17 2010/07/06 20:17

강연 활동을 줄이며...

Ring Idea 2010/07/01 09:41 Posted by 그만
2005년. 나의 첫 강의가 시작되던 때였다. 떨렸고 두려웠고 목은 타들어갔다. 청중의 시선은 의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것에 대한 비아냥 같은 것이 느껴졌다. 그들은 내 이야기를 듣지 않고 허공을 응시하는 것만 같았다. 마치 "이것은 현실이 아니야, 이런 친구에게 강의를 듣고 있다니..."라며 탄식이라도 하는 것 마냥 멍한 표정이었다.

당시 내가 강의하던 주제는 '온라인 기자가 말하는 온라인 PR'이었다. 필드 온라인 기자로서 온라인 기자들의 특성을 따로 이야기해주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대상은 홍보담당자들이었고 일부는 전문가였고 일부는 학생이나 신입에 가까운 초년생이었다.

그리고 그 우연찮은 강의 기회 이후 여러 강연과 강의 기회가 찾아왔다.

<미디어 2.0>을 냈을 때는 모든 언론사들이 미디어의 미래에 대한 궁금증과 IT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두려움이 있었던 때였다. 쌀로 밥짓는 이야기였지만 미디어 2.0과 미디어의 미래, 그리고 포털, 언론사들의 전략적 방향, 홍보와 마케팅 담당자들이 이해해야 하는 미디어의 특성과 플랫폼의 발전 상황, 각종 마케팅 사례들로 강의와 강연 주제는 확장되어왔다. 요즘엔 SNS, 트위터, 소셜미디어, 스마트폰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정부든 기업이든 언론사든 부르면 갔고, 청탁하면 어떻게든 응락했다. 물론 가급적이면 내가 잘한다기보다 그런 종류의 짬뽕 이야기를 해줄 사람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런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싶었다. 준비해야 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이것들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었고 이제는 구체제에 대한 미련을 버리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많이 다녔다. 사실 너무 많이 다녔다. --; 그리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어설픈 말주변으로 괜한 폐만 끼친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되고 부실한 강연 내용 때문에 오히려 소셜미디어에 대한 흥미를 감소시킨 것은 아닌지도 걱정된다.

난 본디 강연이나 강의가 본업이 아니라 글을 쓰는 것이 본업이고 밥벌이를 위해 직장에 다니고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어제는 8시간짜리 강의를 마치고 나서, 아니 사실은 지난주부터 '이제 그만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소셜미디어에 대한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이 강연과 강의, 그리고 토론 등을 통해 설파하고 다니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날 부르는 사람들은 내가 걸어온 오프라인 잡지 기자와 온라인 IT 전문 사이트 편집장, 경제지 온라인 자회사 기자, 포털 팀장, 현직 독특한 블로그 미디어 네트워크 회사의 대표라는 이색 경력을 감안했을 것이다.

이번주에만 들어온 5건의 강연과 강의 요청을 어렵게 사양했다. 아마 앞으로도 예전에 약속해놓은 강의와 강연은 간간히 다니겠지만 새로운 강의와 강연 요청은 대부분 사양해야 할 듯 싶다. 사실 내가 아니어도 더 잘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기 때문이다.

그동안 '소셜의 힘', 그리고 '집단지성'과 '블로그 미디어의 특성', '미디어 플랫폼으로의 이해'에 대해 힘주어 강조해왔다. 그것이 100% 진실이고, 내가 모두 맞을 것이란 확신은 없다. 다만 내가 말하고 바라는 세상의 변화에 대해서는 일종의 믿음이 있다. 더 나은 세상으로의 발전이란 것을.

그동안 강의를 마무리하는 장표에서 그런 흐름에 대해 강조하고 내 믿음을 설파하려 했다. 이것은 흐름이며 역사는 역행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변화는 어느 순간 되돌아보면 깜짝 놀랄만큼 크게 바뀌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온라인에서 봅시다~'라는 말로 마무리하곤 했다. 앞으로는 블로그에 생각을 정리하는 것으로 대신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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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활동을 줄인다고 말하지만 '어차피 부르는 곳이 줄어들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이 더 신빙성 높아 보인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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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1 09:41 2010/07/01 09:41

경찰의 월권, 포털의 반격

Column Ring 2010/07/01 01:29 Posted by 그만
복잡할 수 있다. 우리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확신하여 주장할 권리'가 있는가에 대한 대답...

어떤가. 우리에게 기본권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은 말한다. '말에는 책임이 따르는 것 아니냐'고.

이런 경우를 상상해보자. 나는 진실을 모른다. 나는 또 다른 진실이라는 것을 들었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에는 내 안의 확신이 있다. 그런데 나중에 거짓말이나 잘못된 것으로 밝혀질 수도 있다. 아니면 아예 처음부터 나의 확신은 잘못된 것이 되거나 다수에 의해 소수 의견으로 판명날 수 있다.

우리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있던 수많은 진실은 어떠한가. 수 차례의 쿠데타, 민간인 학살, 공권력 남용, 민간인 사찰과 감금 폭행. 의심만으로 우리는 이야기 할 수도 없었고 그런 의심을 한다는 것 조차 용납되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자, 나는 말할 수 있는가. 말할 권리가 있는가.

책임론자들은 '일단 입 다물라'고 할 것이고 인권 옹호론자들은 '일단 말하고 싶다면 말하라'고 할 것이다.

자기 안의 확신과 자기가 믿으려 하는 것(또는 굳게 믿는 것)을 발설하는 것을 '표현의 자유'라 말한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의 권리'라고 하여 '보호 받아야 하며, 존중받아야 한다'고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법은 이상하다. 이중잣대다. 말하는 것이 범죄인 경우의 수를 만들어 놓았다. '의견'은 말할 수 있으나 '공익을 해할 목적'을 가진 '허위의 사실'을 말하면 안 된다. '공익을 해할 목적'에 대한 판단은 누가 하는가. 그리고 그 '허위'가 밝혀지기까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가.

그래서 전통적인 언론계 인사라면 '일단, 말하라'고 하고 '그리고 따져라'고 한다. '따지기만 할 경우', 우리는 진실을 밝혀낼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조차 없을 수 있다. 그리고 언제 진실이 밝혀질지 모르는 복잡하고 숨겨진 사안의 경우 우리는 '현상'과 '사실'만으로 유추할 수 있을 뿐, 진실은 밝혀낼 가능성이 없는 일이 더욱 많기 때문이다.

자, 우리는 유추할 권리를 갖는가. 그 유추를 남에게 말할 권리를 갖는가.

말할 수 있는 자유는 기본권
분명히 말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말할 권리'는 '침묵할 권리'와 마찬가지로 침해받아서는 안 된다.

포털의 자율기구인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지난 25일, 경찰청이 천안함 사고와 관련해 '불법콘텐츠'라며 삭제를 요청한 인터넷 글에 대해 자체 심의를 거쳐 "삭제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스스로 '언론'임을 부정하면서까지 정부의 삭제 명령과 이용자 정보 제출에 대해 속수무책으로 협조할 수밖에 없었던 포털 사업자들이 내린 결정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강도 높은 '반발'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뉴스는 현재 노컷뉴스, 경향신문, 파이낸셜뉴스, 뷰스앤뷰스, 아이뉴스24, 디지털데일리, 이데일리 정도의 인터넷 언론사 위주로 보도됐다.

포털 뉴스라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물어 뜯던 주요 신문들 조차 침묵했고 방송사들은 예외 없이 이 사건에 대한 어떠한 시각도 비추지 않았다.

이 결정은 향후 포털 및 인터넷 뉴스 유통사들의 자신의 위치에 대한 자각과 이용자와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분기점을 마련해주었다고 할 수 있다.

먼저 자율기구는 국가기관의 판단에 '옳고 그름'을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거부할 수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공표한 셈이다. 이는 이 자율기구가 출범할 당시에 다짐했던 '정부 기관의 무분별한 이용자 글 삭제 요청에 대해 제동을 걸겠다고 말한 것을 지킨 셈이다.

'공익을 해할 목적'은 누가 판단하는가.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는 지난 해 이맘 때쯤 설립되었으며 설립 당시, "앞으로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명예훼손 관련 '임시조치' 요청의 주체로 간주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공인의 공적 업무와 관련된 내용은 명백히 허위사실이 아닌 한 임시조치의 대상으로 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단 이번 경찰의 천안함 관련 글에 대한 삭제 조치 요구는 민간 사업자들의 업무 영역을 침범하는 것 뿐만 아니라 민간 사업자들에게 그들의 소비자인 이용자들이 전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글의 권리를 노골적으로 침해하라고 명령한 셈이다.

따라서 이런 명령은 따를 필요가 없으며 더구나 이들 글이 '명백한 허위'라거나 '공익을 해할 목적'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용자의 글을 차단할 법적 구성 요건 조차 갖추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경찰의 요구를 거부키로 한 것이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 기구가 밝힌 내용을 그대로 옮겨와 보면 다음과 같다.

<13건의 결정내역문>

[결정내역] 본 게시물은 천안함 관련 정부 당국의 조사결과와는 달리 ‘미 잠수함과의 충돌설’ 등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서 심의 결과 다음과 같은 이유로 ‘해당없음’으로 결정한다.

본 게시물은

1. 해당 게시물이 ‘불법게시물’이라는 법적 근거에 대한 소명이 없다.
2. 전기통신기본법 제 47조에 의하더라도 해당 게시물의 내용이 ‘허위사실’일 뿐만 아니라 ‘공익을 해할 목적’을 갖고 있다는 근거가 제시되어야 하나, 이와 관련된 소명이 없었다.
3. 법원이 이른바 미네르바 사건, 휴교령 문자메시지 사건 등에 대해 ‘공익을 해할 목적’을 인정하지 않은 판례가 있다.

<1건의 결정내역문>

[결정내역] 본 게시물은 단지 정치적 관점의 비난성 게시물에 해당하고 의견을 표명하는것에 불과하므로‘해당없음’으로 결정한다.


우리는 어제 MBC PD 수첩을 보면서 대한민국 현실이 마치 상상속의 어처구니 없는 가상의 나라가 되어버리는 경험을 했다. 공권력의 힘이란 이토록 무서운 것이다. 과연 우리 개인들이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는 무엇이란 말인가. 아마도 이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부인하고 피해자가 거짓을 말하고 있다고 역으로 공격할지도 모른다.

이것이 '말할 수 있는 권리'의 실체다. 우리는 우리가 믿고 있고 알고 있고 충분히 유추가 가능한 선에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권리이다.

경찰이 월권한 것에 대해 민간 업체들의 자율기구가 명확히 법적인 근거를 들어 거부한 것은 당연한 판단이다. 개인적으로 환영한다.

* 평가가 너무 오바라구? 그동안 포털들이 기성 언론과 정부 기관에 이리저리 치이며 살았던 것을 기억하는 사람에게 이건 '사건'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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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7/01 01:29 2010/07/01 01:29

* '이 리뷰는 삼성 애니콜 갤럭시A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작성한  글입니다'

아직 모자르다. 그래 인정하자. 하지만 충분하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갤럭시 A가 안드로이드 탑재폰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주었다. '괜찮은 폰'으로 앞서 나가주었다. 어플리케이션이 부족해서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아직 스마트폰은 여명기라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는 충분하다. 물론 그렇다고 멈춰 있으란 소린 아니다.

안드로이드폰의 가능성은 무엇일까. 개방성과 제조사마다의 개성, 그리고 통신사마다의 특화된 서비스가 녹아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특정 회사의 특정 플랫폼이 제조에서 마켓까지 모든 과정을 장악했을 경우 결과적으로 그 시장은 종속되고 말 것이다.


그것이 독점의 부작용이 싹트는 지점일 것이다. 독점은 시장을 도전자를 아예 만들지 않으며 생태계 자체를 자신의 영역 안으로 가두게 될 것이며 결국 그 시장 자체가 황폐화 되거나 또 다른 경쟁자에 의해 새로운 자극을 받아 균열이 생기게 될 것이다. 실상 지금 독점에 의한 폐해가 문제로 불거지고 있다. 아직 이렇게까지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단계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일단 업계의 불안감은 고조돼 있는 상태다.


지난 15일 인터넷기업협회는 다음과 같은 보도자료를 낸다.

‘내맘대로’ 앱스토어, 업계 제동 나선다

-인터넷기업협회 불공정 피해 사례 조사 및 대응 진행하기로

최근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국내 기업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차단하거나 장기간 등록 승인을 해주지 않는 등의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인터넷 업계의 공동 대응 움직임이 있어 주목되고 있다.


(사)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허진호, www.kinternet.org)(이하 인기협)는 15일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례처럼 불공정한 운영정책 사례나 이로 인한 기업 피해사례에 대해 현황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업계 공동대응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에 따라 인터넷산업에서 모바일 인터넷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의 중요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아이폰의 성공 요인으로 꼽히는 개방적인 앱스토어에 대해 관련 업계가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해 문제점 및 개선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다.


인기협에 따르면 앱스토어는 개방•융합형 비즈니스 모델로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온라인상의 장터로 컨텐츠 및 인터넷서비스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상생비즈니스 모델의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 애플 앱스토어가 투명하게 운영되지 않는 사례들로 인해 서비스개발자,기업 및 이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의 등록 가능 기준을 상세히 공개하지 않으며, 등록 불가일 경우 그 사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이미 승인이 된 경우도 특별한 설명 없이 차단을 하거나, 동일한 서비스 형태를 띤 애플리케이션의 경우도 차단되는 경우와 허용되는 경우가 혼재하는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진호 회장은 “사업자입장에서 비즈니스에 대한 ‘예측가능성’은 매우 중요하다. 지금처럼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는 시장이 지속되면 서비스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으며, 결국 개발자와 이용자 모두가 그 시장을 외면할 것”이라며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는 투명한 앱스토어 시장이 조속히 정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기협은 구체적인 사례들을 좀더 수집한 뒤, 관련 기업 및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공동 대응의 내용 및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며, 필요한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에 공동 대응 요청도 검토할 계획이다.


국내 인터넷산업에서 앱스토어가 ‘개방과 공유’라는 명제에 충실한 생태계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아니면 모처럼 맞은 신규 서비스 및 컨텐츠 개발 열풍이 용두사미로 끝날 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끝>


생태계란 관점에서 보면 안드로이드 진영이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안드로이드 진영은 그 참여자가 많고 다양해서 일사분란하게 한가지 모델을 합작품으로 짠~ 하고 내놓을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특성은 개방성으로 이해될 수 있고 제조사들마다 개성적인 안드로이드폰을 시장에 내놓고 소비자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는 플랫폼이란 증거가 된다.


그런 면에서 갤럭시 A에 내장되어 나오는 한국형 어플리케이션은 물론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과는 별도의 한국형 어플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T스토어와 삼성 앱스토어가 더 큰 가치를 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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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A의 매력은 현재 2.1 버전이 탑재돼 있는 상태에서 따지면 안 될 것 같다. 곧 2.2 프로요로 업그레이드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업데이트로 인해 더 빨라지고 더 편리해진다면 마치 PC에서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해서 하드웨어의 성능을 좀더 빠르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줄 수 있었던 경험을 그대로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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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일주일에 2, 3일 동안 외근을 다니고 외근을 다닐 때마다 교체용 배터리팩을 지참해야 한다. 아침에는 뉴스와 날씨를 확인하고 RSS로 구독하고 있던 유용한 블로거들의 어제 글을 살펴본다. 지하철에서는 트위터를 통해 어떤 이슈가 내 주변 지인들에게 더 중요했는지 살펴본다. 워낙에 길치인지라 지하철 어플과 구글 지도 어플로 가야 할 곳을 체크해두어야 한다.
메일을 쓰고 계정 3, 4개의 트위터를 운영하며 블로그 댓글을 확인하고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보고 트위터 친구가 추천해주는 동영상을 바로 확인해야 한다. 짬날 때는 책도 보고 DMB도 보고 포스퀘어도 찍는다.

페이스북 친구들의 안부에 일일히 응대한다. 전화를 받으면서 일정을 확인하고 일정을 추가하거나 삭제한다. 5백만 화소로 아이를 찍어주고 포토프린터로 사진을 인쇄한다. 4천개가 넘는 구글 연락처를 검색하고 실시간으로 싱크하여 연락처를 추가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 미팅중 구글 토크로 급하게 연락이 오면 실시간 채팅으로 업무지시를 내린다. 해야 할일 목록을 지정해두고 알람을 정해두면 시간 맞춰 무엇을 해야 할지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 필요한 경우엔 보이스리코더 어플로 회의를 녹음한다. 퇴근 길에는 어제 다운로드 받아두었던 미드를 연속해서 본다.

갤럭시 A, 스마트폰이 내 손에 쥐어져 있기 때문에 이모든 행동을 편하게 할 수 있다. 약간의 화면 끊김 같은 것이라거나 자주 쓰지도 않고 필요도 없는 수만개의 어플이 나를 구속하진 않는다. 물론 틈틈히 기존에 쓰던 어플이 업데이트 되었는지, 그리고 새로운 어플이 등장했는지 검색해 보는 것도 하루 일과에 끼여 있다. 갤럭시 A는 안드로이드폰이 지향하고 있는 표준화 스펙을 준수하면서도 한국형 주요 기능을 포함시켜 좀더 사용자 친화적인 환경을 보여주었다. 속도 등 몇 가지 아쉬운 부분은 프로요 버전으로 업데이트가 되고 난 다음에도 해결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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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30 23:36 2010/06/30 23:36
로봇 개발자들은 인간의 능력을 최대한 가깝게 구현하기 위해 오랜 연구를 해오고 있는데요. 어느 분야에서는 표정이나 음성인식과 음성합성을 연구하기도 하고 어느 분야에서는 관절의 움직임을 좀더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또 어느 곳에서는 인간과 닮은 신체구조와 질감을 구현하기 위해 땀을 흘리죠.

그런데 이런 모든 기능들은 각종 센서 기술은 물론 기술공학적인 개념과 소프트웨어 기술이 접목되어야 하죠. 인간에게는 아주 단순하고 쉬운 동작이지만 로봇에게 그 일을 시키는 것은 엄청나게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수건을 접고 정리하는 로봇과 당구치는 로봇만 봐도 그렇습니다.



이런 걸 구현하려고 로봇을 만드나 싶긴 합니다만, 로봇에게 인간이 일상적으로 하는 활동 가운데 하나를 골라 그것을 실제로 유사하게, 또는 더 나은 방식으로 개발하는 것이 목적일 것입니다.

느릿느릿한 로봇들이 맘에 좀 안 드셨다면 이런 로봇도 있습니다. 날아오는 휴대폰을 잡고 빠르게 공을 바운드시키고 수건을 순식간에 반으로 접는 하이스피드 로봇관절입니다.



로봇 연구에서 확실하게 앞서가고 있는 일본의 연구소인데요. [이곳]에서 더 흥미로운 로봇의 동작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런 건 어떨까요? 아직 2, 3세 아이들의 지능을 따라하기도 바쁜 마당에 로봇끼리 사랑하는 방법부터 가르칠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로봇 관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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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8 19:42 2010/06/28 19:42
* '이 리뷰는 삼성 애니콜 갤럭시A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작성한  글입니다'
갤럭시 A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초기 화면을 갖고 있다. 하나는 위젯 바탕화면이고 하나는 어플 화면이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이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고 그 어플리케이션의 기능 버튼 등을 눌러 실행하게 된다. 이때 갤럭시 A와 같은 안드로이드 탑재 폰은 일반 어플리케이션 실행을 좀더 빠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위젯 바탕화면이란 기능을 사용하게 되는데 각 어플리케이션은 독립적으로 빠르게 실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멀티태스킹이 가능해 한 눈에 여러 어플리케이션의 동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런 특징이 잘 구현된 어플리케이션이 바로 소위 말하는 '소셜네트워크 어플리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서는 대표적으로 장안의 화제인 포스퀘어와 트위터를 손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한다.

우선 포스퀘어는 트위터와 함께 떠오르는 위치 기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로, GPS 기능을 통해 자신이 위치한 지역이 어디인지 체크하는 간단한 구조를 가진 소셜네트워크다. 이 서비스는 자신의 실제 위치를 확인해주는 것이어서 주변의 친구를 찾거나 마침 그 지역에 관심 있는 친구와 지역적인 유대를 매개로 친분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기업이나 매장 입장에서는 자발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찍어주는 소비자에게 특정한 위치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할인쿠폰 등 아이템을 선물할 수 있고 특정 지역에 자주 많이 방문하여 '메이어'가 된 사용자에게 모종의 혜택을 부여할 수도 있다. 이렇게 기업과 소비자, 사용자와 사용자끼리의 위치 기반 교류가 활발하게 일어나면 그동안 생각지도 못한 재미있는 일들이 발생할 것이란 기대 때문에 포스퀘어의 서비스적 가치를 높게 보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포스퀘어에서는 기본적으로 자주가는 곳에 자신이 체크를 많이 해서 '메이어'가 되는 것이 목표다. 이런 목표에 빠르게 달성하기 위해 갤럭시 A의 바탕화면 위젯과 바로가기 기능을 사용해보자. 미리 마켓에서 [Foursquare], [Seesmic]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은 상태에서 진행해야 한다.

먼저 바탕화면에 위젯을 놓아야 하니 빈 바탕화면을 추가해보자. 왼쪽 메뉴 버튼을 눌러 [편집]버튼을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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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탕화면은 최대 5개까지 설정할 수 있다. 아래 [+]버튼을 눌러 빈 바탕화면을 추가한다. 반드시 메뉴 버튼을 눌러 [저장]을 눌러야 설정이 저장되니 잊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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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빈 바탕화면 아무곳에 손가락을 꾹 누르고 있으면 홈 화면에 추가할 수 있는 다양한 위젯과 바로가기 메뉴가 보인다. 여기서 [바로가기]를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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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프로그램의 바로 가기를 설정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포스퀘어 내 특정 위치 바로 체크’ 메뉴를 바탕화면에 꺼내 놓아 바로 확인이 가능하게 할 것이므로  [Foursquare Venues]를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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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메이어'를 목표로 하는 곳을 검색한다. 예전에 다녀왔던 곳도 괜찮고 새로 메이어를 목표로 자주 갈 곳을 찾아놓아도 상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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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바탕화면에 해당 장소를 열어 바로 체크인할 수 있는 아이콘이 생성됐다. 이제 번거롭게 포스퀘어 어플을 열고 해당 지명을 찾아 체크인하는 과정이 아이콘 한 번 누르는 것으로 끝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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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기능으로 이제 위젯을 설치해서 친구들의 위치를 편리하게 확인하도록 해보자. 다시 바탕화면 빈 곳에 손가락을 길게 눌러 나오는 메뉴에서 [위젯]을 누른다. Foursquare Freiends(3×3) 이라는 메뉴를 누른다. 이때 주의할 점은 바탕화면에 놓여질 위젯이 크기 때문에 가급적 빈자리가 커야 위젯을 설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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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젯이 설정됐다. 화면에 커다란 블록 모양으로 비쳐지는데 이 위젯은 각 부위별로 기능이 따로 있다. 일단 ⓐ로 표시된 [>]버튼을 누르면 현재 내 위치를 포스퀘어로 전송하는 체크인 기능을 동작시키는 버튼이다. 목록에 보여지는 모든 친구 리스트를 누르면 각 포스퀘어 친구들의 정보를 따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역시 어플리케이션을 따로 실행시키지 않아도 친구들의 위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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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각각 나름의 기능을 가진 위젯이나 바로가기 기능을 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이나 지도 어플리케이션은 위젯을 적극 활용하면 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아래는 대표적인 트위터 어플리케이션인 시스믹을 위젯으로 꺼내놓는 화면이다. 이 어플리케이션은 다중 계정을 지원해 여러 계정으로 트위터를 사용하는 유저에게 손쉬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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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믹 위젯 역시 작은 위젯 화면에서도 각 부위별로 기능별 바로 가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 부분을 누르면 자신을 언급한 멘션 섹션으로 가게 되고 ⓑ 부분을 누르면 트윗을 바로 작성할 수 있으며 ⓒ 부분은 주기적으로 내가 팔로워한 사람들의 트윗이 등장하여 누르면 바로 해당 글로 가서 리트윗이나 답장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멜론이라거나, T스토어에서 받을 수 있는 뉴스 투데이 어플이나 날씨 어플은 주기적으로 보게 되는 콘텐츠이다. 바탕화면에 띄워놓기 적당한 크기이고 어플리케이션이 동작한다기보다 빠르게 팝업으로 동작해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유튜브 위젯 역시 부위별로 많이 본 동영상을 바로 재생시키거나 즉석으로 카메라를 동작시켜 동영상 파일을 바로 올리거나 동영상 검색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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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6/28 19:42 2010/06/28 19:42
솔직해지자. 괜히 이러쿵 저러쿵 상황을 돌려 말할 필요 없다. 위성DMB는 실패한 사업이다. 사업이란 것이 실수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 다만 좀더 일찍 사업 실패를 선언했더라면 직원들도 마음 고생 덜 했을 것이고 주주들도 덜 속상했을 것이다. 최소한 위성DMB에 대한 실낱같은 기대를 가졌던 소비자들 역시 덜 실망했을 것이다.


무려 지난 1분기 기준 부채가 2천308억원이다.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게는 1억원은 커녕 2, 3천만원도 아까와서 담보 내놔라 연대 보증 서라 말이 많은 은행이 이만큼의 빚을 내주었다는 말이다.

무엇때문에? 사업성이 좋아 보여서? 아니면 든든한 SKT가 있으니까?

아니다. 아마추어처럼 굴지 말자. 위성 DMB 사업은 지상파 DMB 사업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정통부의 마지막 작품이다. 물론 IPTV 역시 그 유물로 남아 고전중이다.

처음부터 DMB 사업은 정통부에 의한, 정통부를 위한, 정통부의 사업이었다. 방송통신위원회로 합쳐지기 전부터 통신업자들에게 새로운 방송 시장의 가능성을 열어주기 위한 작전이었고 사업이었다. (장비 내수 업체는 물론 해외 표준까지 인정받으면 순식간에 장비 수출업체에게도 엄청나게 좋은 일감이기도 했다)더구나 이동형 TV 시장은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논의되던 때이기도 했다.

하지만, DMB가 왜 이렇게 급하게 추진되었느냐를 따져보면, 방송사의 SD급, HD급 화질에 대한 논란의 여파였다는 점이 드러난다. 방송사는 채널을 확대하고 SD급으로 송출 화질을 낮춰 새로운 수익을 기대했으며 이동형 TV 송출 역시 함께 고려되었다. 하지만 정부는 최대 시장인 북미 표준에 맞춰 화질을 HD급으로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고 디지털 화질을 모바일로 송출하기 위한 별도의 기술이 필요했다. 그 기술이 바로 DMB였던 셈이다. [참고]

일단 예전 이야기는 좀 제쳐두고 왜 위성 DMB는 이토록 어려운 지경에 빠졌는지 이유를 들어보자. 아마도 이 글을 읽기 전에 IPTV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함께 읽어주기 바란다.


예전에 위성TV와 케이블TV를 동시에 시작한 바 있었던 정부로서는 위성DMB와 지상파DMB의 동시 다발적인 사업군 형성을 통해 시장의 조기 안착을 바랬고 실제로 시장의 조기 안착을 위해 다양한 제도적 서비스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DMB와 IPTV를 통신과 산업의 입장으로 추진했던 정통부는 해체됐고 애초에 이 정부 들어서 IT 산업과 방송 및 통신의 융합은 주목을 받기 힘든 구조로 바뀌어만 갔다. 이미 이 때부터 눈칫밥 먹는 구조가 되어버린 것이다.

위성 DMB는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서비스를 위한 전용 단말기 시장이 아예 제로(0)에서 시작해야 했기 때문이다. 위성 DMB를 보려면 단말기가 보급되어야만 하는 상황이었고 위성DMB 단말기는 결국 휴대폰과 결합된 종류여야 했다. 당연히 단말기 교체 주기가 불과 6개월도 되지 않는 우리나라 소비 패턴 상 유료 서비스를 그대로 연장해서 장기적으로 사용해줄 사용자도 별로 없었다.

더구나 특별한 콘텐츠, 유료로 봐야만 하는 특별한 화질의 특별한 내용의 콘텐츠는 애초에 기대부터 할 수 없었다. 또한 광고를 수용하기에는 너무 짧고 분산된 단말기 시청 시간을 감안하면 수익성 있는 모델을 구상하기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안타깝기만 하다.

그렇다고 지상파DMB 가 이미 공중파 TV의 확고한 서브 채널로 존재하는 마당에 위성DMB가 공중파 TV 재전송을 기대한다는 것도 무리수였고 공중파 TV를 끌어와 유료 채널로 재방을 해준다는 것도 어불성설이었다.

자, 결론 맺자. 그냥 위성DMB는 '돈질'이었다. 그런 돈질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부가 있었다. 정부가 뒷돈도 대주고 제도적, 정책적 뒷받침까지 약속했지만 그 담당 부처는 공중분해 되었다. 위성DMB는 시장이 원하지 않는 상품이었는데 뒤를 받쳐줄 응원군도 없는 상태다. 경쟁자인 무료 지상파DMB가 이미 절대적인 가시청권을 확보한 상태다. 단말기 제조사들은 등을 돌린 지 오래다.

어쩌겠는가. 그냥 접어야지. 그나마 돈 많은 모회사를 두었고, 은행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갚아줄 것이란 한가닥 희망으로 엄청난 대출을 남발해왔으니 이거나 좀 정리해야 할 듯 싶다. 황금알을 낳아줄 것이란 기대는 SKT와 TU의 보도자료와 그 보도자료를 철썩같이 믿고 있었던 기자들의 가슴속에나 존재하고 있었던 희망이었을 뿐이다.

* 지상파 DMB에 대해서는 따로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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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6/24 13:08 2010/06/24 13:08

갤럭시 A로 뉴스 보는 다양한 방법

Ring Idea 2010/06/24 10:33 Posted by 그만
* '이 리뷰는 삼성 애니콜 갤럭시A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작성한 글입니다'

스마트폰의 장점이라면 아무래도 통신과 결합되어 데이터 통신을 통해 각종 정보에 접근이 쉽고 이메일이나 SMS는 물론 트위터 미투데이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접근하기 쉽다는 것들을 꼽을 수 있다. 쉬운 이야기로 스마트폰이 똑똑하다기보다 내가 똑똑하게 이용하면 이용할수록 스마트폰을 더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리라.

내 경우 갤럭시 A를 사용하면서 출퇴근시에 무가지 신문을 이용할 일이 없어졌다. 사실 이미 포털 뉴스에서 모두 본 뉴스이거나 트위터 등에서 링크를 통해서 지인들의 추천을 통해 보는 뉴스만으로도 족한데다 뉴스 뿐만 아니라 블로그, 게시판 등의 종합적인 소식을 보기 위해 특정 신문을 보지 않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미 뉴스를 이용하는 습관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한 것 처럼 다시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빠르게 이동중인 셈이다.

그렇다면 갤럭시 A로 과연 어떤 식으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갤럭시 A가 생활 밀착형 어플리케이션을 강점으로 내세운만큼 뉴스 어플리케이션은 상당한 수준의 완성도를 갖춘 것이 많다.

가장 먼저 소개할 곳은 개인적으로 많이 사용하진 않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보길 원하는 소위 '주요 신문'들이 모여 있는 알짜 뉴스 어플리케이션인 '온뉴스 안드로이드용'이다.

T스토어에는 삼성 어플리케이션 스토어가 별도로 몰인몰 방식으로 입점해 있는데 여기도 들어가보면 괜찮은 뉴스 어플들이 더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용 뉴스 어플 가운데 주요 언론사들의 공통 어플리케이션인 '온뉴스 안드로이드용' 어플리케이션도 쓸만하다. 이 어플리케이션의 가장 큰 장점은 온라인신문협회에 가입돼 있는 신문사들이 모두 모여 있다는 점이다. 경향, 국민, 동아, 서울, 세계, 조선, 중앙, 한겨레 등 소위 말하는 보수와 진보쪽 신문사들이 모두 모여 있어서 균형잡힌 뉴스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원하는 뉴스사만 따로 조합해 볼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주요 키워드를 등록해 놓아서 스크랩을 할 수 있다는 점은 기업 담당자나 특정한 뉴스에 반응하는 독자들이라면 가장 반기는 기능이 될 것 같다.

신문 지면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기능도 있어서 안드로이드폰에서 신문 지문을 펼치는 듯한 느낌도 괜찮다. 가끔 뉴스의 중요도를 판단하는 기준으로도 지면 배치를 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그런데 주의할 것은 얼마 전까지 이 어플이 멀티태스킹에 적용되지 않아서 백그라운드 실행이 불가능했었다. 따라서 뉴스 어플을 매번 새로 실행시켜야 했는데 최근 이 문제가 고쳐져서 티스토어에 멀티태스킹 기능이 개선된 어플이 등록되었다. 혹시 멀티태스킹이 안 되는 갤럭시 A 사용자들은 새로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을 권한다.






어플을 이용하는 방법도 좋지만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가장 능동적인 방법으로 RSS를 이용하여 원하는 블로그나 원하는 뉴스를 구독하는 방법이 있다. 아무래도 RSS가 뭔지, 그리고 XML이 뭔지는 감으로라도 알아야 사용이 가능한 방법이지만 온라인과 모바일을 넘나들면서 풍부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수단이고 그 방법도 간단하니 이참에 알아두는 것도 좋겠다.

먼저 갤럭시 A를 이용하고 있다면 구글 계정을 갖고 있을테니 구글 리더(http://www.google.co.kr/reader) 사이트에 일단 접속해보자. 대부분 리더를 사용하고 있지 않을 경우 텅 비어 있을 것이다. 이 구글 리더를 적극 활용하는 방법이다. 먼저 자신이 원하는 뉴스 사이트를 가보자. 여기서는 다음 뉴스 섹션으로 이동했다.

오른쪽에 보니 '오늘의 주요뉴스'가 보일 것이고 그 제목 바로 옆에 작은 아이콘 하나가 보일 것이다. 이것이 바로 'RSS' 버튼이다. 참고로 이 RSS 버튼은 해당 콘텐츠를 사이트에 매번 접속하지 않아도 손쉽게 구독할 수 있는 구독용 버튼으로 최근 다양한 곳에서 볼 수 있으니 그 모양새를 잘 기억해보자.


이 버튼을 누르면 그림 처럼 작은 창이 하나 뜨는데 [주소복사] 버튼을 누른다.


그리고 앞에서 구글 리더 사이트로 가서 [탐색]-[구독 추가]에서 복사해 놓은 주소를 Ctrl+V로 붙여 놓는다. 그리고 [추가] 버튼을 누르면 이제부터 다음의 주요뉴스를 다음 사이트에 가지 않아도 볼 수 있게 됐다. 그럼 다시 이 구글 리더에 저장해 놓은 뉴스 구독 상황을 모바일에서 살펴보자. 갤럭시 A에서 인터넷을 누르면 기본적으로 구글 사이트가 뜨는데 여기서 위에 보면 [더 보기]가 있다. 이것을 누르고 [리더]를 누르면 온라인에서 설정한 뉴스 RSS를 손쉽게 볼 수 있다.



블로그 글을 보고 싶다면 국내 유명 블로거들의 네트워크인 태터앤미디어 종합 RSS를 (http://tattermedia.com/rss) 등록시켜 놓거나 각각의 블로그에 찾아가서 RSS를 등록해 놓으면 매일 뉴스와 또 다른 흥미로운 글을 읽을 수 있다.

인터넷 브라우저보다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고 싶다면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들어가서 RSS로 검색해 적당한 RSS 리더기를 설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개인적으로 NewsRob 이나 구글 리더와 연동이 돋보이는 NetaShare 를 추천한다.



갤럭시 A는 기본적으로 편리한 뉴스 도구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돋보이는 간결하면서 속도도 빠르고 편리한 어플리케이션이 바로 '데일리 브리핑' 어플이다. 이 어플은 [날씨]와 [연합뉴스], 그리고 [일정] 등 기본적인 정보를 갖추고 있어 개인적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어플이다.



또한 SKT가 제공하는 뉴스 어플도 있다. T News가 바로 그것인데 이 어플 역시 기본 제공되는 어플로 뉴스를 보고 댓글까지 달 수 있다. 언론사별로 따로 구독도 가능하다. '노컷뉴스', '뉴시스', '마이데일리', '아시아경제', '머니투데이', '아이뉴스24', '오쎈', '세계일보'의 뉴스를 골라 구독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포토와 핫이슈 등 기능면으로는 상당한 수준을 갖춘 어플리케이션이라 마음에 든다. 또한 이 뉴스 어플을 설치하면 바탕화면에 T-News 주요뉴스 브리핑 위젯을 꺼내놓을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물론 T스토어(T-Store)에는 몇 개의 뉴스 어플이 더 올라와 있으니 마음에 드는 언론사의 뉴스를 골라보길 바란다.




물론 이 방법 외에도 포털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은 물론 인터넷 브라우저로 접근해서 뉴스 사이트를 직접 이용해도 된다. 아쉽게도 구글 한국 뉴스 버전은 서비스되고 있지 않아서 아쉽다. 구글 뉴스 사이트로 들어가려고 버튼을 누르면 생뚱맞게 미국 뉴스 서비스로 바뀐다. 이럴 때는 하단에 있는 classic 링크를 누르고 왼쪽 위에 있는 U.S로 돼 있는 지역 설정을 한국으로 바꾸면 한국 구글 뉴스를 볼 수 있다. 원래 구글의 모바일 버전 뉴스 서비스는 해당 사이트의 모바일 버전 기사로 링크가 되도록 구성돼 있는데 국내 언론사 사이트가 모바일 버전을 제대로 구비해 놓지 않아 구글이 직접 링크시켜줄 곳이 마땅히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찌됐든 구글은 구글 마켓과 더불어 한국 뉴스 서비스 등 지역화에 좀더 신경 써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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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4 10:33 2010/06/2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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