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PA'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03/22 일본 KDDI 연구원 "진대제 장관이 할 땐 잘하더만" (6)
  2. 2006/09/19 와이브로는 물 건너 갔나? (6)
지난 번에 일본 KDDI 연구원을 만난 이야기를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2탄입니다.^^

한 번 봤다는 이유로 다른 분이 다시 찾아왔군요. 예전에는 2분이 오셨는데 이번에는 한 분이 오셨습니다. 반갑게도 나중에 보니 동갑이더군요. 서로 "동안이세요"했다는..(퍽퍽!)

2006/10/24 일본 KDDI 연구원 "한국 UCC 환경 놀라워요"

어쨌든 지난 번에는 한국의 인터넷 문화와 UCC에 대해서 조사하러 왔던 것이었구요. 이번에는 한국의 DMB 현황과 와이브로, HSDPA에 대한 그만의 개인적인 의견을 물으러 왔더군요.

물론 이 연구원은 저 말고도 일주일 동안 국내 정부부처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 학계 관계자들까지 두루 섭렵한 다음 그만에게 온 것이었습니다(이런 해외 정보 수집에 꽤 많은 돈을 투자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부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덕분에 저녁을 먹으면서 엄청 수다를 떨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위성 DMB, 그리고 지상파 DMB에 얽힌 이야기들, 시장 상황은 이미 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국내에서 일고 있는 방송통신융합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갔습니다.

왜 연초에 가시적인 제도적인 합의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것이냐부터 진대제 장관 있었을 때는 한국이 IT 이슈를 선점하는 등 매우 앞서나가는 것 같더니만 이제는 오히려 일본보다 뒤처지는 느낌이 든다는 둥.. 서로 주관을 섞어가면서 일본과 한국의 통신 시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일단 그만은 통신쪽 전문이 아니라서 약간은 위험스러웠지만 그동안 생각했던 내용을 풀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고 있고 전해들은 이야기까지 털어놨죠. 어차피 그만이 비 전문가라는 것을 알고 접근했던 것이었기 때문에 그리 부담은 없었습니다.

통신 시장 환경에서의 정부와 업계 사이의 입장차이라거나 방통융합에 있어서 조율이 되지 않는 문제, 정통부와 방송위의 갈등에 대해서까지 말했습니다. 여기서 공개적으로 털어놓기 힘든 부분까지 말했습니다.

이야기가 진전되더니 IPTV에까지 전개돼 버려서 진땀 좀 뺐습니다.

이미 그만은 이와 관련해서 글을 쓴 바 있습니다.

2006/12/23 2006 미디어 이슈 결산[IPTV]
2006/11/01 IP-TV를 보는 또다른 시각

그러더니 와이브로가 잘 될 것 같느냐는 난처한 질문을 하더군요. 일단 자기가 듣기로는 가입자가 고작 1000명이라는데 벌써 와이브로 한다고 한지가 언젠데 그러고 있느냐고 묻더군요.

사실은 KDDI가 삼성의 와이브로 장비를 이미 납품 받아서 시험 가동중이며 일본에서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상태인데 와이브로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나가던 한국이 왜 이렇게 됐느냐고 하더군요.

2006/09/19 와이브로는 물 건너 갔나?

사실 그만은 이 부분에서 '눈치 보기다', '유선 시장의 맹주가 무선의 맹주가 되기 위해서 치러야 하는 성장통이다'라는 식으로 말해줬습니다. 어쩌면 KT로서는 타이밍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말해 줬습니다. IPTV로 유선의 미래 생존을 담보하면서 와이브로를 키우려는 전략이 아니겠느냐는 말과 함께 말이죠. 다만 방통융합 일정이 많이 어긋나 있어서 답답할 것이라고 말해줬습니다. 이외에도 제가 들었던 이야기들도 해줬습니다.

SKT와 KT가 와이브로 사업자이면서 HSDPA(KTF)에서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과 함께 주파수 대역 이야기까지 정말 수다 제대로 떨었습니다.

일본의 KDDI 연구원에게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을까봐 말씀드리자면 순전히 그만 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구하는 것이었으므로 '한국 측의 공식적인 정보'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당부도 해두었습니다.

다만 이 연구원이 갖고 있던 풀리지 않는 의문에 대해 그만의 풀이가 그나마 설득력이 있었는지 정부와 업계를 돌아다니면서 '왜'라고 가졌던 의문이 대부분 풀렸다고 말해주더군요.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은 이 일본인에게 각인된 '진대제'란 이름이었습니다. 대화 중간에 이 분의 이름이 매우 많이 거론되더군요. "다시 정통부장관으로 앉히면 더 잘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매우 난감한 질문도 아니고 의견도 아닌...말도... 매우 기억에 남습니다. 그만은 그냥 웃었습니다... 으허허허! 그분은 대권주자라구욥!?


* 처음에 이 연구원은 'KDDI 연구원 기자입니다'라며 우리 말로 인사하더군요. 한국말을 배우고 있다면서.. 한류의 영향이군요^! 왜 그만은 고작 몇 개 알고 있는 것 가운데 그나마 쓸만했떤 '하지메 마시테'란 말을 못했을까요..ㅠ.ㅠ

* '기자가 취재를 하다'에 대한 용어 사용에 있어서 그만이 약간 헷갈렸는데요. 일본에서는 연구원이 '취재'를 한다고 표현을 합니다. 우리말로는 연구원이 조사를 한다 정도가 되겠군요.

* 마지막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작은 책자 한 권을 주더군요. 정말 좋은 정보가 많이 담겨 있는 책자였습니다. 그. 러. 나. 모두 일본어라는 거~! OTL 오랜만에 일한사전을 뒤적여야 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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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ationale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실 때는 아쉬운 부분이 몇 가지 있었지만 그 자리에 아니 계시니 장관이 갖추어야 할 시야와 리더쉽을 모두 갖추신 분이었다는 생각이 새록새록 합니다.

    공개된 777번째 글이세요. 축하드립니다.

    2007/03/22 09:05
    • 그만  수정/삭제

      답글이 늦었습니다.^^ 정말 그러네요. 감사합니다. 비공개 글도 있어서 저는 정작 인지를 못했네요..ㅋㅋ

      2007/03/23 16:20
  2. 늑돌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인에게는 그렇게 보이는군요.
    전 진대제씨는 여러가지 이유에서 공직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이슈를 만들어 내는데는 유능했을지 모르지만, 나머지는 그다지 훌륭하다고 보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이동통신 쪽은 정말 많이 망가뜨렸다고 생각합니다.

    2007/03/22 10:05
    • 그만  수정/삭제

      여러모로 대상인에 대한 평가는 다들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의견 감사하구요. 진 장관을 비롯한 정통부의 실기는 셀 수도 없지만 성과 역시 무시할 필요도 없겠죠.

      2007/03/23 16:21
  3. 학주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진대제 전장관은 탁월한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에따라 보는 시각이 틀리겠지만 말이죠.

    2007/03/22 11:13
    • 그만  수정/삭제

      이슈 메이킹이나 이슈 리딩에 대해서는 매우 글로벌한 능력을 갖췄다고 봅니다.

      2007/03/23 16:22

와이브로는 물 건너 갔나?

Column Ring 2006/09/19 23:19 Posted by 그만
요즘 막연하게 데자뷔 현상을 발견하곤 한다.

와이브로가 길을 잃었다. 한때 한 인터넷 인프라가 길을 잃었던 것처럼.

누구 말대로 한국식 조어인 와이브로(WiBro), 즉 휴대인터넷은 지금 들고다니며 인터넷할 수 있는 고객을 1000명 정도 맞았다. 사업자인 KT와 SKT의 고객 수를 합친 것이다.

KT가 3분의 2 정도, SKT가 3분의 1 정도 확보하고 있다. 말 그대로 아무것도 안했다는 것과 같다. 상용화 한 지 3개월이 됐다.

1993년부터 시작됐던 서비스가 있었다. ISDN, 시작도 못해봤던 B-ISDN.

텀즈(www.terms.co.kr)는 ISDN (Integrated Services Digital Network) ; 종합정보통신망을 이렇게 설명했다.

ISDN[아이에스 디엔]은 다른 매체는 물론, 평범한 구리전화선 위에서도 디지털 전송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일련의 CCITT/ITU 표준들이다. 모뎀 대신에 ISDN 어댑터를 설치한 가정이나 회사의 사용자들은 최고 128 Kbps 까지의 빠른 속도로 제공되는 웹 페이지를 볼 수 있다. ISDN은 전송 양단에 어댑터가 필요하므로, 서비스제공자 역시 ISDN 어댑터가 필요하다. ISDN은 일반적으로 미국이나 유럽의 대부분 도시지역의 전화회사가 서비스를 공급하며, 우리나라에서도 한국통신에서 1993년부터 ISDN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하지만 ISDN은 별다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사용자 외면과 이후 xDSL 이라는 복병을 만난다.

2001년 KT의 서비스별 가입자를 살펴보면 xDSL이 3,332,628명이었으며 ISDN이 서비스 개시 8년만에 70,419명을 기록했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져갔다.

당시 뉴스를 스크랩하던 교수들은 정보통신의 역사를 ISDN이라는 플랫폼이 차지할 것이란 황당한 논리를 펼쳤었다.

하지만 제아무리 표준이라 해도 어정쩡한 기술은 시장에서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주기 마련이었다. xDSL은 무서운 속도로 구리선 시장을 장악해 나갔으며 이제 인터넷 회선 설치할 때 ISDN을 설치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사람은 없다.

와이브로 천문학적인 인프라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시작만 했을 뿐 언제 끝날지 모르는데 2, 3년 안에 4G 기술이 상용화 될 예정이다. 와이브로와 와이맥스가 4G 진영에 어정쩡하게 자리 잡고 있지만 유럽은 이미 4G 시장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한다.

와이브로, 제멋대로 뛰쳐 나가 긿을 잃은 것인지 누군가 슬적 고아원에 버려둔 것인지는 부모도 모른다.

두 번째 데자뷔 현상.

HSDPA, 소수점이 의미하듯 불완전 그자체를 보여주는 3.5G 기술. PC 통신이 인터넷으로 뛰쳐 나왔을 때의 그 어색함이 중첩돼 보인다.

와이브로를 홀대하면서 SKT가 HSDPA에 올인하는 까닭은 기존의 수직 통합 관리가 그대로 이어져 온 기술이고 요금 통제가 가능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휴대인터넷인지는 따져봐야 한다.

IMT-2000의 통쾌한(?) 실패를 교훈 삼아야 한다. 하지만 그 교훈이 그리 달갑지는 않다.

음성에서 데이터로 넘어가는 서비스를 시작하더니 오죽 할 수 있는 서비스 아이템이 없으면 수십년 전 흑백모니터로 상대방의 부시시한 얼굴을 보면서 잠을 깨는 영화의 한 장면 처럼 '화상통화'를 내밀었을까. 광고는 더 어이없다. --;; 관상 보는 선배에게 남친 얼굴이나 보여주려고 그 첨단 기술을 우리는 개발한 것일까?

인터넷으로 뛰쳐 나왔던 천리안의 CHOL, 나우누리의 별나우, 인터넷기반 PC 통신이라고 떠들던 네츠고 이상으로 3G+(플러스) 역시 어색하긴 마찬가지다.

IP 기반의 미래형 휴대 인터넷은 IPv6와 VoIP의 결합, 그리고 무제한 이용에 따른 정액제 기반 인터넷일 것이라고 꿈꾸던 소비자에게 와이브로와 HSDPA는 정말 어색하다. 비싸기만 하고 효용성도 없다. 단말기가 비싸서라고 변명하지만 서비스 요금이 비현실적이다. 쯧쯧.. 공연히 우리의 MP3 맹주 레인콤만 힘들게 했다.

그 어색함을 느껴보고 싶다면 http://www.01411.net/를 추천한다.. 눈물겹게(?) 그리운 그곳이 펼쳐질 것이다.

웅~ 웅~ 우리를 떨게 하는 자, 그대들의 속도 편하진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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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C통신의 부활

    Tracked from 우모(雨茅) story  삭제

    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네티즌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이었던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이 원조 PC통신이 복고풍을 탔는지 다시 부활했다. 아니 부활인지는 좀더 두고 봐야겠다. (일회성..

    2006/09/2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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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eturnet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쌉니다. 당연히 안씁니다. 그렇다고 되는데가 많은 것도 아니고..
    언제나 처럼 초기 사용자들이 연구비 개발비 마케팅비 다 뽑아내주고 나면 슬슬 가격 낮춰 범용화 시키려는 의도가 보이는데다가, 비싸고 실용성 없기까지 하니.. 대체 어떡하려는 건지;;

    2006/09/19 23:58
  2. JuneYin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가세에 접속료 포함하고 이것저것 다 합해서 4~5만원이면 휴대용이란는 장점 때문에 쓰겠는데 커버리지도 적고 속도도 느리면서 게다가 종량제라니. 차라리 fon 에일리언 회원이 되겠습니다.

    2006/09/20 00:25
  3. 티에프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와이브로를 쓰느니 차라리 HSDPA를 선택한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앞으로 모듈 호환성이나 속도면에서도 훨씬 개선될 사항들이지만, 와이브로는 턱없이 말도 안되는 사용가능지역에, 그래도 IMT-2000사업 기반기술의 발전향 모델이라는 것에서요.

    어느 언론에서는 와이브로를 4G 전초. 4G로 가는.. 둥 이라고 하더군요. 쳇. 다들 음성통화는 신경도 쓰지 않는 기술인데. 뭐 미래를 먹여살릴 기술이라나? 그런데 제가보기에도 실패한 기술로 보여요. 정작 핫스폿이 그렇게 많다는 대한민국 서울에서 조차 제대로 이용가능한 지역도 없어, 그렇게 내세우던 강점 휴대 이동이 불가능한 서비스인데.

    2006/09/20 01:36
  4. 불끈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보통신부와 통신업체가 국민의 세금과 통신비를 가지고 밑 닦아버린 금액이 얼마나 될까요.. IT산업 발전을 위해 쓴다는 명목으로 수 많은 삽질을 연속하고 있는데, 이를 제대로 감시할 곳이 없군요. 안이한 정부 정책 담당자들, 방만한 경영을 일삼는 통신업체들... 요구하지 않는 서비스는 줄기차게 만들어서 비싸게 팔아먹으려고 하고, 실제도 필요한 서비스는 제대로 제공하지 않으니.. 천벌을 받을 일이죠

    2006/09/22 16:33
  5. 라디오키즈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효.. 어제 기사보니 WiBro가 방향을 선회한다고 하더군요.
    기업형으로...-_- 모바일 오피스 이상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아 아쉽네요. 더욱이 건물 안에는 중계기 설치도 안할 기세여서 더 암울한 느낌...-_-;

    2006/09/27 09:34
  6. 티에프  수정/삭제  댓글쓰기

    HSDPA는 그자체가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WCDMA의 개선향 이잖아요. CDMA2000의 개선향으로 CDMA2000 1X-EVDO가 현재 보급되어 있듯이 말이죠. 근데 EVDO가 정도껏 성공한걸 보면...

    2007/01/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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