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언론사 영업 형태는 도와주십시오, 또는 경쟁에는 광고하셨던데 우리도 주세요다. 8,90%가 다 이렇다고 쓰여 있었는데 언론사에 몸담고 계신 분인지 혹은 몸 담았던 분이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발행부수 제도가 우리나라에서 89년부터 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왜 언론사는 구체적 데이터를 광고주에게 제시하지 않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발행부수 측의 얘기는 들었지만 언론 쪽 얘기도 보충하고 싶어서 묻게 되었습니다)
저를 살짝 노출시키면 며칠 전까지 '기자'였던 사람이니 '전직 기자'쯤 되겠군요. 잡지사 기자에서부터 온라인 기자, 신문사닷컴의 취재기자를 해왔습니다. 만으로 9년 정도 기자 생활했습니다. 올해가 10년차 였죠..
정확히 말씀드리면 발행부수공사제도(ABC)는 광고주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진 부수 공개 및 실사에 대한 협조 시스템을 위한 제도입니다. 광고주는 '더 많은 노출과 더 많은 효과'를 원하고 있으며 더 많이 노출하는 신문에 그에 걸맞는 광고비를 지출하기를 원합니다. 따라서 광고주가 자신이 지출하는 광고비가 적정한지에 대해 신문사의 발행부수 공개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죠. ABC 제도는 강제 규정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신문 가운데 거의 모두 이 강제 규정의 입법화를 반대하고 나서서 아예 정부에서 시도도 하지 않고 있죠.
반대로 발행부수라 함은 '유가판매 부수'와 '무가판매 부수(홍보용을 말합니다)'를 나누는 것이 기본입니다. 하지만 당시부터 지금까지 신문들은 자사 발행부수만을 부풀려 말하며 세를 과시하고 광고주들에게 어필하려 하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유가부수'와 '무가부수'의 비율을 제시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영향력이 있을지 여부가 불확실한 무가부수 비율은 매우 민감합니다. 따라서 유가부수 공개제도의 정착은 신문사들의 협조가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취재를 했던 결과 어떤 일간지 기자가 신문이나 잡지는 광고 이외에 수익 구조 날 곳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자본력에 기대지 않고 인쇄 매체를 이끌 수익을 어떻게 얻어야 할지에 대해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자본력에 기대지 않고 인쇄 매체를 이끌 수익'이란 '구독료'와 '기타 부대 수입' 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향신문이 경향 하우징페어 등의 행사를 해서 신문의 영향력을 등지고 부대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각종 신문들이 인터넷 사업이나 교육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만으로는 사업을 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 지지부진한 상태죠. 구독료는 제 글에도 나와 있지만 현실화 시도가 번번이 좌절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처럼 미디어 '공급'이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어서 쉽사리 가격을 높일 수도 없는 노릇이죠.
비용을 줄여가는 방법을 택한 곳은 '품질'과 '무가 부수 감소' 등에 기대고 있으며 건물이나 토지 등 부동산을 팔아 연명하는 곳도 많죠.
제가 조언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산업구조 자체가 낙후돼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올바른 정론'과 '따끈한 정보', '미디어 유통 채널 다각화', '멀티미디어 정보 생산자(기자) 육성' 등에 기대를 걸어볼 밖에요. 그리고 하루빨리 유통에 맞는 미디어 콘텐츠 가격 현실화와 함께 뉴미디어화, 그리고 글로벌화를 인내심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는 것에는 모든 언론들이 동감할 것입니다. 저도 이러한 산업 논리 외에 '품질'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놓고 있지는 않습니다.
또 신문의 구독료가 신문 원가의 40%도 채워주지 못한다고 하셨는데 이런 데이터들이 회사마다 공표가 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보통 발행부수도 부풀려 공개하거나 아예 공개하지 않는 곳도 많아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적정 수준의 신문 구독료는 어느 정도여야 수지가 맞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잡지 구독료도 원가에 훨씬 못 미치는지도 궁금합니다.
신문은 부수당 제작원가가 있으며 연구하는 기관도 있습니다. '미디어경영연구소'의 자료를 보면 신문 한 부당 제작 원가가 550원인데 판매가는 500원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순수한 원가에 불가할 뿐 무가지 살포 및 지국에 대한 지원금, 각종 비용을 제하고 나면 실제 들어가는 제작 배포 비용은 1000원이 훌쩍 넘는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신문사 자체 운영 자금과의 상관관계까지 따지고 들면 좀 피곤하겠군요...--;]
아래 기사를 참고해보시죠.
"저희 신문사(한겨레신문)의 경우 지난해 신문 광고 매출이 신문 판매액의 5배 정도 됐습니다. 다른 곳들도 사정이 비슷할 겁니다. 그런데 닐슨미디어리서치 자료를 보면, 신문 광고 시장 규모는 2000년 2조1214억원에서 2005년 1조6724억원으로 5년 새 20% 넘게 줄었습니다.
광고 의존도를 낮추라고요?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일입니다. 미디어경영연구소가 조사한 '2006년 신문 원가 분석'을 보면, 종합일간지 평균 1부당 제조 원가는 550원으로 1부당 판매가격 500원보다 50원이 높습니다.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는 셈이죠. 게다가 구독료의 대부분이 신문사 본사가 아니라 지국 몫으로 돌아갑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배달원 인건비 탓에 지국 유지가 어렵습니다."- 편집국에서독자에게 제조 원가 550원, 판매가격 500원'
결국 신문사에서는 이래저래 광고로 먹고 살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마지막으로 발행인과 편집인의 관계에 대해서 여쭙겠습니다.
발행인은 보통 경영자이고 편집인은 편집국에 있는 것으로 아는데 시사저널사 금창태씨는 발행인과 편집인 둘 다 겸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새 탄생하는 신생 매체들을 살펴보면 발행인과 편집인이 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구조에서 언론 독립이 지켜지기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편집인과 발행인은 어떤 관계여야 할지 조언해주십시오.
솔직히 말씀드리면, 발행인과 편집인에 대한 구분을 영세한 매체에서 정확하게 할 수 있는지가 의문입니다. 이는 선언적인 의미로 봐야 합니다. 발행하는 경영자와 편집하는 편집자가 어떻게 다른 몸으로 움직일 수 있을까요? 게다가 산업 논리가 전반적으로 흐르는 지금의 미디어 산업구조에서 이러한 것이 통할 수 있을까요? 이는 '공공성'에 대한 환상이 만들어낸 이율배반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교과서는 그렇게 가르칠 수 있어도 고용인과 피고용인간의 관계를 어찌 분리 독립 시킬 수 있을까요?
이는 상대적으로 강한 힘을 행사할 수 있는 강자측인 발행인의 '허가'나 '묵인' 없이는 생각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봅니다. 또는 아예 신문을 공공재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공영방송' 처럼 '공영신문'에 대한 논의가 될 수 밖에 없겠죠. 물론 오너가 없이 '기간제 사장', 또는 '전문 경영인' 등이 출현하고 있지만 이는 바깥에서 보는 모습에 불과하죠. 그 나름대로 문제가 많은 제도임에 틀림없습니다. '노사 분규'와 '편집권 투쟁'은 닮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노사 합의'가 필요하고 '편집권 보호 합의'가 필요합니다.
^^ 별걸 다 궁금해 하시네요. 산업적인 면만 보면 당연히 신문공동배달제가 좋은 제도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의 디지털플라자보다는 하이마트가 훨씬 가치있는 모델인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신문은 콘텐츠라는 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신문마다의 차별화 요소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도 방해 요소입니다. 또한 구독 모델이어서 하루 하루 새로운 생산물이 쌓이는 시장이죠. 하루 지나면 자장면 덮개가 되는 상품을 팔아야 합니다.
즉, 신문공동배달이 효율성은 극대화될지 몰라도 유통에 의해 신문사들이 더 휘둘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과연 긍정적으로만 볼 수 있는가를 고민해 봐야 합니다. 특히 이 제도가 불필요한 경쟁(경품제공이나 무가지 기간 확대, 또는 지면 확대 등)이 유발될 수 있는 소지도 다분하다고 봅니다.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도입 시기를 저울질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너나나나 전국지, 종합지만을 외치는 현실에서 지방지와 상대적인 마이너 언론의 피햬도 예상됩니다.
아.. 문맥상 경향하우징페어가 실패한 모델처럼 비쳐졌다면 제가 잘못 쓴 것입니다.
전시 행사의 경우 성공 모델은 꽤 있습니다.
하지만 전부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려고 했던 것이구요.
일부(사실 전부 다) 경제신문사 경우 정도의 차이만 있지 '기획면'은 주요한 수익모델 가운데 하나죠. 이러한 수익 모델에 대해 여러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매체의 신뢰성을 저해하는 요소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저도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광고도 궁극적으로 좋은 콘텐츠'라는 것에는 깊이 동감하면서도 광고와 매체간의 연결은 늘 그래왔듯이 '불가근 불가원'의 원칙이 지켜져야 할 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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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공동배달제에 대해 알고 계실텐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신문사, 특히 조,중,동의 생각은 이미 알고 있으니 그만 님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2007/07/25 09:55^^ 별걸 다 궁금해 하시네요. 산업적인 면만 보면 당연히 신문공동배달제가 좋은 제도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의 디지털플라자보다는 하이마트가 훨씬 가치있는 모델인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신문은 콘텐츠라는 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신문마다의 차별화 요소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도 방해 요소입니다. 또한 구독 모델이어서 하루 하루 새로운 생산물이 쌓이는 시장이죠. 하루 지나면 자장면 덮개가 되는 상품을 팔아야 합니다.
2007/07/25 16:55즉, 신문공동배달이 효율성은 극대화될지 몰라도 유통에 의해 신문사들이 더 휘둘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과연 긍정적으로만 볼 수 있는가를 고민해 봐야 합니다. 특히 이 제도가 불필요한 경쟁(경품제공이나 무가지 기간 확대, 또는 지면 확대 등)이 유발될 수 있는 소지도 다분하다고 봅니다.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도입 시기를 저울질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너나나나 전국지, 종합지만을 외치는 현실에서 지방지와 상대적인 마이너 언론의 피햬도 예상됩니다.
저는 신문사의 광고외의 수익모델에 대해 유심히 보고있는데요.
2007/07/25 11:00경향하우징페어등의 사례는 긍정적인 수익모델로 보여집니다만..
일부 경제신문사 같은 경우에는
별도섹션을 교묘히 만들어서 기사를 팔고 있기도 하구요.
대다수의 신문사에서 집행하는 히트상품 경우에도 선정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선정이후 일정비의 광고비가 청구되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이러한 형태의 수익사업은 아직은 크게 문제가 되고 있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신문매체의 신뢰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아.. 문맥상 경향하우징페어가 실패한 모델처럼 비쳐졌다면 제가 잘못 쓴 것입니다.
2007/07/25 16:59전시 행사의 경우 성공 모델은 꽤 있습니다.
하지만 전부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려고 했던 것이구요.
일부(사실 전부 다) 경제신문사 경우 정도의 차이만 있지 '기획면'은 주요한 수익모델 가운데 하나죠. 이러한 수익 모델에 대해 여러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매체의 신뢰성을 저해하는 요소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저도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광고도 궁극적으로 좋은 콘텐츠'라는 것에는 깊이 동감하면서도 광고와 매체간의 연결은 늘 그래왔듯이 '불가근 불가원'의 원칙이 지켜져야 할 것으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음.. 역시 어려운 주제에요. ^^;
2007/07/25 11:072006년 대부분의 신문사들이 흑자를 냈습니다. 그 흑자가 안타깝게도 시장 확대에 의한 흑자가 아니라는 점이 가장 골치아픈 부분입니다.
2007/07/25 17:00마치 음반시장의 고사 위기를 보는 듯 합니다. 전체적으로 뉴스 생산 시장은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고 이에 대한 소비 욕구는 점차 늘어갈 것이라고 보지만 생산자에게 돌아가는 몫이 적어지고 있죠. 이는 산업 구조 자체가 혁신이 필요하다는 말과도 통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