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소리다. 원래 이 말은 '못 가겠네'라는 말 대신 '못 보내겠네'라는 말이 쓰였다고 한다. 인제군 근처의 군부대에서 군생활을 한 사람들에게는 이 말이 뼛속까지 파고 들 것이다.
조선 17대 임금 효종이 청으로 끌려가면서 생긴 지명이라는 설과 옛날 한계령 길을 만들러 끌려간 사람들을 보낼 때부터 만들어졌다는 설 등이 있다.
이 말은 확실히 전에는 부정적으로 쓰였다. 실제로도 인제군과 원통면은 이 말 때문에 어지간히 고생했다. 80년대에 중앙관청에서 이 말을 쓰지 말라는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삼천포'도 기억하시는가. 이 역시 지역명을 기초로 우리들의 어휘 습관 중에 가장 깊게 박혀 있는 '삼천포로 빠지다'로 쓰인다. 본론에서 벗어나 딴 이야기로 이야기 주제가 넘어갈 때 종종 쓰이다 보니 역시 사천시 삼천포 지역민들은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기쿠지로의 여름>이란 영화의 포스터에 등장했던 "엄마 찾아 삼천포"라는 문구에 대해 항의하기도 했다.
사람 이름이 부정적인 어휘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강부자' '고소영'이 그것이다. 언론은 이런 축약어를 좋아한다. 긴 의미를 축약해서 보여줄 수 있고 의미가 다중적이며 사람들의 머릿 속에 각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남의 부자를 위한 내각, 고대-소망교회-영남영어몰입교육에 편중된 인사를 조소하기 위한 의도로 이 용어가 사용된다.
하지만 실제 배우 강부자와 고소영은 이런 어휘에 대해 아직까지 문제삼진 않고 있다. (댓글에 강부자씨가 예능선수촌 프로그램에 나와 그런 말 쓰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는군요. ^^)
역사는 흐르고 언어는 그 의미를 분화한다.
인제군은 오히려 부정적으로 쓰인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네'의 의미를 의도적으로 지역 축제에 쓰기 시작했다. 인제 빙어축제는 이제 충분히 좋은 의미를 담은 지역 축제가 되었다. [관련 기사]
사람들은 부정적인 의미의 '인제 가면 언제 오나'에 대한 인식 외에 인제에는 빙어 축제가 있다는 인식을 동시에 하게 된다. 최소한 '인제 가면 언제 오나'에서 '인제'를 지역으로 생각하지 못할 수도 있다.
어제 석탄공사에서 '막장'이라는 말을 항의했나보다. 석탄광구의 채굴 현장으로서 '막장'은 신성한 삶의 터전이므로 폭력과 불륜이 난무하는 드라마를 비하할 때 이 말이 쓰이는 것에 반대한다는 것이다. 막장 드라마, 막장 국회 등으로 쓰이는 것이 불편했나보다.
하지만 '막장'은 고유명사도 아니고 지역명도 아니다. 석탄공사의 사유물을 지칭하는 말도 아니며 행위를 칭하지도 않는다. 특정 지점을 가르키는 일반명사에 불과하다. 막장이 가진 사전적 의미 외에 막장이 의미가 분화되면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 자체를 뭐라고 하는 것은 어색하다. 다시 말하지만 어휘는 역사고 시대의 반영이다. 그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석탄공사는 막장에서 시무식을 치르고 일반인들의 막장 체험을 오히려 상품화시킬 수 있는 노릇 아닌가. 부정적인 어휘를 긍정적인 어휘로 바꾸거나 부정적인 의미를 제거시킬 것이 아니라 역발상으로 다중적 의미를 인정하는 것은 어떠한가.
언어는 사회적인 시대상을 반영한다. 인위적으로 바꾸려 해봤자 쉽지 않을 것이다. 솔직하게 말하면 석탄공사의 '막장' 항의는 '오버'다.(이 문장이 이 글 전체의 의도를 잘못 이해시키는 작용을 하는 같아 아예 지웁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저기..... 강부자씨가 예능선수촌에 나와서 그런 말 안해줬음 좋겠다고 얘기 했었는데요.
2009/03/04 09:52그리고 민주당에서 그 말 꺼내신 분도 그때부터 미안해서 그런 표현 자신은 안썼다고 했었구요 -_-;;;
그랬군요. ^^ 내용에 반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03/04 10:00고소영의 '영'자는 영어몰입교육이 아니라 영남출신 인사 편중을 빗댄 말입니다. ^^;;;
2009/03/04 10:14제 머릿속에서 영어몰입교육에 대한 부정적 인상이 더 강했나봅니다. 여태 그렇게 알고 있었다는.. 하핫! ^^; 고쳤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03/04 10:19나라 '꼴'이 좀 이상해요. 풋
2009/03/04 10:21ㅋㅋ.. 내 언젠간 '꼴'과 '짓', '따위'에 대해 말해볼 요량이요.
2009/03/04 10:29이나라가 어떻게 돌아갈련지.. -.-;
2009/03/04 10:59^^ 어떻게든 돌아가겠죠.
2009/03/04 13:56헛소리를 하시는군요 나중에야 어찌 되건 아직도 막장이나 막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존재하는 이상 막장에서 땀흘리시는 분들은 뭐가됩니까?
2009/03/04 13:56막장이 최악 중의 최 악을 지칭하는 대명사처럼 쓰이고있는 지금 진짜 막장인생들의 느낄 감정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겁니까?
그리고 원래의 뜻과는 전혀 다르고 단순히 글자를 몇 개씩 따와서 만든 줄임말에 불과한 고소영이나 강부자와 원래 뜻을 그대로 안고있는 막장이 같습니까? 헌데 그 마저도 본인은 기분나빠 하고있죠?
그런것을 상품화니 역발상따위니의 궤변으로 정당화시키다니요 기가막히는군요 이게 단순히 그따위 언어나 경제학적 논리를 내세워 잘난척만 하면 되는문제입니까?
사실 석탄공사의 항의발언에 대해서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면서 한편으론 이해도 하고 그럴 것까지야 있나 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말도 안되는 논리로 오바라고 말하는 당신이야말로 진짜 오바를 넘어 개소리를 한다고 보여지는군요 이게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무엇에 그리 화가 나셨을까요? ^^
2009/03/04 14:01막장 드라마 이야기하면 탄광 막장이 막 떠오르시나보죠? 그렇다면 정말 문제군요. 근데 어쩌죠? 아무도 막장 드라마라고 말하면서 탄광의 막장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분을 비하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니 말이죠. 어차피 별개로 의미가 분화되어 쓰이고 있답니다.
이래저래 제 글을 읽고 그냥 막 화가 나셔서 감정적으로 댓글을 달으셨다고 보는데 차라리 뭐에 그리 화가 나셨는지가 궁금하네요.
개소리를 알아들으셔서 화가 나셨나요?
그만님.. 저도 막장드라마하면 탄광 막장 생각나서.. 그분들이 일하시는 그 힘듬이 안타까운데 저런 말까지..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2009/03/04 14:21그럼 합의가 된 건가요? 저는 다른 의미로 '막장'이란 용어를 '어이 없이 막 나가는 드라마'에 붙여도 전혀 거리낌이 없으니 붙여 사용하겠습니다. 오호라님은 사용하지 말아주세요. 고생하시는 그분들이 떠오르실테니...
2009/03/04 14:39ㅋㅋㅋ논리가 쓰레기라서 한소리 해봤습니다 자기는 또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ㅉㅉ
2009/03/04 15:04^^; 네, 언젠가 다시 뵐 날이 있겠죠.
2009/03/04 15:22뭐 저도 그 기사를 보면서 여러 생각을 했습니다만, 단순히 명사의 종류가 어쩌니 시대의 반영이니 뭐니라고 잔뜩 나불대셨는데 그렇게 볼 것만도 아니라고 봅니다.
2009/03/04 13:55또 글에서 예를 든 부분이 지금 막장에 대해 항의하고 있는 부분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봅니다. '인제가면 언제오나' 라는 표현은 언어유희에 가깝게 생각하면 되겠지요. 인제라는 지명이 안떠오를수도 있다구요? 당연하죠. 하지만 그것을 인제 축제의 표어로 쓰이고 그 뜻을 분명히 한다면 착각할 일이 없겠죠? 그리고 '강부자, 고소영' 은 댓글에 다른 분이 써주셨지만 본인이 싫다는데 좋을 것이 없겠지요? 또 본인이 좋거나 싫다거나와는 다르게 정부를 비판하는 정치적 용어로 사용된 것 입니다. 이러한 단어는 과거에도 많이 사용되어왔고 앞으로도 사용될 것입니다. 당사자들은 싫다고 하더라두요.
막장체험이라구요? 님에게 막장을 체험하시라고 하신다면 무엇을 생각하시겠습니까? 수많은 분들의 삶의 터전인 그것을 떠올리실까요? 아니면 수많은 언론에서 사용되어지는 그것을 떠올리실까요? 당연히 후자쪽이라고 감히 단정해봅니다.
이미 수많은 방송이나 언론에서 막장이라는 뜻을 안좋게 생각하는데 그것을 긍정적인 어휘로 바꾸자구요? 이거야 말로 님의 오바 아닌가요? 언어가 시대가 어쩌고 라고 하시는 분이 석탄공사같은 곳에서 그 뜻을 좋게쓰자고 홍보한다고 그것이 바뀔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언어는 분명히 시대를 반영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님은 그 말의 뜻을 전혀 이해를 못하고 사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런 글에 추천을 때리는 멍청한 네티즌때문에 블로그는 아무나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그것을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겠지요.
기사하나 읽고 어설픈 지식으로 잔뜩 오바하신 이 글. 빨리 삭제하시길 바랍니다. ^^
으흥..님께서 긴 의견을 주셨으니 의견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2009/03/04 14:08단, 의견을 아무리 읽어도 삭제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으니 삭제는 하지 않겠습니다.
'막장 체험'에 대한 예시에서 발끈하셨나봅니다. 예시를 예시로 받아들이지 못하시니 난감하네요. 탄광 체험 행사는 원래 있어 왔어요.. 오히려 '삶의 현장인 막장'의 이미지를 따로 부각시킨다면 막장 드라마에 쓰인 막장과 자연스럽게 의미 분화가 일어나리라 보는데요.
지금도 안 좋게 생각하는 '막장'이 있구요. 삶의 터전으로 생각하는 '막장'이 있는 겁니다. '개미 지옥'과 '지옥'이 다르듯이 말이죠.
그리고 얼마나 많은 분이 추천을 때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나 싸잡아서 욕하실 필요는 없지 않나요?
다시 한 번 어설픈 지식으로 글을 적은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만 제 글을 삭제하라 마라 할 근거가 부족해 보여서 삭제는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요즘쓰는 막장의 원이 탄광의 막장이란 용어에서 나왔으니 하는말이구만..막장인생이란
2009/03/04 14:04말은 탄광의 광부들의 힘든삶의 모습때문에 나온말이고 그걸 마구잡이로 가져다쓴것들이 잘못이네요..이건 방송질하는것들이 개념이없다보니...오죽하면 나와서 그런말을 했으지..생각해보시길
신조어나 기존 어휘에서 의미를 차용해 올 때는 '상징'이나 '일부 구체적 의미'를 따옵니다.
2009/03/04 14:17따라서 지금 쓰이고 있는 '막장'이란 어휘는 '갈 곳 없이 마지막인 상황'을 나타내는 것이구요. '갈 데까지 갔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막장'이 가진 탄광, 고된 삶, 광부, 채굴 등의 의미 가운데 극히 일부의 의미가 차용된 것이죠.
따라서 '막장 드라마'에서 '막장' 자체가 광부들의 힘든 삶을 의미하진 않고 연결되지도 않으며 연상될리도 만무합니다. 오히려 막장에 대한 의미를 부각시키고 의미 분화를 꾀하는 것이 훨씬 나은 전략이지요. 기존 사용되던 의미를 없애라고 하면 그것도 코미디입니다.
'스팸'의 어원을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막장 드라마와 탄광 막장의 막장의 의미를 자꾸 분화시키려는 그만님의 의도가 좀 아닌듯합니다. 말을 원래의 뜻으로 쓰려 노력해야지 그 의미를 바꾸고 분화시켜 쓸 필요없지 않나요? 약간 오버해서 말하면 모두 '사과'라는 과일을 '사과'라고 하지만 나는 비슷하니까 또는 뜻을 분화해서 '자두'도 '사과'라고 불러야겠다..라는 것과 같은 것 같습니다.
2009/03/04 14:25언어의 흐름은 일부 유도되고 정화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그 점은 저도 인정하지요. 간호원이 간호사가 되는 과정이 그랬고 여편네 등 비하하는 호칭은 가급적 쓰지 않고 가치 중립적인 내용으로 써야 맞겠죠.

2009/03/04 14:36문제는 '막장'에 대한 의미 분화를 그냥 현상으로 받아들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겁니다. 심형래의 '영구 없다' 이후로 우리나라 모든 '영구'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지요. 하지만 지금도 그런 의미로 받아들이냐 아니냐는 사람 차이가 있긴 하겠죠.
이번 '막장' 어휘를 쓰지 말자는 사회적 합의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서 그냥 사라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스팸 처럼 버젓이 의미가 독립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상정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세상 일을 모두 선과 악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나요?
'사과'와 '자두' 비유는 흥미롭긴한데 와닿진 않네요.
돈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땜에 재정부에선 '검은 돈'이란 말을 못쓰게 할 것이고..
2009/03/04 14:22문화부에선 '사기'라는 말을 예술품에 대한 모독이라면 못쓰게 할 것이고..
인도에선 자기 종교에 편견을 가져다 준다고 '시바'라는 말을 쓰지말라고 항의할 것이고..
왠지 '농림부장관'에게 왜 넥타이 매고 다니냐는 말이 생각나서 혼자 겁나 웃었습니다.
단어 하나하나에 상처 받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예민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렇다고 모든 어휘를 누군가 절대자가 결정해주는 것은 아닐텐데 말이죠. 사회가 역사성을 지니고 자연스럽게 합의되는 과정에서의 의견 교환이 있으면 좋겠네요.
2009/03/04 14:38안성맞춤, 이판사판, 마님, 영감, 놈현스럽다 등등
2009/03/04 15:20말이 처음 생겨 전혀 다른 의미로 굳어진 단어들이 많이 있는데
막장이라는 말도 그곳에서 일하는 분들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상황을 빗대어 애기하는 것인데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네요.
인테넷 용어였던 '삽질'이 정치적 의미까지 확대되었고요.
국어책에서 배우는 중의법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뭐 그분들의 심정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막장이란 말을 쓰면서 실제로 그분들을 비하할 의미로 쓰시는 분이 거의 없고 오히려 듣는 사람 쪽에서도 그렇게 듣는 사람이 거의 없을텐데... 당사자들은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네요. 사람 사는 곳이 서로 다른 세상이 있죠.
2009/03/04 15:24누구에게 효율성은 생산성을 높인 좋은 단어지만 누구에게는 회사를 나가게 만든 용어일테니까요.
저도 요즘 유행하는 단어, 그걸 또 정제되지 않는 채 공중파 티비에서까지 남발하는건 좀 아니올시다(그래서 티비를 잘 안 봐요)라고는 생각합니다만..
2009/03/04 15:24오랫만에 TV 켰더니, '막장'에 대한 이야기를 앵커가 구구절절 국어책 읽듯 말하는데, 이건 너무 웃긴다?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동시에 별별 단어가 다 떠오르더군요. 어디 '막장'뿐이겠습니까.
시대의 흐름에 따른 언어의 변화는 어쩔수 없다고 어디 다큐에서 본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으흥'님 남의 블로그에다 글을 지우라 말라 하는 개념은 어느 나라 개념인가요. 여기가 공개 게시판도 아니고요.
'짱'을 비롯한 여러 언어유희적 특성이 최근 인터넷을 타고 다양하게 분화되고 있죠.
2009/03/04 15:29'노짱', '맞짱', '끝장', '막짱(사실은 나쁜 의미로는 강하게 읽히죠)', '몸짱' 등 좋든 나쁘든 다양한 의미로 마구 분화되죠. 어느 건 그냥 시대와 함게 사라지기도 하고 어떤 것은 오랜 생명력을 갖고 살아남기도 하죠. 지나치게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좋다 나쁘다로 보면 저도 '막장'이란 단어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습니다... ^^;
감사합니다.
석탄공사 사장으로써 충분히 발언할 만한 내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09/03/04 16:29막장이란 단어가 아무리 다른의미로 쓰이고 있다고 하여도,
막장에서 일하고 계신분들이 있고, 그 가족들이 있습니다.
강호순 이 막장인생 - 이말을 그분들과 그가족분들이 들으면 기분이 좋을까요?
글을 쓰신 블로거 분이 오히려 쉽게 생각한것은 아닌지요,
언어나 쓰임새를 누가 바꾼다고 쓰이고 안쓰이는것도 아니고
바꿀수도 없으나, 석탄산업을 대표하는 기관의 장으로서
이정도 어필도 못합니까? 뭐가 오버라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터키탕을 터키대사관에서 항의한 일이 있었습니다.
2009/03/04 16:31따라서 용어자체가 증기탕으로 바뀌었죠
터키탕이 터키에서 기원되지 않았고, 대부분의 사람이
다른의미인걸 알고 사용했습니다만
터키대사관은 오버한걸까요?
터키대사관의 사례도 오버긴 하지요. 일단 받아주었고 사회적으로 수긍해서 용어를 바꿨으니 이제와서 그걸 문제 삼을 필요는 없겠죠. 그리고 터키탕 자체는 이용하는 사람도 적고 터키탕이란 이름 자체가 고유명사를 사용했기 때문에 명시적으로 터키대사관이 지적할만한 사안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2009/03/04 18:26석탄공사 사장님의 말씀이 과했다는 표현이 읽는 분에 따라서 오히려 '오버'일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분명 오버입니다. 그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의 언어 습관을 고치시려면 진즉에 하셨어야죠. 지금이라도 이런 논란을 거쳐서 바뀐다면 저야 별 불만은 없겠습니다.
다만, 언어의 사회적 분화에 대해 조금은 너그럽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고 오히려 이런 나쁜 인식에 대해 직접적인 반박보다 다른 의미 분화를 전략적으로 내세우던가 해서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 기회를 노려보는 것은 어떨까에 대한 제언입니다.
블로거로서 이런 이야기도 못합니까? 저는 오버한 겁니까? 왜 이리 이 글에 댓글들이 공격적일까요? 석탄공사 사장님이 오버했다고 해서일까요? 아니면 막장에서 일하시는 일꾼과 그 가족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서일까요? 전자는 제 평가라서 어쩔 수 없구요. 후자는 그럴 의도가 전혀 없습니다.
석탄공사 발언이 오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2009/03/04 18:17이 글은 확실히 오버 입니다.
네, 오버입니다. 석탄공사 사장님만 오버하시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2009/03/04 18:27지금 다시 읽어보니 마지막 문장에 '오버' 단어가 들어가서 읽는 분들이 약간 기분 상했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취소줄을 넣었습니다. 본 뜻이 왜곡되어 받아들여지면 저도 속상하니까요. ^^
2009/03/04 19:05석탄공사의 항의는 오버는 아닌것 같아요.
2009/03/04 18:36예전에 막장에 대한 tv 프로그램을 본것 같네요.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이 일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아니라면 할말이 없네요 ㅎㅎ;
그런 고달픈곳에서 일해야 정말 고단할텐데 사회에서까지
온갖 안좋은건 막장이라고 떠들어대니 그분들도 맘이 참 맘같지 않겠죠...
악!! 오타 있는데 패스워드 금방 까먹었네요 ㅜ.ㅜ 수정 불가 읔 ㅜ.ㅜ
2009/03/04 18:37헉~ 와..말씀 잘하신다 ㅎㅎ
2009/03/04 18:55댓글 감사합니다~ 좀더 이해가 잘 되네요
감사합니다. 글도 그렇고 단어도 그렇고 말하고 쓰는 사람과 듣고 읽는 사람이 다르게 사용하면 커뮤니케이션에 장벽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는 사례라고 봅니다.
2009/03/04 18:58머, 저도 석탄공사 사장님께서 반복적으로 자기에게는 좋은 의미인 단어를 나쁜 의미가 되어버리는 상황에 안타까와서 언론에 그런 글을 돌린 것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단, 그렇다고 해서 지금 쓰이고 있는 용법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한 것과 오히려 그 반대 의미로 사용하자고 해서, 저는 반대로 그럴 필요까지 있느냐고 지적한 것입니다.[입장 차이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2009/03/04 19:11안 좋은 의미의 '막장'이 표준어가 아니기 때문에 일단 받아들일 이유는 현재 없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현재 사용되는 말이 가진 함의를 작위적으로 바꾸거나 없애버리는 일에 대한 반감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된장의 한 종류인 '막장'을 만들고 계신분들도 나서주셔야 할 때가 된 것 같은데 말이죠. 검색에서 '막장'을 쳐보면 오히려 '막(된)장' 상품이 줄지어 나오니까요.
이보쇼들... 막장할때 막장은 마지막장의 줄임말으로서 석탄굴의 막장과는 애초에 어원 자체가 다른 말입니다만.. 난 저 말이 왜 문제가 되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소. 와 너 막장이구나 하면 마지막장까지 갔네. 갈때 까지 갔네. 이런 뜻으로 막장이라고 일컫게 된 것이었거늘...
2009/03/04 20:34저도 좀 오버 같은데요. 막장이라는 말이 공연이나 연극에 마지막장을 사람에 빗대서 마지막까지 갔다고 해서 막장이라고 부른걸로 아는데,
2009/03/05 12:58저기서 일하시는 분들을 폄하해서 부른거라면 모를까 대부분에 사람들은 그런 생각안하고 한것일텐데.. 너무 껴맞쳐서 생각하는 것도 문제인듯 합니다.
그러게요. 어원 자체를 잘못 알고 있네요 -_-;
2009/03/05 13:19인터넷 검색좀 해보면 금방 찾을 수 있는데 말이죠.
그 막장과 드라마의 막장은 어원 자체가 다른 것 같은데.
보다는
2009/03/06 11:28그저 발음이 같다고 같은 단어라 하기엔....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막장 드라마, 막장 인생... 수없이 들었어도
석탄캐는 막장(사실 이 용어는 그만님께 처음 들었습니다 ^-^;;
마지막장이라는 막장이라고만 들렸지말입니다.
막장이란 말을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2009/03/07 03:07마지막 장이란 데서 만들어진 말은 맞는 것 같으나
연극에서 시작된 말은 아니고 탄광에서 만들어진 말이 맞습니다.
대략 70년대라고 생각되는데
탄광의 소위 산업역군을 취재하는 언론에 의해 이 막장이라는 말이 일반사회에 알려졌고
그 뒤 시간이 흐르면서는 그런 좋은 의미 - 혹은 중립적인 의미 - 보다는
그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절박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인가가
많이 알려지고, 특히 탄광의 갱도붕괴 사고가 자주 보도되면서
정말 막장은 최악의 작업환경으로써,
정말 갈 곳없는 사람들만 모이는 장소로 악명을 떨치게 되었죠.
실제로 운동권 등 다른 곳에 취직할 수 없는 사람이 탄광에서 일하면서
이곳만은 그런 것조차 묻지 않는다고 회고하는 글을 본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로 뜻이 점점 분화되어 나가면서
그 낱말의 부정적인 면이 강조되어 일종의 형용사가 되어버렸죠.
그러나 이 낱말이 아주 적극적으로 쓰인 것은 최근 몇년사이의 일 같습니다.
역시 말 만들기 좋아하는 언론 종사자들의 입과 펜에 의해서
이 새로운 형용사가 이곳저곳에 마구 사용되기 시작했죠.
요즘은 아예 누가 더 많은 곳에 막장이란 말을 사용하는지 경쟁이 벌어진 듯 싶습니다.
일반인들을 욕하지 말고 언론인들이 먼저 자신들의 행위를 돌아볼 일입니다.
지금와서 그 쪽 일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우두머리(?)가 공식항의를 한 모양인데
이미 이렇게 널리 퍼진 상황에서 별 효과가 있을까 생각도 들고,
기자 말씀대로 좀 오버인 것도 같지만,
그 문제제기 자체는 유의미한 측면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대부분의 탄광은 문을 닫은 상황이라 막장 자체가 별로 안 남았고,
그 사람들을 그전처럼 밑바닥인생이라고 보는 것도
적어도 직업귀천을 배격하는 관점에서 보건데 적당하지는 않죠.
누가 기자들은 전부 인간쓰레기라고 하면 기자들 기분이 좋을 리 없겠죠?
(과거 출입처에 와서 은근히 협박하고 돈 뜯어가는 기자 정말 많았죠.
특권의식에 절어있고...... 지금은 안 그러리라 믿고싶습니다.)
자꾸 섹시한(?) 단어 만들어내어 자극적인 문구만드는데만 집중하지 말고
그냥 일반적인 단어로 자기들 일이나 충실히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보내지 말고, 확인취재해서 보도하고, 함부로 첨삭하지 말고...
이런 기본을 제대로 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인지?
그런 이상한 단어 궁리하느라 머리쓸 시간에 기본에 충실한 기사를 쓰시길.
(참고로 막장은 동물의 창자 가운데 끝부분을 지칭하는 말로도 쓰이지만
그건 중립적인 표현이지 나쁜 뜻은 없는 말입니다. 연극에서의 마지막장도
나쁜 의미는 없죠. 혹시 연극이 끝나서 슬프고 아쉽다는 의미가 있으면 몰라도
형편없고 고약하다는 의미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로 쓰일 때는
언론에서 만들어낸 탄광의 소위 밑바닥인생의 의미밖에는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