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몇 사람은 '이거다. 그러니 이래야 하는 거 아니냐'라는 명쾌한 말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몇 번을 들어도 모르겠고, 몇 번을 말해도 모르겠다'고 혼란스러워 하더군요.
사실, 어느 기업이 웹 2.0 기업이다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틀린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네이버'는 웹 2.0 기업이 아니다라며 '구식' 취급을 하거나,
'구글' 정도 돼야 하지 않느냐는 말을 하더군요.
지난해 연말 구글 기사 러시의 발단이 됐고 웹 2.0을 지속적으로 쫓아 왔던 경험으로 보기에 지금의 '웹 2.0' 논의가 상당히 의외의 바향으로 흐르고 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대부분의 블로거들은 '새롭고 신기하고 참신한 것'이 웹 2.0 기업의 서비스라고 말하는 경향이 있던데요. 보통은 AJAX를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구글도 써왔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는 편해서, 구글은 많아서'라는 말을 하던데요. 원래 네이버는 검색 엔진이 아니라 포털입니다. 이것저것 많은 종류를 깔끔하게 보여줘야 하고 사람들이 원하는 곳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맡고 있죠. 반면 구글은 가급적 사용자가 원하는 정확한 정보가 어디에 있는지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관련성 높은 순서대로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적어도 그중 하나에는 있을테니.
차라리 네이버와 야후를 비교하는 것이 정답이며 엠파스의 검색엔진 개발을 맡고 있는 코난테크놀로지의 기술이나 첫눈과 구글을 비교해야죠. 네이버와 구글을 맞비교하다뇨.. 이런 무식한..--;;
사실은 근원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일단 마치 '경전'처럼 읽히는 오라일리의 '웹 2.0은 무엇인가'라는 글은 그가 1년 동안 고민하면서 쓴 자신의 방식대로 설명한 글이라는 점입니다.
제가 판단하기로는 웹 2.0이란 단어는 서바이버(살아남은 자)들의 모습을 보고 이들의 공통점을 뽑아낸 뒤 다시 각 요소를 뭉쳐 하나의 트렌드성 단어로 만들다 보니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으로 생겨난 단어'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현재 업계에서는 하나의 단어 안에 여러 종류의 논의를 공통적으로 섞어놓으니 메시지가 혼란스러워 지는 겁니다.
요즘 인터넷 관련 홍보 담당자들과 면담할 때마다 기자들에게 웹 2.0과 관련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들에게 저는 '차라리 메시지를 집중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라고 말해줍니다.
요즘들어 '네이버는 웹 2.0 기업, 웹 2.5 기업, 또는 PC통신 2.0 기업' 등 희한한 꼬리표를 붙이는 기자들이 많던데요. 만일 네이버의 어떤 서비스는 AJAX 기술을 사용하고 있고, 또는 네이버의 어떤 서비스는 사용자 참여를 위주로 구성돼 있다 등의 이야기를 하면 네이버는 웹 2.0 기업이 될 겁니다.
하지만 터놓고 이야기하자면 미국에서 살아남은 자(서바이버)들을 웹 2.0의 사례로 든 것을 한국식으로 살아남은 이들에게 1:1로 대입시키다 보니 네이버와 구글을 비교하는 엉뚱한 기사가 나오는 것이죠.
차라리 한국식 웹 2.0을 논의할 때는 RSS, AJAX, TAG, 공개API, 오픈 표준 등의 구체적 논의로 집중시켜가면 어떨까 싶네요. 그래야 미국식 웹 2.0 기업들을 대상으로 어떤 한국식 웹 2.0 전략을 펼수 있는지가 나올테니까요. 솔직히 블로그 하나만 봐도 같은 플랫폼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그들이 이용하는 방식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용하는 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네이버는 한국을 떠나서 1위가 아니지만 구글은 미국을 떠나서도 1위라는 점, 그러나 그런 구글도 한국에서는 마이너에 불과하단 점을 말이죠.
그리고 비즈니스적 관점과 기술적 관점, 철학적 관점을 무차별적으로 혼재해놓으면 메시지는 흐릿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비즈니스 관점으로 집중시키려면 기술과 철학을 일부 차용하게 될 것이고 기술적 관점이나 철학적 관점도 마찬가지로 다른 관점들을 일부 차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전부를 하나로 섞는다는 것은 말그대로 이도 저도 아닌 짬뽕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웹 2.0, 여러분이 원하는 이야기는 무엇입니까. 구체적으로 말하세요. 웹 2.0을 버려야 비로소 웹 2.0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무버블타입은 태터툴즈과 비교해야 정상이고 태그클라우드와 이올린(또는 올블로그)를 비교해야 정상이죠. 구글은 야후의 웹 문서 검색엔진으로 사용되면서 정상적인 기업형태가 됐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검색엔진이 다음의 웹 문서 검색엔진으로 들어가 있진 않았죠.
거대 담론에 심취한 기자들은 자꾸 멀리서 머리를 삐쭉 내밀고 있는 공룡 머리만으로 몸집을 유추하는 우를 범하기도 하죠.
그나마 요즘 학습하려는 전문 기자들이 몇 명씩 눈에 띄어서 다행입니다만.. 주의할 것은 늘 '독선'과 '아집'이죠. 저도 많이 조심스럽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Web 2.0'이라는건 하나의 트레이드마크라고 생각합니다. 마케팅 용어인거죠. 이것저것 'Web 2.0'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과대 포장 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어제 기사를 보니 '루니아전기' 웹사이트에 RSS 기능페이지 하나 추가하고 '게임업계 최초 web 2.0 도입'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던데.. 그들에겐 홍보이슈로는 최고였을지 모르나.. 참 어색하더군요..;
저도 좀 억지를 부리며 글을 썼지만, 각종 외국 언론에서도 '마케팅 용어에 불과하다'며 웹 2.0에서 말하는 것들은 모두 웹 이란 개념이 나타나면서 추구하던 것들이 일부 구현되기 시작한 현상이다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국내 언론에서 이정도로 자신있게 인터넷 전반을 흐르고 있는 트렌드에 역행하는 기사를 쓰려고 하는, 또는 쓸 수 있는 기자는 몇 되지 않겠지만 분명 일부 웹 2.0이란 마케팅 이슈에 얄팍하게 편승하려는 것은 좀 '얄미워'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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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내용에 많이 공감합니다. 국내에서 Web 2.0 을 얘기할 때는 네이버 보다는 첫눈이나 테터툴즈를 얘기하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2006/03/31 14:33의견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무버블타입은 태터툴즈과 비교해야 정상이고 태그클라우드와 이올린(또는 올블로그)를 비교해야 정상이죠. 구글은 야후의 웹 문서 검색엔진으로 사용되면서 정상적인 기업형태가 됐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검색엔진이 다음의 웹 문서 검색엔진으로 들어가 있진 않았죠.
2006/03/31 16:36거대 담론에 심취한 기자들은 자꾸 멀리서 머리를 삐쭉 내밀고 있는 공룡 머리만으로 몸집을 유추하는 우를 범하기도 하죠.
그나마 요즘 학습하려는 전문 기자들이 몇 명씩 눈에 띄어서 다행입니다만.. 주의할 것은 늘 '독선'과 '아집'이죠. 저도 많이 조심스럽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Web 2.0'이라는건 하나의 트레이드마크라고 생각합니다. 마케팅 용어인거죠. 이것저것 'Web 2.0'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과대 포장 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어제 기사를 보니 '루니아전기' 웹사이트에 RSS 기능페이지 하나 추가하고 '게임업계 최초 web 2.0 도입'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던데.. 그들에겐 홍보이슈로는 최고였을지 모르나.. 참 어색하더군요..;
2006/03/31 17:24저도 좀 억지를 부리며 글을 썼지만, 각종 외국 언론에서도 '마케팅 용어에 불과하다'며 웹 2.0에서 말하는 것들은 모두 웹 이란 개념이 나타나면서 추구하던 것들이 일부 구현되기 시작한 현상이다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2006/03/31 17:43물론 국내 언론에서 이정도로 자신있게 인터넷 전반을 흐르고 있는 트렌드에 역행하는 기사를 쓰려고 하는, 또는 쓸 수 있는 기자는 몇 되지 않겠지만 분명 일부 웹 2.0이란 마케팅 이슈에 얄팍하게 편승하려는 것은 좀 '얄미워' 보이는군요..^^
웹2.5 서비스라는 자료를 낸 걸 보고 가서 막 때려주고 싶었습니다. 다소 진지하고 체계적으로 정리되어야 하는 개념이 너무 무분별하게 홍보 마케팅 용어로 사용되는 까닭에, 그것을 사용해야 하는 단계에서도 망설이게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된 듯해서요. ^^
2006/04/21 1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