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성에 대한 압박

Ring Idea 2007/03/05 03:30 Posted by 그만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일관성에 대한 압박을 느낄 때가 되었나 봅니다.

그래서 오래 전 학창 시절 노트 한 귀퉁이에 써 놓았던 문구 하나를 다시 찾아 보면서 '일관성'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 Consistency is the last refuge of the unimaginative.
-- Oscar wilde

일관성이란 상상력이 없는 사람의 최후의 도피이다.
-- 오스카 와일드
블로그를 만들면서 생각했던 IT 저널리스트로서의 캐릭터, 그리고 IT와 미디어에 대한 일관성 있는 주제는 이제 이 블로그를 운영함에 있어 압박으로 다가옵니다.

"이것을 써도 되는 것인가?"
"아, 이건 또 놓쳤네. 언제쯤 이걸 쓸까?"
"오늘은 꺼리가 별로 없네, 뭘로 쓰지?"

그러다가 .... "이건 과연 이 블로그에 맞는 것일까?"

그러면서 .... 새벽까지 고민만 하다 편집 창을 열어 놓고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는 그만 스스로를 바라보면서 이건 아닌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떤 옷이든 걸쳐 입고 외출해도 부끄럽지 않았던 청년이 직장생활을 해가면서 넥타이를 반드시 메고 나가야 스스로 '직장인'이라는 위안을 받기 시작하듯이.. 그렇게 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초기에 생각했던 그리 많았던 상상력과 실험, 그리고 창의력은 이제 몇 가지 주제로 압축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눈 감고 지나가도 되는 일에 대해 억지로 끼여들기 위해 끙끙거립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해봐야 겠습니다.

요 몇 달 동안 너무 큰 부담감으로 살았던 것 같네요. 이제 다시 청년 블로거로 세팅할까 합니다.^^ 남들에게 '블로그에는 솔직하고 편하게 글을 써야 한다'며 설파하면서 정작 그만 자신은 그러지 못했네요. 묻혀 있는 귀한 블로그를 찾아 보며 일관성에 대한 부담감을 천천히 털어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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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노씨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읽으니, "상상력은 지식보다 위대하다"(아인슈타인)라는 말도 생각납니다. 유익한 정보 제공자(해석자)로서의 역할이 그동안 강조되었다면, 앞으로는 그만님의 '고민'들도 이렇게 인간적으로 만나는 기회가 종종 있기를 바랍니다.

    : )

    2007/03/05 07:48
    • 그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머.. 정말 쓰고 싶은 글을 숨겨놓고 써야 할 때가 온 것 같기도 하고.. 지나치게 스스로를 얽매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느낌도 들고 그렇습니다... 일단 좀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기로 했습니다.

      2007/03/05 10:35
  2. SuJae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무지 고민하는 부분이였습니다. "이 글이 내 블로그 컨셉에 맞는 글일까"하며 지나쳐버린 글도 꽤되네요... 그런데 전 여전히 고민중입니다^^;;

    2007/03/05 10:12
    • 그만  수정/삭제

      많은 블로거들이 고민하실 내용일 것도 같네요.. 잘 정리하시길 빕니다.

      2007/03/05 10:36
  3. Ohyung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그래서 멀티를 돌리고 있죠...
    자체적인 도피랄까요 ㅜㅜ

    2007/03/05 10:20
    • 그만  수정/삭제

      네.. 저도 멀티중입니다만.. 아무래도 많이 읽히는 쪽은 이쪽인지라.. 그쪽은 좀 소홀합니다..ㅋㅋ

      2007/03/05 10:36
  4. Ji@self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작한지 얼마안되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일관성이라고 하는 것 자체도 시대의 변화, 흐름에 따라서 조금씩 그 모습을 달리할 수도 있다고 편하게 생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드네요.

    전 일관성 없이 잡다라하게 씁니다. ^0^ 그게 제 일관성이라고 우기면서...

    2007/03/05 11:36
    • 그만  수정/삭제

      그만의 고민일뿐이죠..^^ 블로거 각자는 나름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계실 것입니다. 일관성 없음을 주제로 일관성을 유지하는 분도 많으시니까요. 다만 그만은 좀더 집중화된 주제를 하기를 원했고 그런 노력들을 해왔는데 생각보다 자승자박의 상황을 맞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생각해봤습니다. 좀더 열려보자고..^^

      2007/03/05 17:12
  5. thinkahead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의 일관성이라는 것은 저도 많이 고민을 해봤는데, 어찌보면 마케팅입장에서 하나의 블로그를 미디어 제품으로 생각하면 조금더 단순해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내용이 단순화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글이든 블로그를 지속적으로 쓰다보면 그 모든것이 하나의 일관성으로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하나의 주제만을 쓰는 것도 일관적인 것이고 여러가지 (잡다한 글을)를 쓰는것도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일관적으로 블로그를 유지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관성이 만약 전문성을 근간으로 하는 블로그라면 조금 다르지요, 최근 IT 및 구글관련해 글을 쓰시는 분들을 보면 그런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한부분에 대한 집중된 글을 쓰면서 외부적으로 블로그의 일관성을 보여주고 더불어 전문성까지 겸비하고 있는 느낌을 자아내기 때문이듯 합니다. 물론 글의 QUALITY는 지속적으로 좋아지는것은 기본으로 깔고 가야지요..
    블로그의 정체성에 대해 너무 고민을 하다보면 정작 쓰고 싶은 담고 싶은 내용을 쓰지 못할수도 있을 듯 합니다. 원하고 하고자 하는 블로그를 지속적으로 만들면 그것이 운영하시는 블로그의 정체성이 아닌가 하고 일관성이 쌓여지지 않나 생각합니다. 블로그 정말 많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요즘..이런 고민 상당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더욱더 발전된 글, 블로그 기대하겠습니다.

    2007/03/05 13:08
    • 그만  수정/삭제

      좋은 내용입니다. 트랙백 거시고 포스팅하셔도 될만한 내용이네요.
      따뜻한 말씀 감사드리구요. 열심히 한다는 말보다는 신나게 해보고 싶습니다.~^^

      2007/03/05 17:13
  6. 학주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의 일관성이라..
    물론 하나의 주제를 놓고 나름대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렇게되면 개인의 공간이라는 의미가 사라지게 되는게 아닐까 합니다.
    기본 주제는 잡아놓고 중간중간에 잡다한 얘기도 넣는게 블로그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2007/03/05 14:09
    • 그만  수정/삭제

      개인의 1인칭 글쓰기라고 남들에게 말하면서도 블로그 정체성에 대해 늘 고민하는 그만의 여린 속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좀더 자유로운 사고로 블로깅해보겠습니다.

      2007/03/05 17:14
  7. 미고자라드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블로근데.. 내가 편안하게 쓰고 싶은 글 써야 되지 않을까요? ^^

    2007/03/06 23:11
    • 그만  수정/삭제

      맞습니다. 즐겁고 신나는 블로그 세상, 까잇꺼! ㅋㅋ

      2007/03/0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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