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야심한 시각에 올린 포스트가 오후에 잠깐 보니 올블로그 1위로 올라가 있더군요. 점심 때쯤 텍스트큐브로 갈아타려다 오만가지 삽질을 통해 겨우 티스토리로 피난해오는 바람에 더 많은 분들의 반응을 보지 못하는 사태를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블로고스피어에 대해 '자율'과 '독립성'을 지나칠 정도로 지지해 온 그만은 왜 비판 같지 않은 비판을 했을까요.

사실은 제가 주위에서 종종 듣는 블로그에 대한 비판을 옮겨놓은 것입니다. 이 비판에 대해 제가 스스로 답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수긍을 하고 있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예 극단적인 현재의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비판을 모아서 발행해보았습니다. 물론 그 비판은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에 대한 직간접적인 비판이 섞여 있다 것도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저야 미디어적인 블로그 성격을 규정짓고 시작한 블로그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소소하고 인간적인' 블로깅에 약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기도 하고 '수익성 실험'으로 인해 애드센서로 오인받기도 합니다만 독자들이 그렇게 느낀다면 비판을 수용할 필요는 있을 것 같았습니다.

어제 포스트에 댓글로 달린 다음과 같은 그만에 대한 비판은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하는 따끔한 일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댓글이야말로 제가 현재 블로고스피어를 비판하고 비하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대신 들려줄 목소리가 될 것입니다.(실제로 여러분께서 지적하신 말들과 비슷한 말을 하고 다닙니다.)

물론 표현들이 냉소적이라거나 에둘러 그만을 비아냥거리는 느낌이 드는 글들도 있지만 블로그의 방향성에 대한 극단적인 포스트에 대한 반응으로서는 꽤나 얌전하긴 했습니다. 마음 한 편으로는 서운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블로거로서의 그만을 되돌아보게 하는 댓글인것만은 분명합니다.

more..

물론 저 조차 고개를 갸웃거릴만큼의 극단적인 주장을 담은 글임에도 동조하고 반성한다는 반응도 물론 있었으며 현재의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문제 인식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분들도 상당히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트랙백은 매우 흥미로운 자기 표현 수단임에 분명합니다. 반대의 의견을 가진 채로 트랙백을 보내는 것은 상대가 누구이던 그리 쉬운 일은 아닌데 말이죠. 제 비판 글에 분명한 논조로 동조하거나 비판하는 글을 써서 트랙백으로 의견을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비판글에 달린 트랙백 보기..

이런 논란 속에 제 스스로는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복잡한 애증의 감정 속에서 어떤 시선을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에 도움이 됐습니다.

어찌보면 이러한 극단적인 비판에 대해 긍정과 부정이 나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하는 모습이 블로고스피어를 확대시킬 수 있도록 만든 원동력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단, 익명 댓글로 비아냥거리지만 말아주세요. 저도 사람인지라 나름 상처 받습니다.--;


** 역시 복원이 완전치 않아서 트랙백과 댓글을 통째로 복사해 본문에 싣습니다. --;

  1. Subject: 그만의 블로그 정면 비판!

    Tracked from 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2007/08/17 02:16  삭제

    무수한 악플에 시달릴 것을 각오하고 야심한 시각 비장한 각오로 우리나라 블로거들을 정면 비판한다. 이 비판은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기 위함이고 그만 역시 그동안의 실험을 정리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 비판은 우리나라 블로거와 블로그 문화에 대한 편향된 시각을 담고 있으며 '일반화'에 대한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음을 미리 밝혀둔다. 누구보다 블로고스피어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그만이기 때문에 한번쯤 이런 자아 비판 정도를 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오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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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학주니 2007/08/17 0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얘기하는데 실명제의 필요성을 느끼죠. 익명으로 악플을 다는 블로거들에 대해서는요. -.-;
    저 역시 사색적인 블로그는 지탄의 대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기형식으로 쓰는 블로그들이 많잖아요.

    • 그만 2007/08/17 1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머.. 하튼 많이 배웠습니다. 가끔 막 달리다가 엎어지면 걷는 것보다 느끼는 것이 더 많아질 때가 있죠..^^;

  2. nkokon 2007/08/17 08: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다는 분들 중 익명으로 다는 것에는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비꼬는 말투는 정말 짜증이 나는 일입니다.
    마치 제 집 벽에 낙서를 하고간 느낌이랄까? (^-^;;)

    • 그만 2007/08/17 1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솔직히 욕하는 것은 그나마 괜찮은데 '빈정거리고' '비꼬고' '너나 잘해'라는 투의 댓글이 오히려 더 상처를 주는 거 같습니다. 차라리 트랙백으로 화끈하게 비판을 해주시던가 말이죠..ㅠ,.ㅠ

  3. 체리필터 2007/08/17 1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좀 모자라는 인간들이 사리분별 못해서 그렇게 댓글 달고 간다고 생각하시면 ^^
    실제로 생각있는 사람은 익명으로 악플달지 않겠죠

    • 그만 2007/08/17 1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좀 상처 좀 받고 했는데요. 일단 극단적인 비판이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에 대해선 좋은 경험을 얻은 거 같습니다. 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죠.. 이런 일들 가끔 있어야 블로깅하는 재미가 있잖아요..ㅋㅋ

  4. tz 2007/08/17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급한 글은 삭제해버림이 좋겟지요. 지저분하지 않을겸해서요.
    지나가다는 역시 존소리한적 없죠 라고 달아주면 될듯하고.
    거북씬 로긴인데도 매우기분나쁘게 만드는 재주를 부리는군요.
    j 그대는 반말 이제 그만~. 날려주고요.
    자고로 반대의견을 펼려면 쉽지 않는 일이기도 하지만, 할라치면 매우 공손해얀단거 이걸 기본을 무질르는 이들이 꽤 있습지요. 그런 애들에겐 무잘르듯 대해 주셔보시와요...

    • 그만 2007/08/17 1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재미있고 구체적인 대응방법을 제시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뭐 불편하다고 막 지우고 그럴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래도 그닥 엄청난 수준의 악플은 아니어서요. 오히려 안도하고 있다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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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던지기식의 블로그 비판은 안돼

    Tracked from 나를 미치게하는 것들...  삭제

    이글은 그만님의 그만의 블로그 정면 비판! 에 관련되어 트랙백을 보낸 글입니다. 이제 어느정도 끝을 맺는 분위기 같지만, RSS에서 뒤늦게 확인하고 찾왔습니다. 처음에 글을 읽는데 화가 좀 ..

    2007/08/18 03:0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S2day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판도 하다보면 나름대로 괜찮은 경험입니다.
    문제점을 가지고 비판하는 입장에서 자신이 그 문제점을 떠안고 있지는 않은지 먼저 살펴보고난뒤 하는것도 정석이기도 하죠.
    섣불리 비판했다간 오히려 이미지만 깎입니다.

    2007/08/18 07:06
    • BlogIcon 그만  수정/삭제

      극단적인 비판이나 대안없는 비판, 또는 일방적인 매도는 제 취미와도 맞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 스타일을 벗어난 강한 비판을 하고 나서 공감하신다는 분들과 반대하신다는 분들을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게 되네요. 어쩌면 이런 논란을 종합적으로 지켜보시는 분들께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자뻑 감상에 빠지기도 합니다..^^

      2007/08/19 02:07
  2. BlogIcon jiself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판은 발전을 위한 기폭제라고 생각합니다.

    비난은 상대방을 완전히 무시하고 행하는 자신만의 언어유희이지만 비판이란 상대방의 사상에 대한 나의 반론이기 때문이겠지요.

    비판글을 읽으면서 한편으로 수많은 찔림이 있어 저에게 아주 좋은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2007/08/18 09:13
    • BlogIcon 그만  수정/삭제

      제 비판은 사실 100% 옳고 그름으로 따질 수 있는 것들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흐리멍텅하게 쓰느니 강하게 써서 욕도 좀 먹고 여러 분들의 의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한 의도로 쓰여졌죠. 물론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와서 깜짝 놀라기도 했네요..^^ 아마도 1년 전에 제가 이 글을 썼다면 상황이 또 달랐겠죠..^^

      2007/08/19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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