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블로그가 좋다.

Ring Idea 2007/06/08 09:52 Posted by 그만

세월은 강물처럼 흐른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얕은 곳에서 깊은 곳으로, 좁은 곳에서 넓은 곳으로 그렇게

강물은 흘러간다. 역사와 인생은 강물을 닮았다.

흩어지고 뭉쳐진다. 그게 삶이고 역사다.

사람들은 뭉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뭉치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자신이 앞장서야 한다. 하지만 남이 앞장 설 때가 더 많다. 그렇게 그들은 흩어질 준비를 한다.

그렇게 흩어진 이들은 곳곳에서 다시 뭉친다.

힘은 서로 나눠주면 어느 부분에서 더 커진 힘을 만들어 낸다. 추종자의 권력을 하나로 집결시켜 반대파를 접수하는 것. 그것이 정치다. 추종자를 만들어내는 것은 명분이다. 그래서 정치인들은 명분에 집착한다.

이렇게 나의 힘을 나누다보면 힘이 힘을 낳고 다시 힘은 권력을 만든다. 자발적인 권력이 바로 민주권력이다. 그래서 정치인은 민주권력을 쟁취해야 할 사명을 갖고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대행의 역사다. 전 국민이 정치만 하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권력자들에게 나의 권력을 맡겨 놓고 일하라 시킨다. 그래서 그들은 공복이다.

그런데 어느덧 내가 나눠준 권력을 그들은 원래 자기 것인 양 여긴다. 안 되겠다. 이들 권력을 다시 3가지로 나누자. 이들 권력들이 서로 견재하고 균형을 잡아가도록 하자. 이것이 삼권분립이다.

삼부 권력자들의 담합은 누가 막을 것인가. 대통령이나 의회 누구에게 힘의 집중과 권력 집행의 효율을 맡길 것인가. 대통령에 의한 독재와 의회의 독재는 흩어진 삼부 권력을 하나로 만든다.

삼부 권력의 담함과 독재는 힘의 불균형이다. 내가 나눠준 권리를 하나로 뭉쳐 사리사욕을 위해 사용한다. 견재해야 한다. 그게 언론이다.

언론은 삼부 권력을 견재하면서 삼부 권력자들의 하는 일을 소상히 주권자인 국민에게 알린다. 언론은 알려주는 것만으로 부족해 사건의 흐름을 해설해준다. 이게 스토리텔링이다.

여전히 국민은 내가 나눠준 권력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삼부 권력과 언론 권력끼리의 유착에 대한 기억은 국민에게 의심병으로 돌아왔다.

그렇다면 내가 나서야 겠다. 나는 이땅의 당당한 주권자이며 국가 권력자들에게 내가 편하자고 권력을 일부 이양했지만 그것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장본인 아닌가. 나는 나에게 가장 소상한 정보와 재미있고 신기한 소식들, 유용한 정보, 명쾌한 해설을 가장 잘 전달해주는 언론을 봐야겠다. 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에게 더 큰 힘을 보태줘야겠다. 나는 내게 곡 필요한 물품을 권해주는 상점의 물건을 사주고 다른 사람에게 추천해줘야겠다. 내가 아는 지식을 남에게 알려줘야겠다. 이것이 참여다.

아쉽지만 100퍼센트 만족은 없다. 내 친구는 내게 맞는 영화를 잘도 골라주던데, 내 친구는 이 세상이 왜 이렇게 힘든지 정말 잘 설명해주던데 그렇게 똑똑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뭉친 그곳에서 나오는 것들은 내게 뭔가 부족하다.

그래서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 1인 미디어, 집단지능이 필요하다.

이것은 그동안 효율성을 이유로 개인의 주권 행사를 애써 외면하고 내 권력을 나눠주고서도 그들에게 깊숙히 머리를 숙이던 우리들의 자화상을 근본적으로 바꿔줄 힘이다.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는 유행이 아닌 우리 내면 속 깊은 곳의 권력 재분배가 이뤄지고 있다.

난 그 의미를 블로그로부터 배웠다.

그래서 난 블로그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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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픈검색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블로그가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주변사람들에게 블로그를 열심히 권하고 있습니다.

    2007/06/08 11:52
    • 그만  수정/삭제

      정말 제 주변에는 최근 1년 사이에 블로거가 된 사람들이 참 많아졌습니다. 그들 모두 행복해하는 것 같습니다.^^

      2007/06/09 12:02
  2. 해피씨커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로 인해서 세상이 조금씩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2007/06/08 13:03
    • 그만  수정/삭제

      이미 조금씩 바뀌어감을 느낍니다. 자의든 타의든 말이죠.

      2007/06/09 12:02
  3. funny4u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사가 늦었습니다.
    일주일전 미국에서 마지막 밤에 함께한 funny4u입니다.
    그때도 말씀 드렸지만.. 술자리에서의 그만님과 블로그에서의 매치가 쉽지 않네요 ^_^;;
    물리적인 거리떄문에 앞으로 또 인사드리기는 쉽지 않을테니 종종 댓글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RSS는 계속 구독중입니다만... + 제 블로그에도 구경 좀 오세요~ ^_^ )

    *사족: 이삼구님은 통 블로깅을 안하셔서 인사를 못 드리고 있네요 ^_^;;

    2007/06/08 15:21
    • 그만  수정/삭제

      에구구.. 답글이 늦었습니다. funny4u님..^^ 그날 매치가 안 돼서 당황해하시는 표정을 보고.. 스스로 '아차' 싶었네요..하핫..

      블로그는 들어가 보고 있답니다. 눈팅이라서 그렇죠.. 앞으로도 온라인상으로 종종 뵙겠습니다.~

      2007/06/09 12:03
    • funny4u  수정/삭제

      매치가 안되서 당황은 했습니다만...
      오프라인에서의 그만님이 훨씬 매력이 있더군요!!
      재미있고 조금은 짖궂은 어린왕자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자판기의 절묘한 비유만 생각하면 웃음이 나옵니다 ^_^ )

      2007/06/09 14:41
  4. 학주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제가 생각하고 있는 내용을 글로 정리해서 포스팅 할 수 있는 블로그가 좋답니다. ^^;
    내 생각을 포스팅하고 그 생각을 다른 블로거들이 읽고 평가해주는 그러한 방식.
    그게 블로그의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생각들이 모여서 블로고스피어를 이루고 그것이 다시 여론화되고 사회에 반영되고.
    이런 부분이 계속 반복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007/06/08 17:16
    • 그만  수정/삭제

      나와 남을 동시에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수단이 그리 많지 않은 현실에서 블로그는 정말 좋은 도구인 것 같습니다.

      여론화니 세 과시니 이런 것 보다도 스스로에게 만족하고 주변의 소수인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다는 것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답니다.^^

      2007/06/09 12:05
  5. 태현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가 아니었다면 소중한 이웃분들을 만날 수 없었겠죠. 저도 블로그가 좋습니다. =)

    2007/06/08 21:18
    • 그만  수정/삭제

      조만간 저도 오프로 뛰어보겠습니다. 포럼도 참석하고.. 즐거운 블로깅이 되기 위해 더 노력해 볼 요량입니다.

      2007/06/09 12:06
  6. 아크몬드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습니다^^

    2007/06/09 17:30
  7. 망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블로그가 좋습니다. :)

    2007/06/10 12:00
    • 그만  수정/삭제

      내가 아끼는 블로그.. 더 사랑해줘야 겠습니다..

      2007/06/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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