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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2.0] 얌스튜디오 이동준 대표

Ring Idea 2012/03/20 08:35 Posted by 그만
상상해본 적 있는가. 자유로운 직장 생활. 눈을 뜨자마자 부랴부랴 출근을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생활. 주말마다 월요일이 다가오는 것을 공포스러워하지 않는 생활. 그러면서도 즐거운 일거리가 있는 직장이 있고 팀원이 있고 성과물이 있는 그런 생활.

이미 창업한 사람들도 몇 년 지나면 괴물이 되어버린 자신의 조직 외에 또 다른 일거리를 기웃거리는 현상도 생긴다. 얼마 전 한 동료 벤처기업 대표가 이런 말을 했다.

"우리 괴물들 돌보는 일 말고 이미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짬을 내서 공동 프로젝트 하나 합시다. 정말 하고 싶은 그런 거. SI는 이제 너무 지겨워"

그래서 조직 2.0에 대한 고민을 하던 나는 이런 화두를 떠올렸다.

요즘 창업은 사이버틱하다. 조직은 네트워크로부터 창발된다.

복잡한가?

여기 갓 결혼한 청년이 있다. 이동준, 온라인에서는 DJ이란 닉네임을 쓴다. 아직은 앳돼보이지만 이미 IT업계에서 굵직한 직장 생활도 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다녔고 엔씨소프트도 다녔다. 사실 상당히 오랫 동안 IT 업계에서 다양한 글쓰기를 해온 사람이기도 하다. 지금은 좀 뜸해졌지만 스마트가젯(http://smartgadget.kr/)이란 IT 디바이스 전문 팀블로그의 리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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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결혼하면서 직장을 때려쳤다. 아니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일명 일상에 필요한 서비스를 만드는 가상의 스튜디오. 얌스튜디오(http://yamstd.com)

조직원은 7명이다. 디자이너도 있고 개발자도 있다. 하지만 그를 빼고는 모두 직장을 다니고 있다. 심지어 자신의 아내도 직장에 다니면서 이 일에 참여하고 있다. 기획 2명, 디자이너 2명, 개발자 3명이 각자의 자리에서 15년 가까이 서로의 실력과 성장을 지켜봐온 동료들이다.

7명은 상호 의기투합할 수 있는 뜻이 맞는 그야말로 '파트너'들이라고 한다.

그는 결혼을 하면서 소위 말하는 안정적이고 괜찮은 직장을 나오면서 새로운 사업을 하기 위해 몇 가지 전제 조건을 스스로에게 걸었다고 설명한다.

먼저, 수익이 나오면 철저하게 참여한 사람들이 나눠갖는다.
두 번째로, 리더 외에 직장을 함부로 뛰쳐나오지 않는다.
셉 번째, 사람들의 일상을 변화시켜 수익을 내면 일정부분을 반드시 '직접 기여'와 '간접기여'를 통해 사회에 환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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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yamstd.com/#18496116972

그들의 꿈은 원대하지만 현실적으로 애플리케이션 개발부터 시작했다. 설렁설렁 만든 것은 아니지만 만들고 나서 앱스토어에 올리자마자 금방 반응이 왔다.

'오늘의 해외축구'

이동준 대표가 축구팬이다. 그래서 스스로 보고 싶은 내용을 담았다. 당연히 축구팬들로부터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그는 이미 대규모 서비스를 기획하고 운영해본 경험이 있다. 따라서 저작권이나 전송권, 포털과의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이미 작전을 짜놓았다. 이 애플리케이션에는 그래서 행여라도 문제의 소지가 있을 법한 축구구단의 엠블럼 하나 없다.

아이폰 버전부터 만들었다. 애플 앱스토어 스포츠 카테고리 1위를 했고 애플 앱스토어 전체 14위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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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yamstd.com/#18498120721

주말에만 나와서 두 달 일한 결과다. 아직 수익성을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해볼만 하지 않은가.

수익이 나오고 인건비를 감당할 정도가 되면 하나 둘씩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좀 지리할 것 같다고 힘이 떨어지고 팀 이탈을 하는 사람도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그건 그도 모를 일이고 신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최소한 그들은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을 뿐이다.

그 방법으로 이런 모습의 비용을 최소화한 창업을 시도한 것이다. 그리고 6개월에 한 번씩 모여 심각하게 계속 이렇게 갈 것인지 확인한다고 한다. 그들의 결정은 아직은 '신나게 고고씽'이다.

그를 보면서 벤처스퀘어(http://venturesquare.net)가 1년 넘게 한 명의 소속되어 일하는 고정된 조직원도 없이 돌아갔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요즘 창업은 사이버틱해야 하고 조직은 네트워크로부터 창발되어야 한다. 앞으로 이런 유사한 사례 몇 곳을 더 소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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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0 08:35 2012/03/20 08:35
미디어오늘 기사다.

카톡에서 뉴스도 본다… 네이버 떨고 있나 [미디어오늘]

15일자 기사다. 그리고나서 많은 일이 있었나보다.

이 기사가 나간 이유는 각 언론사마다 카카오톡의 뉴스 서비스 제휴 방식에 대한 설명이 배포되고 난 다음부터다.

구체적으로 아래와 같은 메시지가 언론사에게 전달됐다.

안녕하세요. 카카오 OOO입니다.

그동안 플러스친구를 활용한 뉴스 서비스 제공과 관련해서 방향을 모색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내부적으로 뉴스 서비스 제공 방향이 정리되어 해당 내용을 알려드립니다.

별도의 입점 비용 없이,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며, 공동으로 수익 사업을 진행하고, 수익을 배분하는 플러스친구 제휴형 모델의 경우,

뉴스 미디어 회사 별로 각각 플러스친구를 개설하여, 개별적으로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는 상황입니다.

( 1. 이용자 입장에서 불편한 사용성과 뉴스 서비스 활용도 저하, 2. 업무가 수동으로 이루어지는데 따른 플러스친구 서비스 운영상의 어려움, 3. 양사 공동 수익 모델 마련의 어려움 )

이를 보완하기 위해 카카오가 직접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였으나, 여건상 단시일 내에 구축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됩니다.

내부적으로 플러스친구를 활용한 뉴스 서비스는 아래와 같이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1.한국언론재단의 뉴스 콘텐츠 저작권 신탁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NICE신용평가정보와 컨탬에게 뉴스 서비스 운영을 맡겨 “오늘의 뉴스” 형태의 플러스친구를 개설,

2.NICE신용평가정보와 컨탬이 ”오늘의 뉴스” 플러스친구를 친구 추가한 이용자들에게 1일 1회 텍스트 메시지를 보내서, 간단한 뉴스 헤드라인 텍스트와 URL 링크를 제공,

3.“오늘의 뉴스”가 보내온 뉴스 텍스트에 관심을 가진 이용자가 URL 링크를 누르면, 컨탬이 구축, 운영하는 뉴스 서비스 모바일 웹페이지로 연결되어 해당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뉴스 콘텐츠를 소비,

4.컨탬은 이용자들의 뉴스 콘텐츠 소비 트래픽을 활용한 광고 사업을 진행하여, 발생한 광고 수익을, 뉴스 콘텐츠를 제공한 뉴스 미디어사와 트래픽을 제공한 카카오에게 배분하는 구조

한편, 기존에 한국언론재단의 뉴스 콘텐츠 저작권 신탁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계신 뉴스 미디어 회사라도, 카카오톡의 “오늘의 뉴스” 서비스를 통한 뉴스 서비스 제공 및 공동 광고 사업 참여를 원하실 경우,

“오늘의 뉴스”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NICE신용평가정보와 컨탬에 연락주시면, 합당한 이유없이 조건을 차별하거나 거절하지 않기로 내부 협의를 마친 상황입니다.

따라서, 기존에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한 뉴스 서비스 제공과 관련해서 관심을 보여주셨던 뉴스 미디어 회사의 경우에는

1.컨탬에서 운영하는 “오늘의 뉴스” 플러스친구 서비스를 통해, 보유한 뉴스 콘텐츠를 공급하고, 광고 수익을 배분받는 공동 사업에 참여하기를 원하실 경우에는 한국언론재단의 뉴스 콘텐츠 저작권 신탁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컨탬의 OOO 대표(OO-OO-OO)에게 연락하셔서 뉴스 콘텐츠 공급과 관련된 협의를 하실 수 있고,

2. 개별 뉴스 미디어사의 홍보, 마케팅 목적으로 뉴스 서비스를 접근할 경우에는, 메시지 발송 건당 과금되는 동보 전송형(기존 SMS 대체형) 플러스친구 서비스가 올 하반기 경에 오픈되면, 해당 동보전송형 플러스친구 서비스를 활용해서 독자적으로 뉴스 서비스를 진행하는 방법을 택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카카오톡의 플러스친구 서비스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리고,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좀 복잡한가?

이 내용을 보고 아무래도 이래저래 추측이 난무한 것은 분명하다. 카카오톡이 이미 45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고 매일 2천만 명이 메시지 26억건을 주고받고 있다. 매머드급 메신저 서비스가 맞다. 그래서 그런지 언론사들은 카카오톡이 꽤나 멋지게 보였나보다. 언론사들의 습성상 이리저리 줄을 대고 협업하자고 했을 것이다. 그리고 각종 협업 모델도 제시했을 터다.

하지만 카카오톡의 메시지에서 보듯 그리 녹록치 않다는 것을 이미 파악됐다.

결론적으로 카카오톡의 뉴스 서비스는 카카오톡 입장에서는 '손 안 대고 코 푼' 격이다. 네이버의 뉴스 캐스트 역시 손 안 대고 코 푼 경우지만 이 경우보다 한 발 더 나아가 중간에 버퍼를 두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미디어오늘 기사에서는 마치 뭔가 판도가 변하는 것 같은 예상을 인용해서 보도했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이 뉴스 서비스를 시작하면 트래픽 유입 예상치로 따졌을 때 일일 2500만 건의 페이지뷰 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일일 2500만 원, 월 7억5천만 원, 연간 100억 원의 광고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뉴스홈 론칭은 월 뉴스 페이지뷰 11억 건을 기록하고 있는 포털 네이버 뉴스서비스를 넘어설지도 모르는 뉴스 소비 구조 자체의 전환을 불러올 정도의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카카오톡 서버 제공업체인 케이아이엔엑스 주가가 이 뉴스로 인해 뛰어 올랐다는 웃지 못할 뉴스도 전해졌다.

언론사들 입장으로 돌아가보자. 당신이 만일 언론사라면 이 게임에 참여해야 할까 말까.

먼저 구조도부터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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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뉴스사이고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뉴스콘텐츠를 맡긴 뉴스코리아 회원사(또는 카카오톡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기존 회원사와 차별 없이 제휴를 할 수 있다 해도 마찬가지다)일 경우 언론진흥재단은 이 콘텐츠를 다시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신탁했고 이를 다시 컨탬이란 회사에 모바일 페이지 구축을 맡겼다. 이 페이지가 보여지기 위해 카카오톡에 '오늘의 뉴스'라는 플러스 친구를 연동해놓았고 이 플러스 친구와 친구로 맺은 사용자는 하루에 한 두 번 정도의 푸시 알람을 보게 된다. 이 푸시 알람을 통해 다시 페이지로 접근하면 드디어 모바일 페이지의 광고가 노출된다.(헉헉..)

여기서 고려해야 할 점은 미디어오늘이 생각하듯이 단순한 계산의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먼저, 컨탬은 하루 2500만의 페이지뷰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듯 보인다. 1천번 노출되는 데 드는 단가인 CPM 단가를 1000원으로 계산해서 하루 2500만원씩 벌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중간에 플러스 친구를 등록해서 푸시를 받아 응하는 사용자가 하루 500만명 이상이 되긴 힘들 듯 보인다. 모바일 페이지의 특성상 뉴스 서비스 안에서 둘러보기보다 다시 바깥으로 빠져나올 가능성이 높으므로 500만 명이 하루 한 두 번의 푸시 서비스를 온전히 클릭해서 본다고 해도 5페이지 이상을 봐주어야 한다.

가능할까?

가능하다고 치고 컨탬이 이런 매출을 일으킨다고 해도 카카오톡의 매출은 아니다. 통상적으로 30% 정도의 마진율을 유통사가 가져간다고 쳤을 때도 일년에 100억원이 카카오의 매출이 아니라 30억원 정도가 매출인 셈이다. 한 달에 3억원 정도라면 중상위권 인터넷 뉴스 서비스의 매출 정도다.

그럼 뉴스사들은 어떨까? 일단 입점비를 받지 않는다고 하니 감사할 일인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철저하게 수익배분이라고 했을 때 컨탬과 나이스정보통신에서 수익배분을 하고 다시 언론진흥재단이 수수료를 떼고 나머지를 나눠갖게 될 터이다. 중간에 모바일 광고 플랫폼이 걷어가는 수수료율도 있겠다. 이것저것 다 제하면 언론사에게 돌아가는 돈은 아마도 전체 매출의 5~10% 정도가 되지 않을까.

또한 하루 한 두 번의 푸시에 걸리게 될 페이지는 아무래도 같은 뉴스를 모아 놓은 미들(중간 묶음) 페이지일 가능성이 높겠다. 여기에 노출 비율로 따지든 철저하게 N분의 1로 가든 N, 즉 참여 언론사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수익률은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아마 카카오가 가져가는 수익의 100분의 1 정도 가져갈 것이다. 한 달에 300만원 정도? 작은 업체들로서는 괜찮은 수익이 될 수 있겠으나 딱히 전력투구해야 할 플랫폼으로 보기에는 미약할 것 같다.(만일 노출 비율로 계산된다면 끔찍한 빈익빈부익부의 재앙이 닥칠 것이다.

물론 내 계산이 완전히 빗나가서 100억원보다 훨씬 많은 매출이 돌아가고 각 언론사마다 수천만원대의 매출이 발생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여기서 사용자의 패턴을 곰곰히 다시 생각해보자.

포털에서 뉴스는 '락인(고착) 효과'를 위한 매개였다.즉 유인책이었고 이메일이나 기타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하고 뉴스를 지속적으로 연상시키도록 하여 검색 비율을 높이는 씨앗이 되었다.

그러나 친구와 이야기하기 위한 도구인 카카오톡으로 '오늘의 뉴스' 플러스 친구를 굳이 맺는 사용자와 맺었다고 해서 '오늘의 뉴스'에 의해 특정 서비스에 '락인'될 리 없다. 언론사 입장에서도 구태여 충성할만한 플랫폼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말이다.

카카오톡 뉴스 소식을 보면서 일부러 비관적이고 삐딱한 전망을 내놓았다. 내 전망이 틀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내 머릿 속에 네이트온 '뉴스온' 서비스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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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 제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요. 컨탬이란 회사를 로탬이라고 했네요. ^^: 모두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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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9 23:57 2012/03/19 23:57

행운과 불행의 네잎 클로버 이야기

Ring Idea 2012/03/19 12:10 Posted by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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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http://www.flickr.com/photos/68243977@N00/517952084


"토끼풀을 본 적 있으세요?"라고 물어보면 사람들이 토끼풀이 어떻게 생겼냐고 되묻는다.

토끼풀, 클로버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하면 그때 되어서야 사람들은 '아하~'라고 말한다.

클로버라고 말하는 순간 다시 사람들은 '네 잎 클로버'를 떠올린다.

행운의 상징. 네 잎 클로버.

혹자는 유럽의 구전에 따르면 이브가 아담에게 가져다 준 것이라고도 하고 누구는 나폴레옹이 러시아 원정 당시 네 잎 클로버를 줍기 위해 고개를 숙이는 바람에 총알을 피했다는 이유로 행운을 상징한다고 한다.

아일랜드에서는 세잎 클로버를 국화로 정하고 있다.

행운의 네 잎 클로버를 찾기 위해 사람들은 세 잎 클로버 사이를 뒤적인다. 그 주변의 수많은 세 잎 클로버는 중요하지 않은 것만 같다.

그런데 네 잎 클로버는 행운이라는데 세 잎 클로버는 뭘까?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라고 한다.

행운을 얻기 위해 그리고 행운을 얻은 다음 우리는 얼마나 많은 행복을 짓밟고 무시하고 외면해왔을까.

투자와 성공이라는 행운을 목표로 살아가는 우리 젊은 청춘들은 얼마나 많은 '재미'와 '열정'과 '즐거움'을 잊고 가족과의 행복한 시간을 희생하는 것일까.

그래서 혹자는 네 잎 클로버는 나폴레옹에게 행운을 안겨줬지만 무시무시한 독재와 끊임없는 전쟁으로 남들의 행복을 짓밟았고 결국은 자신도 워털루전투에서 패배한 채 세인트헬레나 섬으로 유배되어 쓸쓸하게 죽게 한 원인이었다고 한다. 그에게 그 행운이 없었다면 뒤이은 남들과 자신의 불행도 없었을테니.

누군가에게 행운과 성공이 오히려 다른 누군가에게 끔찍한 불행으로 귀결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네 잎 클로버의 꽃말은 아이러니하게도 행운, 또는 불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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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9 12:10 2012/03/19 12:10
나중에 정리할 요량으로 급하게 메모한 내용만 적습니다.

3월 16일 오찬으로 정부 관계자와 블로거 등과 함께 미국 대사관의 초청으로 알렉로스 미국 국무부 혁신담당 수석보좌관을 만나고 왔습니다.

알렉 로스 수석[검색]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오바마를 당선시키는 데 일조한 SNS 전략을 이끌었던 사람이니까요. 이후 오바마와 경선을 치렀던 힐러리 밑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있지요.

71년 생으로 젊고 활기차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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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는 매우 진지하고 유쾌했습니다.

솔직히 제가 생각하고 있는 인터넷에 대한 생각, 그리고 정부가 인터넷을 대해야 하는 자세에 대한 생각이 그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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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생각을 짧게 요약한 내용입니다. 보시면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인터넷 이용 형태는 비슷하고 고민도 비슷합니다. 다만 정부의 대응이 다를 뿐이죠.


"인터넷에서는 극좌나 극우의 극단적인 의견 전달이 좀더 원할하고 확산성 높고 영향력도 높은 것 같다. 네티즌들은 극단적인 의견을 표현한다. 중립적인 의견은 무시되는 경향성이 높다. 이에 대해 미국도 고민하고 있다."

미국도 '인터넷 알바'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시대에 선전 선동은 통하지 않는다. 정보원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아침에 신문 하나 보고 저녁에 TV 뉴스 하나 보았기 때문에 선전선동이 가능했지만 이제 수용자들이 수많은 정보원을 비교해보며 정보를 걸러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알바를 동원해봐야 소용이 없으니 인터넷 (정치 댓글)알바는 없다."

"예를 들어 북한 메시지가 소셜 네트워크에서 선전선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그 메시지를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메시지가 그다지 효과도 없고 바보같은 주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부 관료의 전형적인 질문인, "불법, 거짓, 명예훼손 등이 있으면 이를 제재해야 한다고 보지 않느냐"는 조심스런 질문에 단호하게,

"인터넷은 표현이 자유로와야 한다. 어떤 이들은 오바마를 아프리카에 보내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이들은 일부러 오바마의 정책을 거짓으로 왜곡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잘못된 정보는 다른 올바른 정보로 바꿔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이런 과정 자체는 표현의 자유가 있어야 순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미국 정부로서도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은 예를 들어 중동의 지하드 주장 블로그 같은 것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런 주장에도 정부 관료가 직접 댓글을 달거나 토론을 하는 등의 활동은 있으나 제재하진 않는다. 또한 이런 주장들과 맞서 토론하거나 댓글 등으로 올바른 정보를 주려고 노력할 때 반드시 자신의 소속과 이름을 밝히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젊은 정부 소셜미디어 담당자가 그에게 미국에도 소셜미디어 효과 측정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느냐고 질문하자,

"미국 정부도 현재 소셜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 상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구매해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 초보적인 수준이어서 정확하진 않다. 개선의 여지도 많다고 본다"

"무엇보다 정부가 소셜미디어에 대해 갖는 자세는 좀더 관대해져야 한다. 소셜미디어 관련된 혁신은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 모두가 지금 실험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잘 안 된다고 해도 담당자를 질책을 하면 안된다."

"그럼에도 소셜미디어는 매우 효과적인 도구라는 것은 명확하다. 예전 오바마 캠프에서 아주 어린 인턴이 오바마의 러닝메이트를 발표할 때 효과적인 발표 수단으로 소셜미디어를 제안했다. 이때 다들 '그러지, 뭐'라며 시큰둥 반응했지만 결과적으로 유권자 3백만명의 휴대폰 번호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후 캠프에서는 정보 확산과 전달에 이 번호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전통적인 방식의 전단지 배포 등으로 이같은 정보를 알아 내려면 엄청난 돈을 지불해야 한다."

"외교관 등 정부 관료들이 소셜 미디어를 직접 꼭 할 필요는 없다. 실제로 많은 외교관들이 고민한다. 하지만 안 하면 큰 영향력과 정보 확산의 기회를 잃는 것일 뿐이다. 그럴 때는 차라리 젊은 사람들과 파트너십을 이뤄 소셜미디어를 같이 대응하는 방식을 권하기도 한다."

* 나중에 좀더 정리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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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6 16:02 2012/03/16 16:02

스마트 TV 논란 간단 문답 정리

Ring Idea 2012/02/14 10:27 Posted by 그만
KT가 삼성전자 스마트TV를 일방적으로 차단한 상황에 대해 전세계가 관심을 갖고 있다. 이 이슈 자체가 전세계적인 이슈이기 때문이다. 즉, 망중립성에 대한 이슈와 맞물려 있다.

구글이나 애플, 야후 등의 서비스 사업이 강한 미국의 경우 망중립성이 대부분 선량한 ISP를 면책시켜주거나 서비스 사업자들에게 별도의 과금이나 차별을 금지하는 등 총론적인 망중립성에 좀더 기울어져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제조 기반의 산업구조와 자국 서비스 사업이 취약한 유럽 등지에서는 자국 산업인 통신사에게 관리권을 부여하여 사업자들 사이의 협의를 끌어내려고 하는 시도가 더 많다.

하지만 여전히 진행중인 사안이다.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첨단 산업 사이의 논란은 그래서 주목할만 하다.

각종 언론에서도 이 문제에 비상한 관심을 두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아무래도 KT보다는 삼성전자 편이 좀더 많은 것 같다.

무엇보다 스마트TV 서비스를 서버와 마켓을 두고 OTT 방식으로 전송하는 것은 IPTV라기보다 웹TV에 가까와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해결책이 인터넷 서비스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나저나 방통위는 요즘 완전히 식물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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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준비하면서 작가가 써준 대본에 이렇게 답변을 써서 보냈다. 아무래도 현재 진행형의 사안이라 종합하긴 힘들지만 현재를 기록해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또한 오랫 동안 묵혀 두었던 '총량제'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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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TV와 IPTV 간의 네트워크 구조는 어떻게 다른가요?
IPTV는 멀티캐스트, 스마트TV는 유니캐스트
멀티캐스트는 다중 소비자에게 같은 콘텐츠를 쏘아 데이터 전송을 분산시키는 반면 유니캐스트는 단일 소비자마다 콘텐츠를 보내는 것으로 데이터 과부하 발생 가능성이 있음

하지만 스마트TV 서버를 두고 있는 제조사와 사용자 사이가 유니캐스트인 것이지 애플리케이션에 멀티캐스트 방식을 도입하면 IPTV와 비슷하게 트래픽 분산을 할 수도 있다고 주장

이에 대한 다른 해석으로는,
IPTV는 가입자 구간을 사업자가 직접 통제하여 QOS를보장하는 프리미엄 망 구조이고 스마트TV는 가입자가 자신이 가입한 서비스 망으로 접속하는 프라이빗 망 구조 

그렇다면 두 매체 간의 트래픽 사용량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나요?
이건 공개적인 실측이 필요
삼성의 주장은 일반 IPTV와 비슷할 것이라고 1.5~8Mpbs 정도
KT의 주장은 3D 콘텐츠의 경우 IPTV의 30배까지 트래픽을 차지할 것이라고

과거에는 왜 트래픽이 크게 문제되지 않았나요?
트래픽이 문제가 안 되었다기보다 과다 트래픽이 발생하기 전에 인프라의 발전 속도가 더 빨랐다
모바일의 경우도 3G와 3.5G를 도입할 때는 오히려 데이터를 많이 쓰라고 마케팅을 할 정도

하지만 지금은 트래픽이 빠르게 늘고 있고 망 증설이 뒤따라 가면서 통신망 운용 사업자 입장에서는 증설에 따른 투자비가 고민

투자비를 사용자에게서 받느냐 서비스나 제조사에게 부담시키느냐의 문제로 귀결됨

그동안 국내 사례에서 트래픽 폭주 관련 사건 없었나요?
지금은 SK브로드밴드로 넘어간 하나TV를 2006년 11월 LG파워콤에서 차단한 적이 있음
이후 하나TV가 망 사용대가를 지급한 적이 있음
이때는 트래픽 폭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었음

최근에는 KT는 물론 LG와 SKT 등 무선망에서 과다 트래픽으로 원성을 산 적이 있었고 LG U+의 경우 작년 8월 무선데이터 통신이 수차례 끊기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적도 있었음


당시의 해결방안은 무엇이었나요?
하나TV가 가입자당 800원씩의 망 이용대가를 통신사에 지불하는 것으로 갈음
현재도 이 가격인지는 모르겠음


비슷한 유형의 트래픽 폭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트래픽 과다의 경우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이용자나 서비스, 제조사들에게 과금을 통해 망 증설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방식

또는 무제한 요금에 대한 폐단을 인지하고 점차 과다 트래픽 유발자인 헤비유저에게 합당한 요금을 과금하는 것도 필요함

하지만 반발이 있을 수 있고 적당선이 얼마인지 아무도 모름
현재 방식의 망증설이 아니라 분산형 기술적 대안 등이 있음. 역시 시간이 필요함

앞으로 스마트 TV 영역까지 확대되면서 데이터 트래픽 양은 급속히 늘어날텐데 이에 대비한 정부, 망 사업자, 제조사 입장에서 각각 어떤 노력들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는지요?
무엇보다 정부는 이런 사태에 대해 이미 몇 년 전부터 예상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노력도 없었고 중재와 망 중립성 가이드 라인 마련 등의 노력이 미진했음.

이 부분에 대한 신속하고 면밀한 검토가 필요함망 사업자의 경우 보편성을 가진 서비스인만큼 합리적인 요금체계를 통해 트래픽 과소비를 자제시키는 것도 중요함

제조사와 서비스사의 경우 고화질 영상과 3D 영상 같은 트래픽 과부하 유발 콘텐츠를 전송하는 방식에 있어서 트래픽 분산 기술을 활용해야 할 것

스마트TV 상용화가 야기할 수 있는 문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스마트TV는 사실상 셋톱박스를 내장하고 소프트웨어 등으로 IPTV 기능을 하고 있음.
따라서 과금 문제, 트래픽 문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 내용의 문제 등이 나올 수 있음.

어떤 콘텐츠가 얼마의 가치를 가지는지, 그리고 그 서비스는 제조사가 하는지 서비스사가 하는지, 그리고 트래픽의 분산 처리는 누구의 몫인지,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에 포함되는 내용에 대한 검수 수준을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지 등

이전에는 제조사가 갖고 있지 않던 서비스 기능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함

스마트TV의 네트워크 구조의 문제로 인한 트래픽 과부하, 해결방안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이 부분은 첨예한 데 결국 모든 사람들이 모두 무제한 요금제를 가입하는 현재의 체계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봐야 할 것.
우리나라는 정액을 내고 무제한 트래픽을 보장받는 것이 정석이 돼 있는데 이를 종량제로 바꾸려는 시도도 실패한 상태.

'총량제'라는 제도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음.
총량제는 약속된 트래픽 양만큼은 제 속도로 서비스를 하지만 계약된 전체 트래픽 양이 초과되면 속도를 제한하거나 별도 부과하는 형태의 절충안.

1, 2%의 헤비유저에 대한 대응이 필요함.

기술적으로도 초고속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좀더 일찍 진행하고 트래픽 분산 기술 역시 빠르게 채택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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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삼성전자에게 협상하자며 공문을 보냈다고 보도자료를 냈네요.

KT, 스마트TV 앱 접속제한 관련 협상 촉구
- 이용자 불편 최소화하기 위한 조속한 협상 촉구 공문 발송
- 건전한 생태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상생협력 방안 협의 제안
2012년 02월 14일 KT(회장 이석채, www.kt.com)는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건전한 생태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상생협력 방안에 대한 협의를 재차 촉구하는 공문서를 삼성전자 앞으로 13일 발송했다고 밝혔다.
공문은 “하루빨리 성의있는 논의를 통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협의가 필요하다. 통신사업자와 스마트TV 사업자간 건전한 생태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양사간 상생협력 방안에 대한 협의를 재차 제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KT 관계자는 “스마트TV사업자와 통신사업자간 협업모델을 만들어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동반성장을 원하는 대승적 차원에서 협상을 촉구하기 위해 공문서를 발송하게 되었다” 고 밝히고, 삼성이 적극협상에 응할 경우 충분히 스마트TV 사업에 협력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아이폰 도입으로 국내 휴대폰 업체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 도전한 것처럼, 삼성의 스마트TV도 글로벌 룰이 제대로 정착돼 성공적인 사업모델이 되기를 바랄 뿐 대결국면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KT는 또한 스마트TV사업자와의 일정 부분 투자비용 부담을 통해서 소비자에게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저소득층, 노인층 및 정보 소외계층이 균질적인 인터넷 서비스와 스마트TV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삼성-KT, 5일만에 '극적 화해' 왜? 
14일 오후 KT가 접속차단 조치를 해제하고 이에 삼성전자가 접속제한 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기로 하면서 이 문제는 불씨를 그대로 놔둔 채 임시 봉합됐다.

방통위의 중재로 마련된 합의안에는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발전과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사업자간 자율협의체에 스마트TV 세부 분과를 운영하며 ▲스마트TV산업·정보통신망 투자·가치제고를 위한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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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2/02/14 10:27 2012/02/14 10:27
벤처는 '빨리빨리'다.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 하는데 그 끝을좀더 빨리 경험해야 그다음 시작을 또 해볼 수 있을 것 아닌가. 한 두 번 실패했다고 실패라고 말할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기업보다 인생이 더 길다.

요즘 머릿속을 가득 채운 '빨리빨리'에 대한 화두다. 조급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든 성공이든 좀더 빠르게 경험해야 하는 청년들을 위해 빠르고 큰 성공과 가벼운 실패의 기회가 많이 마련되면 좋겠다는 뜻이다.

오늘 다섯 명의 벤처인들이 사무실로 찾아왔다. 스스로 '스타트업'이라고 말하는 것이 자랑스러운 사람들이다. 빠르고 큰 성공과 가벼운 실패를 두 손으로 감싸쥔 사람들이다. 이들은 누군가에게 '성공'과 '실패'를 맛보길 바란다며 CEO 오디션을 진행하는 이들이다.

바로 패스트트랙 아시아다. 패스트트랙 아시아에서 기술총괄을 맡고 있는 김범섭 이사를 비롯해 최석원 운영총괄 이사, 서숙연 채용/홍보담당 팀장, 박표순 재무담당 팀장, 박진수 기획팀장이 벤처스퀘어를 찾아온 것이다. 특별히 일이 있어서라기보다 두런두런 잡담을 나누며 서로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탐색하러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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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김범섭 기술총괄 이사, 박표순 재무담당 팀장,
박진수 기획팀장, 최석원 운영총괄 이사, 서숙연 채용/홍보담당 팀장


참 흥미롭다. 이들은. ith를 이끌다가 그루폰코리아로 합류했던 김범섭 이사는 또 새로운 유통 벤처를 구상하다가 우연찮게 노정석 대표와 면담하다가 패스트트랙 아시아에 합류하게 되었으며 그와 함께 손발을 맞춰오던 박진수 기획팀장도 함께 일을 하게 됐다.

박표순 재무담당 팀장이나 서숙연 채용/홍보담당 팀장은 다른 곳에서 일하다가 지인의 소개로 합류하였는데 한결같이 '너무 재미 있을 것 같아서', '원래 이런 일을 하고 싶어서'가 패스트트랙 아시아에 들어온 이유다. 티몬의 신현성 대표의 친구이자 미국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있던 최석원 이사 역시 다르지 않다.

패스트트랙아시아는 스톤브릿지캐피탈, 미국 인사이드벤처파트너스와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가 의기투합해 만든 신개념 벤처 창립 인큐베이터이다. 이들 역시 "재미 있을 것 같다"가 일관된 창립 이유였다. 거창한 이유도 많았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것에 뜻이 맞은 것이다.

그런데 패스트트랙 아시아는 바깥에 알려져 있는 것보다 엉성했다. 600명이 넘는 지원자가 올지도 몰라서 초기에는 아는 사람들에게 이력서를 지원해달라고 애교섞인 요청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방 수백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그 안에서 어떤 사람을 찾아야 할지에 대한 기준도 그다지 명확하지 않았다. 모두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지만 명확한 가이드라인으로 탈락과 선정을 나누기 힘들었다. 당연했다. 사람을 문서로 나누기 쉽겠는가. 이후로 200명을 추려서 전화를 돌렸다. 역시 힘들었다. 이들 가운데 또 20여 명을 불러내서 프레젠테이션을 시켰다. 쉽지 않다.

하지만 조만간 골라낼 것이다. 끊임없이 고민하지만 시간을 끌지 않는다. 아직 패스트트랙 아시아라는 법인은 설립 조차 되지 않은 상태로 일부 참여자는 3개월 동안 아르바이트 처럼 일했다고 한다. 그래도 즐겁단다.

이들은 올해 안에 4개 정도의 팀 리더를 먼저 뽑고 팀원을 다시 선발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이들에게 3개월 안에 서비스든 제품이든 내놓으라고 할 것이다. 그 결과는 1년 안에 결정나며 실패하는 이들에게는 다음 기회를 줄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고 성공한다면 기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자금을 투여해줄 것이다. 급여와 초기 투자금, 멘토와 투자 네트워크까지 모든 것은 준비돼 있다. 창업가들은 1년 정도의 시간 동안 열정을 쏟고 그만큼의 인생을 걸면 된다는 거다.

프라이머 그룹이 대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고 본엔젤스는 창업 초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에게 도움과 기회를 주려 한다. 알토스, 쿨리지와 스톤브리지벤처스, 소프트뱅크 벤처스 역시 창업 초기 벤처들에게 활발한 멘토링과 네트워크 자금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벤처캐피탈이다. 고영하 대표가 이끄는 고벤처 역시 국내 대표적인 엔젤 그룹이며 이민화 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청년창업포럼은 시니어들을 움직여 청년 창업을 부축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벤처스퀘어는 각계 스타트업과 관련된 글을 모아서 보여주고 창업가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한국의 스타트업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

마침 오늘 중앙일보가 멋진 기사를 냈다.
- 8인의 벤처 신화, 천사로 돌아오다 http://goo.gl/D0O2L
- 3억 도와준 새싹 벤처, 5년 뒤 450억 대박 http://goo.gl/nPxhf
- 구글이 인수한 국내 벤처의 비결, 시장 따라가기보다 그들 방식대로 바꿨다 http://goo.gl/hKnwQ
- 실리콘밸리처럼 되는데 30년 필요, 조급하면 버블 생겨 http://goo.gl/8l9hq 

벤처를 둘러싸고 좀더 많은 시도가 민간 주도로 이어지고 있다. 10년 전과 비교할 필요도 없다. 10년 전에는 정부가 멋도 모르고 정책을 남발했고 투자자는 뭔지도 모르고 투자했으며 창업가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모르고 기업을 세웠다. 아주 소수가 살아 남았고 그들은 다시 멘토가 되어 다음 세대를 이끌어주려 한다. 10년 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그들이 빠졌던 진창을 피할 수 있도록 더 꼼꼼하게 창업을 부축인다.

그래서 스타트업은 당신이 "빨리빨리" 시작해야 하는 아이템이다. 지금부터라도 닭집수렴 현상을 깨보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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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7 15:56 2012/02/07 15:56
포털들이 언론사 기사들이 쓰레기 처럼 밀려오자 자율 규약을 만들었다.

'낚시성'·'선정적' 인터넷 기사 사라진다 [머니투데이]
포털업계, 온라인 기사 배열 규약 제정 [디지털데일리]
NHN, 다음, SK컴즈 등 인터넷 기사배열 자율규약 제정 [파이낸셜 뉴스] 


이번 규약의 요점은,

포털에서는 제목을 가급적 바꾸지 않고 원문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도

언론사들로부터 들어오는 기사들 가운데  

△지나친 성적 표현, 폭력, 약물사용 등 선정적 내용의 기사와 과잉표제를 사용한 기사
△동일하거나 유사한 내용의 기사를 반복적으로 전송하는 행위
△타사의 기사를 그대로 복사하여 새로운 기사처럼 포장한 기사들을 제한키로 했다는 내용이다.

낯 뜨거운 장면이다.

뉴스 유통사인 포털들이 생산자인 언론사들에게 물관리 똑바로 하지 않으면 뉴스 유통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다짐이다. 언론사들 입장에서 여러 차례 민망한 상황인 셈이다.

오늘 오전에 한 기자가 전화가 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이런 발언들이 있었다. 사실 확인은 내가 직접 하지 않았으니 그냥 정황으로만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 뉴스캐스트에 뉴스를 공급하는 언론사들의 매출이 연 평균 20억씩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 이 수익들은 대부분 간접 광고 매출도 있고 간접적으로 광고 기사를 끼워파는 상품 수익으로 보인다.
- 이 가운데 악질적인 것은 대행사를 거치지 않고 기자나 언론사 임직원이 직접 영업을 통해 뉴스캐스트 노출을 보장하고 돈을 요구하는 행위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특정 인터넷뉴스사가 거론되고 있음)
- 일부 대행사들이 홍보 기사를 뉴스캐스트에 노출시켜주는 조건으로 옵션 가격을 상승해서 받는 것에 대해 아예 언론사들이 직접 기사도 생산하고 돈도 받는 형태가 대부분.
- 뉴스 검색은 아예 제한도 없어서 보도자료인지 기명 기사인지 조차 구분이 불명확해지고 있는 상황.

믿기 힘들다고? 이미 뉴스캐스트로 장사하는 수많은 대행사들이 영업을 전개하고 있고 이런 대행사들은 전직 기자 출신이 대부분이다.

아래 두 곳의 링크도 참고해보시라. 성공사례도 잘 정리돼 있다.

http://www.newscast.co.kr/on/naver.asp 

http://www.news-pr.co.kr/sub02.html 


짤방(?)으로 언론사의 광고 소개서 한 면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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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에게 포털 전송이 자랑인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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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2 10:50 2012/02/02 10:50

티빙 에어, 오픈 플랫폼을 꿈꾸다

Ring Idea 2012/02/01 09:11 Posted by 그만
요즘들어 가장 주목할만한 미디어는 어디일까요? 누구는 종편을 이야기하는데 솔직히 종편은 이미 저 같이 미디어에 강한 호기심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도 흥미를 잃게 만드는 쉰 떡밥입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 가장 주목할만한 곳은 CJ입니다. 가장 강력한 미디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CJ E&M의 경우 콘텐츠 제작 및 수직 수평 계열화에 선봉에 서 있고 최근 들어 자체 제작물을 획기적으로 늘린다는 발표도 했습니다.

CJ E&M 7000편 자체 제작, 지상파와 '맞짱' [머니투데이]

다른 단일 플랫폼에서는 갖추기 힘든 다양성을 무기로 한 광고 패키지도 구성할 수 있는 시점이 되었지요.
지상파·종편엔 없는 '패키지'…CJ의 '최종병기' [머니투데이]

이제 종편은 그냥 일개 PP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여실히 깨닫고 있을 겁니다.(그런 의미에서 CJ와 비슷한 의미의 수직/수평 계열화를 시도하고 있었던 중앙 계열의 초점 없는 미디어 전략이 종편으로 인해 내부적인 사정들이 복잡하게 꼬이면서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군요. --;)

어쨌든 CJ 미디어는 두 축으로 나뉘는데 CJ E&M이 콘텐츠 제작과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면 다채널 플랫폼화를 진행하는 곳은 CJ 헬로비전입니다. 요즘 공중파와 한판 붙고 있는 곳이기도 하면서 가장 주도적으로 공중파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CJ 헬로비전의 또 다른 미션은 N-Screen의 궁극적인 완성입니다.

티빙은 이런 전략적인 선택에 있어서 오픈 채널 플랫폼으로의 방향성을 가진 서비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티빙이 나왔을 때 솔직히 관심을 두기 힘들었는데요. 그 이유는 곰TV나 판도라 TV 등 메이저 플랫폼과 UCC 플랫폼 사이의 니치 시장에 초점을 두는 것도 아니었고 유튜브와 같은 오픈형 플랫폼도 아닌데다 포털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영상 모아 놓은 서비스'에 불과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만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발표가 어제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도 있고 사업적으로도 콘텐츠를 매시업해서 여러 네트워크 제휴사들과 협업을 해야 하는 동병상련의 입장도 있고 해서 오랜만에 기업의 블로거 간담회에 직접 참여했습니다.(눈이 엄청나게 쏟아졌는데 이게 티빙에게 어떤 작용을 할지 모르겠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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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복잡하게 설명할만한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air.tv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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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 들어가면 뭔 이야기인지 금방 알아차릴 것입니다.

한마디로 "영상을 우리가 모아놓았으니 가져다 쓰라"는 이야기입니다. 실시간과 VOD까지 모두 플랫폼 안에 데이터로 어떤 서비스로든 이식이 가능하다는 말이구요. 요즘 말로는 '큐레이션 채널'도 별도로 만들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각 채널마다의 영상들을 분해해서 새로운 형태의 아이템으로 재조합(매시업)할 수 있고 개발자들은 영상의 판매 수익도 공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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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적이기보다 다른 단일 채널 사업자들이 할 수 없는 제 3의 지대에 있는 CJ만이 할 수 있는 혼합형 유통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발자들이 영상 채널들을 확보하고 다른 콘텐츠와 매시업해서 VOD 등의 유료화에 참여하게 되면 수익 공유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됩니다. 물론 발표회장에선 정확한 수익 공유 모델이나 배분 비율, 그리고 정산과 과금 방식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보여주진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반응을 보고 협력사를 늘려가면서 케이스를 만드려는 시도인 듯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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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콘텐츠를 하나의 풀로 쌓아둔 채 다시 외부로 공개하는 것에 대한 구상은 쉽지만 외부로 합리적인 방식을 통해 수익을 공유하면서 영상 채널을 공개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적인 도구를 갖춘다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SDK와 API를 공유하고 개발자들은 좀더 풍부한 서비스를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배포할 수 있고 여기서 나오는 VOD 수익과 함께 별도로 마련중이라는 PPL(?) 등의 부가 수익 모델을 함께 공유하겠다는 발상도 생각 처럼 쉬운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각종 툴과 개발 지원까지 염두에 두어 보편적인 플랫폼으로의 진입을 시도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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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저작권자들에게는 안심하고 유통될 수 있는 유료 채널의 확장을 기대하게 하고 개발자에게는 콘텐츠 확보에 대한 고민을 해소할 수 있게 해서 궁극적으로는 선순환을 일어나게 하겠다는 것인데요.

물론 언뜻 보기에 문제가 없진 않을 것 같습니다. 먼저 방송 영상이라는 것이 수입한 것도 있고 채널 운영사가 직접 제작하지 않고 납품 받은 것도 있습니다. 또한 스포츠 영상은 (지역이나 특정 국가)중계권과 송출권, VOD와 관련된 다양하고 복잡한 권리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이것을 CJ가 안고 가겠다는 것인데 정말 예측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콘텐츠를 연간 2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들여 수급하고 있는데도 이런 문제가 깔끔하게 해소돼 있지 않은 상태의 오픈 플랫폼 진입이 쉬울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티빙 에어가 꿈꾸는 것은 뚜렷합니다. 다른 많은 벤처들과 해외 기업들이 추구하고 있는 '플랫폼'입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일방향 플랫폼으로는 부족해 보입니다. 지금은 CJ가 확보한 것을 가져다 쓰세요 하고 있지만 거꾸로 나꼼수나 뉴스타파 등 인디 채널과의 협력, 궁극적으로는 사용자와의 영상 공유 등이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런 것들까지 완성이 된다면 티빙이 꿈꾸고 있는 영상에 관한 오픈 플랫폼이 좀더 견고해질 것으로 봅니다.

* 현장에 강소라씨가 왔습니다. 티빙 광고 모델이었군요. '이특 마누라'(?)라는 설명 등을 죽 들어보고 포털에서 검색하고 나서야 이 분이 누구인지 알았습니다. 죄송해요. 전 연예인을 잘 구분 못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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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1 09:11 2012/02/01 09:11
어제 새벽부터 오늘 오전까지 엄청난 양의 애플 포스팅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뉴스사들은 이게 뭔 소리인지 어리바리 외신만 열심히 베끼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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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전 별로 애플의 iBooks Author 에 대한 감흥이 크지 않습니다. 물론 대단히 멋진 툴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것도 공짜로 나눠주다니요!

애플이 바꾸고 싶어하던 세가지 가운데 교육 시장을 바꾸고 이어서 출판 시장까지 대변혁 속으로 들어가게 만들었다는 평가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휴대폰과 TV 그리고 교과서라고 하는데 교과서는 결국은 '책'의 형태여야 하고 그것이 '반응하여 학습에 도움이 되는 형식'이어야 한다는 점이가장 중요한 요소겠죠.

타임라인을 죽 보니까 여러가지가 혼재돼 있군요. 근데 그나마 가장 적절한 해설을 해주고 있는 곳은 역시나 블로그였습니다. 하지만 초기 애플의 팬심이 작용하듯 '과장'이 곳곳에 숨어 있긴 합니다만 디테일함에 있어서 이미 기성 언론사는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이 된 것은 확실합니다. 지난 1일 동안의 ibooks 키워드를 가진 블로그 수가 구글링을 했을 때 무려 29,300개에 이르는 것만 봐도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알 수 있습니다.

애플, 세번째 생태계를 발표하다 [macnlife]
애플이 제시하는 교과서 혁신,그 배경과 전망 [Barry's Post]

애플이 오쏘링 툴을 내놓고 교과서 시장을 위한 전용 플랫폼인 아이튠즈도 선보였고 각종 콘텐츠 제작사와 협의를 마친 상태로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기세는 잘 설명되었으리라 봅니다.

근데 문제는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잘 될 것도 같은데...우리나라는?'에서 턱 막힙니다.

왜냐구요?

커저만가는 전자책 시장, 쿡북카페를 써보니.. [거꾸로 보는 백미러]

쿡북카페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통사들은 물론 출판사와 온라인 서점들은 이와 비슷한 형태의 모바일 북스토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어설프게나마 셀프퍼블리싱(자가출판)을 위한 툴을 마련해 놓고 있지요. 심지어 올레 이펍 같은 툴도 최근에 선보였습니다.

[안내] 나만의 소셜 DIY 매거진 올레펍을 소개합니다!! [올레모바일 공식 블로그]

어디 이 따위를 애플님 iBooks Author에 비교해?! 라고 하실 분이 있겠지만 오쏘링 툴이라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동영상도 들어가고 인터랙션도 넣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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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는 아래아한글을 변형한 ePub 오쏘링 툴도 배포돼 있습니다. 조만간 ePub 3.0(멀티미디어 요소를 활용할 수 있고 레이아웃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돼 있는 전자책 표준 포맷) 저작툴도 나오게 됩니다.

저작툴과 유통망이 문제로 보이십니까? 정말 그것 때문에 전자책이 그동안 잘 안 되고 있었다고 보는 겁니까?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보급되지 않아서 이렇게 환상적인 전자책 세상이 오는 것이 늦어졌다고 보십니까?

올레 펍을 활용한 UCC 개념의 저작물을 구경하시려면 이곳을 가보세요.

네, 결론적으로 '콘텐츠'가 문제입니다.

애플이 전면적으로 셀프퍼블리싱 시장을 먼저 타깃으로 잡기 힘들어서 교과서 쪽으로 초점을 맞춘 것은 크게 '저작권'에 대한 니즈, 그리고 저작물 퀄리티(품질)에 대한 충분한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미 미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가 교육 시장을 인위적으로라도 전자책 시장으로 바꾸기 위한 작업에 들어가 있다는 시점을 비즈니스 시각으로 포착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럼 우리나라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질까요?

아이패드는 지난 해 73만 대 정도 팔렸다고 하네요. 올해 아이패드 3가 나와서 대박 히트 상품이 된다고 해도 200만대 정도라고 하니 이 정도의 전용 디바이스 시장에 저작자들이 몰려들까요? 그리고 제대로 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지 못한 출판사와 이통사들이 과연 이 전용 시장에 올인할까요? 저작권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할까요?

페이스북에서 전자책 사업을 시작하려는 제게 버섯돌이님이 이 상황을 주목해보라는 의미의 메시지를 주셨는데요. 제 대답은 이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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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툴이 저작물을 만들어주는 게 아닙니다. 사람이 만듭니다. 사람은 무엇 때문에 저작물을 만들고 그 저작물을 만들어서 무엇을 하려 하는 것일까요? 애플의 행보에 관심이 가면서도 우리나라에 그대로 대입하기 힘든 것은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은 위험 요소들이 콘텐츠 시장 안에 잠재돼 있습니다.

출판사가 없어질 수는 있어도 저자에게 충분한 동기부여를 해주고 툴과 유통망에 접근시켜줄 수 있는 가이드를 해줄 수 있는 신디케이터, 또는 어그리게이터, 디자이너, 프로듀서, 기획자들은 여전히 할 일이 많을 겁니다.

어찌됐든 콘텐츠와 미디어 산업의 트렌드가 '컨버팅'에서 '디지털 오리지널'로 급격하게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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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2/01/20 11:46 2012/01/20 11:46
쉽게 정리해보자. 입장 차이란 것이 있어서 그들의 시각에 빠져버리면 프레임에 풍덩 들어가서 헤매일테니 물 밖에서 찬찬히 살펴보자. 아주 건조하게...
1200만가구 ‘KBS 2’ 방송 끊겼다

1. KBS 2TV 방송은 공중파다.

2. 케이블 TV에서 그동안 해오던 KBS2TV 방송 송출을 멈췄다.

3. KBS 2TV 방송은 공중파다. 공중파로 보면 될 일이다.

4. 공중파로 보이지 않으니까 문제다?(직접 수신비율이 고작 26%다)

5. 공중파 방송을 공중파로 볼 수 없다면 난시청 지역이다.(TV가 안 나오면 어디로 연락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

6. 난시청 지역을 해소하라고 TV 수신료를 낸다.(심지어 공중파 TV 사업자들은 전파 사용료가 무료다. 이통사들은 수조원을 들여 확보하는 주파수가...)

7. TV 수신료는 어디에 쓰인 것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유료로 케이블 TV에 가입하지 않아도 공중파 방송을 깨끗하게 볼 수 있어야 한다.

8. KBS 2TV는 의무재전송 채널이 아니다.(공중파 채널 가운데 공영방송만 의무 채널로 만들면 될 것을 굳이 이것저것 다 갖다 붙여서 가용 채널 자체가 별로 없다)

9. 유료 케이블 TV의 채널은 유선망을 이용한 가변적 채널이며 이 채널 편성권은 시스템운영사(SO)의 고유 권한이다.(시청자들의 인지 능력을 실험하듯 채널을 바꾸는 이유는 더 많은 채널이 조금씩이라도 노출되게 하기 위한 꼼수다. 안타깝지만 필요하다)

10. 지금까지 케이블 TV가 KBS 2TV를 송출해왔던 것은 '으레' 해온 것이다. 케이블 TV에서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으면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기 힘드니까.(케이블TV 프로그램의 초기 모습은 지금 종편보다 더 한심했다)

11. 케이블TV가 공중파 방송을 재전송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 이것은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전송하는 행위이므로 대가를 내야 한다.(저작권은 점점 더 무서워질 것이다)

12. 케이블TV는 가입자당 100원을 책정했으나 공중파TV는 280원을 내라고 한다.(이 금액들은 뭐가 근거인지 잘 모르겠다)

13. 케이블TV 가입자는 무료인 공중파 TV를 보는 조건으로 요금에 100원에서 280원을 더 내야 한다. 채널 하나당이니까 한 사람이 4개 채널을 보는 데 필요한 비용은 최대 1120원이다. 현재 기본 요금이 적게는 4000원에서 8000원 정도다. TV 수신료는 공중파를 보는 수신기를 갖고 있는 이유만으로 2500원씩을 내야 한다.

참고 : 케이블TV 요금 日의 7분의1…고품질 콘텐츠 꿈도 못꿔

14. 종편 4개 채널이 등장했다. (<-종편을 따로 승인 받아야 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인데 독점권을 부여받기 위해 신문사들은 침묵했고 4개 채널이 몽땅 승인 나자 무한경쟁 체제로 들어가 버렸음. 바보들...--;)

15. 종편 4개는 시청률이 0%대다.(<-회복될 가능성에 기대는 곳은 없음. 그냥 버티면 설마 굶어죽겠냐는 식. 우리나라 미디어가 좀비 시장이란 것을 누구보다 잘 아니까)

16. 공중파는 지속적으로 MMS(다중모드 서비스)를 요구하면서 다채널 무료 방송을 하고 싶어한다. 방송 3사는 한발 더 나아가 1HD+2SD의 MMS보다 채널을 더 늘일 수 있는 코리아뷰 사업(1HD+3SD)에 진출했다. 이렇게 되면 1개 디지털 채널 당 4개 이상의 채널이 만들어질 수 있어 순식간에 40~60개 공중파 채널이 등장한다.(<-주파수 반납하지 않으려는 꼼수라는 지적도 있고, 무료 보편 공익 채널을 위해 빨리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17. 공중파는 N-스크린을 위한 통합 플랫폼 사업도 준비중이다.(<-단순히 CP로 남기 싫다며 훌루 같은 플랫폼 사업을 하겠다는 것)

18.  케이블 TV PP 가운데 성공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슈스케, 화성인, 롤러코스터, SNL 등등)

....

여기서 어떤 의미를 뽑아내고 싶은가는 여러분의 몫이다.

아, 소개하지 않은 팩트 하나가 더 있다.

19. 방통위는 식물인간 상태다. 위원장은 각종 비리 의혹으로 대외 활동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더구나 정권 말기다. (내가 그 사람 그 자리에 놓지 말라고 했잖아..--; 2008/03/03 방통위 출범, 정치적 거래 안 된다 )

미디어 산업 관련된 이야기 더 보기...
2012/01/04 미디어렙법, 산으로 가는지 절벽으로 가는지 
2011/11/29 지상파 HD 재전송 중단이 우리에게 주는 질문들 
2011/11/09 종편보다 무한 채널 유튜브가 더 무섭다 
2011/09/15 종편 개국 후 미디어 시장의 '그림자' 
2011/01/03 종편 4개 등장전후 변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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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1 KBS 수신료 인상, 만장일치였으나 만족한 사람은 없다 
2010/09/27 지상파 재전송 중단, 서러운 케이블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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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7 09:38 2012/01/17 09:38
"이상하다. 나올 때가 됐는데...?"

신문발행부수가 조만간 공개된다는 소리를 얼핏 들었던 터라 별 소리 없이 지나가나보다 했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여기저기를 둘러보는데, 이런! 이미 발표가 났었다. 너무나 조용하게 지나가는 바람에 내가 놓친 것이다.

한국ABC협회는 지난해말 2010년도 일간신문 공사보고서 발간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심지어 미디어 전문지인 미디어오늘과 기자협회보조차 이 내용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 일간지 가운데 한국ABC협회가 지난해 연말 내놓은 2010년(2011년이 아니다!) 인증부수를 보도자료와 함께 공개한 사실을 보도한 중앙일간지는 조선일보, 국민일보 뿐이었다.

조선일보 발행부수 압도적 1위 [조선일보]  12월 29일 (목)
일간신문 2010년 발행부수 공개… 국민일보, 2009년 이어 4위 [국민일보] 12월 29일 (목)

내용을 쉽게 살펴보기 위해 아래 축약된 도표를 만들어보았다. 1만부 이하의 신문은 전국지의 의미가 거의 없다고 보아 도표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사실 1만부도 안 찍는 신문 역시 잘 나간다는 시사 주간지보다 수량이 적다. 시사주간지 가운데 한겨레21이나 시사인의 경우 발행부수가 약 4만부 정도 된다.

이미 방송통신위원회가 일간신문 인증기관으로 한국ABC협회를 지정했으므로 각급 정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1만부 이하의 신문에는 광고를 싣지 않겠다는 등의 기준 설정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감안했다.

자료에는 가나다순으로 나열돼 있어서 발행부수를 기준으로 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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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서로 200만부라고 주장해왔던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경우 이미 2000년대 중반 이후로 200만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이제 200만부 이상의 발행부수를 가진 신문은 없는 것이다. 지난 2009년 조선일보 발행부수는 1,844,783부였으니 발행부수 자체가 점점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2001년 조선일보는 243만부, 중앙일보 212만부, 동아일보 201만부였다. 2010년 현재 유가부수로만 따지면 100만부 넘는 신문은 조선일보가 유일해졌다.

이 정도로 그치면 좀 심심하다.

한국ABC협회가 조사한 이 자료는 우리나라 신문시장 환경을 제대로 조사한 내용일까? 실제로 자료에 나와 있는 유료부수란 "지국 및 가판업자가 구독자에게 판매한 부수"를 말한다고 나와 있다. 여기서 묘한 차이가 나타나는데 "제값을 받았느냐"에 대한 문제다.

만일 700원짜리 신문을 350원에 팔았다면 이것은 유가부수일까? 아니면 전체적으로 50% 할인된 가격이므로 절반만 유가부수로 인정해주어야 할까?

이런 문제제기로 인해 한국신문협회와 한국ABC협회는 상당한 마찰을 빚기도 했다.

신문협회 산하 판매협의회는 지난달 29일 지국공사원에 따른 인증률 편차가 20%에 이르는 등 ABC 유류부수 공사의 객관성과 신뢰성이 의심되고, 완화된 유류부수 공사기준으로 지역신문시장에서 세트신문(중앙지와 지방지 끼워팔기)이 확산될 조짐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유류부수 중심으로 돼 있는 부수공사방식을 발행부수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는 건의서를 협회에 제출했었다.

부수공사를 유류부수에서 발행부수 기준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신문협회의 이 같은 주장은 그러나 발행부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 공인 부수를 늘리기 위해 발행부수를 늘려 찍을 가능성이 있고, 판촉경쟁 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부수공사의 신뢰성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자가당착적이라는 지적을 사고 있다. 신문협회는 또 유류부수 책정기준이 ‘구독료 50%’로 완화된 것이 중앙일간지와 지역신문을 끼워파는 ‘세트판매’를 조장할 수 있다는 점을 변경 사유로 들고 있으나 발행부수 기준으로 부수공사를 할 경우 세트판매를 더 조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신문협회, ABC협 유료부수 공개 거부 왜? [미디어 오늘] 2011년 08월 31일

여기서 주목할만한 내용이 이것이다.

유료부수를 공개할 때 유료부수의 기준이 바로 '구독료 50%'를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앙지와 지방지의 공동 판촉의 경우 한 가구에 3개월의 중앙지를 공짜로 공급하면서 지방지를 6개월 더 끼워주는 조건이라거나 중앙지를 두 개 넣으면서 한 신문 구독료만 받아도 유가부수로 인정하겠다는 말이다.

한 지방지 편집국장이 토로한 내용도 한국의 신문 판매 현실은 이와 비슷하다.

한국ABC협회의 유료부수 기준은 신문사 본사 입금 여부에 관계없이 지국에서 구독료의 50%만 받으면 되고, 서비스기간을 6개월이나 인정합니다. 지국에서 월 1만5000원 수준인 전국지는 7500원, 1만원인 지역신문은 5000원이상을 1년중에 6개월만 받으면 된다는 얘깁니다. 이는 명백히 신문사들의 독자확보를 위한 출혈경쟁을 조장하는 것이지요.

더욱이 전국지를 배달하는 지국들이 지역신문시장까지 장악하고, 전국지와 지역지를 병독하는 독자가 태반인 실정에서 지역신문 유료부수 산정은 ‘답’이 안나오는 얘깁니다. 신문지국들이 지역지는 독자에게 무료 서비스로 주고 월 1만5000원인 전국지 구독료를 받아서 1부당 1200~1700원정도만 지역신문사에 주면 되는 구조적 모순이 제주를 비롯한 각 지역에 고착화 돼있습니다. 해서 구독료가 월 1만원 수준인 지역지가 실제로는 1200~1700원 수준의 저가품이 돼서 중앙지 구독의 ‘미끼’로 전락한 것이 지역신문시장의 오랜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한국ABC협회가 ‘미끼’에 불과한 지역신문을 유료부수로 인정해서 되레 끼워팔기를 부추기는 것이 과연 합당하고 공신력이 있는 것인지요.
한국ABC협회의 역주행 [제주도민일보] 2011년 12월 11일

이 지방지 편집국장의 말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우리나라 신문 시장이 얼마나 왜곡돼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하겠다.

자료에도 보면 알겠지만 전국일간지라고 등록돼 있는 신문 가운데 5만부 미만 유가 판매부수를 기록하고 있는 곳이 총 44개사 가운데 절반이 넘는 24곳이며, 97개 지역일간지 가운데 1만부를 넘지 못하는 곳 역시 50%가 넘는 50곳이나 된다. 그럼에도 왜 다들 신문을 하려 할까?

이렇게 경쟁력 없는 신문들이 난립돼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들에게 광고를 집행하는 사람들은 누구이며 이들 광고비는 어떤 기준으로 책정돼 있는가.

지난 해 한 지방정부기관에서 했던 강의에서 한 공보담당관이 와서 "지방지들 때문에 미치겠어요. 광고를 안 주면 온갖 협박을 하고 자꾸만 '까는 기사'를 쓰고 그러니 답답합니다."라고 하소연했다. 나는 "그냥 상대해주지 않으면 되지 않나요?"라고 철없는 척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이랬다. "에이, 아시면서..."

요즘 0%대를 기록하고 있는 종편 뉴스를 걱정하면서 기업들이 70%대의 광고비를 거하게 나눠주고 있다고 한다. 아니 보이지도 않고 영향력도 없어 보이는 방송사의 뉴스에 왜 그리 신경을 쓰는 것일까? 그리고 떳떳하며 되는 거 아닌가... 라고 순진하게 다시 물어본다.

2010/10/19 좀비언론을 양산하는 광고주의 하소연?


* 종이가 줄었다고 해도 다들 인터넷에서 보지 않느냐.. 라고 반문하시는 분 있네요. ^^ 네, 문제는 현재 그 덩치를 꾸려나가기에는 온라인 매출이 고작해야 20분의 1도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움직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종이를 붙들고 있기에도 힘들게 됐다는 것이구요. 그래서 방송으로 갔는데 안타깝게도 매출은 얼마나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신문보다 비용이 3, 4배 더 들어가는 구조라는 점이 문제군요. 더 큰 문제는 수용자들의 적극적 소비 상황에서 이제 조중동이 절대적인 가치를 갖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좀더 자세히 풀어보지요~.

* 이 글에 비밀댓글이 달렸어요. '종이신문이 어렵다, 시장이 왜곡돼 있다'는 이야기에 '조중동 왜 까냐'고 하네요. 어찌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본문에 포함시킵니다. 저도 그렇지만 이분도 글쓰기 좀 배워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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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9 09:54 2012/01/09 09:54
간단하게 정보를 공유합니다.

최근 이북 사업을 준비하면서 출판업계가 당면한 여러가지 과제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글꼴 같은 문제인데요. 출판인들은 그동안 다양한 서체를 활용해 출판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종이 출판물에 썼던 글꼴을 모바일이나 웹으로 이전할 경우, 또는 이북으로 배포할 경우 라이선스를 새로 취득하거나 추가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서체 업체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지만 원소스 멀티유즈를 꿈꿨던 출판인들 입장에서는 서체 한 세트에 1천만원 가량 되는 가격 현실에서 위축되고 말지요. 그나마 이북이나 기타 웹 버전의 경우 시스템 서체로 자동 변환되어 글꼴 문제를 피해갈 수 있지만 표지에 그래픽 요소로 쓰였거나 제목 등에 이미지 요소로 사용될 경우에도 서체 구입 여부를 확인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개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서체는 너무 많아서 사실 굳이 소개할 필요는 없을 것 같구요. 혹시라도 나중에 필요하실까봐 상업용도로도 사용 가능한 서체들을 좀 찾아봤습니다. 역시 많이는 없네요. ^^ 예를 들어 무료 서체인 성동구체 의 경우 공기관용 서체임에도 "Mac사용자 가운데 출력용 서체(Ps)를 설치하시려는 분은 폰트 제작사인 (주)좋은글씨와 직접 협의하셔야 합니다."라는 묘한 조건이 걸려 있네요.

(조선일보 글꼴과 옥션 글꼴도 무료로 배포된 것으로 아는데 링크가 유실됐습니다. 아시는 분 제보 바래요.)

아래 글꼴들은 개인 및 기업 사용자를 포함한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자유롭게 수정하고 재배포도 가능합니다. 일부 라이선스 조항들은 개별적으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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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나눔글꼴
http://hangeul.naver.com/font

나눔고딕에코, 나눔명제에코, 나눔고딕, 나눔명조, 나눔고딕라이트, 나눔손글씨 총 6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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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전용 서체
http://info.daum.net/Daum/info/introduceOfCI.do

1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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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체육부 개발 글자체
http://www.sejongkorea.org/sub/sub05_03.php

바탕체, 돋움체, 제목 돋움체, 제목 바탕체, 궁체 흘림체, 쓰기 흘림체, 훈민정음체, 궁체 정자체, 쓰기 정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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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상상체(맥용 서체는 없음)
http://yoonfont.co.kr/2008ss/

2008년 이벤트로 만들어진 시민들의 손글씨로 만든 개성있는 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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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서체
http://design.seoul.go.kr/dscontent/designseoul.php?MenuID=490&pgID=237 

오세훈이 한 일 가운데 그나마 괜찮은 결과물, OTF 맥용과 모바일용까지 준비돼 있습니다. 서울한강체, 서울남산체, 서울한강 장체, 서울남산 장체 등 총 19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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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출판인회의 koPub글꼴
http://www.kopus.org/bus/b81.asp#

문광부와 한국출판인회의가 만들어 2011년 4월에 배포한 글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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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서체
http://www.jeju.go.kr/contents/index.php?mid=010212 

제주에서 배포하는 서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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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글꼴
http://kldp.net/projects/unfonts/ 

역사와 전통이 있는(?) 오픈소스 진영의 대표 글꼴. GPL + (문서/이미지에 대한)embed 예외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어떤 사용 목적에도 저작권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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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묵 글꼴
http://kldp.net/projects/baekmuk/download 

은글꼴과 마찬가지로 오픈소스 진영의 글꼴입니다. 백묵 바탕체, 백묵 굴림체, 백묵 돋움체, 백묵 헤드라인체 등 4개입니다.

이외에도 기업들이 내놓은 무료 서체들도 있는데요. 기업들이 마케팅 목적으로 내놓았기 때문에 라이선스 부분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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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롯데마트의 통큰서체의 경우 사용은 무료이나 BI나 CI 제작에는 사용할 수 없고, 기업들이 상업용도로 사용할 경우 명시적인 승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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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에서 제공하는 아리따 글꼴도 있는데요. 이 글꼴의 경우 아리따체를 사용해 출판물을 낼 경우 글꼴 출처를 표시해야 하는 조건을 걸어 놓았네요. 이는 한겨레신문에서 배포하는 한겨레 결체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컴즈에서는 김제시체와 전라북도체를 배포하고 있는데요. "디컴즈의 공개용서체의 경우는 일반적인 사용에는 제한(상업적 사용-인쇄, 웹페이지 작성 등)이 없으나 방송용 및 언에이블서체에 관해서는 디컴즈의 상담이 필요하고 일정의 비용이 발생됨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답글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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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2/01/06 10:51 2012/01/06 10:51
미디어렙법. 들어보셨겠죠?

근데 그게 나랑 뭔 상관이래? 라고 생각하는 분이 더 많습니다. 맞습니다. 미디어 업계 내부의 광고 영업에 대한 문제니까요.

공영이니 민영이니 종편이니 단어로 구분 짓고 나서 아주 난리 부르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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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진행된 내용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캡콜드님이 퍼가라고 해서 몽땅 퍼옵니다. ㅋ

!@#… 미디어렙 법안 사안, 누구나 3분만에 알아들을 수준으로 초단순화.

1. 미디어렙이란?
광고영업을 방송사가 직접 못하고, 대행회사에서 처리하도록 강제하는 방식. 기존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가 그 역할.
a. 공공 측면에서 장점: 방송과 영업 분리 효과. 비인기 채널, 비인기 장르에도 일정량 광고 분배.
b. (큰) 회사 측면에서 단점: 내가 직접하면 더 많이 울궈내서 원하는 곳에 막 박아넣을 수 있는데!

2. 그렇기에,
a. 공공 측면에서 최선은, MBC-KBS는 단일 공영렙에서 담당, SBS-종편은 단일 민영렙에서 담당.
b. 회사측면에서 최선은
– 종편입장: 직접영업할래. 우리가 시청률은 미미해도 신문 합치면 매체영향력 쩔…
– SBS입장: 자회사로 직접영업할래.
– MBC입장: 민영렙으로 옮겨줘! 그리고 자회사로 직접영업…
– KBS입장: 뭘하든 수신료부터 인상해줘!

3. 우여곡절(현 정권의 조중동 종편 특혜 의지 vs 공공성 규범) 끝에 2011 말부터 현재까지 처리중인 법안:
– 종편: 렙 편입 3년 유예, 그동안은 직접영업.
– SBS: 직접영업은 꽝, 대신 1사 1렙 만들어줄께.
– MBC: 너 계속 공영렙.
– KBS: 슬쩍 패키지로 함께 처리해줄께.

4. 그리고 여기서 입장들이 갈린다.
a. 최선이 아니면 결국 종편 맘대로 되니, 전면 재검토 (법안 처리 반대, 새 법안 요구)
b. 현재의 차악 법안이라도 안하면, 향후 오랫동안 렙 자체가 유명무실해지는 최악이 되니 그거라도 처리하자 (조속한 법안 처리 요구)
c. 아 왜 우리 회사 말 안들어줘 (불평하면서도, 법안 처리 주우우우욱 연기 유도… 슬그머니 맘대로 할 수 있도록)

!@#… 참고로 나는 (심정적으로는 a가 당기지만) 개인적으로 b.입장이다. 최근 ‘노컷시론’(클릭)의 입장과 거의 동일. 쉽지 않지만, 중소미디어들의 퀄리티향상과 지속성이 건강한 미디어생태계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여기에 대해서는 언젠가 훨씬 자세히).

여튼 뭔가 관심을 가져야할 것 같은데 무슨 소리인지 따라가기 힘들다 싶어 하시는 분들은 입문용으로 참조하시길. 좀 더 자세한 내용들은 이정환님의 블로그에 차고 넘치며(클릭) 더욱 자세한 내용들도 구글 한번 돌리면 감당못할 정도로 쏟아질 정도로 첨예한 소재니까. 자 여러분, 즐 고민.

Copyleft 2012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부디 이것까지 같이 퍼가시길]



이 내용에서 살짝 비켜 있는 곳은 EBS이구요, 중소 PP 문제일겁니다.

보충을 하자면 EBS는 KBS, MBC와 함께 공영렙에 포함됩니다. 중소 PP가 왜 문제이냐면, 우리나라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 공급자인 PP가 2010년 전체 무려 322개 입니다. 하지만 30%가 당기순손실, 즉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요. 나머지는 근근히 재방, 삼방, 사방을 남발하면서 홈쇼핑 광고와 대부 광고를 수천 번씩 틀어대면 근근히 살아남아 있지요.

그런데 이대로 법이 통과된다면 민영렙을 단독으로 운영할 수 있는 SBS에서는 SBS 계열 PP들의 광고를 대신 팔아줄 수 있게 되구요. 직접 영업이 가능해진 종편렙은 역시 중소 PP의 광고를 묶음 판매 할 개연성이 높아지겠죠. 네, 그냥 종속이냐 아니면 여기저기 광고 좀 해달라고 역영업을 해야 하느냐의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이제 좀더 깊이 일반인(?)인 우리 생활에 이 미디어렙이 영향을 미치게 될지 살펴볼까요.

1. 공영방송이라고 떠들던 MBC가 광고렙을 세워 직접 영업하지 못하게 한 것만으로도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니죠. 공영렙이 수익을 더 거두려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그리고 좀더 민영에 가깝게 운영되고 있는 시청률의 노예 MBC를 화끈하게 이용하게 될겁니다. 이미 중간광고나 PPL 확대 등은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민영렙이나 종편과의 형평성 문제를 거론할테니까요.

2. MBC가 공영이든 민영이든 광고 시장에서 막강한 상품으로 밀어부치고 있는 상황에서 KBS가 수신료를 인상하고 광고를 없앤다면? 더불어 EBS 역시 교육방송이란 이미지 문제 때문에라도 광고 영업이 원할치 않다면? 당신의 선택은? 네, 당연하죠. 공영렙은 무조건 MBC를 물고늘어지면서 어떻게든 광고주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려 할 것이고 공익성 높은 프로그램은 저 멀리 새벽에 배치되어 안드로메다 성인이나 보는 프로그램이 되겠죠.

3. 자, 공영렙과 경쟁해야 하는 곳이 또 있죠? 네, 맞습니다. 지역민영방송이지만 전국 공중파인 척 하는SBS입니다. (OBS 등 지역 민방은 이런 논의에서도 거론도 안 되니 더 서럽군요) 민영 공중파들은 각사 1개의 미디어렙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네, 직접 영업하라는 말이구요. SBS 말고 과연 경쟁력이 있는 곳이 더 있을까요? 당연히 지역 민방을 대리해주는 역할까지 맡을 겁니다. 지역 민방이라고 만들어 놓고 SBS를 전국 방송 만들어주는 거죠. 지역 민방은 '꼽사리' 신세 됩니다.

4. 중소, 종교, 지역 PP들은 이제 추운 겨울을 맞이하겠죠? 당연히 종편과 함께 말이죠. 종편은 이제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일단 연합하는 겁니다. 0%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공중파의 70%로 받은 광고비를 어떻게 환원해주겠습니까? 네, 무지막지한 중소PP 대군단까지 가세한 채 엄청나게 산만한 광고 영업을 전개할 겁니다. (정치적 압력이나 이런 이야기는 좀 웃기는 것이구요. 영향력도 없는데 무슨 말도 안 되는 영향력 타령을 하는지. 하튼 언론계 구학들도 문제죠. 오바쟁이들) 이렇게 전개되면 종편이 자체 편성하고 있는 것들 가운데 타 PP와 공유할 부분은 드라마와 예능이 되겠죠.

5. 한마디로 엄청난 상업방송으로의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겁니다. 뉴스? 그냥 뉴스일 뿐이죠. 시청자들에게 방송 뉴스는 그냥 '틀어놓은 배경음악' 같은 겁니다. 흥분하는 사람 별로 없지만 그냥 '무엇이 문제구나' 정도를 일깨워주는 아젠다세팅 채널이 되겠죠.

6. 모든 방송이 '고품격'을 외치겠지만 헐벗고 남루하고 자극적이고 정신없이 편집된 내용의 방송으로 넘쳐나게 될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방송은 맥락을 잃어가고 조각나서 인터넷으로 파편화되어 떠다닐 것이며 프로그램의 크라이막스 설정은 50분에서 25분, 그리고 다시 15분 주기로 짧아지게 될 겁니다. 우리는 방송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글을 '스캔'하듯이 영상도 '스캔'하게 될 겁니다.

7. 방송 광고란 것이 프로그램 앞뒤로 붙이던 것에서 프로그램 안으로 삽입되는 방식으로 바뀔 겁니다. 오로지 꾸준하게 방송을 봐주실 분들은 노인들과 주부, 백수 정도일텐데요. 광고주들은 점차 구매력 떨어지는 이들 시청자에게 식상한 느낌을 받겠군요. 광고주들은 방송 프로그램을 따라 젊은이들을 찾아나서게 될텐데요. 바로 프로그램 속 광고인 PPL을 넘어서 모든 기업들이 스스로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수준이 조만간 도래할 겁니다.

8. 한미FTA의 발효에 따라 해외 자본이 들어와서 다양한 직군들이 다시 대거 이동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며 이런 가운데 발빠른 대기업들은 '알맹이'만 주워모아 거대한 미디어 그룹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대리자 역할이었고 전달자 역할이었던 방송을 이렇게 쓰레기더미로 만든 책임은 바로 저와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9.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유치하게 종편이 오면 세상이 멸망할 것 처럼 굴었던 민주당도 이러고 있는데.

10. 세상 참 복잡합니다.

* 예전에 어느 행사장 사진이 페이스북으로 공개됐는데요. 언론계 행사였는데요. 놀랍게도 청중석에 앉아 있는 대부분의 뒷모습에서 벗겨진 머리들이 보이더라구요. 네, 언론계가 늙어가고 있어요.


■ 종편 관련 링블로그 글 :
2011/11/09 종편보다 무한 채널 유튜브가 더 무섭다 
2011/09/15 종편 개국 후 미디어 시장의 '그림자' 
2011/03/27 또 종편 결투장 될 방통위 2기 
2011/03/02 조중동매 종편을 둘러싼 말말말 
2011/02/21 기자들은 광고주로부터 진짜 영향을 받을까? 
2011/01/03 종편 4개 등장전후 변화 전망 
2010/12/20 방통위, MMS 도입 검토 '수 읽기' 
2010/12/09 종편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인가? 
2010/11/21 KBS 수신료 인상, 만장일치였으나 만족한 사람은 없다 
2010/01/10 KBS 수신료 인상, 타이밍 잡기 
2009/07/29 국민이 오해하는 언론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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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2/01/04 10:12 2012/01/04 10:12
며칠 전 재미(?) 있는 기획 하나를 봤습니다. 광고에서 봤어요. 그것도 네이트 포털 광고를 통해서 봤죠.

이른 바, 갤럭시와 아이폰을 두고 벌이는 토론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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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저 이런 기획에 참 많이 쫓아다니고 많이 불려다니고 많이 지켜봤던 사람입니다. ^^ 그래서 더 놀랐죠. 이렇게 식상한 떡밥을 어떤 분이 기획하셨나 했어요.

그래서 지나치려고 했는데 이 유치 찬란한 포스터 위쪽에 '둘공둘공 천기누설 곽승준의 천기누설'이라는 거에요.

'곽승준'?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긴 합니다만... 그런가보다 했어요.

그러다 해당 사이트를 가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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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관이에요. ^^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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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미래를 생각하시는 분들의 사이트에 가보니 감동입니다. 그것도 국가의 미래를 생각해 2012년 지금 뜬금없이 갤럭시 vs 아이폰 대격돌이란 놀라운 기획을 내놓으시고 장관급인 곽승준 위원장이 직접 사회를 본다고 하네요. 참 격의 없는 행보시네요.

크롬에서 접속하면 메뉴도 없는 위원회 사이트도 좀 고민하셔서 추후엔 '크롬 vs IE' 같은 기획도 나올 태세네요. 크롬으로 접속하면 이런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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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트윗을 날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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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자로부터 전화가 왔고 새해를 맞아 이런 기사가 나왔네요.



IT 10년 미래 내다본다며 `갤럭시 vs 아이폰` 비교평가? [한국경제] 
IT 미래 전문가인 정지훈 관동대 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장은 “토론회를 한다면 적어도 스마트 디바이스의 미래 흐름과 발전 방향은 나와야하는 것 아니냐”며 “단순히 두 종류의 기기를 놓고 비교평가하는 것을 미래 전망이라고 한다면 곤란하다”고 비판했다. 명승은 티엔엠미디어 대표도 “정부 기관이 한다는 게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갤럭시 대 아이폰 비교라니 한심하다”며 “전형적인 세금 낭비”라고 비판했다. 국가 미래전략을 중심으로 중장기 비전을 설계해야 하는 미래기획위원회의 조직 목표와 동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많다.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미래기획위원회가 어떤 일을 하는지 좀 궁금해서 찾아보니 이런 일도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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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future.go.kr/01.activity/04_Activity_tv.php?mode=view&tID=321&page=1


신정아씨 인터뷰를 하러다니는 장관급 위원장님의 모습. 아름다우시군요.(꼭 들어가서 읽어보시고 맨 아래 곽 위원장의 포즈도 구경하시길)

열심히 일하고 계실 위원회 분들에게는 좀 죄송하지만 도대체 뭐하시는 분들인지 잘 못 찾겠어요. 2010년 1년 동안 보도자료 두 건 쓰셨네요. 2011년엔 일을 좀더 많이 하셔서 세 건 쓰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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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라고 올라와 있는 것이 2010년, 2011년 각 두 건씩 올라와 있네요. 업무계획 보고서도 뭐... ^^ 이 정도는 대학생들 리포트 수준 정도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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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회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아래 두 건 때문에 더 기억하실거에요. ^^ 안철수 교수가 위원으로 포함돼 있는데 지난해 6월 이후 참석이 없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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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위원장에 대한 갖가지 의혹이 뉴스에 거론되는군요.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10년 가까이 십수 억 원을 전달했다는 폭로에 이어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장의 일본 출장 때 400만-500만원 향응을 제공하고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과 임재현 청와대 정책홍보비서관에게 상품권을 건넸다는 폭로가 있었죠. 이후 신 전 차관 등이 구속됐으나 곽 위원장은 명예훼손 혐의로 이 전 회장을 고소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을 낸 바 있습니다.

어찌됐든 이 정부 타칭 실세인 것은 분명해 보이는 위원회가 3년 가까이 뭘 해왔는지 좀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섹시한 아이템으로 기억될 갤럭시 vs 아이폰 토론회 말고.

흥행에 성공하면 다 링블로그 홍보 때문입니다. ㅋ 무려 선물이 '최신 갤러시폰 또는 갤럭시 노트 2대와 최신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 2대'라고 합니다. --; 아직 선물은 정해지지 않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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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2 02:02 2012/01/02 02:02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ing Idea 2012/01/01 10:04 Posted by 그만
링블로그 독자 여러분, 짧게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고자 하는 일 반드시 이뤄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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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는 그동안 인터넷 실명제 폐지 등 다양한 분야의 주장과 소식을 담은 글을 써왔는데요. 최근 들어서 몇 가지 희망이 보이는 소식을 들어서 매우 기쁩니다. 물론 이뤄낸 일보다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서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시작해보겠습니다. ^^

2010년과 2011년에는 사실상 2가지 사업과 1개 협회 일까지 맡아서 개별로 일하고 가욋일로 각종 위원회와 강연, 방송 출연 및 인터뷰 등에 끌려다니면서(?) 블로그에 조금 소홀했습니다.

새해에는 공부하면서 글쓰는 제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 열심히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올해는 더욱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글쟁이가 되는 것이 저의 꿈이자 목표입니다.

모든 분들이 새해 복 많이 받길 바랍니다만 그동안 저를 힘들게 했던 어처구니 없는 정책을 발의하고 바보 같은 법안을 밀어부친 분들에겐 얼마나 끔찍한 한 해가 될 것인지 더 기대가 됩니다. 그분들은 올 한해 아주 흑룡의 저주를 듬뿍 담아 드립니다. ^^ 서른살 넘어서 회개하는 인간을 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이근안 같은 사람이 얼굴 쳐들고 다니는 사회 구조에 대해 의구심이 많답니다. 2012년엔 좀더 상식적인 세상이 만들어지길 기원합니다.

그외의 모든 선량한 민주시민 여러분,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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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1 10:04 2012/01/01 10:04
지난 3일 있었던 12회 오픈업 "검색의 미래(Beyond the Search)"는 총 11개팀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현장에 함께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벤처스퀘어에서 각각의 발표와 자료를 정리해 올려드리겠습니다. 정리된 내용과 발표 영상 & 발표 자료 참고하셔서 "검색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Veiw를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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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검색의 미래, 그 새로운 역할

열두번째 오픈업, "검색의 미래(Beyond the Search)"의 문은 벤처스퀘어의 명승은 대표가 열어주었습니다. "검색의 미래"라는 주제로 오픈업을 기획하고 진행하게 된 이유와 과거와 현재를 비교한 검색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 새로운 검색 키워드 등의 많은 인사이트를 주었던 발표 내용 공유합니다.


 

인터넷은 정보를 찾고 쌓고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사용하면 할 수록 정보가 결핍되어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과거에는 정보가 결핍되어 있었기 때문에 모으는데 집중해 팔만대장경이나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같은 기록 문화로 집대성 문화를 만들어냈고, 이것이 아카이빙 되고 정교하게 분류되어 다시 도서관 문화를 만들어 냈지만 현재는 정보 과잉의 시대로 사람들이 예측 불가능한 상태로 정보가 쌓이기 시작해 무작위 데이터를 솎아보는 단계다. 이런 이유로 관련된 것들을 정확하게 찾아내기 위해 '검색'도 변화하고 있다.

맨 처음 사람들은 정보가 모여져 있는 Site를 찾았다. Yahoo는 이 Site를 분류하고 어떤 정보를 갖고 있는지 이야기해주기 시작했다. 이후에 사람들은 Contents를 찾기 시작했고 Contents는 여전히 Site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사이트의 신뢰도에 영향을 받았다. 웹 페이지는 기본적인 분류 체계를 가지기 시작했고 관련된 것(Relevance)을 찾아주기 위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인덱싱 작업을 해야 했다. 이 데이터의 중요도를 나열하기 시작한 것이 Page Rank 기술이다.

그렇다면 지금, 검색은 우리가 필요로하고 원하는 정보를 찾아줄 수 있는가?

지금은 빅데이터(Big Data)의 시대다. 데이터는 크고 빠르게 쌓여가고 있다. 검색은 지금까지 해 오던 인덱스와 관련성만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개인화, 시맨틱, 실시간, 지역, 주제, 소셜, 음성 등 다양한 분류로 검색을 하고 있지만 기술만으로 검색이 가능할 것인가?

기술에는 한계가 있다. 구글이 911 테러 때, 결국 기술이 아닌 사람을 활용했던 것처럼 이제는 Contents Curator, 즉 사람이 필요하다. 결국은 사람이 개입되어야 한다.

앞으로는 큐레이션이라는 키워드가 주목 받을 것이다. 인터넷은 이미 정보가 차고 넘친다. 그리고 이것을 구분하는 기술적인 도구는 기대하기 힘들다. 전문가와 인사이트 있는 사람에 의해서 골라지고 검색될 것이다.



원문 : http://venturesquare.net/1692 <- 벤처스퀘어 글은 출처를 밝히고 자유롭게 옮겨담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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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9 08:58 2011/12/09 08:58

"엔젤이 많아야 벤처가 흥한다"

Ring Idea 2011/11/30 11:19 Posted by 그만


엔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으신가요?

여기서 엔젤은 기업의 초기 투자에 참여하는 일종의 자본 투자자를 말합니다. 어떤 이는 자본을 투자하고 경영을 참여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단순히 지분만을 획득할 목적으로 초기 자본금을 넣고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엔젤은 지분 획득 후 본격적인 경영 참여는 하지 않지만 경영자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의 멘토로 활동하기도 하지요.

근데 벤처 기업에게 정말 '천사'의 모습입니까? 아니면 기업 사냥꾼 같은 사냥개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까? 또 아니면 뒤로 검은 손을 감추고 앞으로는 돈 다발로 당신을 유혹하는 양의 탈을 쓴 늑대입니까?

어제 오후에 서초동에 있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대회의실에서 100여 명의 관계자가 모인 자리에서 "엔젤투자 활성화 : 주요 이슈와 해결방안의 모색"이란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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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벤처투자,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고 중소기업청이 후원한 자리였으며 사실상 이 행사 이전에 있었던 엔젤투자지원센터 개소 행사의 부속 행사로 공청회 비슷한 자리였습니다.


그래도 상당히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현장에서 저는 라이브 트윗을 날렸습니다. 아래는 라이브 트윗을 그대로 가져온 것입니다. 일부 오타와 비문이 있지만 있는 그대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의미 있다고 생각한 부분은 두꺼운 글씨로 표시해두겠습니다.

▶시작 트윗 : http://bit.ly/vI6e6e
▶오랜만에 트위터 현장 중계를 해보겠습니다. ^^ 잠시 후 3시부터 엔젤투자 활성화 : 주요 이슈와 해결방안의 모색 세미나가 이어지겠습니다. 좌장은 이민화 회장님이십니다. 주최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벤처투자,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고 중기청이 후원.
▶오늘 엔젤투자지원센터 개소 기념 토론회 좌장은 이민화 회장님, 패널로는 고영하 고벤처포럼 회장님, 강중길 KAIST-AVM 엔젤펀드 회장님,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님, 김병하 네오스페이스 대표님, 권혁태 쿨리지인베스트먼트 대표님이 참석하십니다.

▶행사 시작합니다. 행사장이 약간 덥네요. twitpic.com/7lgrjc
▶정부가 주도하여 내년까지 800억짜리 엔젤매칭펀드가 조성됩니다. 내년부터 엔젤지원센터에 엔젤 개인이나 엔젤클럽 10인에서 3인 이상 찬성하여 투자할 경우 온라인으로 지원하면 매칭하여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1창업 활성화, 왜 중요한가 2창업활성화에 엔젤의 중요성은 3벤처 캐피탈과 엔젤 캐피탈의 특성 4 엔젤 투자 감소 원인 5 투자 인센티브 강화 6 회수시장 육성 7 개인 엔젤의 육성 8 기업 엔젤의 육성 9 엔젤 활성화의 한시적 대안 10 자유 토론
▶좀 전에 올린 유인물은 강중길 회장님이 직접 준비한 자료라고 하는군요. 지금까지 총 62개 기업에 엔젤로 투자를 하셨다고 하는군요.

▶고영하 회장 : 미국은 대학 졸업생 70%가 창업을 준비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30만명의 대졸자가 9급공무원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1990년 10대 재벌이 200만명을 고용했는데 지금은 130만명. 창업이 대안일 수밖에 없다.
▶고영하 회장 : 투자 활성화가 매칭 펀드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어려서부터 기업가 정신 교육을 시켜야 한다. 오랜 생활 동안 창업 교육, 투자 교육이 있어왔기 때문에 미국의 창업 활성화가 지금의 모습이 된 것이다. '창업 문화'가 필요하다.
▶생계형 창업이 너무 많다. 자제되어야 한다. 고품질 창업이 필요하다. 따라서 혁신성 창업비율이 높아야 선진국이다. - 이민화
▶권혁태 쿨리지 대표 : VC는 발굴 심사 투자 회수인데 엔젤 투자는 발굴 심사 투자 후 관리 및 멘토링이다. 엔젤 투자를 하려면 기업의 장래성을 볼 수 있는 안목, 그리고 그 기업을 지속적으로 멘토링을 해줄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권혁태 쿨리지 대표 : 엔젤 투자자가 되려면 확실한 투자 철학이 있어야 한다. 단순히 지식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깊은 애정을 갖고 도와주는 것 자체를 좋아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엔젤의 조건.
▶2010년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엔젤투자규모는 265,400명의 엔젤들이 61,900개의 벤처기업에 201억 달러를 투자했음. 벤처캐피털보다 엔젤이 투자기업수에서 25배, 투자금은 3배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엔젤이 수백명 수준으로 적어졌으며 벤처캐피털 전체 투자액의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

▶VC는 집단 의사결정 과정이 있어서 리스크를 피하는 경향이 있고 주된 회수 방안이 IPO인데 최근 우리나라 기업들은 12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 창업투자를 꺼리는 이유. - 이민화
▶이민화 회장님의 애정남 : 벤처는 위험해서 여러 개 묶어서 투자하는 경우라서 포트폴리오로 간다. 엔젤은 포트폴리오 투자가 아니라 개인이 몇 개의 기업에 투자하는 결정을 하는데 정보 교류를 위해 클럽이 형성됨.

▶엔젤 투자가 2000년 5천억이었던것이 2009년에는 326억이었음. 왜 줄었을까?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 "개인이 엔젤투자했더니 소득공제가 30%에서 10%로 줄었고 스톡옵션 제도가 악화됐다. 전반적으로 제도가 개악돼 있다."
▶이 : 벤처 버블이 꺼지면서 코스닥 지수가 12분의 1로 떨어졌던 본질적인 원인은? 남 : 그 전의 시장이 이성적인 시장이 아니었다 이 : 그런데 미국은 10분의 1로 떨어졌다가 회복했다. 하지만 코스닥은 회복하지 못했다.

▶남민우 : 김대중 정부 이후 노무현 정부부터 '벤처'라는 단어에 대해 기피하는 경향성이 생겨났다. 공무원들이 창업 환경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았던 환경이었다. 그나마 2007년 이후 그나마 창업에 대한 인식이 겨우 돌아서기 시작했다.
▶강중길 : (심호흡 후) 엔젤투자가 안 되는 이유는 한마디로 "돈이 안 된다"가 이유. 벤처생태계의 선순환 고리 하나가 끊겼다. 이 고리를 어떻게 연결할 것이냐가 핵심 키워드.
▶이민화 : 우리나라는 2002년 벤처 건전화 정책이 발효되면서 묻지마 투자를 막기 위해 주식옵션, 세액공제, IPO 및 벤처 인증으로 투자 환경을 악화시켰다.

▶권혁태 : 창업자들이 니치 시장에 진입해서 기존 시장으로 확장해야 하는데 기존 창업자들이 니치 시장 자체가 커질 것이라는 생각을 갖는 것 같다.
▶권혁태 : 국내 스타트업은 투자를 어떻게 유치할 것이냐도 중요하지만 투자받은 금액을 어떻게 꼼꼼하게 쓸 것이냐를 계획해야 한다. 엔젤 투자자의 가장 큰 고민은 이 금액으로 일정 궤도까지 올려 놓을 수 있을지, 계획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궁금해 한다.
▶권혁태 : 엔젤투자자는 금액을 한번에 주지 말고 창업자들의 마일스톤을 차근차근 따라가면서 투자를 정도에 따라 지급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중기청 벤처투자 과장 윤범수 : 엔젤투자 활성화에 고민하고 있다. 마련중인 제도적인 장치로는 세제혜택을 10%에서 30%로 환원하고 창투사가 엔젤보유 구주 인수할 수 있도록 하여 회수 시장을 활성화 등 정책도 마련중.
▶고영하 : 엔젤 투자 하면서 항상 EXIT을 생각하는데 현재까지는 '천수답', 하늘이 도와줘야 회수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투자해왔는데 앞으로 시스템이나 제도가 도와주면 좋을 것이다. 다만 단기적인 제도 마련보다 장기적으로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함
▶고영하 : 창업가 교육도 필요하지만 투자자 교육도 필요함. 이에 대한 지원책도 준비하면 좋겠다.
▶투자자들의 회수 시장 문제를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서는 72% 정도가 M&A로 투자 회수가 되었다고 함.

▶권혁태 : 일반적으로 회사들이 좋은 회사가 되고 돈 많은 회사가 인수해주길 바라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상 매수 기업들의 의도는 인수 대상 기업을 인수하여 1. 현재 자신들의 사업에 큰 도움이 되거나 2 인수하지 않으면 마켓의 위협적인 존재일 때 인수함.
▶'M&A' 미국에서 '합병'을 앞세우고 우리 말로는 '인수합병' 에서 '인수'가 앞서는 것은 인수가 많아서임. 작은 회사들끼리 합병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문화가 조성돼 있지 않은 것이 아쉬움 - 권혁태

▶강중길 회장 : 엔젤 감소의 원인 30%가 예비 창업자들의 마인드다. 처음에는 엔젤들에게 간 쓸개를 내어줄 듯 하다가 회수 즈음 되어서는 엔젤들을 배척하는 경향이 있다.(창업자가 나중에 엔젤을 내쫓았던 사례를 흥분해서 말씀하시네요 ^^)
▶우리나라는 굳이 M&A를 하지 않아도 중소기업들을 거의 M&A 효과를 낼 수 있는 대기업 종속적 관계를 맺는 경향이 있다.
▶이민화 : 기업이 창업해서 기술 개발 5년 정도 걸리는 듯. 시장 개척 5년. 그리고 나야 회사 꼴이 나옴. 화장하는데 12년 정도 걸린다. IPO가 12년 걸리는 이유. 그래서 그 사이에 중간 회수 시장이 필요할 수밖에 없음.

▶남민우 : 예전에는 안 팔려는 경향이 많았는데 지금 상황은 정작 살 물건이 없다. 지금은 오히려 엔젤이 중간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 관리가 되고 있는 중견기업 내부에서는 혁신이 잘 안 일어난다. 따라서 조직 외부에서 M&A 물건을 찾는 게 정상이다.
▶이민화 : 기업들은 커지면서 관리 역량이 늘지만 혁신 역량이 줄어든다. 따라서 외부에서 혁신을 사오는 방법으로 M&A를 취하게 된다.

▶세미나 현장에서 5년 안에 엔젤이 활성화 되기 힘들다는 의견이 다수. 고영하 회장도 활성화에 부정적. "권위주의적 문화가 M&A 활성화 힘들다. 우리나라 대기업들 M&A에 적극적이지 못하다. 설령 M&A를 해도 권위주의 아래서는 성공하기 힘듬."
▶고영하 : 우리나라에서 혁신이 일어나게 하려면 경제계가 스스로 바뀌는 건 힘들 것 같다. 이것은 정부가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지금은 부정적이지만 조금씩 바뀌어나갈 것으로 믿고 있다. 5년 안에는 창업문화 활성화가 힘들겠지만 그 이후에는 좀 나을 것.
▶중기청 담당자 : 내년부터 M&A 펀드를 조성하거나 M&A 거래소 개소 등 다양한 M&A 정책 추진을 할 예정.

▶강중길 : M&A에 있어서 내부 조직원과 창업주도 "이 회사는 내 회사"는 인식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경향이 있어서 M&A를 거부하는 일도 있음. 엔젤 돈은 떼어먹어도 좋다는 사회적인 분위기도 엔젤 활성화에 걸림돌.
▶김병하 네오스페이스 대표 : 투자를 받기 위해 엔젤투자자에게 설명하는데 EXIT에 더 큰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설명하는 스타트업 입장에선 사업 BM에 집중해줬으면 한다. 관점의 차이가 상당하다.
▶고영하 : 엔젤투자 잘만 하면 재태크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20군데 모두 소액 투자. 2군데 IPO. 남은 곳은 6곳, 나머지는 사라짐. 그래도 이정도 성과에도 투자액은 모두 회수되더라.

▶고영하 : 고벤처에서는 아무리 기술과 아이디어가 좋아도 사람과 팀이 믿을만 해야 투자한다. 그래서 몇 개월 정도 지켜보면서 투자를 결정한다. 투자 성공 사례가 더 많이 알려지면 재태크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고영하 : 고벤처는 원래 투자자로 시작된 것은 아니고 나이든 분들이 모여서 젊은이들과 이야기하고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기 위해 시작한 것.
▶강중길 : 공인중개사 30만명인데 8만6천명이 현업에서 뛰고 있음. 공인엔젤 10만 명을 양성해야 한다고 봄. 우리나라 벤처는 2만6000개인데 이 벤처 기업을 2배로 늘려야 한다. 벤처들이 엔젤을 손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함.

▶강중길 : 공인엔젤을 인증하는 제도를 도입하자. 108개 VC들이 산하 엔젤클럽을 만들고 대학교 산하에 엔젤클럽을 만들자. 그러면서 엔젤들이 상호 인증해주고 엔젤 활동을 검증하면 공인엔젤제도가 시스템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강중길 : 엔젤보험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창업으로 돈을 날리는 방식으로 하지 말고 엔젤과 정부, 투자 받는 기업들도 모두 투자 금액의 일부를 보험을 들어 추후 엔젤 투자 환경 안정화 재원으로 사용하는 것도 방법.
▶중간 회수 시장이 없어도 기업 엔젤은 자신들의 목적에 따라 투자가 가능함. 남민우 "선순환 하는 벤처 생태계에서 기업들이 창업가들에게 투자하는 환경이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대기업을 비판하는데 대기업의 수장들은 창업가가 아니다."

▶남민우 : 우리나라에서 기업 엔젤이 되려면 중견 벤처, 또는 성공한 창업가들이 나서야 한다. 1000억 매출 넘어선 벤처들이 300개가 넘는다. 이들 가운데 중견 벤처 30개 정도가 또 엔젤 클럽 활동을 할 예정이다.
▶세미나 막바지입니다. 플로어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네요. 요약은 나중에. ^^; 그중에서 하나는 창업 위키 같은 정보 사이트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벤처스퀘어에서 좀 만들어보겠습니다. 문제는 참여겠죠. 이런 거 만들면 꼭 누군가 독박써요.

▶강중길 : 엔젤의 회수 시장은 반드시 IPO나 M&A만이 아닐 수 있다. 추후 3, 40명 짜리 회사가 되면 엔젤들을 우대해주고 품위유지비라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되면 회수라고 볼 수 있는 거 아니겠는가. 엔젤을 사랑해주세요.

▶고영하 : 엔젤들에게는 사업 검증 능력이 부족하다. 이 부분은 정부나 중기청에서 보조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엔젤들이 활동하는 것 이상으로 더 많은 공개된 정보를 정부가 더 많은 벤처들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세미나가 모두 끝났습니다. 타임라인을 지저분하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
▶중계 마지막 트윗 : http://bit.ly/sPdnVV

참고로 창업기업의 자금 조달 창구로 활용될 엔젤투자지원센터와 관련된 보도자료를 옮겨오겠습니다.

창업기업 자금조달 요람, 엔젤투자 활성화 본격 추진

엔젤투자지원센터 개소, 엔젤매칭펀드 조성  

중소기업청(청장:김동선)은 청년창업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엔젤투자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엔젤투자지원센터를 설치하고 11월 29일 서울 서초동에 있는 VR빌딩에서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5개의 엔젤클럽이 클럽 결성식을 갖고 본격적인 투자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엔젤투자가가 투자하면 정부에서 매칭투자해 주는 방식의 엔젤투자매칭펀드(100억원)도 결성되었다.

 

창업기업의 가장 큰 애로요인은 자금조달(74.1%)이며, 창업초기기업의 중요한 자금 공급원인 엔젤투자는 ‘00년 5,493억원에서 ’10년에는 94%가 감소한 326억원으로 크게 위축되었다.

 

또한 벤처캐피탈 투자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나 IPO 장기화, 투자금액 증가 등으로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줄어 들고 있어 창업기업의 자금조달 환경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지난 9월 당정협의를 거쳐 마련한 ‘청년창업 활성화 대책“의 엔젤투자 활성화 후속조치로 엔젤투자지원센터 설치, 엔젤매칭펀드 조성 등을 추진하였다.

 

엔젤투자지원센터는 엔젤투자자 발굴, 엔젤클럽결성촉진, 투자정보망운영, 엔젤투자마트 개최, 투자유치희망기업 지원 등 창업초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며,

 

엔젤투자매칭펀드는 총 100억원 규모로 조성되어 센터에 등록된 엔젤클럽․개인투자자 등이 창업후 3년미만 중소기업에 투자할 경우 업체당 2억원 한도내에서 1:1 매칭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이날 5개의 엔젤클럽이 클럽 결성식을 갖고 본격적인 엔젤투자활동을 시작하였으며,

 

특히, 다산네트웤스 남민우 대표 등 국내 1세대 성공 벤처기업 CEO 들이 ‘글로벌 중견벤처포럼 엔젤클럽’을 결성하여 사업 노하우와 자금을 공급하는 새로운 엔젤투자자로 나섬으로써

 

미국 실리콘밸리 성공 벤처인들이 후발 창업기업에 투자하는 엔젤투자자로 나섰던 것처럼 우리 벤처업계도 이러한 선순환 투자 생태계가 구축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은 ‘엔젤지원센터, 엔젤매칭펀드, 성공벤처인 중심의 엔젤클럽 결성 등으로 건전한 엔젤투자자가 육성되고, 창업기업에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청년창업을 활성화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김영환 지경위원장, 김성식 한나라당 의원, 남민우 글로벌중견벤처포럼의장, 고영하 고벤처포럼의장 등 정부인사와 엔젤투자가 10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엔젤투자활동 및 엔젤매칭펀드에 관한 사항은 02-2156-2141로 문의하거나, www.kban.or.kr로 접속하면 된다.

 

 

문의 : 중소기업청 벤처정책과장 김채광 (042-481-4421), 엔젤투자지원센터 팀장 김대희((02-2156-2104)


원문 : http://bit.ly/uJbm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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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11/30 11:19 2011/11/30 11:19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28일 오후 2시부터 지상파 디지털방송의 재송신 송출을 중단했습니다.

케이블TV 비상대책위원회는 SBS·MBC·KBS2 등 3개 채널에 디지털 신호(8VSB)의 송출을 멈췄고 “SBS·MBC·KBS2의 재송신 중단 요구와 법원 판결에 따라 HD 방송 신호 공급을 중단합니다”, 또는 기존에 방송되던 채널로 가면 "방송사의 요청으로 전송이 중단되고 있습니다"라는 자막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아래 문의전화를 각 방송국 대표번호를 노출해 고객의 항의를 공중파 방송사에게 돌리고 있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추가 : 추가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SD급 화질의 송출도 중단하겠다고 했네요.
11월 29일 종합유선방송(SO) 사장단은 긴급 간담회에서 "지상파 방송사가 구두 합의 사항을 번복해 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며 "HD급 채널에 이어 아날로그와 SD채널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건 현재까지의 팩트입니다.

이른바 현상, 또는 사건의 진행이라고 봐야겠죠.

여기서 현상에 집착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케이블 TV가 지상파 방송의 재전송을 중단할 것이냐 말것이냐에 대한 논란은 꽤 오래된 논쟁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질문해야 할 것은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 TV는 어떤 관계여야 하는가"입니다. 이 둘은 서로 보완재일 수도 있고 어쩌면 상호 경쟁자이기 때문입니다.

초기 케이블 TV는 새로운 콘텐츠 공급원이 아니라 지상파 방송의 전파 미수신 지역에 대한 재전송 서비스로 시작했습니다. 어찌보면 공중파라는 공공재원을 무상으로(일부 방송발전기금을 내고 있다고 하지만 전체 산업규모로 봤을 때는 미미합니다) 빌려 쓰고 있는 방송 사업자들로서는 의무 방기라고 할 수 있겠죠.

늘 수신료 논쟁이 있을 때마다 왜 공중파 방송은 제대로 전파가 닿지도 않고 공중파 방송에 의존할 수 없는 가구에게까지 수신료를 받느냐는 공격을 받는 이유가 바로 난시청 지역에 대한 미흡한 대책이었습니다.

이때 케이블 TV는 꽤 괜찮은 협업 모델이었습니다. 케이블 TV 입장에서도 특별히 공중파 방송보다 품질이 좋은 실시간 방송 콘텐츠를 확보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당연히 케이블 TV 가입자들에게 공중파 방송을 깨끗하게 볼 수 있고 그리고 그 다음으로 다양한 채널을 즐길 수 있다는 식의 홍보를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케이블 TV 가입자수가 1500만 명이 넘어서고 케이블 TV 망 안에서만 보여지는 프로그램 공급자, PP의 콘텐츠 제작 능력이 일취월장하면서 케이블 TV와 공중파 방송의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집니다.

케이블 TV를 송출하는 SO들이 덩치가 커지면서 MSO로 발전하고 이들은 각 지역마다 채널을 바꿀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지상파 방송사들의 채널을 주기적으로 바꾸면서 시청자들이 좀더 많은 채널을 무의식중에 열람하도록 유도하는 행위를 합니다.

이 때문에 지상파 방송들이 한바탕 항의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죠. 거꾸로 케이블 TV는 위성 TV의 지상파 재전송에 항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벌써 2004년도 일이었는데요. 이때 흥미로운 관점도 등장합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신학림)은 2004년 7월 20일 성명을 발표해 "위성방송에지상파 재전송을 허용하면 지역 지상파방송을 중단하고 중앙 지상파방송만 내보내겠다고 경고하는 것은 시청자를 볼모로 한 떼쓰기"라면서 "1천100여만명의 가입자를확보해 방송계의 실력자로 성장한 케이블TV는 시청자 권익과 공공성 유지를 위해 집단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여기서 케이블 TV는 방송계의 실력자가 되어 있었다는 점과 지역 방송국이 지역 케이블 TV에 의해 송출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지역적인 한계를 없애버렸다는 위성 TV로 중앙에 있는 방송 채널들이 전국으로 전송된다면 지역 방송국 역시 위기일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일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얼마 전 방송국에서 제기한 콘텐츠 재전송에 대한 대가를 요구했고 법원은 또 신규 가입자를 기준으로 방송국에 콘텐츠 사용 대가를 내라는 판결을 내리게 됩니다.

여기서 생각해볼 논점은 다양하지만 다음 내용을 좀더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1. 방송은 언제까지 '지역 한정 사업'이어야 하는가. 유선망, 또는 유무선을 통한 인터넷망을 통한 동영상은 '방송'인가 '협송'인가. 어디까지를 방송으로 봐야 할 것인가. 지난 번 글에서 제기했듯 과연 유튜브는 '방송'이라고 볼 수 있는가.

2. 국가가 공공의 재산이라고 할 수 있는 전파 사용권한을 판매도 하고 무상 불하하기도 하는 상황이 이상한 것은 아니지만 언제까지 이동통신사에게는 조 단위의 금액을 요구하면서 방송사들에게는 무상으로 전파를 부여할 것인가. 심지어 디지털 방송으로 남게 되는 주파수까지 방송사들이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요구가 아닌가?

3. 작년 글에서 문제로 제기했던 것 처럼 "IPTV에서조차 지상파 재전송에 목 매달고, 케이블TV도 지상파 재전송에 목 매단다. 지상파DMB, 위성DMB, 위성TV 모두 지상파 3사의 콘텐츠에 목을 맨다. 정말 지상파 없이는 살아 남을 수 없겠니?...패배의식이다. 지상파를 보려는 수요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안전하다. 그러면서 일단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되는' 상황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특장점? 또는 독창성? 남의 집 이야기일 뿐이다. 그냥 '남들도 보는' 그것을 보여주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패배의식이 저간에 깔려 있다."는 시장 전반의 묘한 '메이저'와 '마이너', 또는 '오리지널'과 '카피캣'과 같은 정서의 문제는 어디서 기인하는가.

4. 공중파 방송은 과연 "공중파 방송 플랫폼과 공중파 방송 콘텐츠는 다른가?"하는 점이다. 이는 현재 공중파 채널을 방송통신위원회, 즉 국가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사용 연장이 되지 않았을 때 현재 공중파 채널들은 콘텐츠 제작사로 살아남을 수 있는가.

5. 이전에는 '전파 월경'이란 말을 썼는데 과연 해외 콘텐츠가 인터넷을 타고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모든 가구에서 실시간으로 접근 가능하게 되는 상황이 되면 이를 방송의 기준으로 규제할 수 있는가.

6. 종합편성채널이나 보도채널 등은 과연 공공재를 사용하는 것도 아닌데 굳이 규제 당국이 '허가'를 해주어야 하는 사업인가. 과연 사전에 내용과 형식을 규제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낚시 채널에서 낚시를 싫어하는 정치인을 뉴스로 내보내는 것을 '뉴스'라 부르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는가. 채널의 성격을 미리 규정짓는 이유는 무엇인가.

공중파 방송에 크게 의존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을 자주 보지 않는 입장에서 지금의 상황은 그다지 와닿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산업사회의 가장 강력한 선전선동 도구로서의 '방송'이라는 미디어가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고 봅니다. 과연 '방송'이 '협송'과 자연스럽게 섞이는 날은 언제가 될까요? 어쩌면 이미 섞여 있는 것은 아닐까요? 친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말한 페이스북 한마디는 '협송'이지만 이것을 끄집어내서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는 '방송' 행위는 여전히 '매스미디어'의 역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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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11/29 10:01 2011/11/29 10:01

이번 파워블로거의 문제는 '신뢰'라는 아킬레스 건이 작용돼 있습니다. 수익에 대한 이야기는 유치해서 논외로 합니다.

자, 그래서 제가 미디어 콘서트를 개최해볼까 합니다. 이놈의 나라 언론들이 학자들 모셔다 놓고 지들끼리만 미디어를 이야기하고 시민단체란 곳도 그냥 조중동 싫어가 전부인 미디어 논의에서 본격적으로 '신뢰'의 문제를 제기해보고 싶네요.

이미 제가 알고 있는 사례 많습니다. 올커니 해봅시다.
기자들과 언론사의 불법과 탈법, 협박과 광고 미끼 기사 제공 등의 편법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보해주세요. 구체성만 있으면 익명도 좋습니다. 조만간 미디어 콘서트를 준비해보겠습니다.
(주변에서 극구 말리는군요. --; 어쨌든 연말에는 좀 힘들 것 같고 내년 정도에 추진해보는 것으로 하지요).


파워블로거 문제로 또 한번 떠들썩 하죠? 소셜미디어의 대부격인 블로거들 까는 것이 요즘 유행인가 봅니다. 조선일보는 잘 보지 않는데 지인의 말을 듣고 찾아가보니 놀랍게도 조선일보 1면에 이틀 동안이나 이 문제가 제기되고 연이어 '못 믿을 인터넷' 소설이 아주 가관입니다.

인터넷에서 이미 관련된 수많은 글을 봤습니다. 이미 수많은 기자들이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댓글과 어마어마한 저주의 트위터 타임라인도 꼼꼼히 봤습니다.

뭐, 그럴 수 있다고 칩시다. 네티즌 입장에서야 일종의 '배신감' 같은 게 있을 수 있죠.

심지어, 파워블로거들이 판매 수수료를 '뒷돈'이라거나 '검은 돈', 또는 '소비자의 돈을 가로채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더만요. 근데 최소한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언론사 기자라면 이런 식으로 말해주고 싶네요.

"옥션이 가져가고 지마켓이 가져가고 네이버가 가져가는 돈은 좀 다른 거 같니? 언론이 광고하는 거는 이땅의 미디어를 사랑해서 하는 거 같아? 순진하긴..."

파워블로거 사태가 불거진 즈음, 개인적으로 분주하게 여기저기 이야기하면서 이 문제가 블로그 전체의 문제도 아닐 뿐더러 특수한 일부 사례(그것도 많은 부분 오해로 가득 찬)가 마치 전반적인 블로고스피어 전체, 또는 인터넷 전체의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식의 쌍팔년도식 몰아치기는 그만하자고 했지요.

어떤 '순수' 블로거 흉내내는 사람들은 또 '이미 신뢰를 잃었다'는 식으로 단언하고 마치 자신들은 고귀한 척 하는 것도 꼴사납네요.

자, 알고 비판합시다. 어설프게 달려들지 말라는 경고 한 번 해줄께요. 특히 기자, 니들 말야. 와이프로거가 뭔지도 모르고 설치형 블로그와 서비스형 블로그, 포털 블로그도 구별 못하면서 전화해서 '블로그 문제 많죠?' 부터 물어보면 짜증난다고...

1. 뒷돈 받았다?
자, 정확하게 말하고 정확하게 쓰세요. 만일 업체가 블로거에게 현금을, 그것도 경비 처리를 하지도 않고 어디 비자금에서 꺼내서 주거나 세금을 원천징수하지 않은 채 몰래 봉투에 넣어서 블로거 주머니에 찔러넣었다면 저에게 제보해주세요.

'판매 수수료'는 판매가 일어나는 것에 대한 답례이며 정당한 거래 관계로 계약서에 의하거나 구두계약에 의하거나 해서 블로거에게 제공하는 금액입니다. 이 판매 수수료가 높냐 낮냐를 따지기 전에 이들이 공동구매를 할 때 보통 인터넷 최저가, 최저가에 근접한 금액을 제시하는 것을 보았을 겁니다. 업체 입장에서는 할인폭을 높여 가격을 낮추더라도 블로거가 판매에 도움이 된다면 다른 유통을 통해 판매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판매수수료 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블로거를 이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최저가로 공동구매를 한 이 과정에서 누가 피해를 봤나요? 제품을 사본 분들 가운데 피해본 분들이 있다구요? 베비로즈 건의 경우 제품의 하자가 나중에 드러났는데 오존을 측정할 수 있으세요? 블로거라면 오존농도 정도는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구요? 말장난하지 말라. 귀찮다. 언론사 가운데 보도자료 오탈자도 베끼는 기자들이 그 제품 테스트해보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업체는 매스미디어에 의존하지 않고 유통 비용을 줄여 마진을 유지한 채 수수료를 지급했고 블로거는 이를 중개하는 과정에서 '나름의 선별과 추천 과정'을 거쳤을 것이고 최소한 제품을 산 사람들은 싸게 산 거죠. 자, 누가 피해자입니까? 네, 정답이네요. 광고주를 빼앗긴 언론사들이겠죠.

근데 이 과정에서 개인 블로거가 다른 회사가 만든 서비스(네이버 블로그 같은)에서 판매를 유도하는 글을 써서 외부 링크를 보내주는 과정에서 업체가 판매 수수료를 블로거에게 주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이 사람들은 '마케팅 홍보 도우미'일까요? 아니면 판매중개업자일까요? 당연히 사업자라구요? 사업자인데 2만원 법니까? 당신이 사업자 등록증 내고 연간 60만원 벌고 싶으세요?

당연히 소액이고 소소한 거래 행위라고 여겨지고 이는 또한 사적 거래 행위로 인정되는 부분이 많아서 세무서 등도 이들을 '마케팅 홍보 도우미' 정도의 자격으로 여겼고 이들의 종합소득과세에서 기타 소득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사업자가 되면 부가가치세를 내어야 하는데 이를 내지 않았던 것은 스스로를 '사업자' 지위로 보지 않았던 것이고 실제로 사업자 등록증을 내지 않았는데 부가세를 내야 하는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당신이라면 아, 내가 내 블로그에 사진 하나 올렸는데 다른 곳에서 사겠다고 5만원 주겠다고 했으니 당장 달려가서 사업자 등록증부터 발급받아야겠다 이러겠어요? 더구나 나중에서야 공정위의 심사지침에 의해 '유명인'으로 분류되는 상황에 이르렀지만 실제 유명인인 연예인들은 소속사가 없다고 해서 자기 이름으로 사업자등록증을 내야 하는 의무를 지지 않습니다.

최근 블로거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세무서에서 '유명 블로거'이니 사업자 등록을 내라는 공문을 보내고 있는데 이는 국세청 공무원의 오버입니다. 그들은 한 달에 블로그로 백만원도 못 벌고 십만원도 못 버는 사람이 대다수입니다. 실업률을 그렇게 낮춰보고 싶었어요?

어쨌든 사업자로 '간주'하여 지난 5년 간의 모든 수입을 추적하고 조사해서 추징금을 국세청이 이미 매겼죠. 한 사람당 4, 5명의 공무원이 붙어서 찾아낸 추징세액이 고작 수억원이에요. 저기 압구정 건물타기를 해보거나 서초동 법률센터 건물들만 그 시간에 뒤져도 수백억원의 국세를 채울 수 있었을 겁니다. 고작 4명에게서 수억원 추징하려고 수십명이 들러붙어서 수천명에게 공문을 보냈어요. 종이값이 얼마였는지 얼마나 많은 우편비용을 들이고 연인원 몇 명이 들러 붙었는지 봐야겠어요.

2. 알리지 않았다?
이번에 과태료가 부과된 것은 '수수료 수수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에 대해서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속은 사람 기준', '소비자 기준'을 명확하게 하면 분명 '알리지 않은' 사실에 대해 반성해야 하고 이는 가이드로 추후 상업적인 활동을 하게 되는 블로거들이 모두 지켜야 하는 지침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자, 알리지 않은 블로거 가운데 4명이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조사는 파워 블로거 1300명을 대상으로 했네요. 그리고 우리나라 블로그 계정수는 전체 3600만 개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고작 4명에게 각각 500만원을 물리려고 따지고 따지고 따지고 해서 주의를 줘도 되는 상황을 언론에 떠밀려 최고 수위의 과태료를 물렸군요.

여기서 좀 복잡하지만 법을 볼까요?

전자상거래법입니다.

파워블로거에 대한 논란이 부상되면서 3가지 법률적 검토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세법과 전자상거래법, 그리고 표시광고법이 그렇습니다.

표시광고법에 의한 내용일 경우(돈 받고 글을 쓴 경우) 광고주가 처벌받도록 되어 있으며 이 부분은 블로거가 받는 피해가 없습니다. 다만 블로거의 의무 소홀로 인한 광고주의 처벌이 있었다면 아마도 광고주가 블로거에게 별도의 소송이나 구상권을 청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지금의 초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자상거래팀에서 전자상거래법를 근거로 한 조사이므로 블로거들을 ‘전자상거래를 행하는 사업자 또는 통신판매업자’로 간주하여 조사하고 처벌한다는 의미입니다.

법조항은 이렇습니다.

제21조(금지행위) ① 전자상거래를 행하는 사업자 또는 통신판매업자는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 <개정 2005.3.31>
1. 허위 또는 과장된 사실을 알리거나 기만적 방법을 사용하여 소비자를 유인 또는 거래하거나 청약철회등 또는 계약의 해지를 방해하는 행위


이 내용에 해당된다고 보는 것은 ‘기만적 방법’, 즉 수수료 수수 사실 등을 고지하지 않고 마치 사적인 추천인 양 블로그를 하여 소비자를 판매사업자에게 유도하거나 거래토록 했다는 것을 걸고 넘어지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처벌 조항은 이렇습니다.

제32조(시정조치 등) ① 공정거래위원회는 사업자가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거나 이 법의 규정에 의한 의무를 이행하지 아니하는 경우 해당 사업자에 대하여 그 시정을 위한 조치를 명할 수 있다. <개정 2005.3.31>
2. 제21조제1항 각호에 해당하는 행위
②제1항의 규정에 의한 시정조치는 다음 각호의 1의 조치를 말한다.
1. 당해 위반행위의 중지
2. 이 법에 규정된 의무의 이행
3. 시정조치를 받은 사실의 공표
4. 그 밖에 시정을 위하여 필요한 조치


이후 시정조치가 먹히지 않을 경우나 법 위반 사례가 지속될 경우 과징금을 내리게 되는데요. 네, 과징금 전 단계인 시정 조치가 없었으니 이번에는 막바로 과태료를 부과한 것이죠.

근데 과태료 조항은 사실 적용하기 애매합니다. 시정조치부터 나왔어야 맞는 거죠.

제45조(과태료) ②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자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한다. <개정 2005.3.31>
4. 제13조제2항의 규정을 위반하여 표시·광고 또는 고지하지 아니하거나 계약내용에 관한 서면을 교부하지 아니한 자


어쨌든 과태료로 때릴 수 있는 최고선인 500만원을 때린 거에요.

그리고 이보다 센, 과징금이 나오는 경우는 시정조치가 있었음에도 지켜지지 않았을 경우인데 이것도 시정조치를 선행하지 않았으니 당연히 과징금을 지금은 때릴 수가 없게 돼 있습니다.

제34조(과징금) ① 공정거래위원회는 제32조제2항의 시정조치에도 불구하고 이 법 위반행위가 반복되거나 시정조치만으로는 소비자피해의 방지가 곤란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제32조제4항의 규정에 따른 영업의 전부 또는 일부의 정지에 갈음하여 해당사업자에 대하여 대통령령이 정하는 위반행위관련 매출액을 초과하지 아니하는 범위안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이 경우 관련 매출액이 없거나 산정할 수 없는 경우 등에는 5천만원을 초과하지 아니하는 범위안에서 이를 부과할 수 있다. <개정 2005.3.31>
②공정거래위원회는 제1항의 규정에 의한 과징금을 부과함에 있어서 다음 각호의 사항을 참작하여야 한다.
1. 위반행위로 인한 소비자 피해정도
2. 소비자 피해에 대한 사업자의 보상노력 정도
3. 위반행위로 인하여 취득한 이익의 규모
4. 위반행위의 내용·기간 및 횟수 등


과징금을 내리는 것보다는 낮은 차원의 처벌이 과태료입니다. 이번에 적용된 것이 바로 과태료 조항입니다. 최고 500만원이니 상징적으로는 가장 센 내용입니다. 근데 시정조치도 건너띄고 그냥 과태료부터 때린거죠. 기쁘죠? 기자님들아. 니들이 한달 내내 난리 쳐서 얻어낸 결과야 이게.

과징금이 아니라 과태료로 갈음한 것은 해당 행위가 만연되어 있다고 판단하기 힘들고(실제로 수없이 많은 블로거를 조사했지만 고작 4명 처벌) 이를 다른 이들의 불법행위로 인한 이득의 규모를 일부러라도 재연하기 힘들 것(이참에 나도 파워블로거 될래 하는 비아냥은 그냥 웃겨. 니들이 스스로 파워블로그라고 해서 누가 십원 한 푼 줄 거 같어? 웃겨)으로 보이고 개인이 사업자의 의무를 완전히 이해하고 위법 행위를 의도적으로 행했다고 보기 어려웠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지금 블로거에 대한 초점이 법률을 기준으로 국세청의 세법과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시광고법, 전자상거래법 등 3가지 이며 기자들이 이런 구분을 하지 못해서 500만원이 적다는 식의 여론을 다시 부상시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자들아. 어디서 어줍잖게 수억원 '받아먹었는데 500만원이 적지 않나요?'라고 묻지마 니들 수십억원 연간 광고 받아놓고 광고도 안 하고 행사 스폰비로 써먹으면서 니들에게 십만원 한장 과태로 안 나오더라. 창피한 줄 알아야지!

나머지 내용은 이전에 썼던 칼럼과 토론문 등을 가져와서 다시 보여드리는 것으로 끝내겠습니다. 그리고 기자들아 이거 다 읽고 그래도 궁금하면 전화해... 요즘 아주 귀찮아 죽겠어.

* 그리고 한마디 더.
포털 니들 말야 그러면 안 돼. 공짜로 열심히 몇년 동안 콘텐츠 써서 검색 거리 만들어주고 메인에 배치할만한 콘텐츠 생산해서 만들어주었더니 이제와서 뭐? '상업성' 블로그는 파워블로그에서 제외하고(누가 달라고 했니? 니들이 그냥 준거지 니들 프로모션 하려구) 폐쇄까지 검토해? 저작권 개념이 없어도 너무 없는 거 아니니? 백업 수단이나 마련해놔! 죽은 사람에게 백업본을 유족에게 준다고 보도자료 뿌리지 말고. 아주 나쁜 사람들이야. 니들!

2011/07/28 KISO 토론회 참석 후기와 토론문

어제 폭우가 쏟아졌지만 일정이 연기되지 않은 KISO의 토론회 토론자로 참석하고 왔습니다. 

파워 블로거 때리는 언론, 핵심은 피했다?
‘베비로즈’ 논란 토론회 “문제 본질은 광고주 문제”[미디어오늘]


자료가 곧 KISO(인터넷자율정책기구)에서 올라오겠지만 제 부분이었던 토론문을 일단 공개합니다.

현장에서는 "이번 조치를 환영한다. 가이드가 마련되어 업체와 광고주 모두 준수해야 하는 기준이 생겼고 블로거들 스스로도 자신들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도로 마무리 했지만 초반에는 혼자 좀 흥분했었습니다.

사실 어제는 두 곳의 매체에서 기자들이 와서 또 블로거의 도덕성이니 상업성이니 하며 물어보는 인터뷰가 차례로 있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약간 현장에서 스스로 격앙(오바라고 하죠? ㅋ)돼 있었습니다.

이번 사태로 언론들이 공격하는 베비로즈님은 신상정보 다 털리고 집주소도 다 공개되고 가족사까지 다 까발겨지는 지경에 이르렀고 수많은 파워블로거들이 국세청의 '세무조사'도 아닌 '실태조사' 소식에 화들짝 놀라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실태조사 차원에서 파워블로거들에게 등기를 통해 활동 내역과 수입 내역을 제출하라는 요구가 개인들에게 과연 압박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일까요? 정말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까요? 라며 이야기를 풀어갔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파워블로거]공정위로부터 받은 한통의 등기 나는 파워 브로커인가? by 미상유

현장에서 제 이야기를 들은 기자님들이 공감을 의외로 표현해주기도 해서 고맙긴 했습니다. ㅋ


토론회는 솔직히 공방도 별로 없었고 노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다른 분들은 그다지 이 문제가 확대되거나 전선이 불분명해지거나 하는 것을 원치 않는지 NHN은 네이버 변명하기에만 급급했고 교수님들은 그냥 현황이 이렇고 저렇고 하면서 딱히 현업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내놓지는 못했습니다. 심지어 공정위에서 나오신 팀장님은 '정작 피해를 당한 소비자가 이 자리에 없고 소비자 입장에서 보는 사람이 없다. 기업 실무 담당자도 나와야 한다'며 논점이 소비자 보호에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그렇게 따지면 '파워블로거'는 왜 부르지도 않고 토론을 했는지 의문이네요. 

어찌됐든 이번에 불거진 문제가 상당히 많은 영역과 겹쳐 있어서 생각보다 복잡하지만 결과적으로 우리가 '블로그'와 '블로거'라는 정의 내리기 힘든 서비스 이용자 군집을 마치 매스미디어 처럼 조직을 가진 '집단' 처럼 여기고 그 가운데 리더 그룹인 '파워블로거'라는 실체 집단이 있는 것처럼 여기면서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것은 아닐까란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아쉬웠던 것은 현장에서 거의 막판에 제가 발언하면서 "베비로즈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 이 블로그에 들어가서 이 사건과 관련된 블로그 글과 댓글을 모두 읽어보셨나요?"라고 가볍게 물었습니다. 설마.. 대부분 손을 들겠거려니 했는데... 아무도 안 드시네요. --; 우린 뭘 보고 이걸 토론하고 있는지 허무하더군요. 네, 맞아요. 현장에서 쑥쓰러워서 손을 안 들었을거에요. 다들 어른이시니까요. 뭐 어찌됐든...!

어쨌든 어제 발언 내용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토론문은 기록으로 남겨둡니다. 몇 가지 내용은 첨삭했습니다. 

* 아차, 이런 토론회에 참석하면 '거마비' 같은 게 나오나봅니다. 계좌번호를 적고 사인을 했으니 말이죠. 얼마인지는 모릅니다. 이제 됐죠? 근데 이 글은 이제 'KISO의 광고글'이 되는 것일까요? 킁


* 한마디 덧붙이자면... 이런 상황에서 블로거들 스스로도 그렇고 바깥에서의 공격에 무력한 모습을 보이거나 내부적으로 서로 삿대질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다양성이 강하고 자정작용이 훨씬 효율적일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확실히 틀리지 않았습니다. 관점도 다양하고.. 이제와서 생뚱맞게 고백 같은 것도 하시고.. 뭐 그렇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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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의 사회적 책임과 서비스 이용 환경 개선 방안

- 파워블로그를 중심으로 한 논의 -

한국블로그산업협회 회장
TNM미디어 대표
명승은
2011.7.27 Updated

- 토 론 문 -

먼저 이번 파워블로그 사태를 바라보는 여러가지 시각 가운데 몇 가지를 정리하고 이야기를 전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블로그가 수익을 얻고 있다는 점을 들어 ‘블로그의 상업화’에 대한 광범위한 찬반, 또는 어떤 ‘수익활동’이 가능한가 불가능한가에 대해서는 이미 논점이 벗어나므로 현재 이미 블로거들이 일부 수익 활동을 하고 있고 이는 불법이나 탈법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결론임을 대전제로 하고 싶다.

또한 블로거들의 대가를 통한 포스트 생산 활동에 대해 문제삼기 시작하고 인터넷 전체의 신뢰에 대한 문제제기로 흐를 경우 자칫 문제의 본질을 놓칠 수 있다. 이미 이런 허무한 논쟁은 실명제법과 선거법 등을 통해 개악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나치게 포괄적인 이야기는 지양하고 아래 몇 가지 논점을 제시하고 이번에 불거진 파워블로그 문제로부터 파생된 문제점과 해결책을 모색하려고 한다.

논점. 1. 누가 파워블로그인가. 누가 잘못하고 있는가.

먼저, 누가 파워블로그인가. 쉽게 말하면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이 자사의 기준에 맞춰 ‘파워블로그’라고 선정하면 그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은 파워블로거가 되고 이들은 각 포털이 마련해둔 각종 혜택을 부여 받게 되는 존재들이다. 

2008년 시작된 이러한 유사‘인증’은, 당시 국내외에서 벌어진 웹2.0 트렌드의 한축으로서 인터넷 세상에서 단순히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이 아닌 콘텐츠 생산자를 주목하면서 생겨난 것이었다.

당시 해외에서는 각종 블로그 순위가 범람하면서 블로거들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었고 국내 몇 곳의 메타사이트 등에서는 사용자들의 반응을 반영한 지수를 종합해 ‘Top100’ 등의 순위를 매겨주어 블로그에 마크를 달 수 있도록 한 것이 시초였다. 이후 네이버는 ‘파워블로그’라며 혜택을 부여했고, 티스토리를 개발하고 인수하는 과정에서 다음  역시 ‘우수 블로그’ 제도를 운영했다.

네이버는 독립도메인과 광고 영역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으며 명함이나 각종 기념품을 제공하였고 다른 포털들 역시 유사 제도를 운영하였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쏠림 현상이 부각되기 시작했는데 네이버에서 활동하면 트래픽 유입 등이 유리해서 상대적으로 네이버 이외의 블로그와 네이버 블로그 사이의 묘한 경계가 생기기 시작했다. 

네이버에서는 일반 블로그 회원과 파워블로그로 선정한 회원을 차등화시키는 바람에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파워블로그라는 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팁을 공유하고 파워블로그가 되어서는 수익 활동을 비로소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었다.

만일, 포털에 종속적인 구조가 아니었다면 일찌기 이런 문제는 더 크게 빠른 시간 안에 부각됐을 수도 있다고 본다. 포털이 어느 정도 가림막 역할을 해주었던 셈이다. 포털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포털들이 관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았고 실제로 바깥에서는 네이버를 벗어나서는 블로그를 통한 수익활동 자체가 힘든 상황이어서 독립되어 활동하는 수익형 블로거, 또는 프리랜서형 블로거, 전업 블로거, 프로 블로거 등이 탄생할 기반이 애초에 없었다.

이런 블로거들의 활동이 공개적인 미디어 활동이 아닌 마치 포털 안에서 기생하는 형태의 콘텐츠 생산과 유통이 이루어지는 바람에 ‘파워블로그’가 현재 처럼 ‘포털 종속성’을 그대로 반영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더구나 초기부터 포털들은 자사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논의를 바깥으로 끌어내어 공유하지 않았다. 포털은 초기부터 생활과 밀접하고 이색적이며 흥미성 주제 위주로 콘텐츠를 메인에 배치하여 보여주는 구조를 채택하였고 그로 인해 초기부터 시사 정치 등 미디어 영역 안에서의 활발한 감시 역할을 수행해주는 블로거들이 상대적으로 외면받는 상황을 만들었다.

이후 ‘오픈캐스트’를 통해 직접 블로거들이 다른 블로거들의 글을 보여줄 수 있는 유통통로를 제공해주었지만 여전히 불편한 구조에 결국은 예전 그대로 포털에서 운영하는 섹션이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형국이 되었다. 

‘파워블로그’ 제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블로그라는 미디어 도구가 포털에 종속되어 제대로 미디어로 기능하지 못하는 환경이 문제라고 본다. 또한 각 블로그 플랫폼들이 상호 연동과 호환성에도 문제가 있어 각 플랫폼별로 블로그 문화가 갈리는 등 심각한 사일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블로그 플랫폼은 가급적 독립적이어야 하며 각 플랫폼별로 검색 등의 유입경로가 중립화될 필요가 있다. 또한 블로그를 평가하는 다양한 소셜링크를 상호 호환되도록 유도하고 통일시켜 실제로 파워블로그로 표현될 수 있는 사람들을 독자들이 판단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블로그를 서비스하고 있는 포털 입장에서도 블로그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 좀더 신경을 쓰고 상호 데이터 교환 및 검색을 위한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


논점. 2. 파워블로그의 공동구매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이번에 문제가 된 파워블로그 공동구매는 몇 가지 시사하는 부분이 있다. 개인이 과연 사업자 등록증을 내지 않은 상태에서 어느 정도의 물품 중개 행위를 할 수 있느냐다.

여기서 물품 중개행위에 있어서 수수료를 받았다는 것을 문제삼으면 안 된다. 기업은 자료를 남기고 블로거에게 ‘판매 촉진’에 대한 대가를 지급한 것이고 이는 정상적인 상거래이며 실제로 협박이나 위협으로 수수료를 추가로 받는 등의 행위가 아니었다면 불법의 여지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사업자등록증을 낸 상태로 이같은 거래가 있었다면 전자상거래법상 중개사업자가 되어 부가가치세 10% 과세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이 기업과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국세청에서조차 가이드라인이 없었으며 기업이 해석하기로 ‘판매촉진 활동’으로 보아 ‘작가’에게 지급하는 원고료 개념으로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는 ‘프리랜서 비용’ 등을 통해 개인 활동을 하는 수익자에게 3.3%, 또는 4.4%의 원천징수가 있었다.

따라서 이번에 문제가 된 부분을 바로 잡기 위해 블로거에게 개인사업자등록을 강제하고 그로 인해 10%의 과세를 하겠다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동안 원천징수되었던 3.3%를 제외한 6.7%분을 더 내는 방식이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개인 블로거나 인터넷 카페 운영자가 인터넷에서 판매중개행위를 단 한 건 하거나 한 달에 기껏해야 1, 2 건 정도 하고 그것도 비정기적이어서 언제 멈출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구태여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과연 지금 1700명이 넘는 파워블로그로 분류되는 사람들 가운데 공동구매를 ‘반복적’, ‘장기적’, ‘공개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인원이 몇이나 되겠는가. 과연 이들 몇 명 때문에 제도가 만들어져야 하고 이를 강제해야 하는 것이 맞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시장보다 제도가 앞서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인지 여부는 우리나라 스마트폰과 관련된 일련의 상황을 되짚어보면 알 일이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에 따르면 공동구매 경험이 있는 파워블로그는 30개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 30개 블로그 때문에 1300명의 신상이 국세청에 넘겨져야 하겠는가.


오히려 과세 당국이 공동구매를 ‘반복적’, ‘장기적’, ‘공개적’으로 수행하며 일반 도시가구에서 벌어들일 수 있는 정도의 수입을 과다하게 넘어서는 경우 개별적으로 안내를 해주어 사업자 등록을 유도하거나 이러한 블로거들을 중개해주는 사업자를 육성하여 중개 사업자로서 책임져야 하는 범위에서 반품이나 환불을 책임져주어 이들 블로거들의 중개 행위를 오히려 활성화시켜 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개인이나 언론이나 이번 건 처럼 ‘오존량’을 측정할 수 있는 미디어는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다.


중소기업이나 농어업인, 축산인들은 매스미디어가 외면하는 상황에서 저가로 블로거들의 신뢰에 힘입어 판로를 확대해나가고 있는 마당에 블로거들의 이런 공동구매 행위 자체를 막는 것은 오히려 현재의 불합리하고 고비용구조의 유통망을 보호해주는 결과만 나올 것이다. 

실제로 홈쇼핑 채널에서 파는 상품의 경우도 파워블로그의 활동과 다르지 않은 상황에서 30~40% 정도의 마진을 수수료로 받고 있는 상황에 오히려 4, 5% 또는 많아봐야 10% 내외로 형성되는 파워블로거들의 수수료 비율을 과다하다고 말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사업을 잘 모르고 사업을 지속할지 여부를 판단하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국가가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았다면서 범법자 취급하는 현재의 상황은 크게 잘못되었다고 본다.

또한 지금처럼 중소기업과 농어촌 및 축산업과의 도시민 블로거와의 직거래가 왜곡된 유통질서로 인한 시장 가격의 불합리성을 다소 개선시킬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이미 파워블로거와 오랫 동안 협업해왔던 중소기업들이 언론의 마녀사냥을 통해 폐업하거나 구조조정을 준비중인 곳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피해는 결국 언론의 무책임한 몰아가기식 보도로 인한 ‘쓰레기 만두’ 피해를 떠올리게 한다.

최근 언론들이 앞다투어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도대체 미디어가 할 수 있는 사업의 한계가 있기는 한 것인가. 언론이 히트상품으로 상을 준 제품이 잘못될 경우 언론은 책임을 지고 있는가. 되묻고 싶다.


논점. 3. 파워블로거의 대가성 포스트를 광고 행위로 보는 것, 문제는 없는가.

최근 공정위가 블로거들이 물품이나 현금을 받고 쓴 글에 대해서는 광고주가 책임져야 하는 ‘광고표시법’상 ‘추천, 보증 행위’이며 본질적으로 광고 행위에 해당된다는 해석을 내리고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 광고 심사지침’을 개정하여 블로거를 이 규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 심사지침 II.4 조항에 따르면 “유명인”이라 함은 연예인, 문화예술인, 운동선수, 의사, 교수, 종교인, 블로거 등과 같이 특정 분야의 업적 등으로 인해 TV, 인터넷, 소셜네트워크 등의 매체를 통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지거나 소비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를 말한다. 라고 하여 ‘업적이 있고 소비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로서 결국 블로거 가운데 ‘파워블로거’를 포함시켰다는 해석을 하고 있다.


또한 이 행위는 광고 행위여서 “심사지침 V. 6 조창에 따르면 광고주는 추천․보증인이 추천․보증 등을 하는 내용에 대한 입증 책임을 진다. 추천․보증 등의 내용이 소비자 등에게 추천․보증인의 개인적 경험을 넘어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가능한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경우에는 이에 대해서도 입증하여야 한다. 또한, 광고주 본인과 추천․보증인 사이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공개하지 않았을 경우에도 책임을 진다”라고 되어 있다.


문제는 블로그의 특성상 ‘해당 포스트’와 다른 포스트의 내용이 상충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며 ‘해당 포스트’는 결국 광고여서 ‘광고주’에 의해 그 내용을 판단받고 심사받아야 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 이는 ‘솔직한 평가’가 주된 대가의 목적임에도 이런 예규로 인해 ‘솔직한 평가’라도 광고주가 자사의 피해를 우려해 인위적이고 기계적인 수정 요구를 해오는 경우 블로거들의 표현의 자유는 상당 부분 침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물론 광고주와 대행사의 사업적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그동안 리뷰를 해온 블로거들 입장에서는 더욱 불편하고 광고주의 요구 그대로를 실어주어야 하는 광고 전단지 역할을 할 것인지, 아무런 대가도 없는 상황에서 글을 써야 할지를 판단할 시기가 온 것이다.


반대로, 이번 조치로 소극적인 광고주들이 돈을 들여 블로거들의 내용을 검열하는 도구로 사용하거나 그동안 철머 포털에게 빈번한 ‘임시조치’를 요구하여 블로거들의 부정적인 글을 사실상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도구가 주어졌기 때문에 블로그에서 과연 살아남을 ‘품평’과 ‘비평’ 글이 있을지 의문이다.


형평성 문제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비근한 예로 기존 매체에서 오른쪽에 분양 광고를 내고 왼쪽에는 분양시장 기사를 내는 맞쪽 편집을 통한 수익모델과 출판사로부터 전량 신간을 공급받아 서평을 쓰는(실제로는 거의 보도자료에 가까운) 기사에도 이 예규가 적용되어야 할텐데 전혀 그런 적이 없었다.

또한 상대적으로 방송 미디어 시장의 PPL의 경우 프로그램 앞에서 잠깐 ‘PPL광고가 포함됐다는 표시’만 있을 뿐 상품이 노골적으로 등장하는 장면에서 어떠한 표시도 없는 상황도 블로거들이 지적하고 있다.

서로 다른 미디어 상황을 인정한다고 해도 최근의 블로거에 대한 과도한 공격은 각 미디어 플랫폼 경쟁 상황에서 가장 불리한 위치에 있는 개인에 불과한 파워블로거들에게 집중되는 경향도 경계해야 한다.

일단 이 부분은 업계부터 소셜미디어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한국블로그산업협회에서 지난 2009년에 제정했던 블로그마케팅 10대 준수사항과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활동 가이드라인에 대한 교육 활동을 협회 차원에서도 노력해보겠다.(첨부파일 참조)


논점 4. 블로그에게 책임감을 강제하기 전에 살펴보아야 할 불리한 미디어적 위치

이제 마지막으로 블로그, 소셜미디어에 대한 전반적인 미디어적 가치와 책임, 그리고 그 시장성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블로그는 소셜미디어 가운데 가장 오리지널리티가 강하고 정보성을 갖고 있는 기록 매체에 가까운 특성을 갖고 있다. 또한 개별 창작자들의 개성이 잘 드러나 있고 장기적인 신뢰와 함께 사회 이슈에 대한 논리적이며 감성적인 관심사를 가장 잘 대변하는 매체다. 

최근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들이 즉시성과 관계지향적이며 단편적이고 확산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라면 우리나라 블로그는 정보성의 축적과 감수성의 전달과 논쟁에 더 유리한 매체다. 

우리나라에서는 블로그가 단순히 포털의 하부구조를 이루고 있는 서비스에 불과하지만 원래는 인터넷상의 독립되어 있는 사이트이며 개인이 운영하는 시간의 역순으로 콘텐츠를 올릴 수 있는 ‘홈페이지’에 가깝다.

우리나라 블로그가 처음 도입될 당시 포털은 블로그에 글을 적는 행위에 대한 익숙함을 제공하기 위해 각종 편의 기능을 제공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퍼가기’였으며 이 도구는 저작권 침해의 도구이자 영향력 확대의 도구로 양면성을 지닌 채 현재까지 이어져 왔다.

근본적으로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 블로그는 그 전문성이나 독자적인 운영 경험, 소셜미디어적 특성을 온전하게 키워오기보다 단순한 ‘하위 서비스’로 여겨졌다.

우리나라 처럼 실명제 상황에서는 블로그마저 저널리즘을 구현하는 미디어의 영역에 포함되지 않고 단순히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이 인터넷 서비스에 자신의 글을 올리는 행위이므로 게시글을 올리는 ‘네티즌’의 익명 글 게시 행위에 포함된다. 

결국 무죄로 결론났지만 미네르바 사태는 블로거들에게 몇 가지 깊은 상처를 주었는데, 먼저 아고라라는 익명을 위주로 한 게시판에 글을 쓰는 행위를 ‘나는 일개 블로거였을 뿐’이라며 블로그 운영과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행위를 구분하지 않았다는 것과 인터넷에 글을 쓰고 문제가 있을 때 포털이 손쉽게 개인정보를 당국에 넘기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이 처럼 통제되지 않는 의견 제시를 정치인과 공무원들이 얼마나 싫어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즉 신문법 10조에 보면 “제 3항,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제공 또는 매개하는 기사와 독자가 생산한 의견 등을 혼동되지 아니하도록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구분하여 표시하여야 한다.”라고 되어 있으며 이 법의 시행령에 따르면 “1. 개별 기사에 대한 독자의 의견은 기사와 명확하게 구별될 수 있도록 표시할 것 그리고 2. 동일 서비스 영역에서 제공 또는 매개하는 기사와 독자가 생산한 의견 등이 함께 실린 경우에는 명확히 구분될 수 있도록 표시할 것”이라고 정해두었다.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10조. 인터넷뉴스서비스 사업자의 준수사항. 3항. 기사와 독자가 생산하는 의견을 혼동되지 아니 하여야 한다.


http://www.lawkorea.com/client/asp/lawi ··· Db730868


제10조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준수사항)

①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기사배열의 기본방침이 독자의 이익에 충실하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그 기본방침과 기사배열의 책임자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공개하여야 한다.

②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독자적으로 생산하지 아니한 기사의 제목 · 내용 등을 수정하려는 경우 해당 기사를 공급한 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③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제공 또는 매개하는 기사와 독자가 생산한 의견 등을 혼동되지 아니하도록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구분하여 표시하여야 한다.

④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제공 또는 매개하는 기사의 제목 · 내용 등의 변경이 발생하여 이를 재전송받은 경우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인터넷홈페이지에 재전송받은 기사로 즉시 대체하여야 한다.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8조(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준수사항) ① 법 제10조제1항에 따라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제공하는 인터넷뉴스서비스에서 언론의 기사를 연결하여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화면 중 연결 단계구조의 최상위 화면에 기사배열 기본방침과 기사배열책임자를 공개하되, 기사배열 기본방침의 구체적인 내용은 해당 화면이나 별도 화면으로 연결되어 볼 수 있도록 제공하여야 한다. 다만,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기사배열 기본방침과 기사배열책임자를 공개하지 아니할 수 있다.

1.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가 기사배열 등 편집에 관여할 수 없는 형태로 언론의 기사를 매개하면서 그 사실을 해당 화면에 표시한 경우

2.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가 제7조제3호에 따라 등록이 제외된 경우

② 법 제10조제3항에 따라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그가 제공 또는 매개하는 기사와 독자가 생산한 의견 등이 혼동되지 아니하도록 다음 각 호의 사항을 준수하여야 한다.

1. 개별 기사에 대한 독자의 의견은 기사와 명확하게 구별될 수 있도록 표시할 것

2. 동일 서비스 영역에서 제공 또는 매개하는 기사와 독자가 생산한 의견 등이 함께 실린 경우에는 명확히 구분될 수 있도록 표시할 것




이로 인해 포털에서는 기존 언론사가 생산하는 뉴스 영역에서는 블로그와 아고라 등의 네티즌의 의견이 섞일 수 없고 반대로 아고라와 블로그 영역에서는 기존 저널리즘 참여자인 언론사와 공공단체, 기업들이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게 돼 있다. 포털에게 언론사로서의 책임을 강화하라며 만든 조항이지만 누가봐도 일반 시민들의 포털 내부에서의 언론 권력과의 비대칭성을 공고히하자는 조치임이 분명하다.

취재 현장에서는 기자들과의 마찰은 물론 오히려 기존 매체 기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은 기업들이 결국 블로거에게 불리한 취재 환경을 조성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기존 영향력 영역에는 새로운 미디어 참여자를 포함시키길 거부하면서 오히려 새롭게 형성되는 영향력 영역은 규제하고 자유롭게 침범하여 경쟁할 수 있게 돼 있다.

결국 각종 규제와 통제는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개인의 저널리즘 행위, 또는 의제에 대한 활발한 논의 자체가 위축되거나 극도의 자기 검열을 거치게 하는 상황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실명제 하에서도 악플은 줄지 않고 전체 의견제시만 줄어든 꼴만 조성됐다. 

말도 함부로 하지 말고, 돈도 벌지 말고, 기존 미디어 영역을 넘보지도 말라면서 개인으로서 무한 책임은 져야 한다는 것이 지금 우리 정부와 언론사들이 블로거들을 몰아세우며 요구하고 있는 것들이다. 

이 뿐만 아니다. 전기통신사업법 제 제83조 제3항에는 수사기관이 인터넷에 글을 올린 사람들의 실명, 주민등록번호까지 영장도 없이 글을 올린 사람 몰래 취득할 수 있게 했다. 유래 없는 민간사찰에 악용될 소지가 다분한 조항이다. 물론 사업자들이 게시자 신상정보를 수사기관에 유출할 의무를 규정하고 있진 않지만 유출할 수 있다는 권한을 주고 있어 태생적으로 보수적인 사업자로서는 자신의 보호를 위해 회원의 정보를 넘겨주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로 굳어지고 있다.

또한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에관한법률 제44조의 2항에 따른 ‘임시조치’ 제도는 얼마나 많은 폐해를 낳고 있는가. 누구든 자기가 보기 싫거나 불편한 글이 있으면 분쟁이 발생할 수 있음을 포털에 알리기만 해도 포털은 알아서 임시조치를 해버릴 수 있다. 이때 포털이 게시자에 대해 항변권을 보장하지도 않고 보호조치도 없이 이 글을 30일간 차단하여도 포털은 게시자에게 아무런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 포털이 남발되는 기업과 정치인으로부터의 임시조치 요구에 쉽사리 응하는 이유다.

방송통신위원회설치법 제21조 제4호는 또 어떠한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심의위원들이 보기에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글을 차단할 수 있도록 사업자에게 요구할 수 있다. 심지어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아예 계정 차단이나 도메인 차단 등을 통해 무슨 내용이었는지 판단할 수조차 없게 할 수 있다. 이를 ‘요구’ 또는 ‘요청’ 정도로 해석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저작권에 의해 보도행위를 하는 언론사의 기자들은 블로거의 글을 맘껏 베끼고 인용하지만 블로거들이 기자들의 글을 인용하면 저작권위반이라며 내용증명이 날라온다. 방송에서는 블로거의 아이템이 마치 익명의 네티즌처럼 처리하고 화면에서 각종 자료들이 인용되지만 그 방송을 블로거가 캡처하여 올려놓으면 또한 저작권 위반이다.

이외에도 선거법, 신문법, 표시광고법, 전자상거래법 등 모두가 상시적으로 블로거를 겨냥해 불리한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블로거를 보호해줄 대책은 무엇인가. 자율적으로 협회를 만들어 최소한의 자율 인증을 받게 하든 아니면 인터넷 신문 등록제 처럼 인터넷 매체로 등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 언론인으로서 소속감을 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금 일부의 잘못된 내용을 통해 공격 당하고 있는 블로거에게 ‘표현의 자유’가 있냐고 이제 물어봐야 할 것 같다. 누구를 위한 ‘표현의 자유’인가. (끝)

◆ 파워블로그 관련 글 :
2011/07/13 공정위, "파워블로거는 유명인. 대가성만 밝히면 된다"
2011/07/06 블로거 공공 규제? 도와준 적도 없으면서...
2011/07/06 파워블로그 사태, 규제보다 가이드가 필요하다
2011/07/06 포털은 파워블로그 문제를 어떻게 키웠나
2009/06/08 블로그 상업적 이용 괜찮은 겁니까?
2008/08/28 블로거의 자존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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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11/17 00:47 2011/11/17 00:47

이상한 나라의 이상한 선거법

Ring Idea 2011/11/11 09:52 Posted by 그만

아래 내용은 지난 서울시장 선거 직전 있었던 일입니다. TNM 블로거 파트너들과 함께 젊은층의 투표를 장려하자는 내용의 캠페인을 진행했다가 중간에 캠페인 진행을 중단해야 했던 상황에 대해 설명한 글입니다.

이미 TNM 파트너들에게 선거 직전 알려드린 내용이지만 공개적으로 외부에 알리면 민감해질까봐 미뤄두다 이젠 공개해도 될 시기인 것 같네요.

이상한 나라의 이상한 선거법이 우리의 행동을 어떻게 제약하는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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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일 : 2011년 10월 17일.

저는 개인적으로 포털에서 근무할 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소셜미디어와 관련된 강의도 진행해봤고 홍보기획관 회의에도 몇 차례 참석해서 투표율을 올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에 대해 조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소셜의 참여를 이끌어내라' 소셜 참여자들에게 투표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방법을 고안하자는 식의 말을 해왔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후 투표율을 올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의 홍보를 진행해왔습니다. 연예인들을 동원해 젊은이들의 투표율을 끌어모으기 위한 시도도 많았구요.

지난 6월 2일 선거에는 투표를 참여하겠다고 선언하거나 친구와 함께 투표에 참여하고 인증샷을 올리면 경품을 주는 행사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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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하죠? "투표 참여해주세요, 그럼 선물 드려요" 입니다.

그래서 TNM은 '세상을 바꾸는 하나' 라는 캠페인 전문 기획사와 함께 명사 100인과 블로거 100인의 투표 독려 캠페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선거가 임박했기 때문에 서로 역할을 나눴는데요. 명사 100인 섭외와 진행은 '세상을 바꾸는 하나'라는 곳이 맡고 블로거 100인은 TNM이 섭외를 하기로 한 것이죠.

컨셉트는 똑같습니다. '투표 참여해주세요, 그럼 명사와 블로거들이 선물을 드립니다' 였습니다.

그래서 캠페인 이름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월 재보궐 선거 등에서 사용했던 '아름다운'이란 표현도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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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탄생한 캠페인이 10월 6일부터 시작된 '아름다운 선물-세상을 바꾸는 나의 한 표'라는 젊은이들의 투표 참여 독려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진보, 보수, 문화, 스포츠계 인물 등 다방면의 인사들을 섭외할 것을 목표로 삼았고 직접적으로 서울시장 후보들에게도 투표 독려 캠페인 참여를 공식적으로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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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서울시장 후보자인 박원순 후보와 나경원 후보 모두에게 참여를 요청하였고 박원순 후보는 요청에 응해 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나경원 후보 측이 13일 오후에 최종 불참 통보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기묘하게도 나경원 후보 측이 불참을 공식적으로 통보해온 다음 날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TNM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내용은 요약컨데,

"선거법 위반의 소지가 있어보여 안내를 하기 위해 전화했다, 라고 하면서 좋은 취지인 것은 알겠으나 '후보자와 관련된 사람들(캠프 소속, 지지 공표)이 물품을 제공하는 것은 위험하다'라며 누가 섭외를 담당하고 어디서 촬영이 진행되는지 알고 싶다"라며 "'선물'이라 했을 때 무형의 가치(만남)는 무방하나 책과 같은 물품은 위반 소지가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명사 섭외를 담당하는 '세상을 바꾸는 하나' 대표님이 제가 지방에 내려가 있는 사이에 토요일, 15일 급하게 선관위 담당자를 만나고 와서 저녁이 다 되어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문제가 되는 분은 선거법 230조에 의거 캠페인을 주최하거나 참여한 사람 모두 문제가 될 수 있는데 현재는 조국 교수, 김영민 평론가, 코업 양석원 대표 등이 책이나 코업 한달 이용권 등을 제시했다는 것이 문제이며 이들에게 주최측과 함께 처벌이 가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여기서 캠페인을 진행하는 입장에서 두 가지 문제에 봉착하게 되는데요.

1. 나경원 후보측 인사들이나 보수쪽 인사들이 보이콧 하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특정 세력이 배제되는 상황의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는가.
2. 캠페인의 기본적인 컨셉트인 소소한 선물이나 이벤트, 보상을 명사와 블로거들이 제시하는 형태가 무너지면 이 캠페인을 브랜드화 시킬 수 있는가.

하나는 미디어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의 중립성에 대한 고민이고 또 하나는 투표 독려라는 좋은 취지의 캠페인마저 선거법에 의해 엉뚱하게 참여자까지 제재받는 상황에 대한 거부감이 그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아름다운 선물' 캠페인에서 TNM이 공식적으로 공동주최자에서 빠지기로 결정했습니다. 시스템이나 기획, 디자인 서포트 등 TNM의 리소스가 투여된 상황이었고 많은 블로거들에게 이 캠페인에 참여해 달라는 섭외를 해왔던 입장에서 안타까운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 전후 사정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
TNM이 이번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캠페인 자체는 선물의 형태를 물질적인 것을 배제한 채 지속적으로 진행되었고 추후 총선에는 다시 TNM이 참여를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이번 사건에서 더욱 기분 상한 것은 이미 선관위에 이 캠페인의 내용이 진행되기도 전에 질의를 넣었는데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하다가 캠페인이 진행되고나서야 이런 피드백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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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1 09:52 2011/11/11 09:52
간단하게 말하면 나꼼수 티셔츠를 입고 방송 출연하면 그 방송을 다시 볼 수 없다?

사정은 이렇다.

방송 진행을 맡고 있는 곽동수씨가 자신이 맡은 방송에 나꼼수 티셔츠를 입고 진행했다.

나꼼수 티셔츠의 TV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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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어쩐 일일까.

그의 방송은 VOD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유독 그가 나꼼수 티셔츠를 입고 출연한 11월 2일자 방송만 다시볼 수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http://sbscnbc.sbs.co.kr/vod/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왜일까?

기술적인 문제겠지? SBS(SBS CNBC)는 절대 나꼼수 티셔츠 입었다고 그거 하나만 콕 집어서 영상을 올리지 않고 그러는 언론사가 아니니까. 절대 그런 언론사가 아닐꺼야.

이거 보고 소설쓰지 마시라. 조만간 복구될터이니...

** 지금 시각 오후 2시. 예상대로 복구가 되었습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담당자가 제 페이스북에 해명성(항의성?)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앞 줄임)....
사실 확인을 먼저 하시고 올리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밖에서는 앞에 sbs만 달면 다 같은 sbs로 보시겟지만, 전혀 다른 회사입니다 때문에 작은 운영 상의 부주의가 회사는 물론 사회에 괜한 파장이 일까 우려가 큽니다. 혹시라도 뒷수습한다 생각하실 거 같은데, 보시면 같은 날짜 클립 영상들은 다 서비스 되고 있습니다.

http://sbscnbc.sbs.co.kr/read.jsp?pmArticleId=10000301711
http://sbscnbc.sbs.co.kr/read.jsp?pmArticleId=10000301710

문제가 된 프로그램 다시보기 통파일도 다시 올렸습니다.
이것 역시 미심쩍어 하실 거 같은데... 해당일 방송 끝나고 올리고 그 뒤에 뭔가의 조치가 있어서 영상을 내리거나 햇다면 로그 기록을 보셔도 되는 거고요.. .

여튼.. 아직 채널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오해로 인해 알려지는 건 유감이네요.

....(뒤 줄임)

일단 파일을 올려 놓고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아 생긴 문제이며 단순한 작업자의 실수라고 합니다.

^^ 그냥 나꼼수 관련된 헤프닝으로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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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4 10:11 2011/11/04 10:11

지방에서 온 강연요청 메일

Ring Idea 2011/10/31 21:36 Posted by 그만
얼마 전에 메일 한통이 날라왔습니다.

강연 요청이었구요. 지방이네요. 웬만해서는 지방 강연 요청은 사양할 경우가 많습니다. 일정을 잡기도 힘들 뿐더러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 너무 먼 곳이라면 제아무리 첨단기기로 무장돼 있다고 해도 업무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지요. 나중에라도 서울의 일정이 겹치면 곤란한 점도 많구요. 더구나 강연 준비를 위한 시간이야 개인적으로 저녁을 활용하고 있긴 하지만 준비 시간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강연 요청 메일이 온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결국 가기로 맘 먹었습니다. 물론 한 번 정도만 통하겠죠?

제가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제 마음이 동한 것은 다른 건 둘째치고 이들이 최소한 열정을 갖고 기회를 갖기 위해 노력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기회를 찾는 이들에게 앉아서 기다리는 것보다 먼저 구하는 것이 성취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점을 저도 알고 있고 이들에게도 알리고 싶기 때문이도 합니다.

그래서 저 19일 부산 갑니다. 쿨럭.

*당사자의 허락을 받고 블로그에 게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상남도지역 대학생 CREATIVE PEOPLE 커뮤니티 부대표 김남근 이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 편지를 보내는 이유를 유능하신 명승은대표님에게 어린 제 이야기를 들려드릴려고 메일를 보냅니다. 우선 2010년으로 거슬러 가면 경상남도지역에는 수도권과 다르게 지방권 대학생들의 기회의 불균형에 대해 익히 들어오셨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지방권 학생들의 열정이 수도권 학생들의 열정과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을 것도 알고 계실겁니다.

분명 지방대학생들도 어떠한 것에 열정을 붓고 싶고 다양한 활동을 해보고 싶어하지만 사회적인 여건의 부족함과 지방 대학생인데 무엇을 할 수 있겠어?”, “ 아 역시 수도권 쪽으로 가야 무엇이든 할 수 있구나이러한 편견 때문에 지방 대학생들은 수도권쪽으로 자신의 열정을 돌리는 게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러한 대중 심리로 인한 수도권지역 대학생들에게 대해 열등감과 패배감이 지방 대학생들에게 씁쓸하지만 지방 대학생에게 뿌리깊게 편견이 자리잡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 고정관념을 바꾸기 위해 저는 20102월에 CREATIVE PEOPLE이라는 커뮤니티를 개설하게 됩니다. 지방대학생들은 열정이 넘쳤습니다. 그래서 무엇이든 이루고 싶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 하는 학생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개설한 지 1년이 되었는데 회원 수는 5700명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 것을 보아 경상남도지역 대학생들이 얼마나 다양한 활동에 목말라 있는 지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지방층 대학생들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다양한 지방대학생들에게 기회의 발판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어 다양한 프로젝트와 지역사회발전을 조금이나마 돕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현재 부산지역 대학교에서 학교외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곳 열악합니다. 한 군데, 가온누리인재양성사업단(사회적 기업)이 있는 데 이 곳은 15만원 정도(23) 지불을 해야 강의를 들을 수가 있어 돈이 없는 대학생은 유명강사의 강의를 듣는 것이 제약적입니다. 그래서 명승은대표님에게 대학생들에게 강의기부를 요청드립니다. 대표님에게 풍족한 강연료과 차비와 식비를 드릴수가 없습니다. 전까지는 제가 대외활동해서 받은 돈으로 강연회 준비단계에 다 사용했지만 이젠 대학생이 아니라 소정의 금액을 받는 대외활동이 제약적이며 용돈 또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표님이 수락해주시면 부산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내려올 수 있게 우리 대학생들이 이때까지 했던 다양한 프로젝트와 영상으로 함께 보내드리겠습니다. 명승은대표님, 부산지역 대학생들에게 사회에 공헌하시는 넓은 마음으로 와주시면 우리 대학생들은 열정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잠시 우리 대학생이 CREATIVE PEOPLE에서 했던 프로젝트중 몇 가지만 간략적으로 남깁니다.

- CREATIVE PEOPLE 소개: 부산.경남 대학생 프로젝트 동아리 5700http://club.cyworld.com/hcpd

1) 세계기아아동을 위한 자선 포트럭 파티 주최

 

- 12011211일 동아대학교 ( 70명 참석 )
- 22011527일 보수동책방골목 ( 50명 참석 )
- 32011814일 연산동로타리 ( 40명 참석 )

2) 부산 사상구 연계 봉사단 (600)

3) 세계적인 이슈 플래시몹 캠페인 주최
- 세계 에이즈의 날 플래시몹 (250명 참석)
- 지구의 날 플래시몹 (150명 참석)

 4) 헌혈증 1000장 모으기 캠페인 이젠 사랑을 보여줄 때입니다상시 프로젝트 (현재 300장 보유)

 5) 청렴홍보단 연계 참인 프로젝트” (부산광역시시청에 현수막 게시) 협력

 6) 사상구 저소득층 미담나누기 프로젝트 연계

 7) 저소득층 대학생을 위한 대학생이 말하는 대학생활 18분 무료 강연회 주최

- 1:“내 머리에 열정부터 채워라!” 부경대학교 (100명 참석)
- 2:"2회 내 머릿속에 열정부터 채워라!" 동서대학교 (50명 참석)
- 3:"2회 내 머릿속에 열정부터 채워라!" 경성대학교 (30명 참석)

 8) 저소득층과 대학생을 위한 무료강연회 내 가슴에 열정부터 채워라!” 주최

 - 1: 드림디자인 대표 장진주교수님, 세계화전략연구소 백금기실장님,

          현대백화점 마케팅전략 이재환 팀장님 2011312(250명 참석)

 - 2: 인디고서원 허아람대표님, 연애교과서 송창민작가님, 소설가 고정욱작가님 2011430(150명 참석)

 - 3: 인디고 서원 허아람대표님 513(50명 참석)

 

9) 창의적인 광고 캠페인 주최

 - CREATIVE PEOPLE과 플랜코리아와 함께한 세계 물의 날 광고 캠페인

 - CREATIVE PEOPLE과 굿네이버스와 함께한 일본 지진 재해 광고 캠페인

 - CREATIVE PEOPLE과 월드비젼와 함께한 일본 지진 재해 광고 캠페인

 - CREATIVE PEOPLE과 플랜코리아와 함께한 지구의 날 광고 캠페인

 

10) 2011 소셜 벤처 리얼 마케팅 컨테스트 기획 및 주관

 

11) 보수동책방골목살리기 프로젝트 (재능기부, 지역사회발전등)

 - 3월 프로젝트: 보수동책방골목살리기 CF 제작, 10분 영화 제작 (36, 320)

 - 4월 프로젝트: 보수동책방골목 게릴라 콘서트 (43, 23일 공연)

 - 5월 프로젝트: 보수동책방골목 게릴라 콘서트, 설레는 나의 첫 전시회, 테마가 있는 계 단 (521)

 - 6월 프로젝트 : 이야기가 있는 계단

 - 7월 프로젝트 : 보수동책방골목 게릴라 콘서트, 설레는 나의 첫 전시회, 이야기가 있는 계단, 천기누설 카드점, 그림그려드려요 (723)

 - 8 프로젝트 : 보수동책방골목 행사 기획 중

 

12) 기부

 사하구장애인복지관 50.000

 평화장터 특별후원 (물품 다수)

 플랜코리아 특별후원 87.670

 굿네이버스 특별후원 87.670

 

 강연회는 1119() 진행할 예정입니다. 강의주제는 명승은대표님이 20대 대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내용일 될 듯합니다. 명승은대표님도 저와 같은 시절이 있으셨을 것입니다. 명승은대표님은 더 어려운 시절에 더 험난한 도전을 했을 것이라 믿습니다. 대표님께서 우리 대학생들에게 젊은 날의 도전이란 강의를 기부해주셨으면 합니다. 부탁드립니다. 대표님, 바쁜 시간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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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10/31 21:36 2011/10/31 21:36
농담 처럼 말합니다.

"이것은 마치... 입학과 함께 졸업장을 받는 듯한 속도... 가 아니라, 데이터 소진 속도"

3G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했던 제가 지난 20일, 삼성 갤럭시 S2 LTE 휴대폰을 공기계 상태로 받은 뒤 LTE 요금제에 가입했습니다. 그로부터 열흘.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아침에 2호선을 주로 이용하고 이동 거리가 비교적 많은 저의 이용 패턴상 스마트폰과 아이패드를 이용한 데이터 통신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모든 통신사가 '예전보다 나아졌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2호선 출퇴근 시간의 3G는 끊기는 것이 당연한 상태가 되었고 확실히 뭔가 작업을 진행할 때마다 뚝뚝 끊기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마디로 답답했다는 말씀.

그래서 삼성전자 갤럭시 S2 LTE가 처음 선보일 때 모바일 동영상 활용성과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를 기대했었지요. 제품이 출시될 때만해도 그런 기대에 부풀어 '실시간 동영상판 나꼼수를 만들까?'란 헛꿈도 꾸었지요. 제품이 나오고 제품 홍보에 기여하여 출연료 대가로 제품을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제품을 받자마자 오후에 달려갑니다. 이미 LTE 요금제에 대해선 통달하고 있었지만 어쨌든 KT에서 SKT로 갈아타는 방식으로 LTE의 세계로 들어갔습니다.

정식 공개된 SKT LTE 요금제 정리[니오의 NWEB]

내용 펼치기..



제가 선택한 요금제는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 무제한의 대응이라는 LTE 62요금제입니다. 한 달 3GB이지만 초기 프로모션 기간 동안은 1.5GB를 추가로 주어 4.5GB를 사용할 수 있고 이를 넘어갈 때는 데이터 전송 속도를 대폭 낮추지만 데이터 이용은 가능하게 해주는 '데이터 안심옵션' 역시 무료로 가입돼 있습니다. 원래 이 옵션은 한 달에 9000원짜리 요금제입니다.

**덧, 가입할 당시 한달 가운데 남은 날짜를 기준으로 일할 계산하여 용량을 부여하는군요. 따라서 제게 부여된 용량은 프로모션 용량까지 모두 합쳐서 약 1.78GB 정도 됩니다.

가입 후 온 메시지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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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작된 제 LTE의 첫만남은 당연히 계정을 설정하고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서둘러 다운로드 받아 이전에 쓰던 환경을 복구하는 것입니다. 애플리케이션은 약 20여 개 정도를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제가 주로 이용하는 것은 메일과 웹서핑, 블로그 구독,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과 트위터 활용 등입니다. 또한 구글 문서도구 등을 활용해 회사의 문서를 열람하는 등의 활동을 합니다. 그리고 회사와 집은 이미 와이파이 환경이 잘 돼 있어서 고정으로는 와이파이를 이용합니다.

그리고 나서 열흘이 지났습니다.

문자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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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랏?

미니T월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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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정확히 열흘째 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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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황당한 것은 LTE로 통신될 때는 주로 강남 지역과 집 근처 고정된 영역이고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이동하거나 서울을 벗어난 교외로만 나가도 3G통신으로 바뀌면서 고질적인 데이터 연결 불안정이 나타납니다. 데이터 연결 성공률이 여전히 낮은 지역이 존재합니다.

음성통신과 관련된 불만은 별로 없습니다만 동영상을 많이 보지도 않고 주로 텍스트와 이미지 기반의 활동을 주로 하는 입장에서 실시간 동영상 방송(자주는 아니겠지만)을 염두에 두고 LTE를 기대했던 입장에서는 지난 열흘 동안 제가 이용한 데이터 이용 패턴대로 쓰면서 동영상을 좀더 자주 활용한다면 반드시 데이터 이용량이 소진될 것이 뻔합니다.

또한 내년 2월이 지나면 안심옵션 9천원을 추가로 내야 하며 1.5GB 추가 용량도 더 이상 받을 수 없습니다. 결국 5만5천원 요금으로 무제한을 사용해봤던 입장에서 아주 기분 더러운 느낌이군요.

LTE 요금제, 사실상 요금 인상이며 저 처럼 약간의 헤비유저에게는 불안감을 주는 요금제인 것이 분명합니다.(주의하실 것은 모두가 저 처럼 이동중에 다양하게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진 않으실 겁니다. 개인 차이가 있다는 점은 감안하세요.)

LTE 꼭 지금 반드시 가입해야 할 이유가 없다면 당분간 기다리시거나 아예 저 처럼 일찍 가입한 뒤 초기 프로모션 혜택을 받으면서 끊임없이 불만을 쏟아내시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이것은 마치 입학과 함께 졸업장을 받는 듯한 데이터 소진 속도'를 경험하시겠습니까?

누군가 그러던데요. LTE가 롱텀 에볼루션이 아니고 Limited time edition, 제한된 시간을 경험할 수 있는 긴장감 넘치는 버전이라고 말이죠.

** 댓글을 보니 일할 계산 하여 용량을 애초에 적게 받은 상태여서 남은 용량이 얼마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으셨습니다. 네, 그러네요. ^^; 11월에는 동영상 작업을 좀 해보고 그 결과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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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30 12:15 2011/10/3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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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캠페인은 낡은 가치로 인해 꺾이고 좌절하는 젊은이들과 함께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 시작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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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은 이땅의 외로운 블로거로서 아직은 작고 미약한 사업을 일구고 있는 기업가로서 젊은 청년들을 응원합니다. 또한 그들이 새로운 희망을 꿈꾸기 위해 창업하여 새로운 분야를 일구는 모습에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더욱 뜨겁게 응원합니다.

젊은 청년들이 이전 세대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표도 꼭 참여하고 창업에도 관심을 갖고 소외된 이웃에게도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랍니다.

특히 창업가들이라면 젊은 창업가들에게 힘이 되어줄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 우리 젊은이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기를 바랍니다. 그런 사람이 우리의 리더로 뽑히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 역사의 분기점을 저를 비롯한 청년들이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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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규정상
여러분들에게 아무것도 드릴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제가 시간을 정해 잠시나마 당신의 무릎팍도사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당신의 고민을 들어 드립니다
만나 이야기를 나눕시다

기왕이면 세상 돌아가는 것에 관심이 많은 젊은 청춘이었으면 합니다.


제가 꿈꾸는 세상!
젊은 여러분들이 투표에 참여해서 만들어 주십시오






참여 방법


이번 10월 26일 서울시장 선거에 투표참여 약속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과
투표일 당일 현장에서 인증샷 보내주신 분 중에서 선정합니다.

두 분을 선정해서 날을 잡아 뵙겠습니다.

 
트위터로 투표장 인증샷 보내는 방법.
10월 26일 투표 현장에서 인증샷을 찍어 해쉬태그 #1026 붙여서 보내고
 @beautiful_box로 같이 '그만' 단어를 넣어서 멘션 보내주시면 됩니다.

 
세상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
우리 젊은 여러분들이 세상에 관심을 가지고 투표에 참여해 주십시오.
이번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 참여하겠다는 약속을 댓글로 달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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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6 16:26 2011/10/06 16:26

스티브 잡스를 추모하며

Ring Idea 2011/10/06 10:48 Posted by 그만
그가 세상을 등졌다.

세상에 혁신이란 무엇인지 혁신은 사람들의 삶 깊숙한 곳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람이다.

고 스티브잡스를 추모한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애플을 별로 선호하지 않았던 이유로 특별히 언급한 적은 별로 없으나 오늘은 그를 추모하며 예전에 썼던 몇 개의 글에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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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31 55년생 슈퍼CEO 3인이 떠난 자리는 어떨까?

건강 이상설만 돌아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 지도층, 애플 스티브잡스. 그가 없는 애플은...?

55년생 슈퍼 히어로 CEO 가운데 요즘 이 사람만큼 '핫'한 사람도 드물 것이다. 스티브 잡스다. 그는 3인의 CEO 가운데 가장 학벌이 딸린다. 1976년 워즈니악과 동업으로 애플컴퓨터를 설립해 '애플1'의 성공에 힘입어 80년에 상장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1985년 창업자였지만 경영일선에서 타의에 의해 물러나는 굴욕을 당했다. 이후 넥스트사를 세웠으며 픽사를 인수해 3D 애니메이션 영화의 초석을 닦았다.

인생의 아이러니랄까. 1996년 적자에 허덕이며 기울어져가던 애플이 넥스트 사를 인수하면서 스티브잡스는 고향으로 돌아온다. 당시 그의 직함은 '경영 컨설턴트'였다. 이후 2000년대를 관통하면서 컴퓨터 부문의 혁신을 주도하고 아이튠즈로 새로운 온라인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완성했으며 이후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선보였다. 그의 파란만장한 성공 스토리는 거의 전설처럼 취급될 정도다.

하지만 그에게는 건강이라는 그늘이 있었다. 그는 2004년 췌장암에 걸려서 사실상 사형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수술을 받고 완쾌했다. 그러던중 2009년에는 간 이식수술을 받았다. 그의 건강에 대한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주식 시장은 흔들렸고 최근 그가 갑작스러운 병가를 내자 주식 시장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절대적인 카리스마, 놀라운 혁신에 대한 통찰력, 할리우드를 비롯한 광범위한 산업계 친분을 보유하고 있는 스티브 잡스는 이제 애플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가 됐다. 그런 그의 공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

현 재 COO를 맡고 있는 50세의 팀 쿡이 스티브 잡스의 빈 자리를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메워줄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결국 '스티브 잡스가 있는 애플과 그가 없는 애플은 다를 것'이란 관측이 대세다.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지만 아이폰4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본격적인 추격이 시작되는 지금 스티브 잡스의 빈 자리는 상당히 커 보인다.

2008/08/24 통찰, 그 위대한 예지력과 실행력
자신을 뛰어넘고 세상의 편견에 온몸으로 저항하는 모습으로 비쳐지는 스티브 잡스의 일화다.

잡스는 컴퓨터 시장의 혁신 부족과 애플의 위상에 대해 전에 없는 불만을 토로한다. "우리의 경쟁업체인 게이트웨이, 델, 그리고 컴팩은 실제로는 유통 위주의 회사입니다. 그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의 기술을 가지고 아시아에서 물건을 만들어와서 판매를 합니다. 그들의 성공을 결정짓는 것은 유통모델과 물류의 효율성입니다. 그들은 창조를 하지 않습니다. 이 업계에서 혁신의 속도는 엄청나게 느려졌고, 멈추기까지 했습니다. (중략) 애플은 업계에서 전체에 대해, 즉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의 관계, 그리고 마케팅에 대해 구상을 하는 유일한 회사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것이 애플이 가진 주요한 전략적 무기입니다."
- <타임> 1999년 10월 18일, <iCEO 스티브 잡스> 시릴 피페, 112-113p 재인용.
iCEO 스티브 잡스 - 10점
시릴 피베 지음, 유정현 옮김/이콘
....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고집으로 애플을 파산 직전으로까지 몰고간 적도 있으며 온갖 불필요한 논쟁을 달고 살기도 했다. 심지어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쫓겨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혁신에 대한 열정에 지나치게 빠져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했다.

스티브 잡스는 매킨토시로 개인용 컴퓨터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픽사를 통해 디지털이 어떻게 문화와 접목될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그는 단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아이튠즈'와 '아이팟'의 성공적인 런칭으로 입증해 보였다. 전통적으로 은근한 장벽이 놓여져 있는 HW/SW/인터넷, 그리고 심지어 통신과 문화산업에 이르기까지 기술이 바꿔놓을 수 있는 모든 시장에 애플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

빌게이츠는 통찰력의 사나이였다. 스티브 잡스는 예지력의 사나이였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스티브 잡스를 찬양하는 사람들, 또는 스티브 잡스의 매혹적인 프레젠테이션과 그의 통찰력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기에 빌게이츠는 아마도 '촌닭'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확실히 대중적인 스티브 잡스는 멋진 사람이다. 하지만 빌게이츠에게는, 미래와 사람, 사회와 문화에 대한 현실적 애정이 보인다.

시대에 적응하고 구체화시키는 능력이 빌게이츠의 통찰력을 설명해준다면, 반발짝 앞서가는 세상을 바꾸려는 고집이 스티브 잡스의 통찰력를 설명하는 단어다.

이 두 사람의 캐릭터는 확실히 다르지만 같은 모습이다.

빌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는 통찰력의 사나이라는 점에서 IT 업계에서 충분히 추앙받는 사람인 것은 분명하다.  

....

다만, 이 두 사람을 거론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두 사람의 성공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좀 불편하다. 그리고 그 성공이 마치 이 두사람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것 처럼 말하는 것도 불편하다.

얼마 전, PC 매거진은 흥미로운 기사를 내보낸다. 확실히 우리나라 잡지와 차이가 있는 또 다른 기획물이다. 이 두 사람도 시장의 냉혹한 현실 속에서 종종 조롱거리가 되기도 한다.

21 Great Technologies That Failed

10 Great Microsoft Technologies That Failed

11 Great Apple Technologies That Failed
이 내용은 간단하게 부운(boowoon)님이 7월 20일 애플이 실패한 11가지 우수한 기술 _ PC매거진이란 내용으로 번역 소개한 바 있다.

....

많은 사람들이 현재 시장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미래를 덧붙여 예견한다. 그리고 일부는 실행한다. 그들 가운데 일부는 성공하고 일부는 실패한다. 그리고 이들을 놓고 성공한 이들이 마치 모든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실패하는 이들이 마치 모든 조건에서 미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자칭 통찰력자'들을 만나게 된다.

구글을 이야기하고 네이버를 이야기한다. 현재 구글의 속성과 네이버의 속성을 이야기하면서 마치 이들이 엄청난 성공 뒤에는 대단한 것이 감춰져 있는 것인 양 떠든다.

5, 6년 전, 소위 IT 기자들이 모여서 떠들던 이야기가 아직도 생생하다. "미국은 어쩌구, 일본은 어쩌구, 벤처는 안 돼" 식의 이야기들... 지금와서 되돌아보면, 이들 기자들의 이야기 가운데 맞는 이야기는 단 하나도 없었다.

....

통찰력과 관련된 몇 가지 그만의 상념들...

통찰력과 예지력, 실행력은 꾸준함에서 나온다.
성공은 결핍의 그늘에서 통찰력이란 양분으로 자란다.
통찰력은 비평가로부터 실천가에게 주어진 능력이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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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10/06 10:48 2011/10/06 10:48

철학 없는 검색의 시대가 저문다

Ring Idea 2011/10/05 11:41 Posted by 그만
요즘 제가 꽂혀 있는 단어가 '큐레이션'이라고 했지요?

큐레이션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콘텐츠 큐레이터 선언문Manifesto for The Content Curator’을 만든 로힛 바르가바는 머지않아 온라인 콘텐츠가 72시간마다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토록 폭발적인 데이터 증가로 인해 지금까지의 검색 알고리즘과 검색 방법은 완전히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콘텐츠 소비자들은 더 이상 텍스트 링크나 불확실한 추천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가 상상하기도 힘든 주제에 대해 타당하고 의미 있는 콘텐츠를 요구하면서 늘 부족하다고 느낄 것이다. 그 결과 콘텐츠 큐레이터라는 새로운 직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큐레이터들은 처음에는 취미생활로 시작하더라도 점점 큐레이션을 통해 제공하는 가치가 커지면서 관심을 끌게 되고, 이러한 관심은 곧 금전적 가치로 전환될 것이다.

또 이런 내용도 나옵니다.

콘텐츠 옹호자들은 디맨드 미디어의 사업 모델에는 오로지 사람들이 재미있어할 만한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금전적 동기밖에 없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검색은 이제 단순한 정보 발견보다는 정보 생성 쪽을 지향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검색의 시대는 끝났고, 구제 불능이며, 조만간 인간과 컴퓨터가 협업하는 방식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인터넷은 처음에는 이메일이나 IRC 등 소통의 도구였지요. 그리고 나서 자료 교환이 일어납니다. FTP 같은 것이 있었구요. 의견 교환을 위해 뉴스그룹을 하기도 했지요. 그러더니 사람들은 어느 장소에 정보를 쌓아두고 그것을 찾는 것이 편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웹이 등장해서 페이지를 서로 연결시키는 구조로 만들지요. 이것이 HTML 문법이고 이를 통해 홈페이지라는 가상의 공간이 만들어지고 게시판과 데이터베이스가 만들어집니다. 여기에 '정보'와 '의견'이 쌓입니다.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지는 홈페이지를 찾습니다. 어떤 것이 어떤 정보를 다루고 있는지 가이드해주길 바랍니다.

야후는 홈페이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이후에 더 많은 페이지와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냅니다. 단순히 이제는 홈페이지를 찾아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가 찾는 그 정보를 담은 페이지'를 찾기를 원합니다. 야후는 구글이라는 무명의 웹크롤링 방식의 웹페이지 검색엔진을 웹페이지 찾는 도구로 사용합니다.

검색엔진의 역사는 이렇게 진행돼 왔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페이지'라는 개념이 희박해지는 순간이 옵니다. 페이지가 실시간으로 바뀌는 양태가 나타나고 그 페이지는 동적으로 구성되어 보여지는 상황이 나타납니다. 동적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는 것입니다.

이는 '신뢰성 있는 정보를 맨 위로 보여주겠어'라는 검색엔진의 사명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페이지와 그 안에 있는 '신뢰성'이란 것을 측정하기 위한 여러 방법은 결국 '시간의 누적'이 있어야 하고 이는 사회적인 일정 정도의 평판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실시간 데이터들은 이런 '시간의 누적' 개념을 추출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시 사람의 역할에 주목하게 됩니다. 사람들의 통찰력과 판단력에 기대는 '큐레이션'이 바로 그런 조류를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검색 다음의 세상이 왜 '소셜 미디어' 세상이 되었는지, 그리고 어째서 소셜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가 아우르는 개념적 지향점이 결국 인간의 통찰력과 판단, 그리고 참여에 기대는 큐레이션이 될 수밖에 없는지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지요.

기술 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그래서 다시 사람이 된 겁니다.

검색의 끝은 큐레이션, 그러나 우리나라는 큐레이션부터
그런데, IT의 조류가 그렇다 치고 우리나라는 어떤가요?

놀랍게도 우리나라의 검색은 거의 처음부터 '큐레이션'이었습니다.

해외의 검색이 '폭증하는 전세계 데이터'의 분류와 정리, 그리고 실시간 수집에 공을 들이는 시간 동안 우리나라 검색은 '빈약하고 신뢰성 낮은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데이터를 추출해내는 것을 포기하고 'DB 통으로 사오기, DB 내부에 쌓아두고 돌리기' 작전에 돌입합니다.

그래서 해외의 검색이 이제는 너무 많은 것을 정리해주는 사람의 통찰력에 기대는 상황에서 큐레이션을 찾지만 우리나라는 빈약한 데이터 수집 분류 능력을 그나마 사람들에 수작업에 기대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큐레이션을 발전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약간씩의 데이터 마이닝과 실시간 데이터 수용자 반응도를 반영시키고 있는 것이지요.

구글의 유니버셜 검색이 우리나라 통합검색을 따라했다고 말하는 것이 절반만 맞다는 것이 이런 이유입니다.

오늘 디지털데일리의 블로그매체인 딜라이트넷에 재미있는 우리나라 검색 플레이어들의 이야기가 기획으로 나왔습니다.

디지털데일리 2011.10.04
[기획/포털의 검색철학] 네이버“검색엔진은 철학의 산물”… 무슨 사연이?
[기획/포털의 검색철학] 다음, 웹의 공정성에 초점
[기획/포털의 검색철학] 구글, 완벽한 검색 꿈꾸지만 여전히 난해한 한국시장
[기획/포털의 검색철학] 야후, 최적화된 디지털경험 전달이 목표
[기획/포털의 검색철학] 파란, 모바일 검색에선 강점 살린다
[기획/포털의 검색철학] 네이트, 시맨틱 검색으로 지속적인 차별화

한번씩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자, 다 읽었으니 '검색철학'을 이제 보여주세요... --;

여기서 몇 가지 발언을 뽑아 볼까요?
“NHN이 인수한 ‘첫눈’은 구글을 지향했습니다. 웹문서를 긁어와서 기계적으로 배치, 노출시키는 방법을 사용하려고 했죠. 그러나 아무래도 기계적인 배치다보니 사용자 만족도나 완벽성은 다소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자체제작을 통한 콘텐츠 배치입니다. 자체제작이라는 것은 특정 콘텐츠나 검색결과를 사용자들이 보기 쉽게 디자인한다는 의미입니다” - 네이버 이태호 검색팀장


내외부 데이터에 대한 '공평'이나 '원본'의 중요성은 다 필요없이 '사용자들이 만족하면 된다'의 개념입니다.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 때문에 네이버가 국내 웹 콘텐츠 생태계를 상당부분 왜곡시켜버린 것이죠.

다음은 여기서 하나 더 나아가는군요.

“원본을 찾는 것은 사실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또한 찾는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원본보다는 ‘최신글’을 보고싶어 하는 성향이 강해서 조율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A라는 게시물이 2002년에 올라왔습니다. A라는 게시물을 베이스로 추가적인 코멘트를 달았다면 기자님은 어떤 것을 상단 배치하실겁니까”

선뜻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고민이 됐습니다. 원본글도 중요하지만 해당 원본글에 최근에 추가된 새로운 팩트가 들어가 있다고 가정할 때, 사용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지.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여기서 원본에 대한 중요성과 그것을 최우선으로 올려놓는다는 것과의 관계를 마치 수용자가 최신성을 좋아해서 최신 데이터를 보여주기 위해 노출 우선순위가 바뀌고 있다는 의미네요.

기자는 더 재미있습니다. 선뜻 대답하지 못하겠죠. 2002년 데이터와 현재 코멘트가 붙어 있는 데이터를 놓고 비교하니 그런 겁니다. 2002년 데이터가 원본이었고 그것을 펌질해서 코멘트를 달아놓은 페이지를 놓고 판정하는 것은 A와 B를 판단하는 것이죠. 사실 질문은 '중복'에 대한 것입니다. A와 이것을 펌질한 A', 그리고 A'' 가 있을 때 무엇이 원본인지 검색이 알고 있느냐고 묻는 겁니다.

질문과 대답이 따로 노는데 거기에 다시 말려서 엉뚱하게 독자들에게 대답을 요청하는 기자는 뭡니까요? --;

'철학'은 애초에 없었고 UGC는 이제 쓸모를 다 했으니 버려질 운명
'철학'이라고 거창하게 달아놓은 제목 때문에 다 읽어보았지만 '철학'은 보이지 않고 그냥 '홍보'만 보이네요. 재미있게 읽고 나서 실망했다고 하면 좀 서운할까요?

어쨌든 '철학' 이야기는 히스토리가 있어야 하고 '왜' 이래야 하는지에 대한 명쾌한 방향성일텐데 아무도 '철학'을 보여주진 않는군요. 다만 '사용자 클릭이 그 사람들의 마음일 거야'로 추정할 뿐이네요.

이게 검색 기술 회사들의 현재입니다. 자신들의 전략이나 행위를 좀더 근사하게 시대적 요청이라고 주장할만도 한데 그러지도 못하고 그것이 세상을 어떻게 바꿔놓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없는 것이지요.

야후가 ABC와 제휴하고 네이버가 CJ와 제휴를 했습니다. 느끼십니까? 이제 자신들을 성장시켜주었던, 그리고 검색 꺼리를 제공해주었으나 리스크도 동시에 안겨주었던 카페, 게시판, 블로그 사용자들을 외면하고 오로지 대다수의 만족을 위한 경제적 행위에만 몰입돼 있군요.

요즘 포털의 카페와 게시판, 블로그 플랫폼은 왜 업데이트도 잘 안 되고 노출도 안 되고 자꾸 장애가 생기고 그럴까요? 왜 요즘은 오프라인에서 블로거들을 부르지도 않을까요? 그만큼 리소스가 배정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이고 더불어 기업 내 우선순위에서 저 멀리 보이지도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포털은 이렇게 다시 유저들을 대다수 '멍청한 군중'으로 규격화시켜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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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10/05 11:41 2011/10/05 11:41

월가 시위, 네트워크 민주주의

Ring Idea 2011/10/04 10:33 Posted by 그만
거짓말 같은 일이다. 별다른 생산기반이 없는 금융의 나라 미국에서 금융에 대한 비판이 인다는 것은.

미국을 거대한 껍데기의 나라로 묘사하는 <빅원>의 감독 마이클 무어가 미국의 과도한 금융 자본에 대한 탐욕을 빈정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미국에서 지금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주제가 "월가를 점령하라"다.

<美 월가시위>① `미국의 가을' 시작(?)
[연합뉴스]
<美 월가시위>② 도화선은 `서민 분노'[연합뉴스]
<美 월가시위>③ 부자 공격 버핏에 `눈길'(끝)[연합뉴스]

매우 흥미로운 이들의 움직임이다. 이들은 지난 2002년 우리나라의 월드컵 응원과 2008년 있었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 그리고 튀니지의 자스민 혁명과 이집트 혁명 등과도 연결돼 있다. 프랑스 68혁명과도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엇일까. 이들의 힘은.

Day 14 Occupy Wall Street September 30 2011 Shankbone 2
* 플리커에서 현장 사진을 더 보세요.

1. 전통적인 게릴라, 점조직 형태다. 하지만 리더가 없거나 희미하다. 나중에는 누가 주창자였는지조차 모른다. 복잡계에서 바라보는 임계점에 다달았을 때 '양의 되먹임' 같은 현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특정 노드들이 이 운동을 집결시키고 있지만 다수가 그 권위를 부여하는 것이지 특정인의 큐레이션을 일방적으로 옹호하거나 인정하지 않는다. 이들은 까칠하다.

2. 리더에 의한 선동이 아니라 상호 소통을 통해 주장을 강화하고 증폭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참여자들에게 수동적이 아닌 적극성을 띄게 만든다. 좀더 강하게, 좀더 자극적으로, 좀더 치밀하게 움직이기 위한 수단을 강구한다. 이러한 자극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내 친구와 함께 쓰는 SNS'이다. 친목의 도구가 혁명의 도구로 변신하고 있다.

3. 이들에게는 지향점이 분명하다. '반대'다. 따라서 뭔가 건설적인 대안을 내놓는 것이 순서가 아니라 현 체계에 대한 문제점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이 목적이다. 이것은 가려진 사회에 대한 반동이다. 사람들은 '꺼내어놓기'를 주장하는 것이다. 그리고나서 고민하는 사람이 생기고 그것을 현명하게 해결해줄 사람이 나타나길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안철수 현상도 같은 의미다.

4. 아마도 이들에게 절정은 다양한 형태로 제시될 것이다. 이집트 혁명 처럼 자칫 억누르다가 더 큰 반동을 불러일으키고 궁극적으로는 기존 체계의 붕괴를 맞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6월 항쟁 역시 그러했다.

5. 하지만 이러한 네트워크 사상의 함정은 용두사미일 경우가 있다는 단점이다. 프랑스 68혁명이나 우리나라 4.19혁명 등은 미완의 혁명으로 기록돼 있다. 어쩌면 2002년 월드컵 열기나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 영국의 생뚱맞은 청소년 난동 사건 등 역시 '뭔가 일어났다', '뭔가 변해야 한다', '지금으로는 안 된다'는 식의 문제제기만 넘쳐날 경우가 많다. 그리고 치밀한 기존 체계의 대반동이 시작되는 계기를 맞게 된다. 해결책으로 제시되는 것들이 대부분 미봉책이지만 사람들은 지속되는 변화 요구의 피로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뉴욕 월가를 비롯한 탐욕스런 금융과의 한판, 어쩌면 다시 미완으로 끝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들이 현장에서 매스미디어의 힘을 빌리지 않고 다시 한번 SNS에 의존하여 세상에 더 많은 주장을 펼쳐 보이고 확산시키는 과정을 지켜보게 될 것이고 그것이 어떤 식으로든 매스미디어와 기존 체계에 충격을 줄 것이란 것은 확실해 보인다.

네트워크 민주주의, 그 혼돈 속으로 세계는 빠져들고 있다.

더 읽어보세요.
2008/10/10 복잡계 이론 曰, 주어진 대로 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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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4 10:33 2011/10/04 10:33
광고 효과가 월등한 것일까? 포털 곳곳에 행안부의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관련 광고가 걸렸는데 이를 받아주는 사이트가 먹통이다.

설마 해킹은 아니겠지? 세금 새어나간다....

http://www.privacy.go.kr/
503 : Service unavailable, 외부 서비스가 죽었거나 현재 멈춤 상태


지금 시간은 2011년 9월 29일 오후 10시 25분.
* 지금 시간은 2011년 9월 29일 오후 11시 25분. 변함 없음... 내가 왜 이걸 계속 보고 있지? --; 공무원은 퇴근했는데...
* 지금 시간은 2011년 9월 30일 오전 00시 25분. 그대로 먹통, 광고는 재연해보기 힘들다. 어제까지였나? 내용이 30일 개정안 시행일에 맞춘 내용인 듯 싶은데...
* 오전에 보니 정상화 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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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9 22:30 2011/09/29 22:30

[애정남] 무엇이 낚시 기사일까?

Ring Idea 2011/09/26 13:24 Posted by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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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낚시에 걸리셨습니까? ^^;

하루에도 수십 번씩 걸리는 낚시. 도대체 언론사들의 이 엄청난 프로페셔널한 낚시 기술은 어디서 배운 것일까요?

사실, 언론사에서 특히 편집기자에게 있어서 '낚시질'은 좋게 말해서 '관심 유도', '주목도 극대화', '가독성 증대' 등의 용어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넓은 지면에 정보를 어떻게 배열하고 배치해야 내용을 충실하게 전달하면서도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가에 대한 연구 같은 것이죠. 그래서 신문 배치에서부터 우리는 UX(사용자 경험)이라는 말을 유추해 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면서 같은 화면에 경중을 실시간으로 변화해서 넣기란 불가능에 가까와지면서 뉴스를 배치하는 기술들이 발달하게 됩니다. 이는 자동적인 것도 포함되지만 대부분 에디터의 직관과 경험적 데이터에 기반하기도 합니다.

'이런 종류의 기사는 이런 식의 제목을 붙여야 사람들이 많이 눌러보더라'는 말이죠.

자, 그럼 오늘도 수없이 낚이실 여러분을 위해 [애매한 것을 '정리'해주는 남자], 애정남 그만이 뉴스 낚시질의 유형을 정리해봅니다.

이를 위해 수없이 많은 언론사 온라인 에디터가 실시간으로 붙어 있는 뉴스캐스트를 방문해봅시다. 이른 바 초대형 어장이니 낚시꾼도 그만큼 많은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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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cast.naver.com/presscenter/subject.nhn?subject=A1

죽~ 살펴보니 어떤가요? 정리됩니까? 어떤 것이 낚시일지?

애매하다고요? 아래 유형이면 거의 100% 낚시입니다. 물론 낚시란 것이 그 제목을 클릭해서 들어갔음에도 별로 실망스럽지 않다면 '괜찮은 낚시'가 됩니다. 다만 허무하면 '나쁜 낚시'가 되겠고 그에 따라 언론사는 물론 포털 역시 신뢰가 무너질 수 있겠지요.

물론 한 가지 비법만 있는 것은 아니죠. 제목을 뽑는 기준은 여러가지가 뒤섞여 있습니다. 최소한 아래 기준에 걸려들면 그건 낚시질이라고 봐야 합니다. 일단 독자가 기대하거나 원했던 수준의 정보가 아니라는 배신감이 들고 기분 나쁘기 때문이지요.

1. 외신 내용 국내 내용인 것 처럼 둔갑시키기

2. '~는?' 퀴즈 방식으로 해답 유도하기

3. 애매한 사진이나 비유로 사소한 현실 과장하기

4. '사실은…' '결국…' '인데…' 끝말 흐리기

5. '자살' '性' '아찔' '미친' '엽기' 극단적 단어 사용


사례는 이런 것들입니다. 일부러 링크는 배제합니다. 지금 본 것들만 추린 겁니다. 더 심한 것도 많았는데 오늘은 그나마 양반이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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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언론사들이 낚시질을 하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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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면 걸리니까.

걸어서 걸리면 그걸 또 팔 수 있으니까.

걸어서 낚이면 그게 실력이라고 말할 수 있으니까.

결론은, 좋은 콘텐츠로는 먹고 살기 힘들어서! (언론사만 욕하지 마세요. 당신의 주머니에서 땡전 한 푼이라도 꺼내서 그들에게 준 적이 없었다는 것이 사실 문제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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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6 13:24 2011/09/26 13:24
큐레이션 : 정보 과잉 시대의 돌파구 - 10점
스티븐 로젠바움 지음, 이시은 옮김, 명승은 감수/명진출판사


기다리고 기다리던 책이 나왔습니다. ^^;

이미 잘 쓰여진 책이고, 깔끔한 번역이 된 상태에서 제가 감수와 추천이란 명목으로 표지에 이름을 올린 책입니다. 원문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실 것도 권합니다.

http://curationnation.org/

2011/09/14 [표] 큐레이션 시대를 준비하며

보도자료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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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의 장남감인가? 스마트한 파트너인가?
소셜 미디어의 운명은 ‘큐레이션’에 달려 있다

디지털 기기의 발전으로 우리 삶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인터넷 뉴스가 종이 신문을 대신하더니 요즘은 눈뜨자마자 스마트폰이 속보를 전해준다. 싸이월드에서 초등학교 동창을 찾던 세대는 이제 페이스북으로 대학 동창과 재회한다. 최근, 영화 〈도가니〉는 SNS를 통한 1만 명 시사회 이벤트를 벌이고 김미화, 박혜경, 김제동, 박원순, 조국, 백지연 등 열혈 트위터리안의 지지에 힘입어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소셜 미디어에 잘 적응하는 것은 아니다. 세계적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의 보도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얼리어답터의 31%가 “이젠 지겹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만 만들어놓고 개점휴업 상태인 경우도 많지만 SNS에 열광하던 이들도 어느 순간 방치의 단계로 접어든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디지털 피로감을 이유로 소셜 미디어를 ‘끊는’ 것이 답일까? 문제는 그렇게 간단치 않다. 소셜 미디어라는 공간 자체가 열어주는 가능성과 유용함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소셜 미디어 자체는 선도 악도 아니다. 그것을 어떤 관점과 방식으로 다루느냐가 중요하다. 

대안은 큐레이션에 있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콘텐츠를 목적에 따라 가치 있게 구성하고 배포하는 일을 뜻하는 큐레이션(curation)은 다소 생소한 말이지만 오래전부터 우리 주변에 있었던 현상이다. 온라인 최대의 동영상 큐레이션 플랫폼인 매그니파이닷넷(magnify.net)의 창립자이자 CEO이며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이기도 한 스티븐 로젠바움은 이 큐레이션 개념에 주목하여 디지털 세상의 흐름을 스펙터클하게 조명했다. 그 결과가 바로 《큐레이션》(원제: Curation Nation, McGraw-Hill 2011년 2월 출간)이다.

누구나 콘텐츠 큐레이터가 될 수 있다!
콘텐츠 과잉 시대로 치달을수록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찾아내기가 어려워지고 누군가가 그것을 대신 해주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아무리 구글 검색이 정확하다 해도 인간의 판단력을 따라갈 수는 없다. 파워블로거, 요약문 비즈니스, 일간지의 북섹션, 미디어 비평가 등이 존재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인간의 판단력, 나아가 필터링이 바로 큐레이션이며 여기에 바로 새로운 기회가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경제적 이득을 추구하는 이에겐 새로운 사업 기회,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제품을 홍보할 기회가 될 것이며, 미디어 종사자나 정치인, 사회활동가 등 소통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이에게는 미디어 활용의 근본적인 마인드를 제공할 것이다.

한편, 스스로 콘텐츠 생성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큐레이션이라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가인 가이 가와사키가 이 책의 추천사에서 썼듯 이제는 ‘크리에이션이 아니라 큐레이션이 왕’이기 때문이다. 내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지 않고, 있는 콘텐츠를 주제에 따라 구성하고 다른 방식으로 편집하는 것만으로도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즉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는 없지만, 콘텐츠 큐레이터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큐레이션을 알게 모르게 실행해왔던 콘텐츠 세대, 미디어ㆍ출판ㆍ영상매체 종사자라면 이 책의 메시지를 더욱 빠르게 흡수할 것이다. 물론 새로운 성공 기회를 찾는 일도 더욱 수월할 것이다.


저는 이 책의 추천사를 이렇게 썼습니다. 책 본문에서는 분량이 좀 길어서 잘린 부분이 있습니다.

<추천의 글>
큐레이션 : 미디어 3.0 시대를 이해하는 열쇠

<미디어 2.0 :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 저자
티엔엠미디어 대표
명승은


사람은 알고 싶은 것이 있다. 태생적으로 우리는 알고 싶은 것을 수집하는 습관을 갖고 있으며 반대로 새로운 소식을 들었을 때 그 소식이 무엇인지 다른 이에게 알려주고 싶어하는 욕망도 갖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은 그래서 생존과 직결된 욕망이다.

그런데 문명이 진보하면서 욕망에 덧붙여지는 기능이 생겨난다. 정보는 우연하게 알게 된 것뿐만 아니라 알아야 할 것이기 때문에 배우거나 잘 아는 사람으로부터 요청하여 듣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습성은 다시 사람들에게 알려주어야 할 것에 대한 정리로 이어진다. 이것이 미디어다. 이런 미디어의 원초적인 기능이 수행되면서 역사를 통해 비로소 문명은 기록되었다.

미디어의 정의를 다시 생각해보라.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 콘텐츠, 소식, 이야기, 데이터를 누군가에게 전달할 때 거치게 되는 모든 것을 우리는 미디어라고 정의한다.

커뮤니케이션의 모든 수단과 방법, 도구는 ‘미디어’다. 협의의 미디어와 광의의 미디어는 학자들과 업계 종사자들만의 수단일 뿐, 모든 사람들은 ‘미디어’를 통해 알고 싶은 욕망과 알리고 싶은 욕망을 해소한다. 인터넷 포털은 당연히 미디어이며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담벼락도 우린 미디어라고 부른다.

이 책이 소개하는 <큐레이션>이란 단어는 미디어의 본연의 모습과 올드미디어의 역할과 뉴미디어의 기능에 대한 탁월한 설명이 가능한 단어다.

정보 결핍과 과잉, 그리고 큐레이션
큐레이션은 정보의 결핍에서 과잉으로 흐르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미디어 소비자는 부족한 정보 상황에서 더 풍부한 정보를 원하지만 시장의 요구는 생각보다 빠르게 채워진다. 미디어 생산성이 기술적인 진보로 인해 비용이 낮춰지고 더 많은 정보가 더 빠른 시간 안에 제시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정보 과잉이 나타나게 된다.

이렇게 정보는 결핍에서 과잉으로 흐르고 나면 다시 누군가에 의한 초월적 정리를 기대하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은 ‘실제 결핍과 과잉’을 반영한다기 보다 미디어 소비자들이 느끼는 인식의 요구 같은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스티븐 로젠바움은 매스미디어가 소비자의 필요에 의해 생겨났음에도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필요를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데이터가 넘쳐나는 시대인 만큼, 이제 희소한 것은 인간의 취향이다. 과거에는 소수 미디어와 대기업이 정치적 담론, 대중문화, 새로운 트렌드 등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어젠다를 설정했다. 매스미디어는 우리가 똑같은 청바지나 치약을 원했기 때문에 생겨난 게 아니라 철저히 기술 발전의 산물이었다.”

애초에 소식, 뉴스는 공유의 개념을 갖고 있었으며 콘텐츠는 기본적으로 소유의 개념을 지니고 있었다. 서적은 소식과 뉴스에서 콘텐츠라는 덩어리를 만들어 냈다. 이 콘텐츠가 다시 생산비용과 배포 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으로 인해 역시 공유의 개념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결국 남는 것은 생산자에 대한 보상이다.

소비집단을 만들어내는 것은 ‘정보의 획일성’이다. 이를 쉽게 말하면 ‘유행’, 또는 ‘트렌드’이며 ‘집단적 소비 증후군’ 같은 것이다. 누구나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것을 보면서 구멍 난 청바지도 새로운 것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산업사회와 전쟁의 일등 공신은 ‘매스미디어’였다. 산업적으로는 소비하는 자와 소비하지 못하는 자로 나누어 경쟁심을 부추겼으며 전쟁은 네편과 내편으로 갈라놓았다. 매스미디어에 의한 프로파겐다는 21세기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나만 잘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도 매스미디어의 속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 이상 생산과 수요 곡선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가격은 누가 결정하며 지불할 의도는 누가 왜 갖게 되는가.

가령 최근 한 언론사가 커피 가격 차이를 보도했다. 한국의 넘쳐나는 커피숍마다 그린티라떼 가격이 최대 2,500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에게 이 정보는 과연 누구나에게 ‘유용한’ 정보이냐다.

여기서 다시 ‘의도’가 중요하게 작용된다. 커피값이 이렇게 차이난다는 것, 그리고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가에 대한 분석은 다분히 저널리즘적인 선택이다. 결국 ‘선의’와 ‘이타심’은 매우 중요한 저널리즘의 덕목이다. 21세기 정보 과잉의 시대에서 사람들이 저널리스트에게 ‘사실의 나열’에서 더 나아가 ‘해설’을 요구하는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

미술관에만 있을 것 같은 <큐레이션>에 대한 광범위하고 개념적인 설명이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어쩌면 애초에 있었던 기능이 아니었냐고 되물을 수도 있겠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의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에 따른 미디어 생성과 소비의 흐름에서 큐레이션의 흔적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지 못한 우리나라의 사례들만 추렸다.

◆ 오마이뉴스
‘모든 시민은 기자다’를 기치로 내걸었던 개방형 플랫폼이다. 물론 이후에 참여자의 수가 많아지면서 게이트키핑 행위와 어젠다 세팅(의제설정) 행위가 오마이뉴스 플랫폼 소유자에게 몰리면서 결국 올드미디어의 정파성과 별반 차이 없는 미디어가 되었다.

◆ 포털뉴스
포털뉴스는 몇 번의 선거를 거치면서 폭발적인 영향력을 과시했다. 포털뉴스는 자체 생산 기능이 없음에도 100여 개에 달하는 국내 뉴스사들과 계약을 맺어 뉴스를 공급받고 뉴스를 재배치하는 일에만 열중했다. 그리고 그것이 권력이 되었고 이후 다양한 층위의 견제를 받게 된다. 포털 뉴스는 기계적인 수집과 배열 기술이 없었던 포털의 선택이었으나 오히려 기계적인 배열 기술보다 나은 효과를 발휘했다.

이후 포털뉴스의 자의적인 편집에 대한 반발로 인해 네이버 같은 포털은 뉴스를 언론사들이 직접 편집하도록 했다. 뉴스캐스트라 불리는 이 서비스는 시시각각 놀라운 편집 능력을 발휘하기도 하며 누리꾼을 대상으로 ‘지능적인 낚시질’을 하기도 한다. 미디어 소비자의 주목과 시간의 희소성을 알기 때문이다.

◆ 테마 검색
특 정한 키워드를 검색에 입력했을 때, 또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다는 ‘실시간 인기 검색어’ 등을 클릭했을 때 검색의 최상단에 보여주는 정보 묶음이다. 이는 어쩌면 이 책에서 설명하는 ‘검색 이후의 큐레이션 시대’를 가장 먼저 실행한 나라가 우리나라임을 증명하는 플랫폼일지 모른다. 사람들이 검색에 의해 신뢰할만한 결과를 한 덩어리로 묶어냈을 때 발휘되는 사고력은 기계의 그것보다 뛰어난 것이 사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 테마 검색란이 있었던 이유는 구글 처럼 가장 신뢰할만한 웹페이지 결과를 보여주기에 기술력이 턱없이 모잘랐기 때문이었다. ‘알바 검색’이라는 오명을 만들어준 서비스이기도 하다.

◆ 지식인
흥미롭게도 2011년 네이버 제팬에서는 지식인 서비스를 일본에 소개하면서 큐레이션 플랫폼이라 이름 붙였다.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정보를 제시하고 그것을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이 정보 오류를 고치고 정보에 대한 신뢰도를 검증하여 정답과 가까운 것을 질문자가 채택하는 시스템이다.

질문자는 인간이며 대답하는 사람도 인간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인생이 슬플 때 어떤 음악을 들어야 하죠?’라는 질문에 ‘음악보다 자연을 벗 삼아 산 속을 거닐어 보세요. 자연의 소리가 음악보다 슬픔을 더 잘 치유해줍니다’와 같은 답변을 달 수 있는 것이다. 0과 1만을 구별하는 디지털의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잘 접목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무의미한 질문과 답변들이 넘쳐나고 종교, 인종, 지역 등 애초에 정답이라고 할 수 없는 내용을 묻고는 서로 질문과 답변으로 공격하는 ‘훌리건’들이 휩쓸면서 신뢰하기 힘든 정보 덩어리가 되어버렸다.

◆ 위키백과 / 엔하위키
어쩌면 인류가 만들어놓은 가장 방대한 정보 집합체일지 모르는 위키 백과는 대표적인 큐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도서관학에 근거한 분류법 등은 애초에 큐레이션의 직업적 특성을 가장 잘 표현한 서비스일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에는 서브 컬처를 대변하는 엔하위키라는 서비스도 존재한다. 이 서비스는 위키백과가 지나치게 중립적이고 근엄하다는 데 착안해 연예인이나 첨예한 의견 충돌, 인터넷 소문을 ‘정리’해주고 있다. 어떤 뉴스 서비스도 이렇게 광범위하게 정리해주진 못하고 있다.

다만 문서를 누구나 편집할 수 있다는 익명성이란 원초적인 불신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거짓된 정보가 덧칠될 수 있고 그것을 읽는 이조차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기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 아고라 / 카페
우리나라의 포털 서비스 가운데 카페와 아고라는 매우 특이할만한 서비스다. 사람들은 카페를 특정 연예인의 모든 것을 까발기는 도구로 활용하거나 자신들의 주장을 수집하여 재편집 및 유통하는 도구로 삼고 있다. 타블로를 공격하기 위한 타진요 카페 사건이라거나 황우석 교수 사태, 광우병 사태 등의 집단적이고 집요한 정보 수집 및 공유는 그 의도와 상관없이 주목할만한 현상으로 표출되었다.

◆ 블로그
분산 시스템으로 사상 유래없는 개인이 가질 수 있는 최강의 퍼블리싱 플랫폼인 블로그 또한 빼놓을 수 없겠다. 블로그 운영자들은 대부분 ‘발견자’의 역할보다 ‘정리자’의 역할에 충실하다.
물론 아직까지는 포털 종속적인 환경의 우리나라에서 유의미한 확장성이 제한돼 있다는 점은 안타깝다.

◆ 구글 Knol
구글이 선보인 놀(Knol)이란 서비스는 블로그 플랫폼이면서 위키 방식을 따르고 있다. 좀더 큐레이션에 능한 사람들에게 유리한 플랫폼이다. 하지만 참여자의 관심 부족과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 트위터와 페이스북, 위키트리
마 이크로블로그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최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소셜 미디어로 각광받고 있다. 무엇보다 익명 시스템이지만 사실상 실명 인증을 자발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타인들과의 관계 설정에 신뢰를 개입시키려는 경향이 강하다. 트위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뉴스를 배포하고 협업하여 뉴스를 만들어 생산 배포하는 서비스인 위키트리 역시 소셜 미디어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저작권 침해 이슈가 다분한 플랫폼이라 좀더 발전 방향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연예인닷컴
이 책에서도 등장하는 연예인닷컴 역시 서태지와 이지아 커플, 옥주현 등 우리나라에서 이미 유행하고 있따. 아직은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부정적인 이슈가 더 많지만 향후 새로운 형태의 지식 집합과 전시의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 티엔엠미디어와 커리
티엔엠미디어(TNM)는 국내 유일의 블로그 미디어 네트워크로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 생산 네트워크 구조를 갖고 있다. 이미 각종 포털에 블로거들의 글을 재판매하거나 모바일로 재탄생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저작권 걱정 없이 연합뉴스와 제휴하여 연합뉴스의 모든 뉴스와 사진 데이터를 블로거들이 마음껏 재배열하고 합쳐서 새로운 종합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인 커리(Kurry.net)는 말 그대로 차세대 큐레이션 플랫폼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스마트한 초월적 정리자의 시대
공개적으로 검증과 즉시적 반응이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큐레이터의 아젠다세팅(의제설정)과 게이트키핑(선별적 수집)은 새로운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디어 1.0 시대의 배열과 편성, 편집이 미디어 2.0 시대에 거부되었다면, 다시 한 번 큐레이션 미디어 세상에서는 신뢰할만한 사람의 전문적인 판단력과 선의에 의한 배열과 편집 능력에 기댈 것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콘텐츠와 미디어의 복잡한 발전 양태를 한눈에 정리할 수 있도록 표 하나를 제시하도록 하겠다.


Media 1.0 (Mass Media)Media 2.0(Micro Media)Media 3.0 (Curation Media)
메시지 생산 주체생산자≠수용자생산자↔수용자생산자↔중개자↔수용자
메시지 수용 형태수동적 수용(lean back)선택적 수용(lean forward)적극적 수용(lean on)
유통 경로일방향 단일 유통다채널 복수 유통쌍방향 다수 유통
브랜드권위형 브랜드개인형 브랜드신뢰형 브랜드
정보 흐름정보 집중 · 배포정보 분배 · 공유정보 순환 · 누적
내용 성격권위적, 범용적,종합적, 객관적말초적, 전문적,단편적, 주관적종합적, 해설적,이타적, 합리적
정보 배열종합 편집 · 편성단품 개별 유통종합 수집, 집중 배열
광고 및 수익원광고 및 행사 후원시스템에 의한 롱테일 수익구독료 및 광고, 롱테일 수익, 수익 포기 - 별도 수익 기대

참고 : <미디어 2.0 :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

이 표는 필자의 저서 <미디어 2.0 :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에서 발췌한 표를 큐레이션 시대에 맞춰 개선한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한 번 이 표를 주목해주기 바란다. 필자가 느꼈던 “이제야 미디어의 흐름을 좀더 물 흐르듯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미디어와 정보의 홍수 속에서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는 독자들을 위한 친절한 해설이 담겨 있다. 혼란스런 소셜 미디어 세상에 대한 맹목적인 찬사가 아니라 의미와 희소성 있는 정보를 찾아내어 더욱 가치 있게 제시해주는 ‘큐레이션’ 역할에 대한 기대도 한껏 담겨 있다.

무한정한 자료 속에서 막연한 정답을 제시해주는 기계 검색보다 여전히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신뢰할 만한 전문가와 저널리스트이다. 그리고 이제 블로거, 트위터리안, 웹 피디, 시민기자, 카페 운영자 등으로 활동했던 우리들 각자가 ‘큐레이터’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성공의 기회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무한히 열려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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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09/24 01:08 2011/09/24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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