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ng Idea'에 해당되는 글 1004건

  1. 2011/09/22 [책] 내 인생을 힘들게 하는 좋은 사람 콤플렉스 1
  2. 2011/09/16 외신 기자가 보는 '이상한 한국 언론' 15
  3. 2011/09/15 종편 개국 후 미디어 시장의 '그림자' 2
  4. 2011/09/14 우리를 괴롭히는 비즈니스 신화
  5. 2011/09/14 [표] 큐레이션 시대를 준비하며 1
  6. 2011/08/29 벤처스퀘어 1주년을 축하해주세요 4
  7. 2011/08/11 외신기자들에게 들려준 '통제국가' 한국 온라인 5
  8. 2011/08/05 뉴스 트래픽 유입량, 포털 의존도 떨어진다 4
  9. 2011/07/29 네이트 3500만명 해킹, 이래도 실명제인가 3
  10. 2011/07/28 KISO 토론회 참석 후기와 토론문
  11. 2011/07/25 뉴스와 뒤섞이면 안 되는 블로그 글 8
  12. 2011/07/20 700만 히트! 기념 6
  13. 2011/07/19 [인증샷] 파워블로거 규제 논란 KBS 뉴스라인 출연 7
  14. 2011/07/18 벤처스퀘어 오픈 리쿠르팅 데이를 마무리하며 2
  15. 2011/07/13 공정위, "파워블로거는 유명인. 대가성만 밝히면 된다" 6
  16. 2011/07/08 언론계와 블로고스피어의 정서 흐름 맥 짚기 6
  17. 2011/07/06 블로거 공공 규제? 도와준 적도 없으면서... 11
  18. 2011/07/05 일본은 현재 28도!? 1
  19. 2011/06/29 스캔서치 2.0, 검색에서 일상 비추기로
  20. 2011/06/28 소셜 스트레스가 효용성을 넘을 때, SNS의 최대 위기 19
  21. 2011/06/24 네이버 뉴스 검색 제휴 신청 후 2년 만에 온 답변? 14
  22. 2011/05/31 네이버 검색 결과 조작논란 13
  23. 2011/05/29 부하가 상사에게 바라는 다섯 가지 3
  24. 2011/05/28 상사가 부하에게 바라는 다섯 가지
  25. 2011/05/24 주민등록번호 없이 회원 가입 가능하다? 3
  26. 2011/05/23 카카오톡, "이젠 생태계 만들 단계" 6
  27. 2011/05/07 정병국 문체부 장관과의 만남 "블로그가 미디어 왕"
  28. 2011/04/27 [iPhone App] 타이머가 완벽 셀카의 해답 4
  29. 2011/04/21 업무력 높이는 팁 5 16
  30. 2011/04/20 TNM 3년, TNM 30주년을 기약하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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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참 좋아 보이세요"
"헤헤..."

솔직해지자. 다른 사람으로부터 '괜찮은', '좋은', '착한', '성실한' 등의 평가를 듣게 되면 누구나 기분이 좋다. 하지만 가끔 그 평가가 나의 삶을 피곤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누구나 있지 않은가.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데, 거절해도 상관 없는데, 잘못을 지적해도 되는데, 화를 내도 괜찮은 상황인데... 우리는 '좋은 사람'이란 꼬리표를 떼기 싫어하며 부탁을 들어준다. 거절하지 못한다. 남에게 지적하지 못하며 화도 못 낸다.

이건 실제로 나에게 일어난 일이다.

<내 인생을 힘들게 하는 좋은 사람 콤플렉스>란 책을 샀다. 그리고 이 책의 내용 가운데 한 단락이 끝날 때마다 나오는 "그래도 '좋은 사람'이라는 꼬리표는 떨어지지 않는다"는 위안과 격려의 말을 되뇌였다.

하지만, 지난 두 달 동안 폭풍과 같은 스트레스가 전후좌우에서 밀려들기 시작했다. 생활 전체가 딜레마의 연속이고 돌발적 불가항력 사건이 연이어 터지게 되는 것이다. 불행은 어깨동무하며 온다던가. 직장에서는 여러가지 불만이 가득 쌓이고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일은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

특히 '나는 좋은 일 하는데, 나는 좋게좋게 하는데... 정말 상대는 그 고마움을 눈꼽만큼도 생각하지 않고 당연하다고 여긴다'라는 딜레마가 이어진다.

또한 개인적인 상황에서도 나의 바쁜 상황은 고려의 대상이 아니고 누군가는 계속 서운해하고 그것을 보충하거나 할 심적 시간적 여력이 없으니 충돌만 연속이다.

그러다가 통제가 불가능한 사건은 이어지고 다시 나에게 의존적이었던 상황은 역시 틀어지는 악순환 고리에 빠지면서 공교롭게도 '나에게 문제가 있다'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지난 두 달이 그랬다. 폭풍 처럼 몰려온 스트레스가 결국은 내 안의 억울함을 키우고 다시 그 억울함은 나의 주변과 상황에 대한 해결할 수 없는 불만과 분노로 표출되기 시작한다.

울화병의 시작이었다. 또는 직장생활에 있어서 수년에 한 번씩 찾아온다는 소진(burn out)의 시기인 셈이다.

몇 가지 조처를 취했다. 물론 어떠한 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다만 스스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대증법인 셈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가급적 공적인 일이 아니면 대화를 줄였다. 인간으로부터의 스트레스가 더 많은 상황에서 대화를 스스로 줄이지 않으면 대화 전후로 만들어지는 스트레스를 줄일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로지 혼자 있는 시간을 내어본다. 그동안 여러가지 서로 다른 역할을 하면서 시간 단위로 쪼개 살아온 스케줄을 아예 하루나 반나절 정도 통째로 비워놓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끔 시간 낭비와 비효율적인 모습인 '멍 때리기' 모드도 시도해본다. 생각이 많아지면 많아지는대로 마치 꿈을 꾸면서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모르는 상태로 계속 이어지는 사고를 묵묵히 따라가는 것이다. 목적이나 목표, 또는 성과와 상관 없이 말이다. '그래서 결론이 뭐야'라는 나를 압박하는 강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훈련인 셈이다.

물론 여전히 스트레스는 진행중이다. 잠시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상황 악화를 막고 있을 뿐이다.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사고와 행동을 교정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나도 안다.

그래서 이 책 <내 인생을 힘들게 하는 좋은 사람 콤플렉스>가 얼마나 허황된 이야기의 나열인지도 안다. 하지만 이런 책은 연신 '그래 내가 그랬어'라며 공감하며 읽게 만드는 분위기가 있다.

자, 당신도 이런 생각이 당신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지 아니한가.

1. 완벽해야 한다.(좋은 평가를 받고 싶어서 인생에 별로 도움도 안 되는 과도한 스펙을 쌓고 있다)
2. 바쁘게 살아야 한다.(빈틈없이 바쁘게 사는 것이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3. 침묵은 금이다.(제때 상황에 맞는 말을 하고 싶지만 사실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4. 화는 꾹 참아야 한다.(상대를 당혹시키거나 더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아 하면서 꾹꾹 눌러 참는다)
5. 불합리한 추론에 근거한다.(쓸데없는 걱정과 오해로 머릿 속에서 부정적인 결론을 내놓는다)
6. 선의의 거짓말을 한다.(좋은 뜻으로 거짓말을 해놓고 괴로워한다.)
7. 조언을 일삼는다.(제 인생도 가누지 못하면서 남에게 쓰잘데기 없이 조언을 늘어놓는다)


그럼 이 책이 조금 도움이 될 것이다.

단, 내 입장에서 이 책에서 제시한 해결책은 별로 도움이 되지도, 실천이 쉽지도 않다. 그럼에도 내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정도를 인식하게 해주는 역할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내 인생을 힘들게 하는 좋은사람 콤플렉스
듀크 로빈슨 저/유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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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2 09:35 2011/09/22 09:35
누구에게나 가치 기준이 있고 그 기준들은 서로 다를 것이다. 세계 언론사 종사자들, 즉 언론인들은 저널리즘의 가치라는 나름의 기준이 있다. 하지만 이 저널리즘이라는 가치 조차 그 실행 방식이 서로 다른 경우가 왕왕 있다.

어제 점심 월스트리트저널의 한국 특파원인 에반 람스타드와 식사를 같이 했다. 심지어 점심 값을 그가 냈다. (난 이제 3년 동안 재수 없을지도 모른다. 한국에서는 기자에게 밥 얻어먹으면 3년 동안 재수 없으니까.ㅎㅎㅎ)

참고로 그는 잠깐 화제가 되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한 성깔 좀 하나보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대놓고 개새끼 소새끼 하는 한국 기자들을 참 많이 봐온 나에게 이런게 문제가 된다는 게 이상할 정도다.

◆ 욕설 파문 WSJ 기자 ˝부끄럽다˝ http://bit.ly/oXpabJ

어찌되었든 그와의 점심 식사 대화는 재미 있었다. 사실상 그와의 대화라기보다 그는 한국의 미디어 환경과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펼쳐졌다. 무척 흥미로운 이야기다. 미디어 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는 입장에서 그 역시 블로그가 사건의 본질에 대해 좀더 정확하게 지적한다며 블로그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또한 기성 언론사들의 이상한 행태에 대한 뒷담화도 대화의 소재가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를 들면, 그는 한국의 이상한 기자실 문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왜 기자들은 각자 알아서 취재하면 될 걸 한 방에 몰려 있으면서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기사를 쓴다. 그러니 이 신문이나 저 신문이나 비슷비슷하다. 보도자료로 나온 것에 대한 검증도 없이 그냥 받아 쓰는 기자도 있다."


기자실 문화에 대해서는 이미 링블로그를 통해 많은 이야기가 나왔었다. 링크로 갈음한다. 난 에반에게도 취재선진화방안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려고 했으나 너무 나가는 것 같아 입을 다물었다. ^^;

2008/05/08 미디어 1.0 세력이 문제를 키웠다?
2008/04/30 편집국 풍경, 기사 뺐는데 다른 곳에서 터지면?
2008/04/08 기자실, 부활하니까 좋디?
2008/03/18 돌발영상 되살아나고, 기자단도 되살아나고
2007/09/03 [점입가경] 취재선진화방안과 언론
2007/05/25 기자실 폐쇄보다 중요한 가치 '정보공개'
2007/05/22 기자실 폐쇄가 위헌?
2007/05/22 기자실, 그 달콤한 허니팟

정부 기자실, 선진국에는 없다

그리고 그와 함께 한국의 접대 문화도 이야기가 나왔다.

"왜 기자들을 골프 접대하죠? 기자들을 데리고 왜 룸싸롱에 갑니까? 더구나 외신기자들 대할 때도 그런 식으로 대해요. 아주 불쾌하죠."


그는 5년 동안 한국에 머무르면서 한국통으로 불리는 기자임에도 여전히 한국의 접대 문화가 불편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의 한국 언론의 이상한 점은 계속 이어진다.

"한국 기자들은 너무 현상이나 반응에만 집중하는 거 같아요. 그 현상의 원인 분석은 별로 없어요. 예를 들어 용산 참사의 경우 화재가 난 것과 경찰의 대응, 그리고 정치권의 반응, 네티즌 반응만 줄창 나와요. 사실은 그 용산 참사가 나기까지의 과정과 원인에 대해 파고 들고 문제를 제기해야 하는데 한국의 주류 매체들은 그런 이야기가 쏙 빠져 있어요"


한국 기자들의 취재 보도 행태는 이미 '인기 영합주의'에 빠져 있다. 사람들을 피곤하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기사보다는 즉흥적이고 즉시적이고 현황과 현실에 대한 관조에 머물러 있다. 그는 또한 이렇게 지적한다.

"지금 삼성이라는 거대한 조직이 향후 몇 년 안에 대대적인 구조개편이 예고돼 있어요. 아마 한국의 경제에도 상당한 파장이 있을 거에요. 그런데 지금 삼성이 기사에 등장할 때는 애플과 아이폰의 대항마 정도로만 나와요. 한국의 기자라면 오히려 삼성의 그런 더 깊숙한 속내를 취재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왜 삼성 기사를 외신 기사 베끼기로 메우는지 모르겠어요."


그러고보니 그렇다. 요즘 언론의 삼성 이야기는 이상하게 제대로 된 취재가 없고 보도자료나 취재협조 내용, 또는 외신이 전부다. 뭘까. 어떤 기자도 전문성 있게 삼성을 취재할 수 없어서일까? 아니면 삼성이 기자들의 개성넘치는 취재를 전혀 용인하지 않기 때문일까.

에반 람스타드와의 만남은 다른 미팅으로 인해 짧았지만 그의 열정적인 저널리스트로서의 자세는 나를 다시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참고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온라인으로 한글로 쓰여진 한국판을 운영하고 있다. 프리랜서 번역자와 함께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지사가 나와 있다기보다 지국이 나와 있는 형태인데 온라인 서비스까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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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국어로 편집된 내용은 다시 네이버 뉴스캐스트로도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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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을 번역해본 입장에서는 아직 번역의 질이 좋지는 않은 것 같다. 어쨌든 에반 람스타드 기자와는 벤처스퀘어를 통해 한국의 스타트업과 첨단 산업에 대한 아이템을 상호 공유하고 그의 한국내 스타트업 동영상 인터뷰 취재에 협력하기로 했다. 나누미벤처스퀘어, 그리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상호 기사 공유 부분도 협력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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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09/16 10:34 2011/09/16 10:34
종합편성채널, 이른바 종편이 12월 개국을 앞두고 있다. 무려 4개나 개국하는 마당에 정치권에서는 미디어렙 운영 방식 논쟁으로 세월만 보내고 있다.

공영과 민영 미디어렙이 어떤 논쟁을 불러일으키는지는 이정환 기자가 잘 정리해놓았다.

종편과 미디어렙 그 복잡한 함수관계 [이정환닷컴]

이미 한국방송광고공사의 광고 독점이 헌법재판소에 의해 무너진 마당에 고삐풀린 망아지 처럼 방송 광고 시장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돼 있다.

이쪽 시장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아마도 신문과 방송 겸영을 시대적 사명으로 여기고 종편 개국을 앞장서왔던 정부 여당이 지금쯤 많이 당황하고 있다는 것쯤은 이해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언론사들 입장에서는 공중파 방송도 아닌 케이블 채널에서 종합편성채널을 개국하는 데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이상한 현실에 문제제기를 할만도 한데 조용히 앉아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당연히 '승인제'가 갖는 독과점 용인이라는 별도의 소득을 기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미 4개나 승인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어처구니 없는 '나눠주기' 결정은 향후 종편의 미래가 그다지 밝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선일보의 연 광고매출이 2500억원 정도 되는데 종편의 연지출 비용이 약 2000억원에서 25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드라마나 이벤트 등으로 과욕을 부린다면 아마 그보다 더 과한 투자가 이어질 수도 있다. 자본금은 예상했던 3, 4년이 아니라 2년 안에 전부 소진될 수도 있다. 문제는 광고인데 국내 광고 시장의 성장이 미디어 폭증을 모두 떠안을 정도는 아니다.

이제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당신이 미디어 전략가라면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1. 극악의 광고 유인 행위
최악의(어쩌면 가장 현실감 있는) 시나리오는 신문사 영업 스타일 그대로 광고주로부터 돈을 받아내는 것이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형태는 '광고 없이 현금 지원'하는 협찬 형태다. 이 이상한 형태의 자금 지원은 미디어 사이의 치열한 경쟁상황에서 기업들이 취할 수 있는 안전 장치다. 예를 들어 모 기업에게 광고를 부탁하면 그 기업은 그냥 현금만 주고 '광고는 제발 걸지 말아달라, 차라리 다른 시민단체의 공익 광고를 걸어라'고 주문한다. 왜? 그 기업에서 특정 신문이나 방송에 광고가 실렸다는 사실을 안 순간 다른 모든 신문사와 방송사가 직접 영업하러 들어올 것이기 때문이다.

거절하면 그만인 시장이 아니다. 우리나라 언론 시장이란 곳이. 실제로 모 기업체는 경쟁관계에 있는 신문에 연간광고를 크게 넣고 다른 신문에 광고를 하지 않았다가 연간 시리즈로 보복을 당한 바 있다. 이런 식의 이야기는 광고판에서 흔하게 회자되는 이야기다. '기자가 깡패다'

2. 제도적 광고 시장 파이 키우기
제대로 머리 박힌 사람들이라면 위의 방법이 얼마나 치졸하고 오래가기 힘든 영업방식인지는 다 안다. 다만 먹고 살려니 그런다고 위안할 뿐이다. 그렇다면 정치권이든 어디든 뭔가 지금의 과포화된 광고 시장을 키울 방법을 내놓으라고 압박할 것이다.

우선 그동안 금지되었던 시장을 풀라고 할 것이다. 어디? 의료 시장 말이다. 특히나 의료계에서 돈 좀 쓰겠다는 곳은 모두 영리병원 설립을 주장할 것이고 의약품의 일반 상점 판매를 원하는 제약업계 등에서는 그동안 음지에서 벌어지던 마케팅비를 광고비로 전환하기 가장 좋은 곳이다.

또한 예능이나 드라마 프로그램 안에서 노골적으로 상품 광고를 하는 PPL의 경우 전방위적인 허용을 요구할 것이다. 뉴스에서도 앵커들이 무슨 전자 휴대폰으로 기자들과 통화할 것이고 무슨 통신사의 점퍼를 입고 현장에서 리포팅을 할지도 모를 일이다.

3. 대마불사, 순식간에 몸집을 불려 죽지 않기
기업의 가장 큰 숙제는 '영속성'이다. 이 영속성은 초기 성장성과 함께 규모가 갖춰지고 안정화되는 시점에 영속성을 고민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초기 성장성이 과연 초기 비용 투자를 상쇄할 수 있겠는가다. 당연히 힘들 것이라고 보는 것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무슨 선택을 할 것인가.

M&A다. 대규모 인수합병 바람이 거셀 것이다. 지금도 한정된 자원에서 서로의 사람들 빼오느라 정신 없는데도 종편의 인력 충원은 계획 대비 50~70% 수준이라고 한다. 이제는 중소 프로덕션과 다양한 채널들을 확보하기 위한 물밑 작업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고 있다.(오죽하면 손발이 오그라들 것을 각오하고 신문기자들을 방송 리포팅 연습을 시키겠는가)

매출과 함께 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규모 기업 집단으로 성장하게 되면 이제 망하기도 힘든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정부는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을 어떻게든 막고 싶어 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 대출을 늘리든 각종 지원책을 남발하든 간에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 집단으로 성장하고 난 뒤에 이 미디어 기업은 절대 죽지 않는 존재가 될 것이다.

더구나 종편 사업자 입장에서도 일단 치열한 경쟁을 할 것 처럼 그러지만 결국 상호 인수합병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쯤은 감으로라도 알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 미디어 산업계 속성상 상호 문화 차이에 의해 이질감이 생기지 않도록 개국 3년 안에 승부를 봐야 한다. 그 이후가 되면 기업간 합병은 문화적 차이에 의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OBS 등 지방 민영 방송국들 역시 인수합병 대상이 되거나 모회사의 지분을 확보하는 등 우회 지분 확보를 통한 피섞기도 가능할 것이다.

4. 프로그램 경쟁력
이건 그냥 꿈이다. 예상컨대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드라마, 예능이 폭증할 것이다. 보도 시사 채널? 이건 기업과 정치인 압박용으로 전면에 배치될 것이다. 교양, 다큐멘터리? 그냥 없다고 보면 된다. 처음엔 구색 맞추기로 편성했다가 은근슬쩍 뺄 것이다.


아마도 종편이 안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은데... 지금과 같은 미디어 환경(쏠림 현상과 특정 세력의 의제 주도권이 유지되는)이라면 위의 시나리오는 착착 진행될 것이다. 그리고 어떤 종편도 실패하진 않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종업원들의 들고 나옴이 잦아질 뿐. 이미 방송계는 엄청난 양의 프리랜서 풀을 갖고 있다. 그리고 종편의 전횡을 통해 국내 중소 신문과 잡지 시장은 물론 중소 채널 및 공공 채널의 피해는 이제 가시화되기 시작할 것이다. 이런 상황이 미디어렙법 개정이 필요한 이유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피해가 줄어들진 않을 것이다.

외부에 대고 이야기하는 각 채널별 전략은 여기를 참고.

링블로그에서 '종편' 관련한 더 읽어볼 글 :
2011/01/03 종편 4개 등장전후 변화 전망
2010/12/20 방통위, MMS 도입 검토 '수 읽기'
2010/12/09 종편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인가?
2010/11/21 KBS 수신료 인상, 만장일치였으나 만족한 사람은 없다
2010/01/10 KBS 수신료 인상, 타이밍 잡기
2009/07/29 국민이 오해하는 언론법?
2008/11/28 코바코 독점 해소와 미디어업계 파장
2008/10/11 방송광고 독점제도, 없애도 놔둬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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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5 10:10 2011/09/15 10:10

우리를 괴롭히는 비즈니스 신화

Ring Idea 2011/09/14 14:23 Posted by 그만
◆ 품질 우선주의
팹시와 코크를 보라. 맛있는 것을 고르는 게 아니라 맛있다고 생각하는 걸 고른다.
삼성TV와 소니TV 가운데 어느 것이 품질이 우수한지를 진정 비교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는가.

◆ 효율성 우선주의
효율화는 양극화를 부축인다.
효율성의 끝은 다시 기존 질서의 해체를 의미한다.
비효율적인 모든 것을 사망시키는 비인간적인 끔찍한 결과가 남기 때문이다.
효율성의 끝은 비인간성이다. 인간 처럼 비효율적인 리소스는 없다.

◆ 글로벌 우선주의
왜 영어를 쓰는 베트남은 선진국이 아닌가.
왜 야후는 미국에서 잘 못 나가지만 대만과 일본에서는 여전히 1위인가.
오히려 국경 구분에 대한 고려가 더 우선 아닌가.
글로벌에 대한 헛된 망상이 국가 정체성을 헷갈리게 만든다.

◆ 정보 우선주의
더 많은 정보는 정말 우리를 윤택하게 하는가.
사실은 더 많은 정보 때문에 선택이 괴롭다.
또한 선택 후가 더 괴롭다. 선택을 안심시켜주는 정보를 추가로 제공해야 한다.

◆ 공감 우선주의
서로 공감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하자?
성역할에 대한 입장과 종교와 사상, 철학은 타협의 여지가 별로 없다.
무턱대고 공감하자고 해봤자 안티는 평생 안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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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4 14:23 2011/09/14 14:23

[표] 큐레이션 시대를 준비하며

Ring Idea 2011/09/14 11:53 Posted by 그만
<큐레이션 네이션> 이란 책이 곧 번역되어 나온다. 몇 주 전 이 책의 번역본을 감수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처음에는 흔하디 흔한 소셜미디어 관련 서적으로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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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ation Nation: How to Win in a World Where Consumers are Creators

하지만 목차부터 읽고나서 깜짝 놀랐다. 마치 내가 쓰려던 그 책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냉큼 다 읽고나서 이 책의 내용을 이전에 내가 작성한 책 <미디어 2.0>에서 소개한 표와 결부시키고 싶었다.


미디어 2.0은 무엇인가.
어쩌면 ‘미디어 2.0’을 정의하는 것보다 웹 2.0을 설명하고 몇 개의 가지를 쳐내면 미디어 2.0을 좀 더 잘 설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나친 도식화의 위험에 빠질 위험이 있음에도 다음과 같은 도표를 사용해 미디어 2.0을 설명하는 것은 독자들의 이해를 도울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미디어 2.0>을 쓰면서 몇 가지 내가 놓쳤던 내용, 그리고 상황에 따른 변화를 설명해주고 싶었다. 위의 표를 일부 수정하고 큐레이션에 대한 내용을 덧붙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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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풀지 못했던 숙제 일부가 풀린 느낌이다.


미디어 3.0이라 이름을 붙이긴 힘들겠지만 일단 매스 미디어와 마이크로 미디어의 대결 일변도의 미디어 지형 해석에 좀더 설득력 있는 모델이 될 것으로 본다.

드디어 기존과 다른 스마트한 대중을 팔로워로 두고 있는 새로운 영역의 큐레이터들의 등장과 그로 인한 사회적인 변인이 역동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의 힘은, 그가 새로운 시대의 큐레이터이기 때문이다. 소통하는 전문가, 소셜 인증을 통해 검증받고 대중의 지지를 받고 스스로 사명감을 가진 전문가를 우리는 소셜 큐레이터라고 부른다.

스스로 특정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남들에게 사명감을 갖고 도움을 줄만한 정보를 수집하여 배포하고 코멘트 다는 행위가 바로 큐레이션이다. 이는 전통적인 언론이 해왔던 저널리즘 행위였으나 지금은 우리 모두가 의지가 있다면 새로운 차원의 큐레이션을 행할 수 있다.

큐레이션, 당분간 이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좀더 풀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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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4 11:53 2011/09/14 11:53

벤처스퀘어 1주년을 축하해주세요

Ring Idea 2011/08/29 14:44 Posted by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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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1일은 제가 대표로 있는 '벤처스퀘어(http://www.venturesquare.net)라는 벤처 전문 미디어가 설립된 지 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초기 기획은 '벤처스토리'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같은 이름으로 등록할 수 없어서 벤처스퀘어라는 이름으로 법인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간단하게 ‘벤처스퀘어’에 대한 개념을 소개해드리면,

▶ 누구나 벤처에 대해 쓸 수 있습니다.(벤처 창업자 자신은 물론, 지인, 직원, 가족까지도)
▶ 초기 벤처 창업자와 창업 아이템에 대해 주목합니다.
▶ 창업자, 직원, 스토리, 사업 아이템, 투자 설명 등 벤처와 관련된 모든 내용이 콘텐츠가 됩니다.
▶ 콘텐츠는 사회적 자산으로 포털과 언론사, 공공기관에 ‘출처표기’ 정도만 제한을 하고 모두 초기에 무료 제공할 예정입니다.
▶ 소셜 멘토링에 주목합니다. 창업 경험자나 소비자로서의 벤처에게 힘이 되어주는 멘토링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2010/03/13 신생 벤처 에코시스템을 위한 준비



가급적 '공유'라는 철학에 가장 적합한 곳이 바로 벤처 생태계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작권을 소유하거나 소식을 집중하는 데에서 항상 소외된 곳이 벤처니까요.

이런 아이템을 갖고 여기저기 설득을 하러 다녔습니다. 제 머릿 속에서는 10인 위원회 같은 전문가이자 멘토 역할이 가능한 '파운더'를 모집하기 위해서였죠. 다들 생소하게 받아들이시더군요. 그럼에도 TNM미디어가 법인으로 지분에 참여하고 제가 개인 지분을 넣었으며 다른 5분이 파운더로 참여하셨습니다. 모두 많게는 750만원에서 500만원 가량의 현금을 출자하신 것이죠.

이렇게 해서 7월에 설립하려던 회사가 이런저런 사정으로 9월이 되어서야 법인 설립이 가능했습니다.
2010/05/31 벤처스퀘어, 7월 독립법인으로 정식 출범



처음으로 한 일은 사이트 오픈과 함께 필진을 모집한 것이었구요. 그 다음으로는 스타트업 데이터베이스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보기좋게(?) 실패했습니다. ㅎㅎ.. 다시 여력이 되면, 또는 누군가와 협업하여 다시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오픈업이란 행사를 개최했는데요. 원래 네오위즈의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인 네오플라이에서 개최해오던 행사를 인수하여 벤처스퀘어가 8회 때부터 개최해나가고 있습니다.
주목할만한 행사는 매일경제신문과 공동으로 진행했던 슈퍼스타M 이었던 것 같습니다.

2010/09/28 슈퍼스타M, 우리가 찾아봅시다
2010/10/01 오픈IR : 슈퍼스타 M을 찾아라 행사 후기

작년에 이어 올해도 큰 화제 속에 제 2회 행사가 개최됐습니다.

모바일 창업 코리아 '슈퍼스타 M' 성황리에 개최 
[스케치] 모바일 창업 코리아 2011 – 슈퍼스타M 

최근 행사로는 구인란에 허덕이고 있는 스타트업끼리 서로 자사 소개와 함께 채용할 사람을 직접 찾아보는 오픈 리쿠르팅데이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2011/06/29 유망 스타트업만을 위한 취업박람회 열린다
2011/07/18 벤처스퀘어 오픈 리쿠르팅 데이를 마무리하며


더 나은 2기를 준비하며...

사실 지난 1년 동안은 벤처스퀘어라는 매체를 만들고 꾸려가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사실상 자본금 5천만원짜리 스타트업이면서 돈도 안 되는 아이템에 딱히 조직도 없이 비상임 파운더들만 즐비한 회사를 꾸려간다는 것 자체가 제겐 모험입니다. ^^ 일단 자본금 가운데 운영비로 2천만원은 까먹은 상태구요. 2년 차에도 1500만원 가량을 운영비로 소진할 계획입니다. ㅎㅎ. 자본금 까먹는 회사 맞습니다. 이렇다 할 수익 비전을 일부러 만들지는 않고 있습니다만 차근차근 만들어나갈 생각입니다.

번외로 저는 벤처스퀘어를 통해 조직 2.0에 대한 철학을 실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조직 2.0의 세상. 어떤 모습일까요? 서로가 소속되지 않고 서로가 연결돼 있지만 서로가 서로를 구속하지 않습니다. 서로의 이익을 투명하게 말하고 상호 이익을 견지하는 수준에서 임시 조직을 만듭니다. 프로젝트를 만들고 수행합니다. 그리고 자유롭게 흩어집니다.

그들에게 전제조건은 명시적인 이익과 명시적인 책임, 그리고 조직의 시한만 존재합니다. 그들은 자유롭기 때문에 몰입하고 몰입하면서 다음 버전을 준비합니다. 자신 없으면 처음부터 그 조직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며 그 조직은 늘 조직원을 별다른 부담이나 출혈없이 충원하고 방출합니다.

그들은 물론 특정한 '재능'이 있어야 하고 조직 2.0의 흐름을 주도적으로 스캐줄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상호 신뢰 관계로 맺어져야 하고 한번 깨진 신뢰관계라면 상당 기간 동안 그 둘의 관계는 함께하기 어려운 관계가 됩니다.

그들은 상호 파트너라 부릅니다. 상대방과 나의 기여가 얼마인지 처음부터 합의하고 성과에 의해 수익을 분배합니다. 서로는 상대 파트너가 있기에 내가 더 큰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 관계가 원할해집니다.

어찌됐든 스타트업 생태계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일원이긴 하지만 수익원도 없어 보이고 미래가 좀 암울해보이죠?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회사에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파운더로 합류하시겠다는 분이 계시네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도 벤처스퀘어 파운더로 지원 가능하십니다. 한 두 분 정도만 모시겠지만 기존 파운더분들의 동의 하에 2기 파운더로 참여하실 분이나 더 나은 벤처스퀘어를 만드는 데 지원이나 후원, 기고 등의 역할을 해주실 분은 언제든 두드려주세요.

재정 상황은 숫자상으로는 비전이 별로 보이지 않지만 제 마음 속 믿음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별로 걱정은 안 합니다.


저를 비롯한 벤처스퀘어 파운더와 필진들, 운영진 모두는 벤처스퀘어를 통해 스타트업들의 진정한 광장이 만들어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혹시 관심 있으신 분은 오는 9월 1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677-6 영남빌딩 8층으로 와주세요. 우리의 지난 날과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파운더들과 함께 나눌 생각입니다. 같이 자리해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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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08/29 14:44 2011/08/29 14:44
개인적인 사정으로 발표를 직접 수행하지 못했지만 지난 주 토요일 있었던 AAJA(아시안아메리칸기자연합)서울 토론회(동아시아 지역의 미디어 변화)에서 제가 이야기하려던 발표자료입니다.

실제 발표는 아래 동영상의 17분부터 보세요.

영문 스크립트도 함께 올립니다. 이 스크립트는 한글로 쓰여졌으며 나누미(www.nanoomi.net) 편집장인 신시아(@cynthyoo)가 영문화를 도와줬습니다. 토요일 발표도 대신 해주었습니다.

토요일 제 발표는 신시아가 대신 해주었고(아주 잘~ ^^) 토론에는 이성규 몽양부활님이 대신 참석해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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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I want to discuss South Korea’s Internet environment and some of our problems.

Everyone knows that South Korea has a fast-growing economy and is a telecommunications leader with most of its population online and they are very active online.

However, South Korea is also described as a country that has strong internet censorship policies. In some ways much like China or some countries in the Middle East. So today, I will describe how Korea developed such Internet censorship policies and the problems caused by such policies.

오늘 저는 한국 인터넷의 상황과 몇 가지 문제점들을 다뤄보려 합니다.

한국은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이며 경제활동인구 대부분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정보통신 강국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한국은 몇 가지 이유로 인터넷을 통제하는 국가에 분류되기도 합니다. 마치 중국이나 중동 국가와 마찬가지로 말이죠.

과연 한국에는 인터넷을 왜 통제하게 됐고 이 문제가 어떤 부작용을 낳고 있는지를 이야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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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n’t about China, the Middle East or North Korea.

절대 중동이나 중국, 또는 북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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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happening in South Korea.

이것은 한국에서 벌어지고 실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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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outh Korean government shuts people’s access to “problematic” websites.

The Korean gov’t shuts access to “problematic” twitter accounts.

The Korean gov’t can request access to  people’s private information from any portal site or ISP, without the user’s knowledge.

The Korean gov’t can force people to sign on with their real-ID when they blog or comment on a site. Later, this information can be used in any police investigation or legal suit.


한국 정부는 "문제가 있는" 사이트를 국민이 아예 접속하지 못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문제가 있는" 트위터 사용자의 계정에도 접속하지 못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포털 사이트 등 ISP들에게 "사용자 몰래" 사용자의 개인신상정보를 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인터넷에서 댓글이나 블로그 글을 쓸 때 본인인증을 해야만 글을 쓸 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이 정보는 소송이나 수사의 기초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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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you think this is a little strange?

Take a look at this page.

This twitter account was shut-down because its Korean pronunciation sounded like it was calling the current President an “asshole”.

The Korean Police and Korea Communications Standards Commission shut this twitter account so that no one in Korea can see this.

Many websites can be shut down for having content related to “lewdness, violence, illegal weapons, illegal medical supplies”.

And this twitter account holder is now being investigated by the police.

It’s surprising.


이상하다구요?


여기를 접속해보세요.

사용자 계정이 한국어로 발음하면 대통령을 욕하는 말로 들린다는 이유로 차단당했습니다.
트위터 서비스가 안 보이도록 경찰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이 사이트를 한국 안에서는 접속할 수 없게 했습니다.

수많은 음란, 폭력, 불법 무기, 불법 의약품 사이트들도 이런 식으로 차단 당합니다.

이 사용자는 지금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놀라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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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about this example?

This person was arrested for criticizing the government online.

His Internet ID was Minerva.

He wrote anonymously. Some of his posts were wrong and fanciful. But some were surprisingly insightful.

But how could he be arrested even though he wrote anonymously?

이건 어떤가요?

인터넷에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사람이 체포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인터넷 닉네임은 미네르바였습니다.

이 사람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어떤 것은 거짓말로, 어떤 것은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주는 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어떻게 신분을 숨기고 글을 썼는데 체포될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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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t’s because in Korea, it’s very easy to get private information on people who criticize the government or post illegal content on the internet.

In Korea, if you want to post content on any of the portal sites, you must register with your real-name.

Any government or police investigator can request personal information such as your real name, national ID number, contact number and address to the portal sites.

It was easy for the police to find and arrest him.

한국에서는 이렇게 인터넷에 불법 정보나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쓴 사람의 신상을 금방 파악할 수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에서 글을 쓰려면 본인 인증을 거쳐야 합니다. 이런 개인정보는 정부와 수사당국이 포털에게 달라고 하면 실명과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주소 등 개인정보를 넘겨줍니다.

경찰은 손쉽게 그를 체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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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are two problems here.

The first is that the government can shut down its people’s access to any website.

It’s no different from censorship policies in China and North Korea.

The Korean gov’t argues that it wants to protect people from harmful content like: foreign porn, illegal information and North Korean propaganda.

Perhaps we can agree with some of this reasoning.

However, the definition of “harmful content” is extremely overbroad. In actual practice, government agencies are defining any site that criticizes the government or provides information against government interest, as “harmful content” and shutting it down.

Another problem is that there is no protection of anonymity in Korea.

If you criticize the government or politician or write any incorrect information (even if by mistake), the police can knock at your door.

You don’t need to give your real name to set up a facebook or twitter accounts. but in Korea, almost every Internet service ‘forces you’ to register with your real ID.



여기서 문제는 두 가지입니다.

인터넷 정보를 정부가 임의대로 국민들이 접근할 수 없도록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중국이나 중동, 북한에서 특정 사이트를 국가 단위로 차단하는 것과 같습니다.

정부가 특정 사이트를 차단하는 것은 해외 음란, 불법 정보와 북한 사이트 등으로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의도입니다.


일부 수긍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이트를 차단하는 기준 가운데 ‘위해 정보’라는 포괄적인 기준이 문제입니다. 사실상 정부에게 불리한 주장이나 의견, 정부를 비난하는 정보를 담은 사이트 자체를 ‘위해 정보’라고 자의적으로 판단해 차단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또 하나는 한국에서 글을 쓸 때는 익명으로 글을 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정부나 정치인을 비판하거나 실수라도 잘못된 정보를 올리면 당장 경찰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재미 있는 것은 미국 서비스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는 본인인증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한국에서 서비스하는 거의 모든 인터넷 서비스들에서는 본인인증을 거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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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the most serious problem.

It has destroyed people’s right to anonymity and this is a violation of our freedom of expression.

Last week, we learned that the third largest portal site, Nate.com and social networking site Cyworld were hacked.

About 35 million people’s information was hacked. Private information like your name, national ID number, cell number, address, all verified information was hacked. Korea’s population is about 50 million, with about 25 million workforce and 39 million internet users.



사실 가장 문제는 이것입니다.

국민들이 익명으로 말할 수 있는 권리를 원천적으로 박탈한 것입니다.

이것은 표현의 자유의 문제입니다.

얼마 전 한국에서 3위 포털 사이트인 네이트닷컴과 싸이월드의 개인정보가 송두리째 해커에게 유출당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무려 3500만명의 데이터입니다. 이 개인정보는 모두 본인인증을 거친 ‘실제 데이터’입니다. 실제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폰번호, 주소 모두 담겨져 있습니다.
한국의 인구가 약 5000만 명 정도입니다. 그리고 경제활동인구가 2500만 명 정도입니다. 전체 인터넷 사용자가 3900만명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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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does Korea persist in using this real-ID system?

First, it was because of elections.

During the campaign period, it’s illegal for people to express support for candidates or share negative information about them online.

To find out who were doing this, the government created the real-ID system where people must register their real-name to any site that has more than one hundred thousand daily visitors.

Another reason is that the public thinks famous Korean celebrities committed suicide because of online rumors.

Of course no one has asked these celebrities whether that was the cause, and there’s no way for us to know the truth.

그러면 왜 한국은 실명제를 채택하고 있는 것일까요?

먼저 선거 때문에 그랬습니다.

인터넷에서 누구를 편향되게 지지하거나 상대방 후보에게 불리한 정보를 올리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해놓았습니다.

이 불법을 저지르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정부는 하루 방문객 10만 명 이상의 사이트에서는 ‘본인인증’을 거쳐야만 글을 올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유명 연예인의 자살이 악플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명 연예인의 뉴스 기사에 저주와 욕설이 담긴 댓글이 많아서 심리적인 충격을 받고 그 사람이 자살을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죽은 연예인에게 진짜 악플 때문에 자살했냐고 물어본 사람도 없고 대답한 사람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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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the goal of the real-ID system is to get rid of such illegal information or harmful content, has it achieve its goal?

Yes, it has. BUT very little.

Negative comments on BBS was about 13.9% of the total, and following the policy, it went down to 12.2%.

실명제의 취지대로 이런 불법 정보를 비롯해 악의적인 글을 없애는 효과가 있었을까요?

네, 있었습니다. 아주 조금.

비방 게시글이 실명제 이전에는 전체 게시글 가운데 13.9%였는데 실명제 실시 이후 12.2%로 1.7%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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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 it decreased the amount of online content even further.

Before the real-ID policy, there were about 2500 IP addresses (in the BBS) but it decreased by 68% to about 700.

So people didn’t start acting nicer on the net, a lot of people just stopped writing on the net.


그런데 인터넷에서 글을 쓰는 사람들이 더 많이 줄었습니다.


특정 게시판에서 실명제 전에는 2585개 IP에서 글이 올려졌는데 실명제 이후에는 737개 IP로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람직한 글'을 쓰는 사람이 되기보다 아예 글을 아예 쓰지 않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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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al-ID system was created out of government interest.

The Nate-hacking incident showed how it creates huge security risks and privacy issues and it has also violated people’s freedom of expression.

And it’s not even effective. The law doesn’t affect foreign services such as Facebook or Twitter.

And now in Korea, there is a growing movement to get rid of this system.

I’m not sure what’s going to happen.

Koreans dislike the real-name system, but they hate getting criticized online.


결과적으로 인터넷 실명제는 정부의 편의주의적 발상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네이트 해킹에서 보듯이 보안상으로도 위험한 제도이며 표현의 자유도 침해하고 있습니다.
또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외국 서비스는 해당되지도 않습니다.
효과도 없고 부작용만 많아지고 있습니다. 정말 쓸모 없는 제도죠.

그래서 한국에서는 요즘 인터넷 실명제를 폐지하자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실명제도 싫어하지만 남을 비판하는 것이나 비판 받는 것도 싫어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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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 at the very least, everyone agrees that something must change.

Personally, I believe no one should be forced to release their real-ID.

Rather than by law, I think a better alternative would be more voluntary or social verification as Facebook does, where people reveal their real ID because it’s in their interest.

Many of you may think that South Korea is a free and open society.

Well, I hope it WILL become one.

Thank you! It was great speaking with you today. I’m ready to answer your questions.

하지만 적어도 모두가 뭔가 바뀌어야 할 시점이란 것은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강제적인 실명제는 폐지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법으로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페이스북에서 스스로 누구인지 인증할 필요가 있을 때 서로가 인증해주고 평가해주는 것 처럼 자발적 인증, 소셜 인증이 대안이라고 봅니다.

여러분은 한국이 비교적 개방되어 있고 자유로운 나라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네! 정말 그런 나라가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실명제 관련 글 :
2011/07/29 네이트 3500만명 해킹, 이래도 실명제인가
2011/05/24 주민등록번호 없이 회원 가입 가능하다?
2011/03/10 실명제를 무덤으로 보내라
2011/01/04 ‘집단지성' 뛰어넘는 ‘소셜지성' 시대 개막
2010/07/06 악플러와 자살, 그리고 지겨운 강의
2010/06/06 아이핀도 믿을 수 없다는데 실명제에 기대는 이유 
2010/04/08 실명제, 한국 인터넷 박제로 만들다
2009/06/22 사이버 망명, 선언에 불과하다
2008/09/09 '과다 정보 저장'이 개인정보 침해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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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08/11 11:14 2011/08/11 11:14
포털로부터 트래픽 '시혜'를 받고 있는 입장이라면 당연히 포털을 벗어나기 힘들다. 하지만 포털로부터 유입량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면?

아직은 시작이지만 뉴스사들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포털을 상수이자 고정된 변수로 놓고 전략을 펼쳐왔다면 이제 점차 포털로부터의 유입보다 더 큰 변인을 갖고 있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게 됐다.

오늘 재미있는 뉴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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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다음 등 토종 포털, 모바일서 처지고 SNS에 치이고 '이중늪'  [한국일보]


한국일보 기사인데 그래프에서 보여주는 추세선이 뚜렷해서 흥미롭다.

이 기사 안에 몇 가지 잘못된 데이터 표기 오류에 대해서 잠깐 지적하겠다.
인터넷 마켓 리서치사인 코리안클릭이 국내 PC 웹 환경에서의 페이지뷰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SNS 사용자가 급증한 2010년 1월부터 2011년 6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페이스북 월간 페이지뷰는 5만 건에서 150만 건으로 30배 이상 증가한 반면, 네이버는 2,666만여 건에서 2,372만여 건으로 뚝 떨어졌다. 다음은 1,854만여건에서 1,586만여 건, 네이트는 741만여 건에서 542만여 건으로 각각 200만, 300만 건씩 줄었다.


-> 이 기사에서 언급된 코리안클릭의 자료는 그 수치는 맞는데 단위가 틀렸다. 코클의 자료는 곱하기 1000을 해줘야 한다. 따라서 페이스북의 월간 페이지뷰는 5만 건에서 150만 건이 아니라 5000만 건에서 15억 건으로 정정해야 맞다.

그리고 그림에서 상단의 페이지뷰에 대한 그림도 단위가 잘못된 셈이다.

어쨌든 추세에 대한 이야기이니까 사실만 놓고 보면 일단 뉴스 포털 사이트의 네이버 의존도가 70%대로 진입했다는 소식은 포털도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시달려 온 것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

다만, 이런 유입 요소만을 생각하는 것이 정답이냐도 사실 이제부터 고민해봐야 한다.

이제 유입요소도 많지만 유출요소도 많아지고 있고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뉴스가 소비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사이트 단위'라는 중앙집중식 뉴스 비즈니스 관리에 대해 좀더 고민해볼 시기가 온 것이다.

예를 들어 어제 이스트소프트가 발표한 ZUM.com(아직은 베타서비스)의 경우 페이지를 벗어나지도 않고 원문 사이트로 보내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현재 광고를 노출시키지도 않는 형태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어제 저녁에 있었던 미디어데이 행사장에서 앞으로도 뉴스 편집은 내부에서 하고 CP는 점차 확대해갈 계획이지만 원문 사이트로 보내줄 계획은 없다고 말한다. 원문 사이트의 광고 등에 의한 만족도가 최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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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스트소프트는 오히려 이렇게 한 페이지에서 뉴스를 보여주면서 공통 광고 모듈을 활용해 언론사와의 수익공유는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다.

얼마 전 티엔엠미디어와 연합뉴스가 함께 만드는 최초의 매시업미디어 사이트인 커리(kurry.net) 역시 콘텐츠를 만드는 연합뉴스와 사이트를 만드는 티엔엠미디어 다시 소셜 콘텐츠를 공급하는 TNM 파트너 블로거와 매시업 뉴스를 생산하게 될 커리 에디터 모두 수익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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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5 뉴스와 뒤섞이면 안 되는 블로그 글
2011/07/22 블로그와 뉴스가 결합한 신개념 매체 탄생
2010/06/11 미디어 전략의 출발은 '버리기부터'

페이지에서 다른 페이지로, 심지어 사이트에서 사이트로 이동한다는 것은 상당히 불편한 일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콘텐츠를 무작정 여기저기 퍼나르는 것도 비즈니스를 영위하기 어려운 변수 때문에 고민이다.


사실은 콘텐츠 생산자에 대한 수익 배분, 그리고 참여자가 정당하게 수익을 나눠갖는 구조, 최근의 트렌드인 소셜 네트워크를 적극 이용해서 영향력과 노출 빈도를 극대화 하는 전략이 적절히 맞아 떨어져야 한다.

물론 쉽지는 않지만 최소한 현재 우리가 페이지뷰만 바라보고 비즈니스를 추진하면서 생긴 수많은 낚시 기사와 과도한 성인 광고가 뉴스사들의 신뢰를 전반적으로 하락시키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부터라도 뭔가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인 것은 맞다. 물론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최소한 포털 그 다음의 세상을 지금부터라도 고민해야 한다.

적어도 뉴스사라면 소셜과 협업해야 하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 그리고 반드시 적절한 기술적 대응력이 필요하다.

꽤 오래전 글이지만 다시 소개한다.


2008/04/30 페이지 뷰를 안락사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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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08/05 11:27 2011/08/05 11:27

네이트가 해킹 당했다. 이미 싸이월드 해킹 소식은 오래전부터 구전되어 왔지만 스스로 밝힌 것은 처음이니 일단 3500만 명의 데이터가 완전히 털렸다는 소식이 충격적이다.

2008년에 의혹을 제기하긴 했지만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왜? 우리나라에서 기업이 개인 블로그에게 명예훼손 걸면 그냥 당할 수밖에 없으니까.(의혹만 제기하면 음모론,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당장 수사 나와 주시는 우리나라 당국자들 때문에 앞으로도 조심할 생각임.)

2008/07/13 네이트 해킹 의혹, 생각보다 심각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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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ate.com/nateInfo/noticeInfo.aspx
다들 가서 확인해보세요.


문제는 3500만 명의 데이터가 모두 실명 데이터이며 실명인증을 획득한 정보이며 휴대폰 등 거의 모든 정보가 '실데이터'라는 것이다.

여기서 '실데이터'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해커가 어디에 기어들어가 정보를 빼내오려 하는데 들어갔더니 잘 정돈 되어 있는 장부가 있다면 그 장부 하나만 가져오지 나머지 쓰레기더미를 한꺼번에 가져오진 않으려 할 것이다.

우리나라 대형 사이트는 모두 사용자 정보가 '실데이터'다. 정부가 '실데이터', 즉 실명제를 통한 실명 인증을 거친 데이터를 본인인증의 기본 조건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사이트가 털려도 다 '실데이터'다.

당신이 해커라면 얼마나 환상적인 자료이겠는가. 사이트에게는 충격적인 보안 사고에 대한 방어책으로 돈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고 돈을 주지 않으면 마케터들에게 싼값에 넘겨도 한국 사이트에서 나온 것이니 충분한 '실데이터'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겠는가. 더불어 네이트 같은 사이트 말고 중소 규모 사이트 몇 개는 기본적으로 털어서 서로 크로스 체크라도 하면, 이건 뭐 완벽한 한 사람의 인생을 재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아직도 문제가 뭔지 모르겠다고? 에잇, 나도 모르겠다. ^^;

실명제 국가가 해커를 어서 오라고 삐끼질 하고 있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이렇게 적다는 것 조차 놀라운 세상이니까.

이제 나도 지친다. 그냥 예전에 썼던 글들을 다시 링크하는 것으로 마무리하자.

  1. 2011/05/24 주민등록번호 없이 회원 가입 가능하다? (3)
  2. 2011/04/15 규제 발상의 막장, '신데렐라법' (8)
  3. 2011/03/10 실명제를 무덤으로 보내라 (2)
  4. 2011/01/04 ‘집단지성' 뛰어넘는 ‘소셜지성' 시대 개막
  5. 2010/11/24 DDOS 공격 방어, 좀비PC화를 막아라~! (7)
  6. 2010/08/20 방통위, 트위터 계정 차단 [철학의 문제] (1)
  7. 2010/06/06 아이핀도 믿을 수 없다는데 실명제에 기대는 이유 (4)
  8. 2010/04/08 실명제, 한국 인터넷 박제로 만들다 (22)
  9. 2010/01/15 옥션 해킹 집단 소송 판결이 주는 교훈 (22)
  10. 2009/08/14 관성과 관행이 만드는 역설 (1)
  11. 2009/08/10 [책] 한국 웹의 불편한 진실 '악화가 양화를 몰아냈다' (21)
  12. 2009/06/22 사이버 망명, 선언에 불과하다 (10)
  13. 2009/04/10 구글 유튜브의 '반항'에 대한 그만의 단상 (20)
  14. 2008/09/09 '과다 정보 저장'이 개인정보 침해 주범 (6)
  15. 2008/07/13 네이트 해킹 의혹, 생각보다 심각할수도 (14)
  16. 2008/05/01 개인정보 유출, 원인은 과도한 실명제? (2)
  17. 2008/04/22 해킹한 개인정보가 거래되는 사회 (6)
  18. 2008/04/18 걱정마세요. 이미 우리 정보는 다 유출돼 있으니 (32)\
  19. 2008/02/11 사이버 인질극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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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9 11:23 2011/07/29 11:23

KISO 토론회 참석 후기와 토론문

Ring Idea 2011/07/28 10:24 Posted by 그만
어제 폭우가 쏟아졌지만 일정이 연기되지 않은 KISO의 토론회 토론자로 참석하고 왔습니다.

파워 블로거 때리는 언론, 핵심은 피했다?
‘베비로즈’ 논란 토론회 “문제 본질은 광고주 문제”[미디어오늘]


자료가 곧 KISO(인터넷자율정책기구)에서 올라오겠지만 제 부분이었던 토론문을 일단 공개합니다.

현장에서는 "이번 조치를 환영한다. 가이드가 마련되어 업체와 광고주 모두 준수해야 하는 기준이 생겼고 블로거들 스스로도 자신들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도로 마무리 했지만 초반에는 혼자 좀 흥분했었습니다.

사실 어제는 두 곳의 매체에서 기자들이 와서 또 블로거의 도덕성이니 상업성이니 하며 물어보는 인터뷰가 차례로 있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약간 현장에서 스스로 격앙(오바라고 하죠? ㅋ)돼 있었습니다.

이번 사태로 언론들이 공격하는 베비로즈님은 신상정보 다 털리고 집주소도 다 공개되고 가족사까지 다 까발겨지는 지경에 이르렀고 수많은 파워블로거들이 국세청의 '세무조사'도 아닌 '실태조사' 소식에 화들짝 놀라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실태조사 차원에서 파워블로거들에게 등기를 통해 활동 내역과 수입 내역을 제출하라는 요구가 개인들에게 과연 압박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일까요? 정말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까요? 라며 이야기를 풀어갔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파워블로거]공정위로부터 받은 한통의 등기 나는 파워 브로커인가? by 미상유

현장에서 제 이야기를 들은 기자님들이 공감을 의외로 표현해주기도 해서 고맙긴 했습니다. ㅋ


토론회는 솔직히 공방도 별로 없었고 노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다른 분들은 그다지 이 문제가 확대되거나 전선이 불분명해지거나 하는 것을 원치 않는지 NHN은 네이버 변명하기에만 급급했고 교수님들은 그냥 현황이 이렇고 저렇고 하면서 딱히 현업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내놓지는 못했습니다. 심지어 공정위에서 나오신 팀장님은 '정작 피해를 당한 소비자가 이 자리에 없고 소비자 입장에서 보는 사람이 없다. 기업 실무 담당자도 나와야 한다'며 논점이 소비자 보호에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그렇게 따지면 '파워블로거'는 왜 부르지도 않고 토론을 했는지 의문이네요.

어찌됐든 이번에 불거진 문제가 상당히 많은 영역과 겹쳐 있어서 생각보다 복잡하지만 결과적으로 우리가 '블로그'와 '블로거'라는 정의 내리기 힘든 서비스 이용자 군집을 마치 매스미디어 처럼 조직을 가진 '집단' 처럼 여기고 그 가운데 리더 그룹인 '파워블로거'라는 실체 집단이 있는 것처럼 여기면서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것은 아닐까란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아쉬웠던 것은 현장에서 거의 막판에 제가 발언하면서 "베비로즈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 이 블로그에 들어가서 이 사건과 관련된 블로그 글과 댓글을 모두 읽어보셨나요?"라고 가볍게 물었습니다. 설마.. 대부분 손을 들겠거려니 했는데... 아무도 안 드시네요. --; 우린 뭘 보고 이걸 토론하고 있는지 허무하더군요. 네, 맞아요. 현장에서 쑥쓰러워서 손을 안 들었을거에요. 다들 어른이시니까요. 뭐 어찌됐든...!

어쨌든 어제 발언 내용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토론문은 기록으로 남겨둡니다. 몇 가지 내용은 첨삭했습니다.

* 아차, 이런 토론회에 참석하면 '거마비' 같은 게 나오나봅니다. 계좌번호를 적고 사인을 했으니 말이죠. 얼마인지는 모릅니다. 이제 됐죠? 근데 이 글은 이제 'KISO의 광고글'이 되는 것일까요? 킁


* 한마디 덧붙이자면... 이런 상황에서 블로거들 스스로도 그렇고 바깥에서의 공격에 무력한 모습을 보이거나 내부적으로 서로 삿대질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다양성이 강하고 자정작용이 훨씬 효율적일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확실히 틀리지 않았습니다. 관점도 다양하고.. 이제와서 생뚱맞게 고백 같은 것도 하시고.. 뭐 그렇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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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의 사회적 책임과 서비스 이용 환경 개선 방안

- 파워블로그를 중심으로 한 논의 -

한국블로그산업협회 회장
TNM미디어 대표
명승은
2011.7.27 Updated

- 토 론 문 -

먼저 이번 파워블로그 사태를 바라보는 여러가지 시각 가운데 몇 가지를 정리하고 이야기를 전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블로그가 수익을 얻고 있다는 점을 들어 ‘블로그의 상업화’에 대한 광범위한 찬반, 또는 어떤 ‘수익활동’이 가능한가 불가능한가에 대해서는 이미 논점이 벗어나므로 현재 이미 블로거들이 일부 수익 활동을 하고 있고 이는 불법이나 탈법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결론임을 대전제로 하고 싶다.

또한 블로거들의 대가를 통한 포스트 생산 활동에 대해 문제삼기 시작하고 인터넷 전체의 신뢰에 대한 문제제기로 흐를 경우 자칫 문제의 본질을 놓칠 수 있다. 이미 이런 허무한 논쟁은 실명제법과 선거법 등을 통해 개악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나치게 포괄적인 이야기는 지양하고 아래 몇 가지 논점을 제시하고 이번에 불거진 파워블로그 문제로부터 파생된 문제점과 해결책을 모색하려고 한다.

논점. 1. 누가 파워블로그인가. 누가 잘못하고 있는가.

먼저, 누가 파워블로그인가. 쉽게 말하면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이 자사의 기준에 맞춰 ‘파워블로그’라고 선정하면 그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은 파워블로거가 되고 이들은 각 포털이 마련해둔 각종 혜택을 부여 받게 되는 존재들이다.

2008년 시작된 이러한 유사‘인증’은, 당시 국내외에서 벌어진 웹2.0 트렌드의 한축으로서 인터넷 세상에서 단순히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이 아닌 콘텐츠 생산자를 주목하면서 생겨난 것이었다.

당시 해외에서는 각종 블로그 순위가 범람하면서 블로거들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었고 국내 몇 곳의 메타사이트 등에서는 사용자들의 반응을 반영한 지수를 종합해 ‘Top100’ 등의 순위를 매겨주어 블로그에 마크를 달 수 있도록 한 것이 시초였다. 이후 네이버는 ‘파워블로그’라며 혜택을 부여했고, 티스토리를 개발하고 인수하는 과정에서 다음  역시 ‘우수 블로그’ 제도를 운영했다.

네이버는 독립도메인과 광고 영역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으며 명함이나 각종 기념품을 제공하였고 다른 포털들 역시 유사 제도를 운영하였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쏠림 현상이 부각되기 시작했는데 네이버에서 활동하면 트래픽 유입 등이 유리해서 상대적으로 네이버 이외의 블로그와 네이버 블로그 사이의 묘한 경계가 생기기 시작했다.

네이버에서는 일반 블로그 회원과 파워블로그로 선정한 회원을 차등화시키는 바람에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파워블로그라는 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팁을 공유하고 파워블로그가 되어서는 수익 활동을 비로소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었다.

만일, 포털에 종속적인 구조가 아니었다면 일찌기 이런 문제는 더 크게 빠른 시간 안에 부각됐을 수도 있다고 본다. 포털이 어느 정도 가림막 역할을 해주었던 셈이다. 포털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포털들이 관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았고 실제로 바깥에서는 네이버를 벗어나서는 블로그를 통한 수익활동 자체가 힘든 상황이어서 독립되어 활동하는 수익형 블로거, 또는 프리랜서형 블로거, 전업 블로거, 프로 블로거 등이 탄생할 기반이 애초에 없었다.

이런 블로거들의 활동이 공개적인 미디어 활동이 아닌 마치 포털 안에서 기생하는 형태의 콘텐츠 생산과 유통이 이루어지는 바람에 ‘파워블로그’가 현재 처럼 ‘포털 종속성’을 그대로 반영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더구나 초기부터 포털들은 자사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논의를 바깥으로 끌어내어 공유하지 않았다. 포털은 초기부터 생활과 밀접하고 이색적이며 흥미성 주제 위주로 콘텐츠를 메인에 배치하여 보여주는 구조를 채택하였고 그로 인해 초기부터 시사 정치 등 미디어 영역 안에서의 활발한 감시 역할을 수행해주는 블로거들이 상대적으로 외면받는 상황을 만들었다.

이후 ‘오픈캐스트’를 통해 직접 블로거들이 다른 블로거들의 글을 보여줄 수 있는 유통통로를 제공해주었지만 여전히 불편한 구조에 결국은 예전 그대로 포털에서 운영하는 섹션이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형국이 되었다.

‘파워블로그’ 제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블로그라는 미디어 도구가 포털에 종속되어 제대로 미디어로 기능하지 못하는 환경이 문제라고 본다. 또한 각 블로그 플랫폼들이 상호 연동과 호환성에도 문제가 있어 각 플랫폼별로 블로그 문화가 갈리는 등 심각한 사일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블로그 플랫폼은 가급적 독립적이어야 하며 각 플랫폼별로 검색 등의 유입경로가 중립화될 필요가 있다. 또한 블로그를 평가하는 다양한 소셜링크를 상호 호환되도록 유도하고 통일시켜 실제로 파워블로그로 표현될 수 있는 사람들을 독자들이 판단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블로그를 서비스하고 있는 포털 입장에서도 블로그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 좀더 신경을 쓰고 상호 데이터 교환 및 검색을 위한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


논점. 2. 파워블로그의 공동구매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이번에 문제가 된 파워블로그 공동구매는 몇 가지 시사하는 부분이 있다. 개인이 과연 사업자 등록증을 내지 않은 상태에서 어느 정도의 물품 중개 행위를 할 수 있느냐다.

여기서 물품 중개행위에 있어서 수수료를 받았다는 것을 문제삼으면 안 된다. 기업은 자료를 남기고 블로거에게 ‘판매 촉진’에 대한 대가를 지급한 것이고 이는 정상적인 상거래이며 실제로 협박이나 위협으로 수수료를 추가로 받는 등의 행위가 아니었다면 불법의 여지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사업자등록증을 낸 상태로 이같은 거래가 있었다면 전자상거래법상 중개사업자가 되어 부가가치세 10% 과세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이 기업과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국세청에서조차 가이드라인이 없었으며 기업이 해석하기로 ‘판매촉진 활동’으로 보아 ‘작가’에게 지급하는 원고료 개념으로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는 ‘프리랜서 비용’ 등을 통해 개인 활동을 하는 수익자에게 3.3%의 원천징수가 있었다.

따라서 이번에 문제가 된 부분을 바로 잡기 위해 블로거에게 개인사업자등록을 강제하고 그로 인해 10%의 과세를 하겠다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동안 원천징수되었던 3.3%를 제외한 6.7%분을 더 내는 방식이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개인 블로거나 인터넷 카페 운영자가 인터넷에서 판매중개행위를 단 한 건 하거나 한 달에 기껏해야 1, 2 건 정도 하고 그것도 비정기적이어서 언제 멈출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구태여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과연 지금 1700명이 넘는 파워블로그로 분류되는 사람들 가운데 공동구매를 ‘반복적’, ‘장기적’, ‘공개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인원이 몇이나 되겠는가. 과연 이들 몇 명 때문에 제도가 만들어져야 하고 이를 강제해야 하는 것이 맞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시장보다 제도가 앞서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인지 여부는 우리나라 스마트폰과 관련된 일련의 상황을 되짚어보면 알 일이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에 따르면 공동구매 경험이 있는 파워블로그는 30개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 30개 블로그 때문에 1300명의 신상이 국세청에 넘겨져야 하겠는가.


오히려 과세 당국이 공동구매를 ‘반복적’, ‘장기적’, ‘공개적’으로 수행하며 일반 도시가구에서 벌어들일 수 있는 정도의 수입을 과다하게 넘어서는 경우 개별적으로 안내를 해주어 사업자 등록을 유도하거나 이러한 블로거들을 중개해주는 사업자를 육성하여 중개 사업자로서 책임져야 하는 범위에서 반품이나 환불을 책임져주어 이들 블로거들의 중개 행위를 오히려 활성화시켜 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개인이나 언론이나 이번 건 처럼 ‘오존량’을 측정할 수 있는 미디어는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다.


중소기업이나 농어업인, 축산인들은 매스미디어가 외면하는 상황에서 저가로 블로거들의 신뢰에 힘입어 판로를 확대해나가고 있는 마당에 블로거들의 이런 공동구매 행위 자체를 막는 것은 오히려 현재의 불합리하고 고비용구조의 유통망을 보호해주는 결과만 나올 것이다.

실제로 홈쇼핑 채널에서 파는 상품의 경우도 파워블로그의 활동과 다르지 않은 상황에서 30~40% 정도의 마진을 수수료로 받고 있는 상황에 오히려 4, 5% 또는 많아봐야 10% 내외로 형성되는 파워블로거들의 수수료 비율을 과다하다고 말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사업을 잘 모르고 사업을 지속할지 여부를 판단하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국가가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았다면서 범법자 취급하는 현재의 상황은 크게 잘못되었다고 본다.

또한 지금처럼 중소기업과 농어촌 및 축산업과의 도시민 블로거와의 직거래가 왜곡된 유통질서로 인한 시장 가격의 불합리성을 다소 개선시킬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이미 파워블로거와 오랫 동안 협업해왔던 중소기업들이 언론의 마녀사냥을 통해 폐업하거나 구조조정을 준비중인 곳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피해는 결국 언론의 무책임한 몰아가기식 보도로 인한 ‘쓰레기 만두’ 피해를 떠올리게 한다.

최근 언론들이 앞다투어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도대체 미디어가 할 수 있는 사업의 한계가 있기는 한 것인가. 언론이 히트상품으로 상을 준 제품이 잘못될 경우 언론은 책임을 지고 있는가. 되묻고 싶다.


논점. 3. 파워블로거의 대가성 포스트를 광고 행위로 보는 것, 문제는 없는가.

최근 공정위가 블로거들이 물품이나 현금을 받고 쓴 글에 대해서는 광고주가 책임져야 하는 ‘광고표시법’상 ‘추천, 보증 행위’이며 본질적으로 광고 행위에 해당된다는 해석을 내리고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 광고 심사지침’을 개정하여 블로거를 이 규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 심사지침 II.4 조항에 따르면 “유명인”이라 함은 연예인, 문화예술인, 운동선수, 의사, 교수, 종교인, 블로거 등과 같이 특정 분야의 업적 등으로 인해 TV, 인터넷, 소셜네트워크 등의 매체를 통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지거나 소비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를 말한다. 라고 하여 ‘업적이 있고 소비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로서 결국 블로거 가운데 ‘파워블로거’를 포함시켰다는 해석을 하고 있다.


또한 이 행위는 광고 행위여서 “심사지침 V. 6 조창에 따르면 광고주는 추천․보증인이 추천․보증 등을 하는 내용에 대한 입증 책임을 진다. 추천․보증 등의 내용이 소비자 등에게 추천․보증인의 개인적 경험을 넘어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가능한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경우에는 이에 대해서도 입증하여야 한다. 또한, 광고주 본인과 추천․보증인 사이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공개하지 않았을 경우에도 책임을 진다”라고 되어 있다.


문제는 블로그의 특성상 ‘해당 포스트’와 다른 포스트의 내용이 상충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며 ‘해당 포스트’는 결국 광고여서 ‘광고주’에 의해 그 내용을 판단받고 심사받아야 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 이는 ‘솔직한 평가’가 주된 대가의 목적임에도 이런 예규로 인해 ‘솔직한 평가’라도 광고주가 자사의 피해를 우려해 인위적이고 기계적인 수정 요구를 해오는 경우 블로거들의 표현의 자유는 상당 부분 침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물론 광고주와 대행사의 사업적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그동안 리뷰를 해온 블로거들 입장에서는 더욱 불편하고 광고주의 요구 그대로를 실어주어야 하는 광고 전단지 역할을 할 것인지, 아무런 대가도 없는 상황에서 글을 써야 할지를 판단할 시기가 온 것이다.


반대로, 이번 조치로 소극적인 광고주들이 돈을 들여 블로거들의 내용을 검열하는 도구로 사용하거나 그동안 철머 포털에게 빈번한 ‘임시조치’를 요구하여 블로거들의 부정적인 글을 사실상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도구가 주어졌기 때문에 블로그에서 과연 살아남을 ‘품평’과 ‘비평’ 글이 있을지 의문이다.


형평성 문제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비근한 예로 기존 매체에서 오른쪽에 분양 광고를 내고 왼쪽에는 분양시장 기사를 내는 맞쪽 편집을 통한 수익모델과 출판사로부터 전량 신간을 공급받아 서평을 쓰는(실제로는 거의 보도자료에 가까운) 기사에도 이 예규가 적용되어야 할텐데 전혀 그런 적이 없었다.

또한 상대적으로 방송 미디어 시장의 PPL의 경우 프로그램 앞에서 잠깐 ‘PPL광고가 포함됐다는 표시’만 있을 뿐 상품이 노골적으로 등장하는 장면에서 어떠한 표시도 없는 상황도 블로거들이 지적하고 있다.

서로 다른 미디어 상황을 인정한다고 해도 최근의 블로거에 대한 과도한 공격은 각 미디어 플랫폼 경쟁 상황에서 가장 불리한 위치에 있는 개인에 불과한 파워블로거들에게 집중되는 경향도 경계해야 한다.

일단 이 부분은 업계부터 소셜미디어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한국블로그산업협회에서 지난 2009년에 제정했던 블로그마케팅 10대 준수사항과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활동 가이드라인에 대한 교육 활동을 협회 차원에서도 노력해보겠다.(첨부파일 참조)


논점 4. 블로그에게 책임감을 강제하기 전에 살펴보아야 할 불리한 미디어적 위치

이제 마지막으로 블로그, 소셜미디어에 대한 전반적인 미디어적 가치와 책임, 그리고 그 시장성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블로그는 소셜미디어 가운데 가장 오리지널리티가 강하고 정보성을 갖고 있는 기록 매체에 가까운 특성을 갖고 있다. 또한 개별 창작자들의 개성이 잘 드러나 있고 장기적인 신뢰와 함께 사회 이슈에 대한 논리적이며 감성적인 관심사를 가장 잘 대변하는 매체다.

최근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들이 즉시성과 관계지향적이며 단편적이고 확산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라면 우리나라 블로그는 정보성의 축적과 감수성의 전달과 논쟁에 더 유리한 매체다.

우리나라에서는 블로그가 단순히 포털의 하부구조를 이루고 있는 서비스에 불과하지만 원래는 인터넷상의 독립되어 있는 사이트이며 개인이 운영하는 시간의 역순으로 콘텐츠를 올릴 수 있는 ‘홈페이지’에 가깝다.

우리나라 블로그가 처음 도입될 당시 포털은 블로그에 글을 적는 행위에 대한 익숙함을 제공하기 위해 각종 편의 기능을 제공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퍼가기’였으며 이 도구는 저작권 침해의 도구이자 영향력 확대의 도구로 양면성을 지닌 채 현재까지 이어져 왔다.

근본적으로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 블로그는 그 전문성이나 독자적인 운영 경험, 소셜미디어적 특성을 온전하게 키워오기보다 단순한 ‘하위 서비스’로 여겨졌다.

우리나라 처럼 실명제 상황에서는 블로그마저 저널리즘을 구현하는 미디어의 영역에 포함되지 않고 단순히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이 인터넷 서비스에 자신의 글을 올리는 행위이므로 게시글을 올리는 ‘네티즌’의 익명 글 게시 행위에 포함된다.

결국 무죄로 결론났지만 미네르바 사태는 블로거들에게 몇 가지 깊은 상처를 주었는데, 먼저 아고라라는 익명을 위주로 한 게시판에 글을 쓰는 행위를 ‘나는 일개 블로거였을 뿐’이라며 블로그 운영과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행위를 구분하지 않았다는 것과 인터넷에 글을 쓰고 문제가 있을 때 포털이 손쉽게 개인정보를 당국에 넘기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이 처럼 통제되지 않는 의견 제시를 정치인과 공무원들이 얼마나 싫어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즉 신문법 10조에 보면 “제 3항,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제공 또는 매개하는 기사와 독자가 생산한 의견 등을 혼동되지 아니하도록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구분하여 표시하여야 한다.”라고 되어 있으며 이 법의 시행령에 따르면 “1. 개별 기사에 대한 독자의 의견은 기사와 명확하게 구별될 수 있도록 표시할 것 그리고 2. 동일 서비스 영역에서 제공 또는 매개하는 기사와 독자가 생산한 의견 등이 함께 실린 경우에는 명확히 구분될 수 있도록 표시할 것”이라고 정해두었다.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10조. 인터넷뉴스서비스 사업자의 준수사항. 3항. 기사와 독자가 생산하는 의견을 혼동되지 아니 하여야 한다.


http://www.lawkorea.com/client/asp/lawinfo/law/lawview.asp?type=l&lawcode=b730868


제10조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준수사항)

①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기사배열의 기본방침이 독자의 이익에 충실하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그 기본방침과 기사배열의 책임자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공개하여야 한다.

②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독자적으로 생산하지 아니한 기사의 제목 · 내용 등을 수정하려는 경우 해당 기사를 공급한 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③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제공 또는 매개하는 기사와 독자가 생산한 의견 등을 혼동되지 아니하도록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구분하여 표시하여야 한다.

④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제공 또는 매개하는 기사의 제목 · 내용 등의 변경이 발생하여 이를 재전송받은 경우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인터넷홈페이지에 재전송받은 기사로 즉시 대체하여야 한다.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8조(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준수사항) ① 법 제10조제1항에 따라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제공하는 인터넷뉴스서비스에서 언론의 기사를 연결하여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화면 중 연결 단계구조의 최상위 화면에 기사배열 기본방침과 기사배열책임자를 공개하되, 기사배열 기본방침의 구체적인 내용은 해당 화면이나 별도 화면으로 연결되어 볼 수 있도록 제공하여야 한다. 다만,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기사배열 기본방침과 기사배열책임자를 공개하지 아니할 수 있다.

1.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가 기사배열 등 편집에 관여할 수 없는 형태로 언론의 기사를 매개하면서 그 사실을 해당 화면에 표시한 경우

2.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가 제7조제3호에 따라 등록이 제외된 경우

② 법 제10조제3항에 따라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그가 제공 또는 매개하는 기사와 독자가 생산한 의견 등이 혼동되지 아니하도록 다음 각 호의 사항을 준수하여야 한다.

1. 개별 기사에 대한 독자의 의견은 기사와 명확하게 구별될 수 있도록 표시할 것

2. 동일 서비스 영역에서 제공 또는 매개하는 기사와 독자가 생산한 의견 등이 함께 실린 경우에는 명확히 구분될 수 있도록 표시할 것




이로 인해 포털에서는 기존 언론사가 생산하는 뉴스 영역에서는 블로그와 아고라 등의 네티즌의 의견이 섞일 수 없고 반대로 아고라와 블로그 영역에서는 기존 저널리즘 참여자인 언론사와 공공단체, 기업들이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게 돼 있다. 포털에게 언론사로서의 책임을 강화하라며 만든 조항이지만 누가봐도 일반 시민들의 포털 내부에서의 언론 권력과의 비대칭성을 공고히하자는 조치임이 분명하다.

취재 현장에서는 기자들과의 마찰은 물론 오히려 기존 매체 기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은 기업들이 결국 블로거에게 불리한 취재 환경을 조성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기존 영향력 영역에는 새로운 미디어 참여자를 포함시키길 거부하면서 오히려 새롭게 형성되는 영향력 영역은 규제하고 자유롭게 침범하여 경쟁할 수 있게 돼 있다.

결국 각종 규제와 통제는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개인의 저널리즘 행위, 또는 의제에 대한 활발한 논의 자체가 위축되거나 극도의 자기 검열을 거치게 하는 상황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실명제 하에서도 악플은 줄지 않고 전체 의견제시만 줄어든 꼴만 조성됐다.

말도 함부로 하지 말고, 돈도 벌지 말고, 기존 미디어 영역을 넘보지도 말라면서 개인으로서 무한 책임은 져야 한다는 것이 지금 우리 정부와 언론사들이 블로거들을 몰아세우며 요구하고 있는 것들이다.

이 뿐만 아니다. 전기통신사업법 제 제83조 제3항에는 수사기관이 인터넷에 글을 올린 사람들의 실명, 주민등록번호까지 영장도 없이 글을 올린 사람 몰래 취득할 수 있게 했다. 유래 없는 민간사찰에 악용될 소지가 다분한 조항이다. 물론 사업자들이 게시자 신상정보를 수사기관에 유출할 의무를 규정하고 있진 않지만 유출할 수 있다는 권한을 주고 있어 태생적으로 보수적인 사업자로서는 자신의 보호를 위해 회원의 정보를 넘겨주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로 굳어지고 있다.

또한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에관한법률 제44조의 2항에 따른 ‘임시조치’ 제도는 얼마나 많은 폐해를 낳고 있는가. 누구든 자기가 보기 싫거나 불편한 글이 있으면 분쟁이 발생할 수 있음을 포털에 알리기만 해도 포털은 알아서 임시조치를 해버릴 수 있다. 이때 포털이 게시자에 대해 항변권을 보장하지도 않고 보호조치도 없이 이 글을 30일간 차단하여도 포털은 게시자에게 아무런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 포털이 남발되는 기업과 정치인으로부터의 임시조치 요구에 쉽사리 응하는 이유다.

방송통신위원회설치법 제21조 제4호는 또 어떠한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심의위원들이 보기에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글을 차단할 수 있도록 사업자에게 요구할 수 있다. 심지어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아예 계정 차단이나 도메인 차단 등을 통해 무슨 내용이었는지 판단할 수조차 없게 할 수 있다. 이를 ‘요구’ 또는 ‘요청’ 정도로 해석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저작권에 의해 보도행위를 하는 언론사의 기자들은 블로거의 글을 맘껏 베끼고 인용하지만 블로거들이 기자들의 글을 인용하면 저작권위반이라며 내용증명이 날라온다. 방송에서는 블로거의 아이템이 마치 익명의 네티즌처럼 처리하고 화면에서 각종 자료들이 인용되지만 그 방송을 블로거가 캡처하여 올려놓으면 또한 저작권 위반이다.

이외에도 선거법, 신문법, 표시광고법, 전자상거래법 등 모두가 상시적으로 블로거를 겨냥해 불리한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블로거를 보호해줄 대책은 무엇인가. 자율적으로 협회를 만들어 최소한의 자율 인증을 받게 하든 아니면 인터넷 신문 등록제 처럼 인터넷 매체로 등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 언론인으로서 소속감을 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금 일부의 잘못된 내용을 통해 공격 당하고 있는 블로거에게 ‘표현의 자유’가 있냐고 이제 물어봐야 할 것 같다. 누구를 위한 ‘표현의 자유’인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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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07/28 10:24 2011/07/28 10:24
지난 주 블로그와 뉴스 콘텐츠를 뒤섞는 미디어 실험 '커리'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자리에서도 나왔던 이야기였는데요. 글에서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뉴스사들은 블로그가 필요했지만 블로거에게 정작 아무것도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언론사 자사 기자 블로그를 특별대우하고 기타 회원 블로거들은 그저 '사용자'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누가 협력 관계라고 말할 수 있었겠습니까.

뉴스사의 하부구조로, 또는 여기저기 국가가 신상정보 내달라면 넙죽넙죽 내어주는 포털사의 플랫폼 종속 사용자로서 블로거는 남아 있었습니다.

심지어 신문법(나중에 심도있게 더 이야기하겠습니다.)에서는 블로거 따위나 게시판 사용자 따위의 글을 뉴스와 뒤섞어 배치하지 말라는 놀라운 조항도 있는 것이 우리나라입니다. 전세계에서 유일합니다.

그래서 이런 현황을 좀 뒤집어 보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뉴스'와 '일반 이용자들이 쓴 글'을 동일한 영역에 배치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는 말이죠. 다들 놀라더군요. 그런 게 있냐며... ㅋ 심지어 그런 조항을 담고 있는 법까지 있냐며...

네, 전세계에서 사례가 없는 특이한 케이스인데요. 이 법은 인터넷 사이트 가운데 뉴스를 매개하는 포털을 '인터넷뉴스서비스'라 이름짓고 따로 규제하는 유일한 법이기도 하고 '인터넷뉴스서비스'는 '뉴스 기사와 독자와 이용자가 전달하는 '의견'을 표시할 경우 명확하게 구분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법입니다.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http://www.lawkorea.com/client/asp/lawinfo/law/lawview.asp?type=l&lawcode=b730868


제10조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준수사항)

①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기사배열의 기본방침이 독자의 이익에 충실하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그 기본방침과 기사배열의 책임자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공개하여야 한다.

②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독자적으로 생산하지 아니한 기사의 제목 · 내용 등을 수정하려는 경우 해당 기사를 공급한 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③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제공 또는 매개하는 기사와 독자가 생산한 의견 등을 혼동되지 아니하도록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구분하여 표시하여야 한다.

④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제공 또는 매개하는 기사의 제목 · 내용 등의 변경이 발생하여 이를 재전송받은 경우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인터넷홈페이지에 재전송받은 기사로 즉시 대체하여야 한다.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8조(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준수사항) ① 법 제10조제1항에 따라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제공하는 인터넷뉴스서비스에서 언론의 기사를 연결하여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화면 중 연결 단계구조의 최상위 화면에 기사배열 기본방침과 기사배열책임자를 공개하되, 기사배열 기본방침의 구체적인 내용은 해당 화면이나 별도 화면으로 연결되어 볼 수 있도록 제공하여야 한다. 다만,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기사배열 기본방침과 기사배열책임자를 공개하지 아니할 수 있다.

1.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가 기사배열 등 편집에 관여할 수 없는 형태로 언론의 기사를 매개하면서 그 사실을 해당 화면에 표시한 경우

2.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가 제7조제3호에 따라 등록이 제외된 경우

② 법 제10조제3항에 따라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그가 제공 또는 매개하는 기사와 독자가 생산한 의견 등이 혼동되지 아니하도록 다음 각 호의 사항을 준수하여야 한다.

1. 개별 기사에 대한 독자의 의견은 기사와 명확하게 구별될 수 있도록 표시할 것

2. 동일 서비스 영역에서 제공 또는 매개하는 기사와 독자가 생산한 의견 등이 함께 실린 경우에는 명확히 구분될 수 있도록 표시할 것



내용상으로는 별 문제 없어 보입니다. 언론사의 기사 속에 일반 이용자들의 의견이 뒤섞이면 여러모로 과격한 발언이나 선정적인 콘텐츠, 또는 사회적으로 소모적인 토론들이 벌어지곤 하니까요. 특히 공무원들 입장에서 '루머'와 '음모론'이 판치는 아고라와 블로그 글이 뉴스와 뒤섞일 경우 독자들이 혼란스러울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될 겁니다.

그래서 포털, 아마도 미디어 다음이 처음으로 시도를 했을 겁니다. [블로거뉴스]와 [아고라]라는 표시를 달고 메인 페이지 뉴스 영역에 이용자들의 글을 게시한 것입니다. 앞에 괄호로 구분하면 될 것이란 생각이었나봅니다.

그리고는 몇 번의 시도가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메인 뉴스 영역에서 [블로거뉴스]와 [아고라]라는 표시 조차 '명확한 구분'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당국의 해석 때문에 미디어 다음은 이 두 서비스에서 나온 글을 메인 뉴스 영역에 배치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아고라]의 경우 뉴스 모듈 안에 탭 형태로 있었지만 이마저도 하위로 빠져버리는 수모를 당하게 됩니다. '소식'을 담은 '뉴스' 모듈에 '이용자의 의견'이 더 많은 '아고라'는 같이 배치되어선 안 된다는 뜻이었죠.

'아고라' 다음 초기화면서 삭제될듯 [연합뉴스] 2009.02.10


'블로거뉴스'도 '다음뷰'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된 것은 결국 '블로거'들이 쓰는 글이 '뉴스'일리 없지 않냐는 당국의 압박이 작용했다는 것이 다음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메인에서 별도의 섹션으로 분리독립되었지만 결국 다시 맨 하단으로 밀려났죠. 보통 메인 화면에서 하단의 클릭 비율은 상단의 10분의 1도 미치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포털에서는 기존 언론사가 생산하는 뉴스 영역에서는 블로그와 아고라 등의 네티즌의 의견이 섞일 수 없고 반대로 아고라와 블로그 영역에서는 기존 저널리즘 참여자인 언론사와 공공단체, 기업들이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게 돼 있습니다. 포털에게 언론사로서의 책임을 강화하라며 만든 조항이지만 누가봐도 일반 시민들의 포털 내부에서의 언론 권력과의 비대칭성을 공고히 하자는 조치임이 분명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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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영향력 영역에는 새로운 미디어 참여자를 포함시키길 거부하면서 오히려 새롭게 형성되는 영향력 영역은 규제하고 자유롭게 침범하여 경쟁할 수 있게 돼 있는 상황입니다. 다음뷰에는 언론사들과 기업, 관공서 공식 블로그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고 있죠.

결국 각종 규제와 통제는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개인의 저널리즘 행위, 또는 의제에 대한 활발한 논의 자체가 위축되거나 극도의 자기 검열을 거치게 하는 상황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실명제 하에서도 악플은 줄지 않고 전체 의견제시만 줄어든 꼴만 조성됐습니다.

말도 함부로 하지 말고, 돈도 벌지 말고, 기존 미디어 영역을 넘보지도 말라면서 개인으로서 무한 책임은 져야 한다는 것이 지금 우리 정부와 언론사들이 블로거들을 몰아세우며 요구하고 있는 것들이죠.

선거법, 신문법, 표시광고법, 전자상거래법 모두가 상시적으로 블로거를 겨냥해 불리한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블로거를 보호해줄 대책은 무엇이 있을까요? 사실 특정한 툴을 사용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규정짓는 것 자체도 우습긴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스스로 미디어임을 자부하고 미디어적 활동을 하려는 사람에게는 자율적으로 협회 등을 통한 최소한의 자율 인증을 받게 하든 아니면 인터넷 신문 등록제 처럼 인터넷 매체로 등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 언론인으로서 소속감을 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풋내기 기자의 보도자료가 범람하는 언론사의 기사와 10년 넘게 해당분야의 글을 써왔던 전문가가 블로그에 쓴 글이 '명백하게' 분리되어야 할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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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07/25 11:10 2011/07/25 11:10

700만 히트! 기념

Ring Idea 2011/07/20 23:37 Posted by 그만
^^ 그냥 그렇다구요.

7월 20일 23시 20분 현재 6,999,242이군요.

하루에 2000 히트 내외가 기록되니 7월 21일 700만을 돌파할 것 같습니다.

600만 히트가 작년 4월이었군요. 1년도 넘게 100만도 못 넘고 허덕이고 있었네요. ㅋ

예전엔 이벤트도 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솔직히 독자들께 죄송한 맘만 가득합니다. ^^ 좋은 글도 잘 못 쓰고 적어도 재미있다 싶은 내용이라도 소개하고 그래야 하는데 이것저것 능력 없이 벌려 놓은 일이 많아서요. ^^;

바쁘단 핑계로 제대로 된 업댓을 자주 하고 있진 못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방문객 수가 처참하긴 합니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또 달릴 수 있는 날이 오겠죠. ^^;
그래도 2005년말부터 누적되어온 수이니만큼 제게는 소중합니다. 최소한 1년에 100만 번 이상 읽혔다는 소리잖아요. ㅋ (누적 100만이 넘은 야후 분점 이나 5만 정도인 파란 분점의 수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늘 강조하지만, 포털 블로그도 아니고 독립 도메인에 독립 호스팅을 쓰고 있는 입장에서 이 정도 수라면... 뭐 만족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냥 요즘 이런저런 일로 심란하기도 하고 복잡한 일이 누적되면서 피로가 많이 쌓여가는 와중에 이런 작은 이벤트 하나가 있어서 위안이 됩니다. ^^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축하해주세요. (특히 눈팅중이신 6천명에 가까운 RSS 구독자 여러분~ ^^; 여러분은 트래픽으로 잡히질 않으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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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트 기준 링블로그 역사
2010/04/01 600만 히트! 기념
2009/03/02 500만 히트 돌파!
2009/02/21 500만 히트 자축
2008/08/31 400만 히트, 조용히 자축모드..^^ 
2008/05/15 [300만 히트 기념] 저자 강연회 합니다<-이 때 제대로 말아먹고 극소심해졌다는..^^;
2008/01/16 [이벤트 당첨자 공지] 200만 히트를 잡아라!
2008/01/11 링블로그가 200만 히트를 달성하기까지
2008/01/10 [오픈 이벤트] 200만 히트를 잡아라!
2007/07/01 링블로그, 방문자 100만이 넘었습니다!
2006/10/17 링블로그 트래픽을 공개합니다.
2006/10/17 30만 히트 이벤트[진짜 상품 드려요^^]
2006/03/11 에구머니, 4만이 넘었네요(12월 7일 생성)
2006/01/09 1만 히트를 자축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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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0 23:37 2011/07/20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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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바쁘게 15일을 살아온 거 같습니다. ㅠ,.ㅠ 어쨌든 마무리되어가는 것 같아 다행스럽습니다.

어제 KBS 뉴스라인에 출연하여 기록으로 남깁니다.

사실 방송에서 협회 회장으로 할 수 있는 말에 제약이 있어서 좀 난감했습니다만... 뭐 생방송 나가서 크게 버벅거리지 않은 것만으로도 위안을 삼겠습니다. --;(IT블로거로 인정 받은 것에 대한 소회는 별도~ ^^; 전 시사정치 블로그가 아닙니다..)

제 입장의 대부분은 이미 글로 다 밝혔으며 블로그산업협회 협회장으로서 몇 가지 정리해야 할 활동이 남아있습니다만 이 사태와 관한 한 적정 수준에서 마무리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2011/07/13 공정위, "파워블로거는 유명인. 대가성만 밝히면 된다"

2011/07/08 언론계와 블로고스피어의 정서 흐름 맥 짚기

2011/07/06 블로거 공공 규제? 도와준 적도 없으면서...

2011/07/06 파워블로그 사태, 규제보다 가이드가 필요하다

2011/07/06 포털은 파워블로그 문제를 어떻게 키웠나


창틀님이 인터뷰하신 내용도 함께 봐주세요. 이 내용이 좀더 솔직한 제 마음입니다.

[아이폰 인터뷰] TNM 미디어 대표 명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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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9 10:19 2011/07/19 10:19
지난 토요일, 폭우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오전부터 서울대 경영관에서 일찍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는 일단의 청년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스타트업 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채용 박람회라고 말하기에는 매우 작은 규모였지만 그 열기만큼은 여느 채용박람회 못지 않았다고 자부합니다.

이 행사는 바로 ‘제 11회 오픈업, 오픈 리쿠르팅 데이’라는 복잡한 이름을 가진 행사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먼저 행사장을 동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이 행사는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이 행사를 만들 때 아이디어를 준 사람은 TNM미디어 한영 대표였습니다.

그는 역시 이 아이디어를 예전에 있었던 <오픈IR : 슈퍼스타 M> 행사에 참여했던 일부 스타트업의 제안에서 아이템을 생각해냈다고 합니다.


“아이템을 인정받고 투자도 받고 성장하고 있지만 사람이 없는 게 문제”라는 인식 때문입니다.

요즘 스타트업 기업, 즉 벤처기업들은 예전과 많이 다릅니다.


하지만 멘토는 많고 정작 창업하는 사람의 수는 적은 기현상도 있을 뿐만 아니라 나름 탄탄하다고 할 수 있는 기업들조차 제대로 사람을 뽑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개발자를 찾기가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에 들어오려는 학생, 그리고 경력자들도 많이 줄고 있습니다. 이들은 고시 공부에 매달려 있습니다. 이런 고민은 현장에서 한 CEO가 구인난을 호소하는 개사곡을 연주할 정도로 심각한 것입니다.(이 동영상의 마지막 발표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10cmì�� ì£½ê² ë�¤ë¥¼ ê°�ì�¬í�� 벤ì³�ì�� ì�¸ë ¥ë��ì�� ë��í�� ì� ì �í�� ê°�ì �ì�� ë�¸ë��ë¡� ë°�í��í��ì��ë�� 그린몬ì�¤í�° @sfud ì� ë°°ë�� ... on Twitpic 


 그래서 고민했습니다.
그럼, 벤처스퀘어를 처음 만들었을 때부터 고민했던 ‘공개된 회사 소개 기회’와 ‘채용의 기회’를 함께 가져볼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해보자고 말이죠.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스타트업들이 자사 소개 기회도 갖고 채용은 물론 타 스타트업과의 협업, 제휴를 가져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자고 말이죠.


먼저 벤처스퀘어에서 참여 업체를 모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그동안 벤처스퀘어에 관심을 두고 있고 그동안 다양한 행사에 참여했었던 기업들부터 접촉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성공할지 의심스럽지만 재미있을 것 같으니 참여해보자” 하는 분위기가 생겨났습니다.

먼저 벤처스퀘어는 후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참여하는 업체들에게 소정의 참가비를 받기도 했습니다. 서로 십시일반 내서 함께 행사를 만들자는 취지여서 그랬는지 다들 흔쾌히 참가비를 모아주었습니다.


그런데 참가 기업을 모으면서 몇몇 기업들은 전략적으로 ‘흥행’에 도움이 될 것 같은 곳이 있어서 적극적으로 참가를 유도했습니다. 하지만 끝내 이들 ‘스타 벤처’ 또는 ‘귀족 벤처’들은 이 행사에 참여할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다른 기업들을 위해서라도 참여해주었다면 이 행사가 더 뜻깊었을텐데 큰 자본 투자를 받고 짧은 기간에 충분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귀족 벤처’들은 이 행사의 참가를 끝내 거부했습니다. 아쉬운 대목입니다.
그 다음 고민은 장소였습니다. 보통 그동안의 오픈업 행사를 늘 삼성동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장소 협찬을 받아 해왔지만 행사 규모가 꽤 커질 것 같고 정해진 날짜에 행사 예약이 이미 돼 있다는 말에 급하게 다른 장소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TNM 내부에 서울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인턴을 통해 서울대학생벤처네트워크라는 벤처 동아리 회장을 접촉할 수 있었고 그를 통해 서울대 경영대를 비롯한 몇 곳의 건물을 사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기 위해 몇 번의 사전 실사를 나가야 했습니다.

원래 행사장 용도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고민이 되었지만 서울대와 벤처스퀘어가 함께 하는 행사라면 채용 박람회의 취지에도 맞겠다는 생각에 서울대 쪽으로 많이 기울었습니다.

중간에 몇 가지 어처구니 없는 돌발 상황도 발생했지만 굳이 그런 이야기까지는 하고 싶지 않군요.

어쨌든 장소는 서울대 SK 경영관을 확정하고 프로그램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문제는 흥행이었습니다.

이 행사를 시작할 때 우리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 행사가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성공적으로 치러지면 좀 더 나은 스타트업을 위한 인재 채용의 통로가 될 것이다.
그런데 만일, 우리가 최선을 다했음에도 참관객이 적다면, 어쩌면 이것이 우리나라의 스타트업에 들어가기보다 안정된 직장을 선호하고 대기업을 선망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라고 말이죠.

결과적으로 행사 직전까지 200명을 목표로 한 온오프믹스의 참가자 예약 수가 모두 채워졌고 행사 참여 업체 관계자들을 참가자에서 제외하면서까지 늘어나는 대기 인력 모두를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흥행은 딱히 단정짓기 힘들 정도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토요일에 외진 서울대에 찾아와야 하고 14개의 발표가 거의 2시간 반 넘게 이어지고 밖에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성공이라고 표현하고 싶지만 평가는 참가사와 참관객에게 맡기는 것이 정답일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날 14개의 유망 벤처기업들이 참여했는데 참가사의 수를 제한할 수 밖에 없어서 모집 마감을 넘은 상황에서 9개가 넘는 스타트업이 추후 행사가 개최된다면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2회를 할 것인지 여부는 심각하게 고민해보겠습니다.


현장 스캐치 기사는 몇 개 준비되어 나올 것입니다. 다만, 아래 동영상과 회사 소개를 잘 살펴보시고 채용을 원하시는 분들과 구직중인 분들, 그리고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젊은 영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만남이 더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전례 없는 행사 아이디어에 적극 동참해주신 스타트업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행사를 처음부터 도와주었던 서울대 학생벤처네트워크, 서강대 블랙박스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현장에 일찍부터 나와서 적극적으로 행사장 정리를 협조해준 티엔엠미디어 직원들 역시 칭찬 받아 마땅합니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기업 문화가 변하고 있다! (1)] 기업 문화 변화의 중심에 있는 벤처 기업
[기업 문화가 변하고 있다! (2)] Create! Play! Share! 모글루
[기업 문화가 변하고 있다! (3)] On-Air Your Life, 아이쿠
[기업 문화가 변하고 있다! (4)] 꿈을 굽는 가게, 와플스토어
[기업 문화가 변하고 있다! (5)] 엄청난 괴력을 지닌 그린몬스터
[기업 문화가 변하고 있다! (6)] ‘쓸모있는 모바일 서비스’를 만드는 씽크리얼스
[기업 문화가 변하고 있다! (7)] 글로벌 소셜 어플리케이션 개발사 파프리카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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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07/18 01:10 2011/07/18 01:10
오후에 있었던 공정거래위원회 파워블로그 관련 간담회에 참석하고 왔습니다.

결론부터 요약하고 나머지 설명 들어가겠습니다.

관련된 보도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광고주는 반드시 블로거에게 ‘후원행위’를 표시하도록 할 것.('물품을 지원받음, 경비를 지원받음, 리뷰에 대한 대가를 받음 등 후원 표시를 하는 순간 그 포스트는 ‘광고’로 분류됨)

2. 이를 위반하는 경우는 광고표시법에 의거 광고주가 처벌 받음.

3. 전자상거래법 개정을 통해 향후 파워블로거가 영리를 목적으로 공동구매 등을 행하는 경우 블로거를 전상법상 통신판매업자 또는 통신판매중개자로 보아 직접 제재하는 방안 검토중.


공정위 입장에서는 “위의 모든 행위는 ‘대가성 여부’를 밝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며, 블로거의 글에 대한 내용 규제가 아님”을 강조.

오히려 가이드라인을 밝히면 블로거들에게 수익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수 있으니 이를 계기로 양성화를 통한 산업 활성화가 되길 바람.

중소기업이나 농축산업인들의 새로운 판로 및 유통 채널을 규제하거나 상거래 제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부정확한 정보나 허위 과장 광고 표시 행위로 인한 부작용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임. 더불어 블로거들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려고 하는 의도도 없음.

- 기타 논의 사항

➨ 규제대상으로 삼은 ‘파워블로거’란 누구인가?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참고

파워블로거 등은 ‘추천·보증인’의 유형 중 ‘유명인’에 해당됨.
심사지침 II.4 이 지침에서 “유명인”이라 함은 연예인, 문화예술인, 운동선수, 의사, 교수, 종교인, 블로거 등과 같이 특정 분야의 업적 등으로 인해 TV, 인터넷, 소셜네트워크 등의 매체를 통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지거나 소비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를 말한다.

➨ 다른 플랫폼을 사용하는 사람은 어떤가? 트위터 등은 글자수 제한이 있다.
트위터 가운데 “일반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지거나 소비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라면 해당된다.

따라서 저명인사 E가 G사로부터 일정금액을 받고 자신의 트위터에 G사 제품에 대한 홍보성 이용후기를 올린 경우 =>’저는 G사로부터 제품홍보 대가로 일정금액을 받음’이라고 적시해야 한다.

글자수 제한 등으로 불가피한 경우 ‘유료 광고임’ 또는 ‘대가성 광고임’ 등으로 간략하게 표현 가능.

➨ 고지 불이행시 처벌은 누가 어떻게 받게 되는가
추천·보증 등을 함에 있어 경제적 대가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을 경우 기만적인 표시·광고로서 부당한 표시·광고행위에 해당될 수 있음.(심사지침 V. 신설)

공개 불이행에 대한 책임은 광고주에게 있으며 추천·보증인의 추천·보증 내용의 입증책임도 광고주에게 있음.

➨ 사업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할 수도 있는데.
사업자들은 이번 계기를 통해 부당한 요구를 하거나 요구에 불응하는 블로거에 대해 대가성을 명시하도록 강제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길 수 있으며 이를 위반하는 경우에는 사업자가 책임을 져야 하므로 오히려 블로거와의 책임 역할이 좀더 분명해질 수 있을 것으로 봄.

➨ 표시행위의 의무자는 블로거인데 기업이 제재 당사자다. 악의적인 블로거의 행위를 어떻게 막나
기업이 판단할 문제다. 실질적으로 기업이 블로거의 행위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명예훼손이나 임시조치, 또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갑'의 위치이므로 향후 계약서나 서약서 작성 등을 강제하는 식의 적접한 절차를 기업이 자율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언제부터 규제 대상인가.
2011년 7월 14일부터 심사지침이 개정된 것으로 보며 14일 이후 작성된 글부터 이 규제 범위에 포함됨.

➨ 어떤 블로거는 공동구매를 아주 가끔 하는 경우도 있다. 규제대상인가.
대가여부는 반드시 공개해야 하며 다만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업자나 통신판매중개자로 간주하는 경우는 제한적일 것이다. ‘반복적’, ‘정기적’, ‘빈번하게’ 공동구매를 하는 경우는 ‘사업자’로 간주할 수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전자상거래법의 개정이 있어야 한다.

전자상거래법 개정 전에도 하위 과장 이용후기를 작성하거나 수수료를 받은 사실을 은폐하는 등 기만으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경우 전자상거래법 21조 위반에 해당되어 시정명령 및 과태료 부과도 가능하다.

➨ 파워블로거가 기업 블로그에 필진으로 참여할 경우, 기업 블로그에 게재되는 콘텐츠
게재되는 곳이 기업블로그라면 '기업에서 운영하는 공식 블로그'라는 표시만으로 그 블로그는 전체가 '광고'가 되므로 포스트별로 광고 행위에 대한 표시를 할 필요는 없음.

다만 파워블로거가 기업블로그 필진으로 참여하면서 기업블로그에 게재된 콘텐츠를 자신의 블로그에 가져가서 사용할 경우 '기업블로그 필진으로 참여하여 소정의 대가를 받고 작성한 글입니다' 등의 문구로 기업과의 관계를 표시해주면 됨.

➨ 디자이너, 작가를 활용해 연재소설이나 일정 콘텐츠를 만들어 기업 블로그에 게재하는 경우
이 역시 기업블로그에서 게재되는 것이라면 광고를 위한 원고 모집 행위에 해당되므로 아무런 문제 없음. 광고표시법에 의해 추천보증 등에관한 표시 광고 심사지침에 준용하여 허위 과장된 표현이 없으면 문제될 것이 없음.

* 놀라운 사실은, 개인적으로 기자 생활을 십년을 했고 미디어 바닥 생활 14년차를 지내오면서 수없이 많은 매체들이 '기획' '특집' '제휴' '제공' 등의 명목으로 대가성 기사를 쓰는 것을 봤지만 이렇게 '표시하여야 한다'는 규제를 적용 받는 사례를 거의 본 적이 없었다는 것.

일단 이런 제도가 있으니 당연히 기존 언론들도 같은 잣대(사실은 더 엄격한 잣대로)로 규제해야 마땅하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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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3 22:29 2011/07/13 22:29

베비로즈 사건은 몇 가지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며칠 동안 여러 명의 기자들의 인터뷰 전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의 간담회 참석 요청, 블로거들과의 직접 면담과 필담, 홍보 마케팅 업계 지인들의 연락들이 이어졌다.

이들은 나에게 의견을 물었지만 정작 나는 그들의 질문 속에서 그들의 정서적 흐름을 읽고 있었다. 어땠냐고? 질문 속에 비친 그들의 심사를 살펴보자.


◆ 언론사 기자

“며칠 동안 연일 썼지만 솔직히 더이상의 팩트가 고갈돼서 이쯤에서 그만두어야겠다. 파워블로거들의 상업성, 대가성 포스트 등은 모두 지금 언론이 더 심해서 그 비판이 자칫 되돌아오겠다는 생각도 한다”
“우리라고 잘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대단하다. 블로거들이 참 대단한 거 같다. 이 정도로 힘이 있는지 몰랐다”
“솔직히 블로거들이 기자들 처럼 좀더 훈련받고 이번 기회에 윤리강령도 제정해서 본격적으로 ‘미디어’ 역할을 하면 올드미디어 다 깨지게 생겼다”
“위에서 시켜서 쓰긴 하지만 블로거 대다수를 몰아부치는 것에 대한 내부적인 반발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기 바란다.”
“아... 그랬군요. 그러고보니 그러네요. 죄송해요. 제가 인턴 기자라...”


◆ 홍보 마케팅 업계
“마케팅하기 당분간 어려워졌지만 앞으로는 좀더 편해질 거 같다. 사실 광고주가 이거저거 해달라는 게 많아서 블로거들에게 미션을 주기 애매했다.”
“대가성 포스트가 왜 문제인지 본사 친구들은 전혀 이해 못하고 있다. 알리지 않았다 정도가 문제라면 문제겠지만 정당한 대가에 대한 인식이 한국인의 정서에 좀 안 맞나보다. 다 공짜로 순수하게 배고프게 살아야 하는게 자랑인 이상한 나라다. 그러니 창작 의지가 박약하지.. 쯧쯧”
“댓글을 보니 아주 가관이다. 지들 월급 얼마나 받는지 가슴에 써놓고 걸어다닐 것도 아니면서 장사하는 사람들의 수수료를 끝전까지 알아야 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하더라. 과자 하나하나마다 원가표 써놓아야 직성이 풀리려나보다.”
“반기업 정서, 창업 의지 박약, 자수성가에 대한 비아냥, 수익 활동에 대한 비난... 도대체 전국민이 손가락 빨고 살아야 만족할 사람들인가?”
“불과 한 두달 전까지 돈 많이 벌면 파워블로거라며 치켜세웠고, 중소기업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새로운 판로로 주목하던 언론이 이렇게 써대는 거 이해가 안 간다”
“아니 홈쇼핑에서 40%씩 마진 뺏어가고 밑도 끝도 없이 수천만원씩 광고 뜯어가는 미디어가 제대로 물건 팔리는데 도움이나 줬나? 차라리 블로거들에게 20% 주고 20% 싸게 파는 게 낫겠다고 시작한 공동구매인데 중소기업들이 더 당황스러워한다”


◆ 블로고스피어
“그래, 이번 기회에 언론에 심심찮게 욕먹으면서 블로거들 얼굴에 먹칠하고 다니는 인간들 좀 정리될 거야”
“우스워. 언론들. 그래 한 건 잡았나보다. 어쩌냐 앞으로 니들 수백 건 비판할 거리가 남았는데.”
“처음에는 몰아부치더니 슬슬 꼬리 내리면서 ‘일부만 그렇다’는 식이다. 그러면서 ‘당국이 나서야 할 정도로 만연돼 있다’는 말은 왜 했나. 쓰레기 언론들...”
“맘에 안 든다고 신상털기까지... 블로거들이 이제 연예인화 되어가나보다.”
“사업자등록만 하면 된다고? 그거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 지금까지 그럼 무슨 이야길 한거야? 단 한 건의 무자료 현찰 뒷거래가 밝혀진 적이 없는데 언론은 뭘 갖고 ‘검은 뒷거래’라고 쓴거야? 더러운 언론들 지들 뒤나 조심하라고 해”
“이번 기회에 블로거들이 자정하고 자율정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자학하기보다 스스로 ‘미디어’임을 자각하는 계기가 된 건 사실이다”
“포털이 얼마나 무책임했는지 여실히 보여줬고 앞으로 얼마나 무능력할 것인지도 보여주는 사건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기회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보고 있다. 물론 다른 한 편에서 블로그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야 블로그가 몰락할 것이라는 등의 드립질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봤을 때 그럴 일은 없어 보인다. 오히려 블로그의 영향력을 확인시켜주었을 뿐마 아니라 어떤 식으로 나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이 좀더 명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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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8 17:31 2011/07/08 17:31
한 기자로부터 최근 파워블로그 관련 사건과 관련해서 블로그와 관련된 공공의 개입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어제는 한 지인 블로거도 기자에게 비슷한 질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네트워크의 실패"를 운운하면서...

이에 대해 메일로 답변했습니다.

**님.
그만입니다.
아시다시피 TNM 모든 파트너는 자신의 주관을 포스팅할 권리가 있습니다. 조직적인 메시지 통일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주는 개인에 대한 양심의 제약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블로거들을 궁지에 몰아넣는 기사를 의도적으로 쏟아내는 곳이 많습니다. 이미 프레임이 '파워블로거는 파렴치범'으로 낙인을 찍고 확인되지 않은 '탈세' 운운하며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공의 개입'을 운운하는 것은 전형적인 기자들의 기만입니다. 나는 문제를 제기할테니 사회가 나서서 이를 규제할 제도를 만들어내라는 강력한 주문이고 이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곳이 언론이지요. '공공의 개입'에 대한 우려는 누구보다 잘 아시리라 봅니다.
될 수 있으면 '자발적으로' '자율적으로' '자정을 통해' 이 사태가 마무리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공공의 영역이 개입될 여지는 오히려 책임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블로거들에게 어떠한 혜택도 주지 않는 현 제도를 혁파해야 합니다. 블로거에게 현 세금 제도는 불합리합니다. 언론사의 많은 계정 항목들이 면세로 되어 있고 언론사에게는 언론재단을 통해 국민의 세금으로 기자들을 해외연수까지 시켜주면서 왜 블로거들에게는 취재 현장에 발도 못붙이게 하고 아무런 보조적 수단도 주지 않으면서 책임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렇게 상대적인 열세인 상황에 자칫 '네트워크의 실패'라는 잣대로 '공공의 개입' 이슈로 넘어가면 예기치 않은 암흑기가 올 수도 있습니다. 제 경험상 이런 공공의 개입은 아주 불합리한 법제나 규제 제정으로 이어지고 결국은 다수의 규제 대상에 대한 아무런 실효를 거두지도 못하고 결국 '규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식의 언론의 전형적인 먹잇감만 양산될 겁니다.
약간 길어졌습니다만, 결론은 어떤 식으로든 **님의 대처는 옳습니다. 저희는 그 결정에 아무런 개입 권한이 없습니다. ^^ 다만 제 개인적인 우려는 전달드리고 싶네요.
워낙 오랫 동안 규제주의자들과 싸우면서 느낀 것입니다. 규제에 동조하는 한심하고 전문성도 떨어지는 기자들의 난립하는 트렌드성 기사로 인해 불필요한 피해가 없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결국 그 기자는 네트워크의 실패를 주장한 박사가 정확한 이론도 아니고 그 진의가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받아들여 기사화 시키지 않겠다고 하는데... 요즘 기자들.. 아무거나 덥썩덥썩 물고 있는데... 슬슬 짜증이 나네요.

참고로 블로그 육성을 위한 교육 예산을 신청한 블로그산업협회는 정부로부터 전액 삭감되는 수모를 당해야 했습니다. 과연 블로거들을 누가 도와주기나 했습니까?

* 뭘 해달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도와줄 생각 없으면 괜히 건드리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멋대로 오독한 뒤 열폭 금지.. --;

* 관련한 글 :
2011/07/06 파워블로그 사태, 규제보다 가이드가 필요하다
2011/07/06 포털은 파워블로그 문제를 어떻게 키웠나


* 아주 오래된 글 :
2009/06/08 블로그 상업적 이용 괜찮은 겁니까?
2008/09/12 블로그 이용할 것인가 운영할 것인가
2007/01/22 프로 블로거 한국에도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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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07/06 16:46 2011/07/06 16:46

일본은 현재 28도!?

Ring Idea 2011/07/05 17:26 Posted by ゆで卵
3.11 동일본 지진이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많은 뉴스 미디어를 통해 많은 소식을 전해 들어서 모두들 알고 계실거라 봅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1일부터 전력사용 제한령 발동이 되었습니다.
관련뉴스
日전력 사용 제한령 37년 만에 발동

이에 거의 모든 사업소들은 에어콘 사용을 자제하고 선풍기 등을 이용하여 냉방에 힘쓰고 있습니다.
대단한 참여율을 보여주고 있지요. 그렇지 않으면 섬나라 특유의 이지메(?)를 당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도쿄 사무실은 기본 설정온도가 28도입니다.
아무리 덥더라도 그 이하로는 낮추질 않습니다. 그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원전사고로 인한 재해지민과 고통을 분담(?)
2. 국가에서의 강제적인 제한령 발동 7/1부터
3. 법적근거에 의해 (사무소위생기준규칙 제2장 제5조 3항)

事業者は、空気調和設備を設けている場合は、室の気温が十七度以上二十八度以下及び相対湿度が四十パーセント以上七十パーセント以下になるように努めなければならない。
사업자는 공기조화설비를 설치했을 경우는, 실내의 공기가 17도이상 28도이하 및 상대습도가 40%이상 70%이하가 되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실제로 홋가이도청이 한때 경비 절감을 위해 설정온도를 29도로 한적이 있었답니다. 이때 29도 설정은 법령위반이라는 크레임이 들어와 그만 둔적이 있다고 합니다.

한국도 이런 법령 혹은 규칙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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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거주 7년째!!
IT쪽에서 열심히 삽질중
최근에 무역에 관심을 갖고 있음..
2011/07/05 17:26 2011/07/05 17:26

검색은 태생 자체가 '필요'에 의해 찾는 행위, 또는 '호기심'에 의해 찾는 행위를 보조하는 수단이었다.

현재 우리나라 검색이라 부를만한 검색의 종류가 적어진 것은 대부분의 웹 검색이 '필요'와 '호기심'을 모두 충족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게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야후, 파란 등 '포털 검색'으로 모아져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처럼 웹의 입구인 ‘포털’이란 영역이 공고해진 뒤로는 동영상이나 인물, 블로그 등 ‘특성화 검색’이란 것 조차 대형 포털 안에 들어가 있게 되었다.

검색 트렌드가 이렇다보니 새로운 ‘검색 서비스’란 것이 나오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해외처럼 일년에 수십개씩의 특성화 검색 서비스가 새로 생겨나고 인수 당하거나 흥하거나 독자생존하는 등의 역동성은 찾기 힘들어진 것이 사실이다.

이런 시장 상황에 여전히 선전하고 있는 ‘검색’이 세군데 있다. 바로 국내에서 동영상 검색 솔루션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엔써즈(http://www.enswersinc.com/) 와 경쟁 상대를 아예 시맨틱 검색이라는 고차원적인 인공지능 검색을 타깃으로 한 큐로보(http://www.qrobo.com/), 그리고 검색을 생활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사물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여 검색해 보여주는 스캔서치(http://www.scan-search.com/) 가 그들이다.

오늘 이야기할 곳은 스캔서치인데, 이 서비스는 이미 웹 서비스의 영역을 벗어난 서비스라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규모의 경제를 이끌고 있고 이미 사용성이 입증된 웹 서비스가 아닌 새로운 영역의 모바일 서비스인데다 증강현실이라는 다소 낯선 환경에 주력하고 있는 서비스란 점이 단점이자 장점일 것 같다.

최근 업데이트된 스캔서치 2.0의 기능만 놓고 보면 일단 이전의 ‘잡다한’ 기능 나열보다 훨씬 진일보한 모습의 깔끔한 UI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과 각 플랫폼별로 안정적인 동작을 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스캔서치에서 밀고 있는 검색은 ‘현실 검색’에 가까운 개념인데, 장소 검색과 사물 검색은 사실 각각 다른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장소는 ‘위치’와 ‘주변’에 대한 정확성, 그리고 관여도가 개입돼 있는 반면 사물은 현재 시야에 들어온 이미지와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개입돼 있는 영역이어서 두 가지의 검색을 함께 포지셔닝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두 영역의 검색을 간단하게 상호 하나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사물 검색의 경우 QR코드와 바코드의 경우에는 따로 스캔 버튼을 누르지 않더라도 범위 안에 들어오는 경우 바로 인식할 수 있게 해서 좀더 편리하게 쓸 수 있다. 일단 스캔서치로 인해 다른 QR코드 인식기는 아웃. ^^

사물 검색의 검색 신뢰도 수준은 약 60% 수준으로 보인다. 아무거나 비쳤을 때가 그렇다는 것이다. 뜬금 없이 종이컵을 비춘다거나 어두운 곳에서 모니터 상표를 인식시킨다거나 할 때 그 신뢰도가 꽤 낮다.

하지만 밝은 곳에서 그림, 포스터, 상표 등을 인식시킬 때는 그 신뢰도가 꽤 높게 나온다. 약 80% 이상의 신뢰도를 보여주는데 결국 화상의 디테일에 대한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사물 검색으로 스캔한 이미지와 실제의 이미지 패턴과의 매칭율이 지나치게 높은 것도 문제이긴 하다. 엉뚱한 스캔은 오히려 검색 신뢰도를 더 떨어트리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인적으로 증강현실 앱은 별로 큰 메리트를 느끼지 않는다. 스캔서치의 ‘장소’ 스캔을 통해 실제로 근처 맛집을 찾기 위해 휴대폰을 들고 이리저리 비쳐보는 행위는 꽤 도전적이고 유쾌한 젊은이가 아니면 길거리에서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화면을 아래로 내리면 조용히 손으로 이리저리 움직일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이 오히려 더 정서상 가깝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스캔서치 2.0의 핵심은 검색과 SNS를 적절히 배합시키기 위한 노력이 들어갔다는 점일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킵 Keep 해두기’ 기능이 있는데 이는 기존의 장소 관련 서비스들이 갖고 있던 기능을 합쳐 놓은 것이다. 장소와 사물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아이템’과 ‘키워드’를 킵해둘 수 있고 이를 친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것이다.

이런 SNS 기능은 ‘검색’을 미디어 경험으로 바꿔준 웹 검색의 사례가 보여주듯이 ‘스캔’이라는 행위를 새로운 ‘경험’으로, 그리고 그 경험을 다시 ‘공유’로 바꿔주는 새로운 시도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검색'을 '일상 비추기'로 습관화 하려는 의도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미디어의 콘셉트가 다소 약한 것이 흠이라면 흠이겠지만 일단 SNS으로 가닥을 잡은만큼 스캔서치 사용자들 사이의 활발한 의견 공유와 킵해둔 아이템 사이의 정서적 교류에 좀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우리는 새로운 형태의 ‘검색’을 손에 들고 다닐 수 있게 될 수도 있겠다.

다만 스캔서치 2.0이 갖고 있는 여러가지 모습들 가운데 아쉬운 점이라면 ‘다양성’에 대한 집착 같은 것이다. 사실 스캔서치는 3가지 버전으로 준비되어도 되는 기능이며 실제로 그 기능들은 다른 애플리케이션에서 조합되어 기능할 수 있는 기능이기도 하다.

어찌보면 ‘스캔서치 장소 검색’과 ‘스캔서치 사물 검색’은 별개의 버전으로 인지될 수 있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그 필요성이나 사용성마저도 별개로 움직일 것만 같다. 따라서 킵해두기 기능을 플랫폼으로 두고 장소 검색과 사물 검색의 버전을 따로 프로모션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어차피 킵해두기를 오픈 API를 통해 기능을 확대시킨다면 메신저 기능으로 출발한 카카오톡이 카카오톡 링크로 공유 기능을 외부 애플리케이션에 공개한 것 처럼 새로운 양태의 소통 방식을 도와주는 API로도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은 늘 응원받아 마땅하다. 더구나 기존의 거대한 경쟁자가 있는 틈바구니에서 차별화된 기능으로 무장하여 도전하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응원해주는 것은 꽤 기쁜 일이다. 올라웍스가 스캔서치를 통해 부디 멋진 성과를 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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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9 12:18 2011/06/29 12:18

오늘 명계남씨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끔찍한 일이다. 누군가 내 사생활과 내 친구와 인간 관계의 드러나지 않은 것까지 모조리 보고 있다는 것은 분명 무서운 일이다.

사람들은 그냥 가십으로 생각했겠지만 가수와 여배우가 수년 간 연애하면서 남겼던 비밀 사진들이 만천하에 공개되는 순간, 공포였다. 그 가수와 여배우가 둘만의 추억이라 생각했던 장면들이 사람들의 심심풀이 대상이 되었으니 말이다.

한창 이름을 날리고 있는 가수의 4년 전 한풀이성 투정은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팀을 탈퇴하게 되었고 사람들은 4년 전의 한국에 대한 비하를 논란거리로 삼았다. 사실 그들의 인생에 아무런 가치도 주지 않는 논란이었지만 이 논란은 한 인간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어느 개그맨은 친구맺기 정도의 서비스인줄 알았다가 자기가 토로한 말 한마디로 민형사상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한 측이 그 서비스에 ‘유감’을 표명하면 모두 취하한다고 해서 ‘유감’을 표명했더니 모든 것이 없던 일이 되었다.

…..

공포다.

사생활을 그대로 열어 놓는 세상이라니... 얼마나 끔찍한 공포인가. 사람들은 진정성을 운운하며 좀더 솔직하라고 말하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가려 말하지 않았다고 질타한다. 친구끼리의 사소한 욕지거리가 왜 전국민의 관심사여야 하는가.

소셜 스트레스는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익숙한 말이다. 소셜 미디어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발달은 현대인의 ‘고독감’이 원인이라고들 하는데 사실상 사람들은 ‘과잉 관계 설정’에 괴로워하고 있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가입자가 아주 조금 줄고 있다고 해서 ‘위기’라고 단정 짓는 것은 좀 우습지만 그 내면을 보면 왜 페이스북에게 곧 위기가 닥칠 것인지는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피곤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위기… 가입자 줄고 ‘소셜네트워크’ 작가·주인공도 탈퇴

우리는 페이스북이 없어도 잘 살았다. 솔직히 트위터가 비행기 사고나 해외 지진이나 기타 해외 정변에 대해 알려줬다고는 하지만 결국 뉴스에서 그 이야기를 반복해서 듣고 있지 않은가. 소셜미디어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르지만 최소한 나는 세상을 변화시킨 경험을 별로 갖고 있지 않다.

특히 우리의 관여가 더 필요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대표주자 였던 싸이월드를 기억해낼 필요가 있다.

여전히 우리는 싸이월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어느 집단들은 이제 점점 ‘일촌’ 관리와 파도타기에 지쳐있다. 그 외에도 우리 삶은 더 많은 고민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얼짱각도로 싸이월드에 사진을 올리고 ‘사랑하며 사세요’라는 반짝이는 게시물을 퍼다 나르고 있어야 하는가.

우린 얼마나 피곤한가.

내용 없는 대화를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우리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느 순간 갈 곳을 잃어버리고 서로 너무 솔직한 대화를 하다 보면 우리가 얼마나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지 이 아노미적인 상황을 어떻게 깨트려야 하는지 난감하기만 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갖고 있는 전혀 다른 정치적 견해를 보면서 우리는 그와의 ‘팔로잉’ 관계를 ‘블록’해야 할 것인가.

서로 무의미한 관계임을 알면서도 ‘친구’가 되고 시덥지 않은 음식 사진 올려 놓은 것을 보면서 짐짓 부러운 듯 ‘좋아요’ 버튼을 눌러야 할 이유가 우리에게 대체 있기나 한가. 나는 내가 걸어다니는 이 길과 오늘 먹은 점심에 대해 왜 내 친구에게 일일이 알려주어야 하는가. 그런 행동은 무슨 결과를 기대하기 때문인가.

소셜... 아름다운 말이지만 가장 무서운 말이다. 우린 개인이면서 사회적인 동질감을 획득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가. 소속을 구분짓고 사상을 상호 검증하기 위해 우린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의 부르짓는 글을 보며 울컥해야 하는가.

소셜. 그래서 무섭다. 소셜이 스트레스가 되는 순간 소셜은 무너지게 될 것이다. 물론 또 다른 소셜 네트워크의 출현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어느 순간 지금까지 쌓아놓은 것들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고 지금까지의 관계가 스트레스가 되는 순간 우린 ‘리프레시’를 준비하게 될 것이다.

소셜. 그래서 위기다.

* 하지만 전 소셜을 좋아 합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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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8 11:17 2011/06/28 11:17
먼저, 별로 따지고 싶지도 않고 네이버가 그렇게 하겠다는데 뭐라고 할 사항은 아니지만 언론사들을 갖고 노는 듯한 모습에서 조금 어처구니 없는 느낌도 받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저희가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에 등록된 인터넷신문들의 기사를 네이버 뉴스검색에서 보여달라는 단순한 요구를 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뉴스 영역에서 검색 로봇이 찾아와서 인덱스해가서 노출해달라"는 것인데요. 뉴스 노출에 대한 우선권을 요청한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네이버의 알고리즘이 있을 것이라 보니까요. 요구가 단순하죠? 알아서 찾아와주진 않으니 '신청'이란 이상한 절차를 따라준겁니다.

한 일년 정도 됐는지 모르겠네요. 감감 무소식이다가 이런 메일이 왔네요. 아마 2년만에 이런 식의 답변을 받은 언론사도 있겠네요.

검색엔진이 뉴스를 알아서 분류하여 찾아주기는 커녕 '뉴스 검색 제휴'를 통해 신청해서 그것도 심사를 하는데 2년이 넘게 걸리고 그마저도 한 번 탈락하면 2년 후에나 신청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게 검색엔진 맞습니까? --; 뭐 이따위가 있어? 검색엔진에 뉴스를 노출하고 말고를 결정해주시는.. 고귀하신... 저명한 언론학자분들은 누구실까요?


* 뉴스 검색 범위에 포함시키는 API를 공개하고 그 기준에 맞게 수집하고나서 어뷰징 매체를 배제시키는 방법도 있을텐데 무슨 연말 시상도 아니고 제휴사를 '선정'하는 절차를 마련한 것이 좀 부적절하다 싶은 겁니다. --; 근데 뭐.. 지들이 그렇게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하는거겠죠.


* 관련하여 공식 블로그에도 내용이 올라왔군요. http://naver_diary.blog.me/150111979621

안녕하세요.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먼저 뉴스검색 제휴 신청 이후 서비스 반영까지

너무 지체되고 있어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이 같은 지체현상을 해소하고 뉴스검색 품질 개선을 위해

뉴스검색 제휴 정책을 일부 변경하게 돼 안내 드립니다.

 

관련 정책 변경 내용은 공식 발표 전 제휴 신청을 해주신 매체에

우선 공유 드리며 곧 네이버 기업 블로그를 통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 뉴스 검색 제휴 현황

2006년 12월부터 네이버 뉴스검색 제휴를 도입한 뒤

정말 많은 매체들이 제휴 신청을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제휴 신청 순서대로 서비스에 반영하다보니

실제 제휴 진행이 제휴 신청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휴 신청매체가 계속 누적돼 6월 중순 현재 700개를 넘어 섰습니다.


일부 매체의 경우 제휴 신청 후 2년 넘게 경과된 상황인데다

기사 중복도, 어뷰징 문제 등 제휴매체 증가에 따른 품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제휴 방식을 일부 변경하게 됐습니다.


* 뉴스 검색 제휴방식 변경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제휴평가위원회가 컨텐츠 품질과 검색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적정하다고 판단되는 매체를 검색에 우선 반영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기존 선착순 제휴 대신 평가를 통한 선별적 제휴 방식으로 변경합니다.

당장 검색제휴를 맺기가 여의치 않다고 판단된 매체는 2년 뒤 재신청이 있을 경우 재평가하게 됩니다.  


선별적 제휴 방식은 저명한 언론학자 7분으로 구성된 제휴평가위원회에서

안정적인 웹 서비스가 가능한지 실사를 통해 다양성, 신뢰성, 완성도 3가지 측면에서

제휴 여부를 평가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이용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매체의 검색 반영 기간을 단축하고

검색품질을 높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향후 일정

평가 진행은 제휴 신청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평가를 진행하며

평가 시작 전 반드시 개별적으로 메일로 평가 진행 안내를 드릴 예정입니다.

별도의 평가 안내 메일을 받기 전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한 평가에는 약 6주 정도 소요되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개별적으로

안내가 나갈 예정이므로 참고 바랍니다.


전체적인 진행상 여러가지 변수가 많아 현재 정해진 일정은 없으며

다음주께부터 2008년 신청해주신 매체부터 별도로 연락을 드리고 평가 진행할 예정입니다.


최대한 빨리 진행할 예정이니 2010년에 신청해주신 매체는 조금 더 기다려 주시기 바라며

기타 궁금한 점 있으시면 메일로 회신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네이버 뉴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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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4 10:40 2011/06/24 10:40

네이버 검색 결과 조작논란

Ring Idea 2011/05/31 11:11 Posted by 그만
심심하면 불거지는 논란이다. 검색 결과는 조작되는가?

'조작'이 무엇인지 정의하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하는 게 편하겠다. '손으로 만져서 특정 결과값을 배제하는 행위'를 조작이라고 하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심지어 구글조차 검색 결과를 조작한다. 얼마나 수공이 더 많이 들어가느냐 특정 키워드나 연관 검색에 대한 통제가 자동화 되느냐의 차이다. 구글이 중국에서 '천안문' 등의 키워드를 노출시키지 않았던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도 있었다.

마찬가지로 한국의 네이버, 다음 등 모든 포털은 음란, 명예훼손 등 실정법에 위반되는 키워드는 가급적 '손보고 있다' 그러니 조작이라고 욕하면 그냥 들어야 한다.

그런데 조작이 이렇게 기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과 특정 정치 사회적 '의도'를 포함하느냐의 차이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예를 들어 이런 경우는 어떤가.

2011/03/26 포털, '신정아' 연관 검색어 마사지


이 경우 포털의 의도라기보다 피해(?) 당사자라고 주장(!)하는 측에서 강하게 요구하면 다 들어주어야 하는 포털의 고민도 이해해주어야 한다. 물론 오바하는 모습은 그다지 아름답지 않다.

임의삭제 논란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네이버 다이어리]


얼마 전 오마이뉴스에서 재미있는 기사가 뜨자 네이버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미안하다 '네이버', 난 '구글' 편이다 [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 기사와 관련해 드리는 글 [네이버 다이어리]
이 글을 쓴 사람은 한국 IT산업의 멸망 [Yes24] 이란 책을 쓴 분으로 우리나라 IT업계에서는 드물게 기술적인 불합리를 폭로하는 소수 가운데 하나다.


네이버 검색결과 조작 "한다"-"안한다" 폭발 [ZDNet Korea]

네이버 검색결과 조작, 실제로 있는가 없는가. 네이버는 늘 거짓말을 한다. 사실은 공격하는 쪽도 늘 거짓말을 한다. 두 거짓말이 섞이니 무엇이 진실인지 모를 뿐이다. 정작 '조작'의 기준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국내 모든 포털은 웹 전체를 대상으로 검색을 돌려본 역사가 없다. 그럴만한 기획력도 자산도 그럴만한 의지도 없을 뿐이다. 한글을 대상으로 더 잘 찾아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마저도 '데이터가 없네' 하며 '데이터베이스'를 통째로 계약해서 그것을 인덱스 서버에 쏟아붓는 역할만 했으며 '데이터베이스 형 서비스'를 기획해 사람들에게 네이버 플랫폼 위에 데이터를 털어놓도록 했다.


그것이 펌질된 것이든 무엇이든 중요하지 않았다. 다른 서비스 구석에서 이용자들이 찾아서 긁어다 놓으면 버젓이 자신들의 데이터베이스에서 나온 오리지널인 것인 양 보여주곤 했다. 심지어 그렇게 이용자들이 쌓아둔 데이터는 다른 검색 전문 서비스들이 찾아내지도 못하게 막아왔다.

원본데이터? 펌질과 자펌을 구분하기도 힘들다. 예를 들어 한 사용자가 티스토리에 글을 올리고 네이버에서 검색 좀 되어볼까 하고 네이버에 같은 글을 올리면 최소한 하나는 남겨두어야 할텐데 네이버는 둘 다 검색에서 배제시킨다. 그것도 배제되는 것이 있고 안 되는 것이 있다. 항의하면 다시 살려준다.

참 편리하고 친절한 검색이다.

그게 네이버다.

2010/11/03 네이버 폐쇄성 해명, 한국 인터넷 모독


생각해보라.

왜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는 뉴스 검색 서비스 계약을 통해서만 뉴스 검색 엔진을 통해 기사를 보여줄 수 있는가. 웬만한 뉴스 페이지는 웹 페이지 형태로 다 있는데 말이다. 잘 정렬된 데이터베이스를 넘겨주어야만 제대로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가 바로 네이버다. 욕하려고 하는 말이 아니다. 웹 검색 못하면 뭐 좀 어떤가. 그게 검색 만족도를 넓혀온 것을. 다만 해외로 뻗어나가려면 똑같은 짓을 해야 하는데 그게 좀 힘들 뿐인 것을.

그러더니 네이버의 못된 습관 '좀 알려진 곳에서의 비판만 수용하는 자세'가 종종 등장한다. 얼마 전 뉴스캐스트의 선정성에 대해 수없이 많은 블로거와 이용자들이 불만을 제기했음에도 꿈쩍도 안 하더니 생뚱맞게 시골의사 박경철씨가 트위터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화들짝 뉴스캐스트를 개편한다.


먼저 뉴스캐스트를 이용하는 많은 이용자 여러분께 선정적∙자극적인 기사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많은 분들께서 매일 ‘뉴스캐스트 옴부즈맨 카페’나 이메일, 전화로 선정성에 대한 걱정과 불만을 토로하고 계십니다. 아이를 둔 부모 입장이라면 이런 우려가 훨씬 더 크실 거라는 데 백 번 공감합니다. 최근 ‘시골의사’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박경철 원장님께서도 같은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뉴스캐스트라는 플랫폼을 제공한 네이버의 입장에서는 매우 아픈 지적이었습니다.
뉴스캐스트의 선정적 기사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겠습니다 [네이버 다이어리]

뼈가 부서지도록 아프게 지적질한 사람들 허망하게 만드는 재주가 좀 있으시다.

어쨌든 좀 바꿨다. 그런데 그게 또 원칙도 없다.

뉴스캐스트 정책 변경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네이버 다이어리]


오락가락 네이버 뉴스캐스트 정책
요점은 이제 뉴스의 다양성은 사람들이 원하지도 않으니 뉴스캐스트에 포함될 언론사를 더이상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앞으로 나올 종편 4곳과 보도채널 1곳은 어떻게 할까? 안 받아들일까?

네이버는 그냥 그런 곳이다. 열심히 변하려고 하지만 쉽게 변화될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밉지도 사랑스럽지도 않다.

앞으로 네이버에 대한 불만은 근처 유명한 사람이나 언론에 기고하기 바란다. 어설프게 블로그 따위에 올리지 말고 말이다.

---------------->
한 가지 믿기 힘든 사실 하나.

우리나라 포털은 몇년 전부터 상호 블로그 서비스를 검색해주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다음에서 네이버 블로그가 검색되고 네이버에서 야후, 티스토리가 검색되는 것 말이다.

그런데 모 포털의 블로그 서비스 담당자가 직접 구술해준 이야기다.

네이버가 아닌 모 포털 블로그 서비스 전체를 2시간에 한 번씩 덤프(일종의 데이터베이스 복사본)를 떠서 네이버에게 제공한다고 한다.

그것도 상호 계약에 의해서 말이다. 그 포털 서비스 입장에서는 데이터가 네이버 검색에 걸려서 조금이라도 유입이 일어나게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블로그까지 데이터베이스로 취급하는 놀라운 한국의 검색 서비스의 현실이다.

더욱 미스터리한 것은 네이버가 밝혔듯이 "확인 결과 네이버 검색엔진은 해당 사이트를 5월 10일 방문했고, 5월 23일에 검색결과에 반영했습니다"라고 하는데, 이건 또 무슨 말인지. 인덱스하고 나서 열흘 넘게 뭐하느라 창고에 담아두고 나중에 검색결과에 반영하는가. 결국 외부 검색은 도대체가 속도도 느리고 정확성도 떨어지고 규모성도 미치지 못한다는 말이 아닌가.

그냥 네이버, 그런 곳이다. 블로거들이 뭐라고 하면 콧방귀 뀌고 유명인이 뭐라고 하면 움직이는 척이라도 해주는 그런 곳이다.

좀더 분발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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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05/31 11:11 2011/05/31 11:11

부하가 상사에게 바라는 다섯 가지

Ring Idea 2011/05/29 13:53 Posted by 그만
어제 '상사가 부하에게 바라는 다섯 가지'에 이은 2탄입니다. ^^


이번엔 순수하게 부하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상사와 반대의 입장을 이야기해보도록 하죠. 역시 이 외에도 수많은 사례가 있겠지만 편의상 다섯 가지만 뽑았다는 점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얼마 전 TV를 보는데 눈에 띄는 장면 하나가 있더군요.

"개콘보다 웃긴 건 상사의 썰렁한 농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매우 강렬한 인상이 들었습니다. 상사의 썰렁한 농담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부하 직원, 그리고 그 웃음을 진심으로 알고 함께 웃으며 퇴장하는 상사.

이 둘은 소통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이 분명했으며 어쩌면 서로 배려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약간은 희비극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럼 부하 직원들은 상사에게 무엇을 바라는 것일까요? 좀더 나은 상사, 보스를 기대하며 살아왔던 세월을 기억하며 적어봅니다.

▶ 부하가 바라는 상사

1. 칭찬 좀 해줬으면

잘 하면 당연하고, 못 하면 한바탕 난리굿이네요. 내 생각에는 잘 한 것 같고 남들도 잘했다고 하는데 유독 우리 팀장은 심드렁하네요. 성과도 분명히 있었고 잠깐의 여유를 가질만도 한데, 왜 우리 보스는 여유를 두지 않고 다른 일을 또 시키면서 이전의 성공을 잊으라고 강요하는 것일까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는데 사실 상사 입장에서 보면 칭찬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여러 명의 직원들을 고루 칭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또한 칭찬이 또 다른 자만을 불러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위기감도 있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지만 성공 역시 실패의 아버지일 수 있으니까 말이죠.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이미 상사들은 체득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며 공평한 상황에서 자화자찬 하는 것이 쑥쓰러워서일 수 있습니다. 칭찬하지 않는다고 해서 부하 직원들이 능력이 저평가 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타 부서 사람들이나 타 직원들로부터 칭찬 받은 직원이 시기와 질투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상황까지 상사는 꽤나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상사는 부하 직원들을 가급적 과하게 칭찬하지 않는 것입니다.

2. 빨리 좀 퇴근해줬으면

세상에서 제일 꼴보기 싫은 사람 가운데 하나가 아마도 별로 하는 일 없이 책상 위에 다리 올리고 앉아서 빈둥거리다가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상사가 아닐까 싶네요. 이 상사는 퇴근 즈음 앉아서 퇴근하는 부하 직원들의 뒤통수에 대고 '나 예전에는 안 그랬다'며 은근 압박을 주네요. 퇴근 시간에 잡는 회의는 거의 극악입니다.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심지어 약속은 해 놓은 상태. 우울하네요. 괜히 왜 저녁 같이 먹자고 하는지 더 괴롭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면 어쩔수 없이 야근 시간을 또 채워야 하니까요.

상사가 되어가면 점차 일의 강도는 줄지만 일의 복잡도는 증가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일이 한꺼번에 우루르 쏟아지고 처리하는 경향이라기보다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하는 일도 있고 그 위의 윗 사람의 호출에 대기 상태로 앉아 있는 경우도 있죠. 상사들은 또한 자신의 맡은 일과 함께 부하직원들이 올린 내용을 검토해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책임의 양에 따라 부하 직원들의 일 전체가 그의 일이 되고 그의 업무 품질을 대변하게 되는 것이죠.

더구나 이미 30대 후반에서 40대 정도 되기 시작하면 예전의 활기찬 사회적 관계 확대보다는 좀더 안정적인 사회적 관계를 추구하게 됩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사귀기보다 내가 함께 일하고 있는 부하직원들과 좀더 친해지고 대화하고 싶어하죠. 상사들이 야근을 많이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의무적으로 직원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고 싶어하는 의도도 숨어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 부하직원들은 상사를 불편해 한다는 것이 문제겠죠.

어쩌면 다른 직원들이 빨리 퇴근할 수 있도록 누군가 폭탄 제거반 임무를 띄고 상사와 저녁 약속을 잡고 일찍 모시고 나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상호 소통이 증가하면 새로운 인간적인 면모도 발견하게 될 겁니다.

3. 비전을 보여줬으면
상사라는 사람이 후배들 모아 놓고 회사 욕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합니다. 더 심한 것은 자기의 신세를 한탄하는 경우죠. 누가 여기서 그렇게 고생하면서 살라고 강요했는지 모르겠는데 자기가 얼마나 헌신하며 살았는지를 연신 강조하죠. 듣기 좋은 이야기도 한두 번이지, 아주 지겹네요.


회사가 위기에 닥치면 상사는 두 가지 얼굴로 변신하는데요. 하나는 근심덩어리로 부하 직원들 마저 우울증을 전파시키는 경우와 지나치게 파이팅을 외치며 자신의 근심을 애써 외면하는 경우겠죠. 물론 갑자기 자기 살길 찾아 떠나는 사람부터 회사와 전면 투쟁을 통해 사기 살길을 찾는 사람, 심지어 정치 바람을 일으키는 사람들도 많아집니다. 이런 상황 때마다 부하직원은 '비전'과 조직의 방향성을 알려줄 영웅 캐릭터를 원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상사는 영웅이기는 커녕 우리와 함께 고민하는 소시민이네요.

상사라고 뾰족한 수가 있겠습니까? 사실 상사들은 자신들이 살아온 삶 속에서 참 많은 문제를 부딪혔을 것이고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다각도로 실행해봤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이라고 부하직원들이 원하는 것처럼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하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무기력하게 앉아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시간상 상사들이 판단하기 힘든 시기일 수도 있고 이미 비전과 방향성이 확고하게 전 직원들이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착각을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상사들에게 비전을 달라고 턱괴고 기다리기보다 함께 우리의 비전에 대해 들어보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전과 방향성이 일시 혼란스럽다고 해서 그 잘못을 상사에게 떠넘기기보다 내가 더 오래 이 회사를 다닐 것임을 확신한다면 스스로 조직의 비전을 제시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4. 회식은 빨리 좀 끝내줬으면
요즘은 참 많이 줄긴 했습니다. 나이 든 사람들조차도 '요즘 사람들 길게 술 안 마셔' 따위의 세태 이야기를 한숨을 섞어 이야기하니까요. 하지만 여전히 자신들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오래 질기게 맛가게 회식을 끌기를 바라는 상사가 있습니다.

2차 3차를 끌고 다니면서 옆에 착 달라 붙어 있는 부하 직원과 함께 술자리든 노래방이든 계속 이어나가기를 바랍니다. 술이 떡이 되어서는 다음날 자신은 사우나로 출근하고 부하직원들은 오전부터 마감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 오면 그 상사와 다시는 술자리에 앉기도 싫습니다. 더구나 회식에서 뭔 말이 그렇게 많은지, 혼자서 흥분하고 혼자서 즐거워 하고 굳이 안 하겠다는 사람 불러 일으켜 노래 시키고 아주 진상입니다.

회식을 질질 끄는 상사는 대부분 이유가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스스로가 그런 자리에서 상사를 상대해왔던 사람이 대부분인데요. 이런 상사들은 자신들이 부하직원이었을 때 똑같이 지겹고 싫었지만 이 때 아니면 상사와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눠볼 기회가 없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또한 술자리와 회식 자리는 늘 공동체에게 같은 기억을 남겨줍니다. 조직문화에 있어서 같은 기억, 그것도 강렬한 기억은 결속감을 높여주는 작용을 하죠.

회식을 끌어가는 상사 입장에서는 또한 부하직원들의 평균 기대치를 상회하고 싶어하는 욕심도 있습니다. 몇몇은 일찍 가버리고 싶겠지만 일부 적극적인 부하직원들은 상사와의 친밀도를 높이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사적인 이야기를 섞어 가며 상사와의 교감을 원하니 시간이 많이 필요할 수밖에요. 그런데 이런 부하 직원들과의 대화가 이어지면 사실상 지금 나머지 사람들을 얼른 돌려보내야겠다는 생각을 못하는 것이죠. 그럼에도 술 자체를 좋아하는 알콜중독성 자리나 지나치게 교조주의적인 자기중심의 종교집회를 연상하는 회식 자리는 여전히 직장생활의 최대 적이긴 합니다.

5. 클라이언트나 보스로부터 방패가 되어주었으면

세상에서 가장 서러운 장면 가운데 하나는 맞고 들어온 아이에게 왜 맞았느냐며 때리는 상황일 겁니다. 대부분의 직장생활은 회사내 업무도 많지만 회사 조직간 협업이나 외부 클라이언트와의 협업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면 불가피하게 '갑과 을'의 상황으로 나뉘어지고 을의 입장에 처한 직원들은 스트레스가 하늘을 치솟게 됩니다. 뭔가 문제가 생기면 상사가 내 편을 들어주는 게 아니라 상대 편의 이야기를 좀더 신뢰한다면 아주 지옥같은 기분이 듭니다. 상사는 어떻게든 상황을 끌고 나가고 싶어하고 부하직원들은 답이 보이지 않고 점점 문제는 미궁 속에 빠져듭니다.

윗사람으로부터 부하직원들의 잘못을 일러바치는 상사는 또 어떻구요.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항변을 하는 상사는 그 잘못을 부하직원 탓으로 돌립니다. 아주 치사해 보이는데 이상하게 이런 사람들은 여기저기 상황을 적절하게 잘도 갖다붙이며 자신만 살겠다고 하네요. 심지어 인사권자 앞에서 잘 된 건 자기 덕이고 잘못 된 것만 부하 직원 탓하는 상사는 아주 살인 충동을 불러 일으키게 하죠.


상사들이 어느 정도 부하 직원을 거느리고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은 그 상사가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고 가정하고 봅니다. 하지만 정말 많은 수의 상사가 사실은 부하 직원을 부릴만한 성품이나 능력을 갖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MBA를 우수한 성적으로 나온 사람들이 경영은 잘할지 몰라도 부하직원과의 소통과 협업에는 실패하게 되는 사례를 보면 알 수 있죠. 지식과 능력으로 관리자급으로 지위가 올라와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부하직원들과의 소통이나 교감, 또는 인간적인 교류를 반드시 잘할 것이란 기대가 오히려 더 큰 실망감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윗 사람과 클라이언트에게 잘해서 성공한 케이스는 많지만 부하직원들을 잘 챙겨줘서 성공한 사람이 드문 이유입니다. 상사들의 평가는 대부분 하향식 평가에 의한 결과이며 상향식 평가는 반영되지 않으니 꼭 그런 사람들이 상사가 되는 것입니다. 반면 그런 사람들이 조직의 생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것도 사실이니 참 씁쓸하죠.


따라서 누군가 직장생활에서 나의 방패, 또는 우산이 되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겠지만 애초에 그럴 일은 별로 없다는 생각으로 다니는 것도 속편할 겁니다. 상사는 그 사람 생존에도 정신 없습니다. 내 생존을 위해 희생해줄 것을 요구하는 것도 어쩌면 이기적인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


예전에 일본 기업 미라이공업이 소개되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죠.


대충 선풍기로 이력서를 뿌려 떨어진 사람에게 과장을 맡기고 멀리 떨어진 사람에게 대리를 맡겨도 잘하더라는 식입니다.

2007/07/31 [미라이 쇼크] 신도 스승으로 받드는 직장은 있었다

그런데 이 글에서도 지적했지만 지나치게 우리가 한 조직에 있으면서도 서로의 역할과 책임을 구분하여 '역할놀이'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되묻게 됩니다. 결국 우리 함께 다 잘 살자는 것이 목적일텐데 말이죠.

직장 생활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르길래 상사와 부하직원의 입장을 번갈아가며 생각해봤습니다.

내일 다시 월요일이군요. 이제 한 해의 절반을 마무리하는 6월이 시작됩니다. 활기찬 5월의 마무리가 되시길 빌겠습니다.


* 더 좋은 상사를 위한 프로젝트도 있군요. ^^

더 나은 상사들을 만들기 위한 구글 직원들의 실험[하이컨셉 & 하이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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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05/29 13:53 2011/05/29 13:53

상사가 부하에게 바라는 다섯 가지

Ring Idea 2011/05/28 10:28 Posted by 그만
직장 생활 십년차가 넘어가면서 이런 저런 회사를 다니다보니 참 많은 직장 상사와 후배를 만나게 됩니다. 반대로 제가 누군가의 후배에서 누군가의 상사가 될 때가 있었죠.

예전에 봤던 CEO 교육을 위한 자료에서 이런 문구가 기억나네요.

"왜 부하 직원은 하나같이 성에 안 찰까?"

대답이 기가 막힙니다.

"당연하다. 그 직원은 수십년 동안 일하며 살아남은 당신이 아니니까"

사람들은 늘 자기 기준으로, 자신의 일처리 방식대로 상대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상대의 입장이 되어보기 전에 자신의 입장에서 이야기하게 되니까요. 넘겨짚고 추측하게 되는 것이죠.

약간은 구태의연하지만 제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들었던 생각을 간단하게 잡지식으로 풀어봅니다. 이 외에도 참 많은 경우의 수가 있겠지만 그냥 간편하게 읽어주세요. 제 개인적인 소감도 들어 있습니다. ^^

▶ 상사가 바라는 부하

1. 일하는 시간에 딴짓 좀 안 했으면
직원들이 요즘 참 딴짓을 많이 하죠. 간식을 먹고, 수다를 떨고, 음료수 앞에 두고 벌써 수십분째 잡담하고 있네요. PC 앞에 앉아서는 메신저 여러개 띄워놓고 수다 떠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하고 미니홈피 관리를 하지 않나 쇼핑을 하지 않나 심지어 아직도 한참 남은 휴가 때 갈 곳에 대한 여행기를 꼼꼼히 읽고 있군요. 저런, 대놓고 취업사이트를 돌아다니고 있는 직원도 있군요.

하지만 부하들의 24시간을 일로 붙잡아둘 생각은 하지 마세요. 직장 이외의 더 많은 일과 관계가 있고 그 것들이 직장에 있는 시간 동안 끼어들기도 하지만 반대로 그들의 직장 이외의 시간에도 회사 업무가 끼어 드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큰 탈 없이 일하고 있다면 살짝 눈감아 주는 센스! 그리고 그 부하 직원의 요즘 관심사를 살짝 메모해두는 센스! 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요. 더구나 이직을 위한 취업사이트 이용을 봤다면 얼른 면담을 신청해보시는 것도 조직 안정화를 위해 좋겠죠.

2. 마감을 지켜줬으면
뭐 하나 시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며칠이 지나도 되돌아오지 않는 메아리. "시킨 지가 언제인데!"라며 꿱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 심정이죠. 차라리 마감이 늦어지면 늦어진다고 말이라도 할 것이지 꿀먹은 벙어리 처럼 눈만 피하고 있네요.

부하직원들이 마감을 지키지 못하는 이유는 참 많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능력 초과일 경우일텐데요. 부하직원들에게 돌아오는 업무들은 여러 명의 상사와 여러 명의 동료로부터 받은 일이 뒤죽박죽 진행되면서 어느 것은 마감을 지킬 수 있지만 그것 때문에 다른 것이 늦어지는 경우입니다.

아쉽게도 마감을 지키거나 일찍 달성한 것은 상사가 인지하지 못할 때가 많고 오히려 조금씩 늦어지는 경우만 눈에 띄거든요. 마감 일정이 늦어질 것 같은 분위기를 미리 알아채거나 마감을 조금은 넉넉하게 주는 것도 방법이겠군요. 적어도 마감 체크는 자발적으로 하는 것보다 주기적으로 마감 진행 상황을 듣고 그에 맞는 대처를 해주는 것이 좋겠네요.

3. 시키는 일이나 제대로 해줬으면
딴짓은 하지 않는데 오지랖 넗게 엉뚱한 곳에 신경쓰는 부하들이 참 많습니다. 수많은 일 가운데 조금은 하찮아 보이는 일을 가볍게 던졌는데 그 일만 생각하며 몰두하는 식이죠. 또는 남의 생일 챙기기, 남의 경조사 챙기기, 심지어 혼자서 남 기분 풀어준답시고 노력중이네요. "이것들이 시키는 일이나 잘 할 것이지!"라며 울컥하네요.

직원들 입장에서 보면 당장 동료가 관심을 갖고 있는 일, 또는 업무상 챙겨야 하는 경조사,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한 다양한 활동과 자기계발인 경우가 더 많을 겁니다. 상사가 시킨 일을 잊고 그 것만 하는 것은 분명 아닐텐데 상사는 뜬금없이 "시키는 일이나 잘 하라"는 식이라면 여러모로 의욕감퇴가 이어질 겁니다. 시킨 일이 아니어도 그 일이 부하직원에게나 조직 전체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일 수 있습니다. 조금은 더 지켜보고 다른 모든 일을 제쳐두고 부수적인 일에만 몰두한다 판단이 될 때 한번씩 각성시켜주면 될 것 같습니다. 다들 어른인데 윽박질러서 되는 일은 별로 없으니까요.

4. 남탓 좀 안 했으면
뭐만 하자고 하면 '안 되는 이유 100만 가지' 보고서가 쏟아집니다. 우리들의 현재 능력치, 경쟁사부터 시장 환경, 심지어 국제 정세까지 들먹이죠. 또는 일이 잘 안 풀리면 왜들 그렇게 남탓을 해대는지... 누가 모르나 싶지만 이 친구들은 어떻게든 자신이 부담을 갖고 책임지는 영역을 줄이려고만 하네요. 이래가지고서는 아무것도 새로운 일을 할 수 없게 생겼습니다.

남탓하는 부하직원들의 대부분은 자신의 능력치를 낮게 보는 친구들입니다. 이 친구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기제로 남탓을 하는 것이죠. 문제는 자신들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임에도 처음부터 부정적으로 자세를 취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심리적이고 전략적인 포지션입니다. 잘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것이고 잘 되면 자신이 잘 나서 그렇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친구들인 셈이죠.

이들은 두 가지 입니다. 조직에 하등 쓸모가 없는 자기 중심적 사고형 인간이거나 지나치게 자신을 겸손하게 포지셔닝하는 경우죠. 전자라면 미련없이 대체 인력을 생각해야 하고 후자라면 작은 성과를 반복해서 낼 수 있도록 목표 설정을 적절히 조절해주고 보상책을 함께 고민해주면 성과지향형 인간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5. 목표성과달성보다 초과달성하려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영업직 사원들 가운데 재미 있는 현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영업직 사원들은 다른 일반직 사원들과 다르게 '초과 달성 목표'란 것을 세웁니다. 그것도 좀 과도하게 세우는 경향이 있죠. 이는 오래전부터 영업직 사원들이 월, 분기, 반기, 연 목표를 무난하게 채우기 위해 지금의 성과를 미뤄 다음 성과로 축적하는 습관들 때문입니다. 목표만 어떤 식으로든 '달성하고 싶다'에서 '목표만 달성하면 돼'라는 안전한 목표를 이어가려 한다는 것입니다.

상사 입장에서는 목표도 중요하지만 더 나은 성과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가는 모습을 원하는데 이상하게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는 목표지향 조직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현상으로 목표에 따른 인센티브가 빤한 상황에서 초과달성에 대한 인센티브가 불분명하면 이렇게 안전한 목표 달성을 위한 작업이 이어지게 됩니다. 더구나 이번에 달성한 목표에 대해서는 인센티브가 있고 다음에 달성하지 못한 목표에는 가혹한 징벌이 기다리면 당연히 간신히 목표를 맞추려고 하는 심리가 작용할 수밖에 없죠. 정답이 당장 보이진 않더라도 목표 설정과 인센티브와 관련해 대화를 충분히 나눠야 할 것 같습니다.


아래는 2탄 예고입니다. ㅋ

▶ 부하가 바라는 상사
1. 칭찬 좀 해줬으면

2. 빨리 좀 퇴근해줬으면
3. 비전을 보여줬으면
4. 회식은 빨리 좀 끝내줬으면
5. 클라이언트나 보스로부터 방패가 되어주었으면


좋은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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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05/28 10:28 2011/05/28 10:28
일단 팩트부터.

행정안전부는 언론과 사이트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오는 2011년 9월 30일 전면 시행을 앞두고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올해 9월 30일 전면 시행되는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안”을 마련하고 5월 24일부터 6월 12일까지(20일간) 입법예고를 통해 국민의 의견을 수렴 한다.

금번 제정안은「개인정보 보호법(2011.3.29제정·공포, 2011.9.30  시행)」에서 위임된 사항과 법 시행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였다.

제정(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법률 적용대상으로 헌법기관 및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이외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공공기관’을 ①국가인권위원회 ②“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공공기관 ③지방공사·공단 ④특수법인 ⑤각급 학교로 함으로써 모든 공공기관이 법의 적용을 받도록 하였다.

② 개인정보 보호위원회에 설치될 사무국의 조직과 정원은 별도의 대통령령으로 규정하도록 하여 위원회의 독립적 업무수행을 보장하였다.

③ 민감정보·고유식별정보 등 주요 개인정보의 범위를 구체화 하고 안전한 관리를 위해 암호화 조치 등 보호조치를 의무화하였다.
* 개인정보 처리에 있어 특별한 보호를 받는 민감정보 및 고유식별 정보

민감정보 : 유전정보, 범죄경력 정보

고유식별정보 : 주민등록번호, 여권번호, 운전면허번호, 외국인등록번호

④ 공공기관의 장이 영상정보처리기기를 설치 할 경우 ①공청회 ②설명회·설문조사·여론조사 또는 관계전문가의 자문을 거치도록 하여 개인정보 보호 절차를 강화였다.

⑤ 개인정보 처리의 투명성 등을 확보하기 위하여 개인정보처리자(공공 기관, 기업 등)로 하여금 ①처리하는 개인정보항목 ②파기사항 ③안전성확보 보호조치를 내용으로 하는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정하여 홈페이지 등에 공개토록 하였다.

⑥ 인터넷에서 고유식별정보의 누출방지를 위하여 모든 공공기관과 3개월간 홈페이지 이용 정보주체의 수가 일일평균 1만명 이상인 모든 개인정보처리자는 주민등록번호 이외의 회원가입 방법을 제공하도록 의무화 하였다.
※ 게임·전자상거래 1만명 이상, 포털 일일평균 5만명 이상(정보통신망법 시행령 제9조)

⑦ 개인정보 보호책임자를 지정해야할 대상으로 ①공공기관 ②상시 종업원 수 50인 이상 개인정보 처리자로 정하여 영세 소기업의 부담을 대폭 덜어주었다.
※ 중소기업지원기본법 시행령(제8조)에는 영세소기업을 10인 미만으로 규정

⑧ 행안부장관은 유출에 따른 기술지원과 개인정보 침해사실 신고의 접수 처리 등 업무 수행을 위한 전문기관으로 한국정보화진흥원 또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였다.

행정안전부 김남석 제1차관은 “시행령 제정(안) 입법예고를 함에 있어 향후, 공청회 등을 병행하여 국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것이며, 개인정보보호법의 안정적인 시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행령은 입법예고후 부처간 협의와 규제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9월 중순 경 공포될 예정이다.


여기서 수많은 언론이 제목을 뽑은 내용이 바로 '주민등록번호 없이도 사이트에 가입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9월부터 1만명 이상 이용 사이트, 주민번호 없어도 회원 가입 조선일보 [경제] 2011.05.24

이외의 다른 기사는 거의 대동소이하다. 보도자료가 나오고 연합뉴스 기사가 대개 이런식으로 제목을 뽑으면 나머지 기사들이 비슷하게 진행된다.

네이버에서 뉴스 검색으로 찾아보기

어쨌든 무척이나 반갑다. 그동안 과도한 개인정보 저장이 보안에 취약하다는 주장을 해왔으니 말이다.

2008/09/09 '과다 정보 저장'이 개인정보 침해 주범
2008/05/01 개인정보 유출, 원인은 과도한 실명제?

그런데 마냥 반갑다가 여기서 드는 의문점 하나.

언뜻 보기에 주민등록번호 없이 본인인증을 거치지 않고 트위터나 페이스북처럼 그냥 익명으로 회원 가입을 할 수 있다는 뜻 처럼 보인다. 그런데 '1만 명 이상'의 사이트에 이런 조항이 붙은 이유는 무엇일까?

보통 규제 완화 조치라면 1만 명 이상은 본인확인제를 위해 본인인증 절차를 두고 1만 명 미만의 경우 이런 식으로 '주민등록번호 없이 회원 가입이 가능해도 된다'는 식이어야 말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공공기관에서도 주민등록번호를 받지 않는다? 뭔가 어색하지 않은가.

적어도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똑똑하든가 기자들이 바쁘든가, 둘 중 하나겠다.

혹시 궁금한 분은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시행규칙 제정안 입법예고 파일을 원문 상태로 보기 바란다.

여기에 이렇게 쓰여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문구 그대로 읽어보면 '주민등록번호 이외의'란 구문이 눈에 띈다.

현재 본인확인제 대상 사이트는 일일 10만 명 이상의 방문자를 보유하고 있는 곳들이다. 본인확인제가 2007년 7월 처음 도입된 이후 2008년 11월 이후 확대 시행되었다. 당시 본인확인제 대상 사이트는 37개 사이트에서 268개 사이트로 늘어났고 적용 대상 이용자 수도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51.5%에서 74.5%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쯤 되면 눈치 챘는지도 모르겠다.

이곳에서 말하고 있는 '주민등록번호 이외의'란 말은 결국 '본인인증을 하되,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하지 않는 대체 방법'을 말한다. 이른 바 아이핀 같은 것 말이다.

아이핀은 이미 본인인증을 거친 상태여서 다른 곳에서 회원가입용으로 주민등록을 입력할 필요가 없는 방법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 역시 '본인인증'이 주목적이어서 개인정보 위험은 그대로 남게 된다.

예를 들어 이렇게 말이다.

아이핀도 뚫렸다 [서울신문]
2010/06/06 아이핀도 믿을 수 없다는데 실명제에 기대는 이유

그러니까 한줄로 요약하자면,

현재 본인인증을 통해 제한적 본인확인제 범주에 드는 사이트는 하루 10만 명 이상의 방문객 규모였는데 주민등록번호가 없이도 다른 대체 수단을 갖춰서 본인인증을 받아서 회원 가입을 해야 하는 사이트가 하루 1만 명 이상의 방문객 규모로 축소된 셈이다.

사실상 본인확인제의 전면 시행과 다름 없다.

물론 기타 여러 가지 정보보호를 위한 수단을 만든 것은 환영하는 바다. 주민등록번호 남용에 대한 한 단계 진일보한 계획인 것은 맞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대체 수단 도입 의무화'를 두고 '주민등록번호가 없어도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은 뭔가 한 두 단계를 훌쩍 건너띈 논리가 되는 것이다.

오늘의 교훈은... 뉴스, 제목만 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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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1 개인정보 유출, 원인은 과도한 실명제?
2008/04/22 해킹한 개인정보가 거래되는 사회

* 오늘 파란에서 보도자료가 나왔는데 괜찮은 방법입니다. OAuth를 통한 계정 연동이 그나마 나은 방식으로 보입니다. 법제 때문에 본인인증이 필요한 부분에서만 본인인증 과정을 걸어놓는 방식이지요.

▶페이스북 계정으로 파란에 로그인한다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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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05/24 14:04 2011/05/24 14:04

카카오톡, "이젠 생태계 만들 단계"

Ring Idea 2011/05/23 10:14 Posted by 그만
지난 주 목요일에 매일경제와 MBN이 주최하고 티엔엠미디어와 벤처스퀘어 등이 후원하는 "모바일 창업 코리아 2011 컨퍼런스" 행사가 있었습니다.

다음 날에는 포항에 다녀오느라 제대로 글을 남기지 못했는데요. 몇 개의 글로 나눠 남기겠습니다.

어쨌든 이날 행사에서 1부는 오픈IR 행사가 있었구요. 제가 진행을 맡았습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보이는 포맷의 오픈IR이었던 것만큼 걱정도 많이 됐었는데요. 예상보다 잘 끝난 것 같습니다.

관련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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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의 후일담은 다른 기사와 포스트로 정리하기로 하구요. 이날 3부 순서에서 1300만 사용자를 기록한 카카오톡 이제범 대표의 발표가 매우 눈에 띄었습니다.

평소에 관심이 있어서였겠지만 이날 와글이란 도구로 모바일 중계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읽기 불편하게 올라가서 블로그에 다시 정리해서 올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글 : http://www.wagle.me/wgl/tweet/getContentInfo.do?V613tcV%20xV4IL0E/bLlPvA==

카카오톡을 성공시킨 카카오의 이제범 대표가 세계는 물론 한국 역시 모바일 성장 곡선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1년만에 천만명을 돌파하고 현재는 1300만명이라고 하구요.

카카오톡을 매일 사용하는 사용자가 80%라고합니다. 하루 3억개 메시지가 통신되고 있다고 하네요.

현재 100가지 기능 개선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시작 후 이용자로부터 3만개의 제안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소셜 제안인 셈이죠.

카카오는 회사가 설립된 지 3년이 지났다고 하는데요. 기업 내부적으로 5가지 원칙이 있다고 하네요.

1. 4명이 2달내 개발. 오래 고민하지 말자는 거죠. 오래 끌어봤자 좋은 상품이 나오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기회를 잃을 수도 있으니 짧은 시간 안에 성과물을 만들어내자는 주의입니다.
2. 4명의 구성. 의사결정을 빠르게 하기 위해 조직을 4명으로 만들자는 것인데요. 반드시 4명이라기보다 원칙적으로 4명이 시작해서 결정을 빨리 할 수 있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한답니다. 속도가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3. 하나만 선택하라. 엄청만 콘셉만 나오는데 기획은 심플해야 한다. 모바일은 1 더하기 1은 0.5라고 합니다.
4. 유연한 조직. 지난 3년간 40번 넘게 조직개편을 했다고 합니다. 변화하는 시장에 빠르게 반응하기 위해서라는 군요.
5. 신뢰, 충돌, 헌신. 구성원 모두가 신뢰를 바탕으로 논쟁하고 충돌하며 결론에 이르면 결정에 헌신해야 합니다. 이러기 위해서 수평적 조직으로 운영합니다.

원문 : http://www.wagle.me/wgl/tweet/getContentInfo.do?fFLpcesSUsMUImhw9mMnuw==

이제범 대표는 카카오톡의 향후 두 가지 도전에 대해서도 계획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확실히 요즘 시대는 '결정은 빠르고 몸집은 가볍게 생태계 우선'이 대세인듯 합니다.

1. 글로벌 진출. 현재 영어버전은 55만 명 정도 사용한다고 하네요. 근데 중동의 폭발적 증가가 이색적이라고 합니다. 매뉴얼을 영문으로 만들고 영문으로 등록하고 난 뒤 벌어진 일이라고 하네요.

하반기엔 일본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한다고 합니다.

2. 모바일 생태계. 이걸을 위해 카카오링크를 오픈한다고 하네요. 외부 앱에서 카카오로 공유하기 기능을 사용할수 있도록 한다는 뜻인데요. 30개 업체 앱이 준비중이고 200개 앱이 적용됐다고 하네요.

사실 벤처라고 말하긴 힘든 기업이죠. 자본력도 탄탄하고 처음부터 주목받았던 맨파워에 여러가지 실패에도 버틸 수 있는 조직력을 갖춘 회사니까요. 하지만 이들의 운영 방식과 포부는 여느 스타트업의 순수성과 비교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카카오톡, 잘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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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05/23 10:14 2011/05/23 10:14
5월 6일 금쪽 같은 '끼인 날'에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고 왔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정병국 장관의 취임 100일을 맞아 블로거들을 직접 만나 정부에 바라는 점에 대해 듣고 인디밴드 공연도 같이 보자는 제안이 있었고 이에 응한 것입니다.

홍대에서 만난 정 장관은 여느 정치인 출신 처럼 함께 자리한 블로거들과 반갑게 일일이 악수를 나눕니다. 그러다 명찰에 적힌 닉네임이 재미있다는 듯이 하나씩 호명하는군요. '그만'에게도 '그만?' 하며 껄껄 웃어줍니다.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을 했겠지요.

어쨌든 1차 모임은 좀 짧은 듯 했습니다. 6시부터 모였지만 약간 늦은 시간부터 시작되어 열 대 여섯명의 블로거들이 자신의 분야에 맞는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7, 8할은 '이런 문제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정도의 가벼운 자리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질문의 종류와 범위가 너무 다양해서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하기는 힘들었습니다.

다양한 문제제기와 건의가 쏟아지는 가운데 정 장관은 두꺼운(?) 중저음 목소리로 블로거들의 이야기에 이런저런 막힘 없는 답변을 쏟아내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중에 '대답하느라 식사도 못했겠다'는 말에 "자주 있는 일이어서 다 눈치 껏 먹는다"고 답하네요. 어제 있었다는 쎄씨봉 공연장에 다녀온 이야기도 꽤 적극적으로 하더군요. K-POP이 갖고 있는 가능성과 그 뿌리에 대한 이야기를 엮으면서요.

어쨌든, 평소에 블로그에 관심이 있었느냐는 형식적인 질문에 의외의 답변을 하는군요. "그럼요. 이제 블로그와 SNS가 미디어의 왕 아닙니까"

예? 아직 그런 거 같진 않은데요. 하는 분위기가 감돕니다. 블로거들이 나름 자부심을 느끼고는 있지만 기성 미디어의 텃세에 여전히 위축되어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정 장관은 연이어 그만의 블로그 방문객수를 물어봅니다. 하필... 링블로그를.. ㅠ,.ㅠ

민망해서 '수천명 수준'이라고 답하고 '많이 들어오시는 블로그는 하루에 몇 만명 독자들이 보기도 하지요'라고 답합니다. 민폐를 끼치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ABC협회의 조사에 의해 밝혀진 기성 언론의 발행부수를 이야기합니다. 소위 말하는 조중동 정도가 100만부가 넘고 매경이 80만부 정도, 나머지 전국지라고 해도 3, 40만부 정도 발행되는 것도 힘들다고 말합니다. 지방지의 경우 수천부가 고작인 곳도 있다고 말하며 블로거들의 독자 규모가 그리 적은 것도 아니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네, 기운을 돋우려고 하는 말이었겠지요.

하긴 중앙일간지가 아닌 잡지의 경우엔 솔직히 블로거들이 독자가 더 많을 수 있겠네요(온라인 유통되는 기사를 제외한다면 말이죠)

시사 잡지 분야(상위 5위)


1. 한겨레21 : 4만8천4백부
2. 시사IN : 3만5천2백부
3. 월간조선 : 3만3천3백부
4. 신동아 : 2만2천2백부
5. 뉴스위크 한국판 : 2만1천9백부
   
잡지 분야 전체(상위 10위)
1. 전원생활 : 6만4천1백부
2. 매경이코노미: 4만8천7백부(수정후)#
3. 한겨레21 : 4만8천4백부
4. 여성조선 : 4만4천6백부
5. 레이디경향 : 4만2천1백부
6. 이코노미스트 : 3만8천7백부
7. 어린이동산 : 3만8천6백부
8. 시사IN  : 3만5천2백부
9. 과학동아 : 3만3천7백부
10. 월간조선 : 3만3천3백부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0104


이렇게 방문객이 적은 링블로그가 월간 5,6만 정도의 방문객을 보유하고 있으니 잡지 정도 수준은 되는군요. ^^;

어쨌든 블로거들 앞이라서 그런지 정 장관은 소셜미디어에 대해 매우 호의적으로 이야기했습니다. 그만이 제기한 "소셜 창작자들의 저작권도 신경써달라"는 이야기에 "기성 저작권자들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새로운 관점을 들었다"며 "소셜 창작자의 저작권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만이 이야기한 것은 소셜 창작자들이 자신의 글이나 사진을 활발하게 생산하면서도 무작위 펌질과 무단 개작, 상업용도 무단 사용 등의 피해는 물론 포털의 폐쇄적인 조치로 인해 이사 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소셜 창작자들의 창작물을 먼저 보호해달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야 소셜 창작자들도 좀더 동인을 갖고 자유롭게 글과 사진을 배포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취지였습니다.

물론 정 장관은 저작권 등록제를 언급하긴 했지만 현재 블로거들의 저작권을 등록해주거나 대행해주거나, 또는 등록을 권유하는 곳 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지요. 기성 작가들과 소수의 창작자들에게만 초점이 맞춰진 저작권 정책에 소셜 창작자들의 권리도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에 나온 발언이었습니다.

시간상 더 논의를 이어갈 수는 없었지만 정 장관의 호의적인 반응에 좀더 관심을 기울여 정부를 설득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 혼자만의 착각일 수 있겠지만 말이죠. ㅋㅋ)

이 자리에는 요리, 맛집, 여행, 관광, 자동차, 음악, 웹툰, 애니메이션, 축제 등의 이야기가 활발하게 개진되었고 어떤 것은 개선의 뚜렷한 플랜을 보여주기도 하고 어떤 것들은 "아직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말로 살짝 비켜가기도 하면서 한 시간 반의 식사 시간을 겸한 블로거와의 만남 행사가 마감됩니다.

다음 이동 장소로 가야 했거든요.

http://blog.marimo.me/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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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말로만 듣던 홍대 라이브 클럽에 공견을 가는 겁니다.

솔직히 처음 본 공연이었는데요. 어린 친구들만 듣고 즐기는 문화라고 생각했었는데... 저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뷰티풀데이즈, POE, 메리제인, YNot 의 공연이 연이어 심장을 쿵쾅거리게 했습니다. 공연을 본 곳이 '타'라는 클럽 공연장이었는데요. YNot 리더가 대표였다네요. ^^;(사진은 뷰티풀데이즈 입니다)

역대 장관 가운데 정 장관이 처음이라고 하는군요. 인디 밴드 공연을 직접 본 것이 말이죠. 그래서 그런지 공연을 마치고 인디 음악계의 내로라 하는 분들이 모두 모여 현재 우리나라 인디 음악 문화에 대해 정 장관에게 어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정 장관은 조만간 인디밴드 전문 공연장을 개설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기도 했고 음악인들이 여러모로 준비중인 패스티벌 등 행사에도 관심을 갖고 지원책 마련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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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은 나중에 좀더 기회가 있을 것이란 생각에 좀 일찍 자리를 떠야 했습니다. 음악 이야기는 많이 듣고 있어봤자 솔직히 잘 모르는 이야기이고 그 분위기란 것도 제가 소화할만한 것인지 부담스러워서 말이죠.

간간히 정 장관 옆 자리에 앉은 탓에 동석한 음악인들로부터 홍대 인디밴드들이 공연할만한 클럽이 30여 곳으로 많이 늘어났고 팀도 1000여 명 정도로 저변이 확실히 확대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우리나라의 문화 다양성이 생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문체부는 이번 블로거와 음악인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면서 향후 몇 번의 모임을 더 주선할 것이라고 귀띔하는군요. 솔직히 정치인 출신 장관을 대면하는 것에는 별로 능숙하진 않지만 블로거 육성 사업이라거나 한국의 블로그 현황에 대한 자료집 발간 등의 사업이 모두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인해 표류하고 있는 마당이라 다른 블로거를 대신해서라도 몇 가지 이슈는 지속적으로 제기해볼 생각입니다.

* 행여라도 오해할까봐 사족을 붙이면, 이번 행사 참여는 제 개인적인 정치적 소신과는 별개이며 개별적인 정책에 대한 선호, 또는 정부나 정부 관료 개개인에 대한 호불호와는 다른 차원의 블로거로서의 참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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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7 01:54 2011/05/07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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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콘텐츠는 최근 새로 배포되고 있는 투데이즈앱의 홍보용 글입니다. 조만간 계정을 따로 드리고 링블로그 필진으로 좋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소개를 하게 될겁니다~ 이 애플리케이션도 유료인데 오늘만 무료라고 하네요.

완벽한 셀카를 즐기자 ‘Remote Photo!’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으려면 한손으로 아이폰을 들고 한손으로 화면을 터치해야한다. 터치하다 폰이 흔들리면 사진도 흔들려 뿌옇게 나오기 마련이다. 선명한 화면을 얻기 위해 손에 힘을 주면 더 떨리는 손 ㅠ..ㅠ.

이제 ‘Remote Photo’로 그러한 걱정은 끝납니다. “Remote Photo’는 아이폰 번들이어폰의 플레이기능 버튼으로 사진을 찍고 타이머 기능으로 사진을 찍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리모트 포토로 사진을 찍으면 마치 사진관의 사진사 아저씨가 줄달린 버튼으로 사진을 찍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가끔 이어폰 인식이 안될 경우가 있는데 이 때에는 백그라운드에 실행되는 앱을 하나만 종료하면 인식한다. 당황하지 말자.

타 이머 기능은 셀카를 찍을 때 한손으로 볼을 누르고 이쁜짓 하면서 찍을 때 좋을 것 같다. 큰머리를 가지신 분들이 셀카를 좀 멀리 찍어 작게 보이고 싶다면 타이머 기능을 작동하고 한손으로 최대한 아이폰을 멀리하고 3초동안 포즈를 잡고 기다리면 된다.

사 실 이앱을 개발한 써니님도 셀카 찍기를 즐겨하는 여자친구를 위해서 이 앱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은 순간 앱을 삭제하고픈 충동이 일었지만 참았다. Remote Photo를 많은 분들이 다운받아 이쁜 사진을 찍고 개발자 써니님도 이쁜 사랑을 키워나가길 바란다.

‘Remote Photo’는 현재 27일자로 28일 오전까지 오늘만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 그리고 투데이즈앱을 통해서 받으면 투데이즈앱의 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아이튠즈에서 투데이즈앱을 다운로드 받고 투데이즈앱을 통해 ‘Remote Photo’를 받으면 일석이조다.
* 댓글로 이런 문제가 있다고 알려주셨네요. 개발자분도 신경써주세요~ 개발자에게 전달됐습니다.

ios 4.3.2 에서 다운받고는 사용해보았는데, 이후 다른 앱들이 동작되지 않는 문제 있습니다. 멀티태스킹 부분 또는 이어폰 연결하는 부분에 로직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1) 다른 앱 실행하면, 모두 켜지자마자 꺼지고 2) 리모티 포토 앱을 종료하면, 진동 상태인데도 벨소리 크기가 표시됩니다.

앱들이 많이 나오면서, 제대로 테스트되지 않은 경우 문제가 발생하네요.
아이폰이 먹통이 된 것 같아 매우 갑갑하군요;;; 그만님 블로그 본 김에 설치해봤늗네, 혹시나 다른 피해자가 생길까봐 적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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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7 14:18 2011/04/27 14:18

업무력 높이는 팁 5

Ring Idea 2011/04/21 00:14 Posted by 그만
지난 4월 8일 제가 운영하고 있는 두 개 회사의 직원들과 함께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2011/04/14 티엔엠미디어 2011 상반기 워크샵 후기 by Rita 


우리 유쾌한 직원들과 달리 전 소심하고 박성광을 닮은 사람(뒤끝 작렬!)이라서 그런지 늘 직원들에게 진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하여튼 이날 직원들에게 여러가지 발표를 시켜놓고 CEO랍시고 점수나 매기는 못된 경영인이 되기 싫었는지 그동안 짧지만 작든 크든 여러 회사를 다녀 본 경험으로 직원들에게 업무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자료를 만들었죠.


이른 바 업무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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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문제 없는 회사는 없죠. 담배 피러 직원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있으면 없던 문제도 창조해내는 세상이 직장인의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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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내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상존하는데요. 이 문제는 사실 대부분 알고 있고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아요. 왜? 우린 다 바쁘니까요. 문제 해결에는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데 지금 우린 당장 해야 할 일이 참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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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나 많은지, 일의 양만 많은 것도 아니죠. 위에서 시킨 일 아래서 펑크낸 일, 바깥에서 제안 달라는 일 등... 일의 종류는 또 왜 이렇게 일관성이 없고 하나씩 해결하기 힘든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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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문제를 다 인지하고 있는데 이 문제를 야기한 사람이 누구인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르네요. 미팅은 하고 있는데 누가 결론을 내려주는 사람인지도 몰라요. 문제제기만 두 시간 하다 미팅은 끝나고 다음주 미팅 스케줄만 잡습니다. 쉬운 일은 그냥 아무나 했으면 좋겠고 어려운 일은 정말 알아서 누군가 해줬으면 좋겠네요. 우리에겐 '리소스'가 부족합니다. 라고 사장님에게 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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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제가 그동안의 경험으로, 최소한 대표에게 잘 보이는 법이 아니라 남들에게 '일 잘하는 직원' 소리 좀 들을 수 있는 비법을 알려드리죠. 뭐 비법이라고 하기엔 좀 우습긴 합니다. '업무력'은 나의 '능력'에서도 '직장 내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모르고 있던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 그러니 가볍게 '맞아, 맞아'를 외쳐가며 진행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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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팅은 왜 이리 지루한 걸까요. 만일 미팅 자리에 리더가 있다면 그의 잘못이 가장 큽니다. 그가 빠른 결정을 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산만한 문제제기와 대안을 놓고 토론을 합니다. 이 때 손쉬운 해결책은 책임자가 책임 있는 결정을 빠르게 하면 되는 겁니다.


하지만 반드시 리더가 참석한 회의가 늘상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고객과의 실무자 미팅, 단순한 팀 미팅, 타 부서와의 사내 미팅, 일상적인 아이디어 쉐어링 미팅 등은 모두 결론 짓기 힘듭니다. 특히나 문제가 복잡하게 보이면 서로 문제 해결에 매달려 솔루션은 저만치 떼어 놓고 누구 탓인지만 이야기합니다.

기억하세요. 결정은 '속도'에 비례해 성과를 냅니다. 실제로 우리가 내린 빠른 결정은 빠른 실패를 줄 수 있지만 그만큼 회복과 수정의 시간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느리게 내린 결정은 그냥 그것으로 끝입니다. 그래서 결과에 대한 리스크가 더 커지죠. 의식의 속도를 빠르게 갖고 '문제 분석'에 매달리기보다 '문제 해결'에 매달리세요.


무엇보다 이런 빠른 결정은 미팅 전, 또는 업무 개시 전 준비량과도 큰 관련이 있습니다. 풍부한 자료습득을 통한 통찰이 결정을 빠르게 하니까요. 그렇게 빠른 결정으로 작은 성과를 쌓아가면 직장 내에서 '능력자' 소리를 듣거나 '스마트한 사람' 정도는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경솔하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지만 '성과'가 그 부실함을 희석시켜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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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에게는 이렇게 이야기하세요.

"팀장님, 오늘 미팅에서 나온 이야기를 내일 오전까지 정리해서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실행 방안은 다음주 초까지 준비하겠습니다. 그 사이에 자료를 조사해야 해서요. 자료 조사가 늦어지더라도 다음주 수요일까지는 준비해드리겠습니다."

만일 당신이 팀장이라면 '어, 그래' 또는 '그래, 근데 좀 더 당겨봐'라고 대답하겠죠? 그렇다면 아래 처럼 이야기하면 어떨까요?

"팀장님, 만만치 않겠는데요. 시간이 많이 걸리겠습니다. 하는데까지 해보겠습니다만 아시다시피 자료 조사가 장난 아니거든요. 어쨌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팀장은 물어보겠죠. '그래서 언제까지 할건데?' 또는 '하겠다는 거야 말겠다는 거야?' 좀더 심하면 '싫으면 하지마'라고 쏘아붙일 수도 있겠네요.

업무 소통에 있어서 '시간'과 '마감'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마감이 정해져 있고 마감을 지키는 습관을 갖고 있다면 그 준비 상황이나 완성도와는 상관 없이 '정해진 마감까지 일을 마치는 사람'으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하루나 이틀 늦어질 때도 반드시 마감을 지정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해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말도 없이 그냥 늦어지면 일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게으름뱅이''능력부족' 등의 꼬리표를 달게 될겁니다.

저는 이 '마감'에 대해 매우 민감했습니다. 잡지는 기자들의 기회과 집필 취재 등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완성도와는 상관 없이 정해진 날짜에 인쇄를 넘겨야 하거든요. 그것은 약속이고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그 잡지는 '휴간'을 거쳐 사실상 '폐간'의 수순을 밟습니다. 오죽하면 '데드라인'이라고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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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일할 때의 기록은 정말 중요합니다. 흔히 많은 회사에서 담당자가 자리를 비우거나 퇴사하고 나서 모든 협력 업체와의 일이 초기 세팅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는 뒤에 후임이 업무의 히스토리를 정확하게 인수인계 받지 못했을 경우입니다. 잘잘못을 따지기 위해 남기는 기록이 아니라 업무의 진행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최소한 검색해서 찾을 수 있을 정도의 게시판이나 위키를 확보하고 있는 조직이 나중에 더 큰 조직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기록하는 습관은 개인의 '업무력'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면서 조직의 '생존'에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또한 대부분 관리자 이상은 짧고 간결한 '결론'부터 듣길 원합니다. 만일 그 결론에 대한 모든 과정이 기록돼 있다면 나중에 관리자가 결정을 바꾸거나 판단이 흐려질 때 당시의 상황을 다시 끄집어 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록이 없다면 우리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다시 닥치게 될 겁니다.

특히 외부인과의 미팅이 있은 후 미팅 보고는 꼼꼼하게 참석자까지 기록하고 뒷 부분에 요약겸 '개인 의견'을 첨부하면 업무를 장악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그 개인 의견을 통해 상사가 새로운 결정을 내리거나 그대로 진행하게 된다면 그의 결정과 같다는 뜻이기 때문에 역시 그의 사내 가치는 상승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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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다시 직장생활의 중요한 포인트가 나옵니다. 우리는 언제나 혼자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와 일을 함께 나눠서 하게 됩니다. 그때 일의 초기부터 업무를 장악하려면 '내 일'을 먼저 찾아서 자원하는 것이 최고입니다. 때로는 오지랖 넓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지만 내가 잘 하는 일이고 반드시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면 아주 좋은 일이겠죠. 사내에서 외국어 번역 일이 있는데 그나마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임에도 상사가 시키기 전까지 손을 들지 않는다면 어떻게 비쳐지겠습니까.

어차피 해야 될 일은 빨리 자원하고 일단 나보다 특정 업무를 더 잘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추천하거나 그 사람에게 일을 넘기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업무 성과도 좋고 서로 보람 있게 일할 수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서로 백업 플랜(조력 계획)을 짜두는 것도 좋습니다. 원래 A의 일이지만 B가  그 업무의 진행상황을 알면서 백업을 하는 것만으로도 회사에서 B는 두 가지 업무를 할 줄 아는 사람으로 비쳐집니다. 할 줄 아는 것이 많은 직원이 어디나 우대 받습니다. 상사는 늘 게으르거든요.

그리고 협업할 때 회의를 하면 기획을 하는데 대부분 실행에 집중하지 않고 현상에 집중하거나 과거 원인을 따져 들어가는 상황에 집중하게 되는데요. 이것은 아마도 업무를 서로 지금 배우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지게 될 겁니다. 만일 상사가 있는 자리라면 '원인은 이렇구 저렇구'를 늘어놓는 것보다 '해결책'을 단도직입적으로 제시하고 그 해결책을 수행하기 위한 계획 마련까지 제언한다면 '카리스마'를 획득하거나 상사의 오른 팔인 '참모' 계급으로 등극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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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업무력과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어보입니다만 '직장생활'을 대한 '태도' 같은 것입니다. 물론 업무력과도 중요한 연관성을 갖고 있죠. 대부분의 직장에서 '문제'에 집중해서 해결책을 내놓는데 바쁘다보니 '우리가 누구이고 우리는 원래 무엇을 하기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는지'를 까먹게 됩니다.

가령 내가 지금 이 일을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나의 2년 후 1억 연봉을 받기 위한 과정이다 라고 상상해보는 겁니다. 또는 2년 후 나는 창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주어진 일과 해야 할 일과 내가 못하고 있는 일에 대해 감이 오기 시작할 겁니다.

그런데 무턱대고 '계획'을 잡으면 거의 전 인류가 경험한 '작심 3일'에 빠지게 됩니다. 작정한다는 것 자체가 아주 피곤한 일이거든요. 하지만 상상한다는 것은 다른 겁니다. 상상은 유희이며 오락이고 현재 나의 가치를 판단해주는 중요한 기준점이 되어줍니다. 동기 유발에도 좋죠.

최소한 2년 후에 우리 회사와 내가 어떤 모습일지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직원이야말로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잘 알고 좀더 적극적으로 업무를 장악하려는 태도를 갖게 될 겁니다. 상상하는 직원은 늘 앞서갑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린 수없이 많은 계획을 세워보지만 계획대로 되는 것은 없고 패배의식만 일깨워주는 반복적인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상상은 즐길 수 있는 유희이기 때문에 강박증 해소에도 좋습니다.

결국 우리 모두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것이고 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일하는 겁니다. 세상 너무 거룩하게 살지 맙시다. 남탓으로 일관하고 혼자만 거룩한 직원은 성과도 없이 미간 주름만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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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04/21 00:14 2011/04/21 00:14

TNM 3년, TNM 30주년을 기약하며

Ring Idea 2011/04/20 12:38 Posted by 그만
그만에게는 희망, 또는 꿈이 있었어요.

그만에게 대략 꿈과 현실은 이런 겁니다.

2008/11/28 [자펌] #111 내겐 꿈이 있어

...

난 이제 본업이 블로거가 됐어.

단지 블로거로만 처자식을 먹여살리기 힘드니까. 부업을 선택했지. 다행히 내 본업은 어떤 부업을 하든 상관하지 않더라구. 당연하지 블로그는 블로거인 내게 관심과 글과 사진을 원할 뿐이야. 단지 그것 뿐이야.

정상출근퇴근 하지 않아도 내 본업은 변하지 않아. 돈이 벌리지 않아도, 아무도 내 글을 읽어주지 않아도 내 정체성은 그냥 블로거일뿐이지.

그렇게 나는 블로거가 됐어.

드디어 내 평생 직업을 찾은 거지. 근데 이 평생 직업을 위해 열심히 부업을 해야 . ^^

....


사실 꿈은 이뤄졌죠. 전 블로거니까 말이죠. 사람들은 좀 이상하다고 볼지 모르지만 그동안 살아오면서 행해왔던 문제 해결방식은 의외로 쉬웠다고 봅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다른 무엇에서 성과를 내야 해"

응? ^^; 글쓰기가 꿈인 사람이 글로 먹고 살기 힘들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니 고깝게 보일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제게 글쓰기는 '욕망'이지 그것이 제 실제 삶 전체를 지배할 필요는 없다고 보거든요. 차라리 그 욕망을 달래주면서, 그리고 그 욕망이 다시 내 삶의 밥벌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괜찮은 타협이 아닐까 싶네요.

그래서 저는 지금 본업은 블로거, 부업으로는 기업가, 강사, 기고가 등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내가 쓰고 싶은 8, 9개 글을 위해 1, 2개의 글은 가끔 '남을 위해' 써주죠.

지난 2007년 한창 자칭 '블로그 전도사'로 활동하며 블로그에 흠뻑 빠져 있었더랬습니다. 당시엔 미디어 2.0을 꿈꾸며 현실계에서도 성과를 만들어야 할 시기가 왔다고 판단하고 있었구요.

그 때 TNM이 보였습니다. 당시 한영 팀장(젊은영)과 정윤호(유노)님과 따로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TNC 안에서 새로운 팀으로 결성됐다며 블로거들이 번거로워하는 것을 지원해주며 기업과 블로거들의 만남을 주선하고 블로거들의 연대를 통해 미디어적 영향력을 펼쳐보자는 제안이었습니다. 당시 수익모델이라고 해봤자 광고판 공유였는데 미디어의 오랜 경험상 '반드시 망하고 말 비즈니스'였습니다. ㅋ

하지만 TNC 안에 있다는 것이 안심이 되었는지, 아니면 제 욕심이 가득 담겨 함께 일을 해보고 싶었는지 스킨을 통일하는 작업을 거쳐 TNM의 초기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근데 이때만해도 그만 처럼 탈포털 독립 호스팅 주의를 강하게 고수하는 입장에서는 기술적이든 디자인적이든 뭔가 전문가들의 조력이 확실히 필요했습니다. 그것을 위해서 내 능력과 콘텐츠를 기여할 준비가 돼 있었습니다. 마치 물물교환처럼 생각하기도 했죠. 물론 추후 미디어 2.0이라는 이론적인 토대를 만들고 신디케이션과 콘텐츠 유통, 새로운 콘텐츠 패키징 및 재조합, 그리고 재활용에 대한 실험 대상으로 TNM은 적합했습니다.

"블로그로 먹고 살만한 환경이 아니다"라는 당시 유명 블로거들의 탄식이 이어지고 있었지만 전 '블로그로' 먹고 살 생각보다는 '블로그를 통해' 개인 브랜드를 향상시켜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직까지는 성공입니다. 이 링블로그는 변방의 외로운 설치형 블로그이지만 이 블로그를 통해 정부 고위 인사는 물론 각종 언론사, 중소대기업들이 접촉을 해오는 창구로 바뀌었습니다. 그로 인해 강연료 수입도 생겼고 TNM 공동대표 제의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환경'을 바꾸고 글쓰기라는 핵심을 벗어나지 않는 상태에서 일의 '주'와 '부'를 적절하게 조화시켜나가면 '생존'의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럼 TNM 안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적어도 전 TNM을 우연찮게 성장하는 '운빨 좋은' 회사로 만들 생각이 없습니다. 나름의 철학과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차근차근 적용하고 실험하고 도전하면서 성과도 만들었습니다.

2010/12/10 숫자로 보는 2010 tnm & 브랜드 변경

TNM의 일관된 미디어 전략은 이 글에 잘 나와 있습니다.

2010/06/11 미디어 전략의 출발은 '버리기부터'

미디어 전략에서 없애기 힘들지만 없애야 하는 5가지
1. 기자를 고용하지 말 것.
2. 내 브랜드를 내세우지 말 것.
3. 데스킹을 하지 말 것.
4. 콘텐츠 생산을 독려하지 말 것.
5. 영향력에 대한 환상을 버릴 것.

또한 콘텐츠 생산자와 유통자, 그리고 조합하는 이들의 각각의 역할은 TNM 오피스 직원들의 새로운 업무 패턴으로 정착시켜나가고 있습니다.

2009/12/01 미디어 2.0 시대, 미디어 업계 신직종

1. 콘텐츠 코디네이터
2. 융합 미디어 플래너(전략가)
3. 미디어 에이전트
4. 미디어 플랫폼 디자이너
5. 미디어 이벤트, 부가판권 프로듀서


또한 TNM 외부에서 함께 콘텐츠 생산을 하고 있는 수많은 '파트너'를 왜 '회원'으로 부르지 않는가에 대해서는 이런 철학적, 전략적 의도가 숨어져 있습니다.

조직 2.0의 세상. 어떤 모습일까요? 서로가 소속되지 않고 서로가 연결돼 있지만 서로가 서로를 구속하지 않습니다. 서로의 이익을 투명하게 말하고 상호 이익을 견지하는 수준에서 임시 조직을 만듭니다. 프로젝트를 만들고 수행합니다. 그리고 자유롭게 흩어집니다.

그들에게 전제조건은 명시적인 이익과 명시적인 책임, 그리고 조직의 시한만 존재합니다. 그들은 자유롭기 때문에 몰입하고 몰입하면서 다음 버전을 준비합니다. 자신 없으면 처음부터 그 조직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며 그 조직은 늘 조직원을 별다른 부담이나 출혈없이 충원하고 방출합니다.

그들은 물론 특정한 '재능'이 있어야 하고 조직 2.0의 흐름을 주도적으로 스캐줄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상호 신뢰 관계로 맺어져야 하고 한번 깨진 신뢰관계라면 상당 기간 동안 그 둘의 관계는 함께하기 어려운 관계가 됩니다.

그들은 상호 파트너라 부릅니다. 상대방과 나의 기여가 얼마인지 처음부터 합의하고 성과에 의해 수익을 분배합니다. 서로는 상대 파트너가 있기에 내가 더 큰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 관계가 원할해집니다.

2009/10/01 요즘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키워드 [조직 2.0]

TNM 파트너 제도에 대해서는 아직도 헷갈려 하는 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한국적 정서에 맞기나 하냐, 오피스가 파트너를 고객 대하듯 하지 않는다는 불만도 좀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파트너'는 상호 조력자이지 누가 누구에게 일방적인 희생과 봉사를 강요하는 관계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TNM 오피스라는 법인 조직 외에 파트너들의 자율 의사 기구인 파트너운영위원회도 구성하여 운영되고 이들의 TNM 파트너들의 영입 심사의 최고 지위를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2번이나 TNM 파트너 운영위원장을 지내오면서 다른 파트너들과 오피스와 함께 토론해가며 만든 제도입니다. 세계 어디에도 이런 독자적인 파트너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사가 없습니다.

2009/02/09 TNM 반장이 말하는 TNM

그만은 전문 경영인도 아니고 개발자도 아닙니다. 또한 제대로 할 줄 아는 것도 별로 없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다만 블로그를 좋아하고 뉴스를 많이 읽으며 평생 더 많이 쓰려고 노력하고 생각하고 움직이는 사람일 뿐이죠. 그만 같은 사람에게 현실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바탕을 만들어주고 환경을 조성해준 곳이 바로 TNM입니다.

단순히 이 회사를 이끌어가는 대표로서 하는 말이 아니라 TNM 같은 조직이 성공하지 못하면 우리나라 미디어의 미래는 정말 어둡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고전적인 운영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올드미디어들을 넘어서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들에게 '저거봐라' 정도의 자극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이제 TNM은 창업기와 생존기를 거쳤습니다. 안정기에 접어들 시기입니다. 하지만 젊은영님과 그만은 다시 새로운 도전을 위해 모험과 실험을 감행하려 합니다. TNM 오피스 직원을 급격하게 늘리고 새로운 차원의 미디어 서비스 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30년 뒤 제가 글만 써서 용돈도 벌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전 아주 이기적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런 제 목적을 위해서 세상을 좀 바꿔놓아야겠습니다. 저와 함께 동참해주고 계신 소셜창작자 파트너 여러분들은 이미 지난 3년 동안 미디어 세상을 눈에 띄게 바꿔놓았습니다.

* 이 글은 TNM 창립 3주년 기념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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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04/20 12:38 2011/04/2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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