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의 블로깅 비법 10[1]

Ring Idea 2007/09/13 09:25 Posted by 그만

뭐 비법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습니다만, 그동안 봐 온 블로깅 팁들이 대부분 외국 블로거의 것을 번역해서 빌려오는 수준이어서요. 내용이나 기법은 비슷할지라도 그만이 사용하는 실험용 블로깅 방법을 밝혀볼까 합니다.

** 트래픽 과다로 인해 티스토리로 다시 도망왔습니다. 따라서 내부 링크들이 모두 깨져있습니다. 조만간 다시 복구토록하겠습니다. 죄송..~ㅠ,.ㅠ

1. 이슈를 관찰하고 다른 방향에서 사색하라.
이슈 블로깅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고 어떤 분은 좋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저도 이슈 블로깅을 하니까요. 그런데 이슈 블로깅이란 것이 좀 재미가 없는 것은 있습니다. 괜히 이슈에 내가 쓸려다니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그래서 택한 방법이 '다른 방향에서 생각하기'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포스트가 있었습니다.

2007/04/30 던킨 도너츠, 위기 관리 고작 이 정도인가.
한창 던킨 도너츠가 시끄러울 때 제가 이슈에 뛰어들면서 언뜻 단순해 보이는 이 사안에 대해 조금 다른 시각으로 접근했습니다. 이 링블로그의 캐릭터였던 셈이죠.

또는 이런 것은 어떻습니까.

2007/07/27 탈레반, 인터넷, 그리고 인지부조화이론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에 다른 지식을 결부시키고 흥미를 유발시키기 위한 방법이었죠. 조금은 억지가 동원돼도 독자 입장에서는 만날 똑같은 이야기만 읽는 것보다는 가치가 있다고 느낄 것입니다.

다른 것도 있죠.

2007/08/05 이송희일 디-워 비판 논란을 보며 드는 생각
이송희일과 디-워는 그야말로 사회적 파급력과는 별개로 상당한 파괴력을 가진 이슈였습니다. 하지만 찬반이 무성한 이 잘 차려진 진흙탕에서 뒹구는 것은 제 체질도 아니었고 이 당시 이 영화를 보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생각은 쓸 수 있었죠.

즉, 어떤 한 사안을 보더라도 내 생각이 존재한다는 것은 가치있다고 봅니다.

2. 방문자수를 조절하라. 많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그만도 방문자에 매달릴 때가 있었습니다. 하루 20명도 안 되게 들어올 때의 기억이죠. 하지만 지금은 피드 구독자만 1000명에 육박하고 이 블로그 방문자 수도 아주 보수적으로 잡아도 1000명 이상입니다. 최소한 1500명 이상의 독자가 제 글을 보는 것이죠. 게다가 이 블로그는 미디어 성격을 강조한 캐릭터인데다 IT 미디어 한 분야에 대한 주제 집중성이 높다 보니 재방문률도 높습니다. 이런 상황이면 매우 조심스러워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면 상대적으로 제가 쓰는 글이 편향성과 주관성을 상실하고 객관성과 중립성에 경도되기도 합니다.

더 많아진다고 생각하면 더 부담스럽죠.

더 많은 사람이 보는 글은 다음과 같이 건조해집니다.

2007/09/10 미디어 2.0 시대, 이슈는 독자가 정한다
흐미 이렇게 센 주제를 이렇게 건조하게 쓸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언론사 기고문이었고 각 포털에 해당 신문사 이름으로 검색되는 글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건조함은 상당히 읽는 입장에서 편안합니다. 같이 흥분하거나 냉소적으로 바라볼 필요 없이 묵묵히 읽어 내려가면 끝이거든요.

어찌됐든 방문자수가 많아지는 경우 하루 이틀, 또는 심지어 일주일 동안 블로깅을 하지 않습니다. 지금 수준이 적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이하로 내려갈 때는 저도 이슈 포스트를 이용하기도 하고 색다른 아이템을 찾아 인터넷과 서적을 뒤진답니다.

블로그 독자는 보통 피드 구독자와 방문자로 나뉘는데 둘은 비례합니다. 따라서 방문자를 신경쓰지 않으면 피드 구독자도 떨어지더라구요. 반대로 방문자에게 흥미를 주면 피드 구독자도 다시 회복됩니다.

자신의 블로그 적정 구독자를 확보하고 적절하게 줄타기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3. 광고 외 다른 수익원을 개발하라.
얼마 전 애드센스를 떼어냈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가 겹치긴 했지만 애드센스 수입 자체가 그리 저에겐 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10 몇 개월을 그렇게 잠을 3, 4시간으로 줄여가며 블로깅 해서 애드센서로 불리기도 싫고 말입니다.^^

사실 이런 말씀드리면 뭐하지만 이 블로그만으로도 상당한 양의 기고 요청을 받고 있으며 간간히 강연 요청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블로그 운영 자체로 회사를 옮길 수 있었고 다양한 인터넷 기업들이 조언을 구하러 찾아옵니다. 그리고 TNM에 파트너로 참여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글이 읽힐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고 기존의 콘텐츠와 특별히 더 신경쓰지 않는 콘텐츠로도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블로그로 인해 출판사로부터의 연락도 많아졌습니다.

물론 모두 받아줄 수 있는 여건은 아니지만 맘만 먹고 뛰어든다면 모두 수익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 브랜드만으로 저는 광고 이외에 더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특정 분야이긴 합니다만 나름의 영향력 행사까지 가능하리라 봅니다. 그러면 그 영향력은 곧 다시 갖가지 수익으로 제게 이득을 안겨줄 겁니다. 물론 보이지 않는 여러 상처도 남겠지만 말이죠.^^

내 콘텐츠의 가치는 광고가 보상해줄 수 있는 정도가 아닙니다. 자신의 콘텐츠에 애정을 가지세요.

4. 내 블로그 독자들을 아껴라.
그만의 링블로그에 찾아오는 독자들은 제게 안티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분도 꽤 있습니다. 물론 그 분들이 누구인지 또는 그 분들이 제 글을 읽고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만 오프라인상으로는 제 귀에 다 들어옵니다.

2007/06/09 뒤에서 욕하지 마라
이 블로그에 안티를 보이는 분들의 성향은 짐작이 가실 겁니다. 링블로그가 워낙 기존 언론의 인터넷 전략 자체를 문제삼다 보니 관련자 분들은 제 글의 가치 여부를 떠나서 기분이 나쁠 겁니다. 하지만 제가 보는 관점이고 지독히 편향적이지도 않다고 판단하는 저로서는 글로 논란을 벌이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재미있는 것은 저를 욕하시는 분들이 제 블로그의 또 다른 홍보요원이랍니다. ㅎㅎ. 제 욕을 하면서 제 블로그에 대한 글을 소개해주기 때문이죠. 제 블로그 내용을 화제로 올리거나 어떤 글에 대한 반박을 위해 블로깅을 하는 분도 있습니다. 일부 정보는 제 블로그에서 봤다고 인정해주는 분도 있으니 마치 안티조선운동 처럼 링블로그를 욕하면서 링블로그 홍보에 앞장 서주시는 분들인 거죠.

물론 긍정적으로 봐주시는 분들께는 더할나위 없이 고맙죠. 안티나 팬(?)이나 저에게는 소중한 독자들입니다. 블로깅을 하면서 이들과 직간접적으로 소통한다는 것이 제게는 꽤 큰 가치거든요.

5. 남의 블로그에 댓글과 트랙백을 달 때는 꼭 필요할 때 달아라.
저는 댓글을 많이 못 달고 다닙니다. 많이 달고 싶어도 쉽지 않죠. 솔직히 열심히 달기 시작하면 댓글 달기에 빠져들까봐 무서워서 그런다고 변명도 해봅니다만..^^

대신 제 글에 달리는 댓글에는 하나하나 거의 모든 댓글에 반응합니다. 물론 000 탑에 게재됐습니다. 등등의 공식적인 댓글이나 스팸에는 달지 않지만 말이죠. 특히 반론에 대해서는 정성스럽게 댓글을 달고 다시 그 글을 본문에 반영하기도 합니다. 추가로 댓글로 제보해주시는 내용도 마찬가지로 내용에 반영합니다. 피드 구독자를 위해서 말이죠.

2007/05/25 기자실 폐쇄보다 중요한 가치 '정보공개'
2007/04/13 20년 전 순수 소녀

댓글은 조금 소극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반면 외부에 트랙백은 적극적으로 답니다. 관련 태그로 검색해서, 또는 이슈로 떠오른 키워드 관련글에 대해서는 가급적 찾아내는 대로 트랙백을 답니다.

'저도 관련 글 썼어요'의 의미이기도 하고 '제 글도 읽어주세요'라는 구애이기도 하죠. 또는 '또 다른 시각도 있습니다'라는 의미이기도 하죠.

아니면 지식인 처럼 누군가 방백하듯이 물어보는 내용에 대해 제가 아는 내용이라면 트랙백을 통해 답변을 달기도 합니다. 다음의 글이 그랬죠.

2007/02/06 CCL=저작권 표시(X) 이용 허락(O)

물론 반론에 대한 글도 트랙백을 이용합니다. 마치 댓글 쓰듯이 말이죠.

2007/07/16 기업이 블로그에 주목하는 이유
제가 더 이상의 논점이 나올 때까지 답변을 보류하고 있지만 트랙백을 통한 토론은 의외로 흥미롭습니다. 인터넷에서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글을 읽는다는 것은 독자에게도 꽤나 재미있는 일일 것입니다.

물론 자기 블로그로의 유입량을 늘리기 위한 수단이기도 합니다만 트랙백은 상당한 가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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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이하는 나중에..ㅋㅋ 6번이 의미심장하죠?

6. 나중에 언제든 내용을 수정할 맘으로 반(半)완성글을 올려라.

7. 흥분도 때로는 유쾌하게.

8. 주위에 블로그를 권유하고 직접 오프라인으로 나서라.

9. 콘텐츠의 품질을 확보하라.

10. 나를 위한 것이 아닌 독자를 위하라. 그러면 저절로 나를 위하는 것이다.

** 덧, 나머지 글까지 완성해 올렸습니다.

19:58:17 그만의 블로깅 비법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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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9/13 09:25 2007/09/1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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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독특한 블로그, 독특한 블로거가 되라.

    Tracked from To live like a Dust..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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