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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12 [책] 고향 사진관, 울고 싶을 때 쳐다보자
  2. 2009/03/12 英 가디언, 오픈플랫폼으로 간다 8
  3. 2009/03/11 [책] 산업사회 생존법, 골든 임플로이 2
  4. 2009/03/11 골프선수의 언론사 상대 10억 손배소 3
  5. 2009/03/06 라이브 메신저 한글 입력 오류 해결 팁 24
  6. 2009/03/06 괴담? 실제 내 주변 이야기 33
  7. 2009/03/02 500만 히트 돌파! 41
  8. 2009/03/01 IT 전문기자를 꿈꾸는 후배에게 11
  9. 2009/02/25 상식이 엎어진 대한민국, 언론법 직권상정 8
  10. 2009/02/22 애플이 자동차를 만든다면? 28
  11. 2009/02/21 500만 히트 자축 24
  12. 2009/02/20 뉴스캐스트 점입가경 16
  13. 2009/02/20 [되][돼] 용법과 몇 가지 맞춤법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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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2009/02/18 월간 김현중 2주년 특대호 구경하실래요? 13
  16. 2009/02/16 지식형 중소기업의 생존법 18
  17. 2009/02/15 온라인 다중인격은 가능하다 22
  18. 2009/02/14 "우리나라 사람 생산에 익숙치 않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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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사진관 - 10점
김정현 지음/은행나무

가끔 울고 싶다. 가끔 울적하다. 나도 모르게 그렁그렁 눈물이 맺힌다. 그냥 속이 상한다. 세상에서 난 버려진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우울한 날. 정말 끝장나게 울어버리고 싶을 때 이 책을 권한다.

확실히 10년 전 소설 <아버지>로 나를 제대로 울렸던 김정현 작가는 이번에도 화끈하게 내 눈물샘을 자극한다.

남을 화나게 하는 글이 가장 쉽다. 남을 웃게 하는 글은 좀 어렵다. 남을 펑펑 울게 만드는 글은 확실히 어렵다. 단순히 스토리가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나는 소설이 있을 수 있지만 이 책은 몰아치듯 눈물을 쏟아내라고 자극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속상하고 그래서 더 감동적이고 그래서 더 여운이 길다.

소설을 자주 읽지 않는 나이지만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읽어보라고 권하며 보내온 책을 무심코 집어든 순간 난 결국 울 것이란 걸 직감했다. 웬만해선 소설을 자주 안 읽는 이유는 지하철에서 눈물을 보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출퇴근 시간이 내 집중적인 독서 시간이다.

어제는 외근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결국 울컥하며 책을 덮었다 다시 펼쳤다를 반복해야 했다.

10년 전 <아버지>의 억지 설정보다 훨씬 나긋나긋하고 잔잔하다. 주변에 있을 법한, 어쩌면 우리네 4, 50대 무감각한 아저씨들, 삼촌들, 형님들의 모습 그대로일 수 있겠다. 아니 아버지의 아들, 아내의 남편, 아이들의 아빠로서 세상이 짊어져야 할 모든 짐을 스스로 원하는지도 모르는 채 어깨에 올려놓은 이 땅 남자들의 이야기일 수 있다.

아니다. 억지로 그렇게 끌어다 맞출 필요 없다. 적어도 부모를 보내고 주변 친구와 형제의 장례를 치러본 누구라도 정말 그들을 생각하며 울고 싶을 때, 펑펑 속상해서 눈물을 쏟아내야 할 때 이 책을 들고 찬찬히 읽어나가면 된다. 거창하게 가족을 생각할 필요도 없고 자세한 죽음에 대한 묘사에 두려워 할 필요도 없다. 소설 <남자의 향기> 처럼 막판의 긴 대사에 감동 받을 필요 없다. 많은 것이 생략되어서 더 슬프다. 우리네 인생살이 처럼 정말 많은 중간의 일들이 생략되고 어느 순간 갑자기 어떤 일이든 찾아올 때의 먹먹함만 느끼면 된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주인공이 이불을 뒤집어 쓰고 꺼이꺼이 소리내지 않고 우는 장면이 떠오른다. 그렇게 남정네들의 슬픔은 내색하면 안 되는 타부다. 불알 달고 나와 인생 세번만 울라는 잔인한 소리를 듣고 이해할 정도의 나이 때 사실은 수천 번을 울고 나서였음을 정말 나중에야 깨닫는 멍청한 우리 남정네들을 울려주는 이야기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가 10대의 서글프고 가난한 어린 감성을 자극해 나를 울렸던 것 처럼, 지금 내게 이 책은 마치 나에게 내 주변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준비해왔던 것만 같다. 어쩌면 이 주인공이나 주인공 친구의 인생 속에 내가 변두리에서 두리번 거리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폭풍같이 휘몰아치고 기승전결이 뚜렷한 소설이 아니다. 뒤죽박죽 그냥 잔잔한 다큐멘터리 한 편 보는 것만 같다. 이 책을 읽었다는 것이 동네 사진관을 무심코 지나치지 못하는 이유가 될 것만 같다.

** 온라인 서점의 표지와 내가 들고 있는 책의 표지가 다르다. 아마 4쇄 정도 찍으면 표지도 다르게 찍나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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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2 23:40 2009/03/12 23:40

英 가디언, 오픈플랫폼으로 간다

Ring Idea 2009/03/12 10:08 Posted by 그만

미디어 2.0 책을 쓰면서 부제로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라는 말을 달았을 때 내심 고민이 많았다.

기술업계는 미디어가 무슨 플랫폼이냐고 할 것이고 미디어 업종에서는 플랫폼과 미디어를 어찌 묶을 수 있냐고 할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내가 말해온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는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는중이다. 책 안에서 애그리게이션(Aggrigation)이란 말을 등장시키고 신디케이션(Syndication)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포털 플랫폼이 오픈되는 상황을 전망했다. 결국엔 콘텐츠(Content)가 왕임을 주장했다.

오픈소셜을 통해 내 친구와 엮이고 남들이 읽거나 올린 글을 따라 읽고 네이버의 오픈캐스터들이 보여주는 편집판을 구독하고 마이크로탑텐에서 발행되는 이메일을 받아본다.

영국에서 가장 온라인화, 또는 디지털화에 성공한 케이스로 꼽히는 가디언이 다시 한 번 미디어 실험을 감행한다.

가디언의 '오픈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가디언이 갖고 있는 기사, 동영상, 음성, 갤러리 인터랙티브 등 콘텐츠를 비롯한 키워드, 투표, 블로그, 기사 타입 등 유형 분류까지 구분한 API를 공개한 것이다.

이로써 누군가 뉴스 사이트를 만들고 싶을 때 가디언의 자료를 손쉽게 재조합해서 새로운 형태의 뉴스 사이트를 선보일 수 있다.

뉴욕타임즈와 함께 가디언의 뉴스도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발상에 동참한 결심을 환영한다. 그들의 경영 환경과는 별개로 말이다.

아직도 플랫폼은 커녕 RSS가 뭔지도 개념 못잡고 있는 우리나라 언론사들의 새로운 발상 전환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이미 정부에서도 '국가정보자원 공개', 즉 공공 오픈API를 추진중이다. 열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세상이다.

이 글은 아래 글과 쌍을 이루는 글이다.

2009/03/04 포털의 오픈 전략, 단지 유행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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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2 10:08 2009/03/12 10:08
골든 임플로이 - 6점
후루카와 히로노리 지음, 김성은 옮김/은행나무

이런 책은 참 읽었다고 하기도 뭐하고 남에게 권하기도 뭐하다. 그렇다고 딱히 아주 나쁜 책은 또 아니다. 그래서 이런 식의 책은 읽어도 대부분 리뷰를 남기지 않는다.

하지만 글을 남기는 것은, 일단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읽고 나서의 느낌을 간직하기 위해, 그리고 이런 종류의 책(뭐가 되기 위한 000가지 방법 따위)은 누구에게 필요한가에 대한 생각 때문에 남긴다.

이 책의 효용성은 목차다. 일단 출판사가 제공하는 소개를 보자.

골든 임플로이의 6가지 비밀

1. 항상 기본을 잊지 않는다.

사회인으로서의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출근이나 회의 시간, 거래처 방문 시간, 약속 시간에 늦는 사람은 어떤 이유에서든 ‘잘나가는 사람’이 될 수 없다.
회사 재건에 성공한 일본전산의 나가모리 시게노부 사장은 회사 재건의 첫걸음은 전 사원이 출근 시각 15분 전에 나와 업무 시작 시간부터 엔진이 풀가동되는 체계에 있었다고 말한다. 이는 무엇이든 기본 중 기본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잘나가는 사람’은 거래처와의 약속 시간은 물론 사내 회의에도 예정 시간 5분 전에 도착하도록 신경 쓴다.

2. 목표를 세우고 효율적으로 일한다.
아침 일찍 출근해 점심시간을 반으로 줄이고 매일 야근을 하며 주말과 휴일에도 회사에 나온다면 분명히 일할 시간은 늘어 물리적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일을 통해 배우는 점이 많고 그 중요성 또한 부정할 수 없지만 ‘잘나가는 사람’이 되려면 회사 일 이외의 목표 설정도 필요하다. 업무를 효율적으로 완수하는 한편 다른 일도 잘해야 한다.
‘잘나가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책을 읽거나 자기 개발을 위해 쓸 시간도 만들어야 한다.

3. 회사에 충분히 공헌한다.
‘잘나가는 사람’은 성과를 올려 회사에 공헌한다. 지금 내가 다니는 회사는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가, 어떻게 하면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가를 파악하고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야 한다. 기대에 맞는 좋은 일을 하고 회사나 상사에게 신뢰를 받으면 결과적으로 회사에 공헌하게 된다. ‘잘나가는 사람’은 점점 더 ‘좋은 일’을 하며 자신의 폭도 점차 넓혀 간다.

4.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멋지게 활용한다.
커뮤니케이션이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모든 회사는 인지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은 ‘잘나가는 사람’의 중요한 요건이며 더 나아가서는 회사에 대한 공헌으로 연결된다는 점도 강하게 인식해야 한다.
닛산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사장은 개혁을 실행할 때 사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하는 일은 회사의 실적을 올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또 부서를 뛰어넘은 워킹 그룹의 개설로 과거에 존재했던 부서 간, 공장 간 벽을 무너뜨린다고 한다. 이렇게 커뮤니케이션 하나로 회사 실적이 확연히 달라진다.

5. 강한 리더십을 지니려고 노력한다.
“내가 직접 본보기를 보인 후 일을 시키고 잘했다고 칭찬해 주면 사람은 스스로 움직인다”
현재 존재하는 대부분의 회사는 군대와 같은 피라미드형 조직이다. 회사의 경영 자원 중 제일 중요하다는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바로 사람이다. 그리고 대단한 리더십을 갖춘 인재가 아니면 많은 사람을 움직일 수 없다. 리더십은 조직의 영원한 숙제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6.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주저하지 않는다.
‘잘나가는 사람’은 모든 것에서 배울 수 있다. 연수나 강의뿐만 아니라 별 생각 없는 평상시 대화에서도 배우는 경우가 많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백화점에 쇼핑을 가서도 공부할 내용이 있다. 상품 진열, 종업원 대응, 트렌드 연구 등 느끼는 바가 많을 것이다. 호텔이나 여관에 가도 접객 서비스 등 분명 무언가 하나는 공부가 된다. 전철을 탔을 때도 주위 사람의 이야기가 귀에 들어와 참고가 되는 경우가 있다.
요컨대 멍하니 있지 말고 문제의식을 갖도록 하자.
잘 봤는가.

그럼 이 책은 다 읽은 셈이다. 무엇이 더 필요한가. 다 잘해서 잘 살아보자는데...

이 책은 일본 번역서의 특징이 아주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일본 책의 특징은 대부분 '누구나 저자가 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불러 일으킨다. '서른살에 꼭 해야 하는 몇 가지'나 '1일 3분으로 뭐가 될 수 있다'거나 '365일만 뭐 하면 뭐 할 수 있다'는 식이다. 내용은 경험 반, 어디서 주워 들은 거 반이며 세목은 아주 잘게 쪼개져 편안한 블로그 글 모음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들게 한다. 게다가 내용은 거의 명언집 수준이다. 몇 번을 다시 쓴 흔적이 남아 있다. 따라서 구체적인 수치나 좀더 세밀한 수행법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래서 이런 책을 만나면 웬만해서는 화를 내지 않는 나로서도 '화가 난다'. 보통 별점은 후하게 줘봤자 2개 이상 주기 힘들다.

하지만 책을 덮고 이런 생각을 해본다. 나야 1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해왔고 책 내용에 대해 절감하고 일부는 실천하고 있고 일부는 실천하고 싶은 항목들이다. 구태어 모든 것을 다 수행할 수도 수행할 필요도 없지만 반드시 누군가에게는 어떤 항목이든 필요하다.

그래, 이건 산업사회가 필요로 하는 일꾼의 표준적인 모습이다. 그래서 이 책은 기업들에게 환영 받는다. 기업 CEO가 직원들을 피도 눈물도 없는 경쟁의 구렁텅이에 집어 넣으며 그 속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매뉴얼인 양 던져주는 책이다. 또는 이미 산업 역군이란 소리를 들어가며 고생해온 선배로서는 지금의 나약해 빠지고 자기밖에 모르고 협업이나 복종심, 충성심이나 애사심 따윈 눈 씻고 찾아봐도 없을만한 후배에게 마치 생존법을 알려주는 양 찔러 주는 책이다.

또는 갓 입사한 신입 사원에게 구구절절 잔소리 하기 싫어서 대충 집어서 책상위에 올려놓고 "도움이 될거야" 따위의 작은 포스트잇 하나 붙여놓으면 딱인 책이다.

그래서 솔직히 실용점수가 높은 책이다. 산업사회의 모든 잔재와 사회에서 살아남는 거의 모든 경우의 수를 꾸역꾸역, 하지만 대충 짜깁기 해 넣었다. 그래서 의미 있는 책이다. 그런 의미로는 별 4개 정도는 주어도 된다. 이는 마치 '시크릿'이 사람들에게 주었던 이상야릇한 극단적 평가와 같은 기분이기 때문이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가 잔소리 같아서 뿌리치고 싶다랄까.

당신은 세속적인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 책의 마력에 빠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었으면 산업사회에 제발 남아 있길 바란다. 지식사회, 창의력 사회에 불필요한 항목이 절반이 넘기 때문이다.

'책으로 읽는 잔소리' 어떤가, 땡기지 않나?

덧, 솔직한 심정으로는 이 책보다 이 인터뷰 꼭지 하나가 더 내 생각과 가깝다. 산업사회에서 충성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기사 하나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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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1 21:44 2009/03/11 21:44
이 뉴스를 보았다.

프로골퍼 김초롱, 언론사에 10억 손배소 제기[뉴시스]

그리고 문제가 된 기사를 찾아보았다. 내용에는 J모 언론사라고 나와 있는데 뭐 제목까지 친절하게 알려주고선 'J모'라고 이니셜 처리할 것까지야... --;

김초롱? NO, 크리스티나 김! 씁쓸한 아메리칸 걸의 변심[중앙 SUNDAY]

아마 이 소식을 접한 많은 이들이 '쌤통이다'라고 말할지 모르겠다. 게다가 문제가 된 기사도 보아 하니 다분히 기자 개인의 느낌과 평가가 주를 이루는 '기자수첩' 느낌이다. 그러니 더욱 또 기자를 욕할 것이다.

아마 나중에 다뤄지겠지만 '팩트'가 틀렸냐 그리고 틀렸다면 '의도적으로' 틀리게 썼느냐가 논점이 될 것이다. 내용으로 봐서는 팩트가 틀리지 않았을 경우 기자의 김초롱에 대한 다분히 악의적이지만 그렇다고 정황상 완전히 부정하기 힘든 평가가 담겨 있다. 이 평가가 오히려 김초롱에게는 더 마음 상하는 부분이 될 것이다.

김초롱 외에도 송일국은 기자 폭행사건과 관련해서 최초 보도한 기자에게 5억, 언론사에게 15억, 합해서 20억원의 손배소를 진행중이고 현직판사 역시 명예가 훼손됐다며 언론사를 상대로 2억원의 손배소를 제기했다. 노현정-정대선 부부의 이혼설을 보도한 언론사 역시 5억원의 손배소를 당했다가 노 측이 소를 취하하면서 결론이 나지 않았다. BBK와 관련한 보도에 대해서도 소송이 있었는데 결과는 언론사의 패소였다. 배상 금액은 최초 제기시의 금액보다 낮춰졌지만 일단 패소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어야 할 사건이다.

언뜻 보면 이 사건들이 서로 닮았다. 언론사와 보도 대상자 사이의 긴장 관계 때문이다. 이 긴장관계를 팽팽하게 당긴 것은 언론사이고 다시 반대쪽에서 되당기는 행위가 바로 '손해배상소송'이라는 추가 되는 셈이다.

대부분은 중간에서 절충안을 찾기도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전 정부 국정홍보처 등에서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하다가 정치적인 부담감으로 소를 취하하는 경우도 있었고 노현정-정대선 부부처럼 직접 찾아와 죄송하다고 싹싹 비는 언론사를 용서해주어 소를 취하해주는 경우도 있었다. 근데 이 두 사건의 경우는 물론 대부분의 언론사를 상대로 한 손배소에서 '오보'와 '악의적인 의도'가 버무려져 있음에도 몇 억씩 하는 손해배상액이 그대로 인정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어쩌면 김초롱 역시 이런 판례를 모르진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언론사라는 조직과 싸우는 입장이라면 상당한 부담감을 안고 소송을 했을 터다. 더구나 기사에 나온 일들이 '오보'가 아니라고 밝혀진다면 역풍을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많이 억울했나 보다. 개인이 10억원의 손해배상액을 언론사를 상대로 들이밀었으니 말이다.

여기서 상반되는 두 가지를 생각해봐야 할 거 같다.

손배소가 과연 잘못된 언론을 바로 잡는, 또는 자신의 명예를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인가. 언론에 불만이 있으면 거액의 손배소를 들이미는 것이 능사인가.

대부분의 경우 손배소 사건의 경우 타 언론사에 대한 이야기라서 그리 쉽게 쓰지 못한다. 묻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그 결과를 예단하기도 힘들며 그나마 사건의 시작이 보도된다고 해도 승소하거나 패소하는 것에 대한 보도는 최초 보도와 비중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타 언론사의 잘잘못을 콕 집어서 이러쿵저러쿵 하면서 '이러니 손배소 당하지'라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실익이 별로 없는 경우가 많다. 자기 만족에 그친다. 물론 현재 상태의 종이나 방송이라면 언론중재위원회의 반론보도 청구나 정정보도 청구가 받아진다고 해도 뒷북인 것은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런 개인 차원의 손배소가 적절하게 언론사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조직보다 취약한 대 언론 항거의 수단으로 개인이 취할 수 있는 거의 마지막 수단이란 점을 감안해서 봐야 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언론중재위원회의 중재를 받지도 않고 건너 띄어 직접 언론사를 압박하거나 오히려 개별 언론사보다 강한 권력을 지닌 권력 기관의 거액의 손배소가 빈번하게 이어질 경우 언론의 자유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의혹보도라든가 급박한 상황에서 정황만으로 유추가 가능할 경우라든가, 적어도 기자와 언론사의 주관적인 평가나 해석까지 손배소의 대상에 들어가느냐는 정말 별개로 다뤄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더구나 물질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작은 언론사, 권력과의 대립각이 서 있는 언론사, 의혹제기를 주로 하는 언론사, 사회적 네트워크가 취약한 언론사가 오히려 이런 무시무시한 액수의 손배소에 굴복할 수도 있다.(쉽게 말하면 재벌이 100억짜리 소송 한 번 걸면 우리나라 언론사 95%는 손도 못쓰고 문 닫을 수도 있다)

이는 법적인 취약성을 안고 불안한 포스팅을 하는 블로거들에게도 심각한 내용이 될 수 있다.

물론 어떤 논란이든 해결의 실마리는 늘 '팩트(fact, 사실)'여부다.

진중권 교수가 말하듯 정권을 비롯하여 우리가 언급하는 모든 대상들로부터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길은 유연한 표현과 은유적인 비유일 수도 있다.

어찌됐든 단순히 김초롱 뉴스를 보면서 '쌤통이다'라고 느낄 분들을 위해 그냥 한 번 생각할 꺼리로 이 글을 던져본다.

** 덧, 다 써놓고 보니 횡설수설이군요. 죄송합니다. --; 그럼에도 전 졸려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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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1 02:41 2009/03/11 02:41
좀 짜증나긴 하는데요.

최근 업데이트 된 라이브 메신저 쓰시는 분 가운데 한글 입력 안 되는 분 많으시죠?

다들 해법은 찾으셨나요?

일단 복잡하게 레지스트리를 건드리지 않고 임시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채팅창만 띄워놓으면 영문으로만 입력이 되는데요. 이 때 메신저 메인창(몸통 창?)을 함께 띄워 놓으세요. 최소화시키지 마시고... 그러면 채팅 창에서 한글 입력이 바로 가능해집니다.

MS! 이게 뭥미?! 한 두 번도 아니고! --;

**덧, 댓글에 좀더 근원적인 해결방법이 달렸네요. 감사합니다.

sisters 

그건 임시 방편이라고 생각합니다.제가 해결한 방법은 다릅니다.
메신져가 깔린 디렉토리로 가서 메신져 실행파일을 오른쪽 클릭해서 고급 텍스트 정보에
체크 하고 확인 하면 영구적으로 해결되더군요.



이 내용만으로는 조금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끼신다면, 하얀 말님께서 캡처까지 동원하면서 친절하게 풀이해주신 내용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Windows Live Messanger 한글 입력 문제 완벽 해결![자못 심각한 두 번째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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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6 10:39 2009/03/06 10:39

괴담? 실제 내 주변 이야기

Ring Idea 2009/03/06 10:31 Posted by 그만

요즘 여러분의 주변은 어떻습니까?

공공연하게 임금 동결을 외치는 회사는 넘쳐나서 일일히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죠.

실제로 광고로 먹고 사는 거의 모든 포털과 미디어 업체들의 공황은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죠.

중앙 언론사들은 올해 4, 5명 신입을 뽑았다는 K일보를 제외한 곳에서는 '대학생 기자', '인턴 기자' 등의 이름으로 임시직 기자들이 양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감원을 앞두고 감봉을 결행하거나 임금 삭감을 넘어서 희망퇴직을 앞둔 언론사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핵심은 광고 물량 급감에 있습니다. 많게는 50% 적게는 2, 30%의 광고물량이 감소되면서 벌어지는 이 위기 상황이 장기화될 것이란 점에서 언론사들의 경영을 급격하게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광고가 줄면 지면이 줄고 지면이 줄면 노는 기자들이 많아집니다. 당연히 비용을 축소하기 위한 기자들의 권고사직 및 희망퇴직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니면 감봉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죠.

물 건너 언론사들의 폐간 소식이 그리 멀리 들리지 않는 이유입니다. 당장이라도 뭔가 새로운 방향성을 잡지 못하면 몇 년 안에 신문은 모두 폐간될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신문사 모두 인터넷과 방송 진출에 관심을 갖는 이유입니다. 남의 밥그릇이라도 넘봐야 할 정도가 된 것이랄까요.

광고회사도 힘들어 하긴 마찬가지죠. 광고 대행사나 광고 제작사에서는 이미 희망퇴직을 진행중이며 대형 광고 회사일수록 2, 300명 정도씩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방송사라고 나은 것이 없죠. MBC와 SBS는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프로그램은 광고가 팔리지 않아서 아예 프로그램 자체의 존폐 여부가 도마 위에 올라 있고 외주 제작사들의 출연료 및 제작비용 지급이 자꾸 늦어지면서 분란이 일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내 대형 포털에서 신규 채용은 거의 멈췄거나 교체 정도만 간간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작년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곳마저 직원들의 연봉 인상을 동결하고 조만간 분사 이후 희망 퇴직을 받는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을 정도입니다. 다른 포털은 몇 달 째 회식비 조차 청구하지 못할 정도의 비용 통제를 받고 있는 상황이며 또 다른 포털은 아예 인원 축소를 공공연히 흘리면서 자연 이탈자의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하는군요. 물론 신규 채용은 언감생심이죠.

작년에 이어 올해 매우 좋은 경영 상태를 보여주고 있는(오히려 전화위복인) 게임업체들은 알아서 몸 사리기에 들어가면서 직원들의 복지와 임금을 동결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잘 돼도 분위기따라 감량 경영에 들어가는 모습이니 직원들이 그리 기분이 좋진 않겠죠.

은행권은 700명에서 1900명 정도의 구조조정안이 내부적으로 발표되면서 희망퇴직자의 행렬이 다시 시작될 것 같습니다. 일부 은행은 임금을 2, 30%씩 일괄적으로 깎아서 '인턴'을 채용한다는데요. 직원들은 아예 정규직원이나 뽑지 일도 제대로 시키지도 못할 인턴을 뽑아서 무엇하냐는 반응이라고 하네요. 실제로 이 인턴들은 길어야 6개월, 짧으면 3개월짜리로 이력서에 줄 하나 넣기 위한 학생들만 고생시키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군요.

은행권은 지금 제 2금융권(저축은행, 투자은행, 증권사)들의 부실이 그대로 전이되면서 심각한 유동성 부족과 함께 가계 대출 부실까지 이어지면서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대출을 풀라는 이야기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해서 답답해 하고 있다는군요. 이미 부실 대출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는데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 금융권과의 거래에서 거대한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 몇몇 은행은 위기에 휩싸여 있습니다.

IMF 때는 솔직히 사회 진출을 위해 발버둥 치고 있었기 때문에 취업에 대한 걱정이 앞섰는데요. 지금은 제 주변에서 실감나는(?) 위기의 징후를 들으면서 소름이 돋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까요?

** 위의 이야기는 모두 실제 해당 분야 당사자들에게 들은 이야기이니 크게 틀린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만 확인 취재를 할 여건은 안 되기 때문에 정확한 실명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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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03/06 10:31 2009/03/06 10:31

500만 히트 돌파!

Ring Idea 2009/03/02 13:10 Posted by 그만
드디어 오늘 500만 히트를 돌파했네요.

기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얼떨떨하기도 합니다. ㅋㅋ

어쨌든 독립 설치형 개인 블로그로서는 상당히 의미심장한 숫자이기도 하니까요. 별일 아님에도 기억으로 남기고 싶어서 포스트 올립니다. 다시 한 번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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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1 500만 히트 자축
2008/12/31 2008 링블로그 짧은 결산
2008/08/31 400만 히트, 조용히 자축모드..^^
2008/05/15 [300만 히트 기념] 저자 강연회 합니다
2008/01/16 [이벤트 당첨자 공지] 200만 히트를 잡아라!
2008/01/11 링블로그가 200만 히트를 달성하기까지
2008/01/10 [오픈 이벤트] 200만 히트를 잡아라!
2007/07/01 링블로그, 방문자 100만이 넘었습니다!
2006/10/17 링블로그 트래픽을 공개합니다.
2006/10/17 30만 히트 이벤트[진짜 상품 드려요^^]
2006/03/11 에구머니, 4만이 넘었네요(12월 7일 생성)
2006/01/09 1만 히트를 자축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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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2 13:10 2009/03/02 13:10

IT 전문기자를 꿈꾸는 후배에게

Ring Idea 2009/03/01 11:30 Posted by 그만

얼마 전에 제게 대학생 후배가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이 전에도 여러 인터뷰도 있었지만 이 학생은 좀더 구체적인 질문을 해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더군요. 대답하는 입장에서도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줬습니다.

상대 학생에게 답을 주었고 덧붙여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우리가 주고 받은 메일을 제 블로그에 공개할 수 있도록 양해를 받았습니다.

일부 오탈자와 첨자가 있습니다. ^^

------------------------------->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다니는 이**이라고 합니다. 먼저 기자님께서 쓰신 미디어 2.0 -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 라는 책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겉으로 급격히 드러나고 있지는 않지만 인터넷이라는 공간 속에서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저널리즘의 모습이 언젠가는 기존의 언론마저도 완전히 변화시키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정보통신 분야의 저널리스트를 꿈꾸고 있는 학생입니다. 그렇기에 관련분야의 지식을 탐구하고 있기는 하지만 어떤 것을 해야하는지 조금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던 중에 기자님께서 지으신 책을 읽고 이렇게 연락을 드립니다.

자신이 어떤 분야에 있어서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미 그 분야에서 성공한 인물들을 많이 인터뷰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직접 듣는 지식과 정보는 다른 것과 비할 수 없는 가치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괜찮으시다면 인터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가능하신 시간을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생각한 인터뷰의 질문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언제나 좋은 하루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일단 저는 기자가 아니구요. ^^ 어쨌든 반갑습니다. 졸작인 제 책을 읽고 연락을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일단 제게는 후배가 되겠네요. 학교는 다르지만 과가 같으니 말이죠. ^^
 
제가 성공했다는 판단은 이르고 오히려 잘못된 판단일 수 있지만, 인생의 선배로서 조력자로서 조언해줄 수는 있는 노릇이겠죠. 그런 의미로 아래 질문주신 내용에 대해 답을 달았습니다.
 
혹시 허락하신다면 일부 개인정보를 지운 뒤 제 블로그에도 포스팅할 계획인데 허락 여부를 알려주세요. ^^

Q1. 일반적인 저널리스트와 정보통신분야의 전문 저널리스트와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일반적인 저널리스트와 정보통신분야의 전문 저널리스트와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물어보셨는데요. 일단 차이가 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널리스트는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소양(끊임없는 의제 제시, 바른 글 쓰기, 품격있는 글 쓰기, 공격적인 취재와 사실확인, 대안에 대한 심사숙고 등)을 제외하고 분야에 맞는 글쓰기를 위해 다음의 부분에서 약간 다르겠죠.

다른 점이라면, 기본적으로 용어 파악부터가 다릅니다. 업계가 사용하는 약자(줄임말)도 많이 쓰이고 매달 새로운 기술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최소한 트렌드(또는 용어)라도 꿰고 있어야 글이 나오겠죠.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정보통신분야의 주요 이슈는 기술입니다.

반면 또 한 축으로는 문화가 있습니다. 기술과 문화를 한 눈으로 바라보고 연관성과 비례를 따져볼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보통신 분야의 정보 습득은 꾸준해야 하고 자기 시각으로 이런 기술 동향과 역사를 누적시킬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Q2. 전에 지디넷 편집장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고, 현재는 전자신문 칼럼니스트로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정보통신 관련 언론은 일반적인 언론에 비해서 어떠한 점이 다르다고 생각하십니까?
다 옛 이야기지요. ^^ 요즘은 전자신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한 지도 꽤 되었군요. 시간적인 여유가 그리 많이 나진 않네요. 어쨌든 질문 주신 내용은 위의 질문에 대한 답변과 다르지 않습니다.

단지 '정보통신 분야'가 주된 관심사인 것이죠. 전문 미디어는 항상 자신의 분야에 대한 프리즘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매체가 정치 사회 분야가 주된 관심사이지만 현대 이후의 전문 미디어들은 특정 분야에 대한 시각으로 사회와 역사를 투영합니다.

예를 들어 이라크 전쟁이 터졌을 때 다른 언론에서는 정치 사회, 국제적인 이슈로 다뤘지만 지디넷을 비롯한 정보통신 분야 언론들은 '살람팍스 블로그'라는 사례를 발굴해 내었습니다. 같은 사안을 대하면서도 전문 매체 독자들이 원하는 방식의 기사를 공급해주는 것. 이것이 바로 전문 분야 칼럼니스트인 것입니다.
 
Q3. 보통의 기사는 중학생이 읽을 수 있을 정도의 가독성을 고려하여 작성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보통신 분야의 기사는 그 기준이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달리 말하면 쉽게 쓰면 신제품에 대한 프로모션이 될 수도 있고, 그렇다고 분석과 비판에 비중을 두면 일반인들이 읽기에 어려운 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야의 좋은 기사의 요건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산업사회가 '평균 지향'의 사회라는 것은 잘 이해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대중 매체란 것이 일방향 매체라는 것도 잘 아실 것입니다. 이를 합쳐서 나온 말이 평균 수준(또는 그 이하)의 이해도를 가진 독자를 가정해야 한다는 말이었죠. 이 원리 때문에 '중학생 정도의 수준'이라는 이상한 기준이 생긴 것입니다.

하지만 잘 보시면 기존 언론들도 국제 분쟁을 이야기할 때 밑도 끝도 없이 현재 상황만을 기술한다거나 특정 분야에 대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어휘를 구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국 용어란 역사와 정서와 누구나 많이 들어봤을 만한 상식를 담고 있고 있기 때문이겠죠.

어쨌거나 전문 매체도 뭔가 독자의 수준을 상정할 필요가 있는데요. 적어도 정보통신분야에 대한 관심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등학교 수준 이상의 독자로 상정할 것인가, 아니면 기존 매체와 더불어 중학교 정도의 수준으로 풀이할 것이냐를 고민하면 됩니다.

그런데 잘 보시면 우리나라 중학생들은 이미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기성세대보다 우월한 학습능력과 신조어 개발 능력을 갖고 있으니 오히려 기자들이 따라가야 할 판인 것이죠.

따라서 질문 주신 내용에 대한 딱히 정답은 없습니다만, 그 수준은 그 분야의 글을 다양하고 깊이 있게 접하다보면 자신만의 수준이 나오게 될 것으로 봅니다. 처음부터 지나치게 수준을 '설정'하고 갈 필요는 없습니다.

어휘와 글쓰기 수준은 사회상의 반영일 뿐입니다. 언론학 교과서는 수십년 전의 작위적인 상황을 상정해 놓고 적혀 있었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더 쉽게 이해될 수 있겠군요. 언론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에 비해 짧습니다.
 
Q4. 또한 정보통신 분야의 발달과 변화에 있어서 해외의 비중이 더 크다보니, 해외의 행사나 동향을 전달하는 기사가 많은 것 같은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솔직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가장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해외 소식을 소개하더라도 뭔가 해석이 덧붙여졌으면 좋겠는데 그동안의 외신 처리 관행을 보면 외신의 해석 자체를 번역하는 수준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저도 계속 문제삼아 왔습니다.

이 부분은 지속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이런 해석력 부재에 대해서는 블로거들의 색다르고 광범위한 해석, 또는 특이한 분석이 기자들에게 좋은 자극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나 저널리스트라면 이러한 광범위한 해석 소스에서 원하는 것을 취사선택할 수 있는 시각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 하나는 트렌드와 관련된 이야기인데요. 해외 트렌드가 우리나라 트렌드와 공통된 것도 있고 적용 방식이 다른 것도 있고 시기적인 차이도 있고 문화적인 특이성까지 감안되면 다양한 해석을 내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통찰력과 관련된 이야기라 일정한 기간 이상의 전문 분야 종사 경험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웹 2.0이 대세일 것인지 단순히 유행으로 그칠 것인지에 대해 초기에 많은 기자들의 토론이 있었습니다. 현재는 웹 2.0이 소멸한 것인지 일상화된 것인지를 두고 또 논란이 이어지고 있죠.

이런 논란 속에서 트렌드세터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기르려면 토론에 적극 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관찰자에서 참여자로서의 노력이 전문 분야 저널리스트에게 필요한 셈이죠.
 
Q4. 저도 기술 분야에 있어서 계속 알아가려고 하지만, 제가 공학이나 기술 쪽의 지식이 부족하다보니 그 구조와 개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 저널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기술 분야의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Q5. 비슷한 의미의 질문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정보통신 분야의 저널리스트는 저널리즘을 공부한 공학도에 가까울지, 아니면 정보통신의 지식을 갖춘 저널리즘 전공자에 가까울지 궁금합니다.
두 질문이 유사해서 같이 답을 드립니다. 일단 전문가와 전문기자는 완전히 별개입니다. 제가 늘 주장하는 것은 저널리스트 자체가 그 분야 전문가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그 분야의 전문 커뮤니케이터(또는 메신저) 역할이면 됩니다. 그것이 전문 분야 저널리스트이지요. 정치인들이 선거에 떨어지고 나서 언론사에 취직해 정치 뉴스를 맡는다고 상상해 보세요.^^

의학 전문 기자 등이 언론사로부터 각광을 받았는데요. 원래 전문 분야 저널리스트는 키워지고 성장하는 것이지 전문가가 갑자기 전문 분야 저널리스트로 변신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전문가이면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복 받은 사람이겠죠. ^^

따라서 일반적으로 스스로 전문 분야 저널리스트가 되기 위해서 자격증을 따는 것보다 통찰력과 이해력을 키우는 것에 주력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마지막으로 후배님에게 드릴 말씀은 "선배의 인생을 복기하지 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저는 제가 살아온 세월이 있구요. 여건이 있었구요. 상황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후배님이 살아가야 할 세월과 상황과는 사뭇 다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제 의견은 아주 가볍게 참고만 하세요.
 
감사합니다.
 
2009년 2월

------------------------->
아래에 있는 '선배의 인생을 복기하지 마라'는 이야기와 관련해서 지난해 10월 MS 대학생 MSP 워크숍 때 대학생 상대로 했던 강연 내용이 기억나서 그 슬라이드 내용을 공개합니다.


이 슬라이드 내용 가운데 이 내용을 말씀드리는 것이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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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할 말은 많지만 후배가 보기에 선배의 잔소리, 또는 선배가 보기에는 까마득한 후배의 헛소리로 들릴까봐... 조심스럽게 마무리하겠습니다. 멋진 IT 전문 칼럼니스트의 탄생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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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03/01 11:30 2009/03/01 11:30
직권상정 미디어법 핵심 법안과 내용[연합뉴스]

이 나라가 어지간한 상식은 간단히 뛰어넘는 나라인 것은 분명해졌다.

MB 취임 1주년, 언론법 기습 상정 [미디어오늘]
미디어법 기습상정에 '유·무효' 논란 가열 [CBS노컷뉴스]
'뉴스데스크' 앵커 코멘트, 중징계 받나 [미디어오늘]



긴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냥 내 이야기를 하면,

제대로 된 토론도 없는 상태로 편향된 내용을 담은 언론법 일방 처리에 반대한다.

이렇게 상식이 뒤집어진 나라일줄이야. 어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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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5 18:36 2009/02/25 18:36

애플이 자동차를 만든다면?

Ring Idea 2009/02/22 03:13 Posted by 그만
애플이 자동차를 만든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아주 흥미로운 발상이죠? 실제로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은 없겠죠.

애플의 전설적인 'iMac', 그리고 'iPod'이나 'iPhone' 등 'i' 스타일 디자인은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실제로 많은 제조사들이 애플의 단순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유려한 곡선 디자인을 따라하고 있습니다.

자, 그리고 제목 처럼 애플이 자동차를 만든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혹은 애플이 변기를 만들면요? 또는 애플이 피아노를 만들면 정말 애플만의 디자인으로 제품을 만들 수 있을까요?

여기 worth1000.com이라는 합성 전문 사이트(예전 김정일 사진 합성이나 명화의 패러디 합성 사진으로 유명한)에서 이런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콘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보기에 인상적인 몇 가지 그림을 옮겨옵니다.

** 모든 그림은 Apple's Next Product[Worth1000.com]에서 가져왔습니다. 참고로, 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는 지난 번에 소개해드린 무료 온라인 벡터 에디터! 레이븐[Raven]을 만든 회사입니다.

먼저, 피아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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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디자인이죠. 극단적으로 건반이 달랑 3개네요. 아래 패달 부분이 하나인 점이 매우 인상적이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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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디자인돼 있네요. 이 디자인은 패러디라기보다 전문 디자이너의 컨셉트 카 모형에 애플 로고만 붙여놓은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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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다른 차인데요. 아예 차 모양 자체가 사과모양이군요. 아.. 귀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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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화장실에서 이런 변기가 있으면 좀 웃기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곡과 이전곡을 선택하고 싶다거나 할 때 엉덩이를 움직여야만 할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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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흠.. 뭐라 딱히 설명하기 뭐한 제품이군요. 박스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인상적입니다. 그나저나 이거 외계인도 아니고.. -- 받쳐주는 곳이 가운데 하나만 있으니 곤란한 제품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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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이 제품은 무엇을 위한 용도인지는 모르겠네요(퍽!).... 오른쪽 아래에 있는 광고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플러그 앤 플레이, 소프트웨어는 필요 없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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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정치인도 만들어낼까요?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전세계 지배라는 곡을 즐겨듣기 목록에 넣어보세요~! 정치인들의 사진이 아주 리얼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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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2 03:13 2009/02/22 03:13

500만 히트 자축

Ring Idea 2009/02/21 22:30 Posted by 그만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http://www.ringblog.net) 가 2월 말, 또는 3월 초 500만 히트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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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400만 히트 이후로 각종 검색 봇으로 인한 유입을 제거한 이후 500만 히트까지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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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400만 히트, 조용히 자축모드..^^ 에서 가져온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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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S 구독자 수는 이달에 3000명(피드버너 기준)을 돌파했습니다.

블로거팁닷컴에서 제 블로그 방명록에 있는 구독 취소 글과 관련된 글을 하나 쓰셨는데요.[http://bloggertip.com/3445] 죄송하지만 제 블로그 구독자수는 감소하지 않았으므로 그일은 제 블로그와 연관 관계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제 블로그는 사례로 부적절해보이는군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만 3년 2개월 동안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500만 히트 때는 아이폰으로 이벤트를 걸어달라는 분들이 있었는데요. 그냥 요즘은 이벤트를 걸면 상업성 짙은 행사라고 욕먹을까봐 그냥 잠자코 지나가겠습니다.(혹시 아이디어 있으시면 말씀 주세요. 갑자기 기분이 업 돼서 개인 이벤트 할지도 모르니까요~ ㅋㅋ)

그동안 이 링블로그가 걸어온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08/12/31 2008 링블로그 짧은 결산
2008/08/31 400만 히트, 조용히 자축모드..^^
2008/05/15 [300만 히트 기념] 저자 강연회 합니다<-이 때 제대로 말아먹고 극소심해졌다는..^^;
2008/01/16 [이벤트 당첨자 공지] 200만 히트를 잡아라!
2008/01/11 링블로그가 200만 히트를 달성하기까지
2008/01/10 [오픈 이벤트] 200만 히트를 잡아라!
2007/07/01 링블로그, 방문자 100만이 넘었습니다!
2006/10/17 링블로그 트래픽을 공개합니다.
2006/10/17 30만 히트 이벤트[진짜 상품 드려요^^]
2006/03/11 에구머니, 4만이 넘었네요(12월 7일 생성)
2006/01/09 1만 히트를 자축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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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1 22:30 2009/02/21 22:30

뉴스캐스트 점입가경

Ring Idea 2009/02/20 11:47 Posted by 그만
간단하게 쓴다. 세칭 이게 '논란'이란다.

언론사의 과도한 성인 광고 때문에 뉴스캐스트 사용사들의 불만이 네이버로 집중되고 네이버는 언론사에 협조 요청하고.. 그 과정에서 언론사들은 뉴스캐스트에서 빠질까봐 성인 광고를 자체 삭제하면서까지 네이버의 요구에 응하고...

언론사는 비용은 늘고 광고 수익은 오히려 줄고... 욕은 욕대로 먹고... 어찌하오리까.

네이버, 뉴스캐스트 '월권' 논란[뉴스토마토]

한 편, 네이버 뉴스팀에서 언론사 닷컴에 대해 문제 삼는 선정성 광고는 '비뇨기과' 등 성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네이버 스스로도 검색에서 성상담 등과 관련된 내용이 '스폰서링크', '파워링크', '플러스링크' 등 형식으로 키워드 광고로 노출되고 있어 "이중잣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좀 민망한 비판이 아닐까? 네이버는 언론도 아닌 것이 까분다며? 언론사에서 노출시키는 광고랑 같이 비교하면 언론사 스스로 민망하잖어.. --;

과연 언론인들은 이렇게 될 줄 몰랐을까? 정말? 정말? 정말 몰랐을까?

네이버가 나쁜 걸까? 언론사가 나쁜 걸까?
네이버가 난처할까? 언론사가 난처할까?
네이버가 심한 걸까? 언론사가 심한 걸까?

근데 과연 누가 똑똑할까?

2009/01/06 손해보지 않는 네이버 뉴스캐스트, 우왕좌왕 언론사

해법? 그건 나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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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02/20 11:47 2009/02/20 11:47

[되][돼] 용법과 몇 가지 맞춤법

Ring Idea 2009/02/20 01:36 Posted by 그만
한글 참 어렵죠? ^^ 저도 늘 어렵습니다. 심지어 이게 맞는 것인지 틀린 것인지 확신이 안 들 때는 아예 다른 단어나 용어로 바꿔써버리죠.

오늘 보니 올블로그에 이런 글이 올라왔네요.

한글 맞춤법 '되' 다르고 '돼' 다르다.[하늘 높이 그리고 구름 속으로...]

솔직히 말씀드리면 일부러 이 내용을 언급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괜히 좋은 이야기하려다 딴죽거는 것 처럼 보여서요. 그렇지만 추천을 많이 받으면서 행여나 잘못된 내용이 그대로 굳혀질까봐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겸사겸사 그동안 쓰려고 벼렀던 몇 가지 팁도 소개하겠습니다.

위의 글 내용에 이런 표현이 있는데요.(그냥 예시로 봐주세요. 누구나 쉽게 틀리는 내용입니다. 생각만나님 실례합니다.)

예를들어서 '안되나요?'가 있다고 하면 '안하나요?'가 되는 겁니다.

만약에 '안돼나요?'라면 '안해나요?'가 되겠죠? 발음을 하셔서 가장 자연스러운것을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일단 여기서 틀린 부분만 밑줄을 치고 다시 써보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안 되나요?'있다면 '안 하나요?'가 되는 겁니다.

만약에 '안 돼나요?'라면 '안 해나요?'가 되겠죠? 발음을 하셔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을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띄어쓰기야 저도 많이 틀리고 습관적으로 틀리는 부분이니까 넘어가기로 하구요. '안 되'와 '안 돼'를 구분하기 위한 팁으로 말씀해주신 '하'와 '해'를 붙이는 부분은 꽤 흥미롭네요.

'되'와 '돼', '되'와 '되어'
하지만 어차피 '돼'는 '되'에 '어'가 붙어 나온 '되어'를 축약한 말이므로 이 때 명확한 구분의 의미로는 '되'나 '돼'를 쓰고 싶을 때 '어'를 붙여보는 것입니다. '어'가 붙어 말이 되면 '돼'라고 쓰고 '어'가 붙어 말이 어색하면 '되'가 바른 표현입니다.

'하'와 '해'를 붙여보라고 하신 것도 '해'가 '하여'의 준말이기 때문에 문법상 비슷한 전개를 따르기 때문입니다.

단, '안 돼.'와 같은 서술형에서는 모두 '돼'이므로 마침표를 찍을 땐 '돼'를 쓰세요. ^^

'안 되나요?'에서도 '안 되어나요?'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되'만 쓰는 것이죠.

또 하나 제가 밑줄을 그어가면서 '안 되나요?' 부분에서 '안'과 '되나요?'를 띄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안'과 '되', '돼'는 거의 띄어씁니다. 다만 '불쌍하다' '인성이 모자르다' '일이 안되다'의 용법에서만 붙여 씁니다.

예를 들어 '안되는 놈은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 '그 사람 참 안됐어'에서는 붙여쓰죠.

'안'과 '않', '아니'와 '아니하'
어때요? 좀 쉬워졌나요? 그럼 덤으로 '안'과 '않'의 편리한 구분법을 알아볼까요?

'얼토당토않다'와 '그건 하면 안 된다'를 생각해보시구요. '그건 안 먹어'나 '그건 먹지 않을 거야' 같은 말도 온라인에서는 정말 많이 틀리더군요.

'아니'를 붙여보고 '아니하'를 바꿔 붙여보면 쉽습니다.

위의 예는 '그건 아니 먹어', '그건 먹지 아니할 거야'가 본디말이 되겠죠.

그외 가끔 헷갈리는 말들.
'낫다', '낮다', '낳다'를 헷갈리시는데, 특히 댓글놀이 할 때 '소녀시대가 낳냐, 원더걸스가 낳냐'라는 어처구니 없는 비문을 쓰는 분도 있더군요. ^^ 낳다는 아이를 낳는 등 무엇의 결과로 생산이 이뤄지는 현상을 표현하는 말이죠. 애를 낳거나 알을 낳거나 결과를 낳거나 합니다.

보통 '낫다'를 잘 안 쓰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기는데요.

낫다는 두 가지 정도로 기억하시면 됩니다. '~보다 낫다' 처럼 비교우위를 표현하는 말이구요. 아픈 몸이 나을 때도 '낫다'를 씁니다. 근데 이 '낫다'의 활용이 또 좀 헷갈리죠.

'낫다'-'나으니'-'나아서'-'나은' 등에서 시옷이 탈락되는 현상이 있는데요. '병이 낫는'에서는 유일하게 시옷이 활용에서 탈락되지 않고 남아 있습니다.(지나치게 국어 문법적 표현인가요? --;)

그리고 '한창'과 '한참'.

이렇게 구분하세요. '한창 진행중', '한참 동안 진행중' ^^ 한창은 무르익은 때를 표현하는 것이고 한참은 시간의 오래됨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기억해두면 나중에 써먹기 편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중' 띄어쓸까 말까.

여럿 가운데 하나를 말할 때는 반드시 띄어주세요. '여러 명 중 한 명이 말했다'
일의 진행형일 때는 서술어에 붙여주세요. '한창 진행중이야'

우리말은 참 어려워요~ ^^ 그래도 알면서 틀리면 안 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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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0 01:36 2009/02/20 01:36

기자 블로거라면 참고할만한 글

Ring Idea 2009/02/19 09:46 Posted by 그만
먼저 송원섭의 스핑크스 블로그를 보시죠. 제가 기자들에게 블로그를 권유하면서 종종 예로 드는 블로그입니다.

Gee 부른 흑인여가수는 유재석 팬

이미 유명한 기자 블로거이죠.(일부 다른 블로거들과 충돌하는 면도 보이는 등 까칠한 면도 있는 것 같은데요. 일단 형식적인 면에서 추천할만 합니다.)

어쨌든 이 글은 얼마 전부터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흑인 여가수의 한국 가요를 열창하는 동영상을 기초로 취재에 들어가서 어떻게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한 멀티 유즈 사례인 기사입니다.

[단독인터뷰] `지` 부른 흑인 가수지망생 나탈리 ``한국문화에 푹 빠졌다``[일간스포츠]

기자 블로거들이 자꾸 착각하는 것이 블로그를 보조 수단, 또는 뒷 이야기 쓰는 공간 쯤으로 치부하고 있다는 것이죠.

오히려 더 구체적이고 자유로운 형식의 취재노트, 기사와는 다른 방식의 취재 기사 공개 채널로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블로그란 것이 또 다른 양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배우고 싶어하는' 기자들이 많던데요. 사실 블로그는 '상상하는대로', 그리고 '이야기꾼 맘대로'의 공간입니다. 기자 블로거들이 좀더 자유롭게 사고하고 자유로운 스토리텔링을 했으면 합니다.

기자 블로거라면 이 두 글을 비교해보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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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9 09:46 2009/02/19 09:46
[월간 김현중]이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

꽃남으로 활약이 대단하죠? 여러 누님들을 자지러지게 하는 그 동생입니다.

제가 PC 월간지 출신이다 보니 요즘 월간지들의 몰락이나 어려움에 대한 소식과 이런 우울한 이야기를 전하는 기사를 온라인으로 읽느라 정신이 없는데요.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가 너무 많아서 정리가 안 되네요.

화려했던 시절과 몰락의 길을 걷던 시절, 그리고 인터넷과 IT에 대한 관심, 덧붙여 다양한 매체의 출현과 매체간 복잡한 관계들이 머릿속에서 어지럽게 흩어지기만 하네요.

근데 서핑을 하던 중 재미있는 월간지(?) 하나를 만납니다. 정확히 말하면 웹진인데요.

그냥 한 번 들어가보시죠.

<월간 김현중>
http://monthlykhj.com/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매달 펴내기 힘들었는지 2009년부터는 격월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김현중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들어 있습니다. 이것 저것 눌러보면서 들어가보니 오랫 동안 콘텐츠에 푹 빠지더라구요.

근데, 이 웹진을 보면서 뭔가가 뒤통수를 치더군요.

예전 PC 잡지 시절은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인데요. 콘텐츠에 집중하지 못하고 형식과 카테고리에 집중하다가 많은 것을 놓치고 너무 많은 섹션과 카테고리 때문에 DB가 엉망진창이 되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어설프게 대형 포털을 따라한다거나 PDF 유료화를 덜컥하고 나서 PDF 컨버팅하느라 마감 이틀을 뜬 눈으로 새거나 이미지 컨버팅과 게시판 관리로 제대로 된 온라인 콘텐츠를 올리지 못했죠.

이 엉성한 월간 김현중이란 콘텐츠는 김현중이라는 핵심 테마로 정말 많은 이야기를 꾸며냅니다. 형식도 없고 파격을 의도하지도 않았겠지만 잡지쟁이나 웹 디자이너가 보면 확 깨는 모습이더군요. 내키는대로 주제에 집중해가며 콘텐츠가 쌓이는 형태입니다.

플래시니 유저 인터페이스니 레이아웃이니 디자인이니 게시판이니... 엉성한 사이트 흉내내기보다 거칠지만 김현중이란 인물에 집중돼 있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콘텐츠와 미디어의 형식논리와 관행에 젖어 있는 미디어 전문가라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네요.

정작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가였습니다.

**덧, 비밀 댓글로 아래와 같은 내용이 달렸네요.(일부 개인정보는 수정했습니다)

[비밀댓글] 안녕하세요 :) 댓글로는 첨 인사드리는 것 같네요. 저 00000에서 일하고 있는 000라고 합니다. 일전에 저희 사무실에서 인사 한 번 드렸던 것 같은데.. ㅎㅎ 올블 둘러보다 급 반가운 글을 만나 쑥스러움의 압박을 이겨내며 이렇게 첫 댓글 살포시 남겨봅니다. 제가 자타공인 SS501의 팬이라서요;; 으하하. 꽃남 팬이기도 하구요 :)

저 웹진의 역사(?)는 나름 유구합니다. 몇 년 되었지요. 만드는 사람들은 모두 팬분들이구요. 웹쪽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만드는 게 아닌거지요. 오직 '팬심'하나로 똘똘뭉쳐 기획회의 하고, 컨텐츠 분담 하고, 자기가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컨텐츠를 생산해 내지요. 포토샵도 동영상도 하나도 다룰 줄 모르는 분들도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를 응원 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하나하나 배워가며 저 경지(!)에 다다르기도 하시더라구요. 그러고보면 참 하고 싶은 이야기에 대한 애정과 순수한 열정만큼 큰 밑천이 없는 것 같아요 :) 아이돌팬질을 취미로 하면서, 팬덤에서 나름 이런저런 인사이트를 많이 얻어갑니다. 하하.

이상, 월간 '김규종'(SS501의 또 다른 멤버입니다)의 필진이였으나 웹진의 폐간으로 회사일에만 매진하고 있는 0000였습니다 :D 앞으로 종종 댓글 남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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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8 01:27 2009/02/18 01:27

지식형 중소기업의 생존법

Ring Idea 2009/02/16 11:16 Posted by 그만
매우 거친 내용입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내용이란 말이죠. ^^

조만간 더 친절한 설명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냥 가볍게 보세요. 딱히 설명이 많이 필요한 프레젠테이션은 아닙니다...^^

확대


이 내용에서 쏙 뽑아서 설명드리고 싶은 내용은 바로 '네트워크 조직으로 드림팀을 만들어라'는 것입니다. 산업사회가 만들어둔 틀을 이제는 벗어나서 불확실성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조만간 시간 있을 때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2008/10/10 복잡계 이론 曰, 주어진 대로 살지 마라
2008/09/18 5Keywords of Korean blog market
2008/03/21 초보 강사가 지켜야 할 10가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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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6 11:16 2009/02/16 11:16

온라인 다중인격은 가능하다

Ring Idea 2009/02/15 02:07 Posted by 그만
얼마 전 이런 메일이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sbs<그것이 알고 싶다> 000 작가입니다.
 
현재 미네르바에 대한 방송을 준비중이고
그에 관련하여 도움을 부탁하고자 연락드립니다.
 
미네르바의 유일한 증거인 글을 다각도로 분석하려고 하는데요,
문법적인 것이나 과학적인 것으로도 분석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터넷 상의 글쓰기의 심리라고 생각해서
차장님께 메일을 보냅니다.
 
미네르바의 글을 읽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본 결과, 또는 네티즌들의 말에 의하면
완성된 하나의 글에서 굉장히 다른 성격의 말투와 인격이 보입니다.
 
인터넷에서 글을 쓰는 심리나 특성들을 잘 알지 못하는
일반인들에게는 이해하기 정말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상에서 리뷰를 쓸 때와 자유게시판에
친구들끼리 글을 올리는 것에는 말투나 용어 관련해서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부분과 관련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서
글을 쓰는 것에 있어서 차장님의 견해라던가,
 
하나의 글에서도 다른 성격이 존재하는 것에 대해서
인터넷이기에 가능한 심리나 의식에 관련하여 인터뷰하고 싶습니다.
 
가능 여부에 대해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방송 일자는 2월 7일이구요, 제 연락처는 010-0000-0000 입니다.
꼭 연락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일부 개인 정보는 지우거나 수정했으며 본문상 볼드체와 밑줄은 제가 임의로 가공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이 인터뷰에 응하지 못했고 이 내용은 방송에 포함되지 않았네요. 지금와서 보니 조금 아쉽긴 하네요. 물론 프로그램 기획에 묻어가면서 짧게 얼굴 비쳐지는 것이 나쁠 수도 있고 좋을 수도 있지만 제가 관심 있는 내용이 그냥 지나쳐가버린 것에 대해 일말의 아쉬움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미네르바 진실게임 - 그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나? [SBS] 다시보기 무료

방송에 도움을 주지도 못한 상황이지만 글로는 남길만한 아이템인 것 같아서 이 인터뷰 요청 메일을 다시 꺼냈습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사람은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생각하며 어떻게 표현하고 글을 쓰게 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또한 과연 한 사람이 여러 가지 글을 써가면서 얼마나 다양해질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리 모두 알다시피 '사람은 일관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인지부조화가 일어날만큼의 급격한 주변 환경의 변화에 대해 방어기제로 자신의 정체성을 강조하거나 자신의 주관을 뚜렷하게 만드는 심리적 방어가 동원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사람은 일관적이지도 않고 특히나 통제받지 않고 규격화되어 있지 않은 온라인 글을 쓸 때는 더욱 이러한 '일관성'은 무너지게 돼 있습니다.

미네르바가 썼다는 수백 건의 글을 보면서 느낀 것은 그냥 한 사람이 썼다고 설명해도 전혀 틀리지 않다는 것입니다. 다만 여러 사람이 쓴 것 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일부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다른 사람인 것처럼 느껴지는 부분은 결국 한 사람의 내부에 감춰져 있는 다양한 인격체의 무의식적인 표현이라고 봐야할 것입니다.

블로그에 이미 링블로그에만 글을 1500건이 넘게 써온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글의 수준이나 문체, 그리고 다양한 표현 방식과 표현 수위에 대한 일관성은 자연스럽게 무너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잡지나 기타 서적에 기고한 글은 이보다 3, 4배 더 많겠지만 더 일관성 있는 규격화된 글이겠죠.

온라인 글쓰기, 조작된 캐릭터는 가능하다. 하지만 지속되기 힘들다
링블로그 안에서 그만은 어느 날은 스스로 언론학자가 되어 국내외 언론상황을 조망하기도 하고 어느 날은 얼치기 네티즌이 되어 누구를 비난하기에 여념이 없을 때도 있고, 또 어느 날은 남들 싸우는 중간에서 어설프게 중재자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어느 날은 분에 못 이겨 씩씩 거리며 비속어를 남발하기도 하고 어느 날은 인생 다 산 사람 처럼 굴기도 하지요.

글이란 것은 결국 표현 방식의 일부일 뿐이지만 온라인에서는 특히나 '즉흥성'이 주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즉흥성은 결국 현재 상태의 감정에 매우 강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당장 무엇인가를 알아내었고 이를 알려야 하는데 자신의 흥과 분을 이기지 못하면 어느 순간 자신이 1시간 후에 읽어도 낯설만큼의 어색한 글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팩트에 대한 환상은 버리시길... 세상에 진실된 팩트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는 현상을 팩트로 믿을 뿐)

어쩌면 실제로 자신의 온라인 캐릭터를 마치 아바타 옷 바꿔 입히듯 자유자재로 변형시켜가는 악플러나 스패머 무리들이 많은 이유가 이런 익명성과 즉흥성에 기인하고 있다고 봅니다.

또 하나의 변수는 '내 글을 읽게될 독자'입니다. 많은 온라인 글쟁이들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가상의 대상을 정해놓고 글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한 주제에 대한 온라인 카페에서 활동할 때의 말투와 어휘는 일반 게시판에 쓸 때의 그것과 많이 다르게 됩니다. 이는 자신이 쓰는 글을 과연 어떤 사람이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받아들일 것이냐를 미리 고려하는 습성 때문입니다. 이런 습성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지닌 지적 생명체로서 당연한 것입니다.

전문가라는 환상이 진위 논란을 부풀리고 있다
미네르바의 경우 글을 쓰는 이유를 '서민들이 현재 상황을 잘 알게 하기 위해'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결국 그의 독자에는 정책 관계자는 없었던 것입니다. 정책이 바뀌기를 원하지만 정작 정책 담당자를 대상으로 글을 쓰지 않고 정책 소비자를 대상으로 글을 썼기 때문에 글의 성격이 거침이 없었던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글일수록 당사자를 설득하는 글이 아니라 대중을 상대로 특정 대상의 변화를 요구하는 모양새를 취하기 때문에 상당히 거칠고 과격한 언사를 동원하게 되고, 내면적으로는 특정 대상을 대중이 공격해주기를 바라는 심리적인 동인을 갖고 글을 쓰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몰랐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신문에 글을 기고하는 전문가들은 다른 전문가들과 정책 담당자들이 볼 것이란 가정을 하고 글을 씁니다. 이미 영향력이 있을 것이란 가정 하에 글을 쓰는 것이죠.(물론 얼치기 전문가들의 신문 기고 글이 한없이 우습게 읽히기도 하지만 남들도 읽었을 것이란 가정이 쉽게 무시하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일부 과학적인 양 접근하기 위해서 동원되는 기술적인 감정은 매우 인상적이긴 했습니다. 방송 안에서 보여지는 몇 가지 단서들 예를 들어 '초 간단하게 설명하자면','여력' 따위의 반복어휘 습관이나 문장 구성 습관 등은 절대적이기보다 기초적인 프로파일링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의 수준에 대해 말하면서 현장 전문가가 아니면, 또는 매우 전문적인...이라는 말이 나오던데요. 이 말은 말 그대로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자신들도 모르는 또는 자신들도 배우기 힘들었던 단어'라는 의미 이상은 아니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불과 지난 몇 년 동안의 네티즌들의 '언론'과 '미디어'에 대한 관심을 보면서 느낀 것은 '조각 맞추기로 전문가가 가능하며, 실제로 전문가들은 조각맞추기 전문가들이었다'는 것이죠.

어쨌든 다시 요약하면, 사람은 '일관성'을 유지하는 동물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온라인에서는 특히나 현재 감정에 의해 표현 방식이 천양지차로 변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결국 그 사람의 온라인 캐릭터가 제아무리 조작되고 거짓으로 구성되었다고 해도 오랫 동안 꾸준한 글을 써온 사람이라면 특정한 범위나 사실상의 자신의 캐릭터를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일부 게시판에서는 미네르바 박씨와 미네르바 K씨(또는 그 무리들?), 또는 제 3의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다양한 음모론과 함께 회자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미네르바 박씨가 진짜냐 아니냐에 대해서는 판단도 안 서고 아직 제가 갖고 있는 정보도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미네르바란 이름으로 올려진 그 수많은 글이 구태여 여러 사람이 쓴 것이 맞다고 말하는 미네르바 K보다는 일관되게 자신이 모든 내용을 썼다는 미네르바 박씨의 말이 그다지 틀리진 않았을 것이란 판단을 해봅니다.

미네르바 관련 글 :
2009/01/22 검찰 '미네르바는 영향력을 가진 언론'
2009/01/17 단지 블로거일 뿐이고...[미디어 2.0 선언]
2009/01/09 미네르바 체포에 대한 단상
2008/12/01 [오늘의 댓글] 고장난 시계는 한 두번 맞추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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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5 02:07 2009/02/15 02:07
약간 선정적인 제목일 거 같습니다. 조금 더 자극적으로 제목을 구성해본다면 "우리나라 사람은 창조적인 생산에 약하다", "처음부터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모자르다"와 같은 욕 먹기 딱 좋은 제목이 달릴 수도 있겠죠. ㅋㅋ

지난 월요일(9일) 오전부터 차로 달려 보광 휘닉스파크로 향했습니다. "HCI2009 학술대회"에 패널로 참석하기 위해서였죠.

매년 HCI학회에서 주최하는 이 행사는 올해 20년째를 맞는 국내에서 꽤 큰 학술대회입니다. 주로 인간과 컴퓨터 사이의 소통을 주제로 삼는 학술대회이지만 저는 비논문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집단지성과  한국어 위키피디어의 방향"이란 주제의 세션에 패널로 참석한 것이죠.

내용은 간단하면서도 매우 복잡하고 심각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결국 '인간'과 '문화'의 문제로 귀결되는 인상을 받습니다.

이 자리에서 좌장을 맡으신 분은 이만재 ETRI 박사님, 역시 ETRI 연구원이시자 한국어 위키백과 편집자이기도 한 '케골'님, 그리고 연세대 황상민 심리학과 교수님, 그리고 제가 참여했습니다.

한 시간 반 정도의 순서인데요. 우선 이만재 박사님의 발표와 케골님의 발표, 그리고 제가 연이어 한국어 위키 활성화 문제, 그리고 위키백과의 문제, 기업에서 위키의 사용과 위키 방식에 대한 문제와 대안 등을 조금은 건조하게 터치하고 지나갔죠.

그런데 마지막으로 황상민 교수님의 경쾌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대략적으로 사람들을 6 가지 분류로 나누시더군요.

좀더 정확한 내용은 최근 발간하신 책 <디지털괴짜가 미래 소비를 결정한다>에 나와 있다고 하는데요. 추후 서평으로 다시 소개할 수 있길 바랍니다.

황 교수님은 한국인의 주요 소비코드를 '생활인'과 '날라리'로 나눕니다. 생활인은 주류의 성향을 가졌고, 원하는 제품이 어디가 싼지 인터넷으로 검색하는 정도의 합리적인 사람들이죠. 반면 날라리는 비주류 성향이 강하며 고장이 안나도 휴대전화를 주기적으로 바꾸는 등의 즉흥성을 보인다고 합니다.

황 교수님은 온라인에서 문화를 이끌어가고 대세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젊잖은 생활인'이 아니라 '디지털 날나리, 또는 디지털 괴짜'들이라는 겁니다.

디지털 괴짜로 분류되는 디지털 부머(Digital Boomer), 디지털 루덴스(Digital Ludens), 네오 르네상스(Neo Renaissance) 라는 3가지로 분류된 사람들의 특성이 현장에서도 매우 재미있게 설명되었죠. 쉽게 말하면 우리나라 온라인의 특성은 '괴짜'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되는데 한국어 위키백과는 이미 너무 '격식을 따지고 객관성을 따지고 복잡한 규율이 이미 갖춰져 있다'는 점에서 다른 나라보다 활성화가 잘 안 된다는 결론을 맺으셨습니다.

제가 보기에 '생활인'과 '날나리'라는 범주를 보면서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스마트한 생활인에게는 '통찰력'이 뿜어져 나오고 스마트한 날나리에게서는 '창의력'이 발현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그건 그렇고 나중에 청중의 덧붙인 질문에 또한 이런 말씀도 하시더군요.

"우리나라 문화는 생산의 문화가 아니에요. 위키도 그렇고 뭐든 문화를 수입하기만 하죠. 미국에서 다른 나라보다 우리나라가 인구대비 유학생 비율이 가장 높아요. 우린 배워서 오는 사람들이죠. 우리나라 문화가 새로 만들어져서 바깥으로 나가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철저하게 우리나라는 문화 수입국입니다."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매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저도 사람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할 때 꼭 '예를 들면'이라는 식으로 해외 사례를 언급해주고 누군가 유명한 사람의 말을 언급해주어야 사람들로부터 수긍의 눈빛을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강연을 할 때고 이런 글을 쓸 때고간에 사람들은 일단 '사례가 있냐'부터 묻습니다. 그리고 뭔가를 자꾸 범주화시키고 규범화시키고 단어로 규정하고 싶어서 난리죠.

포털이 언론이냐 아니냐 갖고 몇 년을 떠들고 있다거나 블로그가 미디어냐 아니냐, 또는 기자와 블로그는 다르냐 같냐 같은 허무한 논란이 이어집니다. 그러다가 미국에서 누가 이랬고 유럽에서 누가 이랬다 그러면 또 그냥 그런가보다 해버립니다.

전혀 논란이 창의적이지도 않고 일반화의 오류에서 빙빙 맴도는 것이죠. 저도 기업 내 위키의 활성화를 위해 너무 뻔한 이야기(대부분 어디서 누가 했던 이야기나 다른 사례를 일부 준용하거나)를 하게 됩니다.

황 교수님의 따끔한 지적에 제가 스스로 뭔가에 자꾸 자신을 가두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창의력과 통찰에 대해 일주일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미디어 2.0을 이야기하면서 기술 세계와 인문학 세계의 융합이 주된 관심사였는데요. 사실상 '심리학', '사회과학', '문화' 등의 요소들이 다시 큰 영역으로 비집고 들어오네요. ^^

** 이 글의 핵심은 단편적인 제목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뭔가 자꾸 이미 갖춰진 것에만 기대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 방식이나 새로운 콘텐츠의 생산에 소홀한 것은 아닌가 하는 물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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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02/14 00:05 2009/02/14 00:05

삐끗 인생사, 실수할 수도 있지

Ring Idea 2009/02/11 17:13 Posted by 그만

인생이 완벽하다면야 우리 모두가 로봇이겠고 매트릭스 안의 소프트웨어겠죠.

하지만 누구나 실수를 하고 실수 속에서 배웁니다.

그런데 실수라고 다 똑같은 것도 아니어서 그냥 배우고 말고 간에 실수 자체가 민망하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경우도 있죠. 예를 들면 이런 장면들....



우린 웃을 수 있을까요? 집에 가서 막 울고 그러진 않을까요? 또는 이런 장면은 어때요? ^^



인생 너무 심각하게 살진 말자구요...^^ 민망하지만 씩 웃는 것이 당황해서 바라보는 사람에게도 배려가 될 겁니다.

생각해보니 '로봇'도 태어난 목적이 마치 태권V의 주전자 로봇 처럼 사람들로부터 웃음거리가 되거나 정서적 안정감을 주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름다운(?) 로봇이죠? ^^ 로봇이 현실 세계의 무엇과 꼭 닮을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쵸? TOFU라는 로봇입니다.

관련 기사 : Creepy MIT 'Tofu' Robot Has OLED Eyes, Mimics Disney Cartoons [Wired blog]

오로지 웃기기 위한 로봇도 있습니다. ^^ 그냥 보고 즐기세요.



스스로 세상의 모든 손발을 오그라뜨리는 신공을 발휘하는 것은 어떠한가. 이 동영상을 끝까지 볼 수 있다면 이미 당신의 손발은 오그라들어 있을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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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1 17:13 2009/02/11 17:13

TNM 반장이 말하는 TNM

Ring Idea 2009/02/09 01:33 Posted by 그만
태터앤미디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만큼 나왔죠? ^^

요즘 들어 태터앤미디어에 관심을 갖게 되신 분들께서는 도대체 태터앤미디어가 뭐길래 이렇게 시끄러운건가 궁금했을 겁니다.

제가 말을 좀 길게 하는 경향이 있어서 가급적 이 이야기는 짧게 끝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다음에 더 긴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죠)

1. 그만은 태터앤미디어 파트너 운영위원회 운영위원장입니다.
복잡하죠? ㅋㅋ

태터앤미디어는 크게 '오피스' 조직과 '파트너' 조직으로 나뉩니다. '파트너' 조직에서 합의체를 구성한 것이 '운영위원회'라는 것이고 각 파트(카테고리별)에서 직선제로 뽑힌 분들이 운영위원으로 구성이돼 있습니다. 그리고 각 파트 운영위원과 별도로 파트너로부터 직선으로 뽑힌 회장이 바로 저라는 뜻입니다.

쉽게 말하면 조기축구회 회장쯤 되겠네요. ^^(그래서 그냥 저는 '반장'이란 말을 선호합니다.)

<활동 대가요? --; 다음 회장에겐 있기를 바랍니다>

2. TNM 오피스와 운영위원회는 어떻게 다릅니까?
모든 조직이 민주적일 수는 없지만 과연 블로그 네트워크가 미디어로 발전해 가면서 각 미디어를 존중하면서도 사업적인 면을 결부시켜 완성된 형태의 조직체로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만든 것이 오피스와 운영위원회 조직의 양립입니다.

오피스는 실행 기관이며 법적인 TNM의 운영 조직입니다. 법인이죠. 사업 주체이며 파트너 블로거들과의 개별 계약 및 블로그 운영 지원을 맡고 있습니다.

운영위원회는 (신입 파트너들은 잘 모르시는 분도 있겠지만) 운영위원회 규약에 따라 활동하는 자율기구로 "파트너 운영위원회는 TNM의 블로그 네트워크 구성 또는 블로그 비즈니스에 필요한 파트너의 영입에 있어 블로그의 성향 및 소통의 방법 등 정성적인 요소를 심사하고 영입을 결정하거나 활동이 부진한 파트너의 퇴출을 확정하는 파트너 대표 심의 기구다"라는 정의를 갖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오피스에서 시행하는 각종 행사 및 마케팅, 사업 관련 제휴 협력 등에 일부 조력하고 있으며 잘못된 방향이나 파트너 권익과 관련한 잘못된 방향에 대해서는 파트너들을 대리해 오피스에 건의하고 바로잡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3. TNM 운영위원은 또 무슨 기관입니까?
현재 파트너운영위원회 운영위원은 위원장을 포함하여 각 파트별로 1인씩 총 8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조만간 카테고리 조정이 되면 인원 구성이 달라질 수 잇겠죠)

이들이 하는 일은 분기별로 운영위원회는 1회 이상의 회의를 열고 중요한 오피스의 안건이나 오피스에 대한 제안을 수행하며 파트너들 사이에서 있었던 여러가지 의견들을 취합하여 공유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역할로는 오피스와 함께 TNM 파트너로 영입되는 절차의 가운데 부분을 맡고 있는 셈입니다.

운영위원회와는 별개로 모든 파트너들은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 TNM과 계약을 맺은 계약 주체들이며 상호 속박하지 않습니다.

4. TNM 파트너 영입이 폐쇄적이지 않습니까?
현재 TNM 파트너로 영입되기 위해서는 ▲파트너의 외부 블로그 추천 ▲시스템에 의한 운영위원회 찬반(또는 보류) 투표 ▲찬성된 블로그의 경우 오피스가 최종 접촉 계약 논의 ▲파트너 계약 완료 및 활동의 절차를 따르고 있습니다.

TNM 멤버들은 결국 트래픽과 같은 수치도 중요하지만 추천하는 TNM 파트너에 의한 정성적인 평가와 함께 몇 번의 내외부의 크로스 체크를 통해 TNM 파트너로 영입되는 것입니다.

결국 초기에는 오피스가 모든 파트너 영입 작업을 해왔지만 현재는 거의 모든 TNM 신규 파트너 영입 작업은 타 블로거에 의한 추천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TNM 파트너가 되고 싶으시다면 가까운 TNM 파트너에게 추천을 의뢰해보세요. ^^ 추천 권한은 오피스는 물론 TNM 모든 파트너가 갖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TNM 파트너로 추천되어 파트너가 거부된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만 일부 있는 것도 사실이구요. 보류되어 있는 경우도 있으며 일부 파트너는 자발적으로 탈퇴를 하기도 했습니다.

5. TNM 윤리규정은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TNM 오피스가 발의한 TNM 파트너 윤리규약에 대한 조항이 운영위원회로 넘어와 있습니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문구를 비롯한 몇 가지 내용을 검토중입니다. 조만간 자연스럽게 '약관'처럼 TNM 필수 윤리규약을 승인해야 파트너 자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용은 오피스에서 발표하는 것이 맞는 것 같구요. 내부적으로 TNM 파트너들에게 먼저 공유될 것입니다.

6. TNM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죠?
지금까지 마치 무슨 TNM이 비밀결사조칙체 처럼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으시는 독자분들이 많으셨던 거 같습니다.

잘못 이해되면 어떤 잘못된 인식이 자리하게 되는지는 다음의 사례에서 알 수 있습니다.

TNM 파트너들은 스킨이 통일이 돼 있어요. 광고 모듈 등 몇 가지 요소를 통일하기 위한 것이죠. 근데 이 요소 때문에 템플릿이 정해지고 TNM 파트너들이 늘어가면서 템플릿 몇 개에 의존하다보니 마치 개별 블로거의 개성을 망가뜨리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 심지어 개별 블로거들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말까지 하기도 하죠.

근데 이게 TNM에서 일하는 디자이너가 단 한 명이어서 100개에 가까운 스킨을 모두 개성있게 만들기 힘들었다는 것이 정상적인 대답이 될 것입니다. 디자이너 한 명이 더 추가됐다고 하니 좀더 개성있는 스킨의 등장을 기대해 보죠.

7. TNM은 블로고스피어의 한 구성원일 뿐입니다.
대부분의 TNM에 대한 그릇된 오해와 지나치게 수위가 높은 공격은 이렇게 '정보' 자체가 덜 공개되어 있고 이를 구태여 모두 다 털어놓지 않은 TNM 오피스나 파트너 운영위원회에게 1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하겠죠.

뭐 어찌됐든 정확한 근거에 의한 비판은 물론, 그냥 일단 눈에 보이는 현상이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의 원인으로서 TNM에 대한 비판이든 달게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TNM 오피스와 TNM 파트너들은 지금 막 시작되는 네트워크 미디어 산업, 전인미답의 조직체계, 씨앗부터 태어나고 있는 수익구조 등 아직은 흐릿한 부분이 너무 많은 영역을 헤쳐 나가고 있는 미약한 사람들에 불과합니다.

가급적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토론이나 의견 개진에 대해서는 환영합니다. 다만 부정확한 정보에 따른 억측이나 억지는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TNM 오피스는 오피스대로 노력하겠지만 저도 TNM 파트너 반장으로서 좀더 공개적인 답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단, 이 일에 전념하기 좀 힘들다는 점 이해해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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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9 01:33 2009/02/09 01:33

똑똑한 사람은 성공하지 않는다

Ring Idea 2009/02/05 22:23 Posted by 그만

언젠가 이 말은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똑똑한 사람은 절대 성공하지 않는다"

그 다음 수순이 끊임없는 성공가도를 달리거나 성공 이후의 실패라는 나락으로 떨어지거나 하는 불편한 진실이 기다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똑똑한 사람은 절대 성공하지 않는다. 어쩌면 성공했음에도 성공했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 있겠다.

그동안 친구고 친척이고 사회 선후배들이건 똑똑한 사람을 참 많이 봐왔다.

그 똑똑함은 공부로 발현되기도 하고 번뜩이는 잔 머리로 구현되기도 한다. 어쩔 때는 종합적인 판단력으로 발휘되거나 긴 숨을 참아내며 인내로 승화되기도 한다. 결국 '성과'를 얻어냈고 그래서 그는 똑똑한 사람이라고 인정되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똑똑한 사람들이 주위에서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다. 그 번뜩이는 재치와 순간적인 문제 해결능력도 어느 순간 쓸모없어져 버리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그 '똑똑한 사람'들은 사라진다.

그리고 그 똑똑한 사람들은 어느 순간 '잘 적응하는 사람'으로 살아남거나 '남을 밟고 올라서는 정복자'로 등장한다. 전자는 다시 좀더 살아 남고, 후자는 잠시 존재감을 번뜩이다 이내 사라져버린다.

------------------->
똑똑한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몇 가지 차이점과 공통점을 느낀다. 그리고 그 차이점과 공통점은 범주화의 오류에도 불구하고 생존하는 똑똑이와 자멸하는 똑똑이로 나누게끔 욕망을 부추킨다.

◆ 생존하는 똑똑이

나서지 않는 똑똑이다.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서지 않는다. 그것이 생존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갖고 있는 상황과 주어진 여건, 자신의 능력, 주변의 조력과 반대세력의 기울기까지 면밀하게 분석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는 나서지 않는다. 나서면 정복해야 하거나 거세당한다고 생각한다.

또는 세상에 살아남는 법을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도전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 도전하다 실패하는 어리석은 짓은 똑똑이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흔히 이들을 우리는 뒷담화의 황제로 부르며 조롱하지만 스스로는 생존하는 것이 최상의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부류다.

◆ 자멸하는 똑똑이

나서는 똑똑이다.

세상이 모두 하찮고 나약하게만 보인다. 이들에게 세상은 약해 빠진 어리석은 자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이들과 부딪혀서 이들을 일깨워야 한다는 사명감도 있다.

그래서 나선다. 정복하거나 설득할 수 있다고 믿는다. 지금 지는 것은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궁극의 승리는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번번이 자신이 세상을 바꾸지 못하고 있는 것을 남들이 멍청해서라고 생각한다. 그 멍청함을 깨우쳐주기 위해 스스로 나서거나 자신의 편을 만드는 데 열중한다.

흔히 이들을 우리는 조직 정치의 달인으로 부르며 조롱하지만 스스로는 끝까지 자신만 옳다는 신념을 갖고 있으며 주변에 이미 그런 팬을 확보하고 있어 자멸하는 길을 찾아나서는 부류다. 자아가 임계치를 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지 못한다.



생존하는 똑똑이나 자멸하는 똑똑이나 '남탓'으로 일관하는 데에는 일정한 수준의 달인들이다. 남을 비난하기 참 좋아하고 남에 대한 비판에 발끈 대응으로 전투력을 과시하려는 경향도 강하다.

그러나 결국 그리 오래 갈 똑똑이들은 아니다. 이들은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 그냥 세상의 흐름 속에서 묻어가거나 변두리에서 세월을 탓하며 혼자 썩어갈뿐이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똑똑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직함'에서 나온다.

그래서 우보천리(소걸음으로 천리를 간다), 우공이산(어리석은 이가 산을 옮긴다)다.

역사의 주인공은 임기응변에 능한 똑똑이들이 아니라 올곧음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우공들이다. 난 헛똑똑이보다 우공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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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5 22:23 2009/02/05 22:23
"뭐라? 닌텐도 같은 거 만들어보라고!?"

오늘 재미있는(?) 기사가 연타석 터지는데요. 간만에 뿜었습니다.

李 대통령 “닌텐도 만들어보라”… “역시 삽자루” 네티즌 비아냥 [쿠키뉴스]
日게임기 반한 李대통령 "우리도 닌텐도 만들어 보라" [조선일보]
李대통령, "닌텐도같은 게임기 개발하라" [머니투데이]
日게임기 반한 李대통령 "우리도 닌텐도 만들어 보라" [이데일리]

전해지는 기사마다 약간씩 뉘앙스가 다르긴 한데요. 대략 이런 내용이었죠.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날 이 대통령은 과천 지경부 청사를 방문해 정재훈 지경부 무역정책관으로부터 수출입 현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닌텐도 게임기 같은 것을 초등학생들이 많이 가지고 있고 한명이 사면 따라사고 한다고 하더라"며 "이런 것들을 개발해볼 수 없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지경부 관계자가 "게임기 중에서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같이 필요한 것은 일본이 좀 앞서가는 면이 있다"고 보고하자 이 대통령은 "앞으로 이런 분야도 국산화하도록 개발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정도 발언은 그냥 가볍게 웃고 넘어갈 문제이긴 했으나 한 두 분 정도가 이 내용에 대해 '너무 어이 없다'면서 분개하더군요.(사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도 될 발언이긴 하지만 쌓인게 많은 분들에게는 그만큼 더 미운 발언이 되겠습니다)

게임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자조섞인 목소리로 패러디를 만들어 씁쓸하게 웃고 있다고 하네요.

코카콜라 같은 음료수 만들어라. 전 세계 어디가도 그거 안 파는 가게 없더라.
질레트 같은 면도기 만들어라. 전 세계 남자들 중 그거 안 쓰는 사람 없더라.
제록스 같은 복사기 만들어라. 전 세계 사무실 그거 안 쓰는 데 없더라.
윈도우 같은 운영체제 만들어라. 전 세계 PC에 그거 안 쓰는 PC 없더라.
IT 산업은 그 특성상 자유로운 사고로부터 출발하게 돼 있죠. 하지만 그로 인해 '자유'로 인한 '피해'가 보여지면 그 순간 '규제'가 치고 들어옵니다. 이 때부터 게임 산업은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지금은 게임업계에 있어서 제 2의 호황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환경입니다. 이는 불황기일수록 게임과 정보 산업이 활황이었던 과거를 되돌아봐도 손쉬운 전망입니다. 하지만 게임업계는 어느 때보다 불안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가장 쉬운 예가 바로 보건복지가족부가 최근 추진중인 청소년보호법 전면 개정안이 그것입니다.

스타크래프트2 예고편에 등장하는 마린이 담배를 끊어야 하는 상황은 차라리 애교죠.

이봐 마린! 담배 안끊으면 퇴출이야" [노컷뉴스]

더 기가 막힌 상황은 공산주의 체제에서나 가능할 법한 일명 "게임 통금법"입니다. 즉, '셧다운제도'인데 심야시간대인 12시부터 6시까지 모든 게임 서버의 접속을 막겠다는 발상이죠. 물론 청소년에 대한 접속을 금지시키겠다는 것이지만 성인 접속이 아닌 경우를 기술상 걸러내기 힘들다면 모든 게임 서버를 셧다운시킬 수도 있는 어이 없는 상황까지 몰릴 수 있습니다.

게임 업계는 게임을 육성한답시고 이런저런 립서비스만 난립하고 2012년까지 고작 3500억원의 돈을 정부가 게임 산업에 대한 투자랍시고 당당하게 발표하는 상황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율배반이란 말로는 설명되기 부족한 뭔가 모순된 상황에 대한 게임업계의 불만이 '닌텐도' 발언으로 끓어오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설마 그분이 원하시는 것이 다음과 같은 것이라면..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것이 게임 관계자의 말씀인 듯 싶네요.

Pop Station ó Neo Double Games

** 덧, 여기는 댓글이 폭주하는 관계로, 평소 처럼 댓글에 친절히 응해드릴 수 없는 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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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4 16:31 2009/02/04 16:31

서버를 갈아탔습니다.

Ring Idea 2009/01/30 22:59 Posted by 그만
간단한 공지사항입니다.

그동안 변변한 웹호스팅에 안착도 못하고 편리하지만 통제받을 수밖에 없는 포털 서비스는 피해다니다 변두리 서비스에 잠시 거처했었습니다.(이사만 벌써 7번째인 듯..ㅠ,.ㅠ)

근데 최근 지인 블로거가 서버 호스팅을 하면서 서버를 마련해 함께 입주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유료죠. ^^

일단 오늘 이전했고 DNS도 교체했고 스킨도 조금씩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중간에 잠깐 불안정했던 점 사과드리구요. 이번 주말에는 약간의 튜닝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잠시라도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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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30 22:59 2009/01/30 22:59

문득 제게 초대장이 많이 남아 있다는 걸 인지해버렸네요. ^^

뭐 이제는 초대장이 굳이 있어야 하나 싶긴 합니다만, 대괄호 [] 안에 있는 숫자만큼 초대장을 대 방출합니다.~ ^^

블로그툴인

티스토리 [29]
텍스트큐브닷컴 [14]

그리고 구글 이메일인

지메일 [98] (뭐야, 너무 흔하잖아..--;)

마지막으로 동영상 검색 사이트인

엔써미 [10]

자, 먼저 신청하시는 분이 장땡. 일주일 동안 신청을 받고 차근차근 발송해드립니다~^^

필요하신분은 필요한 서비스이메일만 적어주세요.[비밀 댓글이어도 상관 없습니다]

이름이나 기타 중요한 정보는 일체 받지 않습니다.~!

뭐 하시려는지 알려주지 않으셔도 상관 없습니다. 그냥 신청하세요~ 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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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8 23:13 2009/01/28 23:13

Acrobat.com을 아십니까?

Ring Idea 2009/01/25 07:08 Posted by 그만

재미있는(?) 사이트 하나 소개해드리죠. 아직 베타인데다 한글화도 아직 미진해서 미리 소개해드리기에는 뭐하지만 컨셉트만큼은 다른 어떤 혁신적인 사이트보다 낫습니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명성이 드높은 어도비사의 애크로뱃닷컴(Acrobat.com)입니다.

애크로뱃은 무엇인지 다들 아시죠? 바로 PDF 문서 파일을 만들 수 있고 보안이나 서식 등 각종 기능을 첨가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입니다. 물론 PDF 문서 파일을 볼 수 있는 무료인 어도비 리더(예전에는 애크로뱃 리더라고 불렸는데 얼마 전부터 어도비 리더로 이름을 바꿨습니다)와 차원이 다른 비싼 프로그램입니다.

PDF 파일 자체가 오픈소스화 돼 있어서 일부 PDF 문서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긴 한데요. PDF 파일 형식 자체를 어도비에서 주도적으로 만들고 있는지라 첨단 기능이 들어넣는 작업은 거의 어도비의 맘에 달려 있다고 하겠습니다.

어쨌든 각설하고 어도비 사이트에서 애크로뱃닷컴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살짝 알아볼까요?

http://www.adobe.com/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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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지 마세요. 5GB의 무료 용량의 파일 업로드는 물론 파일을 공유하고 화상회의를 진행할 수 있으며 심지어 상대방의 화면까지 그대로 보면서 채팅 진행이 가능합니다. 워드프로세스 기능도 있고 원하는 문서를 PDF 파일로 바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전에는 애크로뱃이란 프로그램이 필요했지만 간단한 기능은 애크로뱃이 설치돼 있지 않아도 PDF 생성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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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에 들어가서 SignOn을 하고 간단하게 정보를 입력한 다음 이메일주소로 보내온 인증 메일을 확인하는 것만으로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실명제 따위는 없으니 마음대로 활용하시길. 아마 실명제 때문에 이런 사이트가 한글화 되지 않는다면 또 정부를 미워할 겁니다.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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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be ConnectNow 라는 기능을 사용하면 화이트보드를 서로 보면서 채팅을 하고 음성과 화상캠까지 동원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파일을 서로 주고받을 수도 있고 동시에 파일을 열어서 편집하는 것은 물론 상대방이나 내 PC 화면 그대로를 전송하는 기능도 갖췄습니다.

더 무엇이 필요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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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프로세스는 아쉽게도 한글 입력이 안 되고 있습니다. 추후 가능해지겠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요. 게다가 txt 파일을 올리면 웹에서 볼  때 한글코드가 엉망이 되는 문제도 있습니다. 한글 관련 문제가 조속히 고쳐지길 바랍니다.

어쨌뜬 위 화면으로 캡처한 것을 웹으로 공유해볼까요? ^^ 이렇게 간단하게 코드를 심어서 남들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사이트입니다. 사실 이 서비스는 2007년 인수한 버즈워드 기술을 응용한 것으로 보이구요. 더구나 이 파일 공유 기능은 1년 넘게 고심해온 코드명 '쉐어'의 완성판이라고 여겨집니다. 또한 계속 진화를 해오고 있는 어도비 AIR 역시 핵심 기술이죠. 화상회의 솔루션 역시 이미 수년 동안 축적해 놓은 플렉스(Flex) 기술이 상당부분 접목 돼 있군요.

어도비의 웹에 대한 전략이 그야말로 빛을 발하기 직전이라고 봅니다. 구글의 엉성하기 짝이 없는 유저 인터페이스보다 훨씬 세련되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갈팡질팡하는 웹 오피스 전략보다 훨씬 앞서 가고 있다고 봅니다.

인터넷 포토샵 사이트는 이미 아시죠?

https://www.photoshop.com/express/

어도비 관련 글 :
2008/04/11 끊김 없는 인터넷 오피스 시대 열리나
2008/03/27
어도비, 온라인 포토샵 공개베타 오픈
2007/10/01 어도비, 버즈워드 인수 [우리도 웹 오피스!]
2007/08/10 IT는 적과 동침하는 침대?
2007/01/30 어도비, PDF 스펙 공개 '문서표준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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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5 07:08 2009/01/25 07:08
T*옴니아를 사용하면서 생활 패턴이 조금씩 바뀌는 것을 느낍니다. 단순히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틈틈히 인터넷을 뒤지면서 좋은 프로그램을 골라 써보는 재미도 있죠. 물론 아직은 충분히 써먹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T*옴니아에 기본적으로 포함된 프로그램만으로도 이전 휴대폰보다 훨씬 다양한 사용이 가능해졌죠.

먼저, 지하철로 출근할 때 무료 신문을 드는 일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워낙 지옥철 코스인 2호선 삼성역 방향으로 출근을 하다보니 신문 펴고 읽는 것도 만만치 않거든요. T*옴니아로는 게임도 하고 인터넷으로 뉴스도 보고, 이메일도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PDA용 책도 읽죠. 간단한 메모나 오늘 할 일을 하기도 합니다. 블로그에 댓글이 달렸는지도 확인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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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T*옴니아폰의 초기 화면이죠. 무엇부터 해볼까요? 네, 시계 기능이 최고입니다. 이건 어떤 휴대폰이든 마찬가지로 중요한 기능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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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도 기억력이 3개월이라지만 그만의 기억력은 그보다 짧은 것이 분명합니다. 더구나 하루 일과가 끊임 없이 미팅과 커뮤니케이션 작업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그럴만도 하죠. 일과 체크는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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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룩을 통해 일정을 관리하다가 얼마 전부터 웹에서 일정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팀원 등과 일정을 공유하기 위해 구글 일정을 자주 사용하죠. 집 PC, 회사 노트북, 개인 노트북 등 옮겨다니면서 일정을 관리하다보니 싱크는 핵심입니다. 다행히 GooSync 라는 프로그램이 유용하더군요.

구글 캘린더와 아웃룩을 연동시키는 방법은 ArchVista 블로그의 T*옴니아와 구글 캘린더(Google Calendar)를 동기화 하기 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 경우 아웃룩과 구글 캘린더를 싱크시키면서 3개의 PC에서 서로 엉켜서 엉뚱한 일정이 저장되는 경우가 있어서 Google Calendar를 주로 사용하고 GooSync로 T*옴니아쪽으로 싱크시키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http://www.goosync.com/ <-1달치 일정을 싱크시킬 수 있는 버전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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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활용으로는 메일로 의견이나 정보수집, 보고 등의 작업이 빈번한 직업이니만큼 아무래도 메일 싱크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겠죠.

웹메일 가운데 주로 사용하는 지메일과 야후메일, 그리고 아웃룩 메일 싱크 기능은 정말 자주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설정도 쉬워서 전자 메일 설정에서 POP와 SMTP를 사용할 수 있는 계정을 등록하기만 하면 실시간, 또는 주기적으로 메일을 싱크시킬 수 있습니다. 외근 나갈 때마다 이 기능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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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프로그램 가운데 위젯에도 포함돼 있는 지하철 노선도입니다. 위젯 활용이 거의 없긴 한데요. 일단 지하철 노선도는 거의 이동용 기기의 필수 유틸리티라 할 수 있겠죠. 강남과 강북을 오가는 외근 길에 나서면서 꼭 사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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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옴니아에는 3가지 브라우저가 있습니다. 웹 서핑이라는 풀 브라우징 프로그램과 그림 처럼 My Smart 전용 익스플로러, 그리고 오페라입니다. 익스플로러가 그중 가장 사용이 간편하긴 합니다. 하지만 제 경우에는 오페라를 주로 사용합니다. 모션 기능이 있어서 따로 버튼 등의 기능을 사용하지 않아도 가로 세로로 기기를 세웠다 눕혔다 할 때마다 창 모양이 바뀌는 것도 오페라를 이용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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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면은 좀 특이하죠? Nimbuzz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른 바 통합 메신저이지요. T*옴니아에는 그 속내가 빤히 보이는 메신저가 몇 개 들어 있습니다. 미쓰리는 추가로 설치되구요. 당연히 MS 메신저 기본 포함돼 있습니다. 생뚱맞은 파자마5라는 기능 역시 메신저 비슷한 기능입니다. 또한 '모바일 메신저'라는 것도 들어 있는데요. 문자 메시지(SMS)로 대화하라는 컨셉트인 거 같은데요. 별로 사용하지 않는 기능입니다.

대신 야후메신저, 구글토크, MS Live 메신저(네이트온도 있지만)의 경우 가끔 외근 나갈 때 켜놓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상대에게 오프라인으로 보이기' 같은 기능은 없지만 Nimbuzz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이 세 가지 메신저를 동시에 켜고 끌 수 있습니다.

http://nimbuzz.com/<- 물론 무료. 인터넷 전화까지는 실험해보지 않았으나 메신저로 무료 VoIP가 된다고 하네요. 클라이언트를 설치하지 않아도 사용가능한 웹메신저 기능도 있어요. 그룹명이 한글일 경우 문제가 좀 있습니다.

단, 이 메신저 기능 때문에 시도 때도 없이 메신저 창이 열려서 회의나 미팅 등의 업무에 지장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메신저라는 것이 연결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액제 요금에 가입돼 있지 않다면 절대 사용하지 말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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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 외근이 많은 그만에게 꼭 필요한 기능인 내비게이션, 또는 지도 기능입니다.

이 화면은 TRUE.Map이라는 각종 포털에서 서비스하는 지도와 기기의 GPS 기능을 매시업한 프로그램이다. 얼마 전까지 단순히 지도와 GPS 실시간 연동 정도의 기능에 그쳤는데 바로 어제(24일) 밤에 버전 2.1로 업그레이드 됐네요.

개발자가 밝힌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v2.1 주요 기능
 - 검색 기능 (야후의 업체 검색 기능을 이용)
   * 야후의 업체 검색 기능은 야후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지원되고 있습니다.
   * "강남역 근처 음식점" 등과 같이 지역 정보를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
   * 업체명으로 검색이 가능합니다.
   * 검색 결과는 10개씩 보여집니다. 추가적인 검색은 이전검색, 다음검색을 이용하면 추가적인 업체 검색이 가능합니다.
   * 업체 상세 정보에서 전화 번호를 터치하면 전화 걸기
   * 홈페이지 링크가 있는 경우 터치하면 홈페이지로 이동
 - GPS 수신 진행 상황 문구 표시
   * 상단에 GPS 수신 진행 상태를 표시합니다.
 - GPS 사용 설정 저장
   * GPS를 사용하도록 설정하였다면 다음 실행시 자동으로 GPS를 구동합니다.
 - 다음 맵 보이지 않는 문제 수정
   * 최근 다음의 맵서비스가 변경되면서 다음 맵이 보이지 않던 문제를 수정하였습니다.

이제 저녁 모임 때 지하철 역에서 만날 때가 많은데 무작정 만나서 검색해보고 주변 맛집을 찾아갈 수 있겠군요.^^

옴니아 관련 글 :
2009/01/16 [T*옴니아 팁-2] 플리커-블로그에 사진 동시 업로드
2009/01/14 [T*옴니아] 모바일 블로깅 팁 -1
2008/12/29 스마트폰 쓰나미, 한국 이동통신 시장 강타할까
2008/12/27 [T*옴니아] XP에서 블루투스로 싱크하기
2008/12/13 산성 옴니아? [오타 아님]
2008/12/09
[T*옴니아] 옴니아 사용에 도움되는 카페 모음


** 이 포스트는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듯이 태터앤미디어 파트너로 삼성전자 T*옴니아 마케팅에 참여하면서 쓰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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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5 05:08 2009/01/25 05:08

시계 달린 골프 허리띠 버클

Ring Idea 2009/01/25 02:49 Posted by 그만

혹시 이런 거 보셨어요?

전 처음 보는군요. 아내가 다니는 회사에서 나온 귀빈 접대용 선물이라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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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남성용 허리띠죠.

근데 버클 부분을 자세히 보니 뭔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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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버클의 중앙 부분을 살짝 젖히니 시계가 나오네요. 이 시계의 용도는 너무나 당연하게 시간을 보기 위한 것이죠. 근데 왜 허리띠에 달렸을까요?

보통 골프를 치기 위해선 가벼운 차림으로 필드에 나가게 되는데 손목 시계는 팔을 휘둘러야 하는 골프 특성상 웬만해서는 풀러놓게 된다는군요. 더구나 휴대폰을 주머니에 꽂는 것도 경기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라죠. 공을 치기 위해 집중하는데 뒷주머니나 옆 주머니에서 소리나 진동이 울리면 난감할 것도 같네요.

그래도 시간은 봐야겠고, 결국은 허리띠!

이런 이유들로 나온건지, 또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저도 알 길은 없지만 말이죠.

졸린 회의 시간에 티나지 않게 시간을 힐끗힐끗 쳐다보기 위해 허리띠에 달린 시계를 보는 장면을 상상하니 재미있네요. 탁자에 가려진 상대방으로서는 이상한(?) 상상을 하게 될지도..ㅋㅋ

음력 설이네요.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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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5 02:49 2009/01/25 02:49

발키리, 졸려요 [★★]

Ring Idea 2009/01/25 01:26 Posted by 그만

영화 작전명 발키리를 보고 왔지요. 이 영화를 보고 재미있으면 작정하고 글 좀 써봐야겠다 했지요. 역사와 '만약'이라는 가설, 그리고 톰 크루즈에 대한 추억 등이 그 소재였죠. 근데 그냥 안 쓰기로 했어요.

영화가 아주 아주 지루해요. 구태여 더 말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실망, 대 실망, 지루하고, 졸립고, 허무하고, 답답한 영화.

여기저기서 칭찬의 목소리가 들려오지만,

스릴러를 예상했다면 실패.
결과를 아니까.

블록버스터를 예상했다면 그것도 실패.
초기 10여분을 지나고 나면 총이나 폭발 장면 구경도 쉽지 않음.[오프닝 6분을 그대로 공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톰 아저씨가 좋아서 본다면 그것도 실패.
외눈박이 아저씨가 제아무리 멋지다고 해도 제대로 웃음 한 번 날려주지 않는 심각함의 연속.

스토리를 기대했다면 그냥저냥.
스토리라고 해봤자 초기에 작전명 발키리가 무엇인지, 그리고 히틀러를 어떻게 죽일 것인지만 반복 설명.

이건 뭐,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이 그냥 톰 아저씨와 브라이언 싱어 감독에 언론이 낚이고 관객이 낚인 영화랄까. 재미가 없으니까 별 희한한 칭찬을 다 하시네. 화려한 캐스팅이 어쩌구 역사가 어쩌구 감동이 어쩌구... 에라잇! 그냥 우린 파닥거릴 뿐.

웬만해선 영화보면서 졸지 않는 나이지만 중간중간 잠이 몰려와 죽는 줄 알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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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이 주는 별점.

두개! ★★

야박하다고? 도대체 '디워'보다 나은 것이 뭐야?(좀 심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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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5 01:26 2009/01/25 01:26

세상은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Ring Idea 2009/01/23 01:49 Posted by 그만

세상은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음모론을 다 배제하더라도 115명의 생명을 앗아간 테러범이 국정원에 복수하겠단다.


더 기가 막힌 것은 국가 기관인 국가정보원에 복수하겠다는 걸 좋다고 떠벌리고 다녀주는 분이 그 유명한 보수의 영웅 조갑제옹이다.


이 조갑제옹은 용산 농성자들이 100% 책임이라는 글을 쓰고 나서 다른 언론사 기자가 이를 받아 일부 인용하자 "기자 자격이 없는 이들이 인터넷에서 기사형식의 글을 쓴다."며 기분 나빠한다.


조갑제옹은 현재 조갑제닷컴(굳이 말하자면 1인 브랜드 미디어) 대표다. 어찌보면 현재 1인 미디어 가운데 가장 브랜드 가치(?)가 높은 사람인 것 같다.


인터넷을 증오하는 조갑제옹은 인터넷이 만들어낸 신화적 인물이 되었다.


더 아이러니한 것은 다들 그가 일간지 조선일보에서 근무한 것으로 안다. 그는 일간지에서 근무한 것이 아니라 조선일보 계열 매체인 월간조선에서만 일했다.(하나의 법인이었다가 나중에 법인분리됐다)


6.29 선언을 이끌어냈던 우리나라가 또 뽑은 대통령이 쿠데타 세력이었던 전두환의 친구 노태우라는 것도 아이러니인데, 노태우 시절을 회상하는 조갑제옹의 평가는 또한 이렇게 아이러니하다.


역사는 盧泰愚 대통령이 이 2중의 전환기를 기회로 삼아 국가 大戰略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사람으로 기록할 것이다. 그는 민주주의 실천, 북방정책, 사회간접차본 확충이란 3大 업적을 남겼다.

<노태우 육성회고록> 조갑제의 머리글에서


조갑제옹은 MBC OUT을 외치고 있다. 그는 박정희의 추억으로 산다. MBC는 정수장학회가 30%를 소유하고 있다. 정수장학회의 실질 소유주는 박정희의 딸 박근혜다. 박근혜는 한나라당 의원이다. 한나라당은 MBC의 소유구조를 바꾸려 한다.

신방겸업이 금지된 나라에서 MBC의 30% 부산일보의 100%를 소유한 채로 유일무이한 신방겸업을 하고 있는 곳이 정수장학회다. 정수장학회는 박정희가 강제로 빼앗은 재산으로 만든 '불법적 유산'이다. 과거사진상위가 빼앗은 재산을 제 주인에게 돌려주라고 해도 묵묵부답이다. 또 다른 빼앗은 장물 유산 영남대학교는 박정희가 교주(학교주인)로 돼 있으니 박근혜에게 이사장을 맡아달라고 사정하고 있다. 박근혜는 안 하겠단다.

세상은 부조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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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3 01:49 2009/01/23 01:49
검찰 관계자는 "박씨는 `인터넷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며 외신에 소개되는 등 상당한 영향력이 있었다. 한 마디로 박씨는 상당한 공신력을 가진 언론이었다"고 평가했다.
<검찰이 밝힌 `미네르바 의혹'>-1-2(끝)[연합뉴스]
오늘의 한마디입니다.

1인 미디어가 '상당한 공신력을 가진 언론'이라고 평가 받은 것입니다.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기 전에 이 말이 어떤 함의를 가진 것인지 검찰도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언론은 '상당 부분 실수'를 저질러도 '악의적 의도'나 '사적 이익 추구', 또는 '불법 행위를 조장하기 위한 명백한 인과관계' 등이 충족되지 않으면 큰 처벌을 받지 않는답니다.

아마도 이상한 법 조문 때문에 기소 사유가 상당부분 인정된다 하더라도 검찰이 미네르바 박씨를 '상당한 공신력을 가진 언론'으로 취급하는 순간 모순에 빠지게 될 겁니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 스스로 자꾸 실언을 한 셈입니다.

언론인들에게 쓴 소리 좀 들으시겠는데요. 근데 이걸 보도하는 언론으로서도 참 기가 막힐 노릇이겠죠? 언론사에 들어가기 위해 언론고시(?)라는 과정을 거친 기자이면서 보도자료나 배끼고 앉아 있는 스스로를 보면 자괴감을 느낄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영향력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들여온 말에 불과하겠지만 이 말은 지금 시대에 '언론'이 무엇인가를 근본적으로 묻는 제게 상당한 자극을 주는군요.

이 글은 다음의 글과 쌍을 이루고 있습니다.

2009/01/17
단지 블로거일 뿐이고...[미디어 2.0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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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2 18:29 2009/01/2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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