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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인용권과 실명제 관한 글

Ring Idea 2008/07/22 11:22 Posted by 그만
아직은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실 것 같아서 사이트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유(비쿼터스)미디어 저널(UMedia Journal) 이란 곳입니다.

사이트 주소는 http://www.umediajournal.com 이구요.

조선일보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마도) 별똥대 조직입니다. 사내 연구소 정도 될 것 같군요. 요즘 간간히 업계 소식과 함께 뉴미디어에 대한 연구를 벌이고 있는 곳입니다.

여기서 주목되는 두 개의 기사를 소개합니다.

▶블로그 뉴스인용의 불법 논란

AP가 블로거들의 뉴스 인용에 대해 불법이 아니냐며 발끈하고 나서고 이에 대해 역시 블로거들이 반격을 하면서 양측 간의 신경전에 대한 내용입니다. 국내 블로거들로서도 참고할 만한 내용입니다.

또 하나는 실명제에 대한 간단한 연구인데요.

▶'인터넷 토론 실명제'의 실효성 분석

부제로는 "
인터넷 토론방의 익명성 여부가 댓글달기의 내용과 태도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다음과 조선닷컴, 파란 등 세 곳에 열려 있는 '삼성' 관련 토론방에서 벌어지고 있는 댓글을 분석하여 실명제와 IP실명제, 그리고 익명 게시판에서 이용자들이 댓글을 달 때 실명제 여부가 어떤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한 연구입니다.

매우 흥미로운 조사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협소한 범위의 조사대상과 그닥 유의미한 수치 차이를 증명해내지 못한 것으로 봅니다만 일단 결론으로는 "결론적으로 실명 토론방이 익명 토론방보다 언어의 폭력성이 낮고, 문법적 오류가 적으며, 보다 이성적이고, 심사숙고한 메시지의 비중이 높았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제 느낌으로는 실명제라는 강력한 심리적 제약 조건이 갖춰져 있음에도 그다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다는 것을 역으로 증명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는데요.

여러분들이 직접 읽고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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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7/22 11:22 2008/07/22 11:22

온라인에서 저작권 보호는 어느 수준이어야 하는 것일까. 그리고 이용자의 저작물의 이용은 어느 정도까지 보호받아야 하는 것일까.

미국에서 흥미로운 소식이 있다. 이름 하여 '엄마의 분노(?)' 사건이다.

이 사건을 요약하면 이렇다.

지난 해 대형 음반사인 유니버셜 뮤직은 다량의 저작권 침해 금지와 관련된 경고장을 유튜브 등 비디오 공유 사이트 이용자들에게 발송했다. 이와 함께 일부 동영상은 임시 차단 조치를 받았다.

그런데 이 동영상은 아래와 같은 동영상이었고 유니버셜이 문제 삼은 것은 프린스의 '렛츠 고 크레이지(Let's Go Crazy)'라는 음악이 동영상의 배경에 흐르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누가 봐도 어이없는 유니버셜의 조치에 스테파니 렌즈라는 이 동영상에 등장하는 아이의 엄마가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스테파니 렌즈는 법적으로 유니버셜이 디지털밀레니엄저작권법(DMCA)에서 보장된 '공정이용(Fair Use)'을 침해했으며 이같은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소송을 걸었다.

지난주 금요일 양측은 법정에서 소송 당사자의 의견 진술을 마쳤다.

한편, 이 소송에 렌즈를 돕고 있는 곳은 전자프런티어재단(EFF). 이 재단 관계자는 저작권자들이 심하게 저작권자에게 유리하게 돼 있는 디지털밀레니엄저작권법에서 조차 보장하고 있는 이용자의 공정이용에 대해 불필요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관련 뉴스 : (제목들이 한결같이 센스가 넘친다... 어디서나 '엄마, Mom'은 강하구나)

Mom fights music giant[San Jose Mercury News]
Mom continues to chase Prince on Free Use issue[CNET News]
Universal Says DMCA Takedown Notices Need Not Consider 'Fair Use'[Wired News]
Mom Challenges Prince Over Copyright In SJ Court[CBS 5]
Dancing baby mom heads to court[abc7news.com]

이 사건은 인터넷과 기술의 발달에 따라 저작권자의 저작물이 심각하게 침해받거나 불법복제물이 넘쳐나는 현실이라도 이용자의 공정한 이용범위까지 침해해 저작권이 사익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현상에 대한 반발이라고 볼 수 있다.

EFF는 지난 해 저작권자의 무차별적인 저작권 침해 방지에 대한 온라인 서비스 사업자에 대한 공격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저작권 침해 방지를 위한 경고장을 날리기 전에 공정한 이용인지 확인해 볼 것을 권고했다. 또한 공정한 이용에 부합하는 개작물의 경우 광범위하게 허용하고 불필요하게 과다한 제재 조치를 방지하기 위해 삭제 대상물을 올린 이용자의 정당한 항변을 보장하고 원상 복구 역시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참고 : http://www.socop.or.kr/bbs/file_down.jsp?file_name=ipr%2807-32-A2%29.pdf&board_id=SWIPR

원문 : http://www.eff.org/issues/ip-and-free-speech/fair-use-principles-usergen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 기준은 공정이용에 대한 제한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일반인이 타인의 저작물을 이용할 때 이용 목적이 비판․비평, 뉴스보도, 패러디 또는 학문을 위한 것일 경우 저작물을 공정하게 이용한 공정이용 목적에 부합함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행여나 유튜브 등 웹사이트가 저작권침해 필터링기술을 사용할 경우, 콘텐츠 게시자에게 사전 차단 또는 삭제가 이루어지기 전에 필터링결과에 항변할 수 있는 세 가지 요건(3strikes before blocking)을 제시했다.

즉, 1)비디오 클립과 2)오디오 클립은 콘텐츠 저작권자가 제시하는 콘텐츠와 일치하여야 하며, 3)문제된 콘텐츠가 하나의 저작물로서 거의 완전하게(90%이상) 일치하여 한다. 나아가, 식별기술이 위 세 가지 요건을 성립시키지 못할 경우, 콘텐츠의 게시자는 게시물의 삭제나 차단 전에 사람에 의한 직접적인 재검토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일단 저작권자로부터 삭제 통보를 받은 경우 해당 웹사이트는 동영상을 게시한 자에게도 통지를 하여 당사자가 항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도록 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참고 : http://www.socop.or.kr/bbs/file_down.jsp?file_name=SW+IPReport%2807-29-I1%29.pdf&board_id=SWIPR)

아래 링크를 방문하면 EFF가 공정 이용 사례로 열거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http://www.eff.org/pages/UGC-test-suite

EFF는 원작자의 원작물을 일부 사용했더라도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주는 요소가 광범위하게 사용됐을 경우 이는 개작의 형태로 2차 저작물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도 저작권 보호에 대한 논의만 할 것이 아니라 저작권자들과 서비스 사업자, 그리고 이용자들이 함께 '공정 이용'과 온라인 재 창작물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야 하지 아닐까.

관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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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1 03:26 2008/07/21 03:26
지난 번 노트북을 내놓은 적이 있었는데요.

2008/06/22 노트북 팝니다.

상품 정보 펼쳐 보기..





당시 여러 가지 반응이 왔습니다.

"앗, 블로그에서도 상품을 팔 수 있군요"
"너무 욕심이 많으신 거 아닙니까?"
"너무 비싸요"
"괜찮아 보이긴 하네요"
"수수료는 얼마인가요"

하여간 관심은 받았으나 결국 노트북 판매에는 실패했습니다. ^^

판매자 입장이 되어보니 가격을 내린다는 것이 그리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군요. ㅋㅋ 구입 당시 140만원, 현재가 120만원, 판매가 110만원이니 아무래도 중고로서는 좀 비싸다고 느꼈나 봅니다.

그래서 다시 내놓습니다. 대폭 할인된 가격! 95만원.


상품명
HP TX2015AU
상품가격
950,000 원
지불수단
신용카드 ,  계좌이체 ,  무통장입금

본 서비스는 전자지불(PG) 1위업체 (주)이니시스가 제공합니다.


이니시스의 이니P2P 서비스를 사용한 것이기 때문에 에스크로 서비스(판매자로부터 물품을 받을 때까지 임시로 판매 금액을 보관해주고 판매 완료가 확인 된 후 판매자에게 돈을 입금시켜주는 판매인증 프로그램)를 이용해 안전하게 물품을 살 수 있습니다. (물론, 제가 돈을 떼먹을 사람이 아닌 거 아시죠?^^;)

게다가 무이자 할부까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도 이번 기회(31일까지)에 팔리지 않으면 판매를 중단하고 그냥 열심히 쓸랍니다.

원래 처음 상품을 내놓았을 때는 없었는데 그 이후 이니시스가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더군요. 머 해당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냉큼 이벤트에 참여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판매에 성공해야 제대로 된 리뷰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기왕 다시 내놓으면서 이니P2P(INIP2P) 서비스에 대한 간단한 리뷰과 오픈 마켓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일단, 제가 95만원에 이 제품을 팔고 나면 얼마가 떨어질까요?

다음 그림을 확인하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네, 무통장 입금해주시면 92만4천원 정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계좌이체나 신용카드 등을 이용하면 받을 금액이 뚝뚝 떨어집니다. 하핫.. ^^; 배송 등록을 마치고 나면 배송비도 나가야 하니 약 89만원 정도가 입금되겠군요. 140만원에 산 노트북이 단 3달만에 90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될 수 있군요. 하핫.!

어쨌든 수수료율이 표시되진 않지만 손쉽게 계산할 수 있겠죠? 신용카드는 5.5%의 수수료율이 적용됩니다. 또한 계좌이체와 무통장입금 수수료율이 낮으니 아무래도 이쪽으로 판매자들이 유도할 가능성이 있군요.

그렇다면 예를 들어 신용카드가 아닌 무통장입금을 할 경우 약 26,125원의 차액이 생깁니다. 판매자로서는 1만원의 리펀드를 통해 16,125원의 이득을 취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 리펀드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방법이 없군요.

게다가 이렇게 한 번 등록할 때 확인된 수수료 정보가 등록된 다음에는 찾을 길이 없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같은 물품을 3개로 나누어 금액을 따로 입력했습니다. 문제는 이 등록 방식의 문제입니다. 기존의 등록한 물품의 수정이 안 됩니다. 할인가를 더 적용할 수 있는 옵션을 주거나 기간별(시간별) 등의 할인 옵션이 있다면 좀더 재미있는 판매 방식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 건의 경우도 정작 팔아야 하는 제품은 하나이고 점차 시간이 갈 수록 팔리지 않으니 더 가격을 낮춰야겠다고 생각해도 손쉽게 이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등의 정보 수정이 불가능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직 물건이 팔리지 않아 택배를 이용해보진 않아서 리뷰에 포함시킬 순 없지만, 이부분도 조금은 편리한 인터페이스면 좋겠군요.

이니P2P 서비스를 사용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위의 내비게이션버튼을 누를 때마다 페이지가 리로딩 되거나 새창이 떠버리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어차피 트래픽을 노릴 필요가 없는 판매자용 사이트라면 좀더 편리한 위자드 방식의 물품 등록과 수정에 대한 인터페이스 고민도 좀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경매는 없군요. 아무래도 구성이 좀 힘들 수도 있겠네요.

이니P2P를 통해 등록된 상품이 어딘가 모여있으면 좋겠는데.. 그런 곳이 어디인지도 좀 궁금하네요.^^;

아이디어 하나 내볼까요? 이니시스가 블로거들의 자선 바자회를 도와주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특정 시민단체나 결식아동을 돕는 기금으로 자신의 추억이 담긴 물건을 블로거들이 내놓고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싼 값에 사서 판매 대금 전부, 또는 반액 정도만 판매자에게 주고 나머지는 기금을 쌓아 도와주는 방식 말이죠.

어찌됐든 블로그에서 상품을 팔고 사는 시장이 얼마나 클지는 알 수 없지만 기존 포털에서 개인의 물품 판매에 대해 일단 '상업적 이용 금지'에 대한 약관을 통해 막고 있어서 설치형 서비스들에서만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한계라고 보입니다.

파이어폭스 등에서 상품판매정보 복사 버튼이 안 먹히는 등의 문제라거나 블로그 API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이 역시 확인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블로그를 통한 물품 거래, 길고 험난하지만 가능성 충분
마지막으로 블로그를 통한 오픈마켓의 가능성에 대한 짧은 소견입니다.

일단 국내 포털의 과점 시장과 개인 사용자의 상업적인 블로그 사용에 대한 지나친 사업자 규제, 다른 한 편으로 스팸 블로그의 폭증은 블로그를 통한 개인간 거래에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니P2P가 현재 하고 있는 서비스를 좀더 정교화 한다고 해서 네이버, 다음 등의 포털과 제휴를 엮기도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엄연히 포털 내부의 쇼핑 서비스들이 활발한 매출 창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내부적인 카니발라이제이션(제살깎이?) 문제 때문에 선뜻 이런 모델을 받아들이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인터넷이 특정 서비스 사업자의 DB가 아닌 바에야 다시 분산의 환경과 효율적인 집중의 환경이 반복될 것이란 예상을 하다보면 이니시스의 이니P2P 서비스는 분명 한 발 앞선(외국의 사례로 보면 조금은 뒤처진) 서비스임이 분명합니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편리한 매매환경을 조성해줄 수 있다면 현재의 옥션이나 지마켓 등의 오픈 마켓에서 다시 인터넷 전체의 오픈 마켓으로 성장할 수 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인터넷에서 그것도 자신의 블로그에서 물품을 파는 사람에 대한 신뢰도 역시 높아야 하겠죠. 그런 면에서 개인들의 좀더 열린 자세와 물건을 파는 것을 마치 '장사꾼'이 된 마냥 하는 심리를 막아줄 필요도 있겠죠.

결론적으로는 지금은 꾸준히 신뢰와 서비스 품질을 쌓아가는 시기라는 것입니다. 시장은 결국 열리게 돼 있습니다.

** 이번 노트북은 좀 비싼 것이지만 작은 물건들도 있으니 차근차근 한번 팔아보렵니다. ^^ 머.. 안 팔려도 상관은 없지만 실험맨 그만의 실험은 그냥 막 하는 거니까요..ㅋㅋ


상품명
HP TX2015AU
상품가격
950,000 원
지불수단
신용카드 ,  계좌이체 ,  무통장입금

본 서비스는 전자지불(PG) 1위업체 (주)이니시스가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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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7/18 13:30 2008/07/18 13:30
행사 진행에 대한 요청을 받고 나서 잠깐의 고민 후 "블로거로 해볼 수 있는 거 다 해본다"는 철두철미한 자기 암시 덕에 덜컥 응락했다.

전세계 동시 발표되는 인텔 센트리노2 프로세서 기술 발표를 최소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블로거만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로 유일무이하다는 인텔의 설명이 나를 응락하게 만들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 그만은 전문 진행자도 아닌데다 남의 제품 발표회 비스무리한 행사에서 홍보 도우미 역할이나 하는 것이 과연 잘하는 짓인지에 대한 고민이 밀려왔다.

다시 자기 최면을 수행해야 했다. 해외에서도 남의 회사 발표회장에 와서 자기가 좋아하고 믿고 있는 제품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주고 참여해주지 않더냐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회사 일과시간도 아닌데 블로거 자격으로 블로거들을 위한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그리 나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인텔과 우리 회사는 이해관계가 거의 없었다. 그래, 자기 변명은 이렇게 하는거야.ㅋㅋ

------------------>
푹푹 찌는 더위, 햇빛은 보이지 않았으나 그래도 그 엄청난 아스팔트 열기 속에서 몇 분을 기다리고 있었다. 회사에는 반차를 낸 상태. 잠원역에서 그 기다림의 시간이 점차 길어지자 그늘에 서 있어도 흐르는 땀을 주체할 수 없었다.

전화로 왜 셔틀이 없느냐, 안내 표지판도 없고... 돌아오는 대답은 "지금 시간에는 셔틀이 다니지 않아요."

멍....

걸어갔다. 좌우 방향감각을 상실한 채 우왕좌왕하며 40분을 걸어서... 정말 쌩으로 걸어서... 행사장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다리는 후들거리고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서 당장이라도 샤워를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일단 행사장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규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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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시작 전 일찍 도착해서 행사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듣고 순서를 맞춰보는 리허설을 하면서도 행사가 이상하게 꼬일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더구나 QA 이후는 거의 애드리브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 보드판도 없고, OX를 표시할 수 있는 방법도 마땅치 않았다. 행사 주최측에게는 말을 못 꺼냈지만 내심 불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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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시작됐다. 두근두근. 사람들이 많이 들어온다. 7시 10분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블로거들이 모이는 시간은 어차피 7시 30분 정도가 피크라는 점을 알고 있었기에 장내가 어수선할 것이 분명했고 실제로도 그랬다.

에구머니나, 70명이라더니 초과되는 블로거를 포함해서 130명을 불렀나보다. 행사 주최측은 '오랜 경험상' 행사 등록자의 4, 50% 오면 많이 오는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물론 보기좋게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다. 행사장을 찾은 블로거는 족히 100명이 넘어버렸다. 100명의 테이블을 꽉 채우고도 20여 명분의 의자를 더 배치하고 테이블도 더 들여놓아야 했다.

식사로 준비한 100명분의 식사도 30분도 안 돼서 동이 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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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처음부터 시작됐다. 퍼포먼스 직전 동영상이 한 번 상영되는 것인데 반복 상영이 되고 있었고 퍼포먼스 직후 오프닝 멘트를 하면서 바로 나와주어야 할 준비된 슬라이드가 나오지 않았다.

허걱, 대충 말로 때우고 있는 와중에 이희성 사장님의 설정 동영상이 나와버렸다.

이희성 사장님이 뛰어들어오고 바로 이희성 사장님의 발표가 이어져야 하지만 그 앞의 슬라이드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뛰어들어온 이희성 사장님과 대화식으로 슬라이드를 소화하고 발표를 이어지게 했다.

이른바 데모 바이러스, 리허설 때는 잘 되던 것이 이상하게 실제 발표에 들어가면 안 되는 현상이 곳곳에서 발생됐다. 심지어 마이크 배터리가 중간에 나가버리는 상황까지. 그래도 옆에서 조마조마한 느낌으로 보고 있는 나로서는 뭔가 뒤죽박죽이 돼 버린 느낌은 아직 들진 않았다.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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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QA)을 위해 준비해 둔 포스트잇은 몇 장 붙여있지 않았다. 그래도 QA는 블로거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질문을 더 받기로 했다.

드레스를 입은 몇 분의 여성들이 보였고 이들에게 질문을 받기로 했다. 헉. 컨테스트 수상자였다. 급 당황. 하핫.. --; 이것 참 꼬인다 꼬여.

원래 사전에 약속된 질의응답에 대한 응답자는 이희성 사장님 혼자였으나 또 연단에는 3명이 올라왔다. 사진 촬영을 위해 객석으로 자리를 피해줄 수밖에 없었다. 현장 질문에 쭈뼛대는 역시 '한국인들'... 그래도 생각보다는 몇 가지 질문을 더 받을 수 있었다.

질의응답이 모두 끝난 뒤 자리로 들어가셔야 할 이희성 사장님은 왜 또 바로 들어가시지 않는지...^^ 몇 마디 나누고 자리로 들어가게 해야 했다.

중간에 참석자들에게는 좀 생뚱맞게 느껴질 컨테스트 시상식도 있었다. 뭐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이런 저런 이유로 행사가 좀 길어진 덕분에 행사 진행요원이 OX 퀴즈 부분을 짧게 끊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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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대본도 없고 준비도 부실하고 현장에서 되는대로 진행되는 '막진행'의 퍼포먼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문제는 준비된 선물! 너무 많았다. --; 이유 있게 선물을 줘야 하는데.. 진행은 빨리 해야겠고 과연 행사 참여자들의 호응이 있을지도 불확실한 상황. 좀 전의 질의 응답 시간을 기억하면 가슴이 답답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막진행'은 계속됐다. 연단에 4명을 불러 올리는데까지는 성공했다. 어찌저찌 유치한 진행은 막장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이제 마무리 해야 한다. 헛! 그런데 현장에 닌텐도 Wii가 선물로 준비돼 있었다. 누군가에게 줘야 하는 상황이다. 까먹고 있었다. 막진행하다보니 큐시트를 제대로 보지 않은 것이다. ^^; 이를 어쩌나 마무리 멘트를 해야 할 상황에 좀더 상황을 연장시키고 OX 퀴즈를 다시 진행해야 하는지 아니면 Wii를 받기 위해 경쟁해야 할 몇명을 무슨 이유로 나오게 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에 닥친 거다.

결심했다. 선물을 미리 말하고 장기 자랑하는 순서를 만드는 것이다. 다행히 연단에 올라와준 사람들은 정말 열심히 그리고 예상치 못한 호응을 불러일으켜줬다. 예상치 못한 고딩 블로거의 역습이 돼버리고 말았다. ㅋㅋ

그렇게 행사는 마무리됐다.
------------------->

이번 행사에서 느낀 것들,

- 진행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구나. --;
- 블로그 때문에 정말 별짓 다해보는구나.
- 왜 행사 때나 강연 때마다 예기치 못한 상황은 당연하게 찾아오는 것일까.
- 준비된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도 문제구나.
- 아차, 이거 생방송으로 아프리카로 중계되고 있었지.(나중에야 깨달았다는..--;)
- 블로거들은 정말 참석률이 높구나.

그리고,

아, 쪽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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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7/16 10:26 2008/07/16 10:26

현재 알려진 현직(?) 최고령 블로거인 108세(우리 나이로는 110세) 올리브 라일리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관련 기사 : '세계 최고령 블로거' 108세 할머니 타계

그녀의 추모(?) 블로그 주소는 http://worldsoldestblogger.blogspot.com 이다. (원래 http://www.allaboutolive.com.au/ 인데 접속이 안 되고 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생전 그녀의 모습.



그나저나 우리나라 최고령 블로거는 누구이실까? 제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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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4 21:14 2008/07/14 21:14

[블로거 원정대] 이번엔 인텔이다!

Ring Idea 2008/07/11 15:41 Posted by 그만
예전에 링블로그가 단독 추진한 블로거 원정대를 기억하십니까? ㅋㅋ

2008/04/01 [블로거 원정대 출정] 마이스페이스 코리아로~!
2008/03/11 마이스페이스 코리아, 4월 블로거 초청행사 개최

당시 뜨거운 관심이 있으셨고 이후 헤럴드 경제와 TNM이 주축으로 기획한 '파워블로거, IT기업에 가다' 시리즈 역시 업계에 화제를 뿌렸죠? ^^

이번엔 또 다른 실험을 감행합니다. 하핫.. ^^;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인텔 센트리노2 프로세서 발표 자리에 블로거 여러분을 모십니다.

인텔 역시 처음으로 기획한 블로거 행사로, 센트리노2 프로세서 발표에 관심있으신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이고 다양한 설명을 할 예정입니다. 형식은 매우 캐주얼하면서도 가급적 편안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블로거를 위한, 블로거에 의한, 블로거만의 행사입니다!~ 아싸..

일시 : 2008년 7월 15일(화) 19:20~21:00 (등록 시간은 18:30부터)
장소 : 한강 고수부지 잠원지구 내 FRADIA 2F

사용자 삽입 이미지

행사 참가 신청은 온오프믹스에서 받습니다.

** 그리고 이건 제 맘입니다만, 당일 행사 사회자 권한(?)으로 링블로그에서 신청해주신 분에 한해서 온오프믹스와 별개로 10분께 추가 참가할 수 있도록 초청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라도 온오프믹스 참가 신청할 때 50명 범위를 벗어나면 제게 말씀주세요. ^^;

블로거 행사이니만큼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으시는 분께는 죄송하지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비밀 댓글로 신청시 [본명, 닉네임, 블로그 주소와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세요. 월요일 초청장을 드립니다. 초청장 없이 현장 입장이 불가합니다~ 서두르세요~^^ 선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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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1 15:41 2008/07/11 15:41

보수매체 기자, 촛불에 대해 묻다

Ring Idea 2008/07/09 00:16 Posted by 그만

촛불이 뜨거운 시절이다.

얼마 전 그만에게 전화가 왔다. 익히 알고 지내던 기자다. 흔히 말하는 보수매체 종사자다.

그가 '촛불집회'에 대한 코멘트를 요청했다.

이미 그만의 성향을 알고 있는 이였기에 흠칫 "개인적인 발언인데 혹여라도 잘못 비쳐질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주간지는 본지와 다르다"고 말한다. 서로 가벼운 웃음과 함께 인터뷰를 이어갔다. 어쩌면 내게 불편한 기고를 하게 하는 것보다는 인터뷰로 처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서였을 것이다.

이 주간지는 특집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내심 걱정했다. 이 민감한 시기에 어쩌면 불편한 당사자(보수매체와 1인 미디어)들끼리의 대화일지 모르는 이 인터뷰가 어떻게 실릴 것인지, 그리고 그 잡지를 흐르는 논조는 무엇일지...

그리고 잡지가 나왔다. 커버스토리 인터뷰 가운데 하나였다. 맥락을 보기 위해 커버스토리 기사를 모두 링크 건다.

[‘비디오크라시(videocracy)’ 한국 뒤흔들다] ‘1인 미디어’ 전사들의 힘 촛불을 횃불로 바꿨다
[‘비디오크라시(videocracy)’ 한국 뒤흔들다] 머릿속 이상사회 온라인 타고 현실민주주의로
[‘비디오크라시(videocracy)’ 한국 뒤흔들다] “촛불 모여 들불 되듯 1인 미디어 모여 민심의 등불 되리”

다행히 그만이 말한 온전한 뜻 그대로 전달됐다. 물론 말할 때 수위조절을 해서였는지 지나치게 무난한 발언이 돼버렸다. ^^;;

그 즈음, 또 한 명의 '보수 경제지' 기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일부는 안부성 전화였고 일부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라고 묻는 전망에 대한 부분이었다.

전화 대화 중 이 젊은 기자는 촛불집회의 장기화와 이에 대응하기 시작한 보수 매체들의 연합전선에 자못 당혹스러워했다. 보수 언론의 네티즌과 인터넷 때리기 작전(?)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는 자신이 생각해도 심할 정도로 기사들이 데스크를 거치면서 편향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는 "네티즌과 인터넷 업계가 긴장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너무 승리감에 도취되고 있는 건 아닌가요"라고 말한다. 글로 봐서는 언뜻 협박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그의 목소리는 이 시대를 함께 살고 있는 젊은이의 걱정스런 탄식이었다.

보수 매체들이 인터넷을 신뢰에 구멍이 뚫린 무법천지로 만들 것이고 결국 권력자들을 움직여 규제 정책을 펴게 되면 그의 표현대로 '역습'을 받게 될 것이란 걱정이었다.

그만은 "어쩌면 정해진 수순대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이미 정해진 수순대로 가고 있다는 것은 너무 빤해서 걱정하고 말고의 성격도 아닌데다 흐름이 뒤틀어지거나 휘어지지 않을 것은 예상돼 있었다.

2008/06/20 포털 전방위 압박중
2008/06/19 더러운 실명제 논란... 또 시작하나?

어느 노래에서 그랬던가. 불길한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고...(슬픈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이승환 노래군요.. ㅋㅋ)

고소 고발이 없는 상태에서 인지 수사에 나선 검찰이 일반 네티즌 25명을 출국금지시켰다. 실명제 확대 이야기는 또 나오고 있다. 악플의 폐해 역시 단골 소재다. 포털의 작위적 뉴스 편집 역시 문제삼고 있으며 '상업성' '왜곡' '부정확' '무책임' '불법복제' 등 네티즌의 약점 하나하나를 물고 늘어질 것이란 예측은 너무 쉽다.

억지로 엮은 황당한 기사에서 그 기자의 이름을 확인할 때면 그가 겪어야 할 갈등의 깊이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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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9 00:16 2008/07/09 00:16

PR전문가 레이의 [핸콕 위기 관리]

Ring Idea 2008/07/07 01:03 Posted by 그만
"그래, 잘 됐어"

핸콕의 이미지 메이킹을 돕겠다고 나선 PR전문가 레이의 환한 웃음은 '위기가 곧 기회'라는 고전적인 교훈을 암시하고 있었다.

방송에서 핸콕의 범죄 행위에 대한 질책이 이어진다. 하지만 핸콕은 억울하다. 범죄에서 구해줬더니 오히려 기물파손이니 어쩌니 하면서 자신을 비난한다. 핸콕은 자신의 행동이 만들어낼 부가적인 영향력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다.

"세계 1위가 되려면 얼마나 힘든줄 아는가"라며 울먹이는 모 대기업 총수의 억울한 항변이 들리는 듯 하다.

까칠한 핸콕은 레이의 이미지 메이킹 전략에 동의하고 따른다. 그리고 레이의 말 처럼 그는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 <핸콕>에서 도입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레이가 구사하는 '위기 관리 PR'의 핵심은 '인정하기', 또는 '받아들이기'였다. 물론 밑져야 본전인 상황에서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수단이었다.

일반 기업(영웅 대접을 받는 우리나라 재벌 대기업을 보라)들로서는 쉽게 받아들여지기 힘든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잘못을 '인정하기'는 속 마음에서 나오기 힘들지만 사회적인 책임요구에 대해 '받아들이기'는 의외로 쉬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의 모든 영웅물에서 기자(슈퍼맨), 사진기자(스파이더맨) 등 대중매체와 관련이 있는 커뮤니케이션 관계자가 등장하거나 대중매체가 영웅의 존재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핸콕>에서 등장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레이의 존재 역시 영웅의 존재를 부각시키고 심지어 그를 변화시키는 촉매 역할까지 맡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레이의 영화 속 또다른 프로젝트는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성행하고 있는 '자선 캠패인'과 관련이 있는 내용이었다. 물론 짧은 분량이고 레이의 성실하고 착한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담긴 설정이지만 기업에게 '사회적 기부'를 끌어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보여주는 장면이어서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다.(^^)

이 영화가 다른 영웅물과 또 다른 점은 영웅을 난관에 부딪히게 만드는 요인이 또 다른 강한 적이 아닌 동료와 운명이라는 점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악당들은 솔직히 그다지 핸콕을 힘들게 만드는 요인이 아니었다.

간만에 TV가 아닌 개봉관에서 보는 영화였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그냥 치고박고 싸우고 부수고 날라다니는 영화에서 조금 벗어나보고 싶어한 영화였지만 별점으로 보면 별 세개 이상 주기 힘든 작품이다.

핸콕역을 맡은 68년생 윌 스미스의 나이를 봐서는 2나 3 정도는 괜찮을지 몰라도 워낙 윌 스미스의 개성에 매몰돼 있는 영웅물인지라 장수하긴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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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7 01:03 2008/07/07 01:03

어느 분야건 기자라면 누구나 '정보'에 목이 마를 때가 있다. 현장이 제아무리 드라마틱해도 모든 기자들이 한 가지 사건에만 목매달고 있지 않는 이상에야 날마다 '가치 있는' 새로운 정보가 자신 앞에 쏟아져 나오길 기대하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물론 제아무리 가벼운 연성뉴스가 넘쳐난다지만 소재라도 특별하거나 정보성이 탁월한 소재를 찾아 기사로 풀어내기 쉽지 않다.

그래서 외신에서 많은 기자들이 이런 갈증을 해소하려 한다. 특히 취재 기반이 취약하고 기사 생산 분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온라인 기자들이 그러하다. 그만 역시 상대적으로 다른 분야보다 '날 정보'가 적은 IT분야를 취재하다보면 '오늘의 뉴스'를 찾기 위해 외신을 찾아 들어갈 때가 있다. 대부분 그런 갈증은 몇 시간의 서핑만으로 해소될 때가 있다.

아마도 그래서일까? 수많은 외신 정보들이 예전보다 훨씬 자잘한 것까지 넘쳐나는 시대가 되었다. 해외 토픽 꼭지에서나 한 두 개 정도 소개되는 것에서 벗어나 웬만한 엽기 해외 소식은 예사로 검색되고 유통된다.

그런데 외신을 번역해서 소개할 때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예전 링블로그에서도 심각하게 문제를 삼았듯이 외신 역시 우리나라 기사 이상의 저작권 보호에 민감하며 그에 따라 외신 인용의 정당한 범주를 넘어서는 위험하다.

오늘 두 기사를 소개한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구글’의 5가지 비밀[중앙일보] 2008.6.23

카멜레온이 일찍 죽는 이유는 격렬한 짝짓기 때문 [중앙일보] 2008.7.4

솔직히 이 두 기사를 고른 것은 누군가 이 기사를 읽어보라고 했기 때문이며 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공교롭게 두 기사가 모두 한 기자에 의해 쓰여졌다. 의도적이 아님을 분명하게 밝힌다.(시국이 시국인지라.. --;)

첫 번째 기사,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구글'의 5가지 비밀' 속 내용은 매우 흥미로운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어디선 본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댓글을 달아 놓은 네티즌들의 말처럼 '모두 다 아는 내용'은 사실 아닌데 그 사례라거나 내용 구성이 분명 어디서 본 것이다.

찾았다. Digg.com과 야후!버즈에서 상위에 랭크됐던 그 기사다.

5 Things You Didn't Know: Google[AskMen.com]2008.6.19

이 원문 기사는 이 남성 잡지의 특집 기획물 '5 Things You Didn't Know :'가운데 하나다. 나머지 시리즈들도 혹여 관심 있으면 읽어보시기 바란다.

5 Things You Didn't Know: Time Travel
5 Things You Didn't Know: Canada
5 Things You Didn't Know: DNA
5 Things You Didn't Know: Space Tourism
5 Things You Didn't Know: Condoms

http://www.askmen.com/toys/special_feature/ <- 여기 있는 것들만으로도 몇 개월은 소재가 빈곤하지 않을 정도다. ^^

문제는 이 기사를 번역하면서 출처 명기가 없었다는 사실이다. 또한 지나치게 완역에 가까운 전문 번역을 하면서도 바이라인(출처나 글쓴이 표기)에 과감히 자신의 이름을 올린 것이 문제다.

예전 알몸 투시기 관련 외신 번역에 대한 관행에 대해 질타하면서 썼던 내용을 다시 가져와본다.

외신을 보고 한국어로 번역 할 때는 최소한의 기준이 있습니다.

  - 최초 또는 번역 원문 출처를 명기한다 (AP통신에 따르면 등등)
  - 따로 계약돼 있지 않은 경우 최소한의 사실 보도문 정도만 번역 게재한다.
  - 가급적 외신의 출처 확인 작업을 거친다.(MS 소식이면 MS 공식 발표문 정도는 봐줘야 한다는 식)

국내 외신 보도에 대해 그만은 매우 심각한 문제 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하던대로' 또는 '어쩔수없이'라는 식으로 눈가리고 아웅하기에는 독자들의 눈과 귀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 [오늘의 댓글] 알몸 투시기와 Backscatter 사이[Updated]

가장 무난한 번역 기사가 되려면,

~ 보도에 따르면, ~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도의 몇 문장에서 멈추거나 기타 다른 동원할 수 있는 소스원을 확대해 유사 사례나 동종 사건 등을 뒤섞어 종합으로 엮는 것이 방법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 구글 기사는 지나치게 완역을 시도했다. 문장 속 몇 가지 틀린 점은 딱히 지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예를 들면 10의 100제곱을 표현해야 하는데 10100이라고 그대로 노출됐다거나 세르게이 브린을 '서지 브린'이라고 표현했다든지 하는.. --;)

다음으로 오늘의 압권, 카멜레온이 일찍 죽는 이유는 격렬한 짝짓기 때문  이 기사는 정말 대책이 서지 않는 기사다. 며칠이 지났으니 좀 고치려는 시도 좀 해봤으면 좋으련만 그대로 놔두고 있는 언론사 역시 좀 문제가 아닐까 싶다.

네이버 뉴스 댓글에서 네티즌이 지적한 내용만 발췌해보자.

- 암컷은 무선 송신기를 갖고 있어서 죽기 전에 알을 낳기 위해 둥우리를 판다.
- 카멜레온은 수명의 3분의 2 가량을 길이 12㎜의 알 속에서 애벌레 상태로 지낸다.
- 도마뱀은 카멜레온 가운데 가장 몸집이 작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8개월 후인 11월에 부화되고 다시 알, 유충, 성충의 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같은 생명 패턴은 식물이나 무척추동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네 발 달린 무척추동물 가운데 2만 8000여종 가운데 도마뱀이나 캥거루 수컷을 포함한 20종만이 이같은 1년생 패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과학 전문기'뉴사이언티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 하지만 Furcifer labordi라는 카멜레온은 동면을 취하는 대신 죽는다.



.... 너무 급하게 번역한 티가 난다. 외신 번역 기사에서 금기시되는 원어 노출 (Furcifer labordi)은 물론 앞 뒤, 선후도 안 맞는데다 원문에 있는 그림 캡션을 그대로 본문으로 가져오는 바람에 엉뚱한 문장이 들어가버리는 실수까지 저질렀다.

'알, 유충, 성충'이란 표현은 알이 부화되어 성체로 크는 성장 주기를 표현하기 위한 것 처럼 보이지만 아쉽게도 카멜레온은 '충', 즉 곤충이 아니다.

원문은 아래 기사다.
http://www.newscientist.com/article/dn14226-violent-sex-means-chameleons-die-young.html

생물학적인 기초가 아무리 없다고해도 '네 발 달린 무척추동물 가운데 2만 8000여종 가운데 도마뱀이나 캥거루 수컷을 포함한' 따위의 허무맹랑한 번역은 그대로 기사로 송고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글이다.

이런 전문적인 내용의 번역일 때는 과감하게 원문에서 불필요한 내용을 제거하고 명확하고 이해할만한 내용만 남겨 놓고 과감한 의역을 시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물론 의역을 할 때에는 직역에 의한 의미 전달보다 훨씬 자유로운 문장 구사가 가능할 정도의 내용 파악이 있어야 한다.

----------------------------->
예전에 번역 기사를 처음 다룰 때 종종 등장하던 '빅블루(Big Blue)'라든가 '자이언트(Giant)' 등의 은유 대명사가 IBM과 마이크로소프트임을 나중에 알고 일일이 예전 기사를 뒤적이며 엉뚱하게 번역된 곳을 찾아 고쳤던 기억이 있다.

종종 직역에 충실하다 보면 생기는 의미 전달의 부정확성 역시 기억에 많이 남는다. 마지막 한 문장을 다듬기 위해 몇 시간을 고민했던 때도 있었다.

IT밥만 수년 동안 전문적으로 다뤄왔던 기자에게도 힘든 전문 영역의 기사 번역이 불현듯 쉬워지기는 힘들 것이다.

그래도 최소한 번역의 ABC 정도는 알고 외신 인용에 대한 최소한의 면피성 관행 범위 정도는 알고 번역을 했으면 좋겠다. 원문이라도 좀 달아주던가.

■관련 글 : 2006/11/28 외래어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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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4 23:11 2008/07/04 23:11

소호[SOHO]용 레이저 복합기 hp M1522nf

Ring Idea 2008/07/01 09:20 Posted by 그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10여년 전부터 흔하게 쓰이던 말이었는데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사람들이 있다. 지식 산업에 종사하면서 1인 기업을 운영중인 사람들을 일컬어 흔히 SOHO(Small office, home office) 사업자로 불리는 이들이다.

한때 고소득 독립형 사업자들인 이들은, 어느 순간 정규 직장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면서 자취를 감추면서 요즘엔 부업, 또는 투잡족 등의 이름으로 집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을 부른다.

전자신문인터넷 이버즈팀에서 연락이 와서 레이저 복합기 리뷰에 참여하겠냐고 했을 때 머릿 속에서는 단순히 보급형 프린터를 상상했다.

그런데 소호용 레이저 복합기 hp M1522nf가 집에 도착했을 때 그 덩치에 놀라왔고 웬만한 사무실용 기능을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자동급지까지 마련돼 있다는 점에 또 놀랐다. 더구나 리눅스를 비롯한 비주류 운영체제에서도 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는 점 역시 소호용으로 손색 없는 복합기임을 눈치 챌 수 있었다.

주말을 이용해 본격적인 리뷰를 진행하려다 사랑니 발치로 인한 심한 고통으로 앓아누우면서 일정에 차질이 생겨버렸다. ㅠ,.ㅠ

어쨌든 3, 4살짜리 아기들이 집 놀이 하기에 적당한(?) 크기의 흰 박스가 도착했고 박스를 뜯고 조립하기 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20분 정도로 조립과 설치가 손쉽다.

레이저 복합기 특유의 소음이 처음에는 좀 거슬렸는데 동작하지 않을 때의 정숙 모드에서는 동작음이 아예 들리지 않을 정도다. 집에 있는 PC에 설치된 윈도우 비스타에서도 손쉽게 붙고 가볍게 스캔과 인쇄, 복사할 때의 속도 역시 깔끔했다.

좀더 정밀한 리뷰를 해봐야겠지만 스팩상에 소개된 첫 페이지 인쇄가 9.5초 이내라는 점도 확인됐고 최대 23ppm의 속도보다는 좀 못했지만 20장 정도가 1분 안에 쏟아져 나올 때의 쾌감은 직접 써봐야 안다.

더구나 집에서 자동 급지 장치를 이용한 편리한 복사를 이용해보고나면 나중에 반드시 필수 기능 요소로 포함시킬만 하다. 64MB의 풍부한 메모리 역시 집에서 제아무리 고용량 인쇄를 한다고 해도 스풀링하기에 충분한 정도로 보인다.

기존에 집에서 쓰던 잉크젯 복합기의 소음이나 인쇄 속도와 비교했을 때 충분히 만족할만한 체감 성능이다. 물론 이 프린터는 흑백 전용이기 때문에 잉크젯 프린터의 컬러 사진 인쇄는 포기해야 한다.

다음 번 리뷰에서 주목해봐야 할 것은 네트워크 기능, 복사 품질, 대용량 문서 및 사진 인쇄 등의 기능이다. 또한 사무용 기기이니만큼 소프트웨어 기능 역시 살펴봐야 할 것 같다. 다만 아쉽게도 집에서 집 전화를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팩스 기능은 당분간 리뷰하기 좀 힘들 것 같다. 팩스 기능이 빠진 모델은 M1522n으로 7, 8만원 낮은 가격대로 구매할 수 있다.

현재 hp M1522nf 모델의 정상 가격은 44만원 정도이지만 인터넷 가격비교를 통하면 38만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다. 정품 토너 가격이 7만원 정도이니 팩스 기능을 뺀 M1522n 모델을 산다면 정품 토너 하나 가격 정도에서 사양별 모델 구매계획을 짤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검색해보면 M1522nf가 주력 모델이라서 그런지 M1522n 모델이나 M1522 모델의 가격 차이가 정상가만큼의 차이가 나지 않으니 차라리 높은 사양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나쁘진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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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1 09:20 2008/07/01 09:20

한국 인터넷 후퇴시키는 요인 10

Ring Idea 2008/06/25 01:23 Posted by 그만
한국 인터넷을 정체시키거나 후퇴시키는 열 가지 요인을 간단하게 짚어보자.(설명은 나중에 시간 날 때 채울 예정...--;게으름쟁이 같으니라구...)

1. 가두리 양식 대형 포털

2. 액티브 X 떡칠 사이트

3. 실명제를 포함한 무개념 정부 압박

4. 돈에 눈이 먼 스패머

5. 검색 불가능한 엉망진창 게시판

6. 무작위 무개념 펌질 문화

7. 당당한 저작권 침해

8. 정보 생산이나 참여 외면한 정보 과소비 문화

9. 당장의 돈에 눈 먼 기업

10. 분권보다 대세에 집착하는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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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5 01:23 2008/06/25 01:23

기업에게 공식적으로 앞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이냐를 묻는 것과 과거에 했던 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를 묻는 것은 매우 간단합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둘 다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죠.

마이크로소프트 처럼 주목받는 기업에게는 더욱 그럴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자랑스러운 자식인 윈도우와 오피스가 있고 막내지만 분전하고 있는 게임과 인터넷이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자식 자랑과 함께 그 자식들이 잘못한 일에 대한 애정 어린 감싸기 역시 사실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죠.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자식이 '참 잘났구나'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분전하고 있는 게임과 인터넷의 경우에는 왜 그렇게 잘 안 나가는지, 그 자식들은 어째서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지, 더구나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약간의 짜증이 섞여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내 자식들인데 어찌 자랑스럽지 않겠습니까. 아직 세상이 몰라봐서 그런 거겠죠. 대략 이런 정서가 아닐까 싶네요.

태터앤미디어에서 헤럴드경제와 함께 '파워블로거, IT기업에 가다'라는 기획에 참여하면서 웬만해서는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예전 기자 때의 기억 때문에 자꾸 그 자리를 정리하려 하고 뭔가 의미를 끄집어 내려는 습관이 도져서 그랬습니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라니.. ^^; 좀 애매한 시기(?)가 아닌가.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만이 마이크로소프트를 벌써 10여 년 동안 직업적인 관심과 호기심으로 찾아다니며 나름 알고 있는 것들과 현재를 연결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죠.

관련 기사나 관련 포스트는 앞으로 줄줄이 나오겠지만 그만의 관심사는 한 곳으로 모여집니다.

MS의 차세대 인터넷 전략은 무엇인가.

우습겠지만 MS의 인터넷 전략은 대략 '뻘짓'에 가까왔습니다. 그 엄청난 리소스와 인력과 시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와 형의 그늘에 막내 아들은 고생을 해와야 했죠.

예전에 MS에는 버전 3 법칙5년 법칙이 있다는 내용의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새로운 거 내놓으면 다 외면받다가 결국 버전 3에서 성공하는...^^
예를 들어 윈도우, IE, 메신저, 오피스 등등... 그러고 보니 그렇죠?ㅋㅋ.. 엑박은 한 번 더 남았네요..^^ 태블릿PC는 UMPC로 바뀌긴 했는데 이것도 한 번 더 남았구요..

그리고 5년에 한번씩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키 애플리케이션이나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진다는...

인터넷 광고시장도 아마 이중 5년 법칙에 들어 있을 겁니다...^^ 아니면 말고~

* 이건 제가 붙인 건데요.. MS에는 '버전 7 딜레마'가 있다는...^^ 버전 3에서 대박난 SW가 버전 7이 되면 성장에 한계가 오고 경쟁자 땜에 시달린다는....^^믿거나 말거나..


IE의 경우 버전 7에 이르러 딜레마를 겪게 될 운명이라는 점에서 당시 예상했던 것이 그리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것 같죠?

어찌됐든 당시 현장의 분위기는 정말 다양한 전문 블로거들의 다양한 측면의 이야기들이 이어지면서 화끈했습니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별로 건질 것이 없었습니다. 윈도우 비스타 이야기는 늘 빙빙 도는 이야기뿐이었으니까요. 윈도우 비스타 관련 내용은 아크비스타 블로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소프트웨어 + 서비스 전략? 이건 뭥미?
제가 주목한 것은 '소프트웨어 + 서비스' 전략이었습니다.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S+S' 정도 될라나요? 기존의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 즉 소프트웨어는 서비스로 제공되는 일부가 될 것이라는 업계의 일반적인 트렌드에 대응하는 전략입니다.

이는 IBM의 온디맨드 전략을 통한 유틸리티 컴퓨팅과 HP의 어탭티브 엔터프라이즈 등의 다양한 용어가 혼재되면서 IT를 일반인과 괴리시키는 데 한몫을 한 용어의 나열에 불과할 수 있겠죠.

하지만 MS라면 단순한 서비스를 위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병행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가치를 이야기하고 싶어한 의도적 합성어라고 봅니다.

비록 영문이지만 이 내용에 대한 이야기는 MS에서도 꽤 오래 전에 설명해두었던 것입니다.

Software + Services (S+S)[MSDN]

검색을 하다 보니 올해 초 꽤 자세한 내용을 다룬 MS 애반젤리스트의 블로그도 발견했습니다.

Software + Services 전략[KingCrap]

이 블로그에서 슬라이드 하나를 빌려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아쉽게도 꽤 열심히 찾았으나 S+S 국내 보도 내용은 찾지 못했습니다. 외신 내용도 그다지 유용한 자료를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알려지지 않은 MS의 차기 전략이었던 셈이죠. 어쩌면 SaaS 트렌드에 대응하는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강조한 MS만의 신조어일 수도 있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략은 꽤 의미심장합니다. 인터넷 업계는 저마다 인터넷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인터넷 서비스란 것이 아직까지는 '온라인', '로그인'이 전제 돼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큰 한계를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를 뚫고 나가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은 다음 포스트에서 알려드린 적이 있습니다.

2008/04/11 끊김 없는 인터넷 오피스 시대 열리나

아마 위의 도표는 이런 내용을 설명한 것 같습니다.

MS의 인터넷 전략 '의미 있는 규모 도달할 때까지' 롱테일 전략 추구
본질적으로 인터넷 기업들은 인터넷 서비스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왔으나 그 한계를 뚫어내기 위해 클라이언트 PC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식의 전략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MS는 지켜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클라이언트의 최강자는 누구입니까. 바로 MS였던 것이죠. MS는 반대로 소프트웨어에서 줄 수 있는 가치의 극대화를 위해 서비스를 함께 동원하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출발점은 다르지만 중간 어디쯤이라는 점에서 MS와 구글의 본질적인 인터넷 대전은 IBM이나 SAP, HP, 또는 아마존 등 서로 다른 영역의 최강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입니다.

간담회 자리에서 한국MS는 세 번이나 업계와의 API 협력, 즉 라이브 플랫폼 단위의 확산을 강조했습니다. MSN은 에디팅을 통한 미디어이며 라이브는 플랫폼 전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도 했습니다.

윈도우 라이브 '오픈API', 중간 성적표는?[우공이산]

MS의 궁극적인 전략은 기존의 브랜드 인지도와 폭넓은 전략적 파트너 활용, 그리고 유용한 툴의 배포를 통해 '의미 있는 규모'에 도달할 때까지 롱테일 확산을 추진하겠다는 것입니다.

MS가 엑스박스 기기를 팔 때마다 누적되는 적자가 커짐에도 밀고 나가면서 누구도 무시못할 게임 플랫폼으로 성장했듯이 인터넷 역시 그렇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네이버나 다음과 전략적으로 정면 대응을 하기보다 밑에서부터의 변화를 이끌어 내어 결국 '규모의 경제'에 도달할 때쯤 '광고'든 '유료화'든 '애플리케이션 독점'이든 본색을 드러내겠다는 속셈인 것이죠.

위의 우공이산 블로그에 소개된 내용을 잠깐 언급하면,

이런 MS의 오픈API 전략은 오는 11월께 공식 선보일 '윈도우 라이브 웨이브3'(가칭)에서 보다 선명해질 모양새다. 2005년 첫선을 보인 1세대 윈도우 라이브와 지난해 11월 공개된 '차세대 윈도우 라이브'를 잇는 3세대 서비스다.

자, MS의 버전 3 법칙은 이번에도 성공할까요? 저나 여러분이나 모두 이렇듯 역동적인 인터넷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번외로 MS의 플랫폼 확산 전략과 마찬가지로 야후!의 오픈 전략(Y!OS)라거나 구글, 아마존 등 API 공개를 통한 다양한 콘텐츠 유통 플랫폼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확산과 분배로 가고 있는데 세상 어디에서는 10여 년 전에 사라졌다고 생각한 구태의연한 '인터넷 규제 강화'가 실제로 논의되고 있군요. 참 아이러니한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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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3 03:10 2008/06/23 03:10

노트북 팝니다.

Ring Idea 2008/06/22 00:57 Posted by 그만
노트북 팝니다.

이 노트북은 팔렸습니다.
http://www.ringblog.net/1359

모델명은 HP TX2015AU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2인치 와이드형 태블릿PC구요. 모니터가 회전하는 컨버터블입니다. 감압식 전자식 터치 화면으로 손으로, 또는 전자펜으로 모두 작동 가능합니다.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조사 : HP
출시일 : 2007-11-15
CPU특성:듀얼코어
CPU:튜리온64x2 TL-60
CPU클럭(Ghz):2.0Ghz
메모리(MB):2GB DDR2 SDRAM (최대2기가)
LCD크기(인치):12.1인치 WXGA(1280x800)
L2캐시:1MB
하드용량(GB):160GB SATA (5400rpm)
그래픽:지포스 Go 6150 (288MB공유)
ODD:슈퍼멀티 (DVD±R/RW/RAM), 라이트스크라이브
I/O포트:USB2.0 x 3, RJ11, RJ45, S-Video, VGA, SPDIF
슬롯:Express x 1, 5in1 (SD, XD, MMC, MS, MS Pro)
카메라/DMB:내장카메라
사운드:HP Premier Sound
유무선통신:유선랜 10/100Mbps, 무선랜 802.11a/b/g
키보드:기본키 (터치패드)
배터리:리튬이온 (6cell)
크기:306 x 224 x 38.6mm
무게:2.05kg
운영체제:윈도우비스타 Home Premium (32bit)
Bit:64bit
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해온 지 약 2개월 가량 된 거 같습니다.

2개월 미만 사용했습니다. 실 사용이라고 해봤자 강의 다닐 때 몇 번(대략 5번 정도?) 써봤습니다.

가격 비교나 리뷰는 직접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쓰면서 느낀 점이 있으나 불필요한 선입견을 줄 수 있으니 다음으로 미루도록 하겠습니다.

네이버 검색 TX2015AU
다음 검색 TX2015AU
야후 검색 TX2015AU

문제는 가격인데요. 현재 가격 비교 검색을 하다보면 보통 122만원 정도 선에서 신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오는군요.

보통 신품 같은 중고를 팔 때는 최저 가격의 10%를 내려 팔라는 지인의 조언에 따라 110만원으로 설정했습니다.

아래 화면이 좀 낯설텐데요. 사실 저도 처음 사용해봅니다만 전자결재 서비스 기업인 이니시스가 제공하는 서비스로 이니P2P라는 서비스입니다. 일종의 블로그에서 직접 오픈마켓을 운영할 수 있는 에스크로 서비스입니다.

즉 제게 직접 입금하실 필요 없구요. 물건을 받고 나서 제게 입금이 되는 형태의 서비스입니다.

안타깝게도 배송 서비스는 안 되는군요.^^ 제 자비로 우체국 택배 등 안전한 방법으로 택배를 보내드립니다.

산 지 얼마 되지도 않는 노트북을 파는 이유는 일단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태블릿이 필요했는데 집에 태블릿을 장만했습니다. 그리고 회사와 집에 모두 잘 돌아가는 PC가 있어서 사용량이 많지 않았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DSLR 카메라를 지르고 싶은데 돈이 없습니다. ㅠ,.ㅠ

또 지마켓이나 옥션에서 팔지 않고 블로그에서도 물건 팔 수 있는지 실험의 의미도 있습니다. ^^;

장단점을 충분히 비교하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노트북 가방(XNOTE용입니다. 이유는 아시는 분은 아시는.. 쿨럭 -;-)을 함께 드립니다. 박스 빼고 샀을 때 받았던 거 모두 드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든 질문에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아, 그리고 이 노트북에는 이색(?)적이게도 블루투스가 없더군요. 그래서 초소형 블루투스 동글을 사놓았는데 포함해서 팔겠습니다. 작고 이쁜 모양입니다. 모양을 보시려면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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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2 00:57 2008/06/22 00:57

포털 전방위 압박중

Ring Idea 2008/06/20 04:00 Posted by 그만
"어떤 경우에도 부당하게 인터넷을 통제한다든가 하는 구시대적 발상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이명박 대통령의 말이다.

지금 벌어지고 있거나 앞으로 벌어질 일이 줄줄이 사탕인데...

과연 이런 일련의 모습들이 우연의 일치일까? 보수언론과 여권이 손을 맞잡고 펼치게 될(펼치고 있는) 포털 압박 카드들이다.

1. 세무조사

2. 실명제 확대

3. 음란물 조사

4. 저작권 조사

5. 검색사업자법 재검토

6. 정보기관 방문 면담

7. 언론사 영업방해 / 명예훼손 압박

8. 정치권 성명 압박

9. 유저 직접 조사
 
10. 댓글 등 자체 검열 강화 요구

11. 포털 인사 영입으로 회유 통로 마련

등등등...



결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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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0 04:00 2008/06/20 04:00
더 말하기 싫을 정도의 유치한 대응이 나오고 있다.

인터넷은 독이고 실명제를 강화해야 하고 포털도 처벌해야 하고 허위 유포자도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몇 번에 걸쳐 이 문제에 대해 이 링블로그에서 쏟아낸 적이 있기 때문에 중언부언하지 않겠다.

민주주의를 훼손시키는 더러운 대응을 멈춰라!

일찍부터 알아봤지만 설마가 역시가 되는구나.
2007/10/19 한나라당의 경찰국가 지향 언론관


관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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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9 10:07 2008/06/19 10:07
요즘 제가 블로그를 한다는 것을 아는 주변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물론 무슨 내용이 있는지, 또는 바로 어제는 무슨 내용을 썼는지 사실 그 분들은 잘 모르면서도 그만이 '블로거'로 각인돼 있는 경우도 꽤 있죠. ^^

이 분들은 가끔 그만에게 이런 질문을 합니다.

"블로그 요즘 시들하지 않나요?"
"블로그도 거품이 아닐까요?"

그만은 "전혀 그럴 거 같지 않은데요."라고 단언합니다.

물론 유명 블로그들이 점차 사라지거나 자의든 타의든 블로그를 중단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블로그가 중구난방 튀면서 아마 기존의 미디어 1.0에 익숙하신 분들이 보기에는 힘없이 사라지는 방향성 없는 매체 정도로 생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반면 블로그 산업이 불같이 일어날 타이밍인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미국은 어쩌구저쩌구"하면서 미국의 블로그 비즈니스, 좀더 분류를 하자면 '쇼셜 미디어 산업'이 최근 주목받으면서 우리나라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같은 것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난 번 대만에 갔을 때 잠깐 <비즈니스위크 >지에 실린 기사를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많이들 지나치셨을 것 같은데요. 한 번 더 상기시켜 드리면 아래 포스트의 맨 아래 한 줄 정도가 소개 돼 있습니다.^^

2008/06/03 눈으로 보는 [컴퓨텍스 2008]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것도 보나스인데요. 프레스룸에 비치돼 있는 비즈니스위크가 눈에 확 띕니다. 보통 프레스룸에는 자국내 전문 매체들의 또 다른 홍보의 장이기도 하는데요. 컴퓨텍스 프레스룸에 비즈니스위크가 진열돼 있는데 제목이 눈에 확 띕니다. Beyond Blogs'.

원문을 번역해드릴 시간은 없어서(ㅋㅋ) 원문 링크를 알려드릴께요.


http://www.businessweek.com/magazine/content/08_22/b4086044617865.htm?chan=search


이 흥미로운 제목의 특집 기사는 2005년도 블로그에 대한 대대적인 특집 후속편으로 간간히 "예전에 우리는 이렇게 봤는데 지금은 이렇다" 정도의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기사 후반부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제 멋대로 의역을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예전(2005년) 기사에서 돈에 대해 말하며 두꺼운 글자로 강조한 부분이 있었다. 블로깅 거품은 꺼질 수도 있을까? 당시 우리는 "그러기 쉽다"며 자문자답했다. ...(중략)...어떻게 (고도화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식스어파트니 테크노라티 같은 비실비실한 벤처가 뿔뿔이 흩어진 실리콘벨리의 벤터 투자사들을 되돌아오게 할 수 있겠는가. 더구나 공짜로 일하고 공짜로 소프트웨어를 배포 하는 것은 결국 버블을 키우는 꼴이다. (산업으로 큰 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소셜 미디어라면 가능하다. 예전 기사 이후 대형 투자자들과 기업들이 쇼셜 사이트에 대한 잠재적 가치에 주목해왔다....(후략)"


비즈니스 위크는 2005년 당시 블로그 서비스나 툴을 이용하는 것이 산업으로 클 수 있는지 의구심을 가졌으나 지금은 눈으로 그 현장을 목격해왔다며 자신들의 당시 근엄한 전망은 보기좋게 틀렸다는 것을 실토하고 있는 것이죠. (언론의 말바꾸기는 이렇듯 당당해야 한다. 솔직하게 인정할 건 인정하는 자세...^^;)

물론 당시의 전망 가운데 몇 가지는 그대로 된 것도 있고 아예 당시에는 유튜브니 트위터니 하는 것은 상상도 못했던 서비스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초기의 불안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블로그, 아니 소셜 미디어 시대에 대해 다시 인정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는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실제로 다음의 자료를 보면 더 많은 부분을 느낄 수가 있죠. 미디어 1.0 기업들의 미디어 2.0, 소셜 미디어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물론 생각보다 미국인들이 오히려 블로그를 새로운 소식을 접할 수 있는 매체로 인정하거나 인지하지 않는다는 조사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저널리즘 사이트에서의 블로그 성장 모멘텀[NDSL 동향분석]

또 다른 연구는 블로그가 가지는 잠재력에 비하여 저널리즘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자신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점들에 주목하였고, REALTORS의 연구조사에서는 미국 성인들 중 약 3.9%만이 블로그를 뉴스 소스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TV 뉴스 프로그램, 신문, 웹사이트, 라디오 프로그램, 라디오 대담, TV 토크쇼, 신문, TV 시사코미디보다도 한참 못한 순위에서 블로그가 뉴스채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조사된 것이다.이와 유사하게 2007년의 Pew Research Center for the People과 the Press에서도 역시 블로그가 뉴스 미디어로서 가지는 성격을 거의 다른 뉴스 미디어에 비하여 밑바닥에 랭크되었음을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위의 내용을 좀 정리하면 우리나라 블로고스피어 산업에 대한 약간의 오해가 어디서부터 비롯됐는지 알 수 있는 힌트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미국에서는 본격적으로 소셜 미디어들이 광고 네트워크 플랫폼을 통한 수익 창출을 하고 있다.
2. 미국에서는 생각보다 블로그에 대한 영향력이나 확산 속도가 빠르진 않다.
3. 미국에서는 그럼에도 산업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미디어 1.0 기업들일수록 더욱 블로그와 소셜 미디어 채용에 적극적이다.
4. 미국에서는 블로그를 위시한 다양한 UGC(팟캐스트, 페이스북, 트위키, 위키피디아 등)를 미디어의 분류에 포함시키고 기성 미디어군과 차별화하는 '소셜 미디어 산업'으로 구분짓기 시작했다.

이 정리 내용을 우리나라로 좀 바꿔볼까요?

1. 우리나라에서는 독립 소셜 미디어를 하면 배고프다.
2. 우리나라에서는 블로그에 대한 영향력이나 확산 속도가 빠르다. 인터넷 인구의 1/3 이상이 이미 블로거이며, 인터넷 인구의 대다수가 블로그 콘텐츠를 접하고 있다.
3. 우리나라에서는 산업으로 인정하기 위한 초기 상황이며 미디어 1.0은 오히려 블로그 등 소셜 미디어의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4. 우리나라에서는 동영상 UCC 따로, SNS 따로, 블로그 따로, 포털 따로, 카페 따로 보고 있으며 모든 구성 요소는 단지 포털의 사업 부서 형태로만 존재할 뿐이다.

우리나라 블로그와 미디어를 연구할 때 조심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점들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우리나라는 동시대이지만, 동등한 문화 산업 환경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지 않는다면 미디어 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네이버의 독점과 구글의 독점의 질이 다르다는 것은 이러한 소셜 미디어 라는 산업군의 성장에서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네이버가 독점할수록 소셜 미디어 산업의 성장은 포털로 귀속되며 획일화와 쏠림현상의 극대화가 대두되고 기계적 중립성으로 인한 편향성 논란이 일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구글은 소셜 미디어의 성장으로 인해 독점을 구가하고 있으며 이들이 성장할수록 산업적, 사회적 다양성과 변화가 꾸준히 진행된다는 것이죠.

언젠가 포털 관계자가 "구글이 독점하는 것은 아무 말 안 하고 우리만 갖고 그러냐"고 반문했던 것이 기억나네요.

우리나라에서 블로그, 또는 소셜 미디어가 산업으로 크지 못하게 된다면, 블로그가 새로운 영역이 아닌 닫힌 플랫폼 안에서 거대한 사용자 게시판으로만 기능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관련 글 :
2008/06/01 블로그 산업 고성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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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9 01:50 2008/06/19 01:50

지겨운 네이버 중립성 타령

Ring Idea 2008/06/14 00:19 Posted by 그만
남들은 어떻게 볼지 모르지만 나는 네이버에 중립성을 요구한 적도 없다. 그리고 그들에게 중립이 좋다고 말한 적도 없다. 그걸 기대하는 것도 무리였다. 물론 중립이 나쁘다는 게 아니다.

다만, 무턱대고 선언할만큼 그리 만만한 단어가 아니란 거다. 기계적 중립성에 대한 그만의 줄기찬 비판은 그 용어가 가진 '허상'에 있었다.

네이버는 구글의 '악이 되진 말자'는 구호를 생각하고 자꾸 '공정', '중립' 따위를 말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100년을 가봐라. 달성할 수 있는 목표인지.

애정어린 비판을 해온 그만이 조금은 헛헛한 마음에 이 이슈에 매몰되는 것은 동종업종이라는 동병상련 때문만은 아니다. 그만이 오랫동안 써왔던 토종 포털로서 나름 잘 한 점도 있고 잘못한 점도 있었던 한 성공한 벤처가 '존경받지 못하는 덩치 큰 악동'으로 포지셔닝 되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보고 싶어서다. 그리고 미디어 1.0 세력의 모순을 반복하지 말기를 바래서였다. 당근 오지랖 넓은 그만이 좀 우습게 보이긴 했을 거다.

물론 그만 처럼 하찮은 사람이 주절 거리는 것에 귀를 귀울이지 않은 네이버에게 '쌤통'이라고 말해주고 싶은 맘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네이버에 대한 애증(?)을 멈추기에는 어쩔 수 없이 내 주종목인 미디어 2.0의 중요한 챕터를 그들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금은 귀찮겠지만 이 글 하단에 네이버의 기계적 중립성에 대해 그동안 우려해왔던 글을 연결해 놓겠다. 리바이벌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렇게 오랫동안 애정어린 시선으로 네이버에게 제발 중립성 따위를 선언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안 들어준 대가로 다시 읽어봐주기 바란다.

오늘 공지를 보면서, 그리고 수많은 글을 외근을 다녀와서 틈틈히 탐독하면서 이런 사태를 왜 내다보지 못했는지 의아스러울 따름이다.

네이버가 잘못한 것은 고객들이 부여한 지위에 대해 '거부'한 것이다.

남들이 언론에 준하는 미디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할 때 '우린 미디어가 아니다'라는 헛소리 하다가 줄기차게 그만을 비롯한 수많은 블로거들과 논객들, 학자들이 말할 때는 듣는둥 마는둥 하다가 기자들이 비난 기사 좀 쏟아내면 '기존 미디어와 다르고 적어도 언론은 아니다'라는 생뚱맞은 소리를 해댔다.

'당신들이 힘이 있소'라고 하면 '정말요? 그렇게 보시나요? 아, 우리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오히려 낫다. '무슨 소리세요. 몰라서 그렇지 우리는 약자에요. 잘 봐주세요'라는 이야기는 네이버의 덩치를 바라보는 이들에게 허무함만 느끼게 만든 것이다.

또 네이버가 잘못한 것은, '억울하다'고 생각한 것을 표현한 것이다.

오늘의 공지는 정말 압권이었다. 들은 이야기로는 네이버 내부에 최근 상황에 대한 위기 의식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TF(태스크포스)가 생겼다고 한다. 그들의 작품일 것이다. 촛불문화제 이미지 갤러리라거나 해명 공지 글, 그리고 연이은 여론 수렴 게시판 등은 분명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리는 고위층이 포함된 태스크포스팀의 실행력이었을 것이다.(네이버에서 사실 무근이라네요.) 발빠르게 움직인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공지글에서 '해명' 따위의 단어를 언급한 것을 보아하니 기자 출신, 또는 홍보담당이 작위적이고 고전적인 작법을 차용해 작성한 글이란 것이 분명해졌다. 글쓴이도 최고 경영진, 또는 TFT의 임원 등 개인 캐릭터를 동원하지 않고 '네이버'라고 뭉뚱그린 것 역시 미디어 1.0식 '사고'방식이다.

결론은 '억울하다'였다. 게다가 '당신들은 모른다'는 식의 어이없게도 '오해'라는 용어를 동원했다는 점에서 '최악의 공지'였다. '당신들은 모르는 게 있어. 솔직히 난 억울해'.. 이건 친구에게나 써먹는 화법이다.

주목받는 기업의 위기관리라면 최고 임원이 나와 '무조건 잘못했다' 정도의 '액션'은 취해야 정답이었을 것이다. 동영상을 통해 큰 절을 올리진 못할 망정 수천만 사용자들을 '무식쟁이' 취급했으니 당연히 역풍에 당황할 수밖에...

"여러분께 정말 죄송합니다. 모두 저희들의 크고 작은 실수로 사용자 여러분들로부터 질타를 받은 것이며 겸허히 수용합니다. 다만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에 대해서만 저희 입장을 밝힙니다..." 식으로 두괄식 사과였으면 좋았을 것을 그 긴 글을 미괄실 사과로 써놨으니 더 답답하게 된 것이다.

또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어쨌든 미디어 1.0식(또는 1.5 정도?) 소통 방식을 보여왔던 네이버를 비판하는 마지막 글이 되길 빈다.

■ 관련 글 :
2008/06/13 네이버, 동작 빠른데!
2008/06/13 네이버 공지를 보면서, 역시 네이버!

2008/05/29 네이버의 블로그에 대한 이중잣대
2008/05/08 미디어 1.0 세력이 문제를 키웠다?
2008/04/14 한국 인터넷 벤처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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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1 '네이버는 언론' 판결, 언론 역차별 받을라
2008/01/10 [그만의 뒷담화] 네이버가 상을 거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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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6 네이버 파워 블로거의 고백?

2007/11/04 언론 위기의 본질은 신뢰성 추락 때문
2007/10/30 침묵하는 언론 [깜이 안 돼서?]
2007/10/15 포털의 편향성 논란 [유권자는 구경꾼?]
2007/10/11 네이버는 한나라당편, 다음은 민노당편?

2007/08/19 네이버 정치 댓글 차단과 기계적 중립성
2007/05/17 그만이 보는 검색사업자법은 '만드나 마나'
2007/02/22 포털, 불공정은 없다?
2006/10/20 트래픽을 버려야 인터넷 언론이 산다

2006/07/12 ‘포털이 언론이냐 아니냐’보다 중요한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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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4 00:19 2008/06/14 00:19

네이버, 동작 빠른데!

Ring Idea 2008/06/13 11:33 Posted by 그만

물론 내 글에 대한 영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딱 지적한 그것에 대해 반응하는 것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아마 미리 준비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네이버 공지를 보면서, 역시 네이버!

그만이 지적한 것은 해명이라고 올렸으면 들을 준비를 해야 하는데 이것저것 다 막아놓고 '소통'하자는 건 문제라는 것이었다.

유저가 어떠한 액션을 할 수도 없다는 점과 e-옴부즈맨 코너 역시 소통이 부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의 순식간의 반응은 아래 그림과 같다. 물론 반응이 아니라 공지와 게시판 오픈의 시차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게시판이 생겼다.

그리고 질문하는 것뿐만 아니라 진짜 네이버에 대한 인상을 이야기해달라는 게시판도 생겼다. 급하게 만들었는지 꼼꼼한 네이버지만 페이지에 일부 코드가 보이는 실수를 할 정도로 그들의 위기의식은 급박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엄청난 양의 네이버에 대한 분노가 순식간에 해일처럼 게시판을 가득 채우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잘한 것은 잘했다고 해줘야 한다.

네이버, 정말 잘했다. 부럽고 고맙다. 있는 그대로 들어야 한다. 지금은 따갑지만 나중에 약이 될 수 있다.

원래 일방적 공격은 또 다른 반발을 낳는다. 폭력 진압이 더 큰 분노를 만들어내는 것과 같다. 열린 마음은 상호 소통의 자리에서 원 없이 욕하면서 시작될 수도 있다. 그래.. 좀더 지켜보자.

네이버, 좀더 솔직하게 들어보자. 게시판 열어놓은 것은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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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3 11:33 2008/06/13 11:33
**덧, 이 글 때문은 아니겠지만 사용자 의견 게시판이 생겼다.

http://www.ringblog.net/1330

---------------------------->
네이버 뉴스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은 식상한 떡밥이다. 이미 수많은 글로 네이버 뉴스 현상, 또는 포털 뉴스 현상(충분히 이런 조어로 만들어 설명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을 다뤄왔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미 한 이야기 또 한다고 해서 나쁠 건 없을 것 같다.

네이버(정식 회사 이름은 NHN이지만)의 공지가 뜨자마자 여기저기서 난리다. 특히 그동안 네이버를 개이버로 불러왔던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그야말로 엄청난 떡밥임에 틀림없다. 혹시 보지 못하신 분은 아래 링크(퍼머링크로 연결했습니다. 안심? 하시길..)해놓았으니 참고해보시길.

최근의 오해에 대해 네이버가 드리는 글[네이버 공지] 2008-06-13

아마 네이버 저격수를 자임하는 여러 기자들 역시 이 글의 오류를 지적하고 싶어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글은 네이버가 일방적으로 고지하는 글일뿐 이에 대한 응답을 받진 않는다. 질문만 받겠단다.

댓글 다는 기능도, 트랙백 다는 기능도 없다.

이런 기능의 게시판이 또 있다.

사회 각계 저명인사의 점잖은 네이버식 충고를 듣고 그걸 올려두는 곳이다. 바로 네이버 이용자 위원회를 비롯한 언론사의 대고객 의견 청취 서비스 'e-옴부즈맨' 란이다.

e-옴부즈맨

저런, 바로 링크타고 들어가실 필요 없다. 별거 없으니.

특히 '네티즌의 소리'와 같은 허무맹랑한 제목의 섹션은 더더욱 호기심에 눌러보지 말기 바란다. 이 곳은 그냥 '운영자에게 메일 편하게 보내기' 정도이니. 다른 유저들은 네이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는 네이버에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궁금하다고 해서 이 곳에 들어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없으니.

혹시라도 이용자 위원회는 어떨까 해서 들어갈 필요도 사실 없다. 그곳엔 [칼럼]만 있을 뿐이다. 그것도 '이용자' 중에서 특별히 선발된 '유명인'의 네이버의 어깨를 두드려주는 소리만 가득 차 있다. 역시 얼굴 맞대고 제대로 욕해주는 독설가는 이 자리에 초대받지도 않는다. 네이버의 그 유명한 [인물정보]에 포함될 정도의 사람이어야 이용자 위원회에 엉덩이 걸치고 앉을 수 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이 칼럼에는 '불필요한 논의를 방지하기 위해' 아예 댓글 기능이 붙어 있지 않다.

네이버의 강력한 스크랩 기능과 메일로 보내기, 블로그 카페에 (퍼)담기는 있는데 댓글과 트랙백 기능은 없다. 이용자 위원을 보호하기 위한 것일까? 아니면 유명하신 이용자 위원의 말 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네이버가 드리는 오늘 공지글은 그런 맥락에서 아주, 너무, 엄청나게 허무하다. 그 글을 읽고 나서 그 방에서 어떠한 액션도 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단지 내 방(블로그)에 와서 뒷담화나 끄적일 뿐.

네이버의 공지글에 달린 문구가 이채롭다. 우리나라 1등 인터넷 기업의 친절한 입장이다. 질문을 주어야 답변을 주겠단다. 여러분과 일일히 대화할 생각은 없다.

---<전략>---
이와 관련해서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계신 분들께는 저희에게 문의를 하시면 보다 상세히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중략>---
실제 어떤 단어들이 금칙어로 설정됐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 계신 분들께도 문의를 하시면 상세히 답변드리겠습니다.
---<중략>---
저희가 과연 이용자님들의 의견을 제대로 경청하고 있는지 그리고 저희 서비스가 이용자님들과 제대로 소통하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후략>---
최근의 오해에 대해 네이버가 드리는 글[네이버 공지] 2008-06-13
마치 종이 신문의 [사고]와 다를게 없다.

그만에게 쓸데없이 네이버가 좋아? 네이버가 싫어?라고 묻지 말기 바란다. 짜증난다. 아주!
또 다른 포털은 어떤데 같은 우스꽝스런 비교 같은 거는 별로 하고 싶지도 않다. 다 거기서 거기다.

그만은 네이버를 매우 불안하게 지켜볼 뿐이다. 그 안에 미디어 1.0 세력이 득세하지 말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관련 글 :
2008/05/29 네이버의 블로그에 대한 이중잣대
2008/03/28 Complain 2.0
2008/01/21 '네이버는 언론' 판결, 언론 역차별 받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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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0 [그만의 뒷담화] 네이버가 상을 거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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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6 미디어연대의 재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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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1 네이버는 한나라당편, 다음은 민노당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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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6/13 08:24 2008/06/1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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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버즈(Yahoo! Buzz)를 아십니까? 소셜 뉴스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디그닷컴(Digg.com)에 대항해 만든 야후의 서비스입니다.

디그닷컴과 야후!버즈의 대결은 꽤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여기에 덧붙여 몇 가지 단상을 적어볼까 합니다.

디그닷컴과 야후!버즈는 '추천' 즉, 해당 콘텐츠의 평가권이 다수의 독자들에게 주어지는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디그닷컴은 좀더 무작위성에 근거하고 있고 야후!버즈는 좀더 퀄리티 베이스드(품질 높은) 콘텐츠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라 할 수 있죠.

일단 결과만 놓고 보면 웹 2.0 서비스라는 디그닷컴의 굴욕일 정도로 야후!버즈의 상승세가 놀랍습니다. 디그닷컴은 아쉽게도 성장세가 정체를 보이고 있으니 야후!버즈에 따라잡힌 것은 오히려 당연하다고 보일 정도죠.

관련된 그림은 다음의 글에서 발췌했습니다.

http://www.readwriteweb.com/archives/comscore_yahoo_buzz_digg.php

이 글에 나와 있는 통계만 보면, 1년도 안 되는 시간에 디그닷컴을 야후!버즈가 가볍게 제끼는 것을 역동적인 기울기의 그래프가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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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디그닷컴 측에서 그동안 우위를 주장하면서 야후!버즈의 트래픽 널뛰기의 허구성을 비판해 왔는데요. 이 역시 체류시간이 동등해지면서 무색해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디그닷컴의 트래픽 정체는 야후!버즈의 추격과는 별개로 독립 소셜 뉴스 서비스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아마 이런 추세는 점차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위 원문에서 주목하는 것은 사용자 성 구성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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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인터넷 사용자 비율은 거의 완벽하게 절반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디그닷컴의 성 구성비에서 남성은 여성보다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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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야후!버즈는 성 구성비가 전체 인터넷 사용자 성 구성비와 거의 일치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야후!버즈가 좀더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콘텐츠 유통 창구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특히 야후!버즈에서 유통되고 있는 콘텐츠는 기존 미디어 1.0 언론사는 물론 야후가 공급받고 있는 기성 언론사 기사와 동영상입니다. 간간히 UCC동영상이나 블로그가 보이지만 이 역시 유명 블로그나 유명 동영상 서비스의 그것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올블로그와 다음 블로거뉴스를 보는 것도 같습니다만 성구성비를 놓고 보면 또 다르게 볼 구석이 많습니다.

그만은 이 글을 보면서 꽤 오랫동안 고민을 해봤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오고 이런 결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더군요.

결국 '차려진 밥상', '이왕이면 다홍치마'식의 한국식 인터넷 사용 패턴이 일부 미국에서도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미치면서 많이 혼란스럽더군요. 어쩌면 디그닷컴이 이대로 주저앉는다면 야후!를 비난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일부 혁신의 요소가 있는 것은 분명 인정해야겠지만 소셜 뉴스 서비스를 뒤 늦게 기획하면서 폭넓은 제휴선을 이용해 순식간에 서비스를 성공시켜버리는 상황이 우리나라 포털과 웹 2.0 기업의 모습이 너무도 선명하게 떠오르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디그닷컴은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요? 기존 사용자의 충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기획을 잡아야 할까요? 아니면 야후!버즈의 강점을 흡수해가면서 본격적인 대결을 펼쳐야 할까요?

지난 해 3월 우리나라 PC잡지 <PC 사랑>과 인터뷰한 디그닷컴 창업자 캐빈 로즈는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Q. 국내에서 많은 벤처들이 디그닷컴의 성공을 부러워하면서 닮아가려고 하고 있다. 그들을 위해 인터넷 벤처로서 성공하려면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해주고 싶나?

A. 자금을 가지고 수많은 벤처들이 태어나지만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한 가지는 서비스가 독특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는 200개 이상의 ‘클론 디그닷컴’을 봐왔다. 그 중에 몇 곳은 거대한 기업이 후원을 하고 있지만 그들은 성공의 핵심적인 요인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성공하려면 혁신이 필요하다. 다른 누군가를 따라해서는 안 된다. 내 생각에 구글은 계속해서 혁신하는 가장 모범적인 회사다. 그들이 내놓는 서비스는 모두가 뛰어나다. 다른 회사들은 정체는 곧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임과 실수를 해보는 것도 좋은 일이 될 수 있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몇 개월 뒤 캐빈 로즈는 똑같은 답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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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0 21:38 2008/06/10 21:38

인텔의 마케팅 보조금 행위가 결국 '리베이트'라는 결론이 났군요.

향후 인텔의 반응이 있겠지만 이번 조사가 꽤 오랜 기간 동안 조사돼왔고 단순히 국내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인텔코리아로서는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공정위 조사에 대한 원문 발표 자료는 다음 링크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텔사의 시장지배적 지위남용 행위에 대해 시정조치[공정위]

여기서 몇 가지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공정위 발표 자료를 일부 인용합니다.

구체적으로 인텔사는 어떤 행위를 했을까? 인텔사는 CPU 시장에서의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경쟁사업자인 AMD를 배제하기 위해 국내 PC 시장의 1, 2위 사업자인 삼성전자, 삼보컴퓨터에게 AMD사가 제조한 CPU를 구매하지 않는 조건으로 각종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삼성전자에게는 2002년 5월에 삼성전자에게 AMD 제조 CPU 구매를 중단하는 조건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는 실제로 2002년 4/4분기부터 AMD CPU 구매를 중단하고, 그 이후 2005년 2/4분기까지 인텔사 CPU만 구매하는 조건으로 각종 리베이트를 수령했다.

인텔사는 2003년 3/4분기부터 2004년 2/4분기까지 국내 PC 2위 회사였던 삼보컴퓨터에게도 홈쇼핑 채널에서 AMD CPU를 인텔사 CPU로 전환하는 조건으로 리베이트(약 260만달러)를 제공했다. 2003년부터 홈쇼핑 채널에서 AMD CPU 탑재 PC가 호조를 보이자 해당 홈쇼핑 채널에서 영향력이 큰 삼보컴퓨터를 대상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이다.

인텔사는 또 2004년 4/4분기부터 2005년 2/4분기까지는 삼보컴퓨터에게 국내 판매 PC에 대한 MSS 70% 유지를 조건으로 리베이트(약 380만 달러)를 제공했다. 2003년 9월에는 시장지배력 및 리베이트를 이용해 삼보컴퓨터가 AMD의 데스크탑용 64비트 CPU의 국내 출시를 방해하기도 했다.

여기서 중요한 내용은 이것입니다.

공정위는 인텔사가 제공한 리베이트는 경쟁사업자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조건으로 지급된 것으로 국내 PC 제조회사들의 거래상대방 선택의 자유를 제한함으로써 관련 시장에서의 경쟁을 저해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경제분석 결과 AMD가 인텔사의 리베이트를 감안해 가격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PC제조회사들에게 자신의 CPU를 무료로 공급해도 불가능할 정도였다.

이미 공정위에서는 지난 2006년 초 대대적인 인텔코리아 압수수색이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된 AMD의 즉각적인 환영 성명 발표는 IT 업계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죠.

AMD, 인텔의 반독점법 위반 조사 관련 공정거래위원회의 인텔코리아 압수수색에 대한 공식 입장 발표[AMD] 2006/02/10

AMD는 그동안 인텔의 불공정한 행위로 여겨지는 마케팅 보조금 지급 정책에 대해 비난하면서 각국 법원과 공정위에 제소하거나 소송을 거는 방법으로 이러한 사실에 대한 이슈화를 꾸준히 펼쳐왔습니다.

이미 일본과 미국, 그리고 유럽 등지에서 인텔의 전반적인 독점금지법 위반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거나 법원에서 법적 공방중인 상황입니다.

일단 한국에서 좀더 발빠른 결정이 나왔다는 점에서 해외에서도 매우 주목하고 있는데요. 뉴욕타임즈에서는 이와 관련한 매우 심층적인 기사가 최근 실리기도 했습니다.

In Turnabout, Antitrust Unit Looks at Intel[NYTimes.com] 2008/06/07

불공정행위의 기본은 '경쟁자 배제'
보통 시장이 독과점으로 흐를 때 이것을 불공정행위에 의한 결과로 볼 것인지, 또는 시장의 자연스런 선택으로 볼 것인지는 매우 논리상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인텔은 이부분에 있어서 가장 큰 실수를 한 것이 시장의 선택이 분명함에도 경쟁자를 배제하기 위한 과도한 마케팅 정책을 수행했다는 점입니다. 앞의 공정위 조사에서 나오듯 경쟁자를 배제하기 위한 핵심적인 내용을 거래 관계에 끼워 넣었다는 점에서 사실상 이의제기가 제대로 통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인텔 인사이드 마케팅 프로그램은 그동안 가장 성공적인 마케팅 프로그램으로 손꼽힙니다. 자사 브랜드를 관련 제품 광고 속에 삽입하는 조건으로 광고 마케팅 비용 일부를 보조해주는 것이어서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전반적으로는 인텔 브랜드 인지도가 함께 상승할 수 있도록 해줬죠.

하지만 마케팅 보조 행위에서 위험한 거래가 끼여들었고 이에 PC 제조사들이 눈앞의 이익에 그대로 이행했다는 점은 우리나라 거래 관행의 일면을 보는 듯 합니다.

삼성전자와 TG삼보컴퓨터가 거론되면서 심히 기분 나빠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은밀한 거래 느낌이 나는 '리베이트'라는 단어에 발끈하던데요. 좀 우습군요. 불공정한 조건을 받아들이면서 얻은 이익이니 리베이트라는 말은 적절해보입니다. 결국 불공정 행위를 당장의 자사 이익만 따지고 시장의 공정한 거래 질서에 대한 생각을 도외시한 기업들이라는 점에서 그다지 수긍이 가지 않는군요.

대세론이 독점을 키운다
이른 바 '대세론'이 존재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상업 거래에서도 꽤 심각한 공정거래 질서 훼손 행위가 자행되고 있죠.

예를 들어 A의 제품이 40%로 1등이면 모든 주변 거래선이 1등에게 쏠리면서 묻어가려는 심리들이 보이는 것이죠. 이렇게 몰려다니기식의 거래 관행은 불공정한 행위를 '시장의 선택'이었다는 방어 논리로 포장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경쟁자 배제 행위에 가담한 기업들 역시 피해자가 되기 쉽습니다. 다른 경쟁자가 없이 인텔 하나만 PC에 들어가는 CPU와 기타 프로세서를 독점으로 공급한다고 했을 때 과연 인텔이 지금처럼 마케팅 보조금을 제공할 수 있을까요?

물론 잘 만든 제품을 많은 사람들이 선택해서 지금의 점유율이 있었겠죠. 하지만 결과가 그 과정의 모든 것을 방어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어떻게든 남들 위에 군림하고 나면 다른 모든 것에 대한 방어 논리가 갖춰지는 현실이 매우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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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8 00:45 2008/06/08 00:45
휴가 겸 대만 블로거 취재단 활동을 시작했다.

6월 2일 오후에 도착한 대만 날씨는 장마비로 우중충했다. 공항에 나서자마자 웅장한 모습을 자랑하는 장개석 기념관과 도교와 불교가 혼합된 화려한 용산사를 들렀다.

 #009 장개석 기념관, 그리고 동아시아 슬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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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대만으로 관광으로 온다면 오늘 돌아본 장개석 기념관이라거나 용산사, 또는 야시장은 그닥 추천할만한 코스는 아닌 것 같다. 야시장 곳곳의 발맛사지하는 곳이 눈에 띄는 정도.

가벼운 관광을 마치고 호텔에서 블로거 10명과 전자신문인터넷 이버즈팀과 함께 3일부터 시작되는 컴퓨텍스 2008 취재를 위한 사전 담화가 이어졌다.

6개월 후 PC 트렌드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 그리고 세빗, CES와 함께 세계 3대 컴퓨터 관련 전시회 가운데 가장 현실적이고 실제 시장의 트렌드를 가깝게 볼 수 있다는 대만 컴퓨텍스에 처음 참관하게 됐다는 점에서 매우 설레는 밤이다.

센트리노2의 발표가 불현듯 8월로 미뤄지면서 센트리노2가 적용된 기기의 모습은 보기 힘들겠지만 현장에서 센트리노2 CPU가 발표될 것이란 기대만으로도 매우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 같다.

전세계 컴퓨터 OEM 부품 산업의 메카인 대만답게 입국 심사하는 곳에서 발견한 파워서플라이 광고가 눈에 띄었다.

수입차가 즐비하고 수많은 스쿠터의 행렬, 그리고 보수하기를 포기한 듯한 낡은 건물들이 즐비한 타이페이의 인상은 이국적이라거나 고풍스러운 느낌보다는 중국 문화 특유의 산만하고 지저분한 듯한 느낌이 강하다.

최첨단 컴퓨터 소재, 부품, 완제품을 보게 되면 또 다른 느낌이 들겠지만 생전 처음 와 보는 타이페이의 첫날 풍경은 마치 7, 80년대 시간을 정지시켜놓은 듯한 스틸 사진을 돌려보는 느낌이다.

시내 전체가 와이파이 무선랜을 사용할 수 있다고는 하나 우리 일행이 묶고 있는 호텔은 두터운 벽 때문에 무선랜도 안 잡힌다. 다행히 유선랜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니 이 점에서는 미국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

무엇보다 블로그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자는 그만으로서는 블로거로서 해외취재까지 해보는 경험을 얻게 됐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그만을 포함한 블로거 10명을 인솔하고 있는 이버즈팀 이석원 팀장의 "블로거에게 더 다양하고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었다"는 말에 한 감동 받고 있는 중이다.

그의 말대로 앞으로 더 많은 블로거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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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3 01:56 2008/06/03 01:56

햅틱폰 두 달 사용기 마무리

Ring Idea 2008/06/02 09:15 Posted by 그만

제품 광고와 마케팅의 기능 가운데 중요한 것이 바로 제품 구매자의 충성도 유지다.

이미 제품을 산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구매한 제품에 대한 만족도를 유지시켜주기 위해 기업들은 끊임없이 브랜드와 제품을 광고한다.

지난 두 달 동안 삼성전자 햅틱폰을 써오면서 느낀 것은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단지 햅틱폰에 대한 감상 뿐만 아니라 '터치폰'에 대한 사용기, 또는 '풀 브라우징'에 대한 기대가 함께 뒤섞여 있다. 또한 '프리미엄 폰'의 기능이 어느 정도까지인지도 관심사다.

최근 들어 매스미디어에 '터치폰', '풀 브라우징' 이미지들이 넘쳐나니 사람들이 직접 눈으로 보면서 과연 어떤지 알고 싶어서 물어보는 것이다.

지난 두 달 동안 특별한 리뷰를 했다기보다 햅틱폰으로 전화기를 바꿔 쓰면서 느낀 점을 써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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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에 대한 불만이 생겼다?
처음 햅틱폰을 받았을 때 넓직한 화면에 터치로 동작하는 UI, 그리고 단계별 진동 기능에 매료됐다.

하지만 당곡 고등학교에서 조금 올라간 곳에 사는 그만이 전에 써봤던 SKT, LGT 제품과 달리 KTF가 너무 터지지 않는 것에 불만이 생겼다. 오는 전화도 제대로 못 받고 안방에서 거실로 나가다가 끊기는 경우도 있고...

물론 회사에서 잘 터지다가도 엘리베이터 안에서 툭 끊기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 SKT나 LGT를 사용했을 때는 끊기지 않았다는 것이 불만의 원인일 뿐.

더구나 와이브로나 지상파DMB까지 제대로 터지지 않으니 이거야 말로 완벽한 음영지역에 사는 스스로를 탓해야 할 것도 같다.

어쨌든 기기 잘못은 아니니 패스~.

터치폰의 반응 속도, 수치가 아니고 느낌이다
솔직히 햅틱폰의 터치 반응은 지금껏 써왔던 PDA나 터치 방식의 타블렛 PC보다 훨씬 감이 좋다. 하지만 G-센서의 둔한 반응이라거나 큰 그림을 확대 축소할 때의 반응은 그다지 감동적이지 않다.

물론 이 또한 아이팟 터치 같은 제품을 사용해본 느낌과 비교해서 그렇다는 것이다. 이런 느낌에 대해 반응 속도의 수치가 어떠니 저떠니 해도 사용자는 느낌으로 제품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개선의 여지는 있어 보인다.

스타일러스 펜을 내장했다면 좀더 괜찮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손가락을 이용한 터치 방식과 달리 펜을 이용한 간단한 메모나 게임 같은 기능을 좀더 원할히 사용하려면 펜을 내장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KTF도 조만간 풀 브라우징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손보다는 확실히 펜을 이용한 내비게이션이 편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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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망이 문제인지, 서비스의 문제인지...

햅틱폰에 대한 사양이나 기능에 대한 초기 리뷰어들의 지적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매우 심플하게 대답한다.

"햅틱폰은 스마트 폰이 아니다."

그렇지. 햅틱폰은 분명 스마트 폰이 아니다. 따라서 햅틱폰 UI에서 가장 주목받은 위젯 기능을 확장하기도 어렵고 새로운 위젯을 추가하는 것은 아직도 언감생심이다. 특히 삼성전자에서 배포하는 PC Manager Plus에 대한 불만은 나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소비자 구매 가격이 70만원대를 웃돌고, 실제로 신규 가입 할인이나 보조금 할인을 더한다고 해도 4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제품에 콘텐츠를 확장하거나 기능을 개선하는 방법이 포함돼 있지 않다면 아무래도 망설여지게 마련이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무리라는 생각이 들지는 몰라도 기능 가운데 'G-센서'를 이용한 게임 추가라든가 동화구연 콘텐츠 추가, 또는 위젯이나 스킨 추가 등이 원할하다면 좀더 사용자 만족도가 올라갈텐데라는 생각을 지우기 힘들다. 현재 우리나라의 폐쇄망의 문제라고 하면 나도 할말은 없지만서도...

그럼에도 수십만대씩 팔리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휴대폰 시장도 이제 양극화가 굳혀진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최종적으로 평가해 보면 햅틱폰은 성공한 모델이 아닌가 싶다. 성공한 제품이 '최고의 제품'이라는 등식은 성립하기 힘들겠지만 삼성전자의 도전 정신이 엿보이는 제품인 것만은 사실이다.

'소리(청각)'와 '진동(촉감)', 그리고 '화면(시각)'을 적절하게 활용한 삼성전자의 직관적인 UX 연구에 더욱 기대를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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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틱'이라는 어색한 브랜드보다 '만지면 반응하리라'는 광고 문구를 더 잘 기억하는 주위 사람들이 많았다. 누구는 '마지막에 받침있는 브랜드는 성공 못한다'는 이야기도 하던데 브랜드에 대해 좀더 생각해볼 일이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햅틱폰 2가 나올 예정인데 '햅틱'이라는 이름을 달 것인지 여부는 결정나지 않았다고 한다. 일단 삼성전자의 햅틱과 LG전자의 터치폰 시리즈의 경쟁과 함께 무선통신망 개망 경쟁도 함께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Anycall Haptic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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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2 09:15 2008/06/02 09:15

거대한 분노의 물결. 그 주변에 다양한 지류가 흐른다.

조중동에 대한 거부감.

해당 신문 종사자는 술잔으로 갈등을 달랬다. 그 글에 붙은 냉소와 경멸의 말들을 보고 얼마나 상처를 받고 있을까. 그곳에 '입성'하려고 얼마나 노력했을꼬... 내 경험상 뛰쳐나와도 내가 서 있을 자리 정도는 마련 돼 있더라고 말하고 싶지만.... 오호 통재라. 이 갈등을 어찌할꼬..

기자로 먹고 사는 문제. 쉽지 않다.

# 텍스트큐브닷컴 베타테스트 중입니다. 원문은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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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31 01:13 2008/05/31 01:13

오랜만에 만나는 V3 365

Ring Idea 2008/05/30 00:32 Posted by 그만

V3와 시만텍 안티바이러스를 번갈아가며 사용해 온 지도 벌써 10년을 훌쩍 넘고 있다.(사실 기억도 잘 안 난다 --;)

운이 좋게도 인터넷, 보안, 소프트웨어만 10년 동안 맡아 취재해왔던 경력 때문에 줄곧 정품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일부 중간에 업그레이드나 기한 연장, 또는 새로운 PC로 교환할 때는 두 어 번 정품을 다운로드샵에서 샀던 경험도 있다.

보통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PC가 3대가 넘는 경우가 많아 안티 바이러스는 웬만한 종류는 다 써봤다. 물론 전문적인 리뷰를 끊은 지는 꽤 됐다. ^^;

가장 최근의 글은 [2007/11/26 알약 vs 빛자루 vs 노턴 360]라는 글이었고 욕도 꽤 먹고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줬다는(?) 격려도 받았다.

그러다 두어 달 전 노턴 360의 기한이 만료됐다. 정품이긴 했지만 테스트 버전이라 기한을 연장하는 데 실패했다. 그렇게 두어 달을 무료 백신으로 버텼다. 불안하게 --;

그제인가 태터앤미디어 측으로부터 V3 365에 대한 리뷰 요청이 왔고 리뷰를 위해 V3 365 1년 사용권을 주었다.

낼름 받아 먹은 것은 당연지사. ^^

약 1년 여 동안 빛자루 정도만 써오다가 정품을 쓸 기회이니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오늘 저녁에 집에 있는 PC에 설치하고 내일은 휴대용 노트북PC에 설치할 생각이다. 3개의 PC에 사용할 수 있으니 나머지 하나는 나중을 위해 남겨둘 예정이다.

안타깝게도 두 PC 모두 비스타 환경이라 일반적인 XP 환경과 비교하기는 좀 힘들겠지만 두 대의 PC에서 사용하면서 리뷰를 준비할 생각이다. 늘 그렇듯이 내 맘대로 솔직하고 '전문적이지 않은' 리뷰를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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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받은 버전은 V3 365 PC주치의 버전으로 V3 365 스탠다드와 PC주치의 두 프로그램의 라이선스 묶음이다. 가격은 현재 할인가 52,800원. 1년 사용료다. 비싸다면 비싸고 싸다면 싸겠는데 아무래도 3대의 PC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비싼 편은 아니라고 본다. 시만텍의 비슷한 기능(원격지원 기능 제외)의 시만텍 노턴 인터넷 시큐리티 2008의 경우 64,900원이다.

그나저나 안철수 전임 의장이 떠난 뒤 김철수 사장님의 부고를 듣고, 무료 백신 시장에 대한 논란 등으로 안철수연구소가 위태위태해 보였는데 지금은 괜찮은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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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30 00:32 2008/05/30 00:32

네이버의 블로그에 대한 이중잣대

Ring Idea 2008/05/29 12:36 Posted by 그만
지금 내 입장에서 웬만해서는 경쟁사, 또는 동종 업계 회사를 지목해 비난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할 말은 해야겠다. 오늘 문성실님의 블로그에 올라온 내용은 매우 오랫 동안 누적돼 오고 있는 포털 업계 전반의 문제이기 때문이며 이 이슈에 대한 어떤 답을 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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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실님은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 스킨에 큼지막하게 자신이 그동안 써온 책을 홍보하고 있다.

개인이 블로그를 하는 이유 가운데 일부 영역은 '개인 브랜드 구축'을 위해서이다. 이런 개인 브랜드 구축을 위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저들 끼리 '커뮤니케이션'하고 다시 자신의 '브랜드 가치에 대한 홍보'의 선순환을 담보해야 한다.

이런 블로거들의 전략을 포털 입장에서 바라볼 때는 '콘텐츠 생산'은 강력한 유저 유인 효과와 함께 블로거와 독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사용자 고착 효과를 노려볼만 할 것이다.

하지만 포털은 개인의 브랜드 홍보에 대해 그닥 달가와 하지 않는다. 이는 영업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블로그에서 홍보나 마케팅을 막는 것이 아니라 블로그 플랫폼을 내어준 포털은 '대가'가 있을 경우 열어주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싸이월드의 뻘짓부터 시작된 마케팅용 미니홈피와 네이버의 브랜드 블로그를 통한 수익 모델이 이미 공고화 되어 있는 상황에서 다른 모든 포털들도 이를 영업 상품의 일부로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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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를 하려면 돈을 내라. 그럼 당신을 자유롭게 하리라'는 네이버.

즉, 포털 블로그가 열린 공간이 될 수 없는 이유는 개인이든 단체든 포털이 '허락'을 해줘야 하는 구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물론 네이버의 항변은 일리가 있다. 네이버가 개인의 홍보나 기업의 마케팅 영역을 제한하지 않는다면 너도나도 모두 '홍보'와 '마케팅'을 뒤섞어 놓은 스팸 블로그(스플로그)가 넘쳐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문성실님의 사건으로 돌아가자. 문성실님의 스킨에 그려져 있는 책은 문화 상품이다. 게다가 자신이 쓴 책이며 원 저작자가 자신의 책을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이용하는 것이 나쁜 것일까?

또한 문성실님 뿐만 아니라 수많은 블로거들이 자신의 블로그 영역에 상품 리뷰와 구매 후기를 쓰고 있다. 이것은 상품 홍보와는 직결되지 않는 것일까?

그럼 우리나라 블로고스피어의 콘텐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범신 작가의 촐라체 블로그에 현재 무엇이 올라와 있는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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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엄청 큼직하게 홍보하고 있다. 그것도 네이버 임원이 직접 소개글을 올렸다.

촐라체를 쓴 박범신 작가 정도는 되어야 홍보해도 상관 없는 것일까?

처음부터 자의적인 설정이었다. 차라리 그렇게 자의적인 제재를 감안했다면 '과도한' 정도의 수사를 써먹을 필요는 있었다. '과도한 홍보는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정도라면 바보나 악의적인 사람이 아니라면 알아먹을 수 있는 내용이었다.

포털 블로거들도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자신이 모두 구축한 플랫폼이 아니라면 해당 플랫폼의 가이드라인을 따르거나 개선을 요구하는 방법을 동원하는 수밖에 없다.

이런 폐쇄형 플랫폼은 유저의 콘텐츠나 요구 상황에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자의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자신들의 기준에 따라 유저들의 행동 범위를 규정짓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그렇다. 물론 내가 다니고 있는 야후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네이버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외부 유명 블로거들의 자유로운 스킨 작업에 손 하나 대지 않는다. 외부 링크도 어뷰징이 아니라면 웬만해서는 개인 영역에 대한 통제를 하지 않는다.

블로그를 개인 브랜드 구축의 중요한 수단으로 설명하면서도 포털의 이러한 폐쇄적이고 자의적인 '개인 홍보 금지' 정책에 변화가 있을 필요가 있다. 충분히 좋은 콘텐츠를 생산해주어 유저를 유입시켜주고 있고 열정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해주는 블로거는 반가와하면서도,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싶어하는 개인 블로거들의 홍보 기회를 처음부터 박탈하려는 네이버의 자세에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자, 이제 반론의 시간이다. 내가 내 책을 내 블로그에 올려놓겠다는 것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반론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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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9 12:36 2008/05/29 12:36

매스미디어가 조롱받고 있다

Ring Idea 2008/05/26 03:58 Posted by 그만
경찰에 의한 촛불문화제 강제 해산이 있었다.

현재 시간 새벽 4시. 인터넷으로 라디오 21을 통해 시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다. 어제 저녁부터 시작된 아프리카를 통해 시위 현장을 모니터링한다.

자막이나 화려한 그래픽 하나 없다. 말빨 센 리포터도 현장에는 없다. 시위에 참여하고 난 다음 블로그에 수시로 올리는 글을 읽는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매스미디어가 전해주지 않아도 아쉽지 않다. 몇 줄 기사로, 몇 분 자료 화면으로는 느낄 수 없는 현장을 인터넷에서 바라볼 수 있다. 그들 참여자의 목소리도 함께 듣고 시위 참여자들의 울부짖음도 듣는다.

날것 그대로다.

국민의 적개심이 언론으로 향하기 전에 매스미디어 관계자들은 긴장해야 할 것 같다. 최소한 왜곡만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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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6 03:58 2008/05/26 03:58
중앙일보에서 얼마 전 재미있는 기사가 기획물로 나왔습니다.

[Success Style] 회식에도 ‘명당 자리’ 있다
[중앙일보]

이 재미있는 기사에는 삽화가 하나 들어가 있었죠.

아마 지면으로 봤다면 더 효과적이었을 그래픽이었습니다. 어쩌면 종이신문에서의 스토리텔링이라면 꽤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만한 기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컨퍼팅 되면서 이 기사의 삽화는 아쉬운 스토리텔링의 전형으로 바뀌어 버립니다.

며칠 전 언론재단 강의에서도 언급을 할 때 많은 기자분들이 고개를 끄덕이던데요. 종이신문에서 온라인으로 컨버팅하는 기술이 그나마 예전보다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전혀 '창조성'이 덧붙여지지 않는 모습은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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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이 아쉬워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사실 블로거나 개인, 카페 단위의 조직은 꿈도 못 꾸는 것이 있습니다. 미디어의 조직력과 풍부한 데이터베이스죠. 여기에 덧붙여져야 할 것이 '기술력'과 '창조협업력'이어야 할 것입니다.

만일 이 기사를 좀더 창의적으로 확대시켜 온라인으로 유통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개인적으로 이 삽화를 보면서 '내가 앉는 자리는 어디쯤일까'를 고민하게 되더군요. 그래요. 사람들이 먼저 생각한 것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면 어땠을까요.

가령, 이 삽화를 디지털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면 이런 식입니다.

"나는 어디에 앉을까?" ->[마우스로 선택]->설명이 펼쳐짐->"그럼 다른 사람들이 앉는 자리는"->[마우스로 선택]->[전체 펼쳐보기]->"재미있네 다른 사람에게 이 걸 보여줘야겠다"->[메신저로 보내기]-[이메일로 이 그림 첨부해 보내기]

사람들의 생각을 모두 읽을 수는 없지만 패턴화돼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듣기(읽기) 방식을 따라가면서 재미와 참여 요소, 그리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는 기술이 분명 있습니다.

여기에 그럼 사람들의 참여한 수치를 저장해 사람들이 주로 어디에 많이 앉는지를 색채로 표현했으면 또 어땠을까요?

이 그래픽은 기사의 단 하나의 삽화로 사라질 운명이지만 디지털스토리텔링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사용자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콘텐츠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 것입니다.

** 그나저나 신문에 나온 흑백 그래픽을 색깔도 입히지 않고 그대로 올리는 신문사닷컴의 용기는 여전하구나..

관련 글 :
2007/10/27 자동주차 기사에서 아쉬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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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3 11:05 2008/05/23 11:05

[당신만 모른다] 음모론의 5원칙

Ring Idea 2008/05/19 23:43 Posted by 그만
'당신만 모른다'

재미있는 발언이죠? 은근슬쩍 귀에 대고 '당신에게만 알려주지'라며 이 세상이 왜 이모양 이꼴인지 그리고 우리가 믿고 있는 신은 왜 이리 우리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것인지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를 풀어놓는다면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사실 얼마 전부터 '당신만 모른다'는 블로그를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모 블로거분들이 재미있는 기획이라며 '음모론'을 총 집결시키는 허무맹랑한 블로그를 하나 내놓겠다고 벼르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근데 시간이 지나도 이 블로그는 세상에 보여지지 않더군요. 블로그가 미디어니 일기장이니 논란의 와중에 저는 '상상하는 모든 것'을 담는 그릇으로도 블로그는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어요. 사실 '인면어'라거나 '외계인', '귀신', '유령' 등 미지의 대상에 대한 상상은 물론, 세계 정치와 경제를 주름잡고 있는 '프리메이슨의 실체', '다빈치 코드' 등등의 흥미진진한 역사 속 음모론, 또는 링블로그에서도 소개했던 우리나라 인터넷에서 떠다니는 음모론도 꽤나 솔깃한 소재죠. 9/11 테러나 이라크 전쟁 등의 소재도 은근히 땡깁니다.

재미있는 소재임은 분명하지만 이 음모론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이 많은지는 모르겠네요. 어찌보면 우리가 설명하기 힘든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갖가지 논리가 개발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억지일 수도 있겠죠.

그래서 아예 인터넷 괴담이라 불리는 '음모론'을 총 집결시켜 누구나 보게 하고 판단케하는 것도 재미있는 미디어 현상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그래서 '당신만 모른다'라는 음모론 전문 블로그의 탄생을 기다렸던 것이죠.

그런데 이 블로그는 영 나타날 생각을 하지 않네요. ㅋㅋ..

그래서 일단 저부터 음모론 블로그에 헌정할 글을 하나 써보기로 합니다. 이른 바 이름도 거창한 '음모론 5원칙'입니다. 음모론에 특별히 권위있는 분이 원칙을 제시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머 어때요? 어차피 믿거나 말거나 아닐까 해서.. ㅋㅋ

음모론 5원칙

1. 전문분야, 전문용어가 포함돼 있어야 한다.
역사나 국제관계 분야는 물론 정치, IT, 생명공학, 종교 등 다방면의 전문 용어들이 좀 등장해줘야 그럴듯하다. 외계인 음모론에는 항상 군사전문가나 비행기 조종사 등 전문가의 모호한 말이 소재로 사용된다. 불명확한 자료 사진이나 동영상 역시 음모론에서는 충분한 증빙 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

2. 당사자는 극구 부인하거나 사망 등으로 대답할 수 없어야 한다.
당사자는 일단 일반인과 상당히 괴리돼 있어야 한다. 또는 히틀러나 월트 디즈니, 케네디 처럼 현대 사람도 알고 있지만 사망한 사람이 연류돼 있으면 금상첨화다.

3. 최소한 몇 가지 인과관계는 사실이어야 한다.
완전 거짓말이면 음모론의 가치가 없다. 최소한 몇 가지 사실은 맞아 떨어져야 한다. 아인슈타인이 유태인이어야 하고 프리메이슨이란 조직은 실재해야 한다. 그 존재 가치나 조직의 목적에 의문을 가지면 된다. 실존 인물이나 실존 국가가 반드시 포함돼 있어야 연결 고리가 많아진다.

4. 누구나 아는 인물이나 국가, 정부가 포함돼 있어야 한다.
저 멀리 이집트 지방에 사는 아무개는 음모론에 포함될 이유도 없고 그럴 가능성도 낮다. 대부분 언론이나 서적 등을 통해 비교적 사람들이 이름은 들어본 사람들이 음모론의 주인공인 경우가 많다. 물론 9/11 사태나 티벳사태 처럼 모종의 상황은 누구나 아는 사건 사고도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이름모를 남미 어느 지방에서 수만 명이 죽어도 대중매체가 알려주지 않은 소식은 음모론에 포함되기 힘들다.

5. 누군가는 목적한 바를 이루거나 이익을 얻어야 한다.
반드시 누군가는 이익을 얻는 구조여야 완결된다. 프리메이슨은 세계단일정부를 만들기 위해 수천 년 동안 다양한 일을 꾸며 온 것이라면 무한동력을 정부가 막는 것은 에너지 산업의 로비에 의한 이익을 침해받기 때문이라는 식이 성립되어야 한다. 누구나 피해를 받기 위한 음모라거나 누구나 이익을 얻기 위한 음모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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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 원칙에 입각해 최근 뜨고 있는 새로운 음모론 하나를 소개해보죠.

명제 : 이명박은 프리메이슨의 일원이다.

설명 : 이명박의 정책은 프리메이슨의 소수 권력 집중화와 맞닿아 있다. 프리메이슨 계열의 대기업 계열사와 외국계 기업들이 특혜를 받을 수 있는 정책을 펴게 될 것이다. 초기에는 다양한 혼란 상황을 인위적으로라도 만들어 미래 예측을 하기 힘들게 한다. 이는 결국 프리메이슨의 세계 단일 정부, 최소한 비공식 단일 정부로 힘을 몰아줄 수 있도록 한다.

최근 미국의 힘이 약화되면서 프리메이슨의 자금줄이 위태롭게 되었다. 결국 선택한 길은 신자유주의의 득세를 이용해 세계 각국의 경제질서 구조를 하나의 시장으로 만들어 다국적 프리메이슨 기업들(예를 들어 MS 등)을 살찌우게 만들도록 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신앙이 결국 프리메이슨으로의 합류를 어쩔 수 없게 만들었고 그는 수많은 저항에도 프리메이슨의 세계 단일 정부를 위해 기여할 것이다. 그는 프리메이슨의 하부조직 가운데 하나인 로타리 클럽의 일원이다. 세계단일정부를 꿈꾸는 그에게 있어서 독도나 간도 등의 국토 주권 문제는 국지적인 문제일 수밖에 없다.

사실상 이명박 정부는 프리메이슨의 지시를 정확히 알아듣기 위해 취임 직후 미국 부시를 만나러 간 것이다. 부시와 그는 여러 가지 밀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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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습니까? 좀 허무맹랑하죠? 최근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달래려고 하는지 아니면 은근히 설득력 있다고 생각했는지 몰라도 '이명박 프리메이슨 밀약' 등의 내용으로 인터넷에서 급격하게 퍼지고 있는 '음모론' 가운데 일부입니다.

더 어이 없는 것은 이 내용의 일부는 실제로 한 인터넷 언론의 이름으로 기사화된 적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한국형 프리메이슨의 등장 인물들은 꽤나 거대하군요. 김대중-노무현-이명박으로 이어지는 대통령 계보는 물론 삼성 역시 프리메이슨의 추종자라는 이야기는 빠지지 않구요.

유태계 학자들의 자존심을 해쳤다고 하는 황우석 박사 사태나 최근의 미얀마, 티벳 사태까지 엮었습니다. UN 사무총장 자리나 교황청에서 임명하는 한국 추기경 1명 추가는 한국의 눈을 가리려고 주는 일부 보상책에 불과하다는 식입니다.

한국의 프리메이슨 [검색] 이라거나 이명박 프리메이슨 [검색]등의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인터넷 곳곳에 꽤 많이 퍼져 있는 이야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이 흉흉해질수록 '괴담'이니 '후문'이 힘을 얻게 되죠. 음모론은 묘한 매력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음모론'은 음모론일뿐 사실 전체일수도 없지요. 정작 음모론의 대부분이 '해결 불가능한 거대한 배후 세력'이 있게 마련이거든요. 결국 지금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결론이 되어버리니 음모론에 빠질수록 참 허무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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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5/19 23:43 2008/05/19 23:43

[단상] 고모부 장례를 치르고나서

Ring Idea 2008/05/19 10:27 Posted by 그만
지난 주 금요일 오후 고모부의 사망 사실을 전해들었죠.

토요일 입관이 있었구요.

일요일 출관과 발인이 있었죠.

수원 화장장 6번 방... 몇 해 전 고모를 보내드린 그 자리 그 시각에 고모부가 일부러 찾아 들어가신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화장이 끝나자마자 비가 억수로 오드만요.

삶을 투쟁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면서도 장례식장만 다녀오면 '무엇을 남기려고 그리 바삐 사나'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또 잊겠죠. 그렇게 또 삶 속으로 뛰어들어가겠죠.

늘 남에게 배푸는 것을 즐기셨고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어했고 가족을 가장 자랑스러워하셨던..

고모부를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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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9 10:27 2008/05/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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