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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9/17 [엔트로피] 과학계 종말론? 3
  3. 2008/09/16 이정환닷컴의 레진사태 글의 일독을 권하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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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8/09/09 사실 둘, 느낌 하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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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2008/07/23 다음 한메일 로그인 사고, 심각하다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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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홍보담당자의 스산한 전화

Ring Idea 2008/09/17 19:15 Posted by 그만
내일 엄청나게 많은 기자 간담회가 열리나보다.

기자 간담회의 꽃은 단연 기자다.

그런데 요즘 기자들 씨가 말라가고 있다는 거다.

기자들을 서로 '모시려고' 난리인가보다.

그런데 대뜸 이 홍보담당자는, 그다지 반갑지 않은 소식을 전해온다.

요즘 폐간 소리도 들리고 월간이지만 한 달 건너띄는 격월 합본호를 기획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단다.

기자들은 취재하기보다 보도자료 처리 정도로만 명맥을 유지할 거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다 잡지 이야기다.

IT 계통은 특히나 더 심하다고 한다.

이래저래 쓸쓸한 가을 낙옆과 함께 서늘한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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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7 19:15 2008/09/17 19:15

[엔트로피] 과학계 종말론?

Ring Idea 2008/09/17 09:45 Posted by 그만
오랜만이다. 대학 때 봤으니 벌써 십수년도 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사서 읽었다.

killereco님이 추천한 책이다. 아마도 제레미 리프킨의 팬이신가보다.^^

2008/08/08 읽을만한 책 추천 바랍니다.

엔트로피 - 8점
제레미 리프킨 지음, 이창희 옮김/세종연구원

이 책은 이미 우리나라에 번역된 제레미 리프킨의 <엔트로피> 가운데 4번째 책이다. 1980년에 초판이 발행되고 난 다음 전세계에서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자연주의자와 반문명주의자들에게 마치 경전처럼(?) 읽히는 책이기도 하다.

현대 고전이라 할만하다.

이 책이 설명하고자 하는 엔트로피는 과학적 상식이라기보다는 "유용한 것에서 무용한 것으로 흘러가는 에너지의 흐름"을 설명한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 사회 각 분야, 특히 후기 산업화 시대의 자연 파괴 현상이 극에 달하고 있는 세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열역학 제 2법칙으로 명명된 엔트로피 법칙을 원용하고 있는 것이다.

과학에서 말하는 엔트로피는 여러 백과사전에서 나와 있듯이,

열역학·통계역학 분야의 용어. 열현상 등 열역학적 현상의 비가역성(非可逆性)을 수량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도입된 상태량의 하나로, 분자의 열운동 등 입자의 미시적(微視的;microscopic)인 운동 상태의 무질서한 정도(disorder)를 나타내는 양... 야후 백과사전 : 엔트로피
이 책이 말하는 메시지는 지극히 종말론적인 성격을 담고 있다. 과학의 역사를 훑어주는 서두와 희망적인 메시지랍시고 말미에 이야기하는 '노동집약화' 따위는 구색에 불과하다. 인류는 지구의 사망을 앞당기고 있고 석탄 연료를 사용하면서 석탄 에너지 고갈 위기가 가져다줄 인류의 미래는 끔찍함 그 자체라고 이야기한다.

인류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종말론적인 예언은 매우 끔찍하지만 아쉽게도 이 책이 쓰여진대로 25년 정도면 고갈될 석유는 아직도 덜 고갈된 상태이고 일부에서는 매장량을 산유국들이 속이고 있다고까지 말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엔트로피에 대한 여러가지 설명들 역시 과학자들은 매우 격앙된 어조로 과학을 오염시켰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에너지의 출입이 가능한 ‘닫힌 계’에서는 사정이 다르다.물이 얼거나 공기 중의 수증기가 이슬이 되는 경우에는 오히려 엔트로피가 감소한다.그러니까 리프킨의 ‘엔트로피 법칙’은 언제나 옳은 것이 아니고,경제학자인 죠르제스크 레겐이 처음으로 제창했다는 ‘열역학 제4법칙’도 당연히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
 출처 : 서강대 화학과 이덕환 교수 비판적 서평 : 제레미 리프킨의 엔트로피
문명비평가로서 과학의 원리에 심취했다기보다 과학의 일부 법칙을 제멋대로 인용하고 확대해석했다는 비판은 납득이 간다. 그리고 과학적으로도 헛점투성이인 셈이다.

제레미 리프킨 자체가 사실은 저술가이자 선동가이기 때문에 작은 것이 중요하진 않은 사람이다. 큰 대 원칙과 거대한 흐름을 끄집어 내면 그에 준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야 뽑아내면 그만이다. 그의 <노동의 종말>도 그러했고 <소유의 종말>도 그러했다. 모든 것이 종말이었다. 말하자면 <엔트로피> 역시 현대문명의 종말, 또는 에너지의 종말 같은 이름으로도 충분한 책이다.

엔트로피를 다시 읽고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하는 것은 혹여나 제레미 리프킨의 선동(사실은 선의라고 본다) 자체가 지나치게 반문명주의로 경도되어 읽히는 것을 경계하기 위함이다.

이 책, 과학 서적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제목에서 언급한 "과학계 종말론"도 아닌 것이 분명하다. 과학계는 이 책이 그다지 달갑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추천도서로 삼은 사람들은 절대 과학자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은 과학자가 아니어서 그런지 ^^ 그럼에도 읽어볼만 하다고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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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7 09:45 2008/09/17 09:45
추석은 다들 잘 보내셨는지요. ^^

추석 연휴인데도 블로고스피어에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또는 분노에 가득 찬 글이 쏟아지는 것을 보면서.. '아, 우리는 살아있구나'라는 것을 느낍니다. ^^

추석 인사를 보태며 좋은 글 하나를 소개합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겠지만...

이정환닷컴에 레진사태의 논란에 대한 본질을 고민하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레진 사태와 다음을 위한 변명, 그리고 논란의 본질.[이정환닷컴]

여러모로 레진 사태에 대한 논란 확대 전략이 들어 가 있다는 점에서 많은 부분 동조합니다.

그런데 제 글에 대한 언급도 있군요. 댓글을 달기 뭐해서 트랙백 용도로 글을 작성합니다.

그만님이 전선을 명확히 하자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다음을 백날 탓해봐야 쉽게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 레진님이 이글루스에서 티스토리로 옮겨온 것처럼, 티스토리를 떠나 네이버나 엠파스 블로그 또는 심지어 독립형 블로그로 옮겨간다고 해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
그만님이 전선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해 놓고는 자기 콘텐츠의 자기 통제권이 필요하다는 엉뚱한 결론을 내린 것은 아쉽다. 레진 사태의 경우, 통제의 주체는 포털 사이트가 아니라 국가 권력, 그리고 이를 움직이는 자본 권력이다. 독립형 블로그가 이런 여론 통제와 준거 기준의 강요에서 자유롭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일 뿐이다.
이쯤 되면 제가 글을 참 못 쓴다는 것을 느낍니다. 논란의 한 꼭지점을 잡아 당기면서 부각하면 다른 꼭지점들이 뭉개진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이 정도가 되면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자괴감 같은 것도 느낍니다.

제 의도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 것은 독자들의 '오독' 같은 문제가 아니라 제가 '오기'한 측면이 더 강하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또 변명을 해야 하는 입장도 좀 우습지만 제 이야기의 핵심은 이겁니다.

레진사태와 함께 여러 수많은 통제 사례들의 전선에 맞닿아 있는 상황을 도식화 하다보면 결국 '국가 통제'와 '자기 통제' 사이에 '포털 통제'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포털 통제는 결국 국가 통제와 동일하거나 더 가혹하므로 자기 통제권에 대한 입장이 명확해 져야 포털 통제를 건너 띄어 결국 국가 통제와의 한판 승부가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이정환닷컴에서도 지적하듯 포털 통제에서 이해해줄 부분은 분명 존재합니다. 그 안에서 포털과 대립 전선을 편다고 한들 포털이 이용자들의 자기 통제권을 강화해줄리 만무 하다는 것을 알고 있잖습니까.

그래서 일단 자기 통제권을 획득한 다음 부당한 국가 통제와 함께 전선을 형성해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런데 제 이런 의도와는 상관 없이 글을 읽으신 분들의 반응은 '이용자만 탓한다'는 식이네요. 유감스럽게도 이용자의 자기 통제권 각성이 전제 되어야 포털이든 포털이 대리하는 국가 통제든 싸울 수 있는 것 아닐까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어딘가 구멍이 있는가 봅니다. 국가의 통제 의도에 대해 열심히 까는 거 누가 못하겠습니까. 하지만 논란의 본질에서 좀더 전술적인 면을 고민하다보니 오히려 논란을 희석시키게 된 결과는 제 잘못이겠죠.

글을 쓸 때 논란을 아우르는 이야기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뒤 약간의 디프레스를 경험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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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6 09:28 2008/09/16 09:28
요즘 일도 넘치고 정신도 없고, 외근도 잦고 술에 취침시간이 늦어지면서 자꾸 글 쓸 시간을 놓치네요. ㅋㅋ

그래서 또 날로 먹는 포스팅을 준비해봤습니다.ㅎㅎㅎ

최근 한 기자가 제게 질문해 온 것에 대한 이메일 답변입니다.

#.포털 사업자들이 블로그에 정.말.로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그렇다면 왜 그런 관심을 보이고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정말로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웹에서 능동적이고 지속적으로 콘텐츠들이 쌓이고 의견 교환이 이뤄지고 있는 가장 광범위한 플랫폼이 바로 블로그입니다. 또한 자사 콘텐츠 외에도 타사 콘텐츠를 아울러 검색하고 있는 전 포털 통틀어 유일한 '모듈'이 바로 블로그 검색 콘텐츠 모듈이죠. 뉴스는 중복이 심하고 특별히 이슈 중심적이며 기사 작성자에 대한 오너십이 적고, 솔직한 의견이 배제돼 있다는 점에서 정보 검색 사용자들이 점차 블로그 콘텐츠를 누르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리안클릭에서도 이미 네이버 안에서 블로그 트래픽이 지식인 트래픽을 넘어섰다고 말하고 있고 티스토리가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는 점은 이런 환경 속에서 나온 결과라고 봅니다.
 
간단하게 생각해서 검색으로 돈을 버는 검색 사업자들 입장에서는 블로그를 좀더 꼼꼼히 정확하게 검색해주는 것이 검색 만족도를 높여준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말씀이구요. 그만큼 블로그에 다양한 의견, 제품평, 서평, 생각, 정보들이 빠른 속도로 광범위하게 쌓이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지난번 말씀드린 것처럼 네이버의 움직임이 블로거스피어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요? 그리고 개방을 하겠다는(그래서 외부에서 네이버 블로거 콘텐츠 수집이 가능한...) 네이버의 행보에 대한 평가 부탁드립니다. 네이버가 왜 이런 전략을 펼 수 밖에없는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블로고스피어에 큰 영향은 없을 것 같습니다. 최소한 네이버 블로거들이 바깥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일 뿐이죠. 외부에서 네이버 블로그 콘텐츠 수집이 가능하다는 말은 반대로 말하면 외부 검색에서 잘 걸려서 네이버로 들어올 수 있는 유입효과를 극대화시키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네이버 입장에서는 당연히 일찍부터 했어야 할 조치였죠. 네이버에게 블로그와 카페는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내는 콘텐츠 DB입니다. 따라서 유저들이 타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보다 자사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만족도를 높여주기 위한 조치를 하는 것은 당연한 조치이겠죠. 단지 덩치 큰 네이버라서 더 주목될 뿐, 이미 이보다 더 충분한 플랫폼 개방이 있었어야 함에도 오히려 늦춰진 것이라고 봅니다.
 
#.각 포털사의 블로그의 장-단점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이글루스, 티스토리 등을 전문블로그라고 하지만 포털 사업자의 영향을 받는 서비스인데 이를 포털내에 있는 블로그와 따로 구분을 해서 봐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궁금합니다.
 
포털사 블로그든 이글루스든 서비스형 블로그 범주로 묶을 수 있구요. 설치형과 서비스형 중간이었던 티스토리는 요즘 보아 하니 점차 서비스형으로 가고 있는 것 처럼 보이는군요. 어차피 호스팅 서비스를 해주고 입력기와 기타 서비스를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모두 그냥 서비스형 블로그라고 봅니다. 다만, 티스토리의 경우 독립 도메인 설정이 가능하고 외부 HTML 레벨의 수정이 가능하고 데이터를 백업하고 복원할 수 있으며 오픈소스 진영의 플러그인을 차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좀 다른 점이라면 다르겠지만 개념은 회원 가입을 받아 서비스를 이용하게 해주는 서비스로 서로 큰 구분은 없다고 봅니다.
 
저는 이들 모두를 그냥 서비스형 블로그라고 규정할 뿐입니다. 설치형, 또는 독립형 블로그라면 호스팅과 도메인, FTP를 통한 파일 교체 등이 모두 가능해야 하며 서비스 사업자의 콘텐츠 관리 규정에 제약을 받지 않고 독자적인 판단기준으로 블로그를 해야 독립형(또는 설치형) 블로그라고 봅니다.
 
 
#.포털의 규제 이슈가 높아질수록 레진사마 사태(?) 같은 일이 더욱 빈번해지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포털과 블로그는 함께 하는 것이 맞느냐, 윈윈할 수 있나 또 윈윈하는 게 좋은가? 라는 무식한(?) 질문을 하게 되네요...^^:;;
 
점점 더 많아지겠죠. 솔직히 저는 포털에서 개인 오너십이 강조된 블로그 서비스를 아우르고 있는 상태라거나, 블로그내 검색과 이웃맺기, 뉴스 스크랩 등의 기능으로 단일 플랫폼 내 상호 의존성이 높아져 버린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궁극적으로는 포털이 개인이 오너십을 갖고 있고 저작권을 갖고 있는 콘텐츠를 제어한다는 발상도 좀 우습죠.

그럼에도 포털 서비스가 하지 말아야 할 서비스이라고는 보진 않습니다. 서비스형 블로그의 관리권 아래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블로깅을 할 수 있다면야 유저 입장에서는 편리한 도구일테니까요. 하지만 좀더 산업적인 측면이나 미디어적인 측면으로 보면 지나치게 상호 의존성이 높다는 점에서 현재 포털 블로그 서비스가 블로그 산업화의 방해 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티스토리가 요새 서비스형 쪽으로 가고 있다고 하셨던데 어떤 면이 그런지 조금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에 대해 블로거 입장에서 불만스러운 점도 있으신건지 궁금합니다.

설치형은 기본적으로 콘텐츠와 운영의 오너십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도메인을 소유하고 호스팅을 하고 툴을 자신이 세팅할 수 있다는 점은 설치형의 가장 큰 장점이지요. 그만큼 복잡하고 어려운 것도 사실이지만 이 도메인과 호스팅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과 생산되는 모든 콘텐츠는 블로그 운영자의 몫이지요. 그래서 블로그를 이용한다고 하지 않고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서비스형은 다르죠. 그런데 그 중간에 티스토리, 즉 서비스형이지만 도메인을 바꿀 수 있고 일정 부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확장 가능한 모델이 등장한 셈이죠. 이때 초기 약관은 '사용자 중심', 즉 서비스 사용자를 '운영자'로 대접해 주었죠. 하지만 다음이 모든 관리 권한을 위임 받은 뒤로는 Customer care(고객관리)와 콘텐츠 관리, 콘텐츠 차단 및 저작권, 법적 고지, 사용자 가이드라인 등을 규정한 약관이 생기면서 이제는 설치형 서비스로서의 매리트였던 블로그 운영자의 자율적 운영권이 축소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레진 블로그 차단과 같은 일을 만들게 된 계기이자 본질적인 원인인 것이지요. 본질적으로 레진 블로그에 대한 판단은 사법부(또는 규제 행정 기관)가 해야 하고 이에 대한 이행도 레진님이 해야 하지만 중간에서 포털 운영자가 이를 임의로 기준을 세워서(물론 법적 기준이지만 법도 모두 옳지 않다는 점을 전제로) 임의 차단 등의 규제를 개인 이용자에게 가하게 되면 결국 이 블로거는 '운영자'로서의 역할은 극소화되고 '이용자'로서의 의미만 부여되는 셈입니다.
 
기본적으로 도메인이 분리되어 있는 상태에서 콘텐츠 관리나 운영, 생성과 차단 등의 권한을 과연 ISP 업체가 가질 필요가 있는지 여부가 제 관심사이구요.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포털이 과연 개인의 콘텐츠를 매우 구체적인 단위까지 컨트롤할 수 있다는 것은 블로거 운영자와 서비스 운영자 사이에 우열과 함께 관리주체와 대상이 구분된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글이 차단되거나 지워졌을 때 차단당한 입장에서의 블로그 운영자라면 이에 대한 책임을 포털로 다시 되받아 책임질 것을 요구하는 악순환 고리도 생길 수도 있겠죠. 생각보다 복잡하고 심각한, 그리고 아주 본질적인 의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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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2 09:17 2008/09/12 09:17

사실 둘, 느낌 하나

Ring Idea 2008/09/09 17:47 Posted by 그만
길게 쓸 시간이 없다. 나중에 정리해보겠다.

사실 하나.

중앙일보 계약직 기자는 블로그에 쓴 글 하나로 해직됐다. 해직된 사연을 자기 블로그에 썼다.

사실 둘.

그 블로그 글이 권리침해로 차단당했다.

느낌 하나.

올 것이 왔군.

오래된 관련 글 하나.

2007/02/26 기자 블로그, 기회와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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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9 17:47 2008/09/09 17:47
구글 CEO 에릭슈미트가 파이낸셜타임즈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3개로 편집된 동영상을 보시려면,

http://www.ft.com/cms/8a38c684-2a26-11dc-9208-000b5df10621.html?_i_referralObject=845685637&fromSearch=n

9월 5일자 지면에는 이 동영상 내용이 요약돼 나왔군요. 사실 이 내용은 직장 상사분이 보여주시면서 "구글도 MS를 닮아가는데..."라며 지나치게 거만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해서 보게 됐습니다.

물론 인터뷰 분위기가 그렇게 거만하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최소한 '강한 자신감', 또는 '우월감'이 묻어나오는 것은 사실인 거 같습니다.

인터뷰 기사에는 크롬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요. 크롬과는 별도로 재미있는 답변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에릭슈미트는 크롬의 오픈소스화를 이야기하면서 만일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소스에 동참한다면 정말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자, MS가 정말 그렇게 할까라는 우문에 이렇게 답합니다.

"우린 마이크로소프트가 IE를 오픈소스화 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제가 살아가는 동안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아요. 심지어 제 자식들은 물론 손자 손녀들이 생을 마칠 때까지 그런 일은 보지 못할 거 같아요"



과감하게 단언하는군요. ^^ 그러다 한 30년 뒤에 MS가 오픈소스화 되면 어쩌시려구.. ^^;

어쨌든 구글이 MS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예전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독설들이 떠오릅니다. 반MS 진영이 IBM, 썬, 애플, 구글 등등이라는 점은 MS가 얼마나 대단한 회사인지를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이 인터뷰에서 에릭슈미트는 각각의 사안에 대해 '길게 갈 거 같냐, 아니냐'라는 질문에 짧은 답변을 합니다.

Long or short?
▶US Dollar? Short
▶Oil? Long
▶Sarah Palin? Not sure
Huffington Post? Long 허핑턴 포스트는 아시다시피 정치 블로그입니다. 미국에서 꽤 영향력 있는 정치 블로그이지요. 구글은 예로부터 아래에서 보듯 미디어 1.0 기업들이 단명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 듯 보입니다. 다만 미디어 2.0과 조화롭게 발전할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Print newspapers? Long
▶Russia? Long
Facebook? Not sure 페이스북은 현재 구글, 야후, 마이스페이스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오픈쇼셜 진영에 들어와 있지 않습니다. 어쩌면 독자 플랫폼으로는 오래 못 갈 것이라고 말하고는 싶었겠으나 현재 페이스북의 폭발적 성장세를 보면서 일단 '확실하지 않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겠죠.
▶The great firewall of China? Short
▶Firefox? Long
Microsoft? Short 인상적이죠?^^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회사이자, 여전히 막강한 위력을 자랑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평가가 '운이 다 되었다'는 식으로 단언하다니 말이죠. ^^


** 문맥상 그만의 과장된 해석과 다른 의견의 댓글이 있어서 첨부합니다.

 daremighty
Long or Short는 해석이 좀 잘못된 듯 합니다. 오래 갈거냐, 금방 죽을거냐가 아니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겁니다. 주식거래 position에서 매수는 Long, 매도는 Short입니다. 다시 말하면 당신이 Microsoft 주식을 들고 있다면 더 살래? 팔을래?, Firefox 주식을 들고 있다면 더 살래, 팔래?가 맞습니다. Long --> 주식매수 포지션 --> 앞으로 전망이 긍정적임, Short --> 주식매도포지션 --> 앞으로 전망이 부정적임 정도지 곧 죽을거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Dollar가 short라는 건 가치가 앞으로 떨어질거다, Oil이 long이라는 건 가치가 더 올라갈거로 본다로 해석하셔야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Microsoft 이제 곧 망할거다 같은 단언적인 발언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냥 Microsoft는 지금처럼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기는 어려울거다라고 한 정도로만 이해하시는 게 맞을 듯..

2008/09/0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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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슈미트가 말한 대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운명은 얼마 안 남았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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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8 03:17 2008/09/08 03:17

아아악!

한 달 전에 노트북을 중고로 구입했었더랬죠.

구입가는 약 154만원 정도. 정상가는 약 200만원 정도 하는 거 같습니다. 받아보니 상태도 좋고 잘 샀다 싶었죠. 전주인이 XP로 다운그레이드를 시켜놓으셨더라구요.

모델은 VAIO VGN-TZ37LN/N

리콜 소식이 들리는 그 모델입니다.

http://economy.hankooki.com/lpage/worldecono/200809/e2008090518373869760.htm

44만대(정확히는 43만8000대라고 하는군요) 분량의 히트 모델이라 이것 때문에 소니는 무려 4.4%의 주가 하락을 겪어야 했다네요.

묘한.. 4.4.4.4 행진.. (죄송..^^)

어쨌든 제 모델이 그 것인지 확인을 위해 온라인 고객센터로 찾아갔습니다.
아직 정품인증을 받지 않아서 좀 불안했는데요.

소니코리아에도 공지가 일단 떠 있군요.
http://vaio-online.sony.co.kr/CS/handler/vaio/kr/VaioNotice-View?BBSNo=103&DisplayNum=91&pageno=1&TotalCount=91

그리고 노트북 시리얼 번호를 통해 내 노트북이 리콜 대상인지 봤습니다.

https://support.vaio.sony.co.jp/cgi-bin/checkserial/tz/ko/input.cgi

두둥~

"고객님이 사용하시는 VAIO 모델은 대상 모델입니다"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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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불현듯. 이런 리콜 조치에 대한 소니코리아의 대응이 좀 궁금해지는 거 있죠? ㅋㅋ

일단 오늘은 힘드니 다음주에 소니가 리콜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체험기를 올릴 수 있게 된 겁니다. ^^; 링블로그 최초의 리콜 체험기. 기대해주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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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6 14:22 2008/09/06 14:22

구글 크롬 전략, 정말 천재들이다!

Ring Idea 2008/09/05 01:18 Posted by 그만
크롬에 대한 묻어가기 포스팅이긴 한데... 칭찬 반, 비난 반이다.^^

해외 매체에서는 구글 크롬의 황당 약관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시정을 보도한 매체가 수두룩한데도 국내에서는 '찬양 일색'이다.

11. 귀하의 콘텐츠 라이센스 부여

11.1 귀하는 서비스를 통해 귀하가 제출, 게시 또는 게재하는 콘텐츠에 대해 이미 확보하고 있는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보유합니다. 콘텐츠를 제출, 게시 또는 게재함으로써 귀하는 서비스를 통해 귀하가 제출, 게시 또는 게재하는 콘텐츠를 Google이 전 세계 어디서나 복제, 개조, 수정, 변환, 게시, 수행, 게재 및 배포할 수 있는 영구적이고 비독점적이며 취소가 불가능한 비독점적인 라이센스를 무상으로 Google에 부여하게 됩니다. 해당 라이센스는 Google이 해당 서비스를 게시, 배포 및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제공되며, 해당 서비스의 추가 약관에 정의된 대로 특정 서비스에 대해서는 라이센스가 취소될 수 있습니다.

11.2 귀하는 Google이 제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파트너 관계를 맺은 다른 회사, 조직 또는 개인이 해당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와 제휴 서비스의 제공과 관련하여 Google이 해당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가 본 라이센스에 포함된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11.3 귀하는 Google이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요구되는 기술 관련 절차를 수행할 때 (a) 귀하의 콘텐츠를 다양한 공개 네트워크 및 미디어를 통해 전송 또는 배포하고, (b) 귀하의 콘텐츠를 연결 네트워크, 장치, 서비스 또는 미디어의 기술 요구사항에 맞도록 원하는 대로 수정할 수 있음을 이해합니다. 귀하는 해당 라이센스가 Google이 해당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11.4 귀하는 귀하가 상기 라이센스를 부여하는 데 필요한 모든 권리와 권한을 갖고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Google에 보증합니다.

구글에서도 명백한 '실수'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악독한 조항이다.

또는 모두들 인터페이스와 안정성, 기능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할 즈음 이런 뉴스도 뜬다.

구글 크롬, 하루만에 뚫렸다[파이낸셜뉴스]

또 다른 차원에서의 비판 글도 보인다.

내가 구글 크롬을 싫어하는 이유[RUKXER.net]

짧게 정리하자면 구글이 크롬을 내놓고 액티브엑스를 지원한다고 하면 결국 IE를 대체하기 위해 그동안 쌓아온 파이어폭스가 오히려 초기 대체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런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B> 액티브액스가 된다고 하는데, 언제 된다는 것인가?
G> 아직은 액티브액스를 지원하지 못한다. 앞으로 몇몇 사이트의 액티브액스만 작동할 것이다. 유저들이 많이 방문하는 사이트 위주가 될 것이다. 지금 액티브액스를 지원할 사이트 목록을 만들고 있다. 크롬 개발팀의 한국 개발자가 준비 중이다. 액티브액스를 작동할 사이트는 구글의 서드 파티를 통해 트래픽을 조사한 뒤 결정할 것이다. 아마도 인터넷 뱅킹이나 쇼핑몰 등이 되지 않을까? 구체적 기준은 만들어가고 있다.
구글코리아 크롬 블로거 간담회에서 오고간 이야기들[칫솔_초이의 IT 휴게실 ::]

그만이 만나본 구글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해 "사실은 검토는 하고 있지만 비관적이라고 본다. 임시방편이지 궁극적인 지원이 우선은 아니다. 사용자들의 불편을 줄여주기 위한 방안으로 고려하는 것이지 액티브엑스를 장기적으로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뜻은 아니다. MS도 액티브엑스를 포기한 마당에...."

행여라도 금융결제원 나리들이나 IE가 미움받으면 크롬으로라도 면피해야겠다고 생각한 어르신들 있으면 김칫국은 적당히 마셔주시길 바란다. 결국 액티브엑스는 사장될 운명이다.

어쨌든 영악한 것은 네이버뿐만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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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 툴바 시장의 1위는 알툴바, 그리고 2위는 구글툴바다. 곰TV 덕을 톡톡히 봤지만 의외의 놀라운 숫자다. 미국 시장에서 툴바의 의미는 상당하다. 툴바를 통한 검색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자료는 나중에.. 졸려서.. ㅠ,.ㅠ)

우리나라에서는 툴바를 통해 검색이 이뤄지는 비율이 적긴 하지만 그래도 하나라도 더 깔려 있으면 사용자들의 패턴을 읽어낼 수 있는 길이 다양해지고 그 콘텐츠 이용 패턴을 기계적으로 수집해서 이를 다시 검색 랭킹 알고리즘의 부분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이거야 말로 구글은 꿩먹고 알 먹고다.

크롬도 마찬가지다. 물론 비밀모드도 지원하고 어쩌구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기본값'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돌릴테니까. 구글 크롬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사용자 행동들은 구글의 랭킹과 인덱싱, 사용자 패턴 인식 및 콘텐츠 분석 및 연결성 학습 자료로 그대로 쌓일 것이다.

어쨌든 기술 시장에 좀더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환영할 일이다. (이렇게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와야 IT가 조금이라도 관심을 받지 않겠나. ^^;)

지난 몇 달 동안 진행한 구글 내부의 테스트 평가는 의외로 '형편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극적인 변화를 겪으면서 내부 직원들도 자신감이 붙는 계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 계기가 무엇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어쨌든 불과 몇 개월만에 만들어진 구글 크롬은 10여년 동안 이런 저런 우여곡절을 거치며 발전해왔던 다른 브라우저들보다 훨씬 각광을 받고 있는 뉴비인 것만은 사실이다.
 
솔직히 다른 것 다 떠나서 이것만으로도 구글은 크롬 버즈 마케팅에 성공한 것이다. 단 한줄, 단 한마디의 다른 매체 광고도 없이 말이다.

구글 관계자(조원규 센터장이었던 거 같은데.. ^^헤, 이원진 대표님께서 하신 말씀이군요..ㅋ)가 한 말이 떠오른다.

"우린 온라인의 힘을 믿어요"

**덧, 어쩌면 구글은 '온라인 팬들의 힘'을 믿는 것이 아닐까? ^^

** 그나저나 제목이 확실히 낚시인 느낌이.. ^^; 낚이셨다면 죄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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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5 01:18 2008/09/05 01:18

야후!코리아 맵데이에 초청합니다!

Ring Idea 2008/09/01 14:33 Posted by 그만
간만에 공장(?) 이야기 합니다.

야후!코리아에서 [거기Map-Day]를 개최합니다.

부제가 'Openness의 첫 걸음'인데요. 야후의 추후 전략 방향을 앞서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야후가 갖고 있는 많은 자산 가운데, 지도 뿐만 아니라 많은 부분들이 열릴 것으로 기대해도 좋습니다.

일시는 9월 24일이구요. 안내문에 있듯이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입니다.

번외로, 공장 이야기라서 좀 조심스럽지만 개인적으로 야후!의 Openness 전략, 또는 정책은 향후 야후!의 방향성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움직임이 되었으면 합니다.

Walled-garden(이렇게 적고 World-garden으로 잘못 읽지 마시길..^^)의 한국 현실에서도 야후와 구글의 새로운 오픈 전략이 과연 시장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지요.

하지만 언젠간 열어야 한다면 네이버와 다음, 구글과 야후 모두 자신들의 자산을 좀더 많은 사업자들과 사용자들, 그리고 개발자들에게 열어서 웹 생태계가 좀더 활력이 넘치는 시장으로 재도약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래 안내장은 제가 메일로 관계자에게만 보내드리는 것이지만 제 블로그를 보시는 독자 여러분께도 도움이 될 것 같아 공개합니다. ^^ 블로거 여러분들도 많이 참여해주세요~ ^^

제가 블로거 모집 총책입니다. 블로거 여러분이 많이 안 오시면.. 머.. 완전 창피해집니다. ㅠ,.ㅠ(굽신굽신~ ㅋㅋ)

조기 마감될 수도 있으니 제게 메일이나 비밀 댓글 달아주시면.. 일부 블로거들만을 위해 배려해드릴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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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1 14:33 2008/09/01 14:33

휴대폰 속 위젯, 쓸만한가

Ring Idea 2008/09/01 00:51 Posted by 그만
이상하다. 분명히 내 휴대폰에는 두 개의 위젯이 돌아가고 있다.

2008/06/02 햅틱폰 두 달 사용기 마무리
2008/05/14 햅틱폰 카메라로 찍은 주말 나들이 사진
2008/04/12 처음 본 햅틱폰, 이거 어떻게 켜는거야?
2008/04/04 [아날로그 2.0] 휴대폰의 진화 햅틱폰


하나는 제조사가 끼워넣어준 위젯(기능)이고, 또 하나는 통신사가 서비스로 제공하는 위젯(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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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폰에서 위젯은 그야말로 유저 인터페이스(UI)에서 유저 경험(UX)으로, 또는 그 이상의 유저 느낌(UF)로 넘어가기 위한 도구가 되어가는 것이 확실하다.

단순히 메뉴가 순차적인 기능 접근을 요구했다면 위젯은 단일 기능의 단일 버튼, 또는 단일 기능의 단일 인터페이스의 짧은 접근 경로를 제공한다. 말이 좀 어려워서 그렇지 사용자가 좀더 세부 기능을 편리하게 바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휴대폰에서 위젯의 목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일단 터치폰에서의 위젯은 제조사가 먼저 제공했다. 멋지다. 화려하고 동작 속도도 빠르다. 하지만 그게 전부다. 서비스 마인드라고는 눈씻고 찾아볼 수도 없는 마치 예전 인터넷에 연결할 수 없는 PC 처럼 골빈 미녀와 다를 바가 없다. 대화할 수 없는 마네킹이다.

그래서 햅틱폰을 만든 삼성전자가 이런 멋진 유저 인터페이스에 들어갈 수 있는 다양한 위젯 서비스(위젯 기능이 아닌!)를 구현해주길 바랬다. 맞다. 삼성전자는 제조사이지 서비스 회사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바랄 곳은 서비스 회사인 이통사 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만이 사용하고 있는 폰은 KTF용이다. 얼마 전 KTF에서 쇼 위젯 서비스가 100만 건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알려왔다. 이벤트를 하면서 이 링블로그에 광고를 달기도 했다.

일단 KTF가 자랑하는 쇼 위젯은 예전에 '멀티팝업'의 후신(?)이다. 즉 버전 2쯤 되겠다. 터치폰에도 대응하며 좀더 다양한 위젯들로 무장하고 있다. 한 눈에 봐도 예전 멀티팝업보다는 훨씬 인터페이스가 세련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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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의하자. 세상엔 공짜가 없는 법. 통신사가 밥 먹고 사는 법을 이미 우리는 알고 있지 않은가. 아무것이나 누르고 다운로드 받지는 말자. 차라리 웹 사이트로 어떤 서비스인지 확인하고 필요한 것만 다운로드 받는 것이 경제적이다.

물론 위젯 서비스를 쓰기로 맘 먹었다면 나중을 위해서라도 인터넷 관련 요금제를 골라 놓는 것이 좋을 듯 싶다. 1KB에 얼마라는 식의 요금 고지에 가슴이 덜컥 내려 앉기 전에 말이다.

http://www.show.co.kr/index.asp?code=HB00000

이 사이트에서는 바로 필요한 위젯을 전송하거나 다른 사용자에게 전송할 수 있다. 버거킹 와퍼 이벤트가 열리고 있지만 햄버거를 별로 안 좋아하는 그만은 패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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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쇼 위젯은 확실히 예전보다 터치폰으로 사용하기 편리해졌다. 예전에도 일부 터치 기능이 작동되었지만 환경설정이나 기타 설정 부분에서 훨씬 진보된 인터페이스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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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틱폰에서는 쇼 위젯을 바탕화면에서 사용해야 한다. 쇼 위젯과 햅틱폰 위젯이 합쳐질 수 있다면 더 좋을텐데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미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란 느낌도 든다.(관계자 여러분 확인 바래요~ ^^) 얼마 전에는 햅틱폰 위젯 화면에 '웹서핑'이란 기능도 넣은 것을 보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든다.

솔직히 말하면 터치폰(특히 햅틱폰에서)에서 KTF 위젯 서비스 사용은 정말 '쥐약'이다. 가뜩이나 전후좌우 때문에 헷갈리는데 설정이나 자리 배치, 설정이 만만치 않다. 물론 일단 익숙해지면 사용이 편리해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좀더 제조사와 서비스 회사가 머리를 맞대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다. 분명 휴대폰 시장이 터치폰 영역이 커지는데 뭔가 답을 내놓아야 하지 않겠나.



휴대폰에게 있어서 위젯은 분명 '기능'을 넘어선 '서비스'여야 한다. 사용자가 필요한 기능을 원하는대로 골라 놓고 자신의 바탕화면을 조합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큰 장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기능'이 충실해야 한다.

그만이 사용하고 있는 햅틱폰에서 KTF 쇼위젯을 실행하는데 모바일 고객센터 위젯을 설정하던 중 주민번호를 잘 못 넣었는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엽기적이게도 이 설정을 고칠 수가 없다. 하핫..--;;

어찌됐든 '서비스'로서의 위젯으로 재탄생한만큼 KTF 쇼위젯에 정말 다양하고 '저렴한!' 위젯 서비스가 더 많이 등장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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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1 00:51 2008/09/01 00:51

400만 히트, 조용히 자축모드..^^

Ring Idea 2008/08/31 23:52 Posted by 그만
곧 400만 히트를 달성하는군요.

100만 히트를 2007년 7월 달성한 이후 200만 히트를 올해 1월 달성했고 5월에는 300만을 달성한 이후 4개월 여만에 달성하는 수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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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 히트는 딱히 뭐 숫자도 애매하고 나중에 500만 히트 때 이벤트를 준비해보도록 하죠.

혹시 원하시는 이벤트 있으면 아이디어 주세요~.. ^^; 누가 압니까. 은근 물량 공세를.. 쿨럭..

▶관련 글 :
2008/05/15 [300만 히트 기념] 저자 강연회 합니다<-이 때 제대로 말아먹고 극소심해졌다는..^^;
2008/01/16 [이벤트 당첨자 공지] 200만 히트를 잡아라!
2008/01/11 링블로그가 200만 히트를 달성하기까지
2008/01/10 [오픈 이벤트] 200만 히트를 잡아라!
2007/07/01 링블로그, 방문자 100만이 넘었습니다!
2006/10/17 링블로그 트래픽을 공개합니다.
2006/10/17 30만 히트 이벤트[진짜 상품 드려요^^]
2006/03/11 에구머니, 4만이 넘었네요(12월 7일 생성)
2006/01/09 1만 히트를 자축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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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31 23:52 2008/08/31 23:52

토끼와 건전지 이야기

Ring Idea 2008/08/31 02:39 Posted by 그만

토끼.

오래가야 하고 힘 세야 하는 건전지와 이미지상 그다지 연관시키기 힘든 캐릭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나 금기시되는 동물이죠.(왜 그런지는 알아서 생각들 하시길..--;)

그런데 미국에서는 건전지 회사들끼리의 경쟁에 있어서 빼놓기 힘든 캐릭터가 또한 토끼랍니다.

에너자이저와 듀라셀이 핑크 토끼를 놓고 오랫 동안 신경전을 벌였던 것은 마케팅을 공부하시는 분들이라면 꽤 많이 들어보셨을 내용 같습니다.^^

문제부터 나갈까요? 아래 그림은 플리커에서 찾은 그림입니다. 무엇이 틀렸을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본 : http://www.flickr.com/photos/littleladylove/2130199110/

... 자, 찾으셨나요?

지역은 미국입니다. 표지판이나 상가 간판에 맥도날드나 스타벅스 같은 것을 보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바로 핑크색 토끼를 보고 드리는 말씀이지요.^^

여러분 머릿 속에 핑크색 토끼가 북을 치고 있는 장면을 상상해보세요. 어느 제품인지는 몰라도 건전지 광고라는 것은 기억하실 것 같은데 말이죠.

정답을 말씀드리면 위 그림의 토끼는 듀라셀 토끼(Duracell bunny, 일명 듀라버니)가 아니라 에너자이저 토끼랍니다.

못믿으시겠다면, ^^ 아래 그림을 확인해보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본 : http://www.eyestotheskiesfestival.com/Home/BalloonInformation/tabid/71/Default.aspx

어때요? 분명히 에너자이저죠?

원래 토끼와 건전지의 만남을 시도한 회사는 분명 듀라셀입니다. 다음의 광고를 보세요.

듀라셀 1980년대 광고입니다.



한국어 버전을 볼까요?



이 버전 이후 듀라셀 인형을 이용한 광고는 폭발적인 호응을 얻습니다. 핑크색 토끼는 곧 듀라셀을 상징하는 캐릭터가 되죠.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듀라셀 토끼를 성공시킨 듀라셀이 제대로 된 일처리를 하지 못해서 핑크색 토끼의 상표권을 빼앗깁니다. 바로 에너자이저였죠. 그래서 등장한 것이 에너자이저 토끼(Energizer bunny)입니다. 현재까지도 미국에서는 듀라셀 토끼를 볼 수 없습니다. 듀라셀 토끼를 봤다면 아마 미국을 제외한 곳일 겁니다.

초기의 에너자이저 토끼가 듀라셀 토끼를 조롱하는 에너자이저 광고를 보시죠.



이후 에너자이저 토끼는 선그라스도 끼고 좀더 세련된 모습으로 북을 치며 태연하게 지나가는 컨셉트의 광고를 많이 보여줍니다.



에너자이저 토끼는 듀라셀 토끼보다 귀가 좀더 길고 좀더 성숙한 모습입니다. 참고로 <플레이보이> 잡지가 핑크색 토끼 문양을 선보인 이후로 미국에서는 토끼와 핑크색은 성(性)적인 상징을 지닌 캐릭터로 자리매김합니다. 더구나 '힘 세고 오래가야 하는' 건전지의 캐릭터로서는 제격이죠.

우리나라 기업이라면 죽었다 깨어나도 토끼를 건전지 캐릭터로 만들지는 못했을 겁니다. ^^

건전지와 성을 연결시킨 광고도 있습니다. 이름하여 '그녀와 토끼, 그리고 건전지와 담배' 동영상입니다.(이런 광고가 정말 방송이 될 수 있나 싶네요. --)

 

듀라셀은 여전히 해외에서 토끼를 활용한 광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방영된(지금도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캐나다 버전 광고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미국내에서 에너자이저가 듀라셀 토끼를 추방시키고 건전지 광고 캐릭터로 자리매김했음에도 맨 앞의 사진에서 잘못 붙여진 제목처럼 여전히 사람들은 캐릭터와 건전지 브랜드와 강하게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다보니 초기 에너자이저 토끼가 대대적인 물량 공세를 펼치며 광고에 등장했는데 어이없게도 에너자이저 제품 판매는 제자리인데 듀라셀의 건전지가 더 많이 팔렸다죠.

해외에서는 여전히 듀라셀 토끼가 열심히 뛰어다니는데 반해 에너자이저의 해외 마케팅은 오히려 토끼보다 성공적입니다. 바로 이름하여 '백만돌이'가 인기몰이를 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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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스물하나..' 따위로 시작하는 큰숫자를 자신있게 외쳐대는 백만돌이는 '길고 오래가는'을 상징하며 일본을 비롯한 우리나라와 유럽에서 특히나 더 인기를 모읍니다.

듀라셀 토끼와 에너자이저 토끼를 보면서 캐릭터와 브랜드, 그리고 상품판매까지의 연결고리가 의외로 어렵다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나라 예를 들어볼까요?

'따봉!'을 외쳤던 광고가 기억나십니까? 당시 사회적으로 다양한 문화 현상을 만들어낸 말이었죠.

그런데 썬키스트인지 델몬트인지 아니면 다른 브랜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네. 정답은 '델몬트'입니다.

이 회사는 또 다른 히트작을 얼마 전에 내보냈죠. 이효리의 망고춤, 그리고 '구아바 구아바 망고를 유혹하네'를 부르는 김C. 그러나 그게 무슨 광고인지는 기억에서 이미 멀어졌다죠. ^^;

이효리의 광고 효과는 주목이 충분하지만 비타 1000과 비타 500이 서로 어떻게 다른지 구분하지 못하는 소비자로서는 그저 이효리는 망고쥬스와 비타민 음료 광고를 찍은 것으로만 기억을 합니다.

상품과 브랜드, 기업 이름과 캐릭터가 사람들에게 온전히 기억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이런 사례들이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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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31 02:39 2008/08/31 02:39

블로거의 자존적 의미

Ring Idea 2008/08/28 00:00 Posted by 그만

요즘 미치도록 바쁩니다. 아니 요즘 미치도록 쓰고 싶은 글이 넘치는데 그 글이 너무 많아서 두려워서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블로깅을 하면서 종종 찾아오는 '압박감' 같은 것이랄까, 아니면 '의무감' 같은 것이랄까요. ^^;

그럴 때 종종 제가 블로그를 대하는 태도는 '외면'입니다. ^^ 어쩔 때는 한 달 가까이 포스팅을 멈추고 너무 쓰고 싶은 글들이 나를 떠밀지 않고 기다려줄 때를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가끔 그럽니다. 여전히 그럴 거구요.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블로그로 밥 벌어 먹기보다 밥 벌어 먹는 데 블로그 활용하기, 또는 밥 벌어 먹으면서 취미로 블로그 하기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기재 같은 것이죠.

그럼에도 블로고스피어를 외면하지 못합니다. 넘치는 떡밥들에 눈이 현란해지고 이걸 어떻게 요리해먹을지 고민이었습니다. 그러다 시기도 놓치고 그렇게 앙금을 남긴 채 바쁜 일상 속으로 되돌아 오곤 하지죠.

하지만 오늘은 간단하게나마 이 떡밥 맛이라도 봐야겠습니다.

예전에 기자라는 직업적인 틀을 깨트리며 등장한 오마이뉴스와 최근 소위 뜬다고 하는 블로그 사이의 시각차를 그만 스스로 정리해보고자 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너무 지나간 떡밥에 쉰내가 느껴지는 찰라 놀랍게도 현란한 요리솜씨로 다듬어준 블로그가 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왜 블로그에 실패했는가[生...황홀→새벽 / R=V(Vivid)+D(Dream)]

이전 재료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왜 '촛불'에서 위기의식을 느꼈나[오연호 리포트]
한미커뮤니케이션학회(KACA)의 창립30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한 오연호 대표가 <촛불과 미디어리더십>을 주제로 기조연설한 내용을 담은 글입니다.

이 글에는 수많은 트랙백이 달려 있습니다. 그 가운데 몽양부활님의 떡밥 시식이 시작됩니다.

오연호 대표의 기조발제문을 보며 든 생각들[고민하고 토론하고 사랑하고]
오연호 대표가 말한 내용들 가운데 블로그에 대한 현실인식에 초점을 맞춰 글을 썼죠.

-오연호 대표는 왜 블로그를 밀쳐내려 할까
-파워블로거에게 포털은 신디케이션 대상
-블로그는 내집살이 오마이뉴스는 셋방살이

중간 제목들만으로도 충분히 오연호 대표의 글에서 느낀 서운한 감정과 오마이뉴스를 거친 블로거로서 오마이뉴스를 바라보는 시선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분들의 논의 역시 이 떡밥을 풍성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새로운 채널로서의 블로그와 시민저널리즘[nalm's Blog]

미디어는 왜 촛불에게 위기의식을 느끼나[사악하게 세상보기]

블로그와 오마이뉴스 시스템은 어떤 것이 더 나은가?[5월의 작은 선인장]

몽양부활님의 글에 약간은 격앙된 어조의 오연호 대표의 글로 인해 이 떡밥은 더 맛깔나게 바뀝니다.

다음, 네이버 대표에겐 왜 '정연주'가 없을까?[오연호리포트]

이쯤되면 오연호 대표가 몽양부활님이 미디어다음 종사자인 것을 드러내며 포털과 오마이뉴스, 그리고 그 사이에 끼여 있는 블로그를 핑퐁 탁구로 만들어 버렸죠.

이 정도면 정말 한 두 사람이 먹기에는 넘칠 수 있는 크기의 떡밥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그런 가운데 주목되는 두 분의 글이 올라옵니다.

오마이뉴스와 블로그[젊은영과 태터앤미디어]

온라인에서의 집합적 저널리즘 활동 : 오마이뉴스와 블로그[정윤호닷컴:미디어의 미래]

이 두 글을 주목한 이유는 개인적으로 이들을 아는 사람이라서 일수도 있고 어찌보면 오연호 대표가 떡밥에 소스를 뿌리기 위해 몽양부활님의 미디어다음 종사자임을 드러냈듯이 저도 이 두 분이 오마이뉴스 출신이라는 점, 게다가 몽양부활님까지 오마이뉴스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했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맛있는 떡밥입니까. 블로거들의 활동이 사회적인 유의미한 영향력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생략하고 미디어다음의 블로거뉴스에 대한 의존도를 거론하는 오연호 대표를 보는 저는 냉소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류지향 비주류'의 바쁜 걸음과 그의 땀이 오히려 블로거들을 폭넓게 이해하는데 방해가 되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돌려서 말하는 건 여기까지구요. 이젠 그만의 링블로그 이야기입니다.

그만이 링블로그를 만든 이유는 두 가지였죠. 전직 기자들을 모으는 브랜드를 만들어보자. 그리고 전현직 기자들을 블로그에 '투신'시키자.

그러나 상황은 좀 바뀝니다. '링블로그'라는 브랜드 아래로 들어오려는 기자가 없더라는 것이죠.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가운데 '링블로그'는 연대의 브랜드, '그만의 아이디어'는 개인 브랜드였는데 이게 통째로 제 블로그 브랜드가 됩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 하나, 왜 다른 사람들은 링블로그로 연대하지 않고 자기 도메인을 구입하고 브랜드를 관리하기 시작했을까요. 블로그에 투신한 전현직 기자들은 제 예상을 보기좋게 빗나가서 각자의 브랜드를 구축하기 시작합니다. 각자의 방법으로...

이 의문의 답은 이 글의 마지막 부분에 이야기합니다.

호스팅으로 몇 번의 트래픽 초과.. 당시 트래픽 초과 당시의 글을 보면 하루 2000히트가 넘어가면 조마조마한 상태였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07/01/24 이사를 준비하며 당분간 포스팅 없습니다.
2006/10/17 또 트래픽 초과..ㅠ.ㅠ
2006/10/17 링블로그 트래픽을 공개합니다.
2006/08/29 아.. 낚시는 그만 해야 겠다.[트래픽 초과 위험]


웹 호스팅만으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티스토리를 감안했는데요. 역시 '포털 종속'을 벗어난 모델을 찾고 실험해야 했던 저로서는 티스토리는 '응급 백업용', 또는 '블로거뉴스 송고용' 페이지로 만들고 여전히 바깥으로 돌아다닙니다.

티스토리는 왜 안 들어가냐구요? 당연하죠. 포털을 벗어나서 생태계가 존재하는지를 확인해야 하는데 티스토리는 여전히 다음의 관리 권한 아래 있었고 지금 더욱 그렇지만 초기부터 어차피 포털 아래서는 포털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글이 제멋대로 차단되고 삭제되는 상황을 맞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었죠.

블로거뉴스는 어떠냐구요? 아래 RSS 구독자 변화를 보세요. 답이 나옵니다. 2007년 10월경부터 종종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를 이용했더니 트래픽 폭탄이 몰려들더군요. 이들이 RSS 구독률을 높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트래픽 폭탄은 잠깐의 황홀감을 줄 수 있고 어쩌면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주요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죠. 하지만 꾸준한 독자들의 증가가 가능한지, 포털의 블로거뉴스를 제외한 생태계란 것이 존재하는지 확인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블로거뉴스 송고를 멈춥니다. RSS 구독자수는 다시 안정을 찾고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즘 가끔 필요할 때마다 블로거뉴스의 도움을 받기 위해 송고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건 단지 '이용'일뿐이지 링블로그 만큼은 블로거뉴스에 종속적이지 않습니다. 블로거뉴스의 도움을 받고 난 다음에는 꼭 하루 이틀 정도 냉각기를 거치는 이유는 허수 독자들을 걸러내기 위한 작업이죠.

예전에는 일 2000히트 정도를 기준으로 삼았고 점차 4000, 6000, 8000 정도를 일평균 히트 적정선으로 생각하고 이보다 급격한 상승이 있을 경우에는 잠시 블로깅을 멈추기도 합니다. 사실 그런 핑계로 블로깅을 잠깐 쉬는 것일 수도 있겠죠. ^^;

어찌됐든 남들이 어떻게 평가할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블로거뉴스에 절대 종속적이지 않으며 블로거뉴스에 의존도도 매우 낮습니다. 조만간 필요에 의해 '이용'하거나 '활용'하는 경우가 있겠지만 절대 의존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여기까지만 말하고 정리해야겠습니다.

이 이야기를 길게 한 이유는 처음의 글이었던
오마이뉴스는 왜 블로그에 실패했는가에서 소개된 제가 젊은영님 블로그에 달았던 댓글을 설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오 대표의 파워블로그는 포털 의존적이라는 말에 확 깼습니다. ^^;; 그거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서 노력해왔던 많은 블로거들을 모욕하는 것 처럼 느껴지더군요.  어쨌든 이 재미있는 떡밥을 어떻게 요리해 먹을까 고민중..ㅋㅋ" (그만)
 
오연호 대표의 오마이뉴스는 절대 이제 혁신적이지 않습니다. 내외부 비판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시민기자'가 곧 '블로거'이다라는 모호한 등치는 성립되지 않습니다.

'시민기자'는 오마이뉴스와 오연호대표가 그 역할과 책임을 정의해둔 일반용어화 된 단어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쓴 글을 기사로 인정해야 그 기사를 쓴 사람을 기자로 인정해주는 시스템과 블로그는 참여자들의 주체성 자체가 다를 수 있습니다.

'블로그'와 '블로거'로서의 자존감과 존재가치, 그리고 이런 용어의 정의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이 툴의 활용 방법까지도 스스로 결정해버리는 블로고스피어와 상근기자에 의해 지면을 놓고 경쟁하는데 이 역시 선택 여부가 '조직'에 있는 오마이뉴스를 등치 비교할 필요도 없고 비교해서도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마이뉴스E를 만들지 않았냐고 반문하시겠지만 그 시스템은 오마이뉴스화 된 메타 블로그에 불과합니다.

오마이뉴스를 '통'해야 하는 시민 기자들의 기사 송고 시스템메타블로그 사이트들을 자기 중심적으로 활용해 세상과 직접 '통'하려는 블로고스피어의 시스템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중요한 것은 블로거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정체성을 규정짓고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콘텐츠' '브랜드' '캐릭터'의 오너십(ownership)이 블로거 자신에게 있다는 것이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나 그와 비슷한 하니리포터 등과의 결정적인 차이입니다.

미디어니 저널리즘이니 사회적 가치니.. 이런 말 좀 집어치우고 솔직해집시다. 내가 노력해서 쓴 글 그냥 내가 남들에게 보여줄랍니다. 이게 블로거이구요. 내가 노력해서 쓴 글, '오마이뉴스'를 통해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기사 취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게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시스템입니다.

**덧, '기자 만들기'로 시민기자를 양성할 수 있지만 '블로거 만들기'로 블로거를 양성할 필요가 없습니다. 블로그를 만드는 순간 누구나 블로거가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만들기'가 아닌 '해보세요', 또는 '해볼까?' 정도로도 블로거는 급격하게 증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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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8/28 00:00 2008/08/28 00:00

통찰, 그 위대한 예지력과 실행력

Ring Idea 2008/08/24 02:48 Posted by 그만

야후를 인수하려다 우여곡절 끝에 포기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중 하나다. 그들에게는 충분한 실력과 통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물론 운도 많이 따랐고 경쟁자의 치명적인 실수도 이들을 도왔다.

다음은 1990년대 후반 닷컴 버블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빌게이츠와 관련된 일화다.

가장 게이츠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은 그들 자신을 창업 회사라고 부르는 이들 닷컴 기업이었다. 그것은 그들이 진정한 기업체임을 의미했다. 그는 웹상에 광고하기를 원하는 몇몇 회사들과 제휴 사업을 협의하기 위해 한 회의에 참석했던 일을 회상했다. 그는 여덟 명으로 구성된 팀을 동반하고 참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의 건너편에는 5개 회사의 대표들이 앉았다. 그들 각 회사의 총자산 가치는 5억 달러를 상회했다. 이들은 모두 같은 업무에 종사하는 팀들이었다. 그들 중 한 리더가 게이츠에게 물었다. "만약에 누군가 우리에게 무한대의 자본을 제공한다면 우리에게 100명의 인재들을 제공할 의향이 있는가?"
화가 난 게이츠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기능이다. 그것은 회사가 아니며, 제품도 아니다. 단지 기능에 불과할 뿐이다."
-<빌게이츠와 스티브 발머의 마이크로소프트 재창조> 로버트 슬레이터, 129-130p

빌 게이츠와 스티브 발머의 마이크로소프트 재창조 - 6점
로버트 슬레이터 지음, 김기준 옮김/조선일보사
빌게이츠는 웬만해서는 상대방을 깎아 내리는 법이 없는 사람이다. 언론을 통해서 보여주는 대외적인 그의 모습은 단 한 번도 흥분하거나 화를 내거나, 남을 깎아내리는 법이 없다. 그는 강자의 여유가 어때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인재들이 닷컴에 몸을 담기 위해 나가는 것과, 마이크로소프트보다는 닷컴 회사를 선택하는 모습을 보면서 당황했다. 그리고 화가 났다. '왜 이런 무의미한 일에 젊은이들이 열정을 쏟아 붓는 것일까.'

게다가 빌게이츠를 찾아온 이들 닷컴사 관계자들의 이 엄청난 거만함은 무엇인가. 아마도 빌게이츠가 한 이야기는 그들을 면박주기 위한 언사가 아니라 그동안의 지론을 합축시킨 말이기도 했을 것이다. 빌게이츠는 단박에 성공한 허수아비 닷컴 회사들이 못마땅했던 것이다.

실제로 이들 닷컴기업들은 이후 몇 년 동안 굴욕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

빌게이츠는 2002년 '디지털 디케이드(디지털 10년)'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더 많은 사회적 자산이 디지털화 되고 더 많은 정보가 디지털 형태로 흘러다닐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생활 깊숙이 디지털이 파고 들 것이며 이는 인류의 진보를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드디어 인터넷으로의 발걸음을 뗀 것이다. 시장은 빌게이츠의 말을 따랐지만 자신의 기업은 인터넷에서 절뚝거리고 있다.

....

자신을 뛰어넘고 세상의 편견에 온몸으로 저항하는 모습으로 비쳐지는 스티브 잡스의 일화다.

잡스는 컴퓨터 시장의 혁신 부족과 애플의 위상에 대해 전에 없는 불만을 토로한다. "우리의 경쟁업체인 게이트웨이, 델, 그리고 컴팩은 실제로는 유통 위주의 회사입니다. 그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의 기술을 가지고 아시아에서 물건을 만들어와서 판매를 합니다. 그들의 성공을 결정짓는 것은 유통모델과 물류의 효율성입니다. 그들은 창조를 하지 않습니다. 이 업계에서 혁신의 속도는 엄청나게 느려졌고, 멈추기까지 했습니다. (중략) 애플은 업계에서 전체에 대해, 즉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의 관계, 그리고 마케팅에 대해 구상을 하는 유일한 회사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것이 애플이 가진 주요한 전략적 무기입니다."
- <타임> 1999년 10월 18일, <iCEO 스티브 잡스> 시릴 피페, 112-113p 재인용.
iCEO 스티브 잡스 - 10점
시릴 피베 지음, 유정현 옮김/이콘
....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고집으로 애플을 파산 직전으로까지 몰고간 적도 있으며 온갖 불필요한 논쟁을 달고 살기도 했다. 심지어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쫓겨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혁신에 대한 열정에 지나치게 빠져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했다.

스티브 잡스는 매킨토시로 개인용 컴퓨터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픽사를 통해 디지털이 어떻게 문화와 접목될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그는 단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아이튠즈'와 '아이팟'의 성공적인 런칭으로 입증해 보였다. 전통적으로 은근한 장벽이 놓여져 있는 HW/SW/인터넷, 그리고 심지어 통신과 문화산업에 이르기까지 기술이 바꿔놓을 수 있는 모든 시장에 애플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

빌게이츠는 통찰력의 사나이였다. 스티브 잡스는 예지력의 사나이였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스티브 잡스를 찬양하는 사람들, 또는 스티브 잡스의 매혹적인 프레젠테이션과 그의 통찰력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기에 빌게이츠는 아마도 '촌닭'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확실히 대중적인 스티브 잡스는 멋진 사람이다. 하지만 빌게이츠에게는, 미래와 사람, 사회와 문화에 대한 현실적 애정이 보인다.

시대에 적응하고 구체화시키는 능력이 빌게이츠의 통찰력을 설명해준다면, 반발짝 앞서가는 세상을 바꾸려는 고집이 스티브 잡스의 통찰력를 설명하는 단어다.

이 두 사람의 캐릭터는 확실히 다르지만 같은 모습이다.

빌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는 통찰력의 사나이라는 점에서 IT 업계에서 충분히 추앙받는 사람인 것은 분명하다.  

....

다만, 이 두 사람을 거론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두 사람의 성공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좀 불편하다. 그리고 그 성공이 마치 이 두사람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것 처럼 말하는 것도 불편하다.

얼마 전, PC 매거진은 흥미로운 기사를 내보낸다. 확실히 우리나라 잡지와 차이가 있는 또 다른 기획물이다. 이 두 사람도 시장의 냉혹한 현실 속에서 종종 조롱거리가 되기도 한다.

21 Great Technologies That Failed

10 Great Microsoft Technologies That Failed

11 Great Apple Technologies That Failed
이 내용은 간단하게 부운(boowoon)님이 7월 20일 애플이 실패한 11가지 우수한 기술 _ PC매거진이란 내용으로 번역 소개한 바 있다.

....

많은 사람들이 현재 시장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미래를 덧붙여 예견한다. 그리고 일부는 실행한다. 그들 가운데 일부는 성공하고 일부는 실패한다. 그리고 이들을 놓고 성공한 이들이 마치 모든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실패하는 이들이 마치 모든 조건에서 미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자칭 통찰력자'들을 만나게 된다.

구글을 이야기하고 네이버를 이야기한다. 현재 구글의 속성과 네이버의 속성을 이야기하면서 마치 이들이 엄청난 성공 뒤에는 대단한 것이 감춰져 있는 것인 양 떠든다.

5, 6년 전, 소위 IT 기자들이 모여서 떠들던 이야기가 아직도 생생하다. "미국은 어쩌구, 일본은 어쩌구, 벤처는 안 돼" 식의 이야기들... 지금와서 되돌아보면, 이들 기자들의 이야기 가운데 맞는 이야기는 단 하나도 없었다.

....

통찰력과 관련된 몇 가지 그만의 상념들...

통찰력과 예지력, 실행력은 꾸준함에서 나온다.
성공은 결핍의 그늘에서 통찰력이란 양분으로 자란다.
통찰력은 비평가로부터 실천가에게 주어진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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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4 02:48 2008/08/24 02:48

포털은 사법부, 방송통신위는 헌재?

이런 미친 짓이 있나.

포털사이트에게 게시판 글을 삭제하지 않으면 건당 3000만원씩 물릴테니 벌금 물기 싫으면 "마음대로" 지우란다.

대신 문제가 생기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께서 나서서 처리해주신단다. 당근 누가 귀찮게 지워진 글 되살리려 하겠어. 되살리려 해봤자 니들이 그냥 '각하' 결정만 내리면 끝이지.

잔머리 참 잘 굴리신다. 의도가 너무 빤히 보여서 문제지.

포털사이트에서 열심히 모니터링 하고 있는 건 알겠는데 모자르시단다. 포털 자체적으로 불법정보를 모니터링해서 삭제하란다. 누구에게 허락받고 말고 하지 말란다. 그게 법이란다. 그냥 애매해도 불법정보 같으면 바로 삭제하란다. 포털은 좋겠다. 이제 지들 마음대로 지워도 된다. '합법'이니까.

정보검색결과는 조작하면 안 된단다.

그래 정보검색 결과를 조작하면 안 되지. 근데 '조작'은 어떤 의미를 말하는 걸까? 알고리즘과 필터링, 목록화.. 어떤거를 말하는 걸까? 아, 그냥 니들 보기 불편한게 올라오면 그게 조작된 거구나. 검색사업자법에 있는 거 그대로 배껴왔구나. 국회에서 제대로 못하니 방통위가 알아서 법안을 내시겠단다.

근데 어쩌냐, 어떻게 조작 여부를 심사하실래? 하긴 우겨서 안 되는 게 어디 있겠니.

부정클릭을 하거나 방치하면 징역도 살린댄다. 언뜻 보니 좋지? 이제 남이 부정클릭을 한 것처럼 잘 조작하면 감방도 보낼 수 있겠다. 오호.. 부정클릭해서 광고비를 늘리는 거보다 경쟁자를 콩밥 먹이는 게 낫겠는걸.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있다. 그걸 좋다고 받아쓰는 언론사 바보들은 뭐냐. --; 니들 사이트 관리는 제대로 하니? 하긴 당사자 포털도 나서서 반발도 못하고 뒤에서 '어버버'하고 있으니..

나라 꼴 참 잘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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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8/21/200808210008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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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2 09:29 2008/08/22 09:29

목적 전환, 조직 스폰지, 구도 평형

Ring Idea 2008/08/21 00:16 Posted by 그만
목적 전환(또는 목표 변화, Goal Change)
조직 스폰지(또는 스폰지화, 조직 내 병목)
구도 평형(또는 상대 평균)

밑도 끝도, 그렇다고 정밀한 근거나 출처도 불분명 하지만 그만이 대화할 때 종종 쓰는 말이다.

이른 바 말장난용 용어다. 어디서 비슷한 이론이나 유추해볼만 근거가 있으면 독자 여러분이 알려주시면 더 고맙겠다. ^^; 어설프더라도 가볍게 읽어주시길.

사람들의 목표 수행하는 행동은 일관적이지 않다.
목적전환론을 사용할 때는 사용자들의 행동패턴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다.

좀 똑똑하다 싶은 기획자나 개발자들은 서비스나 제품을 만들 때 치밀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걸 갖고 있는 거 같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니즈(필요)에 의해 서비스가 나오고 사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면 그 서비스는 성공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사람들은 자기가 목적한 대로 일관성을 갖고 행동하거나 생각하지 않는다.

포털 사이트에 메일을 체크하러 들어갔다가 뉴스를 보는 행위. 블로그를 검색하다가 눈에 띄는 제품을 우연히 발견하고 그 제품명으로 상품 검색을 하는 행위. 뉴스를 보고 있다가 우연찮게 주변에 있는 카툰을 보고 카툰을 보다가 댓글을 보고 댓글을 보다가 링크를 따라가서 토론방에서 추천을 누르는 행위 따위가 그 예다.

인터넷은 열려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목적한 행위만 하고 사용을 중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용자들의 이런 인지적 순간 착각, 이용 목적의 자연스런 전환, 행동의 복잡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사람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남들의 이런 목적전환을 목격하면 언뜻 이해하기 힘들지만 우린 종종 대화하다가 딴 길로 새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우연은 여전히 우리 생을 괴롭게도, 한편으로는 재미있게도 만든다.

조직 중간 관리자의 역할은 스폰지다.
조직 스폰지(또는 스폰지화, 조직 내 병목)론은 정말 거의 모든 조직을 설명하기 쉬운 말이다. 그래서 남의 조직이든 우리 조직이든 이 용어를 들어 이야기하면 많이 수긍한다.

조직 내 중간 관리자들 사이에서는 의사결정의 병목 현상이라거나 커뮤니케이션 포화, 의사결정의 지연 등이 어디가나 존재한다.

예를 들어 회장이 혁신안을 지시하면 중간 관리자가 이를 자기 편한대로 만들거나 축소하거나 왜곡해서 결국은 엉뚱한 결과로 만들 때가 있다. 아예 실행하지 않는 경우도 태반이다. 반대로 하급 직원들의 조직 내 혁신안을 올리면 중간 관리자는 의사결정자에게 자신이 유리한 방향으로만 이 혁신안을 왜곡시키거나 아예 임의로 차단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엄청난 흡수력을 보이는 조직내 스폰지에 깜짝 깜짝 놀라는 때가 한 두번이 아닐 것이다. ^^

즉 수직적인 구조의 조직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혁신의 실종'이 바로 이 스폰지가 혁신안을 흡수해버렸기 때문이다. 가끔 이 스폰지를 쥐어짜는 일도 발생한다. 전사 목표가 정해졌다거나 조직이 위기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위급한 상황에서는 이 스폰지도 뭔가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쥐어짜면 흡수한 그대로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찔끔 한 두 방울 떨어지듯이 나오기도 한다.

좋은 의미의 스폰지는 의사 결정자와 하급 실행자 사이의 완중재 역할과 함께 게이트키핑 역할을 하는 경우다.

정작 대칭점에 있어야 할 대상들이 바뀔 때가 있다.
구도 평형, 또는 상대 평균은 인지적 평형 이론을 약간 차용한 것일 수도 있겠다. 쉽게 말하면 '제멋대로 편 나누기'가 비슷한 표현이지 않을까 싶다.

예를 들어 성현아가 타짜의 정마담 역을 둘러싼 프로덕션의 횡포에 대해 말했는데 강성연이 툭 튀어나오고 사람들은 이 사건을 성현아와 강성연의 감정 싸움으로만 기억한다. 또 그렇게 몰아가야 마음이 편하다. 개인과 조직의 대결은 구도상 어색해 보이나 보다.

종종 일반화의 오류에서도 가끔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촛불집회 시위자들을 '개혁' 또는 '진보'로 규정짓고 촛불집회를 반대하면 '보수'나 '우익'이 되는 상황이 그런 경우다. 촛불집회의 발단은 소고기 문제였고 미국 소고기 수입 문제에 대한 반대 집회가 '촛불집회'라는 단어로 규정되고 이 집회 참가자들은 다시 대척점을 대통령이나 정부로 놓았다. 하지만 이 국면이 진행될수록 '진보'와 '보수'의 대결 양상으로 논란이 압축되어 표현되는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기계적 중립성이나 객관성에 길들여진 기성 언론에서 종종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이렇게 몰아가는 경향이 있다.

문제의 원인을 딴 곳에서 찾는 경우도 있다. 복잡한 원인으로 발생되는 한가지 사건, 예를 들어 음반 판매량이 줄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불법 다운로드, 또는 P2P 서비스가 문제라는 식의 논의 진행 과정에서도 나타난다. 이게 다 00 때문이야 라는 식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지나친 단순화 과정도 마찬가지다.

개인 블로거들이 기성 언론 기자나 기사를 비평하는 경우에도 종종 이런 구도 평형을 적용해 미디어 1.0과 미디어 2.0, 또는 올드 미디어와 1인 미디어의 대결이란 식으로 사건 자체를 일반화하려는 시도도 여기에 해당되지 않을까 싶다.

하여튼, 말은 만들기 나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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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1 00:16 2008/08/21 00:16

[북 리뷰] 블로그 히어로즈는 없다

Ring Idea 2008/08/20 01:52 Posted by 그만
블로그 히어로즈 - 4점
마이클 A. 뱅크스 지음, 최윤석 옮김/에이콘출판

이 책이 출간되기 직전 그만은 급하게 '추천사'를 부탁받은 일이 있다. 당시 회사에서 워크숍을 떠나는 날이었기 때문에 추천사에 그만의 글이 들어가지 못했다.

추천사를 위해 속독으로 쭉~ 훑었던 이 책을 다시 꼼꼼하게 읽었다. 독자 여러분을 위해 두 가지 서평을 준비했다. 어쩌면 그만 스스로 이 책을 읽으면서 블로그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정리하도록 강요받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찌됐든 솔직하게 말하면 높은 점수 줄 수도 있지만 주고 싶지는 않은 이상한 책이다. --;

버전1.
블로그 히어로즈는 없다.

과대망상이다. 이것은 거짓이다. 허구다. 단지 쇼에 불과하다.

블로그 히어로즈 이 책은 세상에 나올 필요도, 굳이 나와야 할 이유도 없었고 특히나 블로거들에게 읽히면 안 되는 책이다.

최악이다. 블로그 히어로즈는 일관된 흐름과 정제된 통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책에 소개된 블로거들은 제각각이며 어떠한 형태로도 규범지어지지도 못했다. 예를 들어 저널리즘형 블로그라거나 콘텐츠형 블로그라거나, 수익형 산업형 블로그를 중간중간 끼워넣는 희한한 흐름 때문에 혼란스럽기만 하다. 마치 옴니버스 형식을 따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실패다. 에피소드들 사이에 교차점도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이 가진 미덕은 앞서 가고 있는 자들의 노하우, 또는 경험담과 솔직한 자기 소개 정도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게 전부다. 더 이상은 아무것도 현실적으로 우리 블로거들에게 제시하지 못하며 특별할 것도 없는 '통찰(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도 의문이지만)'의 단순한 나열에 그친다.

저자는 이 책을 꾸미기 위해 마치 고생한 것처럼 말한다. 물론 고생했을 것이다. 그런데 굳이 이런 책을 만들려고 그 고생을 했나 싶을지도 모르겠다.

한 마디로 블로그 히어로즈 속에는 영웅의 잡담만 산만하게 흩어져 있다.

버전2.
이런 책은 원하는 부분만 골라봐야 재미가 있다.

30명의 슈퍼 파워 블로거들을 한 번에 통독할 필요가 없다. 흐름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건너띄며 읽어야 한다. 평소에 궁금해 하던 이를 중심으로. 그래야 맛이 난다.

"제게 블로그는 언론의 미래에요"라고 말했던 올 어바웃 마이크로소프트의 메리 조 폴리는 그만과도 간접적인(!) 인연이 있는 블로그다. 아니, 그만이 계속 눈여겨두었던 블로그였다. 지디넷에서 기자 생활을 할 때 그의 움직임과 변신은 신선한 자극이었다.

어쩌면 그가 지금의 나를 꿈꾸게 한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책 속에 소개된 많은 사람들이 그만의 경력과 일부 일치한다. 글을 쓰는 직업을 삼았었고 IT 분야에서 오랫 동안 일을 해왔으며 잡지 생활을 거쳤고 블로그에 미쳐 사는 것이다.

"꾸준하게" "스스로" "콘텐츠에 집중해서" "실험적으로" 등의 문구가 나오면 그만이 그동안 해왔던 말들이 짜릿하게 다시 환기되는 느낌이다. 언젠가부터 해외 블로거에 그닥 신경쓰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려고 노력해왔는데, 이미 블로거들끼리는 '인지상정' 통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도 느꼈다. 단지, 그들과 나의 수입 차이만 있을 뿐. ^^;

수많은 이땅의 블로거들에게 이 책을 권할 수 있는 이유는 내가 하고 싶은 많은 이야기를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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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0 01:52 2008/08/20 01:52
좀 지난 소식입니다.

강준만 칼럼이 한국일보에서 빠진 까닭은?[미디어 오늘]

한국일보의 편집국 간부는 "한두 차례 기고하는 형식이라면 몰라도, 아예 (한겨레신문에)고정필진으로 참여하는 것은 언론 상도의에 맞지 않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고, 강 교수도 이에 대해 미안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신디케이션이란 기본적으로 콘텐츠 생산자와 유통자 사이의 유통 구조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최종 미디어들이 콘텐츠를 100% 자체 생산에 의존하지 않고 '시장'에서 수급하는 구조를 가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연합뉴스의 기사는 기사 전재료를 받고 언론사에서 마음대로 가져다 쓸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구조이지요. 인터넷이냐 지면이냐 방송이냐에 따라 또 전재료는 달라지며 중복 게재에 대한 비용도 요구합니다. 물론 원본은 변하면 안 됩니다. 한 언론사에서 다시 여러 포털로 기사를 송고하는 구조 역시 신디케이션 구조이죠.

그런데 이상하게 '조직'과 '조직' 사이에서는 신디케이션 구조가 그나마 잘 지켜지는 것 같은데 '조직'과 '개인'이 되면 '독점' 구조가 됩니다.

아쉽게도 이런 '독점' 구조가 미디어의 경쟁력을 강화시켜주는 역할을 할 수 있으나 대다수 '콘텐츠 공급자인 개인'은 '독점'에 대한 대가 자체가 너무 작아 전업을 하기 힘들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프리랜서 시장이 잘 형성되지 않는 이유는 이겁니다. 각 매체마다 '개인'에게 콘텐츠 공급을 개별적으로 전용 의뢰하고 '개인'은 자신이 만들어 놓은 풀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용' 콘텐츠를 개별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게다가 개인의 콘텐츠가 재전송되더라도 권리를 주장할 수 없습니다. 탤런트들이 '재방송' 출연료를 받는 것과는 천양지차인 것이죠.

'개인'들은 '조직'과의 거래에서 특별한 콘텐츠 독창성 지위를 획득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낮은 콘텐츠 단가가 형성됩니다. 이러다 보면 개인 콘텐츠 생산자를 위주로 한 신디케이션 시장 확대는 요원해지는 것이죠.

이 사건이 그런 것입니다.

강준만 교수가 왜 미안해 했는지는 알겠습니다. 언론계 관행이 그랬기 때문입니다. 왜 강준만 교수는 '같은 글'도 아닌 다른 글을 서로 다른 매체에 기고할 수 없는 것일까요?

블로그에 있는 콘텐츠를 제대로 재가공하지 못하는 언론사나 자신의 콘텐츠를 제값을 받고 유통시킬 수 없는 블로거들이나 뭔가 아귀가 맞지 않고 있다는 점을 느낄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그 '언론 상도의'가 신디케이션 시장을 초토화시킨 것입니다. 많은 개별 콘텐츠 생산자들이 먹고 살기 위해 변절하거나 '시장'을 떠나는 원인일 수도 있는 것이죠.

우리 사회가 제대로 된 콘텐츠 시장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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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9 17:48 2008/08/19 17:48

[다크나이트] 극단적 심리극

Ring Idea 2008/08/16 12:21 Posted by 그만
** 이 글에는 일부 내용이 소개돼 있으므로(스포일)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읽지 마시길 바랍니다.

대단해! 굉장했어.

블록버스터라서 더 대단했다기보다 블로버스터임에도 이런 메시지를 숨겨놓았거나 적어도 관객들에게 묵직한 생각 덩어리를 던져주었다는 점에서 대단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베트맨이 홍콩에서 날아다닌다.

이 극단적인 상황은 영화 전반의 분위기를 혼돈으로 몰아간다. '고담'은 무엇인가. 현실에는 없는 도시다. 단지 현실을 투영하지만 좀더 무법천지의 괴물과 악당이 활개를 치고 그 거대한 힘과 부조리에 맞서는 베트맨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담'은 존재하지 않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현실에 존재하는 너무나 사실적인 도시다. 그래서 홍콩과 중국이 아무렇지 않게 등장하는 이 영화에서 자연스럽게 '여기'를 LA나 뉴욕으로 설정하는 다른 영화에서의 일관성을 여지없이 무너뜨린다. 있을 수 없는 도시지만 있을 법도 한 도시로 설정해 놓았다. 그래서 도시의 건물들조차 가상으로 CG 처리했던 초기 베트맨 시리즈와 확실히 다른 설정이 가능하다.

베트맨이 주인공인 이 영화에서 '조커'의 활약을 보라. 그의 영민함과 절대적인 카리스마는 또 어떠한가. 관객이 주인공에 매몰되지 않고 악역에 매몰될 수 있었던 상황 자체가 이 영화의 또 다른 아이러니다. 조커의 역할은 베트맨을 궁지로 몰아넣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베트맨의 존재에 대한 이유와 그의 선택의 한계에 조커는 끊임없이 '역설적 선택'을 강요하고 조롱한다.

조커는 일상적인 도시의 악당도 아니다. 오히려 악당들에게 초월적인 공포를 선사하는 악당들의 또 다른 강적이다. 악당도 시민도, 공권력도, 심지어 도시의 수호자 조차 조커의 역설적 선택을 강요받는다.

조커는 악당들에게 거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찾을 수 있게 선택하도록 강요한다. 처음부터 조커는 악당들의 돈이 모여 있는 곳, 즉 악당들의 약점을 비집고 들어가 악당들의 분열과 악당들의 혼란을 부추긴다. 그리고 악당들을 궁지로 몰아넣는다. 조커는 정의의 수호자도 아닌데 말이다.

조커는 시민들에게 선택을 강요한다. 도시를 떠나는 두 배는 역설적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상대방 배를 폭파시킬 수 있는 기폭 장치를 쥐고 있는 범죄자 수송선과 시민들의 수송선은 갈등한다. 상대방이 죽어야 내가 살아 남을 수 있다. 범죄자에게는 당연한 선택을, 시민들에게는 갈등을 선사하지만 범죄자와 시민들은 별반 다를 것 없는 선택을 강요받는다. 결국 집단살인을 놓고 군중들을 혼란에 빠트린다. 누가 '총대'를 맬 것인지조차 이들에게는 복잡한 선택의 상황에 처하게 만든다. 현대 역사가 증명하듯이 시민과 범죄자들은 윤리적이지만 딱히 이성적이라고 할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하지만 포기한다. 기가 막힌 것은 조커의 예상대로라면 어차피 두 배는 상대방을 폭파시키지 못하면 둘 다 폭파시킬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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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는 공권력을 혼돈 속으로 빠트린다. 영웅적 공권력의 표상인 하버 덴트의 극단적이고 비약적인 변신 조차 능수능란하게 만든다. 사회 문제의 원인을 단순화시키고자 하는 현대 언론들과 군중들의 심리를 적절히 혼란스럽게 만들어 궁극적으로 자기 안의 자기 합리화에 몰입시키는 이런 장치는 우리 사회 내부의 이념 논쟁에서도 쉽게 봐 왔던 내용이다. 문제가 복잡할수록 해결 방식을 단순하게 생각하는 여론이란 희한한 사회적 심리극에서도 우리는 경험하고 있잖은가. 공권력 내부의 비리의 존재, 그리고 적당히 타협하는 것과 타협하지 못하는 상황, 가족마저 속여야 하는 상황극들이 연출되며 끊임없이 관객을 괴롭힌다. 인질과 범죄자들의 역할이 바뀌어 있는 상황극 역시 공권력의 선택이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점을 불안하게 만든다. 악을 응징하기 위한 더 큰 악을 선택하도록 강요한다.

조커는 결정적으로 베트맨을 가장 혼란스럽게 만든다. 트럭을 뒤집어 엎어버리면서 우연한 살인을 목적으로 했는지는 몰라도 정면에서 자신을 치어 죽이라는 조커를 외면할 수 밖에 없는 베트맨의 우울한 선택. 열심히 치고 박고 때리고 힘으로라도 정보를 얻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상대방의 무감각한 살인에 무능력하게 맞설 수밖에 없는 영웅은 그래서 더 바보처럼 보인다. 우울하게 울면서 "레이첼은 나와 결혼하기로 했어"라는 황당한 발언에 관객은 더 기가 찬다.

베트맨은 레이첼을 구하러 달려가지만 하버 덴트를 구하고 레이첼은 죽는다. 살려낸 덴트는 또 다른 악당이 되어버린다. 베트맨은 일을 꼬이게 만드는 원흉이다. 원래부터 베트맨은 아이러니한 존재다. 악당들을 물리치지만 시민들로부터는 범죄자이자 영웅 칭호를 받고 공권력은 그를 쫓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오히려 그의 힘을 요청한다. 세계 최고의 부자인 그는 현실 속에서는 바람둥이면서 저질스런 갑부에 불과하다. 악당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무기가 시민 전체를 감시하는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것은 베트맨의 선택이다.

통제된 상황에서 선택하도록 하는 많은 심리 실험을 도시 전체에 뿌려 놓는 조커, 그래서 영화 <다크나이트>의 주인공은 베트맨이 아니라 조커가 되어 버렸다.

*덧1. 더 기가 막힌 이 상황극은 영화를 벗어나 현실까지 이어진다. 영화를 반석 위에 올려 놓은 28살의 히스 레저. 79년 4월 4일생 그의 연기는 빛을 발하지만 그의 현실에서의 영광은 죽음과 함께 아무런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 '태양의 제국' 속 아역에서 기가막힌 변신만을 거듭해온 크리스천 베일은 베트맨이 개봉되고 나서 가족으로부터 폭력 등의 혐의로 소송을 당한다. 이렇게 아이러니한 상황이 더 어디 있겠는가.

*덧2. 베트맨의 침묵과 과묵한 말투(?)가 흥미롭다고 느낄 때쯤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독특한 패러디 영상을 보고 '맞아. 난 자막을 보고 있었지'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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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8/16 12:21 2008/08/16 12:21

아마도 '얄미운'이란 단어를 보고 들어오신 분이 있을 겁니다.

지금 아차, 싶죠? 아니라고 말하고 싶죠?

^^; 죄송합니다. 첨부터 농담을... 사람의 심리란 그런 겁니다. 누군가 내 생각과 비슷한 이야기를 했을 때 동조할 것인가, 아니면 아니라고 말할 근거를 급작스럽게 수집하든가 합니다. 전혀 동조나 기타 판단이 확립돼 있지 않으신 분은 휙 지나쳐버리죠. 그 글이 투사할 가치가 없기 때문이겠죠.

네이버 블로그 간담회를 다녀왔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유저도 아닌 저를 초대한 이유는 뭘까요?

아마도 네이버는 제게 '이런 거 원했던 거 맞죠? 아닌가요? 또 다른 무엇이라고 말하고 싶은가요?"라고 대놓고 물어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어쨌든 블로그 간담회 이후 글이 수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다양한 해석 그리고 이 상황을 바라보는 다양한 분석과 비판, 또는 동조, 기대감 같은 정서들이 뒤죽박죽 형성됩니다.

아래 오늘 오전에 찾아낸 네이버 블로그 간담회 관련 글입니다. 네이버 유저든 아니든 다양한 시각으로 '네이버 블로그'를 조명합니다.

네이버 블로그 간담회를 다녀와서.....[문성실의 맛있는 밥상]
네이버 블로거 간담회 후기 : 네이버 제국은 이상무~[마루날의 雜學辭典]
기대 이상이었던 네이버 블로거 간담회: 네이버의 개방성에 대한 의지를 발견하다.[쿱미디어 - 인터넷 지켜보기]
네이버블로그, 이제 돈까지 벌수 있다?[젊은영과 태터앤미디어]
네이버의 순수한 도발[ILovePencil]
네이버 블로그 간담회 사진공유[√ MIRiyA's AstraLog]
네이버 블로그 정책변화의 숨겨진 진실들[KIMBABO.com]
네이버 블로그, 변화의 길을 걷다... 블로거 간담회 후기[라디오키즈@LifeLog]
R군,네이버블로그간담회 가다-현장스케치편[Project-R]
... 방문기 & 네이버 블로그 간담회 후기[!단지 먼저 떠났을 뿐이다!]
네이버블로그 간담회의 이 람 기획자[난 마우스만 써]
네이버 블로그 간담회라...[여우@보금자리]
어제 열린 '네이버 블로그 간담회' 솔직히 부럽다.[peter153의 참 블로거세상]
'네이버'라서, '네이버'니까[브선생은 언제나 배고프다]
네이버블로거 간담회를 마치고...[9' avenue...]
네이버 간담회 자료로 보는 블로그 세상[Crooked Eyes]
네이버 블로거 간담회는 '야광귀신'이다.[mepay 쇼핑몰 전문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컴사랑의 이런 저런 이야기]
주목해볼만한 네이버 블로그[벽 보고 말하는 잡담]
앞으로의 네이버 블로그[I'm Fine... and U?]
[다욧짱] 네이버 블로거 간담회 다녀왔어요!![다욧짱]
NHN, 블로그 서비스 개편 :: 독립도메인... [[꿈,열정,행동,변화] 장기투자의 길 :: Wide & Deep]
티스토리때문에 네이버가 변한거지 스스로 변했겠어[사진은 권력이다]
네이버 블로그에 문맥광고 도입 검토 |숱한 그리움과 포용| [숱한 그리움과 포용]
시즌2. 우연히 되돌아 보다.[[superfantastic 성게군]]

놀랍지 않습니까? 엄청난 버즈이며 각 글에 달린 댓글까지 합치면 '네이버'라는 이름이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저는 다른 분들의 워낙 출중한 현장 사진들의 압박으로 인해 조금 다른 사진을 공개합니다. 초상권 문의는 댓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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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직접 얼굴을 대면하고 말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행동입니다. 이 행동들은 다양한 긍정적 사고를 불러일으키죠. 일종의 행동심리학적인 반응이랄까요.

네이버의 블로그 정책이니 블로거들에 대한 지원이니 하는 거 솔직히 "남들 하는 거 다 짬뽕해서 우리도 할께요"라고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왜 지금은 다른 경쟁사(경쟁이란 게 있을지도 의문이지만)들의 각종 지원정책이나 개방 시스템화가 네이버에서 진행되지 않았는지에 대한 고민도 '인지상정'으로 들릴 뿐입니다. 블로거들은 네이버의 '덩치가 거대함'에 대한 인정, 그리고 '거대한데도 불구하고'라는 막연한 동조, 반면 '네이버라서 더 이래야만 한다'는 명분의식들이 복잡하게 얽키고 설키는 '네이버'라는 캐릭터를 다면적으로 조명합니다.

흔히 BM의 차별화 따위는 네이버는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분위기가 네이버의 변화 속도를 느리게 만들었다고 봅니다. 어쩌면 검색 포털이 검색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기에는 너무 늦은 상황을 초래한 것은 포털의 커뮤니티 전략의 성공이기도 하구요.

바로 이런 포털의 커뮤니티 전략적 성공은 현재 '네이버의 독주'와 '정서적 반감', '규모의 인정', '비즈니스로서의 블로그 초토화', '개인 브랜드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 희박해짐', '펌질과 스크랩, 사적 용도로서의 블로그 정착화', '네이버에 대한 인지적 동조와 비판자들에 대한 심리적 반발' 등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이건 매우 근본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간담회 자리에서 나왔던 검색팀에서 이상하게 커뮤니티팀에 죄송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포털이란 큰 틀 안에서의 커뮤니티 전략은 커뮤니티가 독립적으로 기능하기보다 자사 검색과 자사 기타 서비스들과의 끈끈한 연계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빠르게 이룩하도록 만드는 작용을 해왔던 것입니다. 이게 바로 '폐쇄성'에 대한 근본 이유인 셈이죠.

그렇다면 성장곡선이 곧 투자와 수익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겪어온 포털에게 '개방'이라는 압박을 할 명분은 많은 부분 '너 장사하지 말어'라는 논리로 비약되는 경우가 있게 됩니다. 남들이 이러쿵 저러쿵 할 시기가 오면 이미 이 기업은 '사회적'이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포털이 단순히 서비스가 아니라 사회적인 영향력이 있는 기업으로 비쳐지게 된 것은 불과 몇 년 사이였던 것입니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포털에게 중요한 것은 '철학'이고 '원칙'입니다.

누구는 또 '거창한 이야기 하고 앉아 있네'라고 이야기하겠지만 '철학'과 '원칙'은 스스로의 의지를 재는 잣대 역할을 하는 것이죠. 이 '철학'과 '원칙'은 '방향성'을 결정짓게 되고 '실행'을 결정짓는 것입니다.

네이버에게 지금 카페와 블로그 커뮤니티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만드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철학'은 그래서 매우 중요합니다.

네이버 커뮤니티 기획 본부 이람 이사의 출산휴가가 네이버 시즌2 프로젝트의 결정적 지연 이유였다는 식의 생뚱맞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 '철학'이 바뀌고 있는 현장이 바로 네이버 블로그 간담회 자리였던 것입니다.

네이버의 철학은 '누구나'에게 주는 혜택에서 '누군가'에게 주는 혜택으로 옮겨가는 중입니다. 아무나 관리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누구도 관리 대상이 될 수 없는 상태에서 선택한 '철학'의 수정이라고 봅니다.

평균적이고 보편적인 네이버라면 말 많고 복잡한 파워블로거들을 오히려 내몰아 네이버 블로고스피어에 평화를 가져다 주어야 하지만 이제 '특정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주게 됨으로써 네이버 블로고스피어는 정서적 변화를 맞이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 네이버에게 있어서 '블로그'의 주인은 늘 개인이라는 점입니다. 블로그의 주인이 '캐릭터', '분신', 또는 '아바타'라고 여기는 제 입장과의 약간의 철학적 거리감이 존재합니다.

그제 간담회 직전 이 링블로그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는데요.

블로그는 개방적이다? 무슨 소리!

유명 블로거들의 댓글 토론에 감히 끼여들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 정리를 해드려야 하는데 정리도 안 되고 말이죠. 개방적이냐 폐쇄적이냐라는 매우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다시 블로그를 어떻게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냐, 다시 이 것이 근원적인 질문 '블로그가 뭐냐 도대체'로 이어지게 됩니다. 사실 더 파고들면 과연 블로그를 이용하는 인간들은 누구고 그 인간은 무엇 때문에 블로그를 이용하는 것인가에 대한 매우 고차원적인 철학적 의문으로 수렴됩니다.

어쨌든 다시 돌아와서 네이버를 둘러싼 '항의'와 '건의'에 네이버가 '반응'했다는 점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네이버가 기계가 아니라 다시 인정 넘치는 아줌마의 역할을 지향하기 시작했다고 할까요? ㅋㅋ

네이버에게 있어서 '철학적 변신'은 결국 외부적 요인 때문이었음은 당연지사이며 네이버 임원진들의 화끈한 토론과 '철학적 변신'을 위한 내부적 논의가 아마도 네이버를 한 단계 성숙시켰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 철학적 변신은 전면적인 철학의 변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그것이 아마도 거대한 조직인 네이버의 한계 상황이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제게 중요한 것은 네이버냐 다음이냐 야후냐 엠파스냐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 있어서 블로그가 좀더 블로그답게 기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얄미운 네이버, 뒤늦게 버벅거리며 쫓아와도 마치 선도하는 것처럼 보이는군요. 많은 사람들 머릿 속에 네이버가 마치 손해보는 장사라도 하는 것인 양 비춰지기도 하네요.

제 입장에서는 일단 긍정적이지만 만족스럽지는 않은, 놀랍지만 혁신적으로 보이지는 않는 정책(철학)적 변화로 느껴졌습니다.

다만 이런 움직임에 대해 네이버 까니 빠니 하는 이야기로 빠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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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4 11:45 2008/08/14 11:45

블로그는 개방적이다? 무슨 소리!

Ring Idea 2008/08/12 13:52 Posted by 그만
재미있는 블로그 관련 소식이 있어서 자료를 공유합니다.

그 전에 이렇게 자신이 재미있거나 관심 있는 내용을 공유하는 행위는 어떻게 이뤄질까요? 아무래도 대부분 펌질해 놓고 이를 공유하거나 비밀글로 남겨 놓거나 할텐데요. 사실은 많은 블로거들이 펌질보다 링크를 권장하지만 링크라는 것이 그리 만만한 작업이 아닌 것도 사실입니다. 게다가 귀찮죠. ^^;

기계적 펌질의 경우,
[스크랩] 버튼을 누르면 끝!

의도적 펌질의 경우,
[드래그]-[복사]-[붙여넣기] 끝!

링크의 경우,
링크 제목 달기, http:// 로 시작하는 주소줄 복사하기, 고유주소가 따로 있다면 고유주소 찾아서 복사 해놓기. 문장 속에서 해당 문단이나 단어를 드래그해서 선택한 다음 [하이퍼링크]를 눌러서 복사해둔 주소줄을 넣는다.

펌질이 만연돼 있는 상황을 욕하기 전에 바쁜 이용자들의 동선을 따라가다보면 링크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이유가 나타나게 마련이죠.

어쨌든 원래 공유하려던 자료는 이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인 블로그에 대한 폐쇄성 조사인 거 같은데요.

전반적으로 블로그 개방 및 콘텐츠 확산에 대한 소극적 태도 나타남
- 응답자들의 74%가 자신의 블로그 중 일부 콘텐츠를 비공개로 설정해 놓고 있으며, 완전히 공개한 경우는 20.2%에 그침
- 블로그를 자신의 사적인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개인 공간 및 관련 내용에 대한 타인의 침해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남
- 자료 저장을 위해 블로그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자료를 “자신만의 것”으로저장하고 싶어 하며, 공유의 의지는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조사됨.
[KISDI 이슈리포트 08-12]블로그를 중심으로 본 디지털 콘텐츠의 사회적 확산, 2008.08.11, p.24.에서 인용
이 내용을 보면서 약간 의아스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만도 펌질을 그다지 '나쁘다'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통계로 봐서는 상당부분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저작권 이슈도 그렇지만 데이터 신뢰성이라거나 콘텐츠의 사적이용과 공적이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아직은 미진하기 때문이기도 하죠.

이 문서에 등장하는 또 하나의 통계를 볼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디어를 줄곧 강조해온 그만에게 개인 블로그는 일기장이나 낙서장, 즉 개인적인 사생활을 적어놓는 곳인데 너무 공공성이나 미디어적인 성향만 강조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구요. ^^

하지만 어떻습니까? 우린 다 틀렸다구요. ㅋㅋ 우리나라 블로그는 '스크랩북'입니다.

스크랩북에 누가 마케팅을 하고 스크랩북에 무슨 브랜드가 있을 것이며 스크랩북에 어떤 캐릭터가 묻어나오겠습니까? 또한 스크랩북에 광고를 달아 놓기 시작한다면 광고주는 과연 누구에게 줄 돈을 누구에게 주고 있는 것일까요?

미디어 2.0의 근본적인 고민입니다. 원본이 소실될 가능성, 원본으로 찾아들어가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예전에도 적은 바 있습니다. http://www.ringblog.net/1004 그래서 웹 원본을 보존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통계를 보아 하니 과연 블로그 글에서 원본으로 인정해야 하고 사회적으로 보존할만한 가치가 있는 글은 얼마나 될까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블로그는 전 생애를 기록하는 곳"이라는 네이버 이람 팀장님의 말이 무색하군요.

이런 상태라면 한국 "블로그는 내가 본 모든 것을 기록하는 곳"이라고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게다가 좀더 첨언하자면 한국 "블로그는 내가 본 모든 것을 기록하고 공유하지만 내가 생각한 모든 것은 보여주지 않는 곳"이라는 결론은 꽤나 감상적인 말이 되겠죠?

어쨌든 이래저래 도움이 많이 되는 자료입니다만, 반대로 더 많은 것을 고민하게 되는 자료인 거 같습니다.

** 간만에 아래 댓글이 참 많이 달렸네요. 게다가 유명 블로거분들의.. 쿨럭^^; 모두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이런 다양한 의견을 볼 수 있어서 블로그가 너무 좋아요. ~ 물론 블로그를 아주 단순한 툴로 '활용'하시는 분들을 폄하하거나 할 의도는 없구요. 어떻게 이용하든 자유라고 생각은 드는데요. 본질적인 블로그의 의미에 대해 좀더 깊이 탐구하는 과정에서 취한 자료이니 여러분도 자료의 신빙성을 떠나서 '자료' 그 자체로 한 번 음미(~) 해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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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2 13:52 2008/08/12 13:52
세계일보에서 연중 기획으로 국내 블로거를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이름하야 인물 블로고스피어 기획.

이 기획 섹션을 찾는 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어쨌든 얼마 전 그만이 인터뷰에 등장을 했었는데요. 다양한 질문에 다양한 대답을 꺼내놓았는데 잘 정리돼 있더군요. 그 가운데 좋은 블로거가 되기 위한 팁 같은 것을 알려달라는 메일 질문도 함께 받았습니다.

제가 답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항상 꾸준하라. 그래야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다.
2. 타인과 교류하라. 섬처럼 지내면 블로고스피어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다.
3. 틀렸으면 바꿔라. 신뢰는 틀렸다고 인정하는 자에게 주어진다.
4. 중독되지 말라. 블로그는 세상의 일부일 뿐이다.
5. 일단 시작하라. 블로그는 시작하면 즐겁고 재미있다.

그런데 이렇게 5개로 한정돼 있는 팁 종류를 풀어놓고 보면 뭔가 빠진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소개된 것 이외의 것을 배재하는 인상을 주는 경우가 있어서 찜찜할 때가 있죠. 그래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답했는지 좀더 찾아봤습니다. 모든 내용을 다 소개해드리진 않겠지만 최근 인터뷰한 블로거들의 팁을 한 번 보시죠.

‘지랄 맞고 시건방진 미꼬씨’(blog.naver.com/arumico)
[인물블로고스피어] 여행사진 전문가 김기연

1. 하루에 적어도 한 개의 포스트 올리기.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2.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라.
3. 하나의 놀이터로서 즐겨라.
4. 블로그 색깔을 분명히 해라.
5. 되도록 오픈 블로그로 운영하라.

Interactive Dialogue & PR 2.0 (www.junycap.com)
디지털PR 신시대 이끄는 '블로그 스타' 이중대

1. 뜨거운 열정을 갖고 지속하라.
2. 가장 잘 아는 분야를 키워드로 삼아라.
3. 기존 블로거들과 많이 대화하라. 벤치마킹이 중요하다.
4. 동일 주제를 다루는 파워 블로그의 글을 많이 읽어라.
5. 진정성을 갖고 운영하라.

‘아까짱 블로그’(blog.daum.net/kori2sal)
[블로거]'일본 서브컬처' 수집가 김상하씨

1. 꾸준히 블로깅하기
2. 성의 있는 댓글에는 성의 있게 답변하기
3. 짧은 내용의 포스팅 사이에 가끔 매우 긴 글을 섞어서 포스팅하기
4. 블로그의 디자인과 색상은 되도록 오래 유지하기
5. 하나의 주제로 오랫동안 포스팅하기

‘제닉스의 사고뭉치’(xenix.egloos.com)
[인물블로고스피어] IT제품 리뷰 '달인'…'얼리어답터' 1세대

1. 자신의 생활이나 취미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주제를 선택해야 한다.
2. 다른 블로거들의 글을 많이 읽어야 한다.
3. 블로거들의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하면 비슷한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4. RSS 리더를 적극 활용하면 좀더 많은 양의 콘텐츠를 소화할 수 있다.
5. 다양한 메타블로그 등록으로 블로그 글 노출 기회를 높여야 한다.

‘마크 전 Mark Juhn(www.markjuhn.com)’
[인물 블로고스피어]車와 山 잔잔한 감동 전하는 CEO출신, '자동차 박사'전명헌

1. 중점분야, 전문테마를 설정한다
2.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를 제공한다
3. 중단없는 변화의 추구
4. 방문자의 댓글에 성의 있는 답변
5. 신뢰성 있는 내용

‘끝없는 평원의 나라로의 여행’(russiainfo.co.kr/tt)
[인물 블로고스피어]‘끄루또이’ 손요한 러시아에 푸∼욱 빠진 ‘쿨가이’

1. 자신만의 메인 주제를 선정하고 부단히 공부하라.
2. 소통하라. 나 홀로 독야청청해서는 얻는 것도 없을뿐더러 발전도 없다.
3. 꾸준하라.
4. 느긋하게 블로깅하라. 의무감이 아니라 쓰고 싶을 때 써야 양질의 콘텐츠가 나온다.
5. 방문자수에 연연하지 마라. 불특정 다수의 방문자보다 공감해주는 소수의 마니아가 낫다.

‘민기자닷컴’(blog.naver.com/minkiza)
[인물 블로고스피어] MLB 전문 블로거 민훈기생생한 야구소식… '1인 미디어' 선구자

1. 일단 시작하면 약속이다. 책임감을 갖는다.
2. 자유롭게 부담 없이 즐겁게 한다.
3. 네티즌과의 공감대 형성 및 소통에 노력한다.
4. 자주 들여다본다. 꽃이나 물고기, 애완동물처럼 애정을 갖고 늘 신경 쓴다.
5. 주관성보다 상식적인 객관성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다른 많은 블로거들의 인터뷰를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세계일보 인물 블로고스피어 기획

어쨌든 이 내용을 잘 보시면 공통된 것 몇 가지가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꾸준하라', '지속적으로', '느긋하게', '소통하라', '주제성' 등이 그것이죠.

썬도그님의 블로그는 오래 남는 놈이 파워 블로그라는 재미있는 글도 있었는데요. 꾸준함은 블로그의 제일 덕목으로 자리 잡는 것 같습니다. 헬로블로그 행사 때도 차니님의 '길고 가늘게 블로깅 하기'와 같은 맥락이라고 이해됩니다.

그만은 '꾸준함'의 이유로 '그래야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다'는 다소 생뚱맞은 이유를 댔는데요. 사실 꾸준하다는 의미가 많은 것을 던져주는 것이지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절대 요소가 꾸준함 자체는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어제 술자리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오연호 대표와 몽양부활님의 블로그와 미디어를 둘러싼 여러 가지 논의를 바라보면서 오히려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들이 블로그 자체에 다시 함몰되어가면서 정리해봤습니다.

더구나 곧 쓰게 될 <블로그 히어로즈>의 서평에도 관련 내용을 넣어볼 겸 정리했습니다.

블로그 히어로즈 - 6점
마이클 A. 뱅크스 지음, 최윤석 옮김/에이콘출판


우리는 왜 블로그를 하는 것이며, 어떤 것이 우리를 블로거답게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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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0 01:11 2008/08/10 01:11

누구나 건전한 세상을 바라지만

Ring Idea 2008/08/08 12:28 Posted by 그만

누구나 건전하고 깨끗하고 행복한 세상이길 바랍니다.

특히 내 주변, 내 가족, 내가 사는 세상 모두가 건전하길 바랍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세상은 그리 건전하지 못하며 온갖 범죄와 부정부패, 비리가 만연한 것 처럼 보입니다.

왜 그럴까요?

미디어 때문이라구요?

일부 맞지만 일부 틀립니다.

반대로 이야기 해볼까요? 권력가들은 자신들에게 가장 유리한 뉴스가 매일 나오길 바라고 남들도 그 뉴스에 공감하고 자신들에게 호감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기업도 마찬가지고 사회의 주요한 구성 집단들 모두의 소망입니다.

하지만 뉴스는 이들의 폐부를 건드리기도 하고 악의적으로 비방하기도 하며 일부 억지 논리로 공격하기도 합니다.

오래 된(?) 뉴스 하나를 소개하죠.

루마니아 이야기입니다. 루마니아 의회는 지난 6월 만장일치로 '좋은 뉴스 50%'법안을 통과시킵니다. 텔레비전과 라디오 모든 방송매체는 좋은 뉴스를 50%로 편성해서 방송해야 한다는 법안입니다. '만장일치'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세상에 좋은 뉴스가 절반은 되어야 세상이 좀더 편안해질 것이라는 의회 의원들의 '따뜻한 배려(?)' 역시 매우 인상적입니다.

그런데 이 공산독재국가에서 민주정으로 바뀐 지 얼마 안 된 이 나라, 루마니아의 헌법재판소는 이 법안이 '위헌'이라고 7월 9일 결정을 내립니다.[관련 뉴스]

왜 그랬을까요? 국민 행복도가 유럽연합(EU) 국가들 가운데서도 60% 정도로 꼴지를 가까스로 면한 이 나라에 좋은 뉴스를 많이 보여주는 것이 왜 문제였을까요?

"뉴스는 뉴스일뿐"이란 것이죠. 뉴스의 좋고 나쁨은 입장과 시대, 그리고 개인적 시각에 의해 다르게 느껴질 것이고 이는 결국 언론 통제를 원하는 권력가들의 손에 규제되어질 사안 자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기계적 중립성에 대해 고민하고 계신 포털 관계자 여러분도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희대의 헤프닝은 언론 역사에 새로운 아이템을 제공할 것 같습니다.

최근 프랑스 대통령 사르코지가 우리나라 방송통신위원회 격인 CSA(Conseil Superieur de l'Audiovisuel, 방송위원회)의 수장을 자기 사람으로 심으려고 합니다. 사르코지는 공영방송 개혁에 대한 여러 정책적 결정을 추진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죠.

프랑스는 물론 영국 및 유럽 언론들은 사르코지의 이같은 방송 장악 시도에 대해 연일 날 선 비판을 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공영방송의 광고를 점차 폐지하고 이로 인한 경영적자를 보충하기 위해 민영방송 및 인터넷, 통신사업자들로부터 걷어들이는 세금을 쓰겠다고 하니 민간 사업자들의 반발도 상당하다고 합니다. [언론장악 나선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 공영방송 개혁안을 둘러싼 언론자유 논란 확산 <미디어+미래> 8월호, 96p]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 역시 유럽 언론학자들의 '껌'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습니다.

언론의 기계적 중립성에 대한 논제와 함께 언론의 권력 비판 기능을 대하는 권력가들의 태도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이 두 사례는 언론 본연의 기능이 '감시견(Watchdog)'이라는 금언을 망각한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봐야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요?

말해서 무엇합니까? 댓글조차 건전성을 따지는 나라인 걸요.

“인터넷 본인확인제 확대땐 대상사이트 37곳서 268곳 될 듯” [동아일보]

** KBS 난장판을 보면서 갑갑함을 넘어서 화끈하게 치밀어 오름까지 느껴지는군요. 자, 다음 차례는 누구입니까? 이들이 평정됐다고 생각하는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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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8 12:28 2008/08/08 12:28

읽을만한 책 추천 바랍니다.

Ring Idea 2008/08/08 10:30 Posted by 그만
경주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폭염에 힘들긴 했지만 간만에 '완벽한 오프라인', '완전한 탈미디어'를 경험했습니다. ^^; 세상에는 정말 다른 가치들이 있다는 것도 느끼게 되죠.

휴가 이야기는 제 사념 블로그에서 확인하시구요. ^^

어쨌든 오늘 오전에 직장 동료로부터 책 추천을 요청받았는데요. 간만에 이리저리 책 검색을 해봤는데요. 정말 읽고 싶은, 남에게 추천하는 책 찾기 힘드네요. ㅠ,.ㅠ

그래서.. 독자 여러분으로부터 링블로그 그만이 읽었으면 하는 책을 추천 받겠습니다. 자신의 서평을 링크시켜주셔도 좋구요. 책 이름을 적어주시면 좋구요. 아예 테마를 특정한 저자를 주제로 삼아도 좋습니다.^^

미디어, 인터넷, 기술, 전망, 트렌드, 문화 쪽이면 좋겠구요. 소설, 경제-경영 실용은 추천 안 받습니다. 링블로그 그만이 읽고 서평을 쓰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신 출판사의 추천도 온전히 받아들입니다.

참고로 그만이 그동안 써왔던 서평은 다음과 같습니다.(이 블로그는 서평 블로그는 아니라는.. 쿨럭..^^)

2008/07/30 읽었어도 읽었다 하지 말라 [프리젠테이션 젠]
2008/05/09 [북 리뷰] 살아가는 기술, 라이프 스킬 10
2008/03/21
초보 강사가 지켜야 할 10가지+5
2008/01/05 뉴스의 10계명, 블로그는?
2007/04/20 블로그 글 찾아 읽기 귀찮으면 이 책을 사자
2008/04/20 책으로 인생 바꾸기?
2008/03/31 [책 리뷰] 배려가 더 큰 것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2008/02/27 착 달라붙는 메시지
2007/11/10 기자들은 왜 편집정책에 동조하는가?
2007/09/02 시티즌 마케터, [결국 1퍼센터의 잔치?]
2007/06/10 블로깅 덕분에 내 인생이 달라졌다
2007/06/08 2007 한국 인터넷 백서
2007/05/05 [책] 온라인 스토리텔링 : 미디어가 꿈꾸는 미래
2007/04/29 [책] 웹 2.0 경제학 - 웹 근본주의와 낙관론
2007/04/25 뒷 [북] 리뷰 - 웹 진화론 : 미래 10년, 당신을 원한다
2007/04/20 블로그 글 찾아 읽기 귀찮으면 이 책을 사자
2007/04/18 정신 팔지 마라, 미디어 속에서 길을 잃을 것이니.
2007/04/11 [책] 인터넷 권력전쟁
2007/03/12 [책] 뿌리깊은 나무
2007/02/17 향후 3년 동안의 기술 예측 [2010 IT 로드맵]


이외에도 최근 받은 책 몇 권이 서평 대상 목록으로 놓여져 있습니다. 문제는 천성이 게을러서..ㅋㅋ 언제 올릴지 모른다는..

좋은 책 많이 추천 바래요~ ^^

** 아래 양깡님의 추천책을 날름 받아내려는 심산으로 복사합니다. ㅋㅋ

관련 내용 : http://healthlog.kr/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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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8 10:30 2008/08/08 10:30
흥미로운 외신이 있어 소개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라구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컴퓨터(계산기 or 시계?)를 현대 기술로 재연하면서 몇 가지 새로운 내용을 발견했다는 내용인데요. 매우 흥미로운 장면들이 나옵니다. 깔끔한 컴퓨터그래픽과 자연스러운 인터뷰 등이 동영상으로도 제공됩니다.

Secrets of Antikythera Mechanism, world's oldest calculating machine, revealed[Telegraph]

본문의 동영상도 흥미롭지만 다큐멘터리 처럼 고화질로 잘 꾸며놓은 짧은 동영상도 인상적이네요.

# Video: What the Antikythera Mechanism shows
# Video: How the mechanism was found
# Video: Where was it made?

이 연구 성과가 실린 네이처에도 이와 관련된 동영상이 있습니다.
http://www.nature.com/nature/videoarchive/antikythera/

내용이 좀 어려워서 번역해 드리는 것에는 무리가 있겠습니다만, 이 기계는 무려 2100년 전에 사용된 것이고 천문학과 수학을 응용해 4년 주기로 열리는 고대 올림픽 대회의 개최 시기를 알리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고 합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은 안티키테아 매커니즘 연구 프로젝트 공식 발표 자료를 보시죠.
http://www.antikythera-mechanism.gr/project/publications/nature-2008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고로 이 기계 장치를 '안티키테라(Antikythera) 매커니즘'라고 합니다. 종종 이 기계에 대해서는 네이처 등 학술지를 통해 종종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야후!코리아의 슈퍼파워(?) 블로거 퍼니 블로그에도 이 내용이 자세히 나옵니다.

안티키테라의 기계 - 2000년 전에 만들어진 컴퓨터[funny blog]

그동안 이 기계의 존재라거나 작동 원리, 언제 어디서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많이 돼 있었지만 왜 이 기계가 필요했는지, 그것도 굳이 4년 주기를 정확하게 계산할 필요는 있었는지, 그리스인들에게 이 기계는 어떤 의미였는지가 의문이었다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문 위키백과 내용을 일부 번역하신 블로그도 있네요.

안티키테라 기계장치 Antikythera mechanism[추유호's encyclopedia]
위키피디아 원문 : http://en.wikipedia.org/wiki/Antikythera_mechanism

게다가 이 장치는 천문학을 기초로 태양, 달, 행성의 위치를 알려주는 기능을 하기도 하는데 이 당시 천동설(지구는 그대로이며 하늘이 움직인다는...^^)이 아닌 지동설(하늘이 움직이는 것이 아닌 우리가 서 있는 땅이 움직인다는.. )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시기라는 점도 학자들에게는 의문이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게 올림픽 게임의 개최 주기를 계산하는 데에도 쓰여졌다니.. 그리고 이번 연구 발표에서는 19년 동안의 달력이라거나 당시 지중해 지역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몇 가지 증거를 발견했다고 하느는데요. 너무 낯선 용어가 많군요. ^^;

** 사진 자료 출처는 본문에 나와 있는 링크들 가운데 위키피디아와 안티키테라 매커니즘 연구 프로젝트 홈페이지입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동영상들은 퍼갈 수 없게 돼 있네요. 그래서 유튜브에서 관련 동영상을 퍼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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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1 14:53 2008/08/01 14:53
프리젠테이션 젠 - 10점
가르 레이놀즈 지음, 정순욱 옮김/에이콘출판

읽었어도 읽었다 하지 말아야 할 책이 있다.

음란한 책은 물론 너무 멋진 가이드 북이 그런 책에 해당될 것이다. 너무 멋지고 공감할 수 있지만 정작 내 것으로 만들기엔 버거운 책.

[프리젠테이션 젠]은 바로 그런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급속도로 자신감이 붙는 사람이 있다면 '그 분'은 이미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멋진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 책을 읽고 좌절감에 빠질 것이다.

더구나 그만 처럼 파워포인트를 마치 워드 쓰듯 하는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다양한 상황, 다양한 주제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발표를 하거나 듣는 입장에서 이 책은 충격이다.

저자가 인용한 "그 동안 파워포인트를 이용한 프리젠테이션은 일종의 재앙이었다. 차라리 금지하는 편이 낫다."라는 말 처럼 파워포인트는 발표자에게 응당 쏠려야 할 시선을 훔쳐가는 도둑이었다.

솔직히 그만 역시 파워포인트에 주절주절 써 넣는 것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그다지 미적 감각이 뛰어나지 않아서 개념적으로만 PPT 파일에 내 주장을 구겨 넣었다. 불과 며칠 전에도 그렇게 발표를 하고 왔다.

이제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쓴답시고 이러고 있지만 결코 나는 이 책을 읽지 않았다고 말할 것이다. 상대가 이 책을 함께 읽은 사람이었다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도대체가 이 책의 내용은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마치 '올라가지 못할 나무'처럼 무서웠기 때문이다. 어쩌면 상대도 나와 동병상련이라면 이 책을 덮고 우리는 '본 것을 보았다고 하지 못할' 그런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책 속에서 저자가 지적하는 일본 기업들이 PPT를 대하는 태도를 엿보면서 차라리 안도하고 있었다랄까. 남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엄청난 부담인 문화 속에서 더구나 이렇게 멋지게 만들라니, 이건 너무한 것이 아닌가.

하지만 적어도 이 책을 읽고 난 다음 분명해진 것은 PPT 파일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는 점일 것이다.

이제 그동안의 도둑 양성을 멈추고 훌륭한 로빈(배트맨의 조수)을 영입해야 할 때가 된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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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30 00:39 2008/07/30 00:39

지르고야 말았다! 캐논 450D

Ring Idea 2008/07/29 23:55 Posted by 그만

드디어 질렀다. DSLR을 지르고야 말았다.

노트북 팔아 DSLR을 샀다. 물론 돈을 더 내야 했다. ㅠ,.ㅠ

처음에 지름 품목 리스트에는 몇 가지가 더 있었다.

캐논 450D, 1000D, 그리고 니콘으로는 D60, 마지막으로 소니 A350이었다. 개인적으로 수동 카메라를 통해 사진은 따로 배운 적이 있었으나 DSLR은 처음이어서 완전 아마추어 수준의 눈높이에서 지르기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의외로 지난 번 노트북 판매 관련 포스트에 마지막 한 줄 "자~ 이제 괜찮은 DSLR 추천 받습니다."라는 말에 독자 여러분이 마치 지식인에 답변을 올려주듯 친절한 가이드를 해주었다.

무적전설

소니 A300 이요

2008/07/27 12:15

BlogIcon wizArD  

제 DSLR 사실래요? 직거래 가능한데... 칵칵
괜찮은 DSLR은 또 너무 많아서 추천이 불가능하다는;;;
저는 지금 쓰고 있는 올림푸스 E-510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2008/07/27 12:16

powerusr  

450D 고고

2008/07/27 12:45

cel  

렌즈 상관 안하시고 몇개 중요한 놈만 구해서 쓰실거라면 소니
다양한 렌즈군을 경험하고 싶으시면 캐논이나 니콘

성능은 고만고만 하니 문제는 손떨림보정기능이랑 색감이 아닌가 싶네요.
캐논/니콘은 바디에 손떨림보정이 없어서 비싼렌즈로 커버해야 하는 반면
소니나 펜탁스는 바디에 붙어있죠. 뭐 색감은 개인적인거라 다른문제인듯 싶구요.
스르륵 같은데서 원하는 색감의 기기를 찾아보시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아참 노이즈 신경쓰시느냐에 따라서도 기종이 달라질 듯

말씀이 길어졌는데 개인적으론 소니 A300 이나 A350 추천합니다.

2008/07/27 16:07

유진우  

D300 고고싱~~!! 이라 하기에는 아직 비용이 너무 높겠네요. 문제는 역시 렌즈 ^^

2008/07/27 19:03

BlogIcon 월덴지기  

D300 강력 추천입니다. 렌즈 지름신 내리기 전에는 18-200 렌즈로 버티셔도 됩니다. 상당히 오랜 기간 버티는 것이 가능하다는...

2008/07/27 22:24

고기  

요즘 A300/350이 참 잘나왔지요.

2008/07/28 01:46

아키토  

올림푸스 e-520 이요~
http://zuikouser.com/bbs/zboard.php?id=lecture&no=605

2008/07/28 09:45

BlogIcon   

450D 강추요...저도 디카 담당하면서 1년동안 고민했는데 크크 가격대비 대략 만족...동급대비 사양도 괘안코...뭣보다 색감이 듁인다는 ㅎㅎㅎ 우리같은 아마들에게는 소니 렌즈는 가격압박이 후덜덜

2008/07/28 10:07

웬리  

회사마다 찍히는 느낌이 조금씩은 달라서요. 렌즈군의 다양성을 생각하신다면 당연히 캐논이나 니콘으로 가셔야 할 듯 합니다만, 최근에 소니 A300 A350 가격대비해서 상당히 괜찮다는 평이 많긴하네요.

참고로 저는 캐논쪽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부디 좋은 DSLR 사시길 바래용~~

2008/07/28 10:24



정보가 많아도 걱정이라는.. ^^ 하지만 적어도 특정 DSLR들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탐색에 들어갔다.(물론 오래전부터 검색을 때려보고 블로그와 사용자 평가, 리뷰를 훑고 다녔지만..)

이들 댓글과 주변 지인의 말을 종합해 비교하자면,

캐논 : 보급형 DSLR의 명가! 450D를 전후한 다양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풍부한 색감으로 인물 촬영에 제격.

니콘 : 최근 보급형 시장의 캐논을 추격하기라도 하듯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중무장했다. 전통적인 SLR의 명가답게 풍부하고 다양한 교환 렌즈가 장점이다. 전문가들 의견으로는 손맛이 제격이라고.

소니 : 최근 내놓은 알파 시리즈 가운데 a350은 노이즈도 적고 DSLR 보급기 가운데 가장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다. 게다가 니콘이나 캐논 처럼 렌즈에 손떨림 보정 기능을 넣어 렌즈 가격을 상승시키지 않고, 바디에 내장해 두었다.

기타 올림푸스, 펜탁스, 삼성 등이 이것저것 내놓고 시장에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지만 내 관심 밖이다. 왜냐! 난 초짜니까 가장 안전한 브랜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ㅠ,.ㅠ

그렇다면 가격이 문제다. 여러 가지 고려한 끝에 비교 대상 제품은 4개로 압축됐다. 대략 가격을 비교해본 제품들의 가격 비교를 해보면 다음과 같다. 물론 최저가보다 대략 2, 3만원은 더 주는 것이 나을 것이다. 아직도 현금가나 이름도 보도듣도 못한 쇼핑몰이 있어서 이들을 제외하면 보동 가격 2, 3만원 정도만 더 주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곳에서 파는 평균 가격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캐논] 1000D [정품, Body] 645,000원~1,000,000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캐논] 450D [정품, Body] 740,000원~1,606,080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니콘] D60 [정품, Body] 539,600원~1,128,000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니] 알파 a350 [정품, Body] 720,000원~1,327,150원


전문가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단 정품 바디로 고르고 렌즈를 다시 고르기 시작했다. 바디는 일찌감치 결정했다. 끌리는 그것, 캐논 450D로. 아무래도 용도가 사람을 찍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어서 지인의 "인물 촬영에는 제격" 등의 유혹에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렌즈는 캐논 50mm 1.8 단렌즈를 옵션으로 추가했으며 시그마 17-70mm F2.8~4.5 DC MACRO 를 추가 구매했다.

총 구매단가는 127만원 정도였다. 노트북 95만원에 팔아 89만원 정도를 건지고 추가로 40여만원의 추가 지출이 있었다.

원래 니콘 제품을 고집하려 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가 집에 신품 가격 약 100만원이 넘는 AF NIKKOR 80-200mm F2.8D(후드 포함) 렌즈가 케이스와 함께 고이 모셔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단종됐다지만 여전히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다고 믿고 있었는데 이제 이 물건도 팔아야 하겠다. ㅠ,.ㅠ 혹시 사실 분~ ^^;

어쨌든 요즘 심심하면 찾아오는 지름신 때문에 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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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9 23:55 2008/07/29 23:55

노트북을 블로그에서 팔았어요

Ring Idea 2008/07/27 11:12 Posted by 그만
드디어 팔렸습니다. 시스템이 불안정해서 지난 며칠 동안 관리자 모드를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글이 늦었는데요. 지난 번 내놓았던 노트북이 드디어 팔렸습니다. ^^

2008/07/18 태블릿 노트북 할인해서 다시 팝니다[종료]
2008/06/22 노트북 팝니다.

노트북을 사신 분이 후기를 남겨 놓으셨습니다.

안전결제를 이용한 타블렛 노트북 구매 성공기, INIP2P[당신이 모르는 곳]

감사합니다. ^^;

이번 판매에 있어서 몇 가지 숨은 사실을 밝혀둡니다. 일단 노트북을 팔면서 제가 사용했던 리뷰를 통해서 장단점을 제대로 밝히지 못했던 이유. 그건 리뷰가 얼마나 솔직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였던 거 같습니다. 사용기 정도야 올릴 수는 있었지만 물건을 파는 입장에서 오히려 좋은 점을 부각시키고 나쁜 점을 감추려는 노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물건에 대한 판단은 판매자인 그만이 아니라 구매자들이 인터넷 등에 있는 리뷰를 참고하게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 것이었죠.

물론 제가 사용해본 느낌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죠.

구매자 분이 제 물건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댓글을 주셨고 저는 아래와 같은 비밀댓글을 달았습니다.

안녕하세요. Ziyo님~ 습관적으로 로그인하시니 이 글도 오늘 내일중으로 발견하시리라 생각하며 남깁니다.

이렇게 댓글을 남기는 이유는 전화로 드리는 것보다 좀더 자세한 설명을 위해서이지요~ ^^

먼저, 제안주셨던 내용에서 죄송하지만 이니시스 결재 시스템을 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리뷰를 하는 목적을 아시니 따로 설명드리기는 뭐하지만 정말 이런 시스템으로 우리 인터넷에서 제대로 동작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 이해해주시겠죠?

익스탠션은 없지만서도 무선마우스와 파우치 역시 더 드리니 가격적으로는 만족하시리라 봅니다. ㅋㅋ..

그리고, 구매를 결정하시기 전에 이 제품에 대한 간단한 리뷰를 말씀드릴께요. 그리고 현재 제품의 상태에 대해서도 말씀 드립니다.

일단 외관이나 기타 생활 잔 흠집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부팅도 약 10여 번 정도 했으니까요. ^^; 이후 집에서 태블릿을 장만하고 회사에서 지급된 노트북을 쓰다보니 더 쓸 일이 없어졌네요. 자세한 상세 리뷰는 각종 리뷰를 이미 참조하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좋은 점이 많이 부각돼 있는 제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그림을 그릴 때도 꽤 잘 동작했습니다. ^^ 문제는 AMD 제품의 고질적인 발열과 냉각팬 소음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다른 12인치형 노트북과 비교해서 특별히 아주 심하다고 말하기는 뭐하지만 왼손으로 들고 오른손으로 펜으로 작동하고 있을 때는 아무래도 몸에 밀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럴 때 오른쪽 아래에서 냉각팬이 작동하게 됩니다. 소음을 줄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인 방법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도 단점이라고 보구요.

또 하나는 배터리 지속 시간이 제가 체감하기로는 약 2시간 정도이지만 작동 상태에 따라 그보다 적게 써야 할 때도 있습니다. 대용량 배터리가 나와 있는지는 확인 못했습니다.

그리고 HP 태블릿 액정이 약간 어둡다는 것도 감안하셔야겠죠. 윈도우 비스타가 기본으로 설치돼 있구요. 체감속도 좀 느립니다.

오피스 제품은 제가 정품으로 전환해둔 상태여서 문제는 없을 것 같구요. 시만텍 안티바이러스는 사용기간이 고작 30일짜리여서 다른 방안을 찾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제가 V3 365를 설치해두긴했습니다.

아, 혹시 댁에 디지털 TV가 있으시다면 DVD 감상이 끝내줍니다. 리모콘이 은근 귀엽네요. ^^ 이상 제가 생각나는 바를 말씀드렸습니다.

괜히 사셨다가 원망을 들을까봐 제가 쓰면서 느꼈던 점을 숨김없이 알려드렸습니다. 아직 다른 분의 구매 결정이 없는 상태이고 아마 내일 정도에도 없을 것 같습니다. 내일이나 내일 모레 정도 구매 결정해주시면 바로 택배를 불러서 배달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판매자로서 구매자에게 좀더 친절한 설명이 필요한데 굳이 모두에게 공개할 필요는 없는 내용이었던 것이죠. 처음부터 이렇게 구매자가 좀더 특정지어지면 이런 내용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아무래도 제 블로그에 올린 물건이고 제가 사용하던 물건인데다, 제 블로그를 보고 있는 분들이 산다는 것은 곧 제 구독자일 가능성이 높아서이겠죠. 그래서 물건의 단점까지 공개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제품 판매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또, 이 분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직접 거래에 대해 문의해 오셨습니다. 아무래도 그만을 알고 계시고 오랫동안 블로그를 지켜봐오신 분들이 주문하는 것이어서 저를 신뢰하고 있다는 뜻이겠죠. 심지어 통장으로 미리 돈을 보낼테니 물건은 나중에 보내도 된다는 극강의 신뢰를 보이신 분도 있었죠. 직장 동료도 직접 거래 문의를 해왔습니다. ^^

하지만 이번 건의 경우 일부러라도 INIP2P 프로세스를 타도록 했습니다. 다음부터는 직거래로 돌아설듯... ^^; 어쨌든 수수료도 빠지고 택배비 6000원도 빠지고 판매자인 블로거 입장에서는 직거래 유도가 더 많아질 수밖에 없겠군요.

그나저나 판매는 23일 완전히 종료됐는데 왜 27일인 오늘까지 출금가능 금액이 0원일까요? --;

그건 그렇고.. ^^ 자~ 이제 괜찮은 DSLR 추천 받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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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7 11:12 2008/07/27 11:12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지만 어이없는 오보들의 행진 속에서 과연 일반인의 '괴담'이나 '뒷담화', 또는 '악성 댓글'이 무서운지, 아니면 언론사들의 오보가 더 무서운지 따져보고 싶다. 네티즌의 감정적 미숙함을 강하게 질책하면서 왜 언론사들의 오보와 괴담과 억지는 '구속을 원칙으로 하는 인지 수사'를 하지 않는지 의문이다.

신봉선이 박지성의 이상형이라고?

이 기가 막한 기사들을 보자. 그리고 다음에 어떻게 정정될 것인지 확인해보도록 하자. 나중에 이 기사들을 상기해보기 바란다.

[그림입니다. 누르면 커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론은?

박지성의 이상형이 신봉선? "알고보니 오보!"[리뷰스타]

조금 허무했나?

그만은 예전에 이러한 어이없는 속보와 오보, 그리고 뒤죽박죽 사소한 사건의 보도행태에 대해 몇 번 언급한 적이 있었다.

2007/05/29 뉴스가 기가막혀
2008/01/26 기자가 뉴스 주인공이 되는 세상
2007/11/02 징글징글 이니셜 보도 A~F까지


그나마 예전보다 나아진 점은 오보에 사과하는 언론사들이 늘고 있다는 정도?

[정정보도]지관스님 관련 기사오보에 사과드립니다[브레이크뉴스]
중앙, 올해만 3번째 사과문 원인은?[기자협회보]
“20대女 손가락 절단은 오보” 경향닷컴 공식 사과[동아일보]

그리고 중앙일보의 자체 징계에 이은 "나도 이렇게 하는데..."라는 특집 기사!

잘못된 보도 땐 조사 → 사과 → 책임 … 그들은 달랐다[중앙일보]

중앙일보의 생색내기가 못마땅한 미디어스 기사

중앙일보 기자의 변신은 무죄?[미디어스]

심심할 때 읽으면 은근히 재미있는 네이버 고침기사 모음들에서 얼마나 수없이 많은 오보와 잘못된 표기로 인해 개인들과 기업들, 그리고 언론사 스스로 '정정보도'로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지 알 수 있다.

한 기자에게 이렇게 대답한 적이 있다.

"1인 미디어보다 기성 미디어의 강점은 무엇인가. 바로 조직이라는 점이다. 체계가 있고 정보를 수집가공하는 전문가들이 서로 협업을 통해 최소한의 신뢰와 권위를 가질 수 있는 힘이 있다. 1인 미디어는 '주목'을 받다가도 어느 순간 '몰매'를 맞거나 '무관심'에 의해 잊혀질 수 있지만 기성 미디어는 그렇게 신뢰의 기반이 취약하지는 않다."

1인 미디어는 1인 미디어대로의 길이 있을 것이고 기성 미디어는 기성 미디어로서의 길이 있을 것이다. 서로를 부러워하되 서로를 지나치게 의식하거나 따라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기존 방송이든 신문이든 기성 미디어가 변해야 하는 당위성은 많지만 미디어 2.0 시대에도 여전히 갖춰야 할 조건은 '신뢰성'이며 '책임성'이다. 그 조건은 역시 언론사 스스로 갖춰야 할 덕목이며 그래야 '권위'가 선다. 물론 언론자유가 보장돼 있는 나라에서 이런 책임에 대한 자기 규제에는 '자율'이 뒤따라야 한다.

다만 방법과 수단이 다를 뿐 1인 미디어와 기성 미디어, 포털 미디어 모두 언론 자유의 범주에 포함된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언론사도 스스로 생각하기에 '자율'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남의 '자율'에 대해서도 존중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언론사들이 네티즌에 대한 '강제'와 '규제'에 대해 목소리 높여 찬성하는 듯한 논조는 어줍잖아 보인다. 그동안 누려왔던 언론자유를 자신들만의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언론자유는 전 국민이 누려야 할 보편타당한 권리다.

언론사 기자들도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남과 자신들에게 다른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하지만 언론 자유는 '언론사의 자유'가 아니라 '국민 모두가 의사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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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4 23:22 2008/07/24 23:22
매우 심각한 사태다.

따로 링크를 걸지 않겠다. '다음'과 '메일' 조합만으로 수많은 기사가 검색된다. 웬만한 해킹 소식에는 거들떠도 보지 않는 기성 언론까지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하나같이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다음 한메일을 오랫 동안 괴롭혀왔던 온라인 우표제의 악몽을 간신히 털어내고 새로운 기능으로 무장한 채 새롭게 도약하고 있는 즈음이어서 더욱 타격이 크다.

메일 서비스는 '메인 페이지'를 제외한 '카페', '블로그'와 더불어 로그인을 거쳐야 하는 서비스로 해당 서비스의 충성도 및 유저 유입률과 고착율, 충성도를 판단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서비스다.

이 사건이 심각한 이유는 사생활을 포함한 개인정보가 무작위 대중에게 노출되었고 그 사이에 남에게 내 메일함이 노출된 사람은 물론 타인의 정보에 접속한 사람까지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타인의 정보에 접속한 사람은 상황에 따라 호기심에라도 메일함을 열어보았거나(현재까지 오류 보고로는 메일 내용은 열어볼 수 없었다고 한다) 첨부파일을 내려 받았을 경우, 심한 경우 타인의 메일을 사적으로 복사했을 경우 사생활을 심각하게 침해한 피의자로 몰릴 수도 있다.

로그가 남아 있는지는 모르겠으나(개인들이 로그인 기록을 점검할 수 있다) 이런 미필적 고의에 따른 2차 피해까지 감안한다면 이 문제는 일파만파 커질 개연성이 높다. 자신의 정보가 범죄자의 손에 넘어가는 것 이상으로 무작위로 타인에게 노출되는 상황을 맞이 하게 만든 다음으로서는 이 상황을 쉽게 넘어가기도 힘들게 생겼다.

포털에 대한 전방위적인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요즈음의 사태인지라 다음의 이번 '실수', 또는 '오류'로 인해 규제강화와 법적, 도의적 책임 추궁, 주주 피해, 인터넷에 대한 불신감 증폭 등 주변적인 영향까지 더한다면 인터넷 업계 전체가 멍에를 함께 뒤집어 쓸 수도 있다.

다음의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이 단순히 뉴스에서 이 문제를 메인으로 올려 놓는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조중동 등 보수 언론에서 이를 꼬투리잡는다고 다음을 역으로 응원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미디어 1.0 진영의 '신뢰 추락'이 곧 영향력 감소와 생존 위기를 불러왔듯, 미디어 2.0이라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 미디어 2.0의 기반 역시 '신뢰'이기 때문이다.

옥션의 해킹 사태나 하나로통신의 개인정보 유출, 다음의 아웃소싱 회사의 부주의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 네이트의 해킹 의혹, 네이버 카페 DDoS 공격으로 인한 서비스 중단 사태에 이어 이번에 발생한 다음의 한메일 로그인 오류 사태 등 일련의 사용자 신뢰가 추락하면서 정부와 정치권의 인터넷 규제 강화 움직임에 가속도를 붙여주지나 않을지 걱정이다.

개인적으로 너무 너무 걱정이다.

자신의 메일함이 다른 사람에 의해 열렸는지 확인하는 방법을 설명한 블로그도 있으니 한번 보시고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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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3 00:00 2008/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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