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ng Idea'에 해당되는 글 1004건

  1. 2007/04/30 링블로그 방문자 10% 1시간 이상 체류 12
  2. 2007/04/30 던킨 도너츠, 위기 관리 고작 이 정도인가. 24
  3. 2007/04/29 [책] 웹 2.0 경제학 - 웹 근본주의와 낙관론 4
  4. 2007/04/26 당신을 밤 새우게 만들었던 사이트 11
  5. 2007/04/25 [간단 소식] 블로그 기자단 외부 완전 오픈 2
  6. 2007/04/25 광고 게재 요청을 받았습니다 14
  7. 2007/04/25 뒷 [북] 리뷰 - 웹 진화론 : 미래 10년, 당신을 원한다 4
  8. 2007/04/24 블로그 가치 10만 달러 돌파! 22
  9. 2007/04/24 베스트셀러에 대한 착각 퍼레이드 6
  10. 2007/04/23 객체에서 주체로 [블로깅에 대하여] 8
  11. 2007/04/20 블로그 글 찾아 읽기 귀찮으면 이 책을 사자 13
  12. 2007/04/18 네이버 메인에 링블로그가 걸린다? 21
  13. 2007/04/13 20년 전 순수 소녀 38
  14. 2007/04/12 당신에겐 브랜드 전략이 있습니까? 10
  15. 2007/04/11 당신 블로그 이름이 올블로그? 32
  16. 2007/04/10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 "메일 2.0이란 이런 것" 17
  17. 2007/04/10 생각 검색 [나루] 간담회 후기 6
  18. 2007/04/04 3D 미니홈피, [퍼피레드]를 아시나요? 11
  19. 2007/04/01 자신의 시대에 충실하라 8
  20. 2007/04/01 '한국 포털 컨소시엄, 구글 인수' 51
  21. 2007/04/01 술이 내 눈알을 부쉈어요... 12
  22. 2007/03/29 언론사 아웃링크 꼼수에 네이버 '고민중' 15
  23. 2007/03/29 그만, 하루에 10년을 경험하다 18
  24. 2007/03/26 대거리에 대한 추억 22
  25. 2007/03/23 상상 속의 음란물 차단 기술과 현실 2
  26. 2007/03/22 일본 KDDI 연구원 "진대제 장관이 할 땐 잘하더만" 6
  27. 2007/03/21 그만의 라디오 8분 출연기 11
  28. 2007/03/21 아프지만 괜찮아 - 공연 홍보 1
  29. 2007/03/20 손학규 전 지사 탈당과 블로그 12
  30. 2007/03/19 미디어 자회사에 대한 생각 9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 34 

조만간 링블로그 트래픽 공지를 올릴 생각으로 트래픽을 보고 있는 가운데 재미있는 통계 하나가 눈에 들어왔네요.


올해 1월, 2월, 3월, 그리고 4월 30일 현재까지의 체류시간 통계입니다.

포털 검색이나 기타 낚시질(?)을 통해 들어온 분들이 휘리릭 빠져 나가는 상황은 이미 예상했었지만... 1시간이 넘게 이 블로그에 계신 분들은 왜 그럴까요? --;

블로그란 것이 원래 순방문자와 페이지뷰 사이에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하루에 3건 올리면 많이 올리는 링블로그 특성상 그 차이는 더 미미하다고 봐야죠.

그림도 별로 없고 '자극적인' 내용도 그다지 받쳐주지 않는 상황에서 빽빽한 텍스트로 이뤄진 글을 보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으로 임시 결론을 내려 봅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도 이유로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탭 브라우저'의 영향에 말이죠.^^

흠.. 그런데 예를 들어 작년 5월~8월의 수치를 보면 약 6% 정도가 한 시간 넘게 이 블로그에 계셨네요. 창을 닫지 않고 있으셨나요?

하여튼, 다른 블로그들도 이와 같다면 블로그가 대단히 매력적인 광고 매체가 되는 셈입니다. 별다른 롤링(순서 바꿔 노출하기)과 같은 기법을 사용하지 않고 지속적인 노출을 하고 있다면 더욱 괜찮은 수치라고 봅니다.

또는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내용이 너무 어렵고 지루한데 일단 열어봤으니 이것 저것 찾아 열심히 읽으시는 '블로거 리더(독자)'들이 늘고 있다는 쪽으로도 생각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이 통계를 보시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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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4/30 02:30 2007/04/30 02:30

** 따로 포스팅을 올리겠지만 일단 제보가 들어온 즉시 던킨도너츠 측의 공식 입장을 알립니다.

제보자는 이삼구님이었구요. 저도 지금 메일을 확인해보니 와 있군요.

이삼구 2007/05/01 17: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던킨에서 블로거들에게 일일이 메일을 보낸 것 같네요.
http://docs.google.com/Doc?id=ajfjqkh5m8z8_48gt6tq9
던킨에서 제공한 자료 전문을 구글에 올려봤습니다. 고생이에요, 홍보대행사 사람들...

단, 그만은 줄곧 이 사태에 대해 '위기 관리'에 대한 지적과 주의 환기에 집중하고 있으므로 관련 포스트는 그대로 유지하겠습니다.

이 문장은 관련 포스트에도 노출돼 있습니다.
------------------------------------>

고작 이정도인가. 던킨 도너츠 사건에 대해 지금 인지했다.

그만도 참여한다. 잘 알아둬라. 던킨 도너츠, 그만은 만만치 않다. 이 글이 어떤 식으로든 경고를 받거나 기타 관련된 모든 법적 대응을 해온다면 그에 대해 당당하게 맞설 준비를 하고 작성한다. 이 블로그는 많은 언론인들이 구독하고 있다는 점도 더불어 알려주겠다.

꼼꼼하게 읽어둬라. 뭘 잘못했는지.

1. PR의 위기 관리.
홍보인들의 위기 관리는 피가 마르는 작업이다. 가판이 일반적이었던 시절 퇴근을 미루고 당직을 서는 홍보인들이 광화문 가판대에서 줄지어 수북히 쌓아둔 신문을 붙들고 휴대 전화로 흥분된 목소리, 또는 안도하는 목소리로 통화하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이들은 가판에 나온 기사에서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 신문사에게 직간접적으로 알려주는 역할을 맡는다. 그 중간에 별의별 희한한 진풍경이 펼쳐진다. 욕을 하며 싸우는가 하면, 버럭 소리지르고 끊었다가 다시 전화를 걸어 사과하고, 윗 사람에게 전화했다가 기자에게 다시 욕 먹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광고와 관련된 조치를 취하는 일도 있다. 안 좋은 기사가 나오면 광고를 실어주겠다며 광고부에게 우회적인 압력을 행사한다. 극악한 경우에는 기사를 빼지 않으면 광고를 빼겠다는 반 협박도 흔하다.

가판이 많이 사라진 지금은 좀 달라졌다지만 홍보인들의 위기 관리는 오랫동안 그랬다. 아마 지금도 여전한가 보다.

2. 인터넷 위기 관리.
요즘은 인터넷 위기관리가 인기다. 그만도 종종 홍보인들에게 '부적절한'(일방적인 판단이지만) 기사 게재에 대해 어떻게 조치하는 것이 좋냐는 식의 조언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는다.

그럴 때마다 사실이 아니라면 고쳐달라고 당당하게 요청하라고 한다. 기사는 기록이다. 기록이 잘못된 것을 놔두는 것은 온라인에서는 '죄악'이다.

하지만 사실이며 다만 평가나 논점이 다른 것이라면 아예 수정 요청을 하기보다 설득해보라고 한다. 지엽적인 사실에 대해 침소봉대했다면 그점에 대해 설득하기 위해 좀더 광범위한 자료를 들이대고 설득하라고 말이다. 또는 일방적 사실만을 언급한 기사라면 반대편 입장에 대해 동일하게 또는 최소한의 반대 입장을 언급해야 한다.

또는 개인의 명예훼손, 인격권 침해, 이니셜의 실명화, 기타 왜곡된 정보가 퍼질 위험이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해당 언론사는 물론 그 기사가 유통되고 있는 포털에 권리침해 관련 게시물 중단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법적으로 가능한 일이다.

그래도 정 안 된다면 법적인 조치를 당당하게 취하라고 말한다. 물론 사실과 동떨어진 내용에 대해서만 법적인 조치를 하라는 말이다. 공연히 사실 그대로에 대한 기사에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은 언론사나 독자들로부터 더 큰 반발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온라인 PR 위기 관리법이다.

3. 블로그 위기 관리.-던킨도너츠 사례.
이제 온라인 홍보인들은 블로그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할 때가 왔다.

블로그를 단순히 게시판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그렇다고 법적인 언론의 지위를 갖추지도 않았다.

여기서부터 블로거 대응법이 헷갈린다. 단순히 익명의 네티즌쯤으로 생각했다가는 큰 코 다친다. 그들은 이미 스스로 미디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으며 그들은 사명감으로 블로그를 해오고 있다. 또한 기성 언론을 비아냥거릴 정도로 자존감이 강하다.

그런 그들에게 법적인 조치 운운하며 사실 관계에 대한 별다른 해명 없이 블로거의 포스트에 대해 게시 중단을 요청하는 것은 몰상식한 행동이다. 이는 위기관리도 아니며 특히 온라인상의 위기 관리에 있어서 빵점짜리 대응 방식이다.

던킨도너츠를 비방했다는 게시물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라면 '게시를 일시 유보해달라', '또는 현재 실사를 진행중이다. 반대 공식 입장이 나오면 동시에 게재해달라'는 요구가 블로거들에게 좀더 적절한 요청이다. 블로거는 한순간에 한쪽으로 몰려가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좀더 냉철해질줄 아는 '지성인'들이다.

법적으로 방어가 취약한 개인을 상대로 법적 대응 운운하는 것은 최악의 대응 방식이다. 블로거들의 공분만 살 뿐이다. 이제 사태는 그 고발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게 됐다.

싸구려 악플 대응 방식으로 블로거에게 대응하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

** 덧, 참고로 개인 블로거 여러분이 쓰시는 글을 여러 편 살펴본 결과 해당 게시물을 직접 펌질 하지 않고 소식을 전달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경우에는 법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그만의 판단에). 다만 해당 내용은 일방적인 내용이며 당사자들끼리의 법적인 공방이 생길 수도 있는 문제일 것으로 보이므로 '펌질'은 자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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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30 00:35 2007/04/30 00:35
웹 2.0 경제학
김국현 지음/황금부엉이
웹 2.0 트렌드와 함께 IT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얻은 책.

이미 속독으로 한 번 읽었지만 두 번째 읽었을 때는 저자의 무지막지한 낙관론 속으로 빠져들기에 충분했다.

몇 번의 마주침 외에도 저자와 그만은 적지않은 인연이 있어왔다. 저서를 평가하기에 앞서 저자와 그만과의 인연을 잠깐 되새겨보자.

한 IT 외신 매체에 근무하던 그만, 후배로부터 '재미있는 컬럼 필자를 알고 있다'는 소개를 받았다. 그 후배의 지인이기도 한 그는 웹으로 그림도 그린댄다. 그런데 개발자라고 한다. 이후 그로부터 몇 편의 글을 받았다. 그리고 그만은 그로부터 '선동가적 기질'을 글로부터 받게 됐다. 친절했으나 투쟁적이었고 매우 거칠었으나 그 이상으로 친절했다. 유머러스했으나 사뭇 진지했다.

그에 대한 인상은 이 책에서 절정을 이룬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낙관론이 책 속에 녹아들어가 있다. 그가 말하고 싶어하는 것은 매우 친절하며 사례도 매우 풍부하다. 설득력있도록 존대어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사실은 거기서 끝이다. 그 안에 숨겨진 함의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다. 그의 낙관론에 있어서 어떠한 함의를 발견하기엔 부담스럽게 거칠다. 그냥 그렇게 알라는 식이다. 친절한 듯이 사례를 나열해 놓았지만 그의 이야기는 몇 없다. 그렇게 그는 자신을 던져 놓지 않은 상태에서 '가이드' 역에 머물러 있었다. 기대보다 덜 투쟁적이었다는 말이다.

물론 그를 뼛속까지 아는 사람들이라면 다른 평가를 내리겠지만 그와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그보다 덜 전문적이고 그보다 그가 말하는 '현실계'에 더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는 그만으로서는 '이상계'와 '환상계'라는 모호한 조어를 들이대는 것부터가 부담스럽다.

요즘 종종 저자가 말한 '이상계'와 '현실계', 또는 '환상계'를 구분지어 말하려는 주변인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랍기도 하지만 그런 분류조차 웬지 거리감이 느껴진다. 그가 말한 '현실계'의 위기는 '이상계'의 성장 때문에, 또는 '환상계'의 확장 때문이라는 이야기로 들린다. 실제로 그의 현실 위기론은 상대적으로 이상계에 대한 낙관적 시각이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 책이 나온 지 9개월이 지나고 있는 지금 시점에도 그의 이야기는 신선하게 퍼덕거린다. 하지만 본질에 접근하지 못한 그의 이상계 위주의 설명은 오히려 괴리감만 느끼게 만들 뿐이다.

아니다. 사실은 그는 본질을 꿰뚫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쥐고 있는 본질에 대한 설명이 미진할 뿐이다. 그래서 이 책은 미완이다.

작년 10월 경 이 책을 빌려 읽고 속독으로 하루만에 되돌려줄 때는 '도대체가 새로운 것이 없구만' 하는 느낌이었다면 지금 정독한 이후 드는 느낌은 '친절한 설명이 고맙긴 한데 왜 그런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데'라는 것이다. 또는 미래에 대한 애정어린 낙관론은 거대한 현실계의 권력에 대한 약간의 무시라고 보여진다. 그만도 종종 그가 말하는 현실계를 무시하곤 하지만 결국 무릎을 꿇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드는 생각일 것이다.

그만이 지금 당장 '블로거 10만 양병설'을 주장하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그는 거침없이 달려가는 새로운 조류에 대해 잘 포장해 놓았다. 그것도 이쁘고 아기자기하게 말이다. 적어도 그는 독자에게 웹 2.0이란 선물을 포장한 리본 하나 풀어볼 것을 친절하게 권하는 상점 주인 같다. 단, 웹 2.0에게는 아직 A/S가 없다. 근데 경제학은 어디에 나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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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9 02:09 2007/04/29 02:09

당신을 밤 새우게 만들었던 사이트

Ring Idea 2007/04/26 00:54 Posted by 그만

혹시 여러분은 컴퓨터와 인터넷을 처음 시작하셨을 때의 흥분을 기억하십니까?

또는 몇 날 밤을 지새우며 서핑했던 기억을 아직도 갖고 계십니까?

예전에 그만이 잡지에서 일했던 시절, '북마크', 또는 '즐겨찾기', 또는 '추천 사이트'라는 꼭지는 잡지에서 고정 지면이 있었습니다.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들(지금으로 보면 UCC 스타랄까요?^^)을 찾아내 취재했던 기억도 새롭네요.

오랜만에 그만의 하드디스크에서 소중한 기록(?)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추억 속으로 들어가보시죠. 익숙한 이름이 있는지 한 번씩 눌러보세요. 아쉽게도 80% 이상이 사라지고 없군요. 또는 다른 사이트로 바뀌어 있거나 아예 장기간 암중모색중인 사이트들도 눈에 띄는군요.

어쩌면 이 글 때문에라도 인터넷 아카이빙 사업이 왜 중요한지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날짜를 주목하세요.^^

2001년 7월호 국내 모 PC 월간지 기사 원고 원문입니다.~^^

매우 길군요..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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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6 00:54 2007/04/26 00:54

흠.. 드디어 예상했던 일이 5월부터 벌어지겠죠?

다음이 오늘 삼성동에서 큰 행사 하나를 했습니다. '다음 UCC 컨퍼런스'인데요.

요점은 '우리랑 UCC 마케팅 같이 해요~' 정도 되겠습니다.

그 가운데 블로거들에게 주목할만한 소식은 '블로그 기자단 외부 완전 오픈'이겠죠?

시행 시기는 5월이라고 하네요..^^

정말 간단 소식이었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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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5 18:22 2007/04/25 18:22

광고 게재 요청을 받았습니다

Ring Idea 2007/04/25 01:55 Posted by 그만

조만간 관련된 포스팅을 쓰겠습니다만.. 은근슬쩍 구글 애드센스도 붙여놓고 광고도 게재하고 그러면 그만이 이상해졌네.. 하실까봐 이번 건은 미리 공개하고 말씀드립니다.

일단 우측 상단 4개의 정사각형 배너들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다 무료였구요..^^ 구글은 그냥 애드센스 코드가 붙어 있을뿐이죠.(애드센스로는 한 달에 100달러 조금 넘고 있습니다~)

일단 상단 두 개를 광고 게재를 요청한 곳에 할당할 예정입니다.

물론 유료(?)입니다.

얼마인지는 밝히기 좀 뭐합니다. 한 곳은 제가 현금 조건을 제시하지 않아서 아직 응락하지 않은 상태이구요. 다른 한 곳은 '현금'이 아닌 모종의 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

두 곳 모두 2달은 기본 계약없이(그냥 사적으로다가 받을 거만 받고..ㅋㅋ) 달 생각이구요. 이후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면 그냥 그 조건 그대로 죽~ 놔둘 생각입니다. '변할 만한 상황'이요? 당연히 다른 곳에서 4개 이상의 광고 게재 요청이 있을 경우죠.. 하핫..^^;; 그러니 초기에 광고주 여러분은 봉 잡으신 겁니다.. 캬캬..

초기에는 엄청 쌉니다. 당연하죠.. 개인 블로그인데~!

광고주 여러분, 당근 광고 효과 리포트 없습니다. 클릭률은 알아서 계산하시도록.(너무 배짱인가요?^^)

독자 여러분, 이 블로그와 관련된 업체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일단 해당 업체와 그만의 아이디어 블로그 내용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을 것이라는 점 미리 공지해드립니다.(오해 마시라는 거죠..^^)

심하게 번쩍이는 광고거나 용량이 지나치게 무거운 광고도 거부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말이죠. 블로거 여러분~ 또는 업체 여려분~ 혹시라도 알리고 싶은 행사가 있으시다면 오른쪽 사이드 바 아래가 좀 남습니다.^^; 그쪽은 당분간(거짓말! 퍽퍽~! 사실은 쭉~) 공짜~입니다. 사이즈에 맞게 배너링크만 주시면 친절하게 4개 이내에서 달아드립니다. 물론 독자분들께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들 때 달 생각입니다.

요즘 블로그 포럼이나 기타 행사들이 많으신 것 같은데.. 알리고 싶어도 따로 제가 참석하지 못하거나 요청도 없는데 제가 그냥 막 달기 뭐해서요..

졸립습니다. 추후로 광고를 게재하고 싶으신 분은 메일로 문의 주시거나 비밀 댓글 달아주세요~ 그러나! 긴장하세요..~ 공짜는 없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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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5 01:55 2007/04/25 01:55
웹 진화론
우메다 모치오 지음, 이우광 옮김/재인
이 책에 대해서는 꽤 많이 들었고 속독으로 이미 서점에서 후딱 읽고 치웠기 때문에 굳이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샀다.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잘난 체 하며 '이 책은 너무 얕아'라고 하기엔 담고 있는 함의가 너무 공감이 가기 때문에.

이 책은 일본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국내에서도 웹 2.0에 대한 트렌드와 발맞추어 상당한 반향을 일으킨 책이기도 하다.

왜 지금에 와서 뒷북리뷰를 하는 것일까. 스스로 가진 의문이면서도 충분히 리뷰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당위성을 찾아 자위한다. 그만 스스로 이 책 저자에 대한 반가움 때문에라도 말이다.

일단 이 책에 등장하는 인터넷과 웹에 대한 지식이나 사례는 그 깊이가 매우 얕다. 그래서 편안하다. 읽기 쉽고 술술 넘어간다. 링블로그 독자라면 오히려 링블로그 포스트 하나 읽는 것보다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술렁술렁 넘어가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을 쓴 저자가 1960년생이란 사실을 미리 알고 읽기 시작한다면 이미 1970년대 이전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두어야 할 필독서로 바뀐다. 1990년 이후 태어난 젊은이라면 다음판을 기다리거나 비슷한 다른 책을 읽을 때쯤이면 이미 또 다르게 바뀐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을 것이다. 물론 그 사이에 끼인 현재 웹을 주도하고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읽지 않아도 된다. 우리 몸으로 느끼는 것을 단지 저자가 정당성만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간에 나오는 경외에 가까운 구글 찬양이 오히려 눈에 거슬릴 정도라거나, 일본 젊은이를 겨냥한 책이란 점을 드러내놓고 이야기하는 뒷 부분은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교훈으로 다가오기보다 그저 그렇구나 하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쪽 세계'와 '저쪽 세계'라는 이분법적인 서술 방법은 흥미로운 방식이다. '총 표현사회'라는 일본식 조어도 꽤나 군침도는 표헌이다. 물론 이 서술 방식은 지나치게 단편적이며 피상적인 말이어서 그만으로 하여금 '어떻게 좀더 매끄러운 우리 표현으로 바꿔볼까'하는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던 단어들이기도 하다. '이쪽 세계'의 대표주자를 마이크로소프트라고 표현하고 '저쪽 세계'의 대표는 역시 구글이라고 표현하며 이쪽 세상에 살면서 저쪽 세계에 대한 동경과 찬사로 가득찬 구절들을 통해 구글을 추켜세운다.

구글에 대해 정밀하진 않지만 구글이 어떻게 이쪽 세상과 다른 모습으로 때로는 폐쇄적으로 때로는 치밀하게 저쪽 세상을 구축해가는지를 설명한다. 매우 심플하게. 더 이상의 복잡한 표현이 굳이 필요가 없을 것도 같다. 지금 우리는 그대로 느끼고 있으니까.

그만이 주목한 것은 뒤쪽의 향후 10년을 예측한 부분이다. 물론 저자도 치밀한 이야기를 해주지는 않는다. 구체적으로 뭐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말해주기보다 어떤 흐름에 직면하게 될지 베일을 살짝 들쳐줄 뿐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많은 영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시맨틱 웹> <구글 스토리> <롱테일 경제학> <무한 미디어> <인터넷 권력 전쟁> <신문도 Tv도 죽었다>그리고 이 책 <웹 진화론>을 통해 그만은 다시 새로운 시각에 대한 탐구에 빠져들고 싶은 욕망에 충만해 있다. 이제부터 우리나라 필자들이 보는 웹 2.0 세상을 옅볼 시간이다. 그동안 힐끗 훔쳐보기만 했던 <웹 2.0 경제학>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 <인터넷 신문과 온라인 스토리텔링>에 대한 탐구를 시작해 볼 요량이다.

그건 그렇고.. 구글 창업자들이 나랑 동갑이라니... 도대체 난 뭐한거얏!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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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4/25 01:25 2007/04/25 01:25

블로그 가치 10만 달러 돌파!

Ring Idea 2007/04/24 17:25 Posted by 그만
그냥 자축입니다.

오른쪽 사이드바에 걸어 놓은 블로그 가치 지수가 드디어 오늘 10만 달러를 돌파했네요.

기념 삼아 남깁니다.ㅋㅋ

신뢰성이 어쩌구, 그걸 누가 믿느냐는 둥, 실제 가치랑 상관도 없다는 둥. 또는 그거 해서 뭐하냐는 등의 일체의 딴죽 환영입니다.

까짓거 어때요? 이런 작은 기쁨 같은 거로 블로그하는 거 아닐까요?^^

** 근데 이거 언제 자동화되는겨?! 괜히 자주 들어오게 하려고 수동으로 데이터 복사해놓게 만든 것일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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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4 17:25 2007/04/24 17:25

베스트셀러에 대한 착각 퍼레이드

Ring Idea 2007/04/24 15:33 Posted by 그만
문득 필 받아서(?) 쓰는 이야기입니다.

베스트셀러에 대한 대표적인 착각 퍼레이드를 엮어볼까요..^^

1. 서점의 착각..
내가 골라 진열해 둔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더라.

- 베스트셀러가 아닌 책을 진열해 놓고 나서 나중에 베스트셀러로 뜨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사실은 다른 서점이나 온라인 서점들도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판단기준을 갖고 그 책을 진열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다음에 나오는 다른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 요즘은 온라인 서점 북 마스터들도 이런 비슷한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 대접 좀 받으니 내가 밀어야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착각을 하는 것이다. 물론 클릭은 많이 일어날 수 있으나 판매는 전혀 다른 양상일 수 있다.

2. 작가의 착각..
역시 심혈을 기울인 책이니만큼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다.

- 정말 대표적인 착각이다. 정말 좋은 책은 오래 꾸준히 사랑받는 책이지 베스트셀러가 좋은 책의 기준이 되지는 못한다. 심혈을 기울인만큼 독자들의 심판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 마치 자신의 영화가 흥행이 되지 않는다고 관객과 한국인을 멸시하는 태도로 일관했던 영화 감독과 다를 바 없는 생각이다. 아쉽게도 좋은 책이 많이 읽히기보다 많이 읽혀서 많이 팔리는 책이 더 많은 것이 출판계 현실이다. 블록버스터는 예술영화가 아니다!

3. 독자의 착각..
베스트셀러는 정말 많이 읽힌 책일 것이다.

- 베스트셀러 기준은 다양한다. 일단 순위부터 매기면 가장 많이 팔린 책이 1위일 것임은 당연하다. 하지만 책은 분야별로 베스트셀러를 진열한다. 경제 실용서, 비소설, 소설, 교재 등등.. 심지어 불황일 때는 2천부 찍어 다 팔린 책이 베스트셀러에 당당히 올라와 있는 것도 있다. 그러니 베스트셀러라는데 내 주변에 그 책을 읽은 사람이 그토록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베스트셀러는 당연히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닌 그냥 '이상하게' 많이 팔린 책에 불과하다. 대표적인 짜깁기 책이 '마시마로(?^^) 이야기'다.

4. 출판사의 착각..
베스트셀러는 우리가 하기 나름이다.

-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기법에 대해서는 정말 잘 알고 있다는 출판사들이 하는 일은 무엇일까? 직원들이나 지인, 관계사들을 동원해 각종 오프라인 문고에 가서 주기적으로(왕창 사들이지 않는다!) 마케팅비를 써가며 그 책을 사들인다. 당연히 나중에 다시 서점에 납품하기 때문에 사들인 가격의 일부만 쓰면 되는 일이다. 온라인 서점도 마찬가지다. 100만원어치 샀다고 해서 100만원이 비용이 아니라 중간 마진 약 15만원 정도만 지출한 셈이기 때문에 돌려치기 마케팅은 통한다고 본다. 그러다보면 인력과 마케팅비가 좀더 책정된 책이 당장이라도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 간혹 쓰레기 책도 베스트셀러가 된다. 아쉽지만 그것도 자꾸하다 보면 들킨다. 그리고 힘발이 안 받을 때가 더 많다. 안 하느니만 못할 때도 있다.

5. 언론의 착각..
우리가 서평을 좋게 써줘야 베스트셀러가 된다.

- 실제로 많은 언론 주변의 생각들이다. 언론에서 서평을 좋게 써줘야 그 책이 잘 팔린다. 그래서 집중적으로 책도 보내고 보도자료도 깔끔하게 써 보내고 언론은 그걸 받아서 낼름 낯간지러운 문장으로 서평을 써댄다. 아쉽지만 착각이다. 언론에서 서평 제대로 읽어보는 사람, 정말 적다. 차라리 인터넷 댓글이나 서평 블로그가 낫다. 그들이 언론보다 내 눈높이에 맞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주변 사람이 그 책을 읽고 어떤 평을 했느냐가 중요하다. 언론이 밀어줘서 베스트셀러가 된 사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리고 솔직해지자 '많이 팔린다니까' 베스트셀러라며 억지로 소개해주고는 베스트셀러를 인위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과연 잘하는 일인가. 언론아, 댓글이나 블로그는 좀 읽어 봤니? 아님 서점에는 좀 가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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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4 15:33 2007/04/24 15:33

또 한 밤중에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 머뭇머뭇거리다 일단 글쓰기를 시작하자고 맘 먹었습니다.

오늘 ZF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블로그가 기존 미디어를 대체한다고?[WORLD situation through ZF's eye season 5]

많이들 그러더라. 블로그는 2.0적이고 기존 미디어(매체, 언론)는 1.0적이며, 기존 미디어는 블로그 시대가 오면 말라죽거나 늙어죽을 거라고. 과연 그럴까?
...(중략)
결론. 제대로 된 뉴스를 위해서 ‘수많은 블로그를 가려서 구독해야만’한다면, RSS 리더에 능숙한 블로거가 아닌 일반인은 뉴스를 ‘제대로’ 구독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면, 블로그가 기존 미디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생각은 허상에 불과하다... (포스팅에서 발췌)

ZF님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기분 나빠하지 마시길 바라며 몇가지 그만이 생각해본 것을 풀어볼까 합니다.

그만은 이 포스트에 다음과 같은 댓글을 달았습니다.

매우 신랄한 비판이시네요..^^; 기존 미디어라는 개념이 신문과 방송, 또는 언론사 정도로 한정해 놓는다면 일단 그들이 그렇게 쉽게 죽지는 못할 것이며 때로는 뉴미디어를 압도하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몇 가지 전제를 바꿔보면 또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미디어'를 단순히 언론사가 행하는 행위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생활하면서 인지하게 되는 여러 형태와 정보를 소비하게 되는 여러 방식을 모조리 미디어라고 한다면 '기존 미디어'와 '블로그'는 사실상 양 끝에 있는 대칭점은 아니게 되죠. 아마도 전체 미디어 가운데 점점히 박혀 있는 영역별 강자들이 있는 것이고 그 것들이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고 있는 지금 시점에 이러한 혼란은 꽤 오래 지속될 것같습니다.

언론사가 힘들어지는 것은 블로그와의 싸움이라서가 아닌거죠. 기존 언론사(기존 미디어의 일부) 역시 뉴미디어에 진출하고 있으니 현상과 주체와 객체가 서로 혼재돼 있는 상황에서 블로그와 기존 미디어와의 관계를 대체재 정도로 생각하는 것도 어쩌면 어불성설인 셈입니다.

그럼에도 어쨌든 블로그는 블로그이며 신문은 신문입니다. TV가 라디오를 몰아내지 못했던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역할 설정을 해왔던 것 뿐이죠. 이와 관련해서 저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니 종종 관련 포스팅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이해를 돕는다며 어줍잖게 다시 미디어를 언론과 등식화 해버리는 오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그만도 종종 '미디어'란 단어를 괜히 신문과 방송 등 언론매체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사용해왔던 것도 사실이죠.

'매체'라는 한자어가 있지만 '미디어(media)'를 굳이 번역하지 않고 외래어로 사용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위정자들과 언론사들이 이상하게 단어 정의를 축소시키고 학계의 관심이 신문과 방송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미디어=언론'이라는 이상한 등식이 생긴 것이지 미디어는 언론이 아닙니다. 언론은 미디어입니다. 즉 포함관계죠.

미디어의 범주에는 '책', '라디오', '잡지', '공중파 TV', '영화', '케이블 TV' 등 고전적이고 협의의 의미를 가진 매체가 있으며 이외에도 '간판', '무가지', '생활소식지', 'PC통신', '게시판', '주식 시황판', '제품 박스 디자인', '내비게이션', '사은품' 등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형태를 아울러 미디어라고 말합니다. 심지어 온라인 게임 속 광고판도 '미디어'입니다. 하다못해 지하철 화장실 문에 적혀 있는 낙서도 미디어입니다.

대중매체, 즉 매스 미디어를 구태여 왜 매스(Mass)라는 말을 붙였겠습니까. 원초적으로 미디어는 개인간 커뮤니케이션, 심지어 내면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래서 미디어 관련 학문으로는 개인의 내면 상황을 연구하는 심리학과 대중의 사회적 관계를 연구하는 사회(과)학, 그리고 기술적인 발달이 커뮤니케이션의 발달을 주도한다고 믿는 이들이 주목해왔던 (전자)통신 부문, 그리고 대중을 움직여 상품을 팔아야 하는 경제학에서 파생된 광고와 마케팅 분야들이 짬뽕이 돼버리기 일쑤입니다.

그동안의 모든 연구의 핵심은 '소수의 메시지 전달자'인 주체와 '다수의 메시지 수용자'인 객체를 따로 놓고 이를 전제로 연구해왔던 것이죠.

그런데 이들 관련 학자들이 오랫동안 눈여겨 봐왔던 것이 있습니다. 자기 관점을 가진 개인, 즉 주체적인 수용자가 나타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었죠. 이는 미디어 이용 방식에서 초기 '탄환이론'을 뒤집는 몇 가지 사례와 사회과학적인 담론들이 진행되면서 더욱 주목 받았으며 이후 기술 발달은 '쌍방향' 미디어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기에 충분했습니다.

매스미디어를 설명하는 고전적인 모델인 SMCR(Sender - Message - Communication - method Receive)이론은 이제 폐기해도 좋습니다.

말단의 피동적인 수용자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이제 민주주의의 극단으로 치닫는 인터넷의 발생은 새로운 피드백 과정을 역으로 발생시키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새로운 현상이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주체적 수용자', 또는 '능동적 객체', 더 심하게 말하면 '강력한 수용 주체'로서의 존재가 메시지 유통 혁명인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검색이 롱테일 유통을 가능케 했습니다.

지금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은 기존 언론사들이 죽느냐 마느냐가 아닙니다.

또한, 단지 '블로그'라는 툴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미디어 현상에서 주체와 객체가 자리를 바꾸거나 서로 경계가 무너지는 현상이 블로그라는 지엽적이고 구체적인 사례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노트북을 사려는데 비스타가 설치된 것을 사는 것이 좋을지 궁금한 사람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는 '댓글'이거나 '상품평'이거나 '블로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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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3 02:06 2007/04/23 02:06

신문도 TV도 죽었다
중앙일보시사미디어 편집부 엮음/중앙일보시사미디어






그만이 요즘 들어 서평을 쓰는 일이 잦습니다.^^ 물론 느끼셨겠죠?

블로깅을 하다보면 뭔가 막힐 때가 있습니다. '깊이'에 대한 갈증과 '넓고 광범위한 종합적 시각'이 점차 좁아지는 것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 그동안 관심있었던 책들을 10여만원 어치를 사서 틈틈이 읽고 있는 중입니다. 그 목록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무한 미디어> 토드 기틀린 지음, 남재일 옮김/휴먼&북스
관련 리뷰 : 정신 팔지 마라, 미디어 속에서 길을 잃을 것이니.

<인터넷 권력전쟁> 잭 골드스미스 외 지음, 송연석 옮김/NEWRUN(뉴런)
관련 리뷰 : [책] 인터넷 권력전쟁

여기까지는 읽은 것들이고 다음 것들이 남았습니다. 보통 그만은 속독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 한번씩은 이미 훑어봤지만 본격적으로 책에 줄을 긋고 페이지를 접으며 탐독하기 위해 돈을 내고 샀습니다. 빌려도 되고 얻어도 되는 책이지만 일부러 제 돈을 내고 샀습니다.(중요!) 앞으로 제가 탐독하고 나서 리뷰를 올릴 책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 로버트 스코블.셸 이스라엘 지음, 홍성준.나준희 옮김

<웹 2.0 경제학> 김국현 지음

<웹 진화론> 우메다 모치오 지음, 이우광 옮김

<인터넷 신문과 온라인 스토리텔링> 김익현 지음

<한국의 뉴스미디어 2006> 한국언론재단 엮음

오늘 리뷰를 올릴 책은 <신문도 TV도 죽었다>입니다. 이미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다지 리뷰할만한 꺼리를 던져주는 책은 아닙니다.^^; 그래도 탐독하면서 몇가지 좋은 소재를 얻었기 때문에 리뷰 들어갑니다. 물론 그만은 적당히 까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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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늙어 죽고 TV는 말라 죽는다. 그리고 그 자리를 인터넷 미디어들이 차지할 것이다.
이 책의 전제는 이것이다. 더 늙기 전에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그리고 더 말라 걸어다니지도 못할 TV는 또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하지만 해답은 없다.

일부 외신 기자들이 쓴 담론은 우리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으며 해석과 해결 방법에 대한 제언도 빈약하기 그지 없다. 책은 두툼한 주간지나 월간지 특집을 짜맞춰 놓았다. 일관된 주제이나 기고가는 13명이나 되며 이들의 팀웍은 그 정도 선에서 멈춘다.

본격적인 사고의 깊이가 딱 기자 수준이다. 일부 심각한 고민을 전해주지만 대부분 남에게 들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식이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피상적이다.

현상은 죽 늘어져 있으며 얼기설기 엮어만 놓았다. 멋들어진 짜임새는 기대할 필요도 없다. 이 분야 블로그 포스팅을 엮으면 이 정도 책이 나올 정도다. 중간에 정말 성의 없는 '기사쓰기'로 책의 심도를 옅게 만든 이들도 눈에 거슬린다.

도대체 뭐가 새로운가. 도대체 지금 어쩌라는 것인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는 주관을 기대하진 말라.

중앙일보 계열사인 중앙일보시사미디어가 이 책을 엮어 제목을 자극적으로 달았을 때의 위기감은 묻어나 있지 않다. 스스로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는 기성 미디어의 건조한 시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책이 책 답지 않고 잡지 특집 같다는 것은 어쩌면 이들이 노린 방향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생명력이 너무 짧아 보인다.

이 책의 내용은 5개월 혹은 올해 여름을 지나 버리면 너무 '옛날 이야기'가 돼 버릴 것 같다. 이 책을 사려면 당장 사서 하루만에 읽고 책꽂이에 얌전히 꽂아두자. '그때 그랬지'하는 생각이 들 때인 1년 후에 펼쳐 보기 위해서 말이다.

이 책은 역사적인 통찰을 보여주는 것도 아닌 열혈 블로그들의 수준을 망각할 정도의 상황 나열에 천착한 느낌이다. 블로거들에게는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이 책을 사려고 주문했다면 멈춰라. 그리고 먼저 이 블로그에서 언론, 미디어와 관련된 글을 읽어 보기 바란다. 그리고 몇 분의 미디어 관련 글을 쓰고 있는 블로그를 방문해 읽어 보기 바란다. 그게 귀찮으면 이 책을 사자. 이 책은 블로그보다 적당히 일관되며 적절히 압축돼 있으며 약간은 방대하다. 그 이상은 바라지 말자.

어쩌면 이 책은 연일 쏟아지는 정보를 찾아다니며 읽는 것은 귀찮지만 적당히 지금 어떤 미디어의 변화가 있는지를 보고 싶어하는 귀차니스트에게 적절한 책이다. 사실은 블로거들에게 이런 식의 묶음 책으로 수익을 내라고 꼬시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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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0 20:54 2007/04/20 20:54

네이버 메인에 링블로그가 걸린다?

Ring Idea 2007/04/18 18:27 Posted by 그만
* 미리 밝힙니다. 이 글은 네이버로부터 어떠한 정보도 제공받지 않은 상태에서 그만의 상상력을 동원해서 쓴 글입니다.

제목 처럼 네이버 메인에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가 걸리면 어떻게 될까요?

이 블로그는 현재 10G 호스팅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그다지 낚시가 아니라면 약 8, 9만 페이지뷰는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노출되는 이미지 상황을 고려했을 때 그 수치는 천차 만별이겠죠.

트래픽 초과 걸리고 나면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 발생되죠.. 아시겠지만.. 마치 없는 사이트처럼 보이게 됩니다. 아니면 관리 무지허니 못하는 사이트로 낙인찍히거나.. 말이죠.

2006/10/17 또 트래픽 초과..ㅠ.ㅠ
2006/08/29 아.. 낚시는 그만 해야 겠다.[트래픽 초과 위험]

어쨌거나 갑자기 이런 상상을 하게 된 계기는 이 블로그 관리자모드에서 리퍼러 체크를 하는 도중에 재미있는 것을 하나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확대해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nhncorp.com 이란 주소는 NHN이란 기업의 공식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에서 테스트 계정이 찾아 온 것이죠.

여기서부터 상상 들어갑니다..ㅋㅋ

일단 보아하니 뭔가 테스트를 하는 것 같죠?

그리고 'main_portal_body'라는 페이지를 사전 테스트(pre_test_4) 중인가 봅니다.

물론 'main_portal_body' 페이지는 회사 소개 페이지 앞단을 고치기 위한 작업인 듯 보입니다만.. 상상력을 발휘하면 회사 소개 페이지에 링블로그가 걸린다는 것이 언뜻 상상이 안 가는데요.. 어쩌면 태그 등을 활용해 외부 블로거들의 NHN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닐까요?

또는 아예 확장해서 네이버 메인화면에서 드디어 외부 블로거의 글을 '딥링크' 시켜주기 위한 사전 작업은 아닐까요?

흠.. 깁칫국부터 마시자면...

일단 회사 소개 페이지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회사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어하는 사람들일텐데 그들에게 제 글이 소개된다면 상당한 위험 요소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럼에도 그것을 감행할 것이라면 어쩌면 더 많은 NHN에 관련된 투자자들이 우호적인 포스팅을 줄줄이 쏟아내지는 않을까요?

그리고 네이버 메인에서 블로그가 직접 링크된다면 지난번 이 블로그 내용의 도용 사건을 계기로 원문 찾기에 좀더 심혈을 기울이지는 않을까요? 그러나 반대로 해당 블로거들(특히 독립 호스팅이나 서비스형 호스팅을 받고 있는)에게는 트래픽 초과라는 무서운 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군요. 또는 아예 티스토리 등을 이용하게 되면 오히려 블로그를 통한 트래픽 분산이 이뤄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또는 포털의 막강한 '모객효과'로 인해 좀더 유명한 블로그가 더 많이 나올 수 있지는 않을까요?

일단 이 두 가지 경우 말고, 또 상상해볼 수 있는 것은 사내 포털을 구축중인지도 모르겠네요. 사내 포털에서 외부 블로거들의 언급에 대해 모니터링하기 위한 수단으로 말이죠. 리퍼러 숨기기 위한 모종의 조치가 시작될 수도...^^

참고로 링블로그에는 다음, 네이트, 엠파스, 야후 등의 내부 리퍼러가 종종 잡히곤 하더라구요. 유독 네이버만 없는 것을 보니 내부에서 따로 모니터링 한 자료를 '긁어다 모아서 공유하는 것'은 아닐까요?ㅋㅋ

한 줄 리퍼러를 보고 너무 앞질러 갔군요..ㅋㅋ

오늘의 상상은 여기까지... ^^ 여기서 그만~

* 덧, 제보 하나 들어왔습니다. 차니님께서 '제가 보기엔 NHN 내부 인트라넷 게시판 같은데요'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아.. 처음입니다. NHN 직원분들도 가끔 심심하시면 종종 링블로그에 놀러와주세요~ 환영합니다.~!

* 덧, 어째 이상하게 이 블로그가 낚시전문 유머 블로그로 변질되는 듯한 느낌이..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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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8 18:27 2007/04/18 18:27

20년 전 순수 소녀

Ring Idea 2007/04/13 01:54 Posted by 그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연찮게 찾은 연습장 표지 묶음... 그 중 하나...

질풍노도의 시기라던 그 때 이런 소녀는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라는 상상을 하게 만든 이미지...

그때 그 시절에는 뭐가 그리 불만이 많고 뭐가 그리 불안하고 뭐가 그리도 힘들었을까.... 어설픈 고민의 흔적들, 소설이랍시고 쓴 습작들과 낙서 같은 짧은 시... 우루루 쏟아져 나온다..

세상을 따라해보던 시절, 연습장 표지를 보며 어설프게 몇 시간을 공들여 따라 그려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따라 그렸다고 생각했는데 순수해 보이던 소녀가 한 열 살은 더 많아져서 좀더 성숙해져 버렸다... 복사기가 아니니 어쩔 수 없다지만..

20년 전 그때의 정서를 뒤적여 꺼내봤다.. 가끔 올려봐야겠다.. 그때.. 그 시절..

내친 김에 한 장 더...^^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덧, 다음과 같은 댓글 제보(?)가 있었습니다. 20년 동안의
궁금증이 이제서야 풀리는군요..^^

근데.. 이 그림들 올려놔서.. 저작권 위반인지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중..--;;

그나저나 대단들 하십니다.. 인터넷 CSI가 따로 없군요..^^

    1. 파란등짝 2007/04/13 10:24  

      진숙분/평범부부의 작품이 아닙니다. 시기적으로도 안맞구요.
      그림스타일이 유사하긴하지만...이쪽 일러스트는 거의 파스텔 채색이죠.
      훨씬 옛날 그림이구요. 아마 80년대 후반 정도였던걸로...기억되는데...

      일본인 오오타 케이분이라는 사람의 작품이라네요.
      저도 이 서정윤 시인의 홀로서기의 일러스트를 보면서
      많은 상상을 하기도 하고 따라그리기도 했었기에...
      좀 집요하게 검색해봤습니다.

      http://life.ohmynews.com/articleview/ar ··· r_seq%3D


      님의 포스팅 덕분에 오랜만에 추억에 잡겼습니다. ^^

    2. BlogIcon 오픈검색 2007/04/13 12:17

      저도 참 좋아했던 그림이였는데 여기서 다시 보게 되었군요.
      오오타 케이분의 홈페이지를 찾아 보았습니다, 좋은 그림이 참 많군요^^
      http://www3.ocn.ne.jp/~keibun/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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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3 01:54 2007/04/13 01:54

당신에겐 브랜드 전략이 있습니까?

Ring Idea 2007/04/12 15:03 Posted by 그만

개인 브랜드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블로그의 정체성과 캐릭터, 그리고 메타블로그, 검색간의 관계는 어떻게 규정지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만이 유머로 올린 글민노씨의 올블로그와 관련한 문제제기에는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과연 올블로그 등 메타 블로그는 개인 브랜드 형성을 방해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 글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과도 관련이 있는 글입니다. 민노씨의 문제제기와는 사실 다른 접근 방식으로 이 문제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생각 검색 [나루] 간담회 후기의 댓글입니다.

Ruche 2007/04/11 10:56
브랜드 말씀을 하셔서 말인데 아마도 <그만>이란 이름을 브랜드로 삼으신 이유가 분명히 있으시겠죠? 이 수많은 포스팅 어딘가에 그것에 대한 사연이 담겨 있을 거라고도 생각하는데요..사실 저는 <그만>이란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Stop> 혹은 <only he> 라고 독해할 때가 꽤 있거든요. 이런 불평을 하는 사람이 저뿐인가요? 첫 코멘트 남기면서 불만을 늘어놓아 죄송합니다..

  그만 2007/04/11 14:56
조만간 <그만>이란 아이디를 왜 썼는지에 대해 말씀드리는 포스팅이 있을 것 같습니다. 잠깐만 언급하면.. 사실은 제 블로그 캐릭터를 매우 까칠한 캐릭터로 설정해서 아예 '논객'이나 '투사' 정도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유해졌습니다만.. 처음엔 그랬죠..^^

일단 그만이 일과 중에 시간을 많이 낼 수 없는 관계로 이와 관련해 짧게 언급하겠습니다.

일단 그만은 3가지의 브랜드를 일체화시키기 위해 그만의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1. 도메인 www.ringblog.net
2. 블로그 브랜드 '링블로그'
3. 개인 브랜드 '그만', 또는 '그만의 아이디어'

설명은 3, 2, 1로 들어갑니다.

개인 브랜드 '그만', '그만의 아이디어'
제가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했던 것은 설치형 블로그가 아닌 엠파스 블로그에서부터였습니다.
-엠파스 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http://blog.empas.com/mse0130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만의 아이디어'가 사실은 그만이 맨 처음 구상한 개인 브랜드였습니다.

'그만의 아이디어'를 브랜드화하기 위한 콘텐츠 전략은 어땠을까요? 일단 '그만'이란 이름의 중의법에 유념해주세요.

'그만'은 '이제 그런 이야기는 그만', '또는 이제 그런 짓은 그만하자' 등의 멈추라는 명령조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그만의 아이디어'라는 블로그는 주제에 대한 블로그가 아니라 '성향'에 대한 캐릭터로 설정을 했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그 성향에 대한 캐릭터는 상상 가능하신대로 '까칠한', 또는 '도전적인', 또는 '거부와 대안 마련'이라는 글쓰기 방식을 채택하게 했습니다.

또한 '그만'은 'Only his idea'의 의미도 담고 있었습니다. 펌질로 가득찬 블로그 세상에 자신의 생각을 좀더 명확하고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한 의도를 담고 있었죠. 그리고 그러한 캐릭터를 통해 '펌질'에 의해 널리 퍼지는 콘텐츠를 담는 그릇이 아닌 온전히 '내 것만 있는' 장소이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만'이란 이름에는 나중에 새로운 의미를 담았습니다. '익명'의 의미와 함께 웬만해서는 '그만의 아이디어'라는 특이하지 않은 단어 조합을 통해 검색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이 블로그 이름을 통해 과연 정확한 '고유명사'로서의 브랜드를 검색이 정확하게 찾아줄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함이었죠.

나름 수개월여의 고민 끝에 만든 개인 캐릭터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그만'이란 캐릭터로 스마트플레이스 팀블로그에 가입하는 등의 활동을 개인 차원에서 벌여온 것입니다.

다음으로 종합 브랜드 '링블로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링블로그'라는 의미는 이미 블로그에 입문하실 때 용어 사전 등을 통해 들으셨던 내용일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궁극적으로 생각한 것은 다음의 포스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댓글이 많이 달렸지만 여기서 보시기 편하라고 자펌하겠습니다. 결국 저는 현재의 독립 블로그들이 궁극적으로는 어떻게든 연결되리라는 희망을 갖고 있었고 그러한 전망 속에서 '그만의 아이디어'를 위시한 '링블로그' 하위의 개인 브랜드 집합을 구상했던 것입니다.

2006/09/17 [토론 제안] 팀블로그와 링블로그 미디어 사업화

more..


물론 그만은 초기에 느슨한 연결고리를 강조하기 위해 '팀블로그'가 아닌 '링블로그'라는 이름을 택했습니다. 눈치 채신 분도 있으시겠지만 사실 '팀블로그', 'teamblog.co.kr'도 제가 도메인을 소유하고 있습니다.(2010년 현재 팀블로그 소유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만은 일관되게 블로고스피어의 연결성에 주목해왔습니다.

관련한 내용은 비정기적으로 이 블로그를 통해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2007/01/12 그만의 계속될 실험

다음으로 도메인 브랜드입니다.

블로거 캐릭터와 블로그 브랜드를 종합적으로 각인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www.ringblog.net'과 같은 도메인이라는 것을 일찍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이는 누구나 설치형 블로그를 만들 때부터 고민하는 문제였을 것입니다. 블로그 이름과 도메인의 연결성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것은 이미 다들 아실 것입니다.

문제는 도메인과 블로그 브랜드와의 일치성 여부였으며 그만은 운이 좋게 이 도메인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브랜드 이름과 함께 도메인으로 검색해서 찾아오거나 도메인을 통한 홍보(입소문)가 손쉬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도메인이 주고 있는 주지저명성 부분에서도 꽤 큰 이득을 봤다고 봅니다. 많은 분들이 '링블로그는 그만이 운영하며 도메인은 ringblog.net이다'라는 것을 알고 계실테니까요.

이 세가지는 유기적으로 전체 브랜드를 형성해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올블로그에 대한 문제입니다.

제 도메인 앞에 올블로그 도메인이 붙어 있으며 많은 분들이 초기에 올블로그 도메인이 붙어있는 채로 제 블로그를 인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은 그만도 그렇게 다른 글을 인용해 링크시키기도 했습니다.

올블로그가 개인의 브랜드를 과연 먹는 것일까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임계점'에 도달되면 일부 '충성도 높은 독자'들이 생겨나고 그런 분들과 교류하고 소통하는 블로그로 자리잡게 되면 구태여 홍보에 연연할 필요가 없어지게 됩니다.

올블로그의 도메인 문제와 RSS 데이터를 외부 포털에 납품하면서 생기게 된 '올블로그'라는 모든 링크는 개인 브랜드에 대한 인지를 방해하는 것이 분명한 사실입니다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어차피 인덱싱 능력이 부족한 포털의 검색에 걸리게 만들고 '모객 능력'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면 그런 부분을 어느 정도 허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민노씨 글에 달린 골빈해커님의 댓글은 그런 의미에서 '과연 언제까지 이렇게 할 것인가'를 가늠하게 해주는 기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블로그가 가입 회원수가 현재 6만명 선을 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그 이후에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개인 브랜드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의 참여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거기서 나온 것이 10만명일 것입니다. 이른바 업계에서 말하는 '크리티컬 매스(의미있는 규모)'에 대해 언급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올블로그는 많은 개인 브랜드를 알려주고 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며 작은 블로고스피어로서의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서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메타블로그라는 사업 영역에 있는 사업자가 올블로그(블로그칵테일)가 전부는 아니며 이미 메타블로그마다 성격이 다른 모양새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는 독자들의 선택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나마 올블로그는 중도에서 개혁, 그리고 IT와 인터넷 문화 등에 대한 콘텐츠가 주로 유통되는 매체로 바뀌었으며 다른 메타블로그(예를 들면 일간스포츠의 블로그 플러스 등)는 또 다른 영역의 콘텐츠가 상위로 배치되거나 선택됩니다.

이는 미디어의 자연스러운 역할 배정, 또는 설정 과정입니다. 이를 불편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현실이 그렇습니다. 지금 보수 언론이 싫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보수 언론의 논조가 맘에 드는 분들도 역시 많습니다. 또는 개혁 진영 쪽에서도 반노와 친노, 또는 비노 등의 성향이 분화되면서 미디어들은 독자들을 찾아 다니거나 선택 받기 위해 '독자에 충성하는 논조'를 개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만일 어느 순간 보수 언론이 개혁 성향의 인사들로 채워져 개혁지향적인 논조의 신문을 만들기 시작한다면 바로 그 언론은 독자들을 잃을 것이며 기존의 독자들로부터 배신감을 심어주게 될 것입니다. 이는 새로운 '소비자 권력'을 보여주는 시대상이라고 봅니다.

여전히 올블로그는 가장 많이 선택되는 메타블로그 매체가 돼 있으며 수많은 글들이 그 속에서 나름대로 자생력을 갖고 독자들의 선택을 기다리며 독자들에게 노출되고 선택될 수 있도록 갖가지 방법들이 고안되고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제가 올린 유머 같지 않은 유머는 이런 식으로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떤 유통망에 실리느냐에 따라 '어제 네이버에서 뉴스를 봤는데 ....' 식으로 개별 콘텐츠 브랜드보다는 포스트 중심의 콘텐츠 소비가 이뤄지고 있는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는 개인 브랜드에게 '단 하나의 포스트'만으로 캐릭터와 브랜드를 각인시켜주는 기회이자 위기인 것입니다.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가 지금껏 언급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지난 해 있었던 '네이버 도용 사건'임을 그만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일단 그 사건 역시 올블로그를 통해 알려졌으며 이후 많은 분들이 직접 이 블로그에 찾아오게 만드는 역할을 해줬던 것도 올블로그의 안내 때문이었습니다.

2007/01/11 올블로그 2006 총결산 Top100 블로거[그만은 하반기 1위]
2006/12/31 [2006 결산]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링크를 가로채는 행위를 현재 시점에서 브랜드를 잠식한다고 비난만 할 것은 아니라는 그만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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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4/12 15:03 2007/04/12 15:03

당신 블로그 이름이 올블로그?

Ring Idea 2007/04/11 10:33 Posted by 그만
지난 주 만났던 한 후배와의 대화입니다.

==========================>

후배1 : 선배, 선배 블로그가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도대체 어디에서 볼 수 있는 거에요?

그만 : 어.. 그냥 올블로그나 이올린 같은 메타 블로그 들어가면 볼 수 있고.. 아니면 그냥 검색해서 찾아봐도 되고...(굳이 사이트 주소까지 대며 알려줄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후배1 : 잘 못 찾겠던데..

그만 : 왜? 그래도 꽤 걸리던데..

후배1 : 에이, 선배 아이디가 '그냥'이라며? 네이버에서 '그냥'으로 검색했더니 '그냥 걸었어' 같은 노래 가사나 나오고 못 찾겠어..

그만 : 헉!.. 그냥이 아니라 그만이야.. (하기사 그냥이나 그만이나 검색 결과 황당하기는 마찬가지?)

후배1 : 그래요? 근데 선배 블로그 이름이 올블로그 아냐? 올블로그 쳤더니 선배 블로그가 아닌 것도 올블로그가 많던데..

그만 : 허걱!!!!!... 저.. 기.. 올블로그는 블로그들을 모여서 보여주는 메타 블로그고.. 내 블로그는 링블로그야...

============================>

졸지에 이 블로그가 '올블로그-그냥의 아이디어'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옆에 있던 후배2. '네이버 북마크가 서점가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기사' 이후로 제대로 웃기다고..깔깔깔.... 그만은 당황.. 후배1.은 얼떨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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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1 10:33 2007/04/11 10:33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이크로소프트 온라인 서비스 사업부가 전 세계 최초의 웹메일인 ‘핫메일(www.hotmail.com)'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년이 지났다.

지난 1997년 12월, 마이크로소프트가 별도 회사였던 핫메일을 3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핫메일은 98년 12월 사용자 3000만 명, 99년 12월 사용자 5200만 명을 돌파하며 명실상부 세계 최대 메일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해외 사용자들은 물론,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으레 핫메일로 안부를 물을만큼,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을 대표하는 이름이 된 것이다. 얼마 전까지 초대장을 받아야만 가입할 수 있었던 구글의 지메일(www.gmail.com)의 위치를 상상하면 된다.

하지만 핫메일은 수많은 사용자 만큼의 우여곡절을 거치게 된다. 스팸메일 계정으로 이용당하기 일쑤였고 복수 계정의 단점인 익명 사기의 온상이 되기도 했다. 또한 만들어 놓고 메일을 쌓아놓는 창고 역할을 한다거나 휴면 계정은 늘어만 갔다. 이후 계정 통합 작업과 함께 용량 제한, 일정 기간 지나면 자료를 삭제하는 등의 관리 체제로 바뀌기도 했다. 그러다 MS의 인터넷 아이디 통합 프로젝트였던 패스포트나 MS 전체 솔루션을 아우르는 닷넷 프로젝트에 핫메일은 늘 중심에 있었다.

이제 그 이름까지 새롭게 바뀌게 됐다. 2005년 11월, MS는 새로운 온라인 서비스들의 통합 브랜드인 ‘윈도우 라이브’(windows live)를 전격 발표했고, 그 일환으로 작년 7월 ‘윈도우 라이브 메일’(windows live mail) 베타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공개했다.

야심찬 웹 2.0을 바라본 MS의 인터넷 통합 전략이었다. 그러나 기존의 수많은 고객들은 라이브보다 핫메일이란 브랜드가 익숙했으며 이미 핫메일 계정을 갖고 있는데 굳이 같은 회사 메일 서비스인 라이브 메일 계정을 확보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결국 MS 온라인 서비스 사업부는, 기존에 서비스 중이었던 ‘핫메일’ 과 ‘윈도우 라이브 메일’을 통합,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windows live hotmail)이름을 선택한다. 그야말로 브랜드 종합선물세트(?)다.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 베타는 두 가지

최근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 총 37개국에서 동시에 선보였다. 기존의 핫메일 로그인 페이지 또는 ideas.live.com 에서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 버튼을 클릭하면, 기존의 핫메일이 새로운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로 통합 변경되어 적용되게 된다. 로그인 계정과 비밀 번호는 기존 핫메일과 같이 이용하면 된다.

코리안클릭 유도현 대표는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 베타버전 런칭은, 메일 서비스의 대명사 격이었던 핫메일이라는 브랜드를 버리지 않으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브랜드인 윈도우 라이브까지 끌어안으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고민과 전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이 완전히 적용되는 10월까지는,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로 옮겨가고 난 후에도 옵션을 선택하면 언제든지 기존의 핫메일 버전으로 되돌아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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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선보이는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 베타는 클래식(Classic) 버전과 풀(Full) 버전, 2가지 버전으로 서비스된다. 클래식 버전은 기존의 핫메일(Hotmail)과 비슷한 느낌으로, 메일 사용량이 적고, 빠른 속도를 원하는 사용자에게 더 적합하다.  

제대로 된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을 사용하려면 풀 버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PC에서 사용하는 아웃룩과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의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메일을 재빠르게 한눈에 보고 분류할 수 있으며 로그인 첫 페이지에서 메일을 보낸 사람의 이름과 제목만 보이던 기존의 이메일 서비스들과는 달리, ‘미리 보기’ 기능이 제공돼 첫 페이지에서 메일의 본문을 바로 볼 수 있다. 이는 최근 편리하게 바뀐 야후 메일과 비교해봐도 우세한 기능이다.

또한 마우스로 끌어놓기가 가능해 메일을 원하는 폴더로 빠르고 간편하게 분류시킬 수 있다. ‘메시지 자동분류’ 기능을 사용해서 필터를 설정하면, 특정 메시지가 도착할 때마다 지정한 단어가 내용이나 제목에 들어가 있는 편지들은 자동으로 분류되어 지정된 편지함으로 옮겨지기 때문에 필요한 메일들을 쉽게 찾아 읽을 수 있다. 모두 PC에 설치된 프로그램 사용하듯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

돋보이는 온라인만의 부가 기능

물론 온라인만의 통합 기능도 눈에 띈다. 먼저 메일에서 사진 편집 및 삽입이 가능토록 포토 업데이트 컨트롤 기능이 강화되었다. 사용자들은 포토샵 등 별도의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아도,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에서 바로 사진 돌리기, 자르기, 명함조절 등의 사진편집을 간단하게 실행한 후, 메일에 첨부할 수 있다. 메신저 안의 이모티콘들을 이메일 안에 간단하게 첨부할 수 있는 기능도 사용자들이 반가워할 만한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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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은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와 연동되어 사용 편의성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즉, 편지를 보낸 사람이 자신의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 대화친구일 경우 온라인, 자리비움, 오프라인 등 발신자의 메신저 상태가 표시되며, 발신자 이름 옆의 메신저 아이콘을 클릭하여 바로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에 로그인되어 있다면, 별도의 로그인 과정을 거칠 필요 없이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에 로그인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오른쪽 상단의 ‘환경설정’을 클릭, ‘기타설정’에서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 친구들의 연락처를 한 번에 가져올 수도 있다.

단, 이 기능은 1000명까지만 등록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는 점이 불편하다. 오랫동안 아웃룩을 사용했던 사용자라면 그 이상의 연락처가 확보돼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선택적으로 등록시키는 수밖에 없다.

스팸 방지 기능은 상당히 지능이 높다.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에는 사용자들의 설정에 따라 이메일 수신의 등급을 다양화할 수 있는 옵션이 크게 늘었다. 즉 주소록에 저장되어 있는 발신자에게 온 메일이 아니라면,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으로 미리 표시해 받은 편지함으로 메일이 배달, 스팸일 확률이 높은 메일들을 보다 편리하게 확인하고 분류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또한 모르는 주소로부터 온 메일은 첨부파일, 그림 및 링크를 차단해 바이러스에의 노출 등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해 PC 클라이언트 프로그램만큼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메일 도메인도 내 맘대로

주목할만한 기능은 개인화된 메일 주소를 설정할 수 있다는 점. 물론 이는 구글의 지메일에서도 가능한 기능이다.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을 개인화 메일로 사용하고자 하는 개인 및 그룹은 ‘윈도우 라이브 커스텀 도메인’(windows Live Custom Domains)을 이용해보자.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에서는 자신이 속한 동아리나 회사명, 개인 이름으로 된 메일 주소도 생성 가능하다. 가령 이미 등록되지 않은 도메인이라면, 자신의 이름을 따 www.seungeun.com 혹은 회사 이름을 따 www.maekyung.com 등의 도메인이 생성 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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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미 도메인이 있는 경우, 윈도우 라이브 커스텀 도메인에서 등록을 마치면 pretty@seungeun.com 등 해당 이름으로 메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직 도메인명이 없는 경우 도메인 이름 등록 업체에서 도메인을 구입한 후 이용하면 된다.

윈도우 라이브 커스텀 도메인을 사용하면 도메인 내에서 메일 계정을 최대 100개까지 만들 수 있으며, 만약 계정이 더 필요한 경우에는 무제한 계정 제공을 신청하면 된다. 또한 각 계정마다 2기가의 무료 메일 용량이 제공된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서비스를 호스트하므로 도메인 관리자는 장비나 규모 문제로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밖에도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은 ▲아웃룩처럼 메시지 하단에 첨부할 자신만의 서명도 만들 수 있고 ▲아홉 가지의 각각 다른 테두리와 글자 색을 통해 사용자가 선호하는 색으로 자신만의 이메일 화면을 꾸밀 수 있으며 ▲메일을 보낼 때마다 번거롭게 체크하지 않아도, 보낸 메일들이 자동으로 ‘보낸 편지함’에 저장되는 등 편리한 기능들을 갖추고 있다.

유저들은 두 버전 모두 사용해본 후, 자신에게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버전을 ‘투데이 페이지’나 메일박스의 옵션메뉴에서 선택한 후 사용하면 된다.

한편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은 최근 별 5개 만점에 별 4개를 받아 IT 전문지 ‘PC 매거진’이 선정한 ‘에디터스 초이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메일 인터페이스임에도 라이브닷컴, 라이브서치, 라이브 스페이스 등의 윈도우 라이브 서비스와 손쉽게 연동이 가능하고 기능이 아웃룩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는 것이 PC매거진 측의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온라인 서비스 사업부 정근욱 이사는 “현재 영문 베타 서비스 중인 ‘윈도우 라이브 메일 데스크탑’ 역시 한글 서비스를 준비 중이기 때문에 조만간 기능이 더욱 확장된 MS 메일 서비스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베타 수준의 서비스이지만 MS가 확보하고 있는 기술이 총동원돼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2GB의 용량은 기본이며 윈도우 라이브 메일의 가장 큰 특징은 오페라, 파이어폭스, 사파리 등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아닌 브라우저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멀티 브라우징을 지원한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단, 사진 편집 기능은 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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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4/10 11:53 2007/04/10 11:53

생각 검색 [나루] 간담회 후기

Ring Idea 2007/04/10 01:17 Posted by 그만

이렇게 늦을 수가..^^; 심하게 늦은 후기입니다. 양해 바랍니다.

이미 나루에 대해 많은 후기가 올라와 있는 상태이므로 따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다음을 참고하시구요.

[4월 5일 나루 시연회] 나루, 블로거를 만나다[생각검색 나루블로그]

나루 시연회 잘 끝닜습니다.[제다이기사의 횡설수설]

생각의 바다를 검색하는 나루 시연회 동영상[Podcasting in Korea!]

블로그 검색 나루 시연회..[미친병아리가 삐약삐약]

특별한 만남, 소셜네트웍[검색은 콘텐츠다]

생각 검색을 꿈꾸는... naaroo 검색 시연회 후기...[라디오키즈@LifeLog]

동영상까지 있으니 매우 상세하게 소개됐군요. 여전히 화면이 어색한 그만.. 이제 그만 얼굴 비치고 다녀야겠습니다..ㅠ.ㅠ

어쨌든 온네트의 나루(그리고 크로스마인드 엔진)에 대해서는 그만도 두 번의 인터뷰가 있었죠. 물론 나중 것은 글로 적어두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것만 소개하면... 자펌 해두겠습니다.

2006/08/18 온네트, 토종 同感 검색엔진 '크로스마인드' 개발중

more..

사실은 크로스마인드의 기반은 RSS 리더기인 피쉬(www.3fishes.co.kr) 사용자들의 관심도(즉, 구독 주기나 클릭수 등)랍니다.

예를 들어 6만개의 블로그(올블로그에 등록된 수가 그 정도라네요)가 움직이는 곳을 블로고스피어로 인식하듯이 현재 2만 건의 다운로드와 약 2천 건의 실 사용자들이 '패널'이 되고 이를 기준으로 평균선을 구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의 관심도를 유추하는 방식인거죠.

지금이야 다른 블로그들에서도 공개된 RSS를 통해 검색 자료 모으기 작업인 인덱싱을 하지만 결국엔 독자들의 관심도와 함께 해당 블로그의 레벨값을 보여주는 시스템인 셈이죠.

또 하나 동영상에서 보듯이 '사람의 기억'과 유사하다는 설명과 함께 약간 오래된 것은 상관없지만 가급적이면 검색과 일치되더라도 관심도가 떨어지는 콘텐츠는 뒤로 묻힐 수 있도록 레벨값이 조정되는 시스템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제 아무리 유사도가 높아도 최근의 관심도 높은 콘텐츠가 레벨이 높게 되는 것이죠.

이는 다른 검색과 다른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유사도나 정확도 등의 검색은 '정보 검색'에서 유용하지만 '시사 검색'이나 '생각 검색'은 나루에서처럼 최근 것이 가장 관심도가 잘 반영된 검색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따지면 오래전 기억은 나루에서도 뒤로 한참 밀려나겠군요.

좋은 점으로 보면 '짧더라도 최근 업데이트된 주목받는 생각'을 검색할 수 있다는 점일테고 안 좋은 점이라면 그만큼 '정확한 정보성 콘텐츠'를 찾는 사용자에게는 적당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겠죠.

흠, 그리고 말이죠. 조금 빗나간 말이지만 이런 말도 있었는데요.

왜 블로그 단위냐, 블로그 단위로 하면 팀블로그 등에서 혼란이 올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는데요. 대부분 포스팅과 블로그 이름을 기준으로 검색 결과가 보여지기 때문인데요. 그만이 묻고 싶은 것은 그만이 참여한 팀블로그도 있을 것이고 그만이 여러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을테니 '그만'이라는 아이디를 기준으로도 정렬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었죠.

의외로 소홀한 블로그 브랜드 설정
그런데 놀랍게도 예를 들면,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라는 블로그 이름은 있는데 정작 글쓴이의 브랜드인 아이디 '그만'이 없는 경우가 태반(80% 이상?)이라고 하더군요.

따라서 없는 기준으로 정렬할 수 없으니 적어도 포스트 제목과 키워드에 매칭되는 글을 가장 많이 쓴 블로그를 구분해 내는 정도에서 그쳐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솔직히 블로거들 스스로가 '브랜드'에 대해 아직은 소극적인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링블로그'라는 블로그 브랜드와 '그만'이라는 개인 아이디 브랜드는 정작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죠. 팀블로그, 멀티블로그 등의 참여 방식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사이버 세계에서 자신의 이름과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어찌됐든 아쉽게도 '태그'를 기준으로 검색, 정렬하는 등의 방법도 딱히 RSS 규격에서 표준화가 돼 있지 않은 부분이라 태그를 활용하는 검색에서는 약간 미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블로그계의 RPG, 레벨을 높여라?^^
나루가 시작되면 재미있는 현상 하나가 '레벨값'이 될텐데요. 이는 꾸준히 관련 분야에 대해 글을 적는 사람에게는 매우 괜찮은 장치로 보입니다. 다만 다방면의 화제에 대해서 드문드문 글을 작성하는 사람의 경우 레벨값이 낮으 이유로 보이지도 않는 긴 롱테일 어디엔가에만 존재하는 상황도 발생되겠죠.

레벨을 표시하는 방법에 대해 '숫자', '카트라이더에서 사용되는 손가락' 'Top 아이콘' 등으로 열심히 생각해보다가 아무래도 게임이나 겨쟁 심리 등을 자극하기 위해 '레벨'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만..^^;

현재 블로그 세상에 가장 필요한 존재는 어쩌면 '독자'들일지 모르겠습니다. 독자들이 더 좋은 블로그를 찾고 자신이 원하는 정보는 물론 해당 내용에 정통한 지식인의 생각들을 빠르게 찾아줄 수 있는 검색이라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모란소프트의 형태소 분석 엔진과 데이터베이스를 소스째 확보했다는 소개말에 상당히 귀가 솔깃했습니다.

나루 검색... 정말 좋은 생각들, 날카로운 시선들을 많이 찾아 보여주기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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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0 01:17 2007/04/10 01:17
[인터뷰] 이용수 트라이디커뮤니케이션 사장
----> 어제 예고한 대로 퍼피레드를 소개합니다.
3차원 가상 공간 속 자유를 내세운 세컨드라이프가 화제다. 하지만 이 린든랩의 사업이 성공한 것인지, 또는 성공할 것인지에 대한 평가는 분분하다. 언론을 통한 반짝 관심 끌기에는 성공했으나 고작 동시접속자수 3만여명이 가상 세계에서 어떤 일을 벌이고 어떤 비즈니스를 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 전망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세컨드라이프의 한국내 진출이 임박한 시점에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3D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운영중이며 가상사회를 통해 실제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기업을 찾았다. 트라이디커뮤니케이션이 운영중인 퍼피레드(www.puppyred.com)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미니홈과 유사한 개인 공간인 미니파크가 회원마다 배정된다. 하지만 배경과 아바타 모두 3차원 그래픽이다.

세컨드라이프는 PC에 설치해서 실행하면 그 안에서 몰입돼 있을 수밖에 없지만 퍼피레드는 브라우저 창 하나만 차지하므로 다른 모든 작업이 가능하다. 물론 이용자가 접속한 뒤에도 창을 뒤로 숨겨둔 채 방치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실시간으로 자신의 미니파크에 들어오고 나가는 친구들 때문에라도 몰입도가 높다.

10대 여자 어린이들의 또래 문화 파고들기
지난 3일 기자와 만난 이용수 사장은 대뜸 "애들은 애들이죠. 시대가 바뀌었다고 애들만의 정서가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운을 뗀다. 어린이들은 다른 친구 집에 놀러가는 것을 좋아하며 또는 또래집단끼리 서로 교류하는 장소를 원한다는 것.

그것이 현실의 친구 집이든 가상의 3D 미니파크든 크게 상관은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장난감이나 놀잇감이 많은 친구 집에 아이들이 모이는 속성도 있고 방과 후 학원에 가기 직전 1, 2시간 동안 반 친구들과 오늘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나누며 함께 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 이 서비스를 고안하게 된 첫 이유였다.

그는 "커뮤니티 사용자와 게임 사용자는 그 성향부터 다르다"고 설명한다. 여자 어린이들은 모여서 이야기나누고 정서적인 교감을 갖기 원하기 때문에 커뮤니티 지향적이며 남자 어린이들은 상대적으로 남들과 경쟁하거나 우월해지기 위한 놀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게임 지향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퍼피레드의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분홍빛 일색이다. 아바타와 3D 아이템들도 아기자기하게 디자인 돼 있다. 따라서 이 서비스의 또 하나의 특징은 '폭력성 제로'라는 점이다. 이용자도 10대 여자 어린이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만 아니라 SNS로 끈끈하게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서비스 특성상 폭력성이 자리 잡을만한 여지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 서비스는 2004년 2월 오픈한 뒤로 현재 200만명의 회원과 최대 1만 명 정도의 동시 접속자를 보유하고 있다. 커뮤니티나 3D 게임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유료 아이템 판매가 주 수입원이다. 어린이들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3~5만원 이내의 결제만 이뤄지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해 두고 있다.

웹 3D 커뮤니티, SNS 서비스에 주력
세컨드라이프는 거의 무한의 자유도를 주고 있지만 그만큼 밋밋하고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퍼피레드에서는 짧은 시간 한정된 공간에서 함께 공통된 주제로 대화하고 즐기는 방식이기 때문에 몰입도가 높다. 덕분에 1만여 종에 이르는 아이템 매출도 원할하다고. 작년까지는 연 3억 가량의 적자가 있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월 5000만원에서 1억원의 순익을 꾸준히 내고 있어 올해 순익 목표인 7억은 무난하리라는 예상이다.

PPL 활용 광고 분야도 노리고 있다. 최근에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영화 '천년여우 여우비' 홍보를 위한 여우비 애완동물 캐릭터 아이템을 무료로 나눠줬다. 여우비는 사용자 아바타를 따라다니면서 사용자와 대화도 나누고 영화 홍보도 해주는 식이다. 이 사장은 이 덕분에 여우비의 흥행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웹 3D 인터페이스 시장에 대한 전망을 매우 밝게 본다. 조만간 본격적인 한국 마케팅을 시작하게 될 세컨드라이프도 그에게는 큰 경쟁자다. 그런데 그는 세컨드라이프의 한국 진출에 대해 그다지 걱정하는 눈치는 아니다. 각 나라마다의 '정서에 부합하는 그래픽'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세컨드라이프가 성인 이상들이 매력을 가질만한 시스템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국내에서 확고하게 자리잡아 가고 있는 웹 3D SNS 시장까지는 넘보기 힘들 것으로 본다.

오히려 그의 고민은 경쟁자가 너무 없어서 웹 3D SNS에 대한 광고 시장의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것. 신규 매출을 위해 광고나 PPL 사업을 진행하더라도 대부분 10대 어린이와 4, 50대 부모 말고는 30대 전후가 퍼피레드 서비스를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용수 사장은 78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30세다. 병역특례를 마치고 바로 시작한 사업이 3D 사업이었다. 이 회사는 2003년 9월 소프트뱅크코리아로부터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 사장은 "궁극적으로는 해외 투자를 유치해 해외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꿈이지만 대책없이 떠벌리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말한다. 현재 기술에 더 투자를 해야 할지 아니면 해외 진출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끝난 뒤에 결정할 일이라는 것이다.

웹 2.0 트렌드에 식상할 때쯤 언론에 주목받기 시작한 세컨드라이프와 같으면서 전혀 다른 사업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30대 젊은 사장의 잠재된 자신감이 인상적이다. ⓢ

------->
참고로 세컨드라이프의 특징인 오픈소스나 아이템 거래, 또는 아이템 제작 써드파티 제도 등은 도입 계획이 없다고 하는군요.

솔직히 어린이들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오진 않겠지만 액티브엑스가 필요한 3D 그래픽입니다. 물론 자바 등으로 포팅하려 했다고 하네요. 너무 느려서 당분간 액티브엑스를 고수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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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4 22:56 2007/04/04 22:56

자신의 시대에 충실하라

Ring Idea 2007/04/01 23:39 Posted by 그만
세상을 보는 지혜 1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박민수 옮김/아침나라(둥지)
23/ 자신의 시대에 충실하라. 비범하고 특출한 사람도 자신의 시대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모든 사람이 자기에게 어울리는 시대를 살았던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이 적절한 시대에 태어났지만 그 시대를 이용하기까지에는 오랜 기간이 걸렸다. 더 나은 시대에 태어났어야 했을 이들도 있었다. 선(善)이 언제나 승리를 거두는 것은 아니다. 모든 사물은 그 나름의 시기를 갖는 법이며, 최고의 천부적 재능도 시대의 흐름을 이겨낼 수 없다. 그렇지만 현자는 하나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그가 불멸의 존재라는 점이다. 만약 시대가 그에게 적합치 않다면 많은 다른 시대가 그를 맞이할 것이다.
<세상을 보는 지혜> 내용 중에서
자신의 시대에 충실한가. 흔히 나는 다른데, 지금 이 시대에서 내가 생각하는 이상향은 그 무엇이며 이 시대는 그 이상향에 주목해야 하는데... 라며 좌절하고 있지는 않은지, 또는 시대를 탓하며 자신의 신세를 초라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 보게 한다.

이 책은 97년 누군가에게 선물로 전달했던 책이다. 이후 우여곡절을 거쳐 다시 내 책장에 되돌아 왔다. 8차례의 이사를 거치며 욕실에서 욕조에 빠지기도 하고 창문이 열린 베란다에서 빗물을 맞으면서 퉁퉁 불은 상태다.

다시 쥐어든다. 머리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간지럽게스리 '모든 것은 선과 악이 있으며 선이 승리할 것'이란 헛된 믿음을 주지 않는다. 그보다 현재 내가 무엇을 잘못 생각하는지, 또는 인생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을 하면서 스스로 나태해지는 것을 느끼지 못할 때 자책하는 방법을 일러주는 '잔인한 책'이다.

요즘처럼 일이 꼬여만 갈 때 이 책을 펼쳐 든다. 그리고 아무 페이지나 열어 몇 구절을 읽는다. 답은 없다. 기승전결도 없다.

날카로운 격언에 의해 상처받기를 바라며 책을 들여다보는 이를 매조히즘에 빠질 것만 같은 문구가 온전히 가슴 속으로 파고든다. 그리고 덮는데 몇 장 넘겨보지도 않는다. 이미 수 차례 읽은 책이지만 2번째부터는 절대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할 필요가 없는 책이다.

나를 채찍질할 용도로 이 책을 집어든다. 이미 이 책은 나의 스승이 돼 버렸다. 오늘 '자신의 시대에 충실하라'는 책의 가르침과 '선이 언제나 승리를 거두는 것은 아니다'라는 처절한 현실 인식에 다시 한 번 몸을 추스린다.

그랬다. 그렇다. 그럴 것이다.

내 인생을 관통하는 무언가가 이 문구들과 충돌한다. 하지만 아프지만은 않다. 늦은 휴일 밤, 그렇게 인생을 알려주는 스승의 지혜로운 한 마디에 배가 부르다. 그리고 아직은 배가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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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1 23:39 2007/04/01 23:39

'한국 포털 컨소시엄, 구글 인수'

Ring Idea 2007/04/01 00:30 Posted by 그만

한국 포털 빅3 기업이 구글을 인수한다.

NHN,다음,SK컴즈 3사는 오는 2일 구글을 인수한다는 발표를 할 예정이다. 외신에 의해 긴급 타전된 이같은 소식에 전세계 언론들이 확인 작업을 벌이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다음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해 네이버를 운영중인 NHN과 네이트, 싸이월드를 운영하면서 엠파스를 인수 한 바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 등 3사는 컨소시엄을 결성해 약 5개월 동안 구글 인수 작업을 비밀리에 벌여왔으며 월요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구글 인수를 확정지었음을 밝힐 예정이다.

인터넷 업계 소식통 따르면 이번 인슈 규모는 총 21조원 규모이며 구글의 경영진은 그대로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NHN-SK컴즈 세 회사는 각각 23%씩, 총 69%의 지분을 3년에 걸쳐 확보하게 된다. 미국 증권감독원(SEC)는 이 같은 내용을 보고 받고 심사에 들어갔으며 최종 승인 결과는 다음주 중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이 소식에 미국 인터넷 업계는 충격에 휩싸였으며 미국을 비롯한 영미권에서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는 구글이 한국 기업의 자금력에 무릎을 꿇었다는 점에서 한국 인터넷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하원의원 래리 버틀러는 오늘 "한국 기업의 구글 인수에 대해 환영하며 전세계 인터넷 업계를 주름잡는 구글의 지배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비아냥조의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도 "한국의 포털 비즈니스 모델이 구글을 인터넷 관문에서 만물상자로 변질시키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구글과 포털3사는 매우 민감한 사안인지라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일부 이 소식을 흘리고 있는 언론에 대한 통제 행위를 강화하고 있다.

심지어 구글 고위 인사는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를 운영중인 그만에게 오늘 전화를 걸어와 "이 발표가 공식적으로 나가기 전까지 절대 블로그로 포스팅하지 말라"는 협박을 해왔다. 하지만 그만은 "블로그 포스팅 편집권에 대해 외부의 간섭이 불쾌하다"며 이 소식을 포스팅하는 것을 강행했다.

구글은 그만에게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블로그를 검색에 노출시켜주지 않겠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펼쳤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
독자 여러분! 구글의 압제에 대해 그만은 끝까지! 항거할 것을 맹세합니다.

진짜라니까요!? 못 믿어도 할 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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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1 00:30 2007/04/01 00:30

술이 내 눈알을 부쉈어요...

Ring Idea 2007/04/01 00:00 Posted by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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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4/01 00:00 2007/04/01 00:00

네이버가 계약된 언론사에 트래픽을 넘겨주는 아웃링크를 제안하고 실시한 지 4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만이 그동안 이 아웃링크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았던 것은 상황을 지켜보고자 함이었습니다만, 언론사들의 아웃링크를 이용해먹으려는 꼼수에 대해 네이버가 '경고'의 의미를 담은 문건을 전달했습니다.

내용은 아웃링크 실시 이후 방문자(UV), 페이지뷰(PV), 그리고 체류시간(DT)에 대한 상세한 분석이 하나였고, 나머지 하나는 언론사들의 아웃링크를 악용하는 사례에 대한 자제 당부와 함께 개선책에 대한 언급이었습니다.

그만은 아웃링크가 실시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예측한 바 있습니다.

페이지뷰 증가보다 방문자가 증가가 더 클 것이다. 이는 곧 체류시간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즉, 한 페이지 보고 닫아버리는 경향이 많을 것이라는 예측이었습니다.

2006/12/11 딥링크와 아웃링크의 차이
2006/12/01 그만의 네이버 아웃링크 훑어보기
아웃링크와 관련된 여러 글(링블로그 내부 검색)

역시나.. 코리안클릭의 자료를 통해 네이버가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네이버의 아웃링크 정책 실시는 언론사 사이트의 UV 증가에 크게 기여하였음
- 모든 언론사 카테고리에서 UV증가가 나타남
- 대형 언론사의 경우에도 30% 안팎의 UV 증가율을 보임
- IT/경제지/TV의 UV 증가율이 특히 높았음

2. 네이버의 아웃링크로 인해 언론사 사이트로 유입된 이용자가 언론사 사이트에서 retention되지 못하는 것으로 파단 됨
- UV 증가에 비해 PV 증가가 크지 않음
- 모든 언론사에서 DT의 감소가 두드러짐

3. 향후, 각 언론사는 네이버에서 유입되는 이용자의 만족도 제고를 통해  PV/DT를 증가시키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됨

문제는 언론사의 '실시간 검색어 장사'와 '검색 결과 선 순위로 기사를 배치하기 위한 꼼수'겠죠.

네이버에서는 '어뷰징'이란 표현을 썼지만 '꼼수'가 맞습니다. 그것도 매우 유치한 방식이죠.

네이버의 자료를 기초로 설명을 드리자면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1. 동일한 기사를 네이버로 재전송해 내용은 바뀐 것이 없으나 게재시간을 최신으로 만들어 뉴스 검색 상위로 배치되게 하는 행위. 이는 매우 흔한 행위로 기계적으로 자동 재발송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언론사들이 있습니다.

2. 무의식중으로 네이버의 실시간 인기검색어를 클릭하는 네티즌을 겨냥한 방법. 즉 인기 검색어에 대해 기사를 쓰면서 실시간 인기검색어를 인위적으로 포함시키는 겁니다. 아예 코너를 만들어 운영하는 곳도 많죠. 그 기사 자체가 다시 인기검색어를 재생산하는 희한한 일도 발생하고 있으며 급조하다보니 동명이인을 착각하는 등의 오보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쓸데 없이 인기검색어를 내용에 관계없이 삽입하는 경우. 정말 어이 상실이죠.

3. 기사를 1보, 2보 식으로 누적해서 재전송하거나 통 기사를 인위적으로 나눠 전송하는 경우, 또는 중복되는 내용을 짜깁기해서 전송하면서 기사 수를 늘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포털 운영자들이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얼마나 기가 찰까요.

4. 기자명이 없이 '디지털뉴스부, 인터넷팀, 인터넷뉴스부' 식으로 단순 스트레이트 기사나 베낀 기사를 보내는 경우도 아웃링크 이후 늘고 있습니다.

위의 것은 그만도 인지하고 있었지만, 심지어 자사 사이트에는 기사가 없고(왜? 창피하니까?) 포털에만 기사를 보내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군요.

네이버는 어뷰징이 심한 매체 리스트도 확보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심한 곳은 한 시간에 같은 기사를 10회 이상 재전송하는 일도 있다고 하는군요.. 하핫.! 엽기적이군요.

네이버는 어뷰징이 특히 심한 곳의 명확한 리스트를 보내진 않았지만 '일간지 3, 경제지 2, 인터넷지 3, 연예전문지 1 곳에서 특히 심하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동일 기사의 경우 언론사가 최초로 보낸 시간을 기준으로만 못박아두기 위한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언론사가 포털에 기사를 뿌릴 때 연동 포맷에 대한 통일만 있으면 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예전에는 메일로 텍스트 파일을 보내는 식의 무식한 방식을 사용한 기사 전송도 있었지만 지금은 적어도 RSS 도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XML을 통한(또는 뉴스ML) 기사 전송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최초 전송 시간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맞으며 이후 제목이나 내용이 수정된다면 원래 본문에 표시해주면서 기록해 나가면 될 일입니다.

물론 어떠한 대책보다도 언론사들이 꼼수를 부리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가장 중요합니다.

DB를 개선해서 한다고 해도 엽기적인 방식으로 기존 DB 데이터를 지우고 삭제 요청을 한 뒤 약간 고쳐 다른 DB 넘버를 통해 새로 전송하게 되면 전혀 다른 기사의 전송이기 때문에 뭐라 하기 힘든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근데 혹시나 일부 문구 수정 요청을 재전송으로 오인하는 것은 아니겠죠?

어찌됐든, 언론사들 인터넷을 너무 띄엄띄엄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안타깝고 부끄러운 우리 언론의 현주소입니다.

* 설마!? 언론사들이 이런 꼼수를 검색 최적화 전략의 일환으로 착각하는 것은 아니겠죠...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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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3/29 02:02 2007/03/29 02:02

그만, 하루에 10년을 경험하다

Ring Idea 2007/03/29 00:00 Posted by 그만

요즘 그만이 포스팅이 뜸하죠? 이 글을 읽고나면 행간이 보일 수도 있을 겁니다. 어쨌든 오늘은 그만이 5년 앞으로 막 달음박질하다가 뒷덜미를 잡혀 지금으로부터 5년 전으로 뒷걸음친 경험담입니다.

일단 동영상을 보시구요.


태그스토리의 모종의 세미나 비스무리한 자리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블로고스피어에서 떡이떡이님으로 유명한 서명덕 기자의 강연도 있었습니다.

아래는 서명덕 기자의 해당 포스트 링크와 함께 동영상은 퍼왔습니다.

'왜 동영상을 첨부하나'에 대한 떡이생각[ITViewpoint.com]



어떤 행사였는지, 어떤 내용이 나왔는지 짐작하실 것 같습니다.

지난 번 엠군과의 합의 이혼 이야기를 엠군 사장님을 만나서 들려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엠군은 B2C 시장으로의 접근을, 태그스토리는 B2B로 출발해 B2C로 가는 모델을 잡아서 서로 역량이 집중이 안되자 '합의 이혼'한 것이었는데요.

합의 이혼한 엠군의 홀로서기 '이제 시작' 2007/03/02

어찌됐든 좀 요약을 하자면 단순히 텍스트만을 이용해 기사를 전달하는데 그치지 말고 동영상, 음성, 사진, 슬라이드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기사를 만들어내고 전달하자는 것입니다. 이 때 뉴스에 동영상을 결합해주는 툴로서 태그스토리의 플랫폼을 이용하자는 제안이었죠. 그리고 태그스토리는 이를 다시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해 공동 수익 모델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언론사 담당자들에게 설득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날 세 분의 연사가 나와서 모두 놀랄만한 사례 발표와 멀티미디어 뉴스의 미래 비전에 대해 설파했죠. 다른 언론사 관계자 분들은 어떻게 느끼셨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만은 지금껏 비슷한 주장을 해왔기 때문에 놀랄만한 발표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감동이었죠. 불과 몇 년 전에 상상했던 모습이 모든 언론이 절박하게 느끼는 과제가 되었고 일부에서는 현실화 하고 있고 이미 젊은 기자들은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시작했다는 가능성이 그만을 붐업시켰습니다.

물론 일부 사례에 불과하고 지금 각 언론사들이 처한 현실, 특히 텍스트와 한 컷 사진에 매달리는 종이신문사들 종사자들에게는 '가욋일' 같은 약간 거부감 같은 느낌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서명덕 기자의 말이 맞습니다. "너무 잘하려 할 필요는 없다. 정말 필요한 기사에 정말 필요한 요소를 사용해야 한다. 구구절절이 설명하는 것보다 동영상이 더 내용이 충실하다면 동영상을 사용하는 것이 맞다"

이런 분위기는 연신 이어졌습니다. 아마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뉴스 시스템과 플랫폼이 조만간 한국에서 완성될 것만 같은 느낌으로 행사장을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프레스센터를 나서는 그만은 내심 5년을 앞서가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
여기서부터 반전은 시작됩니다.ㅋㅋ

제가 소속된 곳은 언론사닷컴이라는 것을 아실테고, 신문사소속 인터넷 담당과 함께 그 행사장을 갖다 오면서 택시 안에서 그 분이 뜬금없이 이런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아프리카, 남아프리카 공화국 옆에 있는 작은 나라에 내 친구가 살고 있다..... 사막인데다 비포장 도로라서 ... 타이어 장사가 잘된다더라..."

무슨 이야기였을까요?

...

...


"근데 태그스토리랑 아프리카랑 뭐가 경쟁이라는 거지?"

"...."(허걱!)

"아프리카... 나우콤 아프리카를 말하는 것 같은데요.. 동영상 서비스 가운데 하나거든요. ..."

좌절......

순식간에 앞서 나갔던 5년에서 현실로 되돌아오는 순간이었습니다.

-============>
또 한 번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IT전문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그만과 팀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도 모두 비슷한 일을 10년 넘게 해오고 있습니다.

태그스토리 세미나 후 오후에 윗분께 불려갔습니다. 얼마 전부터 예상하고 있었던 일이었지만... 올 것이 왔죠.^^

그만은 회의 때 단 한 마디도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복잡한 머리는 무거워만 갔죠.

윗분의 요구는 정당했습니다. 하지만 그만 개인에게는 시련입니다. 생소한 분야에 대한 속보 요구였죠.

'속보', '트래픽'..... 그리고 '유료 콘텐츠 판매'까지...

1세대 인터넷인들의 꿈이었던 그 요소들이 몽땅 뭉쳐져서 그만의 머리통을 짓눌렀습니다.

그리고 그 회의실을 나설 때 그 요구를 거부하지 못했던 '직장인' 그만은 다시 까마득한 5년 전으로 뒷걸음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회사가 힘들고, 경쟁상황이 그렇고, 현실세계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그렇게 그만은 하루에 10년의 인터넷 언론의 이상과 현실을 경험했습니다.

간만에 개인적으로 묵직한 느낌을 블로그에 남깁니다. 앞으로 블로그도 좀 힘들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물론 안 한다는 것이 아니라 포스팅도 자주하기 힘들다는 말씀이죠.^^ 지금처럼 새벽에나 눈 비비면서 들어오겠네요.. 간간히 댓글이 메일로 들어오면 답글 달러 이 블로그를 방문하는 일은 그래도 빠뜨리진 않을 겁니다.

그래도 늘 온라인이어서 블로고스피어를 들여다 보면서 여러 생각을 정리해가는 과정이 좀 축약 될 것 같군요. 아마도 '당분간' 주식시세 그래프와 시황 게시판을 보고 있을 것 같네요....ㅋㅋ

*** 매일 두 세개씩 블로그에 써야 할 아이템이 쌓여만 가는데... 이러고 있네요.. 그만이 다 게을러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더 속이 상하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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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3/29 00:00 2007/03/29 00:00

대거리에 대한 추억

Ring Idea 2007/03/26 13:57 Posted by 그만

대학 때 그만은 사회과학계열 전공이었다.

입학하자 생소한 문화를 접하게 된다. 이른 바 '세미나'라는 것이었다. 거창한 행사가 아니라 학과 내에 동아리 역할을 하는 '학회'란 것들이 몇 개 있었으며 각 학회는 주제별로 '연구회' 등의 이름으로 모임을 가졌다. 세미나는 이 학회원들끼리의 토론회 같은 것이었다.

그만은 당시 그 세미나에 흠뻑 빠져 있었다. 매주 1, 2개씩의 주제로 진행되는 이 토론회는 참석 인원이 적게는 3, 4명 그리고 많게는 열 명이 넘을 때도 있었다.

이후 그만은 한글전용에 대한 고집으로 '대거리'라는 단어로 순화시켰지만 여전히 '세미나'란 이름이 대세였다.

당시 이 세미나는 다음과 같은 역할 분담과 함께 자유로운 분위기의 토론이 매번 이어졌다.

■ 간사 : 보통 2, 3학년 선배들이 이 역할을 맡았다. 토론에 직접 참여하기보다 토론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또는 토론에 대한 주제를 벗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조언을 해주는 역할이었다. 지금이나 그때나 4학년은 취업공부에 여념이 없었다. 뒤풀이 때만 돈 내주러 오는 착한 '엉아'들이었다.^^

■ 발제자 : 1, 2학년 가운데 지정된 책을 읽고 주어진 영역에서 생각해볼 거리를 만들어 오는 사람이었다. 이들은 지정된 책이나 자유 주제를 놓고 학회의 성격에 맞는 토론 거리를 정해와 토론자들에게 화제를 던졌다. 보통 한 사람이 맡기도 하고 주제별로 토론자와 발제자의 역할이 돌아가기도 했다.

■ 토론자 : 참여자들은 모두 토론자였다. 모두 책을 읽고 온 뒤 토론에 참여하고 치열한 논리 경쟁을 벌이거나 지적인 결론을 끌어내기 위해 끙끙 거렸다.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드는 토론자부터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내용이 없는 사람, 또는 너무 논리 정연해서 토론 자체를 무색하게 만드는 사람까지 다양한 말투와 논리 전개 방식들이 공중을 가득 채웠다.

나중에는 이 토론자들은 뭔가의 역할을 맡기도 했다. 예를 들면 대부분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고... 하는 느낌이 들까봐 주제를 선정한 뒤 다른 쪽을 반박하는 논리를 개발하기 위해 찬반 양 진영으로 나뉘어 준비를 하도록 한 것이다.

그렇게 3시간 정도의 토론을 마치고 나면 뒷풀이가 있었다. 그날 나왔던 주제보다는 친목도모가 주였던 젊은 시절이었다.

-------------------------->

지난 토요일(24일) 재미있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그날 저도 열심히 참여한다고 했지만 그리 스스로 만족스럽지는 못했습니다.

처음부터 시작해 마지막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치열한 토론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뭐랄까요. 뭔가 틀에 맞춰지지 않다보니 우왕좌왕하는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아쉬움보다 가능성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고 세상은 넓으며 서로 다른 사람들이 서로 다른 처지에서 똑같이(또는 너무 다르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 더 많은 사람과의 교류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1차 때 참여하지 못했으므로 지난 회 때와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피부로 경험하지 못했지만 대충 분위기는 익숙합니다.

일단 IT 업계 종사자들이 토론에 그리 익숙한 분들이 아니구나를 느꼈습니다. 솔직히 많이 어색(^^)했습니다. 토론에 참여하려는 열기는 뜨거웠으나 생각보다 토론이 원할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나라 문화일 수도 있고 우리네 정서일 수도 있겠습니다.

치열한 토론이라기보다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는 선에서 수긍하고 넘어가려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으며 생면부지의 사람들끼리 서로 한 사안에 집중해서 뭔가 결과를 도출하려니 정리가 안 돼서 끙끙거리는 모습도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도 사람끼리의 토론보다는 모니터와의 대화를 더 많이 하는 IT인들이 뭔가 강렬하게 말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고 있다는 것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매우 좋은 경험이었으며 시스템 엔지니어들, 포털 기획자, 게임 기획자, 기술 전도사, 서비스 운영자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뭔가 한 가지 주제로 토론하기가 그리 녹록지 않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어쨌든 후기를 너무 까칠하게 쓰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에 이 정도로 소감을 마치구요.(^^)
그만과 토론하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며 앞으로 좋은 관계를 지속시켜나가길 바라겠습니다.

* 앞 부분의 이야기는 토론회가 좀더 정교화될 필요가 있는지 이대로 난상이어야만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옛날 생각이 나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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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6 13:57 2007/03/26 13:57
*** 이 글은 스마트플레이스(www.smartplace.co.kr)에 오늘 포스팅한 글이며 중복을 막기 위해 올블과 이올린에 피딩하지 않습니다.

댓글 등도 스마트플레이스에서 해주시기 바랍니다.


"두려웠다.
독자들이 우리보다 힘이 생기는 것이 두려웠다.

일개 기업들이 우리를 깔보는 것이 기분 나빴다.
세상을 우리 힘으로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 불쾌하다."

언론들이 포털 서비스와 UCC에 대해 집중포화를 날리는 배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말은 다 동감하며 그 상황이나 정황 역시 이해합니다.

하지만 어제 왜 그만은 "잘들 논다. 음란물 찾기에 눈만 벌건 기자들"이란 포스트를 통해 화를 났을까요. 음란물 대책을 해당 사안으로 집중하지 못하고 문제를 확대시키고 침소봉대하면서 난리 치는 그들의 논리가 허무맹랑하며 그에 대한 정부와 업계의 대처가 지나치게 소극적이어서 그렇습니다.

어제는 분개를 하는 바람에 띄엄띄엄 내용을 건너 띄었지만 지금부터 왜 그만은 음란물 사건에 대해 화가 났었는지 구체적인 배경을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렇다면 음란물 감지 시스템이 존재하느냐.

현재도 있습니다. 자동으로 음란물을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이 있습니다. 지란지교소프트의 경우 지금도 음란물 동영상을 재생시킬 수 없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 ISP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깜짝 놀라셨나요? 음란물 동영상을 인식하면 모든 포털업체들이 그 기술을 도입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말씀도 하실 것 같군요.

하지만 분석 기법이 다릅니다.

지란지교소프트가 동영상 파일을 음란물인지 판단하는 기준은 해당 파일에 대한 패턴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원본 동영상(또는 인터넷으로 유통되고 있는 불법 동영상 포함)의 패턴은 파일의 정보를 갖고 있는 헤더 부분에서 읽어들입니다.

예를 들어 XXX 동영상의 경우 85.673MB이며 재생시간이 1시간 12분이고, 음성이 포함돼 있고 DivX avi로 인코딩 돼 있다는 등의 메타 정보와 패턴을 원본 동영상과 매칭시켜보면 이 파일이 음란 파일인지 판단해낼 수 있습니다.

지란지교소프트 역시 이 기술로 화면을 읽어들여 색깔을 분류해내는 식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음란물인지 아닌지는 전적으로 원본과의 대조를 통해 이뤄져야 하는 것이죠.

문제는 이 음란물을 한 번만 다른 파일로 인코딩시키거나 변환, 또는 편집한다면 원본과의 매칭이 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파일이 돼 버립니다.

일부 영상 안면 인식 기술을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IBM 연구소에서도 CCTV를 이용해 출입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중이며, 국내 안면 인식 보안 업체들도 활발하게 기술을 개발진행중입니다. 하지만 안면 인식 기술은 동영상이 음란한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술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현재 UCC 업체들은 음란물 검색 차단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판도라 측에서 보내온 자료와 업계의 필터링 기법은 거의 유사할 것으로 생각되어서 인용하겠습니다.

"판도라TV의 경우 하루에 약 5,500∼6,000개 업로드 되는 동영상을 키워드 차단과 모니터 요원을 이용한 2단계 동영상 필터링 방식을 통해 365일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1차로 키워드 차단을 통해 대부분의 성인관련키워드의 검색을 차단하고, 2차로 모니터링 팀에서 사람이 직접 최종적으로 필터링 작업을 마무리한다. 모니터링 팀은 국내 30명과 중국 1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시간 핫라인으로 서로 연계되어 업무의 효율을 높였다.

동영상의 속성상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이 어렵지만, 32배속 고속 재생 기능을 이용하여 일일이 확인하고 있으며 24시간 3교대 모니터링을 지난 2006년 9월에 도입하여 지속 실시하고 있다. 모니터링 요원들은 신규 프로그램 리스트 페이지를 주말에도 쉬지 않고 24시간 감시하며 유해 동영상과 불법 동영상을 차단하고 있다."

우리의 상식선을 넘어선 기술은 아직 없습니다.

야후 야미 출범식이 있었던 날 그만은 야후에게 "동영상 검색은 매우 생소하다.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긁어온다는 것이 매우 위험한 발상 아닌가. 폭력, 음란, 유해 동영상이 노출될 경우도 있을텐데..."

야후는 이렇게 말했죠. "야후는 최고의 검색 기술 전문가들이 있다. 야후의 기술진은 동영상 자체를 분석하기는 힘들지만 동영상과 연결돼 있는 사이트의 패턴, 검색어와 해당 동영상 설명과의 매칭 등을 통해 기존의 음란물 사이트 차단 방식을 확장시킨다고 보면 된다."

그만은 음란 동영상을 유해한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기술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만도 다음, 엠파스, 네이트, 판도라TV, 엠군, 나우콤(아프리카), 다모임(엠앤캐스트) 등 관계자를 만날 때마다 물어봅니다. 유해 동영상 걸러낼 수 있느냐고.

'모니터링 강화' 이외에는 답이 없었습니다.

근데 대뜸 네이버가 "인종별로 사람의 피부색과 비슷한 이미지가 전체 몇% 이상을 차지할 경우 음란물로 판단해 자동 필터링 할 수 있는 기술"을 운운하며 기술적인 필터링 방법을 제시할 듯이 말하는 것에 화가 나더군요.

그 프로젝트가 실행되더라도 적어도 3년 안에는 나올 수 없는 기술일 겁니다.

그 기술이 나오더라도 갖가지 피해갈 수 있는 꼼수는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UCC 동영상의 경우 사용자가 파일을 올리는 매순간 같은 파일이라도 다른 사용자가 올리면 인코딩 시간과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패턴을 갖는 경우가 생깁니다.

어떤 분은 1000개 동영상을 다 볼 수 없으니 기계로 500개를 걸러내고 이를 사람이 모니터링하면 좋은 거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을 겁니다. 현재의 모니터링이 거의 그렇습니다. 금칙어, 검색어, 또는 연결성 등을 통해 걸러내고 나머지를 전량 조사하는 방법입니다.

근데 지금 문제가 된 것은 나머지 500개 가운데 1개 동영상일 경우입니다. 그 1개 때문에 500개를 눈 빠지게 봤던 모니터링 시스템은 완전 무가치해보이는 상황이 발생된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문제가 있는 서비스라면 내려야 정상입니다.

지금의 포털이 너무 많은 것을 혼자 소화하려니 이런 문제들이 생기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2003년 9월 MSN은 채팅 서비스를 폐쇄한 적이 있습니다. 이 때는 어린이들이 채팅을 통해 사회적인 폭력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이를 막기 위해서는 채팅룸을 아예 서비스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였다고 합니다.

MSN to close chat rooms[CNN, 2003. 9.]

야후가 야미 서비스에 사실상 중단 결정까지 내리면서 신중히 접근하려는 이유는 이러한 사회적인 책임과 기대에 대해 서비스 기업들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업계는 선택해야 합니다. 더 많은 비용을 들여 모니터링과 사용자 통제, 신고 대응 등 대처를 늘려가든가, 서비스를 접든가.

그런 면에서 네이버가 발빠르게 모니터 요원을 100여명 증원할 것이란 이야기에는 매우 고무적입니다. 살색 영상 모니터 기술 이야기만 빠졌어도 그만은 박수를 쳤을 것입니다.

언론이 오버한다고 서비스 기업들이 오버할 필요는 없죠. 냉정하게 현실을 설명하고 대처 방안에 대해 치밀하게 준비하는 것 이상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상상속의 기술을 미리부터 입밖으로 꺼내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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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3 11:00 2007/03/23 11:00
지난 번에 일본 KDDI 연구원을 만난 이야기를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2탄입니다.^^

한 번 봤다는 이유로 다른 분이 다시 찾아왔군요. 예전에는 2분이 오셨는데 이번에는 한 분이 오셨습니다. 반갑게도 나중에 보니 동갑이더군요. 서로 "동안이세요"했다는..(퍽퍽!)

2006/10/24 일본 KDDI 연구원 "한국 UCC 환경 놀라워요"

어쨌든 지난 번에는 한국의 인터넷 문화와 UCC에 대해서 조사하러 왔던 것이었구요. 이번에는 한국의 DMB 현황과 와이브로, HSDPA에 대한 그만의 개인적인 의견을 물으러 왔더군요.

물론 이 연구원은 저 말고도 일주일 동안 국내 정부부처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 학계 관계자들까지 두루 섭렵한 다음 그만에게 온 것이었습니다(이런 해외 정보 수집에 꽤 많은 돈을 투자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부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덕분에 저녁을 먹으면서 엄청 수다를 떨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위성 DMB, 그리고 지상파 DMB에 얽힌 이야기들, 시장 상황은 이미 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국내에서 일고 있는 방송통신융합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갔습니다.

왜 연초에 가시적인 제도적인 합의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것이냐부터 진대제 장관 있었을 때는 한국이 IT 이슈를 선점하는 등 매우 앞서나가는 것 같더니만 이제는 오히려 일본보다 뒤처지는 느낌이 든다는 둥.. 서로 주관을 섞어가면서 일본과 한국의 통신 시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일단 그만은 통신쪽 전문이 아니라서 약간은 위험스러웠지만 그동안 생각했던 내용을 풀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고 있고 전해들은 이야기까지 털어놨죠. 어차피 그만이 비 전문가라는 것을 알고 접근했던 것이었기 때문에 그리 부담은 없었습니다.

통신 시장 환경에서의 정부와 업계 사이의 입장차이라거나 방통융합에 있어서 조율이 되지 않는 문제, 정통부와 방송위의 갈등에 대해서까지 말했습니다. 여기서 공개적으로 털어놓기 힘든 부분까지 말했습니다.

이야기가 진전되더니 IPTV에까지 전개돼 버려서 진땀 좀 뺐습니다.

이미 그만은 이와 관련해서 글을 쓴 바 있습니다.

2006/12/23 2006 미디어 이슈 결산[IPTV]
2006/11/01 IP-TV를 보는 또다른 시각

그러더니 와이브로가 잘 될 것 같느냐는 난처한 질문을 하더군요. 일단 자기가 듣기로는 가입자가 고작 1000명이라는데 벌써 와이브로 한다고 한지가 언젠데 그러고 있느냐고 묻더군요.

사실은 KDDI가 삼성의 와이브로 장비를 이미 납품 받아서 시험 가동중이며 일본에서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상태인데 와이브로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나가던 한국이 왜 이렇게 됐느냐고 하더군요.

2006/09/19 와이브로는 물 건너 갔나?

사실 그만은 이 부분에서 '눈치 보기다', '유선 시장의 맹주가 무선의 맹주가 되기 위해서 치러야 하는 성장통이다'라는 식으로 말해줬습니다. 어쩌면 KT로서는 타이밍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말해 줬습니다. IPTV로 유선의 미래 생존을 담보하면서 와이브로를 키우려는 전략이 아니겠느냐는 말과 함께 말이죠. 다만 방통융합 일정이 많이 어긋나 있어서 답답할 것이라고 말해줬습니다. 이외에도 제가 들었던 이야기들도 해줬습니다.

SKT와 KT가 와이브로 사업자이면서 HSDPA(KTF)에서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과 함께 주파수 대역 이야기까지 정말 수다 제대로 떨었습니다.

일본의 KDDI 연구원에게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을까봐 말씀드리자면 순전히 그만 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구하는 것이었으므로 '한국 측의 공식적인 정보'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당부도 해두었습니다.

다만 이 연구원이 갖고 있던 풀리지 않는 의문에 대해 그만의 풀이가 그나마 설득력이 있었는지 정부와 업계를 돌아다니면서 '왜'라고 가졌던 의문이 대부분 풀렸다고 말해주더군요.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은 이 일본인에게 각인된 '진대제'란 이름이었습니다. 대화 중간에 이 분의 이름이 매우 많이 거론되더군요. "다시 정통부장관으로 앉히면 더 잘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매우 난감한 질문도 아니고 의견도 아닌...말도... 매우 기억에 남습니다. 그만은 그냥 웃었습니다... 으허허허! 그분은 대권주자라구욥!?


* 처음에 이 연구원은 'KDDI 연구원 기자입니다'라며 우리 말로 인사하더군요. 한국말을 배우고 있다면서.. 한류의 영향이군요^! 왜 그만은 고작 몇 개 알고 있는 것 가운데 그나마 쓸만했떤 '하지메 마시테'란 말을 못했을까요..ㅠ.ㅠ

* '기자가 취재를 하다'에 대한 용어 사용에 있어서 그만이 약간 헷갈렸는데요. 일본에서는 연구원이 '취재'를 한다고 표현을 합니다. 우리말로는 연구원이 조사를 한다 정도가 되겠군요.

* 마지막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작은 책자 한 권을 주더군요. 정말 좋은 정보가 많이 담겨 있는 책자였습니다. 그. 러. 나. 모두 일본어라는 거~! OTL 오랜만에 일한사전을 뒤적여야 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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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2 00:38 2007/03/22 00:38

그만의 라디오 8분 출연기

Ring Idea 2007/03/21 02:00 Posted by 그만

혹시라도 들으신 분도 계시겠지만...

사실 어제죠, 3월 20일 모 방송국 시사 프로그램에서 그만에게 출연요청이 왔습니다. 불과 방송 2시간 정도 전이었던 것 같은데요.

아시겠지만 라디오 진행자가 질문을 하고 전화 연결중인 상태에서 바로 소개 받고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는 형식입니다.

질문의 요지는 말도 많은 야후 동영상 파문에 대한 내용이었죠.

진행자는 지속적으로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어쩌다 이런 일이 생겼나, 동영상이란 것이 모니터링만으로 해결 가능한 것이냐, 사용자가 직접 올리는 것에 대해서 대책은 있을 것인가, 정부는 뭐하고 있는가, 규제만으로 될 것인가, 지금 것이야 많이 알려졌다고 하지만 더 적게 본 음란 동영상은 더 많지 않겠느냐... 등등..

생방송이다보니 긴장도 되고 하튼 횡설수설했습니다만 대부분의 질문이 딱히 떨어질 수 없는 대책에 대한 질문이어서 말이 좀 막히더군요. 또한 결국 사용자가 직접 인터넷에 올리는 것에 대해서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방송용이라서 그만 특유(?)의 매우 낙관적인 생각을 그대로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짧았습니다.

이 때 사용자(즉 보는 입장에서의) 자율 정화 기능에 대해서도 잠깐 이야기했었습니다. 더 나아가 신고포상제 운영도 필요한 것 아니냐는 말도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사용자들이 불법인지 모르고 그따위 동영상을 올리는 행위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지나치게 블로그나 댓글이나 동영상 서비스 등에 대해 무작위 대중에게 열려 있는 공간이 아닌 사적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음에 대해서 말을 한 것이었죠.

어쨌든 진행자의 질문과 그만의 답변은 빙빙 돌고 말았습니다. '정말 쉽지 않은 문제군요'와 같은 판에 박힌 마무리 멘트와 말이죠..^^;

어쨌든 그만은 어차피 인터넷이 인트라넷이 아닌 이상 이러한 반달리즘(파괴행위)은 지속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판도라TV의 경우 하루에 5, 6000건 정도의 동영상이 올라온다는데요, 과연 인간의 힘으로 이러한 동영상을 제대로 골라낼 수 있을까요? 놓치는 부분은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모르고 그랬어요'라는 엉뚱한 변명이 통하지 않도록 이러한 테러분자에 대해서는 가혹할 정도의 처벌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좋은 UCC인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할 필요가 있겠죠.

방임이나 방종이 아닌 자유를 누리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책임감 있는 네티즌의 성숙된 민주시민 의식이 필요합니다. 결론이 너무 피상적이지만 그나마 적절한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생방송은 늘 떨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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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1 02:00 2007/03/21 02:00

아프지만 괜찮아 - 공연 홍보

Ring Idea 2007/03/21 01:01 Posted by 그만
뜬금없이 링블로그에서 홍보 하나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인디밴드 공연인 '아프지만 괜찮아' 공연입니다.

일단 이들의 공연 홍보글을 미리 보여드립니다.

------------------------------>
다음과 같은 타이틀을 지닌 행사가 2007년 4월 1일 3시 30분 서울 시청 광장에서 벌어진다.

이 행사는 밴드 내일[Nae1]과 라임멜로우가 함께 진행 하는 행사로
공연 형식을 띄고 있다.

이들은 '新 기부 문화 프로젝트'라고 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하고 있다.

'新 기부 문화 프로젝트'란 연말 연시 즈음 하여 불우이웃 돕기 하는 것이 아닌
밴드 자신들의 공연 형태가 지친 현대인들에게 다시 돌아 갈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드는 문화 활동이었으면 한다는 소망을 담고 있다.

또한 이들은 4월 1일 공연을 홍보 하기 위해 UCC동영상을 제작하여 각종 동영상 사이트에 배포 하였다.

club.cyworld.com/npain (아프지만괜찮아 홈피)
http://club.cyworld.nate.com/5204759712/51159927  (UCC영상 링크)


여기에 밴드 내일[Nae1]의 제이와이(VOCAL)씨는 "新 기부 문화 프로젝트를 실행 함에 있어 유명세를 타거나 반짝 단발성 헹사가 아닌 지속적인 '문화 활동'을
하도록 노력 하겠다."라고 하며 행사에 의지를 불태웠다.
또한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여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말도 전하였다.

"新 기부 문화 프로젝트" 락밴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여 지치고 힘든 현대인들에게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휴식'을 주려고 하는 이러한 행사는
그냥 지나치고 볼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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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그만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 이 행사의 취지와 홍보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으며 재미있는 홍보물도 만들어서 소개해주셨는데요. 아마도 블로거들 사이에서 몇 분이 이 내용을 받아보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께 힘을 줄 수 있는 공연이길 빕니다.

솔직히 개인적인 이 링블로그만큼은 누구의 부탁이나 누구의 제안으로 운영되는 곳이 아니어야 한다는 원칙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음과 같은 메일이 처음에 찾아왔답니다. 이 내용을 보고 어찌 맘이 동하지 않겠습니까.

more..



아마 이 분들 열심히 공연 준비하시면서 고생을 많이 하실 것으로 보입니다. 미디어몹에서도 도와주고 계시는 것 같긴 한데요. 다른 분들께도 감히 홍보에 동참해주실 것을 부탁드려 봅니다.^^

제가 홍보 동영상을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동영상 UCC 사이트에 올리시면 제가 바로 펌질하겠습니다 했더니 컴맹이라고 하시면서 난감해 하시네요..^^;; 우여곡절 끝에 퍼온 동영상은 미디어몹 게시물 보고 따왔습니다.

다음 링크를 가보시면 몇 가지 Q&A도 들어 있네요.

[Nae1]의 공간 

솔직히 이런 열정적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입니다. 다만 주변인으로서만 이렇게 소극적으로 도와주는 제 모습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블로그 밴드는 언제 공연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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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3/21 01:01 2007/03/21 01:01

손학규 전 지사 탈당과 블로그

Ring Idea 2007/03/20 14:06 Posted by 그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손학규 전 지사가 탈당했다."

언론이 뭐라고 하든 손학규 전 지사는 지금 블로그에 달린 댓글과 트랙백을 보고 있다?

아마도 지금 언론은 손 후보 탈탕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로 넘쳐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언론은 손 후보에게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않을 것입니다. 기자 개인의 주관이나 언론사의 입장을 통한 입장들이 편집되어 갈 것입니다. 또한 어떤 영향이 있는지를 서로 '추측'하고 '예상'하고 '전망'할 것입니다.

하지만 블로거는 추측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말할 것이고 그게 사실 손 전 지사가 들어야 하는 '민심'일 것입니다.

손 전 지사의 탈당에 대해서 그만은 따로 논평하지 않겠습니다.

그림은 다음의 블로거 헤드라인 뉴스 화면 캡처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의견 충돌, 굳이 우리 함께 합의를 도출하자는 내용이 아닌 내 생각 말하기, 그리고 눈치보지 않기.

그게 이 시대를 함께 살고 있는 블로거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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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0 14:06 2007/03/20 14:06

미디어 자회사에 대한 생각

Ring Idea 2007/03/19 04:07 Posted by 그만
미디어 자회사들, 즉 언론사닷컴의 이야기입니다.

최근 바이어컴이 유튜브에 소송을 건 소식이 올라오고 방송i 3사가 동영상 관련 업체들에 압박을 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또한 몇일 전에는 뉴스뱅크(image.newsbank.co.kr)와 관련된 소식도 있었습니다.

근본적으로 언론사들이 생각을 고쳐먹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겁니다. 요즘 언론사닷컴을 보면 볼트와 너트를 만드는 부품회사(언론사)가 자동차 회사나 비행기 회사(닷컴회사)를 만드는 경우라는 거죠.

산업사회의 논리로 따지고 보면 자동차 회사가 볼트와 너트를 만드는 자회사를 세워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이뤄내고 신차 개발과 관련된 정보를 교류하는 등의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반대로 볼트와 너트를 만드는 자회사가 자동차 회사를 만드는 것은 넌센스겠죠?

대신 볼트와 너트를 만드는 회사와 자동차 회사가 서로 독립된 개체로 존재한다면 자동차 회사는 여러 부품 회사와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며 볼트와 너트를 만드는 회사는 새롭게 비행기 회사와도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언론사들은 자신들이 콘텐츠를 만들고 조립하는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할 수 있었으며 그래야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문제가 생기죠. 방송의 경우 외주 제작비율을 정해야 할 정도로 프로그램 제작에 대한 편향성 문제가 심각해졌습니다. 신문들도 지나치게 너무 많은 정보를 담으려 하다보니 통신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습니다.

지금처럼 언론사에 종속된 언론사닷컴으로는 한 발도 앞서 나갈 수 없습니다. 반대로 포털은 앞으로 쭉쭉 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포털이 잘해서라기보다 언론사닷컴들의 '종속된' 환경이 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적어도 지금의 상황이 그대로 이어지면 언론사닷컴은 더 나아질 것 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그나마 뉴스뱅크 사업 모델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안에서 새로운 저작자를 모집하는 모습을 보면서 언론사들이 자회사와 왜 분리가 되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이 사업이 출범하기까지의 과정에 있었던 논란은 차치하겠습니다)

인터넷 기업은 인터넷 기업 다워야 합니다.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하는 것을 혼자서 다 잘하리란 보장도 없습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도가 튼 사람들이라고 해도 새로운 분야 유통에서는 새로운 유통 질서에 따르며 활로를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조인스닷컴이나 조선닷컴의 타 언론사 콘텐츠를 수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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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꼭 쓰고 자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요. 얼른 쓰고 자야겠습니다. 벌써 새벽 4시..--;;

요즘 주중에 외근도 잦고 해서 블로그 관리에 구멍이 생겼습니다..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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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9 04:07 2007/03/19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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